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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 유미 「한겨울에 피어나는」

댓글: 9 / 조회: 1626 / 추천: 4



본문 - 03-26, 2017 11:50에 작성됨.

아이바 유미 (18)

꽃순이 아이돌

 

 

 「――짠. 프로쥬서에게 꽃다발을…… 이려나♪」


눈 앞에서 꽃다발이 흔들렸다.


 「……아.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앨저넌 얘기구나」

 「정답ー♪」

 「책으로도 읽었어?」

 「사실 책으론 안 봤어. 연애소설이야?」

 「아니, 그거 사실 SF야」

 「에, SF!?」


의외라는 듯이, 유미가 눈을 크게 뜬다.
확실히 제목만 들으면, SF라고 생각하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기사와 씨라면 그 책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으음, SF는 읽어 본 적 없는데…… 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는 읽어 봤어!」

 「아, 그것도 확실히 SF긴 하지」

 「감동적이었어, 라벤더 장식하고 싶어질 정도로」

 「역시 그 쪽이었구만」


뭐, 계기가 뭐든지는 중요하지 않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게 중요한 거지.


 「그런데, 그 꽃다발은」

 「아, 맞아맞아! 슬슬 사무소에 새 꽃을 장식할까 싶어서」

 「사 온 거면, 꽃값 정도는 경비로 처리해 줄게」

 「괜찮아! 린 쨩네 가게에서 받아 온 거니까. 다음에 큐트 쪽에도 나눠 주러 가야지」


패션 사무소엔 장식품이 많다.
가끔은 지나치게 많아서, 트레이너 씨가 보고 어이없어할 정도다.
테이블이나 선반 위에 장식된 꽃을, 유미가 정성스런 손길로 갈아 나간다.


 「아! 뽑은 꽃은 버리지 말고 모아 줘. 드라이 플라워로 만들 거니까!」

 「응, 알고 있어. 늘 그랬잖아」

 「……좋아, 마무리이」

꽃다발의 꽃들을 다 나누어 꽂고, 유미가 만족스럽게 박수를 친다.

 「역시 꽃은 좋지. 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흘러넘치는걸!」

 「……응. 정말로」


색색의 꽃들에 둘러싸여서,


유미가, 유달리 커다란 미소를 피우고 있었다.





한 송이의 미소, 아이바 유미 쨩의 SS입니다

굉장히 꽁냥댈거야



 ― = ― ≡ ― = ―



――아이돌은, 꽃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어머, 벌써 이런 시간인가요? 아니에요, 멍하니 있었던 거 아니니까요』

 『마지막 곡이니까, 남아 있는 기운을 전부 쏟아 버리자, 아이코 쨩!』


처음엔 각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씨앗이거나, 모종이거나, 아니면 꽃봉오리거나.

흙을 고르고, 잎도 솎아 주고, 물도 준다.
그렇게 하고 꽃이 피어나는 걸 지켜보는 게 프로듀서가 할 일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감사합니닷! 아이코 쨩도 고마워어!』

 『다른 라이브에서 또 만나요! 다음엔, 지명도 급상승 중인 닌자――』


그런 의미에서, 유미는 정말로 꽃 같은 아가씨였다.
유미와 닮은 꽃이 있다든가 하는 의미가 아니라, 보고만 있어도 힘이 나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수고했어, 유미」

 「즐거웠어ー! 있지, 나 오늘 어땠어!?」

 「아마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는 거 아닐까 싶은데」

 「응응! 오늘 있지,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거든!」

 「그래. 연습의 성과가 잘 나타났어. 훌륭했다고」

 「에헤헤」


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는 건, 기껏해야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 정도겠지.
유미가 나오는 이벤트는, 언제나 꽤 활기차게 끝난다.
뭐, 일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기도 하지만.


 「오늘은 아이코 쨩도 같이 데려다 줄 테니까. 45분에 주차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래?」

 「응」

 「늦지 않게 와」

 「그건 아이코 쨩에게 달려 있을까나아」


쿡쿡 하는 웃음소리를 남기고, 유미의 뒷모습이 복도를 따라 멀어져 간다.


 「꽃, 인가」


나는 아직도, 유미를 무슨 꽃에 비유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해바라기 정도의 열렬함은 없고.
장미라고 말하기엔 친숙해지기 쉬운데다,
벚꽃이라고 부를 정도로 덧없는 것도 아니다.


