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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우리가」 하루 「사촌?」

댓글: 10 / 조회: 2105 / 추천: 2



본문 - 04-23, 2017 03:41에 작성됨.

유우키 하루 (12)

보이쉬한 축구소녀 아이돌

 

1>> 2015/12/09

모바P (이하 P) 「다녀왔어요ー」

P모  「어머, 빨리 왔구나」

P   「역에서 이웃집 아저씨랑 우연히 만나서, 차에 얻어타고 왔어」

P모  「어머, 그럼 다음에 인사하러 가야겠네. 그리고, 빨리 온 김에 좀 도와 주렴」

P   「돌아오자마자 심부름부터 시키는구만ー」

P모  「미리 말해 두진 않았지만, 우리 여동생네가 올 거야」

P   「헤에. 갑자기 왜」

P모  「봐, 걔들 할머니 참배하러 여태 못 왔었잖니? 이 연말이 돼서야 겨우 휴가를 냈다더라」

P   「…아아, 그렇게 된 거구나」

P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우리 친가에 사시게 된 할머니도, 일 년쯤 전에 돌아가셨다. 할머니의 부고는, 할머니를 굉장히 따르던 내겐 정말 슬픈 소식이었다)

P   「그러고 보니, 어머니의 여동생… 숙모님이라고 해야겠지? 숙모님은 어떤 분이셨더라?」

P모  「기억 안 나니?… 뭐, 그럴 만도 하겠네. 마지막으로 만난 것도 오래 전이니까. 네가 아직 어렸을 때였어」

P   「기억 안 날 만도 해」

P모  「어쨌든, 준비하는 거 돕도록 하렴」

P   「예이예이. 그래서, 뭘 하면 되는데?」

P모  「그럼, 손님 방에 이불 좀 깔아 줄래?」

P   「몇 채?」

P모  「으음, 3채면 될 거야」

P   「그럼 애가 한 명 있는 거야?」

P모  「응. 네 사촌 동생」

P   「나한테 사촌동생이 있다는 건 처음 듣는 얘긴데」

P모  「나이 차이가 꽤 나니까. 네가 여동생네를 마지막으로 만난 다음에 생긴 아이야. 분명, 지금 초6이랬던가」

P   「그렇구나. 어떤 아인데?」

P모  「여동생이 말하길,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더라」

P   「헤에」

P   (남자앤가 보네. 사이좋아질 수 있을 것 같구만)

P   「그럼, 이불 깔러 가 볼게」

P모  「부탁했다」



~근처 공터~

P   「축구 한 지 꽤 오래 됐지, 욧」통 통

P   「오, 의외로 몸에 기억이 남아 있구만. 이욧… 어라」통통…

P   「기억이 있어도, 몸이 따라 주질 않으면 소용 없다는 건가」

P   「저 쪽으로 굴러갔던가…… 응?」

「……아, 공」

P   「야아, 미안한데 그 공 좀 던져 줄래?」

「…아, 네 거였나. 좋아…… 읏차, 여기」통통 뻥

P   「!?… 나, 나이스 패스」

P   (손도 안 쓰고 볼을 띄워선, 아름다운 리프팅으로 이어서 그대로 패스라니…)

P   「고, 고마워! 너, 축구 잘 하네!」

「뭐 그치ー. 이런, 그럼 이만」

P   「……이야, 그런 깔끔한 플레이도 오랜만에 봤구만」

P   「그나저나, 이 근처에서 못 보던 앤데…… 아, 혹시」

P   (일단 집에 돌아가야겠다)



~P 친가~

P   「다녀왔어요」

P모  「얘. 어디 갔다 오는 거니」

P   「저 쪽 공터에서 잠깐 이걸」

P모  「이거?… 축구공? 너도 참, 나이를 그렇게나 먹고서 혼자 공터에서 축구라니」

P   「별로 상관없잖아.… 앗, 신발이 늘었네. 역시 와 있었구나」

P모  「네가 혼자 놀러 나간 사이에 말이야. 자, 인사하고 오도록 하렴. 지금, 손님 방에서 짐 정리하고 있을 테니까」

P   「알고 있다니까」


P   「안녕하세요」

숙모  「어머! 어머어머 P군! 정말 많이 컸네! 어머머머머! 혹시 나 기억하니~?」

P   「아, 아뇨, 저기… 죄송합니다」

숙모  「어머, 아쉬워라. 그건 그렇고 정말 많이 컸구나」

숙부  「그럼, 나도 기억 안 나겠구나」

P   「죄송합니다」

숙부  「아니, 사과할 필요는 없다」

P   「다시 소개드리겠습니다, P입니다… 그, 한 사람 더 와 있다고 들었는데요」

숙모  「아ー, 방금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말했으니까 이제 슬슬… 저기, 왔네」

