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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그저 평범한 휴일 날의 이야기」

댓글: 4 / 조회: 1528 / 추천: 2



본문 - 04-18, 2017 13:43에 작성됨.

P「zzZ...」

P「zzZ...」

메구미「P~! 좀 있으면 낮이라고~! 슬슬 일어나도록 해~」

메구미「하아...휴일은 항상 이렇다니까...」

메구미「...피곤한 건 알고 있지만 말이야...휴일이라 해봤자 가끔씩 밖에 없으니, 나랑 놀아줘도 되잖아...」

P「...으으음...엘레나 그만...그렇게 달라붙지 마...이히히...부드러운 게...음냐음냐...」


메구미「...」


메구미「......다이브!」(깡총

 

P「크헉!? 무거워. 쥐포가 되겠어. 지진이냐, 붕괴냐, 불법 건축이냐!!」

메구미「무겁다는 건 뭔데!? 그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누라한테 할 말이야!? 너무해!」

P「하아...뭐야, 메구미잖아...좋은 아침」

메구미「이제 낮인데 좋은 아침은 무슨. 그것보다 『뭐야, 메구미』는 무슨 의미? 그렇게 엘레나가 좋았어?」

P「...엘 레 나? 무 슨 이 야 기 를 하 는 지 난 모 르 겠 는 데. 잘 자」

메구미「안~돼. 안 재울 거야♬」

P「아야아야아야. 손으로 코 잡지 마. 떨어져」

메구미「차라리 떨어지는 게 좋지 않을까」(꽉꽉

P「끼악~! 아야아야아야」

 

P「평정을 되찾았어?」

메구미「응. 속이 좀 시원해졌어」

P「그래? 그럼 내 위에서 내려오지 않을래? 일어날 수가 없거든」

메구미「싫어」

P「싫은 건가~」

메구미「응♬」

P「무거워」

메구미「...」(척

P「미안미안. 농담이야. 코 잡는 자세 금지」

 

메구미「조금만 더, 이렇게」(부비부비

P「응」

메구미「P...이렇게 안고 있으면 말이야」

P「안고 있으면?」

메구미「뭔가 요즘 들어서 말이야...」

P「요즘 들어서?」

메구미「P한테서 아빠 냄새가 나」

P「뭐라!?」

메구미「냄새 나」

P「야, 잠깐만. 거짓말이지. 거짓말이라고 해줘」

메구미「진짜야. 이렇게 P의 귀에 얼굴을 가져가면...」(꼬옥

P「가져가면...」

메구미「냄새 나」

P「...실화인가」

 

메구미「아~아~, 그렇게 침울해 하지 마」

P「그치만 말이야...드디어 결혼해서 한 사람 노릇을 하는 남자가 되었다 생각했는데, 벌써 아저씨라는 이름에 한 발을 걸치고 있었다니...」

메구미「뭐야, 냄새 나는 것까지 사랑해 줄 테니까, 응?♬」

P「메구미...」

메구미「P...」

P「쪽」

메구미「...」(짜악

P「아야! 왜 사랑하는 서방의 얼굴에 싸대기를 날리는 건데!」

메구미「일어나고 양치질 안 했잖아. 싫어」

P「지금 당장 양치질을 하고 올 테니 비켜」

메구미「싫어」(부비부비

P「싫은 건가~」

 

메구미「저기 있잖아, 오늘이야말로 어디 나가자~. 또 집에서 뒹굴거리는 건 싫어」(다리 파닥파닥

P「어디 간다고 해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멀리 가는 건 무리이고」

메구미「쇼핑 가고 싶어, 유원지 가고 싶어, 바다에 가고 싶어」

P「그렇게 가고 싶은 곳이 많다니, 욕심쟁이구나」

메구미「가~자~, 가~자~, 쇼핑 하러 가~자~」

P「쇼핑 가서 뭘 살 건데? 옷이랑 화장품도 충분하고, 가구랑 소모품도 넉넉하고」

메구미「딱히 사고 싶은 건 안 떠오르지만, 어쨌든 쇼핑을 하고 싶어...가~자~」(다리 파닥파닥

P「사고 싶은 게 없으면, 쇼핑은 다음에 하자. 오늘은 집에서 푹 쉬는게 최고일 것 같아」

메구미「맨날 그것만 하잖아!」

P「변함없는 매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해」(정색

메구미「...」(쓰윽

P「오케이, 오케이. 모든 말 철회. 코 잡기 금지」

 

P「알겠어. 그럼 쇼핑몰이라도 갈까. 점심도 거기서 먹자」

메구미「만세~!」(다리 파닥파닥

P「좋~아. 준비할 테니 메구미쨩, 이제 비키도록 하자」

메구미「싫어」

P「싫은 건가~」

메구미「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다가, 나도 준비할 테니까」(부비부비

P「메구미가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신속히 행동에 옮기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메구미「자자, 딱딱한 말 하지 말고」

