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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쨩이 뺨에 뽀뽀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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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1, 2017 01:12에 작성됨.


유우키쨩이 뺨에 뽀뽀를 해서


1:2017/03/10(금) 22:21:41. 13 ID:ki3Y9quvo


  ※독자 설정 있음, 캐릭터 붕괴 주의





  그것은 꿈같은 세계의 이야기. 동경하던 세계의 중심. 귀여운 의상을 입고,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이지에서, 누구보다 눈부시고 빛나는 존재. 아이돌. 그래, 나는, 귀여운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 그것은 옛날부터 안고있었던 확실한 동경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나이를 먹으며 무리한 소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래들보다 훨씬 커버린 키는, 귀여운 아이돌이과는 정반대인것 같아서.
  그래서 동경은 동경일 뿐이고, 꿈은 꿈일 뿐이다, 그렇게 결론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도저히 꿈을 꿈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포기할 수 없었다.
  포기하고 후회를 할 바에는, 동경에 한 발자국 내디뎌보고 싶었다. 그래서 받아보았다, 아이돌 오디션을.





  ──그곳에서 나는, 마법사와 만났다.
  나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사.……프로듀서씨.

  그 사람과 만나고, 나를 발견해주어서, 끝났다고 생각한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뿐 아니라, 귀여운 의상을 입고, 멋진 노래까지 받고, 작을지도 모르지만, 반짝반짝한 스테이지에 서서.
  동경했던 아이돌이 정말로 될 수 있었다.
  ──꿈을 이루어주는, 멋진 마법에 걸린것이다.
  감사의 마음. 그저 그런 마음으로 가득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감사합니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아서.
  진정한 마음은 그것만으로는 전부 전할 수 없어, 아마 반드시. 그 외에 무언가가 있을거야.





  「왠지……부족한것같아」

  침대에 엎드려서, 말을 흘린다.

  데뷔 CD의 릴리스 이벤트로 스테이지에 오르고, 곡을 노래하고서야, 오늘까지 잘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정말로 귀여운 아이돌이 될 수 있었다는 실감이 갑자기 솟아왔다.
  그리고, 그런 귀여운 아이돌로서 스테이지에 오르고, CD까지 낸 것은 프로듀서 덕분이라는 것도, 재차 생각했다.
  그러니까──그러니까, 생각한다.
  그저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로 끝낼 수 있을까,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최저한이다. 감사해야 하는 것에 감사를 하는것은 당연하니까.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끝인건 아무래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무언가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수마에 빠졌다. 의식이 암전한다.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아무에게도 말도 못한 채로, 잠들어버렸다.






  다음날, 눈을 뜨고, 학교에 있는 동안에도 쭉, 으응하고 고민했었지만, 자신 혼자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첫 스테이지 직후였기에 오프를 받았다. 그래서 원래는 사무소에 들르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딱히 예정이 없어도 오는 아이돌도 적지 않고, 나도 가끔씩 하고 있다.





  사무소에 도착했지만, 오늘은 사람이 적은 모양이었다. 조금 달려온 덕분에 다른 학생들보다는 일찍 도착했겠지.
  룸으로 향하는 도중의 복도에서 사무원 분들이나 직원 분들과 엇갈릴 뿐이고, 아이돌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문을 열고, 룸에 들어간다. 역시 사람은──아니, 한 명 있었다.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차를 마시는, 기모노를 입은 조그만 소녀.
  요리타 요시노씨다.





  「안녕하세요, 요시노씨!」

  「안녕하오네~ 유우키는 오늘 휴가가 아니셨는지~?」

  「그랬었는데요, 오고싶어서요. 좀, 고민이 있는데 그걸 해결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의견을 듣고싶으면 여기가 첫번째지요!」





  이곳은 많은 아이돌들이 모이는 장소이니 어쩌면 나의 이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는 뭉게뭉게한 감정도 해결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뭉게뭉게한, 마음.
  커다란 마음. 그것을 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리고.
  문득 생각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다양한 아이돌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요시노씨에게 상담을 하는 것은 왠지 굉장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해결이 취미라고 이전에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사무소에서 상담을 하기 최적인 사람이겠지.
  거기에 요시노씨는, 덩치가 작고, 얼핏보면 어려보이지만──처음에는 연하라고 착각했을 정도──나보다 연상이고, 어른에 가까운 사람이니까, 그런 면에서도.
  그리고 왠지 모르게 신비한, 이라고 할지, 그런 느낌도 있는 사람이다.





  「저기, 괜찮다면 요시노씨에게 상담을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물론, 이오니~」

  「감사합니다!」

  「후후후, 천만이오니……그건 그렇고, 유우키~」

  요시노씨가 뿌우하고 뺨을 부풀렸다.
  왜 그러지? 귀엽지만.
  요시노씨의 기분에 거슬릴 짓은 한 기억이 없어서 의문을 느꼈다.

  「저은 동자가 아니오니~ 유우키보다 언니이오니~」

  ……어라, 말했었나?







  요시노씨가 장소를 옮기자고 했으므로 사무소에서 나와, 가까운 카페에 왔다. 살짝 풍겨오는 홍차의 향기와 밝은 팝음악이 울리는 가게는, 왠지 요시노씨의 이미지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게였다.
  그렇다면 어떤 이미지냐하면, 가끔씩 보는 사극에서 나오는, 차가 나오는 경단가게.
  차를 마시며 경단을 먹는 모습은 왠지 쉽게 상상이 됐다.