「후으…… 앗, 넌 방금 그」

P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말할 것도 없이, 아까 봤었구나」

「하핫, 그렇지」

숙모  「어머, 하루. P 군이랑 만난 적 있니?」

하루  「방금, 저 쪽 공터에서 잠깐」

숙모  「어머, 그럼 거기서 축구하고 있었던 게 P군이었구나. 멀리서는 전혀 못 알아봤단다」

하루  「헤에, P라고 하는구나. 난 하루야, 잘 부탁한다고!」

P   「아아, 잘 부탁해. 우린 사촌 사이라는 것 같더라」

하루  「난, 여기 오는 도중에 들었어? 지금까지 모르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건지」

P   「하하, 사실 나도 방금 전까지 몰랐어」

하루  「우와, 진짜냐. 우리 부모님이나 숙모 숙부님도 적당히 사시는구만」

P   「옳으신 말씀」

숙모  「얘ー」

숙부  「핫하하하」



~식탁~

P   「우와, 이 진수성찬은 뭐야」

P모  「에히메에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가족이라도 이 정도는 대접해야지」

P   「내가 집에 올 땐 아무 것도 안 하면서」

P모  「시끄러」

하루  「우오, 이게 다 뭐람! 대단하잖아! 이거 전부, 숙모가 만든 거야?」

P모  「그렇단다.… 향 피우고 왔구나」

숙모  「응」

P   (눈물이… 그럴 만도 하지…)

P모  「그럼, 이제 먹자! 자, 자리에 앉으렴」

하루  「내 자리는…」

P   「하루, 내 옆으로 와」

하루  「알았어!」

P모  「그럼」

「잘 먹겠습니다」



~식사 후~

하루  「저기저기, P는 축구 좋아해?」

P   「좋냐 싫냐고 물으면 좋아해. 이런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서 소년 시절에 할 만한 거라곤, 공 하나만 있어도 대충 놀 수 있는 축구밖에 없으니까」

하루  「방금 봤을 땐 형편없었는데」

P   「공백이 길었으니까 그렇지. 나이도 있긴 한데…… 좀만 더 하면, 날개 달린 P쨩이라고 불리던 무렵의 실력이 돌아올 거야」

하루  「뭔데, 날개 달린 P쨩이라니」

P   「이런, 안 믿어? 좋아. 내일 같이 하러 나가자고. 내 진정한 실력을 보여 줄 테니까」

하루  「헤헷, 바라던 바라고!」

P   「그러고 보니, 숙부님이랑 축구하러 나가기도 해?」

하루  「어렸을 때 배우고 나선 전혀. 아버지, 일이 바빠서 전혀 놀아 주질 않아」

P   「그랬구나」

하루  「그런데, P는 직업이 뭐야?」

P   「어?」움찔


P   (왜 아들이 귀성했는데, 어머니가 아들의 일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것인지)

P   (오랜만에 사회인 친척을 만났는데도, 왜 숙모님들은 『일은 잘 돼 가니』 같은 말을 꺼내지 않은 것인지)

P   (왜, 아이돌 프로듀서란 직업을 가졌으면서, 이렇게나 간단하게 귀성할 수 있었던 것인지)

P   (약 일 년 전, 할머니의 부고를 들은 나는 당분간 쇼크 상태에 빠지고, 일에서 미스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P   (그리고 반 년 전, 내 담당 아이돌이 다른 프로덕션에 헤드헌팅당해 버렸다. 그녀도 최근의 나에게 정나미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는지, 기분 좋게 제안에 응했다는 것 같다)

P   (우리 프로덕션의 에이스 같은 존재였던 그녀를 잃은 건 큰 손실이었다. 지금까지의 실적이 좋았던 탓에, 해고까진 당하지 않고 당분간 쉬게 됐다. 그렇다고 해도, 조만간 복귀하지 않으면 정말로 해고당하겠지만)

P   (하루는 내가 있다는 것도 방금 전에 알았다고 했다. 숙모에게서 이런 말까지 듣지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P   「……그게, 아이돌 프로듀서 비슷한 일이야」

하루  「아이돌? 얼빠진 일이구만」

P   「무슨 소리야! 아이돌은 희망! 모두를 비추기 위해, 밝게 빛나는 존재라고!」

하루  「흐응, 난 잘 모르겠는데」

P   「그러냐…」

하루  「그럼 나, 목욕하러 갈게. 여기 목욕탕 히노끼탕이었지? 기대하고 있었다고ー」

P   「오, 그럼 같이 들어갈래?」

하루  「하, 하아!? 웃기는 소리 말라고!」

P   「웃기려고 한 소린 아닌데… 안 돼?」

하루  「아, 안 되지! … 야, 어딜 빤히 보고 있는 건데. 어쨌든, 난 혼자서 들어갈 거니까!」

P   「아, 아아…」

P   (뭐야, 남자끼리 같이 목욕 들어가는 게 뭐가 어떻단 거야)