 「……시인엔 안 어울리는구만, 나」


그것만 알 수 있다면, 그녀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 ― ≡ ― = ―



 「헤에, 언제쯤 이야기인가요?」

 「얼마 안 됐어! 굉장히 상냥하대!」

 「꽤 커다랗네요. 만져 보고 싶어라아」


돌아가는 차 안에서, 유미와 아이코 쨩이 화기애애하게 수다를 즐기고 있다.
휴대폰의 화면을 둘이서 같이 들여다보는 모습은, 마치 자매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화제는 최근에 식물원에 들어온 새인 것 같다.


 「저기, P 씨. 지금 우리, 식물원에 데려다 줬으면 좋겠는데」

 「응? 어, 괜찮아. 라이브도 성공적이었으니까」

 「해냈어! 아이코 쨩도 괜찮지?」

 「으음………… 안 돼요」

 「엣?」


방글방글 웃으면서, 아이코 쨩은 유미의 권유를 거절했다.
이 뒤에 다른 스케줄이라도 있는 걸까.


 「식물원은, 유미 씨와 프로듀서 씨, 둘이서 다녀와 주세요」

 「에, 저기, 다른 일이라도 있어?」

 「아뇨, 없어요? 그냥, 제가 두 분 사이를 방해해 버리면 안 되니까요」

 「방해라니, 그런 거 아니얏!?」

 「그럼, 말투를 바꿔 볼게요」


에헴.

부자연스럽게, 아이코 쨩이 헛기침을 한 번.


 「마치 연인 사이처럼, 매우 화목한 두 사람 사이에 있으면, 저는 어쩐지 훼방을 놓고 싶어진답니다」

 「…………」

 「…………」

 「그런 이유로, 너무너무 아쉽게도 전 갈 수 없게 됐어요」

 「……저기」

 「왜요, 유미 씨?」

 「……우으.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미가 뭔가 말하려다, 아이코 쨩의 미소를 보고 입을 다물었다.
유미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은, 실로 훌륭한 미소였다.


 「아이코 쨩」

 「왜 그러세요」

 「……아이코 쨩은, 제법 짖궃구나」

 「당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짖궃은 걸까.



 ― = ― ≡ ― = ―



 「유미는, 왜 꽃을 좋아하는 거야?」

 「헤에?」


왼팔에 이름 모를 화려한 새를 싣고, 유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갑자기 왜 그래?」

 「아니, 생각해 보니까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서」


얼버무리듯이 근처를 둘러본다.

천장이 높은 온실.
그 안에는 선명한 색채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머리 위에선 새들이 춤추고 있다.
식물원이란 곳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떠들썩했다.


 「우음ー…… 좋아하는 이유, 인가아」

 「응」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데, 이유가 필요한 걸까?」


눈 앞의 빨간 날개를 쓰다듬으며, 유미는 웃었다.


 「굳이 말하자면, 동경일까나ー」

 「꽃을?」

 「응. 꽃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잖아?」

 「그렇지」

 「꽃이 될 수는 없어도, P 씨가 아이돌 해 볼래, 하고 권해 줬으니까」

 「…………」

 「아이돌로 활동하는 나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웃어 준다면, 꽃에게도 지지 않으려나, 싶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유미는 따뜻한 미소를 피우고 있어서.
식물원에 올 필요도 없었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머릿속 한구석에서 떠올려 버렸다.


 「유미」

 「응?」

 「지난번에 이야기하던 커버곡 말인데, 『세상에 한 송이뿐인 꽃』 은 어때」

 「……좋네! 응, 그거 좋을 것 같아!」

 「그런가. 트레이너 씨에게 전해 둘게」

 「잘 부탁해」


난 인간이고, 하지만 프로듀서니까.
이 아이를 다른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피워내고 싶다고 생각해 버리는 내가, 부디 용서받을 수 있길.



 ― = ― ≡ ― = ―



 「――모두 모두 아름답네」

 「자 스톱. 『모두』 에서 템포가 어긋났어. 다시 한 번」

 「네엣」


아이돌도 그렇지만, 이 사무소에는 정말 이런저런 프로듀서가 모여 있다.

예능계에서 전직해 온 사람.
이른바 책상물림.
게다가, 조금 위험한 「사업」 을 하고 있었던 녀석까지.