P「예이예이」

메구미「딱딱하다고 하니 말이야」

P「딱딱하다고 하니...?」

메구미「자고 일어났는데 참 기운차네」

P「...자고 일어났으니 그런게 아닐까」

 

############


P「준비 다 됐어~?」

메구미「음~, 조금만 더 기다려」

P「하아...메구미쨩은 화장을 안 해도 귀여우니까 그대로 가도 괜찮아~」

P「배고파서 빨리 밥 먹고 싶은데~」

메구미「아, 진짜! 화장 이상하게 될지도 모르니 좀 조용히 하고 있어! 애초에 원인은 아침에 일어나지 않은 P한테 있잖아!」

P「예이예이」

메구미「P도 수염 꼼꼼히 깎아. 일가는 거 아니라고 해서 귀찮아하지 말고. 나, 수염 삐죽삐죽 나 있는 사람 옆에서 걷고 싶지 않으니까」

P「깔끔히 깍았어. 걱정하지 마」

P「...」(슬쩍

P「...」(사각사각

 

############


P메구미「「잘 먹겠습니다~!!」」

메구미「하아~,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 냠」

메구미「으~음. 이 도리아 맛있네」

P「자, 내 카레 한 입 줄게」(쓰윽

메구미「작은 접시에 덜어줬구나. 고마워」

메구미「하지만」

P「하지만?」

메구미「아~앙」

P「뭐 해? 바보 같이 입 크게 벌리고?」

메구미「사사, 가레 머겨져」(자자, 카레 먹여줘

P「싫어」

메구미「싫은 건가~」

P「안 그래도 너 눈에 띄거든? 부끄럽잖아」

메구미「눈에 띄다니, 왜?」

P「...아무것도 아니지만...눈에 띈다고...」

메구미「왜? 왜? 자, 말해봐. 얼릉」

P「...예쁘니까...」(소곤

메구미「어머나, 부끄러워하기는. 하지만 고마워. 기뻐」

P「시꺼~」
 


메구미「P도 멋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니 멋진 것 같기도 한데, 또 아닌 것 같기도 해」

P「어느 쪽인데...입 발린 말은 됐으니 얼른 먹어」

메구미「어이구, 집에서 나오면 진짜 바로 부끄럼쟁이가 된다니까. 집에서는 그렇게 기분 나빴는데」

P「...기분 나빠?」

메구미「응. 메구미쨩 귀여워, 메구미쨩 하아하아 킁킁 할짝할짝 이렇게」

P「너 그건 좀 많이 나갔는데...?」

메구미「냐하하하하. 미안, 미안. 하지만 P가 집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코토하나 시호가 본다면 경멸할지도」

P「...그럴지도」

메구미「자자, 나는 싫지 않으니 그걸로 됐잖아! 냐하하하하」

 

############


메구미「앗! 저 옷, 귀여워! 봐봐, 어때?」

P「으~음, 푹신거리는 계열인가. 요즘 유행한다고 해도, 메구미의 스타일을 더 돋보이게 하려면 좀 더 라인을 살릴 수 있는 옷이-」

메구미「...촙」

P「아얏! 뭔데!?」

메구미「정말이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바로 업무모드가 된다니까!」

P「아~, 확실히 그렇네. 미안미안」

메구미「이런 때는 귀엽다고 대답하면 그걸로 되는 거야」

P「하지만 어떻냐고 물었잖아?」

메구미「진~짜, 아무것도 모르네. 딱히 옷을 골라줬으면 한다는 게 아니야. 다만 좋아하는 사람한테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을 뿐」

P「아~, 으음.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귀여운 것 같은데 또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메구미「뭐야, 분명하게 말해!」

 

############


메구미「좋~아. 슬슬 저녁을 먹을까. 오늘은 뭘 먹고 싶어?」

P「아무거나」

메구미「아~, 나왔습니다. 매일 메뉴를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도 한 번 돼보라고. 거기다 어쩌다 리퀘스트에 응해주는 날이니까. 자자, 어서 생각해. 어서」

P「...그럼 냄비요리?」

메구미「오케이. 간단해서 좋네. 아내한테 상냥한, 아주 좋은 선택이야」

P「아니, 난 그냥 냄비요리가 왠지 먹고 싶었을 뿐」

메구미「처음에는 아무거나라고 했잖아. 솔직하지 못 하다니까, 정말이지」

 