P   (……그나저나 그 녀석, 속눈썹도 길고, 어쩐지 나이에 비해서 색기가 있다고 할까…… 아이돌 해도 먹힐 것 같은데…)

P   (뭐, 본인은 그런 식으로 말하기도 했고, 안 되겠지)



~다음 날 아침~

P   「하루ー, 슬슬 나가자」

하루  「아아! 그럼, 다녀올게!」

P모  「어머, 벌써 둘이 사이가 그렇게 좋아졌니?」

하루  「동지니까!」

P   (남자끼리니까 신경쓸 일도 적고)

P   「점심 먹기 전엔 돌아올게」

P모  「허리 조심하렴」

P   「네이네이, 그럼 가자」

하루  「아아! 맞다, P, 볼 달라고」

P   「오우, 자 패스」

하루  「생큐.… 자앗, 가자고. 저기까지 경주다」

P   「하루, 너 설마 드리블하면서 가려는 거야?」

하루  「이 정도 핸디는 줘야지」

P   「뭐라? 좋아, 어른의 진심을 보여 주마!」

하루  「헤헷, 안 질 거라고!」



~공터~

하루  「하아… 하아… 으, 하아, 좋았어! 이겼다!」

P   「이, 이럴 수가……」

하루  「그럼 진 사람은, 벌칙으로ー」

P   「야, 그런 얘긴 없었잖아.… 뭐 괜찮겠지. 뭘 해야 되는데?」

하루  「그럼, 담에 한 턱 내라고」

P   「아, 뭐 그 정도야 괜찮지」

하루  「벌칙 자체를 지금 떠올린 거니까. 별 거 안 생각나네」

P   「그럼 굳이 벌칙을 만들 필요도 없잖아」

하루  「어쩐지 아까우니까 안 돼」

P   「……뭐, 그 맘은 모르는 것도 아니긴 해」

하루  「그럼, 처음엔 간단하게 패스부터 시작하자고」

P   「아아.… 이런, 그 전에, 2분만 더 쉬게 해 줘」

하루  「뭐야, 한심하게시리」

P   「시꺼」


P   「……좋아, 슬슬 시작해 볼까」

하루  「3분 걸렸는데」

P   「사소한 거 가지고 쩨쩨하게 굴면 안 된다, 하루」

하루  「……하아, 뭐 됐어. 그래서, 오늘은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 준댔지?」

P   「아아, 그랬었지. 한 시간, 한 시간만 몸 풀면 할 수 있어」

하루  「두 시간이 아니라?」

P   「이번에야말로 확실하다니까. 좋아, 와라 하루!」

하루  「오우!」

P   「욥…… 어라」비틀비틀…

하루  「트래핑도 안 되잖아」

P   「아니, 기다려기다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하루  「진짜 할 수는 있는 거냐ー」



~30분 후~

하루  「헤이 P, 패스」파앗

P   「욧… 핫핫하」통통통

하루  「오, 꽤 하잖아」

P   「말했잖아? 옛날엔 이것만 하고 살았다고. 게다가 이런 시골 마을에선, 축구 잘 하는 녀석이 인기 많은 법이라니까」

하루  「헤에, 그럼 P도 인기 많았었겠네?」

P   「…어이쿠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슬슬 내 각성도 끝날 것 같은데, 집중하자」

하루  「그렇구만, 안됐네」

P   「시, 시끄러! 엄청 잘 하는 녀석이 동갑이었을 뿐이니까! 말해 두겠는데, 난 걔 다음으론 잘 했다고!」

하루  「그럼, P의 각성이라도 봐 줄까」

P   「……야」



~30분 후~

하루  「슬슬 한 시간 지났는데」

P   「오, 역시 내 예상은 맞았구만. 지금이라면 할 수 있어!」

하루  「그럼, 보여 달라고…… 패스」

P   「읏차…… 간다!」

하루  「ㅁ, 뭐야 이거!?」

하루  (볼이, 마치 춤추는 것처럼 P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있는데)

P   「이름하여, P가 피워내는 볼의 댄스!」

하루  「촌스러!」

P   「엣……」통…

하루  「앗, 떨어뜨렸다」

P   「하, 하루, 지금 뭐라고…?」

하루  「어? 아아, 이름이 너무 촌스럽다고」

P   「그, 그럴 리가 있냐! 개발했을 때 하룻밤 내내 고심해서 지은 기술명인데……」

하루  「그, 그래도, 플레이는 멋있었다고! 다시 봤어!」

P   「저, 정말로?」

하루  「아아! 대단한데, P!」

P   「뭐, 좀 그렇지! 다시 말하지만 난, 이 마을 최고의 플레이어니까!」

하루  「두 번째 아니었던가」

P   「……하루ー. 그럴 땐 분위기 파악하고 가만 있는 거다ー, 이 녀석ー!」쓰담쓰담

하루  「우왓, ㅇ, 야, 하지 마!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잖냐!」

P   「좋지 아니한가, 좋지 아니한가! …… 응?」

P   (뭐야 이 녀석… 엄청 좋은 냄새가 나는데… 땀도 흘렸는데… 이 냄새, 엄청, 좋아)

