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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의 비숍

댓글: 4 / 조회: 1230 / 추천: 1



본문 - 04-28, 2017 22:00에 작성됨.

전작 - 토모카 「두 사람의 스크립쳐」

 


코토리 「저번에 촬영한 잡지의 견본이 왔어」

미나코 「정말요!?」

안나 「응‥‥아즈사씨도‥‥토모카씨‥도‥‥굉장해‥‥어른스러워」

아즈사 「어머어머~」

미나코 「안나, 나를 자연스럽게 생략하지 마렴!」

안나 「아‥‥」

안나 「미나코는‥‥어울‥‥리지만‥‥」

미나코 「지만?」

안나 「평소 행동 때문에‥‥위화감이‥‥」

미나코 「너무해!」

P 「안녕하세요. 뭐 보고 계시나요」

코토리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저번에 촬영한 잡지의 샘플이 와서 확인을 좀 했어요」

P 「호오‥‥」 팔락팔락

미나코 「프로듀서씨! 안나가 너무해요!」

안나 「그치만‥‥위화감‥‥」

P 「보자보자, 진정해. 별로 안 이상하니」

미나코 「정말요!?」

P 「그래. 평소 활기찬 미나코가 내숭을 떨고 있는 건 꽤나 재밌-, 아니, 사랑스러우니까」

미나코 「방금 재밌다고 하려다 멈추셨죠! 너무해요!」

아즈사 「후후후. 너무 심하게 놀리면 불쌍해요~」

P 「죄송합니다. 하지만 뭐, 사랑스럽다는 건 진심이니 향후 프로듀스를 하는데 참고하도록 할게」

미나코 「그렇다면 용서해 드릴게요♪」 //

 

코토리 「그건 그렇고, 평소라면 아침 일찍부터 계시는 프로듀서씨가 왜 이 시간에 출근을?」

아즈사 「평소에는 출근 시간 2시간 전에 준비를 하고 계시는데, 오늘은 업무시간에 아슬아슬하시네요~♪」

코토리 「뭐, 업무시간은 아직 시작되기 전이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P 「아니요, 잠시 토모카네 집에‥‥」

안나, 미나코 벌떡

아즈사 「어머어머. 혹시 특종인가요? 그렇다면 선배 P씨한테도 보고를 해야겠네요?」

코토리 「‥‥」 피요피요

P 「뭐야, 이 카오스한 공간. 그리고 아즈사씨, 이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말은 부탁이니까 그만둬주세요」

 

P 「안정을 찾으셨나요?」

코토리 「찾았습니다」

안나 「그래서‥‥왜‥‥」

P 「그게 말이지‥‥실은 어제」

 

- 어제


토모카 「프로듀서씨~. 잠시 괜찮을까요~?」

P 「왜?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기초 레슨도 안 한 아이돌한테 일은 없다고」

토모카 「후후. 프로듀서씨는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방글방글

P 「그거야 뭐,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 겸 아이돌 말고 더 있나?」

토모카 「으~음. 나쁘지는 않지만 안 되겠네요~」

P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걸 모르겠어. 그래서 볼일은?」

토모카 「아, 맞다. 실은 어젯밤에 프로듀서씨를 자택으로 데려오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P 「두려워하고 있던 일이」 부들부들

토모카 「하지만 제 오라버니라면, 아버지랑 만나는 것도 별로 문제는 없겠지요~? 아, 당연히 거부권은 없답니다~♪」

P 「아 주 즐 거 워 보 이 시 는 군 요」

 

- 밤

집사 「도착했습니다」

토모카 「네. 항상 감사드려요♪」

집사 「아니요. 토모카님을 모시는 것이, 저의 기쁨이므로」

P(우와~, 완전 위험. 너무 성급하게 일을 벌렸나‥‥하지만 아니, 여기서는 전술적 후퇴도‥‥)

토모카 「자, P씨. 빨리 가도록 해요♪」 손 꽈악

P 「그, 그래」(도 망 불 가)

토모카 「후후. 이렇게 있으니 그리운 느낌이 드네요」

P 「그러고 보니 옛날에는 이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거나 했지」

토모카 「그렇네요~. 분명 P씨는 저 나무 위에 자주 숨으셨죠」

P 「그러는 토모카는 자신만만하게 벽장에 숨은 뒤 그대로 잠들었었지」

토모카 「그건 잊어주세요‥」//

 

토모카 「도착했어요~. 이 안에서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P 「어라? 토모카는?」

토모카 「아무래도 P씨하고 둘이서만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것 같아요~」

P 「그렇구나‥뭐, 죽지는 않을 테고‥‥안 죽겠지?」

토모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P 「‥‥조금 불안하지만 뭐, 가끔은 멋지게 갔다올게」

 

