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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하 「나랑 당신이랑 둘이서」 프롤로그

댓글: 6 / 조회: 1165 / 추천: 2



본문 - 04-26, 2017 07:20에 작성됨.

오빠(오니쨩)! 이거 봐봐!

왜? 코토하?

란도셀! 이걸로 나도 초등학생이야!

오오~, 잘 어울리는데.

오빠랑 같은 학교에 가는 거 기대돼! 쉬는 시간에 오빠 만나러 가도 괜찮아?

별로 상관없는데, 그 전에 반에서 친구를 만든 뒤에.

응! 알겠어!



안녕하세요…오빠(니상)

오빠(니상)?

네. 저도 중학생이 되었으므로, 계속 오빠(오니쨩)라고 부르는 건 어린애 같지 않을까 싶어서…이상하나요?

아니, 안 이상해. 갑자기 바뀌었으니 놀랐을 뿐.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그런가. 중학생이구나…좋아, 그렇다면 중학교에 올라간 기념으로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러 갈까!

그래도 괜찮아!? 고마워, 오빠(오니쨩)!…앗.

하하, 오빠(니상)라는 호칭이 정착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우우…부끄러워…



코토하, 합격 축하해!

감사합니다, 오빠!

코토하라면 괜찮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역시 조금 걱정이 됐으니까.

저는 자신 있었어요. 왜냐하면 오빠가 가정교사를 해주셨으니까요.

응, 그렇다면 다행이야…그런데 코토하는 왜 나랑 같은 이 학교를 선택한 거야? 코토하라면 좀 더 상위 학교도 노렸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그건 그게…비, 비밀이에요!

그, 그렇구나.



오. 뭐야, 코토하? 기분이 상당히 좋아보이는데.

후후. 실은 오늘 친구한테 이런 말을 들었어요. 저번 휴일에 같이 있던 사람, 남자친구냐고요.

저희들, 커플 같이 보인 것 같아요.

커플 말이지…옆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가능성도 있구나.

뭐 하지만 코토하는 나한테 있어 여동생 같은 존재이니까. 그냥 옆집 아는 오빠라고 꼭 정정해두는 게 좋아.

…그-렇-네-요.

어라? 코토하, 왜 화를 내는 거야? 코토하? 어~이.



취직처가 결정됐어.

축하드려요, 오빠! 어떤 일인가요?

예능사무소에서 말이야, 아이돌의 프로듀서를 해.

프로듀서…아이돌은 남성인가요?

아니, 여성 아이돌인 것 같아.

…그게, 사무소의 이름은 뭐라고 하나요?

765 프로덕션이라고 하는 것 같아.

765 프로덕션…들어본 적 없네요.

아직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사무소 같아.

과연…765 프로덕션.

뭐, 취직처도 정해졌고 계속 부모님 신세를 질 수도 없으니 슬슬 독립할까.

…에?

일단 살 곳도 점찍어놨고, 대학을 졸업하고 첫 월급을 받으면 집을 나갈 생각이야.

그게…오빠, 여기서 통근하실 수는 없으신가요?

가능하지. 다만 방금 전에도 말했던대로, 계속 부모님 신세를 질 수도 없으니까 말이야.

혼자서 생활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

…하지만 오빠, 요리 못 하시잖아요.

귀갓길에 마트에서 반찬이라도 사야지.

안 돼요. 오빠는 그런 점에 있어 대충대충하시니, 영양실조에 걸려 쓰러지실 거예요!

아니, 그렇게 말해도…

제가…

응?

제가 밥을 만들러 갈게요!

에?

그렇다면 저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오빠가 쓰러지는 일도 없겠죠?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지금 같이 집이 가까운 것도 아니니, 그런 건 안 돼.

하지만…

코토하 네 마음은 기뻐. 하지만 무리해서 나를 위해 뭔가를 하자고 생각할 필요 없어.

가끔은 돌아올 테니까. 그 때 뭔가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P 「…그리운 꿈을 꿨군」


쭉 함께였던, 소꿉친구인 여자애의 꿈.

애초에 한 달 전까지는 매일 얼굴을 맞대고 있었지만.


P 「준비를 할까」


기지캐를 켜고 몸치장을 한다.

혼자 사는 것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일도 힘들지만 재밌고, 많은 경험 또한 쌓을 수 있다.

독립하길 잘 했어.


P 「…좋아, 갈까」


문을 열고, 나는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P 「안녕하세요」


사무소로 들어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 「안녕하세요, 오토나시씨」


나한테 인사를 돌려준 사람은 사무원인 오토나시 코토리씨.

일 솜씨도 뛰어난데다, 나랑 아이돌을 서포트 해주고 있다.

가끔 그 날의 데이터를 전부 지워버려 울음을 터뜨리거나 하지만, 백업은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백업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봤지만 「여자도, 그리고 인생도 백업은 할 수 없으니까」 라는 이유인 것 같다.


코토리 「어떤가요, 프로듀서씨. 일은 익숙해지셨나요?」

P 「덕분에 매일매일이 충실하답니다」

코토리 「후후. 그건 잘 됐네요」

「어머, 프로듀서. 여기 있었구나」


목소리가 들린 후 곧바로 조그마한 사람이 사무소 안쪽에서 나왔다.


P 「안녕하세요, 코노미씨」

코노미 「안녕, 프로듀서」


이 사람은 바바 코노미씨, 765 프로덕션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작은데다 마치 초등학생 같지만, 놀랍게도 성인인데다 나보다도 연상인 것 같다.

세상은 참 넓구나…


코노미 「잠깐만, 지금 실례인 생각했지」

P 「하하하. 설마요」

코노미 「하아…뭐, 됐지만」

P 「그런데, 코노미씨. 저를 찾고 계셨던 것 같은데」

코노미 「앗차, 깜빡할 뻔했어」


코노미씨가 떠올렸는지 박수를 친다.


코노미 「시어터 쪽에 아주 최근에 아이돌이 된 애가 왔으니까, 대면을 좀 해줬으면 해」

P 「신입생인가요. 알겠습니다」



시어터로 이동해, 응접실로 향한다.

그 도중


「아, 프로듀서잖아. 안녕~」

P 「응? 아아. 안녕, 메구미」


나한테 말을 걸어온 사람은 토코로 메구미.

내가 765 프로덕션에 입사 한 다음날에 들어온 아이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라는 입장의 차이는 있지만, 나랑 메구미는 동기랑 비슷한 경우라 비교적 친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구미 「어디 가는 거야?」

P 「응, 시어터 응접실」

메구미 「응접실? 그 말은 즉 신입?」

P 「그래」

메구미 「헤~…흥미가 생기는데, 나도 따라가도 괜찮아?」

P 「미안하지만 그건 안 돼」

메구미 「체엣」

P 「나중에 사람들 앞에서 소개할 테니, 기대하고 있어줘」

메구미 「오케이. 기대하고 있을게~」


메구미는 손을 흔들며 모퉁이를 돌아 모습을 감추었다.


P 「자…그럼」


마음을 다잡고


P 「…메구미, 숨어 있는 거 다 알거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외쳤다.


메구미 「앗차~, 들켰나~…어떻게 알았어?」

P 「내가 프로듀서라서?」

메구미 「아니, 의미를 모르겠거든」

P 「자자, 어서 레슨하러 가. 어서」

메구미 「네~에」


이번에야말로 인기척이 사라진 걸 확인하고, 나는 응접실로 향했다.



응접실 문을 노크한다.


「네」

P 「…응?」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P 「만나서 반가워. 네가…아앗!?」


응접실 안에 있던 사람은


코토하 「오빠…」


예상도 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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