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모바P「"전" 프로듀서」

댓글: 6 / 조회: 4951 / 추천: 1



본문 - 03-31, 2017 19:36에 작성됨.

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00:54:43.47 :KFyKXW6v0

프로듀서를 그만두었다.
톱아이돌로 향하는 길에 연애는 필요없다.
그 상대가 프로듀서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돌들을 대하고있었고, 그녀들의 마음을 무시해왔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몰라주고 가차없이 어프로치를 계속해 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아이돌들의 족쇄가 되어버리겠지.
아이돌들을 위해, 그만두자고 마음먹었다. 사장님도 아이돌과 나의 비정상적인 거리감을 알고있었기에 아쉬운듯한 얼굴을 하였지만 그만둘 수가 있었다.
사무원인 치히로씨와 사장님에게 감사의 취지를 전하고, 새로 온 프로듀서에게 아이돌들에 대한 것들을 정리한 노트를 전해주었다. 아이돌들에게는 그만둔다는 것만 말해두었다.


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00:59:59.42 :KFyKXW6v0

1일

아침에 일어나니 출근 준비를 하고말았다. 현관에서 정신이 들었기에 창피 당하지않고 끝났다. 아직 일하던 때의 버릇이 빠지지않은걸까.
막상 할 일을 찾자니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일 밖에 해오지않았던 나 자신에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사기사와가 하고있었던 것처럼 일기라도 써볼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기에 예전에 작심삼일로 그만둬버린 일기장을 꺼냈다. 이걸로 뭔가가 변하는걸까.


2일


또 다시 출근 준비를 해버렸다. 괴롭다.
대여점에서 시라사카에게 추천받은 호러영화를 빌렸다. 심심풀이 정도는 되겠지.
쉬는 날인건지 변장하고 있는 애를 얼핏 보았지만 말을 걸지는 않았다. 만나게 되버리는것도 시간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이사를 생각해두는게 좋겠다.
집에 돌아오니 우편함에 편지가 들어있었다. 발신인은 쓰여있지않았지만 글씨체로 누군지 알아보았다. 이걸 열어볼 생각은 들지않았다.

 

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01:02:19.28 :KFyKXW6v0

3일

이사할 곳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도내로 갈까, 혹은 하늘을 날아서 비경의 땅으로 가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됐든 일자리를 구하지않으면 이야기는 시작조차 할수없다.
슈퍼에 갔다. 적당히 싼 고기와 눈에 띈 버섯을 샀다. 버섯을 보고있자니 호시를 떠올리고 말아버린다. 건강한걸까?
또 다시 편지가 들어있었다. 글씨체는 똑같았다. 이것도 열어볼 생각은 들지않았다.


5일

치히로씨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죽지는 않았냐는 둥의 내용이었다. 실례라곤 생각하지만 걱정받고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뻤다. 친임받은 프로듀서는 잘 하고있는 듯 해서, 모두들 평소대로 라는듯 하다.
텔레비전을 틀자 코시미즈가 나왔다. 버라이어티 방송이였다. 그녀석들과 지내던 날이 먼 옛날과 같이 느껴져서 조금 슬펐다.

 

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01:21:28.81 :KFyKXW6v0

10일

열쇠를 억지로 열려고 한 흔적이 있었다. 누가한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무섭다. 업자를 불러내어 열쇠를 바꾸기로 했다.
광고탑에는 화장품의 이미지캐릭터로 오른 하야미가 큼지막하게 실려있었다. 나 자신이 그녀를 발견해냈다고 생각하니 조금 자랑스러웠다.
편지는 매일같이 빠짐없이 보내져왔다. 어째서 그녀는 내 주소를 알고있는걸까.


15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나날이 계속됐다. 일을 하고있었을 무렵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생활이다.
저녁식사의 준비를 하고있자니 초인종이 울렸다. 만일을 위해 나가기 전에 확인해보니 사쿠마가 있었다. 어째서 그녀가 내 집을 알고있는거지. 내가 있다는것을 알고있던걸까 문의 바깥쪽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만족스레 돌아간건 30분이 지나고 나서였다. 오늘은 저녁을 먹을 마음이 들지않았다.


