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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리즈] 모바P 「달밤의 꽃봉오리」

댓글: 2 / 조회: 1053 / 추천: 1



본문 - 03-27, 2017 16:16에 작성됨.

사무소

요리코 「그러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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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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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무슨 일있어?」

요리코 「후지산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었죠」

P 「좀 지난 일이지만」

후미카 「그렇...네요. 이제는 등산하려면 돈을 내야 하던가요」

P 「뭐, 세계 유산이 되면 그런 거겠지」

요리코 「후지산이 세계에 인정받았다...라고 생각하니 기쁘네요」

P 「뭐, 확실히 그렇네」

후미카 「그렇네요. 일본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상징이니까요」

요리코 「일본이라고 한다면. 일 때 떠오르는 것이니까요」

P 「그렇네」

후미카 「그렇네요」



이전 스레
모바P 「수레바퀴 위에 올라탈 수 있도록



린 「다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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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어서와. 어땠어?」

린 「별로. 언제나처럼 이었어」

P 「그런가. 그렇구나」

린 「다른 말을 기대했어?」

우즈키 「린이 응석부렸으면 하는 거에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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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응?」

린 「엣...그런 거야?」

P 「어떨려나?」

미카 「어떨려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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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저기...그게...뭐라고 하면 좋으려나」긁적긁적

P 「뭐가?」

미카 「말해버려-」

린「으음...칭찬해줘?」

P 「오, 오우...저기, 축하해」

린 「에, 아, 응. 고마워...이제 갈게」

P 「어, 지금 돌아온 참이잖아」

린「......」뿌우



우즈키 「방금 전 린쨩 귀여웠죠-」

미카 「그렇네. 그렇게 생각해」

P 「뭐였던 거야 대체...」

우즈키 「가끔 저런 린쨩도 좋네요」

미카 「좋네-」



저녁
사무소

P 「다녀왔습니다」

후미카 「어서오세요...」

요리코 「다녀오셨어요」

치히로 「수고하셨어요」

P 「두 사람도 수록 수고했어」

치히로 「우리 사무소에는 여러 타입의 아이돌이 있네요」

P 「그렇네요. 모두 다르지만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히로 「그렇네요-. 단지, 사무소에 있는 아이돌들에 따라 사무소의 분위기가 꽤 변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P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치히로 「쭉 사무소에 있는다면 분명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치히로 「오늘 낮에는 학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던 걸요」

P 「미카 네가 있었던 때 말입니까」

치히로 「네. 왠지 고등학교 교실같은 분위기였어요」

P 「지금은 어떤 느낌인가요?」

치히로 「그렇네요...뭐랄까 도서관에 온 것 같네요」

요리코 「......」슬쩍

후미카 「......」슬쩍

P 「기본적으로 학교와 비교하시네요...」

치히로 「어, 어쩌다에욧」

P 「사무소에 소속된 아이돌들이 대부분 고교생이라서 그런 걸까요?」

치히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치히로 「하지만, 저희도 학교에 다녔던 때가 있었잖아요」

P 「있었죠」

요리코 「두 분은 같은 학교에 다니셨던 건가요?」

P 「아니, 아니야」

치히로 「아니에요-」

치히로 「TV 안에서 노래하거나 춤추는 건 먼 세계의 얘긴 줄 알았는데...설마, 아이돌 사무소에서 사무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P 「뭐, TV 너머 세계는 다른 세계라고 생각되죠」

치히로 「네. 평생 인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후미카 「그건...」

요리코 「저희도...똑같아요」

요리코 「그 날,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당신과 만나지 못했더라면...쭉, 저쪽에 있었겠죠」

