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5. 시마무라 우즈키는 간파된다.

댓글: 3 / 조회: 1662 / 추천: 0



본문 - 05-23, 2017 07:32에 작성됨.

전편 일람 : 목록 보기

「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4. 시마무라 우즈키는 끌어온다에서 이어집니다.

 



 

5. 시마무라 우즈키는 간파된다.

 

어째 마유 프로듀서(마유P)가 대화 사이사이나 생각 외로 지나가듯 많이 등장해서 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딱히 그래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건 아니지만.

 


둥근 유리창이 달린 스튜디오의 문을 열자,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중심에 있는 건 조가사키 미카 짱이었다. 큰 하트 모양의 세트에 앉아서 섹시한 포즈를 완벽한 표정으로 셔터에 담는다. 역시 아이돌이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 세트에서 찍는 거야?」
「아니오, 저희들은 한 칸 더 안쪽입니다」

그래서 문을 하나 더 열자, 란코 짱이 그 고스로리풍 방수 우산을 들고 엄청 빛나는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 자리에 서서 촬영을 지켜봤다. 란코 짱에 이어 우리들 앞에서 카나코 짱, 미나미 짱, 아냐 짱이 촬영을 마쳤다.
모두들 침착하게 자신다움을 어필하는 포즈를 하고 있어서, 아, 이건 100% 비주얼 레슨 받은 느낌이네, 라고 생각했다.
휴식하겠습니다ー, 하고 스태프 분들이 기재 조정이나 사진 확인을 시작할 때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망설이고 있었다. 사진을 찍는 건 체력에 관계없으니, 이 몸이라도 지금의 나라면 스태프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하지만 린 짱이랑 미오 짱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1회차엔 공을 사용해서 셋이서 촬영했던 거다. 그리고 그건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도 나는 긴장해서 허둥대는 신인 흉내를 내기로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옆에 있던 린 짱이 팔꿈치로 살짝 쳤다.

「우즈키, 이제 자기소개 우즈키밖에 안 남았어」
「으에에!? 죄, 죄송합니다!」

내가 사과하자 CP 모두가 웃었다. 아무래도 생각에 빠져 있는 중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았다.

「정말ー, 시마무는 멍ー하게 있을 때 많으니까ー!」

미오 짱이 거들고 나선다. 이런 데서도 대인관계의 천재였던 것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오랫만에 모인 모두의 얼굴을 보니 또 울음이 나올 것 같다.

「시마무라 우즈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하자 모두들 잘 부탁한다는 대답을 해 준다. 그 뒤, 미카 짱이 대기실에 얼굴을 비추러 와서 또 눈물이 나올 뻔. 그리고 촬영이 재개된다.
안즈 짱, 미리아 짱, 리이나 짱, 리카 짱, 치에리 짱, 키라리 짱, 미쿠 짱 순서로 순조롭게. 그리고 내 차례. 뒤에는 린 짱이랑 미오 짱이 기다리고 있다.
좋아! 열심히 허둥지둥하자구! 그렇게 각오하고 카메라 앞에 선 나는 훌륭하게 허둥지둥 연기를 해냈다. 그럴듯하게 어리숙한 흉내를 낸 것 같다. 프로듀서가 목덜미에 손을 댔지만, 셋이서 공놀이를 안 했다간 미카 짱이 라이브 권유를 안 할지도 모르니까 어쩔 수 없는걸. 라고 마음 속으로 변명한다.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하지만 하나 걸리는 일이 있었다. 우리의 촬영을 보고 있는 프로듀서의 옆에는 미카 양. 이건 예전이랑 똑같다.
하지만, 그 옆에 사쿠마 마유 짱이랑 코시미즈 사치코 짱. 그리고 아마 그녀들의 프로듀서인 것 같아 보이는 여성이 있었다. 저번 세계에서 마유 짱한테 생일 선물을 받은 사람일 거다 아마.
특히 마유 짱이 지긋이 내 촬영을 그 어두운 눈동자로 보고 있었다. 입가는 움직이는 것이, 여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프로듀서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에도 이랬던가? 세세한 데까진 잘 기억 안 나지만… 신경쓰이는 곳, 하나.
우리들 셋의 1회차 촬영을 마친 뒤, 잘 하지 못해서 시무룩해 있는 린 짱이랑 미오 짱에게 죄악감을 느끼면서도 격려한다. 미안해.
셋이서 부탁드립니다ー, 하고 고무 공을 쥐어 촬영에 돌입. 그 뒤론 저번이랑 똑같아서 나, 린 짱, 미오 짱은 무사히 사진 촬영을 마친 것이었다.
좋은 미소입니다.