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01:29:48.36 :KFyKXW6v0


19일

니노미야의 라이브를 보러갔다. 정말 멋졌다. 댄스에도, 노래에도, 모든것에 니노미야 아스카의 매력이 담겨져있었다. 이건 팬이 사로잡힐만하지.
팬의 입장으로서 보게되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전 프로듀서의 입장으로 말해보자면 니노미야에게 조금뿐이지만 피로감이 느껴졌다. 분명 휴식을 취하고있지 않은것이겠지.
또 편지다. 이걸로 19통째. 그녀도 용케 싫증내지않는구나.


21일

새로운 일의 면접을 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평생 일하지않아도 될 정도의 돈이 있지만, 일을 하고있다고 해서 손해볼건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을 안하고있으니 진정이 되질않는다.
줄곧 일에 몰두하고있었으니까 별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버섯을 키우거나, 호러영화를 보거나, 귀여워 귀여워 라고 말해보거나, 펫을 키워보거나, 그런 일들을 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01:37:05.71 :KFyKXW6v0


23일


오늘은 치히로씨에게 불려서 사무소 근처의 카페에 갔다. 이야기를 듣자니 프로듀서가 피로로 쓰러져서 일손이 부족하다는 푸념과 프로듀서에게 조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이었다. 선뜻 승낙했다. 이걸로 당분간은 심심해 심심해라고 말할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집 앞에 미후네 씨가 있었다. 내가 나오길 기다리는 것이겠지. 계속 문을 바라보고있었다. 이래선 사쿠마보다 질이 나쁘다. 집에 들어갈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오늘은 비지니스 호텔로 향했다.


24일


아침 일찍 집으로 향하니 미후네씨가 쓰러져있었다. 달려가보니 숨소리를 내는게 잠에 든것 같았다. 아무래도 힘이 다해서 잠에 들어버린 듯 하다. 자동차의 뒷자석에 잠든채로 태워, 오랫만에 사무소로 향했다.
사무소에는 열쇠가 걸려있지않았다. 방범의식이 낮음에 대하여 생각했다. 미후네씨를 팔에 안고 안에 들어가보니 치히로씨는 없었다. 미후네씨를 소파에 앉히고 그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면접에 떨어졌다. 뭐 어쩔수 없지, 잊어버리자.

 

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19:56:02.39 :KFyKXW6v0


30일


벌써 한달이 지났다. 생각해보니 길었다고 생각했다.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여러가지 있었다. 그저, 3년씩이나 프로듀서를 계속하고있자니 자연히 몸에 배어버린것이라 아이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평소의 일이었다.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얼마나 걸리는 것일까.
오늘은 편지가 2통이 와있었다. 하나는 30통째의 그것이지만, 다른 하나는 타카가키씨로부터 온것이었다. 타카가키씨에게도 주소를 가르쳐준적은 없었는데. 열어보니 술자리의 권유와 결혼은 하였는가? 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만둔다고 말했을 때에도 결혼이죠? 결혼하는건가요? 하고 끈질기게 물어왔었지. 권유는 거절하자. 지금의 나는 그저 단순한 팬에 불과하니까.


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19:58:15.74 :KFyKXW6v0


35일

코시미즈랑 만났다. 142's의 아이들끼리 데이트라도 하고있었던 중에 빠져나온 코시미즈가 밖에 나와있던 나와 만나는 모양이 되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사치코가 울기 시작해버려서 도망칠수는 없었다.
사치코는 나에게 여러가지를 말했지만 나는 달래주는것 고작이었다. 그 후에 쇼코랑 코우메도 왔기에 조금 이야기 할수가 있었다.
쇼코는 버섯 관련의 일거리가 들어와서 기뻐했고, 코우메는 그 아이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울다 지쳐버린 것인지 잠에 든 사치코를 업고 돌아가는걸 배웅해주었다.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저녀석들은 솔직하고 귀여운 녀석들이다.
시라사카가 많이 힘들어보여 라고 말한 건 기분 좋게 받아들일순 없었지만.

 

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0:00:37.46 :KFyKXW6v0


39일

이치노세가 채용된 향수의 CM광고를 보았다.
그녀석의 게으름벽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악화됐다거나 해봐라. 웃을 수도 없으니까.
사쿠마랑 미후네씨는 정기적으로 찾아오고있다. 무시하고 있는게 괴로울 정도다. 그렇다고해도 상대는 아이돌. 남자의 집에 들여보내는 것은 문제가 된다. 혹시나 싶어 말하는 거지만, 프로듀서를 그만두지 말았어야했을지도 모르겠다.


