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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 쿄코 「나로부터 나에게」

댓글: 4 / 조회: 1628 / 추천: 4



본문 - 05-22, 2017 00:12에 작성됨.

이가라시 쿄코 「나로부터 나에게」
 



전작 카미야 나오 "잘못 마신 사고(誤飲事故)"  

 

 

1 : ◆ U.8lOt6xMsuG 2017/05/13 (토) 23 : 13 : 57.43 ID : + 3YSvwyM0

 



첫 투고입니다.. SSWiki : http://ss.vip2ch.com/jmp/1494684837

 



2 : ◆ U.8lOt6xMsuG 2017/05/13 (토) 23 : 15 : 29.69 ID : + 3YSvwyM0

 


"10 년 후의 나에게.          이가라시 쿄코"


 "이 편지는..."


 얼마 전, 친가에서 많은 짐을 보내왔습니다. 그중에 섞여 있던 하나의 편지를 손에 들었습니다.
 

 

"그립네에... 4학년 때 나에게 쓴 편지네."


10살 때.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때. 성인이 되기까지 아직 1/2일때 내 앞으로 쓴 편지.


 "10 년 후의 나에게 ... 인가."


어딘가 좀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썼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궁금합니다. 궁금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안에 있는 편지지를 꺼냅니다.


 읽어 가다보니, 편지 위의 그리운 문자가, 지금의 나에게 물었다.


 "저의 꿈은, 이루어졌나요?"


 "꿈 ...인가아."


3 : ◆ U.8lOt6xMsuG 2017/05/13 (토) 23 : 16 : 56.93 ID : 7Hf73thz0

 

꿈.

 

옛날의 제 꿈은 엄마 같은 신부가 되는 것. 아빠 같은 멋진 남편과 만나 멋진 삶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P씨와 만나, 스카우트되었으니까, 아이돌로써 빛나는 것이 나의 꿈...이었는데.

 

 "고생했어, 쿄코. 이번에도 최고의 라이브였어."

 

 "네, 프로듀서씨 덕분이에요!"

 

"아냐아냐, 난 별로 하지 않았는걸 ... 쿄코의 실력인거야."

 

 

 

 

10살의 나에게.

 

 놀라지 마. 난 말야, 고향을 떠나 아이돌이 될거야. 거기서 너는, 한 사람의 남자을 좋아하게 되버릴거야.

 

그리고 그 남자와 연인이 되는것이, 내 꿈이 될거야.




4 : ◆ U.8lOt6xMsuG 2017/05/13 (토) 23 : 17 : 32.24 ID : 7Hf73thz0

 

 

그 사람은, 내 담당 프로듀서씨.

 

정말 상냥하고, 밝고, 하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는 점이 있어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는 사람. 처음에는 '좋아해'라고 말하는 것보단 ‘신뢰 할 수 있는’이라는 느낌이었으려나.

 

 좋아하게 된 계기라던가, 그런건 딱히 없었어. 함께 있는 동안, 어느새 좋아하게 되버린 느낌? 조금 김빠질려나? 옛날의 나는, 드라마틱한 사랑을 동경하고 있었으니까. 그야말로 드라마에나 있을만한 사랑.

 

그런데, 드라마틱한 사랑이라면 맛볼 수 없는, 멋진 추억이 잔뜩 있었어.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도, 그리고 조금 멀어졌던 날들도, 모두 보석처럼 마음속에서 빛나고 있어.

 

 약속 시간때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안절부절 해버린 거라던가, 인파 속에서 "놓치지 않을게"라면서 프로듀서씨가 내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거라던가, 내가 만든 요리를 프로듀서가 먹고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정말로 기뻤던 점이라던가.

 

 그 밖에도 많이 있지만 ... 너무 지나치면 안될테니까, 이쯔음에서 그만둘께.

 

그러니까, 기대해줘.

 

 

 




5 : ◆ U.8lOt6xMsuG 2017/05/13 (토) 23 : 18 : 17.51 ​​ID : + 3YSvwyM0

 

 

 

그래도 프로듀서씨는, 내가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는 사람이야.

 

"그 감정은 ... 정말로 기뻐. 고마워, 쿄코."

 

 ".........."

 

 "하지만 ... 나는 프로듀서, 쿄코는 담당 아이돌이잖아."

 

"... 네."

 

 "이런 감정은, 있으면 안되는거야."

 

 "... 흑, 네, 네 ...."

 

 "그러니까 ... 미안."

 

아이돌이 되어서 좋아하게 된 사람은, 아이돌을 좋아해서는 안돼는 사람이었어.