############


메구미「그럼 나는 고기랑 두부를 자를 테니, P는 야채를 잘라줘」

P「오케이」

메구미「뜨거운 정열이♬애타는 냄비에 불을 붙였어♬」(두부를 자른다

P「터프한 요리가 아니고서는 시작할 수 없으니까♬」(야채를 자른다

메구미「아~, 진짜. P! 스톱!」

P「스톱?」

메구미「왼손! 고양이 발처럼 안 오므리면 손가락 베여」

P「고양이 손...이렇게?」(냥

메구미「그래그래, 냥냥」

P「...」

메구미「...」

P「P쨩다냥♬」

메구미「우웩. 빨리 잘라」

P「예이예이」

 

############


P메구미「「건~배!!」」

P「꿀꺽꿀꺽꿀꺽...푸하~!」

메구미「오~, 서방님. 멋있게 마시시네요. 냐하하하하하」

P「좋~아. P쨩 오늘은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마실 거야!」

메구미「안 돼」

P「에?」

메구미「안 돼」

P「뭐, 어때. 휴일 밤이잖아」

메구미「접대고 뭐고 하면서 평일도 마시고 있잖아. 거기다 배」

P「배?」

메구미「배가 요즘 동그래지기 시작했어. 미나코는 기뻐해도, 나는 조금 삼갔으면 좋겠는데」

P「...오~케이」

 

메구미「냐하하하하. 고기 맛있네~」

P「나왔다, 술버릇」

메구미「옛날에는 술냄새 나는 P를 보고 별로 안 좋게 봤는데, 술은 참 즐겁지. 냐하하하하하」

P「즐거워 보여 다행이야」

메구미「우, 분위기 못 맞추기는. 자, 두부 먹어, 두부. 어라? 집을 수가 없어. 냐하하하하」

P「아~, 두부가 다 부서졌잖아. 됐어, 내가 집어먹을 테니」

메구미「미안해~, 냐하하하하하」

 

메구미「요즘, 일은 어때? 잘 풀려?」

P「그래, 덕분에 말이지. 이제 슬슬 다음 라이브 투어 준비도 시작되니, 또 바빠질 거야」

메구미「적당히 눈치보며 하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몸은 신경 쓰도록 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말하고. 도와줄 테니까」

P「고마워. 의상이나 조명에 대한 걸로 또 상담을 하게 될 거야. 개런티도 빼먹지 않고 줄 테니」

메구미「개런티는 별로 상관없지만, 응. 얼마든지 맡겨줘! 냐하하」

메구미「그리고 머지 않아, 시어터에도 얼굴 한 번 내밀게」

P「솔직히 그래주면 고마워. 아무래도 다들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 텐션 관리가 어려워서 힘들거든」

메구미「타마키랑 이쿠, 모모코도 고등학생이니까 말이야. 그야 예전 같이는 안 되겠지」

P「진짜진짜. 저번에 타마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더니, 내 손을 털어내더라니까. 『정말이지, 이제 다 컸다고』그러면서」

메구미「...」(물끄러미

P「응?」

메구미「하아...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말이야. 요리에다 세탁, 청소에 거기다 가끔은 알바도 하고 있고」

P「아~, 항상 고마워. 미안, 고생시켜서」(쓰담쓰담

메구미「응」

P「하아...이렇게 보면 메구미가 더 어린애라니까」

메구미「어린애가 아니야. 서방이 사랑하는 마누라라니까」

 

############


P「그럼 잘까」

메구미「양치질 했어? 화장실 갔다 왔어?」

P「네가 내 엄마냐」

메구미「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시어머님이랑 시아버님도 만나고 싶은데」

P「아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 놀러오라고 메일을 보냈더라고. 넌 어차피 일만하니 오지 않아도 된다. 메구미랑 만나고 싶으니까, 그렇게」

메구미「냐하하하하하하. 왕따구나, P」

P「시꺼~」

 

메구미「있잖아, 다음 휴일에는 꼭 유원지에 가자」

P「응. 안 피곤하면」

메구미「그거, 안 가고 싶다는 말이랑 똑같은 거 아냐?」

P「농담이야. 알겠어, 유원지 가자」

메구미「만세♬」


 
P「그럼, 잘 자」

메구미「그 전에...음」

P「음」(쪽

메구미「냐하하하. 참 잘했어요」

 

P「zzz...」

메구미「변함없이 빨리 잠드네. 낮까지 잤으면서」

메구미「아~, 칠칠치 못한 얼굴. 좀 더 이목구비를 다잡고 잘 수는 없는 걸까」쿡쿡

P「음...음냐음냐...메구미, 사랑...음냐음냐」

메구미「우~. 마지막까지 말하라구, 뭐야」(쿡쿡

 

메구미「P, 나는 행복해. 아마, P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메구미「그러니까, P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는데」

P「...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음냐음냐」

메구미「후후, 그럼 나도 자도록 할까」

메구미「잘 자. 사랑해,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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