하루  「ㅇ, 야! 내 머리카락 잡고 왜 멍청히 서 있는 건데!」

P   「어? …… 아, 아아! 하루 네 머리카락, 찰랑찰랑하다고 생각해서 말야!」

하루  「그래? 별로 신경 안 쓰는데」

P   「예쁘니까, 소중히 관리하도록 해」

하루  「예쁘다고, 정말?… 알았어」씨익



P   「그럼, 슬슬 집에 갈까」

하루  「후우ー, 덥다. 겨울인데 땀깨나 흘렸다고」

P   「나도 마찬가지. 하핫, 이런 아저씨가 연말 휴가에 뭘 하고 있는 건지」

하루  「P가 아저씨라고 불릴 나이였던가?」

P   「아직 20대 초반이긴 한데, 체력적으론 아저씨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만」

하루  「그럼, 내가 있는 동안 같이 운동하러 다니자고! 그럼 젊어질지도 모르잖아!」

P   「……흠. 그거 좋네. 좋아, 어울려 줄래」

하루  「맡겨 둬!」



~집~

P・하루 「다녀왔어요ー」

P모  「다녀왔니. 목욕물 데워 놨단다. 씻고 오렴」

P   「오오, 고마워 어머니! 그럼 하루, 같이……」

P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싫다고 그랬었던가. 또 그렇게 거절당하는 것도 싫으니까)

P   「하루, 먼저 씻으러 가도 돼」

하루  「뭐야 P, 같이 안 들어가도 되는 거냐」

P   「어, 어? 그게, 어젯밤에…」

하루  「하핫, 농담이라고. 아직 너무 이르다니까. 그럼 먼저ー」

P   「뭔데, 저 녀석…?」

P모  「후후」



~거실~

P   「하루가 다 씻을 때까지 TV라도 볼까」

P   (역시 연말이라, 특별 방송밖에 안 하는구만……)

P   「뭐 멍하니 볼 거니까, 뭐든 상관없겠지」삑삑


「네, 그렇다니까요!」


P   「어…… 아, 아앗……」


사회자 「최근에 인기 급상승 중인 아이돌인데, 올해를 돌아보자면?」

아이돌 「그러네요, 역시 올해는 제게 좋은 계기가 된 한 해라고 생각하네요」

사회자 「프로덕션 이적했었지? 그 덕도 봤으려나?」

아이돌 「아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ー」


P   「아, 으윽…… 으으……」

하루  「어이, P. 끝났다고ー…… 읏! 야! 무슨 일이야 P!」

P   「으으으…… 하, 하루냐. 왜 그래, 빨리 씻었구나」

하루  「왜 그러냐니, 내가 할 말이라고! 잠깐 담갔다 나왔을 뿐이니까 빠르지. P도 빨리 씻고 싶었을 테고. 그래서, 왜 그러고 있는 거야.…… 이 방송이야?」

P   「……」

하루  「혹시… 지금 나오는, 이 아이돌 때문에?」

P   「……읏……」

하루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알려달라고, P」

P   「……이렇게나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한테, 한심하게 그런 약한 소릴…」

하루  「P!」꼬옥

P   「하, 하루!? 갑자기 왜…」

P   (아아, 또 이 냄새다. 게다가, 방금 전보다 훨씬 좋아. 정말 좋은 냄새)

P   (머리카락도 안 말리고 나왔구나. 짧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길구나…… 역시 색기 있는데, 이 녀석)

하루  「있지…… 알려 줬으면 좋겠어. 그거야 나 같은 게 의지가 되진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푸념을 들어 줄 정도는 할 수 있다고…?」

P   「……하루, 고마워. 좀 진정됐어. 그건 됐고, 감기 걸리기 전에 머리카락 말리고 오도록 해」

하루  「…………」꼬옥

P   「다음에 얘기해 줄게」

하루  「꼭 들을 테니까」

P   「아아」

하루  「…………」총총

P   「…………하아」


P   「ーー뭐, 이런 느낌이야」

하루  「뭐, 뭐야 그건! 그 아이돌, 최악이잖아!」

P   「아니아니, 내가 글러먹은 녀석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 그녀는 현명한 판단을 내린 거라고 생각해」