 

10살의 나에게.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 뒤에는, 무척이나 슬픈 순간이 와버린거야.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날. 그것은 내가 프로듀서에게 고백했던 날이야.

 

 

 




10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48 : 40.12 ID : X2MsgMn40

 

"오, 좋은 아침, 쿄코."

 

 "아 ...... 안녕, 하세요 ...."

 

그 슬픈 날의 다음날. 프로듀서씨는 필사적으로 언제나처럼 대해주셨지만, 나는 아직도 마음의 정리가 안되었기에, 프로듀서씨를 조금 피해버렸어.

 

 "쿄코쨩, 쿄코쨩? 이쪽이쪽."

 

 "... 치히로씨?"

 

그 때, 치히로 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셨어.

 

 "잠깐 이걸 좀 봐주세요."

 

그렇게 말하시길래, 치히로씨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았어.

 

프로듀서 ‘역시, 저는 이상한건가요? ’

 

 "... 프로듀서씨?"

 

 "요전에 ...라고해도 상당히 전에, 상담을 받았거든요 ... 이건, 그 때의 영상."

 

치히로 ‘어째서요...?’

 

프로듀서 ‘왜냐하면 ... 저는 프로듀서인데도 ... 저보다 몇 살 연하의 담당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버린... 잠, 치히로씨! 어째서 촬영을..!!’

 

거기서 동영상은 부자연스럽게 끝났지만, 그것보다도 더 신경쓰이는 것이 었었어.

 

 "프로듀서씨는, 쿄코쨩을 좋아해요."

 

 "...에?"

 

 "증거는 이건데, 다시 한번 볼까요?"

 

 "아, 아뇨아뇨!"

 

프로듀서가, 나를, 좋아해?

 

 

 

 




11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49 : 34.72 ID : X2MsgMn40


"프로듀서가 쿄코짱의 고백을 거절한 것은, 쿄코쨩을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자신이 쿄코의 아이돌 활동을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자신을 억누르고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는 쿄코쨩? 듣고 있나요?"

 

 "호에!?"

 

 갑자기 그런게 확 지나가버려서, 잘 듣질 못하다보니, 잘 모르겠어서.

 

 "프로, 듀서씨가 ... 저를 ...?"

 

 "정말, 좋아해요"

 

 "정말 ... 좋아해요...."

 

 "항상 기쁜 듯이 자랑하던걸요? 만들어 준 요리가 맛있었다던가, 우즈키쨩들과 즐거운 듯이 말하고 있었던거라든지, 만나서 다행이다라던가 ... 솔직히 염장지르는것처럼 들리는것도 많아서요."

 

 "그, 그런가요...? 후훗."

 

이쯔음부터, 싱글싱글거리고 있을 때부터 얼굴이 빨개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거야.

 

 "그러니까, 쿄코쨩이 고백한것도 헛된건 아니니까, 지금부터라도 힘내세요!"

 

 "치히로씨 ..."

 

 

 

 "그러고보니, 어째서 제가 프로듀서씨에게 고백한 것을 알고 계신건가요?"

 

 "아, 으-음 ..."

 

 "치히로씨?"

 




12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51 : 04.27 ID : X2MsgMn40

 


하지만, 이 때 덕분에 ‘더욱 앞으로 나아가자!’ 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쿄코 ...? 어째서 그런 미소를 ..."

 

 "후후, 아무것도 아니에요요 ♪"

 

10살의 나에게.

 

정말로 슬펐던 때 이후로, 정말로 기쁜게 오니까. 그러니까, 너무 침울해하지 마.

 

 

 

 

 




13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51 : 50.25 ID : X2MsgMn40

 


···

 

"어라? 쿄코, 뭐야 그게?"

 

 "P씨! 이것 보세요, 이거!"

 

 ""10 년 후의 나에게        이가라시 쿄코 "... 인가. 그러네."

 

 "네 ... 이 때부터, 정확히 10년 이네요."

 

이 편지부터 10년. 아이돌이 되고나서 5년. 나는, 이가라시 쿄코는, 지금 스무 살.

 

 "내일부터는 ... 이가라시가 아니게 되버리네요."

 

 "... 그러네."

 

10 년 전의 나에게.

 

 나는 내일 프로듀서 씨와 결혼합니다.

 

 

 




14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53 : 25.10 ID : X2MsgMn40

 


그 고백 이후에도, 프로듀서는 계속 내 담당이셨어. 그래서 그동안 여러차례 접근을 했었어.

 

그 동영상과는 다르게, 프로듀서씨가 나에게 아직 직접 "좋아해" 라고 말하시지 않았으니까. 말할 수있는 입장이 아니시니까. 그래서, 그만큼 내가 '좋아해요'라는것을 계속 보여드렸어.