똑똑


토모카父 「P군인가. 기다리고 있었네」

P 「실례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토모카네 아버님」

토모카父 「아아. 오랜만이군, P군. 잠시 안 본 사이에 많이 성장했어」

P 「네. 그리고 처음 뵙겠습니다. 토모카네 아버님. 프로듀서인 P입니다」

토모카父 「그렇군. 만나서 반갑네, 토모카의 프로듀서. 일단 앉게나」

P 「네, 실례하겠습니다」

토모카父 「그럼 확인하겠다만, 자네가 토모카를 아이돌로 스카우트 한 것이 틀림없나?」

P 「네, 틀림없습니다」

토모카父 「그런가‥‥」

P 「분명 부모님에게 상담하지 않고 아이돌로 이끈 것과 강제로 촬영을 한 것은 이쪽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토모카씨는 분명 아이돌로서의 소질이 있습니다」

토모카父 「‥‥」

토모카父 「자네는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P 「에?」

 

토모카父 「나는 토모카를 아이돌로 만든 것에 대해서는 딱히 화가 안 났네. 뭐, 이끈 것이 자네라는 것도 있고 말이지」

P 「그럼 왜 저를 부르셨습니까‥‥?」

토모카父 「굳이 말하자면 부탁을 하고 싶어서 말이지」

P 「부탁 말씀이십니까?」

토모카父 「그렇네. 그 아이는 어릴 적부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리고 평등하게 받아들여 주고 있네. 바로 여왕의 소질을 타고났지」

토모카父 「하지만 그녀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타인과 대등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고독의 소질. 기대는 그녀를 고독하게 만드는 새장이네」

P 「‥‥」

토모카父 「뭐, 그 중에서도 새장 밖에서 가끔은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해주던 사람도 있었던 것 같지만 말이지」 P 힐끗

토모카父 「주제로 돌아가지. 아이돌이 되면 기대는 커진다네. 하지만 아이돌 사무소에 왕래하게 된 토모카는, 전에 비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었어」

토모카父 「그러니까, 앞으로도 토모카가 여왕이 아닌, 토모카로 있을 수 있는 그런 장소였으면 하네」

P 「맡겨주십시오」

토모카父 「그럼 프로듀서와 나누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하지. 그런데 토모카를 아이돌로 이끈 것이 P군이라서 다행이야. 만약 어디서 굴러들어온지도 모르는 말뼈다귀였다면‥‥」

P 「였다면?」

토모카父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지만, 성기사(로얄 나이츠)들이 과연 무슨 짓을 했을지」

P 「‥‥‥」(위험했다!)

토모카父 「뭐, 딱딱한 이야기는 끝났네. 이제 디너라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 벌떡

P 「네?」

토모카父 「모처럼 아이돌이 되지 않았나. 오늘 밤은 축하를 해주고 싶거든. 모처럼이니 P군도 참가해줬으면 해서 불렀지만‥‥토모카한테 듣지 못했나?」

P 「토모카!」

토모카父 「변함없군, 저 두 명은」

 

P 「이러한 일이 있어서」

아즈사 「좋은 아버님이군요」

P 「그렇네요」

코토리 「어라? 하지만 이 시간에 온 이유는 대체?」 

P 「그것은 요리랑 같이 나온 와인 때문에, 토모카네 집에서 묵었기 때문입니다」

미나코, 안나  벌떡

P 「그러니까 앉으라고!」

P 「뭐, 그러한 이유로 오늘은 토모카를 댄스레슨에 데려다 주고 왔으므로 늦어진 겁니다」

 

- 사이드 토모카


탁  탁
  

트레이너 「토모카씨, 템포가 조금 빠릅니다」

토모카 「네!」

‥‥

트레이너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합시다」

토모카 「네, 감사했습니다」 하아‥후우

유리코 「토모카‥수고했어. 미안해, 나 체력이 없어서‥‥」 하아, 하아‥‥

유키호 「둘 다 괜찮아? 수고했어~」

토모카 「유키호씨, 죄송해요. 방해를 해서」

유리코 「죄, 죄송해요!」

유키호 「괘, 괜찮아. 나도 댄스는 그다지 잘 못하니, 그게 한계야」 에헤헤

유키호 「그것보다 지금부터 마코토랑 새로 생긴 까페에 갈 건데, 같이 가지 않을래?」

유리코 「정말요!?」 반짝반짝

토모카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유키호 「그럼 샤워 한 후에 입구에서 집합」

유리코 「알겠습니다」 뚜벅뚜벅

유키호 「그럼 나도 샤워하고 올게」

토모카 「네, 저도 바로 갈게요~」

 

- 까페


마코토 「아, 유키호. 이쪽이쪽」

유키호 「아, 마코토!」

마코토 「레슨 수고했어. 주문은 아직 안 했으니 먼저 해두자. 여기요~!」


주문중


마코토 「그래서 레슨은 어땠어」

유키호 「결과가 조금 안 좋으려나‥‥」

유리코 「저기, 체력이 없는 제 잘못이에요. 토모카나 유키호씨는 레슨 페이스를 따라 갈 수 있는데‥‥」

토모카 「저도 리듬을 잘 잡지 못했어요~」

마코토 「뭐, 성공하지 못한 부분을 성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레슨이니, 그렇게까지 초조하게 굴 필요 없다 생각하는데」