  「그럼, 유우키. 어떠한 상담 이온지요~」

  커피에 우유와 설탕을 듬뿍 넣고 있는 모습에 그냥 차를 주문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던걸까, 하고 생각하며, 요시노에게 상담내용을 이야기한다.

  「실은, 프로듀서씨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흐음, 마음을, 이온지~……」

  그래, 전하고 싶다.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고, 여기까지 이끌어준 것에 대한 마음을. 그냥 감사의 한마디로는 끝낼 수 없는, 매우 크고──중요한 일이니까.





  요시노씨가 조금 고민하는 표정을 짓고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인지 커피에 입을 댄다. 후우~ 후우~ 숨으로 커피를 식히고 나서. 하지만 한 입 대자마자 뜨거운듯이 컵을 입에서 뗐다. 고양이혀인걸까?.
 
  「마음이라는것은 형상화되어 전해지는 것~ 그것은 말이든, 어떤 형태이든, 고민만 하고 숨겨두면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사오니~ 그러하니 어떤 형태로든 마음을 전하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 하군요……」

  과연, 수긍한다.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전혀 없다. 숨겨둘 뿐이면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고 본말전도이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잘 모르겠고, 어떡해야할지 고민되었다. 본말전도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 고민끝에 숨겨버린다.
  이 마음은, 그저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로는 전부 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큰 은혜에 대한 감사치고는 너무 가볍다고 느껴졌다.

  감사──그래, 감사다.

  꿈을 이루어 준 사람에게 하는, 너무 큰 은혜에 대한 이 감정은, 감사라고 생각한다.
  그것뿐이 아닌, 무언가가 있는 기분이 든다. 모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마음의 이름에, 그 외에 짐작가는것이 없다.
  그러니까 소거법으로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달달하오니~」

  내가 고민중일 때, 요시노씨는 커피에 얼음을 넣어 차게해서 한모금 마셨다. 어중간하게 온도가 내려간 커피는 대량으로 넣은 설탕때문에 너무 달았는지 요시노씨는 찌뿌린 표정이었따.
  역시 이런 카페에는 익숙하지 않은게 보였다.
  커흠, 하고 귀엽게 헛기침을 한 후에 요시노씨가 말을 꺼냈다.

  「말에는 영력이라는 것이 머무는 법이오니~ 전하고 싶은 마음을 말에 싣는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유우키가 그걸로는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상의 형태로 전하는게 좋지 않을지~」

  「그 이상의 형태로요?」





  「그러하오니~ 솔까말 유우키가 뽀뽀해주면 된다고 생각하오니~」

  「솔까말!?」

  아, 아니. 아니다. 놀랄 점은 그게 아니었다.
  요시노씨가, 솔까말, 같은 말을 쓸줄은 상상도 못해서 깜짝 놀랐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단어가 있다.

  「뽀, 뽀뽀라니, 에, 왜!?」

  「마음을 전할 때는 입맞춤을 한다고 고사기에도 쓰여있으니~」

  「고사기에 써있나요!?」

  「그대 오른쪽 뺨에 뽀뽀를 하면 왼쪽 뺨에도 뽀뽀를 해주라고 이 서적에도 쓰여있으니~」





  요시노씨가 꺼낸 책은 고사기가 아니라, 여성 잡지에 실려 있는 하야미 카나데씨 특집 페이지였다.
  참고로 방금전은 요시노씨의 의역이며, 잡지 쪽은 그것보다 더 어른스러운, 섹시한 문장이었다.
  아니, 너무하잖아요.

  「부족함 없이 유우키의 마음이 전해진다고 생각하오이만~ 그저 말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이것이야말로 틀림없이 최대한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오니~」

  「……그, 그런가요? 그치만, 저같은 어린애의, 키, 키, 키스……는」

  「유우키처럼 귀여운 아이돌의 입맞춤을 기뻐하지 않는 남자는 없으니~ 그 분도 기뻐하시겠지요~ 틀림없이~」

  「프로듀서가씨가 기뻐……그, 그렇다면──」

  ──해, 해볼까!?








  그런 결의를 하고 얼마 후. 사무소에는 저와 프로듀서씨, 그리고 조금 늦게 온 치히로씨의 세 사람 뿐이었다.

  「어라, 유우키쨩. 얼굴이 빨개요, 감기걸렸나요?」

  「아, 아뇨! 괜찮아요!」

  「괜찮으면 다행인데……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환절기니까요」

  「알겠습니다! 치히로씨」

  「후훗──어라, 프로듀서씨 왠지 능글능글 웃고계신데,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결국, 프로듀서씨의 뺨에 가볍게, 그, 했을 뿐인데, 왠지 굉장히 부끄러운 짓을 한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걸로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뭐, 일단.

  기뻐해 주시는것 같았다.




  끝



  오토쿠라쨩의 CD데모 시작했으니 모두 듣자. 엄청 귀여워. 굉장히 귀여워. 오토쿠라쨩 완전 귀여워
그럼 이만


오늘 데레스테에 갱신된 유우키 한정 쓰알의 귀여움에 눈돌아가서 번역했습니다.
특히 특훈 전 카드의 교복! 교복! 교보옥!! 너무 귀여운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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