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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아스카 「러브레터에 대해 이야기 하자」

댓글: 9 / 조회: 1830 / 추천: 2



본문 - 03-31, 2017 15:56에 작성됨.

니노미야 아스카 「러브레터에 대해 이야기 하자」

 

모바P 「뭐? 러브레터?! 너 러브레터 쓴 적 있어?!」

 

아스카 「그래… 하지만 먼저 말해두겠는데 딱히 훈훈한 이야기는 아니야」

 

아스카 「굳이 말하자면, 이건 내 죄. 고해라고 생각해줘」

 

모바P 「죄라니… 너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아스카 「그것은 내가 프로덕션에 들어오고 첫 여름의 이야기…」

 

 

◆◇◆◇◆◇◆◇◆

 

 

당시 내겐 호감 가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은 날 여러모로 신경 써줬지.

 

그런 마음 씀씀이가 싫지 않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마음이 편했지.

 

그건 그 사람이 나와 파장이 맞는, 다시 말해 "아픈 녀석"이기 때문이었으려나?

 

아무튼 난 어느새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져버린 거야.

 

그리고 그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돼서… 썼어.

 

란코에게, 러브레터를.

 

 

◆◇◆◇◆◇◆◇◆

 

 

모바P 「잠깐」

 

모바P 「뭐? 뭐라고? 란코한테 썼다고?」

 

아스카 「그래,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인이 2대 신데렐라 걸에게 쓴 거야」

 

모바P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성별이라거나…」

 

아스카 「그런 건 사랑의 불길 앞에선 하찮은 문제야. …이야기를 계속해도 될까?」

 

모바P 「아니, 너… 휴우, 그래」

 

 

◆◇◆◇◆◇◆◇◆

 

 

충동적으로 쓴 러브레터.

 

하지만 내겐 그걸 직접 건넬 용기가 없었어.

 

처음 알았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이렇게도 약해진단 걸…

 

그렇지만 나는 자신을 믿었어.

 

이건 진짜 약함이 아니라고.

 

그래서 나는 용기를 냈지.

 

 

지옥과도 같은 레슨이 끝나고 바로 달려가서 미션을 수행했어.

 

목표는 탈의실에 있는 란코의 라커.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 러브레터를 꺼냈어.

 

검은 봉투 속에는 검은 편지지와 마음을 담아 쓴 붉은 문장…

 

그리고 트럼프의 조커를 넣었어.

 

나는 그걸 라커 문틈에 찔러넣었지.

 

참고로 러브레터의 내용은 이거야.

 

 

『안녕하세요… 아니, 이 경우엔 처음 뵙겠습니다, 일까?

 

나는 이 프로덕션에 옛날부터 살고 있는 유령이야.

 

나는 당신을 줄곧 보고 있었어. 마왕의 눈동자에 홀려버렸거든…

 

앞으로도 널 계속 지켜볼게.

 

   프로덕션의 조커로부터.』

 

 

◆◇◆◇◆◇◆◇◆

 

 

모바P 「자자자자잠깐잠깐」

 

모바P 「프로덕션의 조커는 또 뭔데?!」

 

아스카 「멋있지?」

 

모바P 「아니, 너 조커가 아니라 니노미야 아스카잖아?!」

 

아스카 「이름을 밝히는 건 부끄러웠다구//////」꼬물꼬물

 

모바P 「부끄러워할 부분이 틀렸어!!」

 

아스카 「어, 어쩔 수 없잖아! 그래 봬도 엄청 용기를 낸 거야!」

 

아스카 「그러는 P는 누군가에게 고백한 적 있어?!」

 

모바P 「아니, 그게… 없습니다」

 

아스카 「그럼 내 일생일대의 고백에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마!」

 

모바P 「지송」

 

 

◆◇◆◇◆◇◆◇◆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지.

 

러브레터를 갖다놓고 난 일단 탈의실에서 나와 다른 애들과 합류하고

 

그대로 같이 탈의실로 향했어. 알리바이를 만든 거지.

 

그리고 숨죽이고 란코가 러브레터를 깨닫길 기다렸지.

 

러브레터를 깨달은 란코는 눈을 빛내며 편지를 몰래 품에 숨기고

 

방에서 얼굴을 붉히며 읽을 게 틀림없다,

 

…고 나는 그 때 생각하고 있었어.