유키호 「우~, 마코토는 굉장하지. 나는 그렇게까지 딱 잘라낼 수 없어」

토모카 「저기~, 마코토씨는 댄스레슨을 하는 동안 의식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마코토 「으~음‥‥비교적 직감적으로 하고 있으려나. 이 템포라면 이 느낌‥‥같이?」

토모카 「역시 마코토씨네요~」

유리코 「참고로 유키호씨는 뭐가 있으신가요?」

유키호 「나는 조금이라도 사람들을 쫓아갈 수 있도록, 휴식 중에도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자세하게 살피려고 해」

유리코 「공감이 가요. 제 춤 솜씨는 별로 좋지 못해요. 누군가가 춤추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해요」

유키호 「특히 마코토의 댄스는 굉장해! 엄청 멋져서 말이지!」 반짝반짝


‥‥


마코토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유리코 「진짜. 나도 슬슬 돌아가야 해!」

유키호 「그럼 여기서 끝마치도록 할까요」

토모카 「네. 오늘은 귀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코토 「거의 참고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토모카 「마코토씨, 그렇지 않답니다. 예를 들어 유키호씨는 아이돌로서 활동한지 오래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남에게서 배우려고 하는 정신」

유키호 「후에!? 그, 그런 게 아니야‥‥단지 조금이라도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하자고 생각해」

토모카 「후후. 미토리케이코라는 말을 아시는지요~?」

유키호 「??」

마코토 「으음, 말 그대로 보고 배운다는 의미야. 무술 쪽에서 자주 쓰는 말이지」

토모카 「어머어머. 선수를 빼앗겼네요♪」

토모카 「그러니까 유키호씨, 유리코씨. 다른 사람의 댄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재능이며, 향상심의 발로는 아닐까요~?」

유키호 「하우. 그, 그런 게 아니야~」//

유리코 「재능‥‥」

토모카 「그리고 마코토씨가 직감적으로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까요」

마코토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토모카 「자신의 장점은, 스스로는 잘 모르는 법이랍니다~」

토모카 「그럼 저는 사무소 쪽에 마중이 와 있으므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마코토 「어라? 왜 여기로 안 부른 걸까?」

유키호 「우~, 부끄러워요~」

마코토 「아, 그러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유키호! 유리코도 말리는 거 도와줘!」

유리코 「‥‥그래. 나한테는 남의 기술을 빼앗는‥‥」

마코토 「글렀다. 코토리씨 상태가 되었어!」

 

- 사무소


토모카 「돌아왔습니다~♪」

코토리 「어머, 토모카.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니?」

토모카 「아니요. 이쪽으로 마중이 오기 때문에」

토모카 「으음, P-‥‥프로듀서씨는 어디 계신가요?」

코토리 「후후. 프로듀서씨라면 서류를 정리하고 있어」

토모카 「별일이네요♪ 평소에는 오후 2시쯤에 정리를 끝내는데~」

코토리 「신경 쓰인다면, 들여다볼래?」

토모카 「그렇네요~. 만약 땡땡이를 치고 있다면 예의범절을 가르쳐 주어야 하니, 확인할 필요가 있겠네요~」 방글방글

코토리 (역시 신경 쓰이는구나)

 

P 「‥‥아니, 이 방침이라면‥‥하지만 토모카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그렇다면 보컬과 비주얼 레슨을 중심으로‥‥하지만 운동신경도 좋으니 댄스 쪽으로도 잘 할테고‥‥」

토모카 「에?‥」 //

코토리 「깜짝 놀랐어? 나도 프로듀서씨가 저렇게 고민하고 있는 건 처음 봤어」

토모카 「그, 그런가요~?」 // 물끄러미

코토리 「응. 프로듀서씨는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가리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하거든」

토모카 「그렇군요~. 프로듀서씨는 옛날부터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상대의 성격이나 버릇조차 찾아냈으니까요~」 // 물끄러미

코토리 (인간의 범주를 더욱더 넘어서기 시작했군)

코토리 「응. 그러므로 프로듀서씨는 프로듀스 방침을 정할 때 장점을 확인해서 늘려야 하는지, 아니면 단점을 개선해야하는지를 정하는 것 같은데‥‥」

코토리 「토모카 네 경우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탓에 알고 있는 장점도, 그리고 단점도 너무 많은 것 같아‥‥」

토모카 「프로듀서씨는 진심이군요‥」

토모카 (저는 어떨까요‥)

토모카 (아이돌이 좋으니까? 아니면 나를 나로서 봐주기 때문에‥‥?)

토모카 (P씨라면 대답해주실까요‥‥)

토모카 (저를 저 이상으로 잘 알고 계시는 당신이라면‥‥)

코토리 「아, 토모카. 마중을 나온 것 같아」

토모카 「네. 코토리씨,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토모카 (아니, 이건 제가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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