각자가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같은 무대 위에서 나날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후우……」

 「으음. 어제보단 좋아졌지만…… 프로듀서 씨께서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그러네요…… 유미」

 「응?」

 「배에서부터 목소리를 내라는 거. 꽤 의식하고 있지?」

 「응」

 「아아, 역시」


유미가 셔츠를 걷어올리고, 배를 어루만진다.
아무 배려 없는 그 행동에서 시선을 돌리고, 작게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마,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거겠지」

 「엣」

 「목소리는 배에서 내는 게 아니니까. 의식해야 하는 건 『배』 라기보단 『횡격막』에 가까우려나」

 「횡경막…… 그, 딸꾹질할 때 그?」

 「그래그래. 그 근처를 의식적으로 움직여 보는 거야」


내 무기는, 레슨에 대해 다소 알고 있다는 것.
아이돌을 보고 있는 시간을 다른 담당 P들보다 길게 잡고, 아이돌들의 실력에 알맞는 일만을 선택한다.
무기라고 부르기엔 조금 작은 칼이지만, 가혹한 세계에서 싸워나가는 방법이라곤 이것밖에 몰랐다.


 「으ー음…… 호흡이 조금 여유로워졌, 을까나?」

 「그거 잘 됐네. 호흡에 여유가 생기면 박자를 맞출 여유도 생길 거라고 생각해」

 「지금 걸 머리에 새기고, 한 번 더 해 보죠」

 「네!」


연습의 요령은, 조금씩 익혀 나가는 것.
당면한 과제를 깨물어 부수고 조금씩 소화시켜서, 자신의 뼈와 살로 만들어야 한다.
물을 한 번에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버리는 것처럼.


 「――모두 모두 아름답네」

 「음, 방금 전보다 나아졌어요. 이번엔 슬로우 템포로 노래해 보죠」

 「알겠습니다아ー♪」


응.
한 걸음 전진.


 「므ー…… 꽤 어려운 곡이었구나, 이거」

 「유미의 실력을 보여 줄 기회야. 깜짝 놀래켜 주라고」

 「말이야 쉽지이ー. 프로듀서도 불러 보면 알걸? 해봐해봐」

 「아니, 해 보라고 말해도」

 「트레이너 씨도 있으니까, 자, 노래방에서 연습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건 트레이너 씨께 실례되는 거 아니려나」


한 소절을 단락짓고 나서, 유미가 완전히 휴식 모드에 들어가 버렸다.
바닥에 주저앉아서 나를 향해 손바닥을 까닥거린다.
뭐, 꽤 오래 연습하고 있었고, 목의 열도 식혀 줘야 될 때가 된 걸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나.


 「――꽃 가게 앞에 놓인, 여러 꽃을 보고 있었어요」

 「……어머」

 「사람마다 취향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모두 아름답네――」


한 번 불렀을 뿐인데, 목이 바짝바짝 말랐다.
페트병에 담긴 차를 마시고 두 사람을 바라보면, 왠지 입을 벌리고 내 쪽을 바라보고 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잘 부르시네요, 프로듀서 씨」

 「나랑 유닛 활동해 볼래?」

 「아니, 나는」

 「괜찮겠네요. 프로듀서 씨 날씬한 미남이시니까, 할 수 있어요」

 「저기, 제 말을」

 「과장님이랑 담판해 볼까나!」

 「유미,」

 「건강한 여자아이와 비실비실한 남자로, 밸런스도 좋은 느낌이네요!」


고생 끝에, 그 다음에도 분위기를 타는 두 사람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성공은 했지만, 왜인지 다음에 같이 노래방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 버려선.


 「기대되네ー. 또 누구 부를까?」

 「……아야메 쨩이나 미카 쨩 정도를 권유해 볼까」

 「좋네!」


어차피 간다면, 미끼는 많을수록 좋다.
아야메 쨩이 분신술이라도 써 주지 않을까, 같은 걸 조금은 기대하는 내가 있었다.



 ― = ― ≡ ― = ―



 「…………하아」

 「수고하셨어요, P 씨. 여기, 차갑게 해 뒀어!」

 「아아…… 고마워」


겨우 여름의 더위도 물러날 조짐이 보였을 무렵에, 심한 늦더위가 돌아와 버렸다.
외근을 나가 있던 프로듀서들도 피난민들처럼 사무소로 굴러들어온다.
아카네 쨩의 담당 프로듀서는, 러닝을 나가려는 아카네 쨩을 뒤에서 끌어안고 말리고 있었다.


 「아」

 「왓」


텀블러를 받으려다, 바닥에 떨어뜨려 버렸다.
보리차와, 몇 조각의 얼음이 발 밑에 퍼져 나간다.