 

설마 그게 참극의 시작이 될 줄도 모르고.

 

란코 「이것은… 편지인가?」부스럭

 

인생은 계산대로 되지 않는 법. 그 자리에서 러브레터를 읽을 줄이야.

 

하지만 분명 란코는 기뻐할 거야!

 

뭐니 뭐니 해도 조커니까! 유령이라구!

 

그런 비일상의 존재로부터 러브레터를 받는다면 누구라도 환희하겠지?!

 

란코 「뭐야, 이거. 기분 나빠…」덜덜

 

정말,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더군.

 

미리아 「란코 쨩! 뭐 읽어ㅡ?」

 

리카 「그거 러브레터 아냐?」

 

미리아 「러브레터?! 미리아도 볼래ㅡ!!」

 

아스카 (좋지 않아.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지다니…)

 

사나에 「어디 어디… 푸하핰ㅋㅋㅋㅋㅋㅋ」

 

사나에 「뭐니 이겈ㅋㅋㅋㅋㅋ 유령ㅋㅋㅋㅋㅋㅋ 좈ㅋㅋㅋㅋ컼ㅋㅋㅋㅋㅋㅋㅋ」

 

아스카 (게다가 읽고 있어…)부들부들

 

사나에 「이겈ㅋㅋㅋㅋ누구얔ㅋㅋㅋㅋ장난치냨ㅋㅋㅋㅋㅋ」

 

아스카 (아뇨, 장난이 아니라 러브레터입니다만)

 

미리아 「나랑 리카 쨩이랑 란코 쨩이 제일 먼저 탈의실 들어왔어」

 

리카 「그럼 누군가가 레슨 중에 두고 갔단 말?」

 

사나에 「그건 아니야. 레슨 중에는 잠궈 두니까」

 

미리아 「그럼 진짜로 유령?!」

 

아스카 (그래, 그거야. 조커는 수수께끼의 존재여야만 해)

 

리카 「그러고 보니 레슨 끝나고 아스카 쨩 어디 갔었던 거야?」

 

아스카 「 」

 

아스카 「무, 무슨 말이지? 난 너희와 계속 같이 있었어」

 

리카 「그치만 어디론가 달려갔잖아」

 

아스카 「그, 그건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 위해 옥상에…」

 

사나에 「이런 더운 여름에?」

 

아스카 「 」뻘뻘

 

히카루 「레이나 말고도 이런 악질적인 장난을 치는 녀석이 있었다니」

 

아스카 「아, 아냐… 정말로 난 아냐…」

 

히카루 「안심해! 란코는 내가 지켜줄게!」

 

아스카 (안돼… 이대론 조커의 존재가 나라고 들켜버려!!)

 

란코 「으음… 그래도 아스카 쨩은 이런 기분 나쁜 편지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아스카 (미안하네, 기분 나쁜 편지 써서)

 

결국 그 자리는 유야무야 넘어갔어.

 

하지만 내게 의심의 눈초리가 향하고 있는 건 확실했지.

 

실제로 히카루는 날 란코로부터 떨어트려 놓으려고 했거든.

 

이대로는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어.

 

그렇게 생각한 나는 어떤 작전을 생각해냈어.

 

다음날 아침, 난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걸 확인하고 기숙사의 란코 방 앞으로 갔어.

 

손에는 조커 메모리와 편지.

 

편지에 쓰여진 내용은…

 

 

 


『난죠=조커』

 

 

◆◇◆◇◆◇◆◇◆

 

 

모바P 「스톱스톱스톱!」

 

모바P 「히카루가 히키코모리가 됐던 건 네가 원인이었냐?!」

 

아스카 「나를 향한 의혹을 불식시키면서 동시에 방해꾼을 제거한다」

 

아스카 「정말 완벽한 작전이었지」

 

모바P 「이런 미친! 넌 양심도 없냐!」

 

모바P 「그때 진짜 큰일이었다구!!」

 

아스카 「처음에 말했잖아? 이건 내 고해라고」

 

모바P 「아이돌만 아니었으면 두드려 팼다」

 

아스카 「진정해,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모바P 「아직도 이 참극이 끝나지 않는 거냐…」

 

 

◆◇◆◇◆◇◆◇◆

 

 

어쨌든 나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어.

