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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댓글: 5 / 조회: 1845 / 추천: 6



본문 - 03-21, 2017 00:25에 작성됨.



카렌  「엣! 다음 로케는 바다에서 촬영이라구?」


내 목소리가 사무소의 프로젝트 룸에 울려퍼졌어. 그 정도로 기대돼서, 두근거리고 있었거든.

P   「아아, 그래! 여름이니까, 아이돌은 바다로 가야지!」

P씨는 논리 같지 않은 논리를 폈어.

카렌  「혹시, 촬영 의상은……」

P   「혹시나가 역시나! 수영복이라고! 수영복!」

카렌  「해냈어ー!」

나답지 않게, 환성을 질렀어.


Do you know venus? Be your venus』


『비너스 신드롬』이, 프로젝트 룸에 울려퍼졌어.

P   「이런, 미안. 미나미 전화네」

비너스 신드롬.

분명 재킷은, 수영복 차림의 미나미 씨였던가.

그야말로 신님께서 나에게, 바다에서, 수영복으로, 태닝을 하도록 해라! 하고, 등을 떠밀어 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어.
동경하던 수영복 태닝이야.

P   「……아아, 러브라이카의 신곡 말이지.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테마는 공주와 기사야. ……아니, 공주기사가 아니라. ……『큿 죽여라』도 아냐. 일단 들어 봐. 이번엔 특히 의상에 집착하고 있다니까」

이 기쁨을 누군가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린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어.

카렌  「여보세요. 린? 카렌인데」

P   「그래, 아냐의 쿨함과 귀여움을 양립시키기 위해선, 기사 의상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의상팀에 특별히 부탁했다니까」

카렌  「다음 촬영에서, 나 수영복 입기로 했어! 수영복이라구, 수・영・복! ……하? 수녀복? 왜 갑자기 수녀복 얘기가 나오는 거야? ……그러니까, 거짓말 아니고, 진짜라니까?P씨에게 물어봐」

P   「미나미가 공주님이라는 방향성은 평소대로긴 해. 그런데, 미나미는 그냥 보호받기만 하는 공주가 아니야. 정숙함만이 아니라, 스스로 나아갈 길을 만드는 강함도 가지고 있어. 그런 걸 의상팀 쪽에 강하게 어필해서, 그 결과――」

카렌  「저기저기, P씨, 린이 아직도 의심하고 있어. 말해 줘, 이번 촬영 의상이 뭔지」

난 P 씨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댔어.

P   「어쩔 수 없구만…… 바쁘니까 한 번만 말해 준다? 잘 들어, 이번 의상은 무려 수영복이다!」

P 씨의 목소리가 방에 울렸어.

카렌  「봐, 내 말대로지? 의심한 벌로, 다음에 감자튀김 사 줘야 해」

P   「미안, 미나미…… 잠깐 카렌이…… 어이, 미나미?…… 아니, 끊어졌네」

카렌  「그럼 난 갈게ー」

P   「너도 통화 끝났구나…… 그러고 보니 카렌, 촬영용 수영복은 이 쪽에서 준비해 둘까? 아니면 스스로 준비할래?」

카렌  「으응, 드문 기회니까, 내가 골라 볼까나」
그렇게 대답하자마자 든 생각은, 내가 수영복을 골라 본 경험이 부족하단 거.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배우는 게 빠를려나.

다음에 다시 린에게 전화해서, 수영복 쇼핑에 불러내자.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 들었어.





미나미 「들어 줘, 아냐 쨩.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346카페의 구석에서, 나와 아냐 쨩은 러브라이카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아냐  「Это для меня китайская грамота. 모릅니다! 아냐는 미나미가 말하려는 걸 모르겠어요!」

아냐 쨩이 내 말을 들어 주지 않아.

미나미 「나도 처음 들었을 때는 놀랐어. 하지만 P씨인걸. 분명 뭔가 생각이 있을 거야」

정말 그럴지는 잘 몰라도, 나는 나 자신도 설득하려는 것처럼 그렇게 대답했어.

아냐  「아냐는 의미를 모르겠어요. 왜 미나미의 정숙함과 강한 마음을 표현하면, 수영복이 됩니까? 공주님이 아니었습니까?」

미나미 「그건……」

그건…… 나도 모르겠어. 수영복에 방어력이란 게 있다면, 분명 굉장히 낮을 텐데.