 

 


 

 



그리고 촬영 종료 후, 우리 셋은 프로듀서의 방에 모였다.

「라이브에서 백 댄서!?」

미오 짱이 얼빠진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아, 내 라이브. 정확히 말하면 나랑 미호 짱이랑 아카네 짱이랑 마유 짱이랑 미즈키 씨 라이브지만. 내 스테이지에 딱 맞는것 같아서 그래」

미카 짱의 대사 후반은 프로듀서를 향한 말. 책상 위에는 다섯이서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HappyPrincessLive!』포스터 견본이 놓여 있다. 프로듀서는 턱을 괸 채 뭔가 생각하고 있다.1주차 때는 집중해서 본 적 없었지만, 별로 내키는 표정은 아니었다. 그걸 보듯, 치히로 씨가 말을 받았다.

「라이브 책임자 분들께 괜찮다는 확인도 받아 뒀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좋지 않을까? 이런 데뷔도. 이 라이브가 어떤 모양이 된다 한들, 나로서는 이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네.」
「부장님……… 알겠습니다」

치히로 씨가 권하고 프로듀서가 난색을 표하며 이마니시 부장님이 옆에서 거든다. 이 대화는 전에도 경험이 있었지만, 지금 내게 있어선 인식이 완전히 달랐다.
전에는 프로듀서가 경험이 부족한 우리들이 무사히 일을 끝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던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프로듀서는 작은 스테이지부터 차례대로 익숙해지는 걸 주장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했다. 이 의외이면서도 당연한 주장은 미래를 알고 있는 내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뭐니뭐니해도 미오 짱은 미카 짱의 라이브와의 관객 수 차이를 보고 좌절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프로듀서의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신인에 걸맞는 스테이지에서 데뷔를 시작했으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미카 짱의 스테이지가 우리들을 크게 성장시켜 준 건 확실하니까 여기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다. 최소한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셋이서 무대 아래에서 뛰어나오는 연습을 시작하자. 토끼뜀이라던가?

「야호! 우리 데뷔 결정됐어!」
「정말 이렇게 간단히 끝내도 되는 건가…?」

각자 다른 방법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은 둘을 향해 달려가려뎐 그 때, 누군가가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리카 짱이나 미쿠 짱이 치사해! 를 연발하며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미소가 지어지는 광경은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그 분위기에 휘말렸다. 붉고 요사한 안개가 문 저편에서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다.

「마유도 끼워 주세요오」

 

 


 

 



「즉 같은 라이브… HappyPrincessLive의 사쿠마 마유 씨 스테이지에서도 시마무라 씨를 채용하고 싶다는 건가요」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눈살을 찌푸리며 당혹스러워한다. 그렇지만 마유 짱은 끈질겼다. 평소처럼 온화한 말투가 아니라 또박또박한 설득조다. 이건 100% 1회차 땐 없었던 일이다. 나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면서도, 사회인답게 침착하게 이야기만 듣고 있었다.