 

성공은 했지만, 이대로는 히카루=조커라고 인식돼버려.

 

즉, 히카루가 란코한테 러브레터를 쓴 상황이 되는 거지.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그래서 나는 또 한 장의 편지를 조커 카드와 함께,

 

이번엔 란코만 볼 수 있게 놔뒀어.

 

『안녕.

 

네가 내 편지를 주위에 보이는 바람에 난죠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어.

 

이른바 "속죄의 산양"이라는 거지.

 

참고로 난죠ナンジョー라고 쓴 건 내가 영국인의 유령이라 한자를 잘 못 쓰기 때문이야.

 

『장미薔薇』는 쓸 수 있지만. 재밌지?

 

아무튼, 이 편지는 비밀, 너와 나만의 비밀로. 알겠지?

 

현명한 레이디, 네게 이 노래를 바칠게.

 

  설령 일억 하고 이천 년이 흘러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그대를 안 그날부터 내 지옥에

 

    음악은 끊이지 않아.

 

 

 

    프로덕션의 조커로부터』

 

 

◆◇◆◇◆◇◆◇◆

 

 

아스카 「다음날, 사나에 씨가 기숙사에서 집회를 열었어」

 

모바P 「큰일났네?!」

 

모바P 「그런데 그런 소동이 벌어졌는데 왜 나한텐 아무 보고도 안 왔냐?!」

 

아스카 「그건 P가 용의자 중 하나여서야」

 

모바P 「뭐…라고……」

 

아스카 「이케부쿠로 박사의 경비 시스템을 돌파, 아야메 공과 레이나 님의 트랩을 회피」

 

아스카 「사나에 씨와 키바 씨의 순찰을 빠져나갈 수 있는 변태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모바P 「나는 변태 취급이었구나… 그런데 아스카야말로 잘도 안 걸렸네」

 

아스카 「장애물이 클수록 사랑은 불타오르는 법이거든」으쓱

 

모바P 「젠장, 진짜 때리고 싶다」

 

 

◆◇◆◇◆◇◆◇◆

 

 

사나에 「누구라고는 말 않겠지만 악질적인 편지 때문에 나한테 상담을 처한 아이가 있었어」

 

사나에 「바로 이 편지야. 복사본을 준비했으니까 다들 봐봐」

 

리카 「뭐야 이거… 소름 돋아」

 

미리아 「히카루 쨩이 범인이 아니었구나…」

 

사나에 「기숙사의 시큐리티가 반응하지 않은 걸로 보아 분명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아스카 「서, 설마 우릴 의심하는 건가?!」두근두근

 

사나에 「나도 의심하고 싶진 않아… 그래도 지금이라면 장난이었던 걸로 끝낼 수 있어」

 

사나에 「이래 봬도 경찰이었으니까 필적 감정은 할 수 있어. 자수하려면 지금 뿐이야!」

 

아스카 (안됐군. 그 편지는 P의 필적을 흉내낸 거다. 들킬 리 없어)

 

 

◆◇◆◇◆◇◆◇◆

 

 

모바P 「너 때문에 내가 용의자가 됐잖냐?!」

 

아스카 「미안해, 덕분에 들키지 않았어」

 

모바P 「반성하지 않는 건 한결 같구나, 이 자식…!」

 

아스카 「너무 흥분하지 마. 이제 곧 사태의 최종 국면이야」

 

 

◆◇◆◇◆◇◆◇◆

 

 

한동안 노아 씨가 란코와 같이 행동하게 됐어.

 

아스카 「란코, 어째서 요즘 노아 씨와 항상 같이 있는 거지?」

 

노아 「사나에의 부탁이야. 같은 쿨 속성이니까 란코를 지켜달라고 했어」

 

아스카 「지킨다? 대체 무엇으로부터?」

 

노아 「프로덕션의 조커… 그 기분 나쁜 스토커가 아직 잡히지 않았어」

 

아스카 「하? 기분 나빠?」

 

노아 「왜 그러지?」

 

아스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부들부들

 

노아 「그러고보니 왜 날까. 호위라면 마나미나 아이가 좋을 텐데」

 

아스카 「그, 그래! 뭣하면 나를 보디가드로…」

 

란코 「불가! 고고한 눈을 가진 자만이 나의 기사가 될 수 있느니! (싫어! 노아 씨가 좋아!)」꼬옥

 

노아 「알았어. 그러니까 너무 세게 껴안지 말아줘」

 

아스카 「?!?!」충-격

 

어린애가 어른을 이길 수 없다, 그런 것 쯤은 나도 알아.