 「모처럼 준비해 줬는데, 미안해. 바로 닦을」


걸레를 가져오려고 의자에서 일어났을 때, 시야가 살짝 흔들려서.
한 순간 평형 감각을 잃어버리고, 무심코 바닥에 손을 짚었다.


 「……P 씨?」

 「아니, 아무 것도 아냐. 괜찮아」

 「아무 것도 아니면, 일어날 수 있을 텐데」


비용 청구서를 취합하던 베테트레 씨가 달려왔다.
정면에 서선, 가만히 내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이 볼펜이, 몇 개로 보이지?」

 「……그거, 샤프펜슬인데요」

 「생각보다 의식은 확실하군. 차로 이동해야겠는데, 잠깐 열쇠를 빌려오지」


베테트레 씨는 나를 소파에 앉히고, 사무소에서 나갔다.
당분간 멍하니 앉아 있으면, 유미가 젖은 타올을 들고 달려왔다.


 「P 씨, 괜찮아? 아프지 않아? 괜찮아?」

 「응…… 고마워, 걱정하지 마」

 「열사병일까? 이거 대고 있어! 그리고, 그게, 저기……」


불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유미가 안절부절못하고 걸어다닌다.

……아아, 또 저질러 버렸나. 방심하고 있었다.
최근엔 몸 상태도 좋아서,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짓게 하려고 프로듀서로 일하는 게 아닌데.


 「차를 준비해 뒀다. 거기 두 사람, 미안하지만 잠깐만 도와 줄 수 있을까」

 「오라이」

 「좋아」


아야메 쨩과 미오 쨩의 담당 P들이 내 어깨를 부축한다.
유미에게 침착하지 못한 표정을 짓게 해 둔 채, 나는 근처의 병원으로 연행되었다.



 ― = ― ≡ ― = ―



 「――P 씨, 괜찮아…………?」


천천히 병실의 미닫이문을 열며, 유미가 쭈뼛쭈뼛 얼굴을 내밀었다.
손에 들고 있는 꽃다발도, 기분 탓인지 기운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응. 민폐를 끼쳐 버려서 미안해」

 「민폐가 아니………… 아, 링겔……?」

 「일단은, 이래. 하루 정도 상태를 보고, 모레 아침엔 퇴원할 수 있다더라」


소독약의 냄새와, 크림색의 벽지.
오랜만에 느끼는, 어딘가 그립기까지 한 분위기였다.


 「P 씨」


꽃병에 꽃을 꽂으면서, 유미가 평상시보다 꽤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들었어. 영양 실조라며」

 「……아아. 이 더위 탓에 밥이 안 넘어가서」

 「그렇게 건강한 것도 아니니까, 조금 무리해서라도 먹어야 된다구」


비실비실한 남자, 란 건 농담도 뭣도 아니다.
허약 체질까지는 아니겠지만, 몸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자주 있었다.
요 몇 년간은 격렬하게 움직일 일이 없어서, 그럴 일은 없었지만.


 「정말ー, 나한텐 평소에 몸 관리 잘 하라고 말하는 주제에!」

 「……그런 말을 했던가?」

 「엣」


뒤돌아본 유미가 턱에 손을 대고 생각에 빠진다.


 「……그, 그러고 보니 자주 듣는 말은 아닐지도」

 「유미는 알아서 잘 하는 아이잖아. 말하기도 전에 스스로 잘 하고 있으니까, 장해」

 「그, 그럴까나? 에헤헤………… 가 아니잖아!」


속여넘기진 못했다.
유미는 패션 소속인데도 의외로 착실한 사람이다.


 「확실하게 먹고, 확실하게 자고, 가끔씩은 운동도 할 것!」


유미의 눈썹이 꽉 좁혀진다.
그녀의 화난 얼굴에, 박력은 전혀 없지만.


 「……P 씨가」


다시 유미의 목소리가 작아진다.


 「사라지면, 싫은걸」

 「사라지거나 하진 않아」


몸을 일으키며 바로 대답한다.


 「유미의 곁에 있을 테니까」

 「……약속, 이야?」

 「응, 약속. 난 약속은 꼭 지킨다고」

 「그, 그럼 약속 하나 더!」

 「에, 무슨 약속을……?」

 「나………… 하고, 다른 사람들을 걱정시켰으니까! 다음에 어딘가 데려다 줘!」

 「그건, 유미를?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거기는, 그, 임기응변으로」


뭐, 확실히 유미 말대로다.
빠른 시일 내로 보충해야겠지.