하루  「그, 그래도! P는 그 녀석을 계속 뒷바라지했던 거잖아!? 은혜란 걸 모르는 거냐고」

하루  「……역시 헛소리였어. 아이돌이 희망이라니. P에게 이런 표정을 짓게 한 녀석이, 그런 거창한ーー」

P   「아니, 내게 있어서, 그녀는 아직도 희망이야」

하루  「하, 하아? 왜 그런 말을…」

P   「어디에 있든, 여태 그녀가 노력하고 쌓아 온 게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난 만족스러워. ……뭐, 우리 프로덕션에선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긴 한데. 하하」

하루  「……정말, P는 그걸로 괜찮은 거야」

P   「아아」

하루  「……그럼, 이제 그런 표정 짓지 말아 줘. 보고 있는 나도, 괴로워진다고. 이젠 보고 싶지 않아」

P   「…알았어」

하루  「……응」

P   「……후우, 어쩐지 산뜻해졌어」

하루  「그치? 고민이 있을 땐 남한테 털어놓는 게 최고라고, 아버지도 자주 말하거든」

P   「과연, 숙부님 말씀이었구나. 아니 그래도 정말 상쾌해졌어. 이대로 하루에게 응석부려 볼까나―」

하루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방금 전까지 나이니 사촌이니 말하고 있었던 주제에!」

P   「뭐뭐, 괜찮잖아 별로」꼬옥

하루  「어, 어이……… 크윽………」

P   「아ー, 역시나. 엄청 진정돼. 게다가,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 너 엄청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루  「바, 바보가, 냄새 맡지 말라고!」

P   「이 정도 스킨십은 뭐」

하루  「이런 건 아직 이르다는 거야!」

P   「체엣」

하루  「앗…… 흐, 흥. 어른의 체면이란 건 어디 갔냐고, P」

P   「하루 앞에선 그래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든다니까」

하루  「뭣…… 그, 그런가」

P   「아아」

하루  「……긍가. 헤헷」


숙모  「뭐니뭐니, 둘이 어느새 그렇게 사이좋아진 거야」

P   「아, 숙모님」

하루  「어, 언제 온 거야!」

숙모  「방금 막 왔단다. 그나저나, 정말 사이 좋구나. P 군, 하루를 데려가 주지 않을래?」

하루  「하, 하아!?」

P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요」

P   (동성이니까)

숙모  「세간의 시선 같은 건, 우린 별로 신경 안 쓴단다. 법적으로도 사촌끼린 결혼할 수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면 되는 거야」

P   (그런 문제가…)

하루  「……방금 그 말, 정말이야?」

숙모  「어머, 몰랐니?」

하루  「응.…… 헤헷, 그랬나」

숙모  「어머나어머나, 하루는 관심 있나 보구나? 자아, 이젠 P 군만 남았네. 내 딸을 받아 주렴! P 군이라면 안심이야ー」

하루  「아, 아니! 나는 아직 그런…」

P   「……하?」

P   (딸? 누가? 숙모님 댁에 아이는 한 명…… 하루? 여자애였어?)

P   (야야야, 나는 지금까지 하루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 안 돼, 완전 성희롱이잖아 이거)

하루  「야, P! P도 뭐라고 말 좀 해 봐!」

P   「……아, 아아, 그렇구나」

하루  「엣……」

P   「말씀은 감사하지만요, 지금은 제 개인적으로… 일도 잘 되지 않아서, 다른 걸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숙모  「아… 그, 그랬었지. 미안해」

P   「아뇨」

하루  「……저, 저기 P. 어떻게 하면 P의 일이 잘 풀리는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말해 달라고! 의, 의지할 수 있댔지?」

P   「아. 뭐, 그녀를 대신할 아이돌을 내가 찾아온다면, 상사도 별 말 안 하겠지.… 그래도, 이건 내 문제니까」

하루  「ㅇ, 왜냐고! 내가 도와 줄게!」쭈욱

P   「읏」

P   「……그렇구나, 다음에 또 실패하게 되면, 위로해 줄래? 그럼 나도 목욕하고 올게」

하루  「어, 어이…… P……」

숙모  「ㄷ, 다녀오렴… 나, 저질러 버린 걸까」

하루  「………거짓말쟁이」



~다음 날 아침~

P   「………음, 지금 몇 시지? …9시구나, 꽤 오래 잤네」

P   (어젯 밤엔, 고민이 많아서 잘 못 잤으니까…)

P   (일단, 아침 먹으러 가야겠다)

P   「안녕」끼익

하루  「오. 좋은 아침 P」

P   「엉. 좋은 아침 하루」

P   (에이프런… 어울리네…)

하루  「바로 차려 줄 테니까, 앉아서 기다려 달라고」

P   「아, 아아」

P   (과연, 도와주고 있는 거구나)

P   (그나저나, 어머니는 왜 부엌에서 엿보시면서 히죽거리시는 거람)