요리코 「감상하는 쪽에서 출연하는 쪽이 될 줄은 꿈에도...」

후미카 「저도...」

P 「뭐, 생각해보니 그럴지도」

요리코 「...네」

후미카 「그래요」



P 「그럼, 요리코. 갈까」

요리코 「...네」

후미카 「전, 레슨하러 갈게요」

P 「아아, 조심해」

후미카 「두 분도...」꾸벅

덜컹

치히로 「으-응, 다들 나가고 없으면 조금 쓸쓸한 걸...」



요리코 「P 씨는...프로듀서죠」

P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지만, 프로듀서야」

요리코 「프로듀서로서의 목표는...역시 신데렐라, 그러니까 톱 아이돌을 프로듀스하는 것. 이 맞나요?」

P 「뭐어...확실히 관록은 붙을테니까」

요리코 「그렇네요...생각해보면, 아이돌의 목표도 비슷한 거니까요」

P 「그렇네. 그게 왜?」

요리코 「아뇨...조금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P 「뭔데?」

요리코 「톱 아이돌이라고 하는 건...아이돌 중에서도 아이돌같은 분이,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분이 뽑힌다고 생각해요」

P 「뭐...그렇겠지」

요리코 「혹시...당신이-」

P 「혹시, 내가 진심으로 톱 아이돌을 프로듀스한다는 직함을 원한다면 그런 아이돌을 뽑아낼 수 있다?」

요리코 「문득, 생각을 했어요」

요리코 「저는...프로듀스의 재능이란 건 모르지만, P 씨에겐 그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요리코 「확실히 집중해본다면...이라고」

요리코 「식물도...불필요한 과실은 떨어뜨리고, 유망한 과실에 힘을 쏟죠」

요리코 「......」

P 「......」

P 「말하고 싶은 건 끝이야?」

요리코 「...엣」끄덕

P 「으-응, 뭐라고 할까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그런 짓은 안 해」

P 「뭐...어떠려나. 확실히 왕도라고 말하는 아이돌에게 주력하는 쪽이 좋을 지도 모르지」

요리코 「저희 사무소에서는...시부야 씨나 시마무라 씨 정도 일까요」

P 「그건 모르겠지만 말이야」

P 「나는 스카우트를 할 때 빛나는 모습이 보인다. 라고 말을 했다고 생각해」

요리코 「...네」

P 「내 그 말을 믿고, 따라와주는 아이를 버릴 수 있을리가 없잖아」

요리코 「뭐...확실히 그렇겠지만...」

요리코 (그건, 그저 의무감이 아닐까요...?)

P 「왕도라고 했지만, 나는 전원이 모두 그 길을 걸을 필요도, 골이 같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요리코 「에...?」

P 「어디까지나 아이돌이 이 업계에 들어올 계기 정도로 생각해도 괜찮아」

P 「아이돌인 이상, 무조건 신데렐라를 목표로 해야한다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P 「여배우나 비평가라도 괜찮아」

P 「그렇게 되고 싶다면, 나도 그 쪽으로의 프로듀스를 생각할 테니까」

P 「뭐. 요리코에게 듣기 전까지는, 나는 전력으로 요리코를 신데렐라로 만들기 위한 프로듀스를 할 거지만」

요리코 「그, 그런가요...네」

요리코 「잘...부탁드려요」훌쩍

P 「...뭐야? 우는 거야?」

요리코 「모, 몰라욧!」뿌우



P 「하지만, 생각해 봐」

요리코 「네?」

P 「린과 우즈키는, 요리코처럼 책에 자세하지 않겠지」

요리코 「뭐...확실히」

P 「이전에 우즈키에게 책을 빌려줬더니 얼마 못가서 꾸벅거렸고, 린은 눈을 비비면서 읽었던가?」

요리코 「개인차는 있으니까요」

P 「모두 다르니까 좋은 거야」

요리코 「카네코 미스즈로군요」

P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지」

요리코 「네...」쿡쿡

요리코 「모두 달라서, 모두 좋은 걸지도 모르지만, 역시 아이돌의 왕도를 걷는 건 저런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P 「뭐, 생각하는 건 자유지」

요리코 「그녀들은 말하자면...해바라기네요」

P 「태양이 잘 드는 곳에 꽃이 피는」

요리코 「네. 저는...잘해봐야 달맞이꽃이에요」

요리코 「해바라기의 그림자에, 달밤에 조용히 피는...달맞이꽃요」

P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요리코 「그것도 이해하곤 있어요...하지만」

P 「아이돌로서의 화려함에는 이기지 못한다고」

요리코 「뭐, 그런 걸려나요...」

P 「하지만, 성적으로는 이기고 있을지도 모르고」

요리코 「...어떨까요」

요리코 「저는...지금까지 했던대로, P 씨가 원하는 대로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요리코 「나만이, 나밖에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P 「그런가」

요리코 「네...뭣보다도 이렇게 거창한 말을 해도 P 씨가 없으면...아이돌조차 될 수 없겠지만요」

P 「그렇진 않을텐데」

요리코 「아뇨, 맞아요」

요리코 「그러니까, 곁에 있어주세요」

요리코 「P 씨가 곁에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저는 갈고 닦아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P 「알았어」

요리코 「...네」

요리코 (달맞이꽃의 꽃말은, 말할 수 없는 사랑, 무언의 사랑...눈치채셨으려나요...)