 「알았어. 약속할게」

 「응!」


늦어지던 문병의 꽃이, 이제서야 도착했다.



 ― = ― ≡ ― = ―



 『여기서부턴 사이타마현입니다』


내비게이션이, 다른 현에 들어왔음을 알린다.
시각을 확인하면, 예정보다는 조금 빠른 정도.


 「……사이타마?」

 「응. 좀만 더 가면 도착이야」


조수석에 앉아 있는 유미는 궁금하다는 듯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응시한다.


 「저기, 아직도 안 가르쳐 줄 거야?」

 「응. 도착하고 나서를 기대해」

 「꽃밭이라니, 이제 12월이라구? 정말로 꽃이 피어 있는 걸까나아……」


언젠가 했었던 약속.
꽤 늦어 버렸지만, 완수할 기회가 겨우 찾아와 줬다.


 「본 적 없지? 한겨울에 피는 꽃밭 같은 건」

 「그거야, 겨울에 피는 꽃은 거의 없고」


그래서야말로.
평소에 유미가 꽃을 보여 주니까, 이번엔 내가 꽃을 보여 줄 차례.


 「도착. 추우니까 꼭 껴입어」

 「도착이라니, 이 둔치가?」


차에서 내리면, 강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뺨을 어루만진다.
몸을 떠는 나를 보고, 유미가 머플러를 풀었다.


 「자, 이거! P 씨야말로 확실히 껴입어야 돼!」

 「그러면 유미가」

 「아, 그럼 둘이 같이 감을래?」

 「……빌리지요」

 「쳇ー」


유미에게 받은 오렌지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다.
……따뜻하다.
어쩐지 좋은 향기까지 나서, 아무래도 침착해지질 않았다.


 「전하, 마푸라를 따뜻하게 해 두었사옵니다ー♪」

 「에도 시대에도 있었으려나, 머플러」


하얀 숨을 뿜어내면서, 둘이 같이 웃었다.


 「그런데, 중요한 꽃밭이 안 보이는데……」

 「아, 아직 핀 게 아니니까」

 「에, 지금 피어나는 거야?」

 「응. 봐, 저 쪽에 사람들도 모여 있지」


유미는 내가 가리키는 곳을 본다.
조금 먼 제방에, 차나 비닐 돗자리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꽤 붐비고 있었다.


 「뭐야. 어쩐지 이 분위기, 낯이 익은데……?」

 「자, 뭘까요?」

 「으음……?」

 「유감스럽게도, 시간 초과」

 「에ー, 시간 짧잖아!」

 「이제 정답을 공개할 시간이니까」


소매를 걷고, 손목시계를 확인한다.


피이이이이이――


시각을 읽기도 전에, 정답이 모습을 드러냈다.


――파앙.


굉음이 겨울밤을 진동시키며, 근처가 갑자기 밝아진다.
선명한 빨간색이, 밤에 익숙해진 망막을 깨운다.
크게 퍼져나간 빨간색 빛은, 흩어지는 순간 노란색으로 변했다.


 「……불꽃놀이?」

 「응」

 「겨울에, 불꽃놀이?」

 「그래. 대기가 맑으니까, 오히려 여름보다 아름다워」


이야기하는 사이에도, 차례차례 쏘아올려지는,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하얀색.
크기도 색도 다양한 꽃이, 밤하늘에 피었다 지고 있다.


 「예쁘네」

 「아아」


둘이서 멈춰선 채, 한겨울에 피어나는 꽃밭을 가만히 바라본다.
굉음이 연속해서 울려퍼지지만, 우리 주변은 이상하게 조용하다고 느꼈다.


 「거짓말은 아니지?」

 「조금 치사한 것 같기도 한데…… 상관없나. 응, 예쁘니까」


유미가 나를 보면서 쓰게 웃는다.
찬 바람을 맞아서일까, 작은 코끝은 희미하게 발개져 있었다.


 「난 있지, 불꽃은 별로 안 좋아해」

 「……?」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내 말에, 유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왜냐면, 너무 아름답고, 게다가 맑고 깨끗해 보이기까지 하니까, 어쩐지 치사하다 싶어서」


전력으로 반짝이고, 모든 걸 불태우고 나서, 불평 하나 없이 자취를 감춘다.
그 어떤 것도, 나는 할 수 없었으니까.
나는 불꽃을 질투하고 있었다.