하루  「자, 기다렸지」

P   「오, 고마워」

P   (밥은 한 공기 가득. 된장국, 계란부침에 채썬 무)

P   (우리 집의 고정 메뉴구만)

P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음, 역시 맛있어」

하루  「긍가, 다행이네」

P   「어? 이걸 하루가 만들었다고?」

하루  「아아! 숙모님께 배워서 말이지」

P   「아아, 그래서였나」

P   「그런데, 갑자기 왜」

하루  「아무튼, 지금은 그냥 먹어 두라고! 오늘도 축구하러 갈 거니까!」

P   「……아, 알았어… 음, 맛있다」

하루  「……헤헷」



~공터~

P   「그러고 보니, 숙모님이랑 숙부님은 어디 가셨어?」

하루  「P네 차 빌려서 쇼핑몰. 무슨 연말 세일이라던데」

P   「아아, 그래서 안 계셨구나」

하루  「그나저나, 숙부님은?」

P   「올해 내론 못 돌아오시는 것 같아. 전에 꽤 오래 쉬셨으니, 대신 연말에 일하셔야 된다시더라」

하루  「우와아, 사회인은 힘들구만」

P   「지당하신 말씀」

하루  「좋았어. 슬슬 워밍업 끝내자구」

P   「오늘은 뭐 하게?」

하루  「볼 빼앗기로 가자. 한 명은 드리블로 제치기, 다른 사람은 막아서 뺏는 걸로」

P   「…아니, 난 이대로 서로 패스하기만 하는 것도 좋은데. 뭣하면, 또 내 기술이라도 보여 주고」

하루  「에ー, 난 다른 걸 하고 싶다고.…… 뭐야, P는 싫은 거야?」

P   「아, 아니 별로 싫다고 할 정도까진 아니니까」

P   (여기저기 닿아 버리잖아)

하루  「안 싫으면 하자! 자, 나부터 간다!」

P   「아, 이, 이 녀석! 안 질 거니까!」



~밤~

P   「……하아, 오늘도 지친다」

하루  「역시 체력 부족하구만. 내가 어울려 줄 테니까, 앞으로도 계속하자구」

P   「말이야 그렇게 해도, 며칠 후엔 헤어질 거잖냐」

하루  「뭐, 그렇지」

P모  「여기, *토시코시소바!」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메밀국수

P   「아, 기다렸어요! 역시 그믐날엔 이거지! 잘 먹겠습니다!」

하루  「잘 먹겠습니다!」


P   「후우, 엄청 먹었다」

하루  「분명 자매일 텐데, 우리 소바랑 맛이 조금 다르단 말이지. 이 쪽이 더 맛있을지도」

P   「뭐 개인 취향도 들어가는 거니까. 즉, 하루가 숙모님께 배우더라도, 숙모님의 맛이랑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거지」

하루  「그렇구나. 저기, P는 내가 만든 소바 먹어 보고 싶어?」

P   「그렇지. 올해는 벌써 먹었으니까, 내년에 부탁해」

하루  「아, 아아! 부탁받았다고! 맡겨만 둬!」

하루  「……그, 그리고, 그거 말고 나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없어?」

P   (……진짜냐. 어제 일은 없었던 걸로 하는 거 아니었냐)

P   「따, 딱히 없는데」

하루  「사양하지 말고 말해 줘, 알았지?」

P   「으, 그런 말을 들어도…… 음? 미안, 전화 좀」

하루  「아, 아아」

P   (살았다)


P   「네, 여보세요」

『P 군! 자네 그 소식 들었나!?』

P   「무, 무슨 일이십니까, 상사님」

상사  『아직 못 들은 것 같군…… 침착하게 들어 주게, 알았나? 그녀…… 자네의 전 담당 아이돌이었던 그 아이가, 열애설에 휘말렸네』

P   「여, 열애설!?」

하루  「헤? 열애?」

상사  「아, 그렇다네. 남자랑 같이 걸어다니는 걸 팬이 발견해서,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퍼뜨린 것 같더군」

P   「그, 그럴 수가…… 그녀는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상사  「……아아, 그렇지. 그래서, 이런 건을 정말 좋아하는 그 기자가, 벌써 그녀를 취재했다는 것 같네」

P   「그, 그게 사실입니까!? 젠자앙…」

상사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나 보더군…… 소문의 그 남자는, 현재 교제하고 있는 연인이라고」

P   「………」

상사  「그리고, 교제하기 시작한 건 이적한 뒤라고도 했다네. 그러니까, 이전 프로덕션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P   「엣…」

상사  「……그녀도 나름대로, 은혜를 갚은 걸지도 모르겠군. 덕분에, 이 쪽은 지금 그런 문의에 대한 대응에 바쁘다네. 역시, 이 쪽에도 꽤나 오더군」