 

 "좋아해요"라는 말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전달해 드렸어. 요리라던가, 노래라던가, 선물이라던가 ... 어쨌든, 나는 "좋아해요"라고 계속 전해드렸어.

 

어느새 깨달아보니 언제부턴가 사무소의 모두에게도, 팬들에게도, 동료들에게도, 응원을 받고 있게 되었어.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게 되버렸어.

 

우즈키쨩과 미호쨩은 내가 말하지 않았지만, 프로듀서씨를 좋아하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았어. 그리고, 라디오에서 "쿄코쨩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우즈키쨩이 그만 홀랑 흘려 버린것이 시초였어.

 

 "쿄코쨩의 사랑을 응원합니다!"라고 팬레터도 많이 와서, 부끄러웠지만 기뻤어.

 

물론, "아이돌로서 그런건 어떨려나"라는 의견도 있었어. 너무한 내용의 메시지도 많이 왔었어. 그래도 프로듀서씨에 대한 이 마음을 단념하지 않았어..

 

아무리 너무한 말을 해도, 아무리 괴로운 기분이 되어도, 프로듀서씨를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힘냈어.

 

10년 전의 나에게.

 

 나는 아이돌로서는 실격이야. 하지만 아이돌이기전에, 나는, 당신의, 한명의 여자니까.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대로 해주길 바래.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응원해주는 사람이 늘어날거야. 아이돌이 아닌, 한 사람의 여자로서, "이가라시 쿄코"로 모두가 받쳐줄테니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날이 꼭 올테니까.

 

그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것도 많을거야. 하지만,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주길 바랄께.

 

 

 

 

 

15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54 : 37.88 ID : X2MsgMn40

 

 

 

"그럼, 나는 슬슬 잘께. 쿄코는?"

 

 "저는, 좀 더 이 편지를 정리하고 잘께요."

 

 "... 알았어. 그럼 잘자."

 

 "안녕히 주무세요."

 

 P 씨가 침실에 가신 후, 편지를 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10 년 후의 나에게. 어떻게 지내? 건강하게 매일을 보내고 있나요? "

 

응. 잘 지내고있어. 하지만 두근두근해버려서 내일 조금 수면부족이 될려나? 그거 외에는 괜찮아. 안심해도 돼..

 

 "10년 후의 나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지금과 마찬가지인가요? 아니면 바뀌었나요? "

 

응. 바뀌어버렸어. 보통의 신부가 아니라, P씨의 신부가 되는것이 꿈이 될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요? "

 

응. 있어.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정말정말 멋진 사람이야. 만날때까지 기다려 줘.

 

 "10년 후의 나에게. 나의 꿈은, 이루어졌나요?"

 

우음, 미안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어. 이루어지는건, 내일. 하지만 너의, 나의 꿈은 제대로 이루어질테니까. 내가, 너가 꿈을 이룰때까지, 즐겁게 기다려줘.

 

그리고 꿈이 실현 된 후에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P 가 곁에 있어줄테니까. 나는 P씨가, 너도, 나도, 확실히 행복하게 해줄거라고 믿으니까.

 

그래서, 앞으로 기대하게되버려.

 

앞으로의 나날이 어떻게 될지, 둘이서 함께, 보러 가자!’.

 

 ~ 끝 ~

 

 

 

 

 

16 : ◆ U.8lOt6xMsuG 2017/05/14 (일) 17 : 55 : 42.03 ID : X2MsgMn40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아아아! ! ↑ 아아아아아아아 ↑! ! 스카우트 티켓과 ... 한정 쿄코의 가챠는 어디있는거냐아아아아! ! 아아아아아아! SSR은 어디에 있는거냐아아아아! !

 

 

 

 

 

 

 

17 : ◆ U.8lOt6xMsuG 2017/05/14 (일) 18 : 00 : 08.36 ID : X2MsgMn40

 

 

 

원 네타는 "노비타의 결혼 전날밤 ' 과 '마법의 요리 ~ 너로부터 너에게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VVQynaCOYg

 

 

 

전작 →

카미야 나오 "잘못 마신 사고(誤飲事故)"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94068903/

 

시간이 한가하시다면 이쪽도.

 

 

 

전 스레

SS 속보 VIP : 이가라시 쿄코 「나로부터 나에게」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946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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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번역작입니다. 원래 하려고했던 번역작을 하다가 괜찮아보이는 작품이 있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쿄코 귀여워요 쿄코. 새댁돌 이뻐요.

쿄코X프로듀서도 흥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번역물을 바칩니다. 번역 지적 및 오타교정 환영합니다.

 

다음 작품은 정말로 아이리걸 잡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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