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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바 리사「저의 프로듀서는 로리콘입니다」

댓글: 5 / 조회: 2396 / 추천: 5



본문 - 04-27, 2017 22:53에 작성됨.

 

1: ◆C2VTzcV58A 2017/04/12(水) 22:43:05.39 ID:q77QLwK0O

저는 아이돌을 하고있습니다. 아이돌에겐 프로듀서라는 어른이 붙어있습니다.

프로듀서는 아이돌에게 일을 가져다 주는것이 일입니다.


그리고 저의 프로듀서는 로리콘입니다. 로리콘이란, 나이 어린 여자애를 변태스러운 눈으로 처다보는 사람을 말합니다. 본인 스스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만, 제 눈은 속일수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섹시하고 매력적이라고 해도 의상 입은 모습을 뜨거운 시선으로 쳐다보는건 좀 어떠려나 하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경찰에게 체포되지않을까 걱정되므로 저는 언제나「이 변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마!」하고 주의를 줍니다.

덧붙여서 프로듀서는 나이 어린 아이만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치히로씨나 슈가하트씨(26세*일본인)이 가까이 다가오면 왠지 코 밑이 늘어나있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변태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파파를 본받아서 야무지고 어른스럽게 있어줬으면 합니다.

 

 


2: ◆C2VTzcV58A 2017/04/12(水) 22:45:24.03 ID:q77QLwK0O

그런 로리콘인 프로듀서는 로리콘 주제에 저를 어린애 취급합니다. 저를 칭찬할 때에 머리를 쓰다듬는 것입니다.

커다란 손을 머리 위로 대수롭지 않은듯 가볍게 올려놓으면 어쩐지 아래로 내려다보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그 개운치않음을 말로 전하면 프로듀서는 쭈그려앉아 눈높이를 맞추면서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그러면 개운치않은 마음이 좀 나아지므로 용서해주자고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은 쓰다듬는게 능숙해졌으므로 좀 칭찬해주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쭉히쭉하고 웃으면 또 주의를 줄 생각입니다.

 

3: ◆C2VTzcV58A 2017/04/12(水) 22:46:31.66 ID:q77QLwK0O

프로듀서는 멋있는 파파와는 달리, 왠지 대충대충입니다. 믿음직스럽지못한건 아닌데 바보같은 얼굴을 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레슨이나 일이 잘 풀리지않을 때, 언제나 변함없는 바보같은 얼굴을 보면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됩니다. 그러므로 계속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4: ◆C2VTzcV58A 2017/04/12(水) 22:48:38.01 ID:q77QLwK0O

아이돌이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듭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려고하면 안되고 피곤한 레슨이나 전단지를 배포하는 일이라거나, 그런 눈에 띄지않는데다가 지치는 일이 잔뜩 있습니다.

아무리 파파를 위해서라곤해도 못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몇번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프로듀서가 어느샌가 제 옆에 앉아서 이야기 하자고 말을 걸어옵니다. 제가 일이나 레슨에 대한 불만을 말하면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해준 다음 이 일의 의미는 이래, 라던가 레슨으로 얻을 수 있는것엔 무엇이 있는가 같은 말을 하나하나씩 설명해줍니다.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저는 이 사람이 제대로 생각해서『나에게 맞는 일』을 가져다줬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러니까 저는 프로듀서가 가져다준 일이라면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쪽이 나를 위해 열심히 해주고있는거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구요.


이런걸 파트너 또는 동료 (*相棒) 라는 듯 합니다.

 


5: ◆C2VTzcV58A 2017/04/12(水) 22:50:01.61 ID:q77QLwK0O

일이 늦게 끝났다던가 그런 일이 있으면 가끔 프로듀서가 집까지 차로 바래다주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조수석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멍하니 창 밖의 풍경을 쳐다보고는 합니다.

핸들을 쥔 프로듀서의 손은 저의 손보다 훨씬 크고 울퉁불퉁합니다. 파파랑 비교하면 어느쪽이 더 클까 하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언제나 모두와 함께있어 떠들썩한 사무소와는 달리 차내는 둘밖에 없어서 굉장히 조용합니다. 그러니까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6: ◆C2VTzcV58A 2017/04/12(水) 22:52:21.31 ID:q77QLwK0O

제가 톱 아이돌이 될때까지 앞으로 몇번이나 이 차를 차야하는 걸까 라던가.

제가 중학생이 되어, 고등학생이 되어, 그리고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프로듀서는 그대로 로리콘인걸까, 라던가.


요즘엔 파파와 프로듀서는 둘다 머릿글자가 똑같이 「P」라는 것을 알고, 그 사실에 대해 생각하고는 합니다. 메어리 라는 아이돌 동료가 가르쳐주었습니다.

「Papa」랑「Producer」. 둘다 똑같은 P지만, 다른 P이기도 합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이 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느쪽도 소중합니다. 저는 파파를 제일 좋아하지만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로서, 대체할 누군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가 열심히하니까 저도 열심히 합니다. 제가 열심히 하니까 프로듀서도 열심히 해요. 처음엔 파파만을 위해서 아이돌이 되었지만 지금은 프로듀서나 팬이나 아이돌 동료들이나 수많은 사람을 위해서 힘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잔뜩 늘면 그만큼 힘든 일이 늘어나지만……즐거운 일은 더더욱 늘어납니다.

 

7: ◆C2VTzcV58A 2017/04/12(水) 22:53:47.68 ID:q77QLwK0O

그러니까 그 사실을 가르쳐준 프로듀서에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톱 아이돌을 향한 길을 달려가 줄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집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릴 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내일도 열심히 하자!」

 

8: ◆C2VTzcV58A 2017/04/12(水) 22:54:22.25 ID:q77QLwK0O

………

……

 


9: ◆C2VTzcV58A 2017/04/12(水) 22:56:48.72 ID:q77QLwK0O

「리사. 학교에서 작문 발표 내용 칭찬 받았다면서」

「맞아! 파파도 읽어볼래? 내가 볼땐 쓰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뒤죽박죽으로 썼다고 생각하지만」

「프로듀서씨에 대해서 썼댔지? 그렇다면 당연히 쓰고싶은게 많았을거야」

「그거 무슨 의미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자, 바로 리사의 작문을 읽어보도록 할까」

「응! 아, 하지만 하나만 약속해줘. 이 내용 저~얼대로 프로듀서에겐 비밀로 해줘야해」

「어째서?」

「어찌됐든간에! 부탁이야!」

「하하하, 알았어 알았어. 어디보자, 첫쨋줄은 제목인가」

「제목은 선생님이 정했으니까 모두 똑같아」

「그렇군」

「여기 써있는거 말해주면 그녀석 절대로 기분나쁜 얼굴 할게 틀림없어……」

「어디어디? 『내가 존경하는 사람』. 6학년 2반 마토바 리사――」

 

 

10: ◆C2VTzcV58A 2017/04/12(水) 23:00:00.12 ID:q77QLwK0O

끝입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엔 만화에도 등장하는 마토바 리사쨩, 매우 매력적인 아이이므로 부디 총선거에서 깨끗한 한 표를 주신다면 매우 기쁠것입니다. 깨끗하지 않은 한 표라도 기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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