 「옛날에 나, 아이돌이었어」


계속된 한 마디에, 유미가 입을 크게 벌렸다.
슈코 쨩 가라사대, 『아기새』.
확실히 입 안에 눈깔사탕 하나쯤 넣어 주고 싶어지는 표정이었다.


 「…………으에에에ーーー엣!?」


유미가 놀라서 소리지른다.
불꽃이 터지는 소리에 지지 않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그, 들은 적 없, 는데, 거짓마알」

 「말한 적 없으니까 당연하지. 트레이너 씨 자매는 다들 알고 있지만」

 「왜 안 말한, 거야?」

 「부끄러웠고, 한심했으니까」

 「부끄럽다니」

 「카렌 쨩을, 알게 됐으니까」

 「……아」


스카우트돼서 시작했던 아이돌은, 결국 어중간한 채로 끝나고 말았다.
좀처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고, 난 마음 어딘가에서 그걸 내 몸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아이돌은, 역시 나 같은 녀석이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녀 앞에서, 이런 얘긴 죽어도 못 하겠지. 비웃음거리가 돼 버릴 테니까」


옛날의 그녀를 직접 본 적은 없다.
그저, 몸이 약해서 어쩐지 까칠한 성격이었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몸이 약하다는 건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는 걸 배웠어」


오늘, 그렇게나 화려하게 반짝이는 그녀의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
유미가 할 말을 떠올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곧바로 닫았다.
아기새는 이제 끝난 것 같다.


 「그러니까 불꽃은 싫어해. 부러우니까……」


몇 번째인지 기억나지 않는 굉음.


 「난, 꽃을 더 좋아해」


꽃은, 아름답다.

어디에든 있고,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기도 하지만.
문득 시선을 돌려 보면, 확실하게 살아가고 있어서.
마치, 자신의 전부를 자랑하듯이 피어 있다.


 「유미라면, 이유는 알고 있으려나」

 「응. 아마」

 「그런가」


그리고선 당분간 말이 없는 채로,
유미와 둘이 나란히 서서, 불꽃놀이를 바라본다.
오랜만에 보는 불꽃놀이는, 분하게도,


 「역시, 예쁘네」

 「그치ー?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좋아하지 않으면 아깝다구?」

 「그렇……구나. 지금이라면, 좋아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그렇게 나와야지♪」


나도, 아름다운 걸 좋아했다.

굉장히 기분 좋은 듯이 불꽃을 바라보는 유미의 눈동자는, 여느 때보다도 반짝이고 있었다.
『사과』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


언제까지나 참아오던 말을 들려 줘 버리고 나서,
어쩐지, 몸이 가벼워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이런 일을 하는 것도, 너무 들떠 버려서라고 생각한다.


 「응?」


머플러를 그녀의 목에 다시 감아 준다.
잘 감겼다고 말하긴 어려운 머플러를 보고, 유미가 어이없다는 듯이 쓰게 웃었다.


 「유미」

 「왜에ー?」


감촉을 확인하는 것처럼, 유미가 머플러에 고개를 묻었다.


 「나도, 아름다운 걸 정말 좋아해」

 「헤에ー! 불꽃도, 좋아졌어?」

 「응. 꽃도, 불꽃도, 정말 좋아해」

 「잘 됐네♪」


마치 자기 일처럼, 유미가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 준다.

눈부시고, 따뜻해서,
불꽃이 피어나고 있어서,

지금이 한겨울이란 것도 잊어버릴 것 같았다.


 「유미 덕분에, 꽃도 불꽃도 정말 좋아하게 됐어」

 「에헤헤」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데, 이유가 필요한 걸까?



 「그 말은, 그………… 그러니까,」

 「?」


미소짓는 채, 유미는 고개를 기울였다.


역시, 시인에는 어울리지 않는구만.



 「――유미도, 굉장히 아름다워」



다음 불꽃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터지던 불꽃의 소리는 잠깐 그쳐서, 겨울 바람 소리가 떨리는 것처럼 확실히 들렸다.


 「…………에, 아, P 씨, 방금」


다시 입을 크게 벌리고 굳어져 있던 유미가, 정신이 든 것처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쩐지 손을 어수선하게 움직이고, 시선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미안, 아무 것도 아」

 「아무 것도 아니지 않으니까!!」


겨울 하늘에 울려퍼질 정도로 큰 목소리를 내며, 유미가 내 말을 끊었다.
유미는 어깨를 들썩이고 있어서, 나는 가만히 유미가 진정하길 기다렸다.