요리코 「뭐...말할 수 없지만요」

P 「무슨 말이야?」

요리코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방긋



사무소

P 「다녀왔습니다-」

후미카 「히야앗!」움찔

P 「아, 나서려는 참이었구나 미안미안」

후미카 「아, 아뇨...괜찮아요」

P 「그럼 괜찮지만...」

치히로 「아, 프로듀서 씨 수고하셨어요」

P 「아, 수고하십니다」

치히로 「후미카쨩 이제 돌아가려는 참이라 괜찮으시다면...」

P 「아, 알겠습니다. 바래다주고 올게요」

후미카 「아...하지만...괜찮으신가요?」

P 「...아마」

후미카 「조금...불안하지만...저기, 잘 부탁드려요」꾸벅



후미카 「오늘은...책방에서 내려주시면 돼요」

P 「응? 당번이야?」

후미카 「...네. 조금 뿐이지만」

P 「그럼, 나도 들를까」

후미카 「에...」

P 「오랜만에 책이라도 볼까 싶어서. 아마 15분 정도라면 문제 없을거고」

후미카 「책표지만 훑어보는 정도...가 될 것 같네요」

P 「뭐, 확실히 그렇네. 그래도 기분 전환으로 좋을 것 같아서」

후미카 「그런 거라면...제가 말릴 이유는 없네요」

P 「그건 다행이네」

후미카 「네, 요행이네요」방긋



헌책방

후미카 「...죄송해요」

P 「아니, 괜찮다니까」

후미카 「아뇨...하지만」

P 「뭐, 괜찮아. 자」

후미카 「아, 감사합니다」

P 「재고 조사를 하는 거였다니」

후미카 「중요한 일 중 하나...에요」

P 「그럴지도 모르지만」



후미카 「평소보다...」

P 「응?」

후미카 「평소보다 살짝 시선이 높아진 것만으로 풍경이 달라지네요」

P 「그렇지」

후미카 「꽤 기분 좋아요」

P 「확실히」

후미카 「올라...오실래요?」

P 「사양해둘게. 위험하니까」

후미카 「그런가요...」



P 「오, 그리운 책이네」

후미카 「어떤 건가요?」

P 「이거」

후미카 「...아아, 분명」

후미카 「The Catcher in the Rye 호밀밭의 파수꾼이군요」

P 「그렇지」

후미카 「이전에, 후루사와 씨와 이 책의 이야기를 하셨다고」

P 「했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후미카 「'호밀맡에서 붙잡아주는 역할, 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였던가요?」

P 「맞아 맞아」

후미카 「벼랑에서 떨어질 것 같은 아이를 잡아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군요」

P 「아아」

후미카 「버리는 신이 있으면 구해주는 신이 있다. 의 구해주는 신처럼 되고 싶은 거네요」

P 「뭐 이미지는 말이야」

후미카 「저에게 있어 P 씨는...그런 존재에요」

P 「무슨 의미야?」

후미카 「스스로도...잘 모르겠어요」

P 「그런가...」

후미카 「네」



후미카 「아, 차 드시겠어요?」

P 「아니...슬슬 돌아갈게」

후미카 「그렇군요...감사했습니다」

P 「아아」

후미카 「......」

P 「...응?」

후미카 「아, 아뇨, 아무 것도...이, 일 열심히 하세요」

P 「오우」



후미카 「......후우」

후미카 (겁쟁이네요...전)