 

아무래도 나는 큐피드가 돼버린 것 같더군.

 

완전히 어릿광대(조커)의 꼴이었어.

 

하지만 노아 씨라면 란코를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마지막 편지를 쓰기로 했어.

 

심야, 한층 더 삼엄해진 경비를 뚫고 기숙사 게시판의 앞으로 갔어.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곳에 크게 편지 한 장을 붙였지.

 

『안녕, 여러분.

 

나는 아마 이 세계에서도 거절당할 운명이었나봐.

 

이번엔 큐피드가 돼버렸지만 언젠간 깨닫겠지.

 

진실한 사랑, 그리고 누가 마왕의 기사에 어울리는지!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널 기다리고 있겠어.

 

그때까지 타카미네 노아, 당신이 란코를 지켜주길 바라.

 

당신은 하트의 에이스니까 (여기에 하트의 에이스 카드를 붙인다)

 

그리고 나는……

 

 내 사랑은 짓밟혔지만 나는 여전히……

 

   아아, 세계는 이토록 내게 무관심한 건가……

 

 

프로덕션의 조커가 될 수 없었던 스페이드의 11(잭)로부터』

 

 

◆◇◆◇◆◇◆◇◆

 

 

아스카 「이것이 내 죄, 최초이자 최후의 러브레터야」

 

모바P 「하아… 완전 엉망진창이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스카 「바보… 이럴 땐 다정하게 안아주는 거야」울먹울먹… 우엥~!

 

모바P 「울지 마, 기다리기로 했잖아? 조커」꼬옥

 

아스카 「그건 그냥 허세인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난 더 이상 조커가 아니야」훌쩍훌쩍

 

모바P 「그런 말도 있잖아.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모바P 「다시 찾으면 돼. 11(잭)에 어울리는 Q(퀸)을」쓰담쓰담

 

아스카 「그게 무슨 말이지…?」

 

모바P 「새로운 사랑을 찾아. 여자는 사랑을 거듭하며 아름다워지는 법이야」

 

아스카 「우와아아아아아앙!!!!」ㅠㅠ

  

 

 

 

 

아스카 「미안하군, 볼썽 사나운 꼴을 보여버렸어」

 

모바P 「신경 쓰지 마. 이제 울지 말라고, 조커」

 

아스카 「그 호칭으로는 부르지 말아줘, 부끄러워//////」

 

모바P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해줄게」

 

모바P 「멸망의 꿈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거대한 벌」

※<페르소나 2-벌>의 캐치프레이즈

 

아스카 「? 그게 무슨 의미지?」

 

 

 

 

 


사나에 「이런 의미야. 프로덕션의 조커 씨♪」싱글벙글

 

아스카 「 」

 

 

 

 

 


사나에 「아, 지금은 11(잭) 씨라고 부르는 편이 좋을까?」

 

아스카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모바P 「나도 비밀리에 프로덕션의 조커를 찾는 데 협력하고 있었거든」

 

모바P 「사실 지금까지의 대화는 내 휴대폰을 통해 프로덕션 전체에 생중계 중이었어」

 

아스카 「소, 속였구나?!」

 

모바P 「내 혐의를 벗기 위해선 진범을 잡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스카 「 」

 

사나에 「자, 각오하렴! 엄한 벌이 기다리고 있단다~♪」

 

아스카 「 」질질

  

 

 

 

 
그 후의 일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

 

다들 표면적으론 신경쓰지 않는 척하고 있지만, 그 배려에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

 

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 연소조에 이르러선, 내 호칭이 조커라고 정착되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푸른 하늘 아래서 홀로 생각한다.

 

세계가 나에 대해 무관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끝.

 

 

  

 

  
사실 이건 2ch 스레 <방과후의 조커>의 패러디입니다.
해당 스레의 링크를 달아두겠습니다.
-방과후의 조커
-방과후의 조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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