 「…………P 씨」


조심조심스러운 몸짓으로, 하지만 똑바로 내 눈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이나, 살짝살짝 몸가짐을 정돈하면서, 유미가 작게 입을 연다.


 「저…… 저기 있지! 아마, 착각한 거,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응」

 「그러니까, 저기………… 말할게?」


눈을 감고, 심호흡.


다시 열린 유미의 눈동자에는, 밤하늘을 뻗어나가는 빛이 비치고 있었다.



 「저기, 있지? P 씨, 그게, 나도――」



――파앙.



굉음에 섞여서, 하지만 확실히 닿은 그 말을.



나는 듣지 못한 체 하고, 살짝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 = ― ≡ ― = ―



 「여기, P 씨이!」

 「아니, 이렇게 자꾸 만들어 줄 것까진 없는데」

 「영양실조로 쓰러진 적 있는 사람 얘기는 안 들을 거에요ー!」

 「반박할 말이 없다……」


언제나처럼, 유미가 미소를 지으며 도시락을 건네준다.

초가을에 입원했던 그 때 이후로, 유미는 가끔 도시락을 만들어 오곤 한다.
그거야 굉장히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점점 자주 만들어 오는 건 신경이 쓰인다.
처음엔 2주에 한 번 꼴이었던 게, 지금은 1주에 세 번 정도의 페이스다.


 「남기시면 안 되어요ー♪」

 「그거야, 안 남길 건데」

 「그렇지. 너도 남자니까, 확실히 먹어 둬야 한다고」


데스크에서 신문을 읽고 있던 베테트레 씨가 이야기에 참가했다.


 「아이바의 수제라면 영양도 맛도 확실하겠지」

 「그거야, 뭐」

 「아침점심저녁으로 매일 먹으면,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건강히 살 수 있을 것 같군」


약간 히죽거리는 듯한 눈으로, 베테트레 씨가 우리를 번갈아 바라본다.
유미와 둘이서, 똑같이 입을 다문 채 시선을 피했다.


 「이런, 참견이 심했나」

 「……베테트레 씨」

 「뭐, 우리는 여기 사원도 아니고? 이런 일에 시끄럽게 말할 입장도 아니긴 하지」


어깨를 으쓱이며 눈을 신문에 되돌린다.


 「힘내라고, 두 사람 다」

 「……아ー…………」

 「……저기…………P 씨이!」

 「ㅇ, 왜?」

 「으, 저기…… 밖에! 먹으러 나가자?」

 「에, 밖에서?」


도시락 상자를 들고, 유미가 창 밖을 가리킨다.
확실히 하늘이 기분 좋을 정도로 맑아서, 밖에서 먹기 좋은 날씨긴 하지만.


 「춥지 않으려나」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곤 해도, 아직 3월이다.


 「머플러가 있으니까 괜찮아! 자아♪」


전에 같이 사러 갔던 오렌지색 머플러를, 유미가 내 목에 둘러 준다.
똑같은 오렌지색을 자신도 목에 감고, 봄의 햇볕과도 같은 미소를 보여 줬다.


 「그럼……」

 「사무소라면 걱정할 것 없어. 다음 레슨까지 꽤 여유가 있으니」

 「미안해요, 베테트레 씨. 감기 걸리지 않게 빨리 돌아올 테니까!」

 「아아, 화상을 입기 전에 돌아오도록. 오늘도 두 사람 다 뜨끈뜨끈하니까」

 「가, 가자, P 씨이」

 「그, 그래」


유미에게 등을 떠밀리면서,
신문 넘어로 흔들리는 손에 고개를 숙이고, 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 = ― ≡ ― = ―



 「날씨 좋구만ー」

 「응」


사무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공원은 조용했다.
확실히 햇볕은 따스하지만, 이따금 부는 바람에선 아직도 겨울이 느껴진다.


 「그런데 말야」

 「응」

 「왜 매번 낙지 모양 비엔나 소시지를 넣는 거야」

 「에ー, 그게 들어 있어야 도시락! 이란 느낌이 들지 않아?」

 「그런가…… 음, 언제나처럼 맛있어」

 「헤헤ー♪」


충분한 영양과, 보드라운 햇볕.
그리고 엽록소만 있으면 완벽해지는 건가, 하고 어쩐지 흐릿한 생각을 떠올린다.
……일단, 심호흡이라도 해 볼까.