P 「아, 후미카」빼꼼

후미카 「네, 네?」

P 「오늘 여기서 잘거야?」

후미카 「아뇨...돌아갈까 싶은데요」

P 「그런가...」

P 「일 끝나면 잠깐 얼굴 비추러 올게」

후미카 「네, 네엡! 기다릴게요」



후미카 「...해냈어」꽈악



몇시간 후

P 「다들 바래다줬으니까, 돌아갈까...」

P (이 시간이면 문은 닫았을 테니, 돌아갔으려나)

P 「아-, 역시 닫았구나...」

P 「일단 연락이라도 해볼까...응?」

후미카 『뒷문은 열려있습니다. 재고 조사를 하는 중이니 들어오세요』

P 「그 후에 바로 메일 보냈구나」

P 「뒷문이랬지」

P 「...*코지엔이라도 훔쳐볼까」
(*코지엔 : 일본어 사전의 종류 중 하나)



P 「실례합니다-」

P (아, 빛이...저쪽인가)

P 「오-....」

후미카 「......」새근

P 「자고 있네...」

P 「뭐, 그렇겠지. 수고했어」

P (그나저나, 예쁜 머리카락이네. 얼굴도 반듯하고)

후미카 「...히얏?」

P 「아...」

후미카 「...?」

P 「좋은 아침」

후미카 「에, 아, 에?」

P 「으음, 잘 자?」

후미카 「에, 저기, 그게...」

P 「괜찮아. 자는 얼굴은 안 봤으니까」

후미카 「거, 거짓말이죠...」

P 「뭐, 거짓말이지만」

후미카 「어, 얼마나...보셨어요?」

P 「음...5분 정도?」

후미카 「바, 바로 깨워주셨으면 좋았잖아요...!」

P 「미안미안」

P (화내는 후미카는 보기 드문데 말이야)

후미카 「일은...끝나셨나요?」

P 「아아, 덕분에」

후미카 「그건 다행이에요」



후미카 「P 씨가 돌아가신 후 한순간 졸음이 몰려와서...」

P 「조금 눈만 붙인다는게 푹 자버렸다는 거구나」

후미카 「아, 아니에요...」

후미카 「자, 잠시 눈을 감고 있었던 것 뿐이에요」

P 「그래 그래」

 

P 「그나저나, 책이 엄청 많은 걸」

후미카 「뭐어...그런 일이니까요」

P 「확실히」

P 「하지만, 이거 전부가 베스트 셀러인 건 아니잖아?」

후미카 「...네.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책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P 「모든 책이 유명해지진 않으니까 말이야」

후미카 「개중에는, 초판 당시에는 무명이지만, 서서히 유명해지는 책도 있지만요」

P 「시대와 함께 꽃을 피우는는 건가」

후미카 「네. 아마도 시대를 앞질러서, 꽃봉오리처럼 빛날 순간을 기다린 것이겠죠」

P 「시적이네」

후미카 「...아이돌과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P 「아이돌이랑?」

후미카 「뭐라고 해야할 지...좋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모든 사람이 빛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P 「어느 세계나 마찬가지야」

후미카 「듣고 보니...그렇네요」

후미카 「저는...」

P 「응?」

후미카 「저는, 시대와 함께 꽃피우는 게 가능할까요?」

P 「내가 해보이겠어. 라고 하면 멋지겠지만 말이야」

후미카 「확증은...없으니까요」

P 「협력은 할게. 하지만, 거기에는──」

후미카 「P 씨와 함께 저도...협력해야 한다는 거군요」

P 「그런 거야」

후미카 「...후후. 조금 P 씨를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P 「조금 변했구나」

후미카 「그런...가요?」

P 「아아, 아이돌에 대해서 긍정적이 된 것 같아」

후미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후미카 「다, 다음이 보고 싶어요」

P 「어떤?」

후미카 「제 이야기를 말이에요」

후미카 「P 씨가 실타래를 풀어낸 저의 이야기」

후미카 「문자 그대로, 줄거리도 페이지도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를요」

후미카 「지금, 가장 읽고 싶은 건...이 이야기에요」

P 「과연. 그 작가는 물론 후미카겠지?」

후미카 「네...붓을 쥔 건 저에요. P 씨에게는...드리지 않아요」쿡쿡

후미카 「하지만...멈춰있던 붓을 다시 움직일 수 있었던 건 P 씨 덕분이에요」

후미카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이야기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후미카 「하지만...봐주는 사람이 생겼어요. 보고 싶다고 말해주시는 분도...있어요. ...아마」