41일


치히로씨의 권유로 둘이서 선술집에 갔다.
최근에는 혼자서 마시거나했으니까 누군가와 마시는건 신선하게 느껴졌다. 치히로씨는 프로덕션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해주었다. 물론 푸념같은 것들이지만. 적당하게 흘려들었다. 술이 맛있었다. 치히로씨에게 이사에 대해서 상담하자 크게 놀라워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지않나요.
아이돌에겐 확실하게 말해둘게요.
그렇게 말해주었다.

 

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0:03:09.68 :KFyKXW6v0


43일


끔찍한 꿈을 꾸었다.
젠장할.
스태미나 드링크가 마시고싶다.
누군가가 보고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45일


의욕이 솟질않았다.
녹화해둔 채로 내버려두었던 방송을 보았다.
나 자신이 프로듀스해왔던 아이돌들이 나왔다.
뭐라고도 말할 수 없었다. 딸을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기분이 이랬으려나.


47일


오가타가 찾아왔다. 그녀는 처음이었다.
만나주지않으면 죽을거라고 말하기에 만났다. 역시 죽어버리면 곤란하니까.
치에리는 성공했던 일이라던가를 기쁜듯한 얼굴로 계속 말하였다. 일이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이러는것이 치에리와의 일상이었다.
치에리는 만족한듯이 「또 올게요」라고 말하곤 생긋생긋 웃으며 돌아갔다.
치에리는 귀엽다.

 

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0:04:11.76 :KFyKXW6v0


50일


사장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프로듀서가 그만둔듯 하다.
그야 그만한 격무인걸. 금새 그만두고 싶어질테지.
그러니까 네가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일이 하고싶어서 참을수 없는 이 몸뚱이에게 있어 더할 나위없는 찬스였다.
하지만 아이들들은?
이제와서 날 만나려고 해줄까?
난 왜 그만뒀던거지.

사장님에게 가까운 시일내로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51일


사장님에게 복귀하겠다는 취지를 전했다.
프로듀서가 하고싶다.
아이돌들을 키우고, 톱으로 이끄는, 일.
사장님이 기뻐하는것이 목소리로도 알수 있을것 같았다.
내일 또 사장님과 이야기해서 정리한 후에 복귀하겠다.
마유나 미유씨에겐 지독한 짓을 해버렸다.
사과해야겠다.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0:04:56.41 :KFyKXW6v0


60일

프로듀서 업무 복귀!
모두들 기뻐해주어서 다행이다.
지금은 그만뒀던 것을 후회하고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해뒀더라면 이렇게 되지않았을지도 모르겠다.

 

3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1:20:35.54 :KFyKXW6v0


P「후미카」

후미카「……」

P「어~이」

후미카「읏!?」

P「아, 놀라게해버렸나, 미안해」

후미카「죄송해요…, 좀 너무 집중하고 있던 탓에」

P「뭐 쓰고있는거야?」

후미카「일기, 라 해야할까요」

P「일기라아, 그러고보니 쓰고있었지. 근데 책자가 다르지않아?」

후미카「아, 이건, 그, 특별한 거에요」

P「특별 인건가아. 그건 그렇고 미안한 짓을 해버렸어, 2달이나 없어져버려서」

후미카「괜찮아요, 저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1:25:47.27 :KFyKXW6v0


그만뒀던게 좋지않았다구요.

모두가 당신을 필요로 하고있어요.

프로듀서로서
일을 같이하기에 좋은 동료로서
또는 남자로서


다들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을 바라보고있었어요.

그러니까 당신의 생활을 간단히 알수 있었던 거에요.

당신을 가장 이해하고 있는 자로서.

저는 그저 그것을 당신으로 하여금 글로 쓰게 만들었을 뿐.

어떤가요? 당신의 마음, 전부 다 글로 써내었나요?

당신은 보지않았겠지만 편지의 내용은 이거랑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라구요. 사실은 집 안에 두고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치만 봐요,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당신은 알아주지않았을거 같았거든요…

 


「다시 한번 잘 부탁드려요, 프로듀서 씨」

 

끝おわり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1:26:26.37 :KFyKXW6v0
시시한 문장에 어울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2016/12/05(月) 21:35:51.07 :irJoBI2A0
우와ㅋㅋㅋㅋㅋㅋ

무서워라~ 수고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