 「P 씨」

 「응」

 「총선거, 얼마 안 남았지」

 「아, 이제 곧이야」


4월에 접어들면, 조금 바빠진다.
지금까지의 활동도 중요하다고는 해도, 역시 벼락치기 효과를 무시할 순 없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나아」

 「……솔직하게, 얘기해 볼까?」

 「응」

 「미안, 이번에도 신데렐라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

 「그렇겠지ー」

 「올해는 큐트의 해가 되지 않으려나」

 「패션도 쿨도 있었는걸」

 「유력 후보는 아베 씨. 우즈키 쨩이랑 미쿠 쨩도 혹시 모르겠네」


웃고는 있지만, 역시 분하다.
매번 상위에 파고들고는 있는데, 역시 벽 같은 게 있는 느낌이다.
어떻게 해야, 유미에게 유리구두를 신겨 줄 수 있을까.


 「……어머?」

 「왜 그래?」

 「아니, 저 아이……」


벤치에서 일어나서, 유미가 근처의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따라가서 들여다보니, 흰색 땅에 한 송이 노란 꽃이 섞여 있었다.
황일점, 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민들레?」

 「응. 다들 솜털인데, 이 아이만 아직인 것 같아」


장소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기는 해도, 한 꽃밭 안에서 지각한 민들레는 처음 봤다.
모종의 이유로 발아가 늦었던 걸지도 모른다.


 「아쉽지만, 늦어 버린 것 같은데」

 「그러네ー. 그래도, 분명 괜찮을 거야!」


노란 꽃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어루만지며, 유미가 웃었다.



 「왜내면 이 아이,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 있는걸!」



――아.



 「……민들레다」

 「엣?」

 「그런가, 민들레였나」

 「……? 응, 민들레야?」


이제야 알았다.
크게 돌아와 버렸지만, 대답은 언제나 발 밑에 있었던 모양이다.


 「유미」

 「응?」

 「내년은, 승부의 해가 될 거야」


바로 옆에 있고, 강하게 피어나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기분이 된다.
조금이라도 빨리, 사람들에게 그걸 알려 줘야만 한다.


 「잘 모르겠지만, 맡겨줘♪」


나도, 꽃을 길러 보자.



언제였나, 유미가 말한 적이 있다.
꽃을 아름답게 피우기 위해선, 물과 햇빛과 공기와,
그 외에도, 아주 중요한 게 필요하다는 것 같다.


그 대답도 최근에 알게…… 아니, 이해하게 됐다.


 「와앗」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유미의 숏 헤어를 흔들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란 듯이, 솜털들이 일제히 춤추며 날아간다.


 「저기, P 씨」

 「응?」

 「봄이얏!」

 「응. 좋은 봄이 될 것 같아, 유미」


따뜻하고 눈부신, 봄의 햇살과 같은.
아주 멋진 미소를 띄운 유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높이높이, 하늘 높이.
하늘 꼭대기까지 닿을 듯이.



민들레의 솜털이, 둥실둥실 춤추며 날아갔다.



=====



끝.
유미 쨩은 정통파 미소가 귀여워


쓰고 있는 도중에 P가 너무 부러워져서, 산 지 얼마 안 된 모니터를 부숴 버릴 뻔했습니다
현실은 괴롭고, 가혹해

처음으로 Co이외의 아이를 주역으로 썼지만 이건 Pa라기보다 Cu가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아이돌인 이상 다들 귀여우니까 어쩔 수 없지


덤으로 무과금이라 타 속성에 손을 뻗을 여유 따위 없어서, 당연히 유미 쨩의 SR은 한 장도 없습니다
아무나 도와 줘


元スレ
相葉夕美「真冬に咲く」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3972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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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2002년에 일본에서도 드라마화된 바 있는 동명 드라마의 원작 소설.
2006년에 KBS에서 방영된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원작이기도 함.
IQ 70의 빵가게 점원 찰리가 어느 날 IQ 180의 천재가 되는 이야기.

※세상에 한 송이뿐인 꽃: 2003년 발매된 SMAP의 대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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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이 있습니다만 R-18입니다.
자신이 없으니, 읍읍씬을 자르고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좀 생각해 보고요.

다음 번역은 정해져 있고, 다음다음 번역은
1. 모바P 「괜찮아. 미나미는 에로하지 않아」 미나미 「에, 에로......!?」
2. 모바P 「아리사가 우사코 쨩으로 응석부려 온다」
3. 모바P 「아스카를 키스중독으로 조교한다」

셋 중에 하나일 거에요. 원하시는 걸 댓글로 달아 주시면 순서를 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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