P   「ㅈ, 저도 당장 돌아가서 도와 드려야…」

상사  「안 되네. 지금 자네는 쉬어야 해.…… 뭐, 이런 일이 돼 버렸지만, 자네에겐 재능이 있어. 힘내게」

P   「……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P   「……하아」

하루  「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P. 열애가 어떻다든가」

P   「……아아. 실은 말이지, 그 아이돌의 스캔들이 터진 것 같아. 제기랄, 그녀는 앞으로도 더 빛날 수 있었을 텐데……」

하루  「스캔들이라니… 연인이 있었단 거야? … 그러면 안 되는 건가?」

P   「아아. 물론 축하해 주는 팬들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배신당했다』 든가 『실망이다』 라면서 화내지. 그러니까 여태까지처럼 활동할 수는 없을 거야」

하루  「……그, 렇게 되나」

P   (어쩐지, 하루도 충격받은 것 같다. 왜일까)

P   (혹시, 이대로 나에게 '의지해 달라고' 러시가 오진 않으려나, 어쩌지…)

하루  「……잠깐, 방에 돌아갈게」

P   「어, 아. 아아」

P   (어라…… 왜 저러지……)



~23시~

P   (하루는 그렇게 나가고서 돌아오지 않는다. 곧 해도 바뀌는데)

P   (난 어떻게든 회복할 수 있었다. 그 뒤에, 내 휴대폰에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던 거다. 그녀에게서였다)


『이건 내가 생각한 거니까. 오랫동안 신세졌습니다』


P   (어쩌면, 그녀는 애초에 아이돌 활동을 그만둘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그녀가 결정한 일이라면,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인사가 너무 늦었잖냐. 힘내라』


P   (답장은 안 왔지만, 이걸로 끝난 거라고 생각했다)

P   「좋아」

P   「어이, 하루. 있어?」

하루  「……뭐야, P」

P   「첫 참배하러, 근처 신사라도 가자」

하루  「……아니, 난 됐어」

P   「그런 말 말고, 어울려 달라니까! 자, 가자!」질질

하루  「앗, 손…… ㅇ, 야! 잡아당기지 말라고!」



~신사~

P   「오오, 벌써 사람이 꽤 모였네. 항상 생각하는 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하루  「확실히, 많긴 하네」

P   「헤어지지 않게, 손이라도 잡을까?」

하루  「에? 바, 바보갓…… 괜찮겠어?」

P   「응?」

하루  「역시 말야, P, 날 피하고 있었지…… 아니, 정확히는 나랑 안 닿으려고 조심하는 것 같았는데. 어제부터」

P   「아, 아아…… 알고 있었나. 미안, 신경쓰였구나」

하루  「…아니, 괜찮다고. 지금 이렇게, 만질 수 있으니까!」꼬옥

P   「……고마워, 하루」

하루  「그래서, 왜 갑자기 피한 건데」

P   「엣, 그, 그게…」

P   (남자라고 생각했었다곤 말 못 하지…… 그래도 좋은 변명이 생각나는 것도 아니고……)

P   「……하루를 여자로 의식하기 시작해서, 려나」

하루  「……하? 하, 하아!? 바보! 바보냐고, P! 그, 그런 말을 너, 대놓고…… 아아아…」

P   (실수했나……?)

하루  「……아니, 있어 봐. 그렇단 건, 지금은 날 여자로 의식하고 있지 않다는 거야!?」

P   「아니, 그런 건 아니고」

하루  「……그, 긍가. 에헤헤」

P   (아무래도 괜찮은 것 같군)

P   「오. 감주 팔고 있잖아. 맞다, 예전에 받았던 벌칙. 이걸로 퉁칠까. 사올게」

하루  「ㅇ, 아아……」

하루  (…손이, 차가워)



P   「자, 기다렸지! 음, 왜 손을 들여다보고 있어? 추우면 이게 최고지. 자」

하루  「아, 아아. 생큐.…… 젠자앙, 이게 아니라고!」꿀꺽꿀꺽

P   「ㅇ, 야! 그렇게 급하게 마시면 덴다니까」

하루  「………」머엉

P   「봐, 내가 뭐랬……어? 어ー이, 왜 그래 하루ー」

하루  「저기, P」

P   「음, 왜 그러는 거야? 심하게 뎄어?」

하루  「좋아해」

P   「……………헤?」

P   「ㅇ, 야, 갑자기 왜 그래 하루.…… 어라? 어쩐지 얼굴도 빨갛고, 기분 탓인지 표정도 풀렸는데. 뭐야, 감주 마시고 취한 거냐. 나 참, 어쩔 수 없는 애구나 하루는. 취해선 그런 맘에도 없는 말을 하…」

하루  「난 진심이라고!」


에? 뭐야, 무슨 일이야? 쟤 그 애 아냐?