「네 『에브리데이 드림』이에요.『TOKIMEKI 에스컬레이트』처럼 댄스가 격렬한 곡은 아니지요. 스테이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저와 좌우 대칭으로 움직여야 하는 아이가 하나, 우즈키 씨가 필요한 것 뿐이에요」
「하지만 시마무라 씨는 아직 신인입니다. 한 곡 정도 새로운 움직임을 추가하는 것도 상당히 과도한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이서 거울상으로 움직인다는 건 저와 함께 레슨을 받는 빈도과 훨씬 높아진다는 거에요. 거기에 두 사람이 교차하는 움직임, 손을 마주치거나 교차하는 움직임. 전체적으로 슬로우한 곡인 이상, 제가 리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 사쿠마 씨가 말씀하신 대로 『에브리데이 드림』이 부하가 적다고 할지라도, 그 뒤에 있는 조가사키 미카 씨의『TOKIMEKI 에스컬레이트』스테이지에 영향을 끼치는 사태가 벌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아요. 아까 치히로 씨에게 제 프로듀서에게 받은 자료를 보내 드렸습니다. HappyPrincessLive 세트 리스트에요. 저랑 미카 씨의 공연 사이에는 미즈키 씨의 스테이지가 있어요. 휴식 시간은 충분해요」

프로듀서는 목덜미에 손을 갖다댄다.

「…센카와 씨」
「네. 확인했습니다. 마유 짱 말이 맞아요. 그리고 마유P님이 『마유가 필요하다고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 부디 긍정적인 방향으로』라는 자필 메시지를 보내셨네요. 동기셨죠?」
「… 마유P는 동기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관계 없지 않습니까…. 문제는 시마무라 씨가…」
「우즈키 씨는 할 수 있어요」

마유 짱은 프로듀서에게 단언하고, 지긋이 응시했다. 프로듀서도 마유 짱을 바라본다. 그 모습은 옆에서 보기엔 서로 노려보는 것 같았다. 먼저 눈을 돌린 건 프로듀서였다.

「시마무라 씨」
「네…」
「가능하실 것 같습니까」

프로듀서가 묻는다. 나는 물론 대답한다.

「할 수 」라고
「우즈키 씨, 거짓말 하면, 안 돼요」
「있습니다……」

이건 아까 촬영 때 고의로 NG낸 거 완전 파악했구나….프로듀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내가 자초한 일이라곤 하지만 한숨을 쉬고 싶은 기분이었다.
어른이 되어서 거짓말을 할 줄 알게 되거나,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되는 건 누구라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결과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일단 나중에 시마무라 씨에게 가능할지를 트레이너 씨에게 확인받도록 하겠습니다만…… 이마니시 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프로듀서는 조금이라도 아군이 늘어나지 않을까 이야기를 꺼낸 것 같지만, 부장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신다.

「나는 가능하다, 그렇게 판단하네. 그녀를 보게나. 이 상황에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어. 사쿠마 군이 이 아이의 이런 담력을 우리가 모르는 새 간파했는지는 몰랐군」

마유 짱이 죄송합니다, 라는 듯 고개를 숙였다. 사회인의 귀감이었다.

「게다가 자네가 고른 아이돌이야. 그녀들을 믿어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 말은 의외로 결정타였던 모양이라, 프로듀서는「…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책상 위의 자료를 정리했다.

「그럼, 결정하겠습니다. 시부야 씨, 시마무라 씨, 혼다 씨는 HappyPrincessLive의 조가사키 씨 공연에. 그리고 시마무라 씨는 동 라이브의 사쿠마 마유 씨 공연에도 출연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넷!」」」

우리들의 큰 대답에 치히로 씨는 웃으며 답한다. 거의 대화에 끼지 못한 카리스마 갸루, 조가사키 미카 짱은 퍼뜩 정신을 차리곤 별이 날아오는 듯한 윙크를★. 마유 짱은 대담한 미소를 짓고, 부장님은 천천히 차를 마신다.
이런저런 예상 외의 일이 있었지만, 우리 미래의 뉴 제네레이션즈는 방 중앙에서 하이 터치했다.

 

 



 

역자 후기

 

과.제.싫.어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