후미카 「P 씨는 제 이야기의 편집자에요」

P 「좋은 표현이네」

후미카 「그런가요?」

 

후미카 「그러고보니...저희 사무소에서 왕도를 걷는 아이돌은 누구일까요?」

P 「그 질문 요즘 유행하는 거야?」

후미카 「네?」

P 「요리코랑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거든」

후미카 「어떨까요...아마 저와 후루사와 씨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P 「그런가?」

후미카 「...네. 아마도」

후미카 「아마도 시부야 씨와 오카자키 씨, 일까요?」

P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

후미카 「저에게 있어...그 두 분은 왕도를 걷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후미카 「저는, 그 반대편에 있는 걸지도 몰라요...」

후미카 「어디까지나...가능성의 얘기지만요」

P 「춤이나 노래가, 후미카가 이미지하는 아이돌의 형태라는 건가?」

후미카 「...네」

P 「어떤 형태의 아이돌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후미카 「P 씨가...그렇게 말해주신다면 문제 없지만요」

후미카 「어쨌든, 정진이 필요...하네요」

 

후미카 「저, 저기...」

P 「응?」

후미카 「프로듀스 이야기는 아니지만...」

P 「응」

후미카 「아직, 저기...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요...」

후미카 「그러니까...곁에 있어 주셨으면...해요」

P 「알았어」

후미카 「...말씀이, 가벼우시네요」뿌웃

P 「미안 미안」

 

P 「그럼 슬슬 돌아갈까」

P 「후미카도 돌아갈 거야?」

후미카 「그렇네요...아직, 전차가 있으니까요」

P 「집까지 바래다 줄까?」

후미카 「어린이가, 아니니까요」

P 「그럼 괜찮지만」

 

후미카 「그러고 보니, 편집 일에 대해서 알고 계세요?」

P 「이미지 정도 밖에 없는데」

후미카 「편집자는, 작가가 이야기를 다 쓸 동안...쭉 옆에 있어야 해요」

P 「쭈욱...」

후미카 「온종일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는 억지는 부리지 않을게요」

후미카 「그저, P 씨가 저를 보고 있을 때, 저도 또한 당신을 보고 있을...테니까」

후미카 「잊지...마세요?」

 


1.
끝입니다.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꽤 긴 시리즈로 썼는데, 어느 쪽이냐고 하신다면 아마도, 나는 달맞이꽃 쪽입니다.


36.
수고 수고.

P가 코지엔을 훔치려 한 것은 뭔가를 패러디한 거야?

 

38.
>>36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라는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에서 2인조 남자가 코지엔을 훔치러 서점에 가는 대목이 있어
글쓴이의 의도가 아니라면 미안

 

1.
>>38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가 맞습니다

최근 많이 추워졌습니다.

그럼 해설입니다.

해바라기와 달맞이꽃 : 이 비교 만으로 감잡으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터, 나가시마 시게오 선수와 원조 ID 야구 노무라 카츠야 선수를 뜻합니다.

이 말은 프로야구 사상 첫 2,500 안타를 달성했을 때 했던 말을 뜻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각자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도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하지만 노무라 선수의 실적이 멋지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후지산에는 달맞이꽃이 잘 어울린다 : 다자이 오사무가 『후지산 백경』에서 사용한 말입니다.

어떤 해석을 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한 문장에 다자이 씨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三七七八米の富士の山と、立派に相対峙(あひたいぢ)し、
みぢんもゆるがず、なんと言ふのか、金剛力草とでも言ひたいくらゐ、
けなげにすつくと立つてゐたあの月見草は、よかつた。富士には、月見草がよく似合ふ。』

웅대한 후지산에 대해 대치해서, 섬세하다고도 하는 달맞이꽃을 금강처럼 굳센 풀로 표현한 것에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는지, 생각해보면 재밌네요.




3번째 글 번역인데...정말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인용 작품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니 해설 부분에서 많이 막히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렇게 직접 해보고 나니 매끄럽게 번역하시는 분들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번역 퀄리티는 계속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주기는...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주일에 한 작품 정도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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