P   「ㅇ, 야 하루…… ㅇ, 일단 여기서 나가야겠어. 가자」질질

하루  「……………」



~신사에서 좀 떨어진 곳~

P   「이 정도면 들을 사람도 없겠지」

하루  「………손」

P   「ㅇ, 아아 미안. 갑자기 꽉 잡아 버려서」

하루  「아니, 기뻐. 잡고 있어 줘」

P   「……알았어」

하루  「…………나, 갑자기 P가 날 피하기 시작했을 때 정말 슬펐다고. 그러기 전에도, 이 가슴에 조금 이상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 때 확신이 들었어. 난, P를 좋아한다는 걸」

P   「그건, 사촌끼리의 우정 같은 거 아닐까?」

하루  「……몰라. 이런 기분 처음이고……. 엄청 괴로워. 그치만 P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아니 함께 있기만 해도 그 괴로움이 행복으로 변하는 거야. 쭉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

P   「……그렇구나」

하루  「그래도, P는 지금 그럴 때가 아니랬으니까.…… 있지, 나. 아이돌이 될 수는 없을까?」

P   「뭐?」

하루  「나 같은 건, 역시 못 하려나」

P   「그럴 리가 없지!!」

하루  「!?」

P   「하루는 우선 예뻐. 눈썹도 길고 머리도 살짝 길어서 색기가 흐르지. 가끔 보여 주는 순진한 미소도 나이에 어울리게 귀여워. 게다가, 뭐니뭐니해도 이 성격이 최고야. 다른 사람을 위해서 뭔가 해 주고 싶어하는, 여걸 같은 강한 마음도 느껴져. 그런 하루가 아이돌을 못 할 리가 있냐. 아니,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마다, 초 인기 아이돌이 될 거라고!」

하루  「……아, 알았어」

P   「게다가 말이지!」

하루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해! …… 부끄럽다고」

P   「……미안, 좀 흥분했어」

하루  「아니…… 고마워」

하루  「……그래도, 아이돌은 연애 금지잖아?」

P   「……그렇지. 절대 금지까진 아니지만, 팬이 용서할지 아닐지는 모르니까」

하루  「……저기 P. 난 어떻게 하면 좋을까. P와 연인 사이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이돌이 돼서 P를 도와 주고 싶다고…… 둘 다 할 순 없는 걸까」

P   「……난, 난 하루와 함께, 앞으로도 매일 아침마다 트레이닝을 하고 싶어. 요 며칠간 하면서 느낀 건데, 몸이 정말 못쓰게 됐으니까…… 하지만, 조금 운동해서 체력이 돌아온다고 해도, 좀 쉬면 다시 원상복귀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50년 후까지도 어울려 줬으면 좋겠어」

하루  「P!」

P   「난 지금 당장 체력을 되찾고 싶어. 그러니까 하루, 나랑 같이 도쿄로 와 주지 않을래. ……만약에, 하루가 어른이 돼서도, 그 때도 날 좋아한다면, 내가 어떻게든 하겠어. 그러니까, 하루!」

하루  「변할까보냐! 평생, P의 전속 트레이너로 살아 줄 테니까!」

P   「하루ー! 사랑한다ー!」꼬옥

하루  「우왓, ㅇ, 야, ㄴ, 노…… 놓지 마…… 계속 해 줘……」꼬옥



~다시 신사~

P   「정신차려 보니 새해라니, 얼빠진 짓을 했구만」

하루  「ㅁ, 뭐 P랑 같이 새해를 맞은 건 확실한 거니까, 난 상관없는데」

P   「뭐야, 듣기 좋은 말을 해 주잖냐ー」쓰담쓰담

하루  「에헤헤」

P   「그럼, 앞으로 잘 되길 빌어 보실까. 여기, 돈」

하루  「오우, 생큐. 얍……」짝짝

P・하루 「…………」

P   「좋아, 끝났고」

하루  「………………웃. 나도 끝났다구」

P   「꽤 오래 걸렸네」

하루  「뭐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 쭉 잘 되길 빌었으니까」

P   「그런 소원을 신께서 이뤄 주실까?…… 앞으로 둘이서 매년 올 테니까, 올해 일만 빌어도 된다고」

하루  「앗. 헤헷, 그렇구나! 그럼……」

하루  (어엿한 아이돌이, P를 매료시킬 수 있는 아이돌이 될 수 있기를……!)



58>> 2015/12/14
마지막 급전개는 죄송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元スレ
モバP「君が俺の」 晴「従兄弟?」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496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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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에 따라 번역.
하루 순애 ss는 적네요. 12세니까 당연한 건가?

다음 후보는
1. 린 「후미카의 눈이 보고 싶어」
2. 모바P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3. 아리스 「기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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