아냐  「제 의상만 집착하고, 미나미의 의상은 대충 생각했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 건 불공평합니다!」

확실히 기사와, 수영복 공주님은 미스매치일 것 같아. 하지만――

미나미 「아냐 쨩! P씨의 험담을 하면 안 돼!」

아냐  「미나미는 아냐와 프로듀서, 누구 편입니까? 러브라이카에서 함께 걸어온 길은, 거짓말이었나요?」

미나미 「……」

나는 고개를 숙였어. 대답을 고민해서가 아니야. 대답은 정해져 있지만, 대답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아냐  「!……이제 됐어요, 미나미.…… 미안합니다」

미나미 「엣, 왜 아냐 쨩이 사과하는 거야?」

아냐  「가장 힘든 건 미나미인데, 아냐, 미나미를 추궁하는 듯이 말해 버렸습니다」

미나미 「아냐 쨩……」

아냐  「아냐, 조금 머리, 식히고 올게요」

아냐 쨩이 옆얼굴을 눈물로 적신 채, 입구로 달려나갔어.

어느 쪽이 소중한지,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어.

내 마음 속에서, 행동에 나설 각오가 정해졌어.





346카페에는 기둥과 파티션에 둘러싸인 테이블석이 있어.

적의 공격을 막으려는 요새와도 같이, 다른 손님이나 점원의 시선이 차단되는 이 자리는, 가게 안에선 이질적인 공간처럼 느껴져.

그렇지만, 집중해서 작업하고 싶은 사람에겐 딱 좋은 자리기도 해.

하나, 주문을 하고 싶을 때 점원을 부르기 어렵다는 문제점은 있지만.

나도 테스트가 다가오면, 이 자리를 애용하곤 해.

언제였던가, 나는 이 자리에서 세계사의 냉전 부분을 공부하고 있었어.

멍하니 세계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시선이 어떤 나라에 가서 멈췄어.

동독이야. 그리고 동독 안에 섬처럼 존재하면서, 베를린 장벽으로 동베를린과의 왕래가 차단된 서베를린이, 내가 앉아 있던 이 자리와 겹쳐 보였어.

그 때 난, 이 자리를 『서베를린』이라고 부르기로 정했어.


어느 날, 솔로 일이 끝나고, 나는 346카페에 들렀어.

나나  「린 쨩, 어서오세요! 일 수고했어요!」


린   「나나 씨도, 고생하시네요」


나나  「린 쨩 혼자인가요? 앉고 싶은 자리는 있나요?」

린   「응. 그럼 『서베를린』에」

나나  「후에? 서베를린?…… 아아! 그 자리네요! 서베를린, 듣고 보니 납득이 가네요」

린   「역시 나나 씨. 잘 알고 있네」

나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니까요~. 나나는 당시에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는 영상을 보면서, 한 시대의 마지막을 느꼈다구요…… 아니, 나나는 영원한 17세니까,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해들었을 뿐이지만요!」

린   「으, 응. 그렇지……」

나나  「그러고 보니, 린 쨩은 베를린 장벽이 왜 무너졌는지 알고 있나요?」

린   「아니…… 모르는데」

그런 건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았던 것 같아.

나나  「실은 말이죠. 보도관의 오해에서 시작된 거랍니다」

린   「오해?」

나나  「네. 동독의 보도관 귄터 샤보브스키가, 원고에 적혀 있던 동독 시민의 서방 제국 여행 『규제 완화』를, 『지금부터 완전히 자유화되었다』고 오해한 채 보도해 버렸어요」

린   「그런 미스를」

나나  「그 날 밤에, 수만 명의 동베를린 시민이 서베를린으로 들어갔어요. 게다가 크게 들뜬 동서 베를린의 시민들은, 망치를 들고 나와서, 그들의 손으로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을 부숴 버렸답니다. 이게 베를린 장벽 붕괴의 전말이에요」

린   「굉장하네……」

나나  「네. 사소한 오해가 세상을 크게 바꾼다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계기에 불과했다고, 나나는 생각해요. 아마, 이런저런 생각들이 축적돼 있었을 거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경비병이 지키고 있었던 베를린 장벽을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축적인가. 지금, 아이돌로서 빛나고 있는 나나 씨에게 딱 맞는 말이네.

린   「그렇구나…… 나나 씨의 어른스러운 통찰에는, 다들 언제나 감탄하고 있어」

나나 씨가 너무 눈부셔서, 무심코 적당히 얼버무리듯이 말했어.

나나  「그러니까, 나나는 영원한 17세――」

손님이 온 걸 알리는 벨이 울렸어.

나나 씨는 나와 하던 대화를 멈추고, 그 쪽에 대응하러 갔어.

나나  「아냐 쨩이랑 미나미 쨩이네요, 어서오세요~」

나는 카운터에서 메론 소다가 들어 있는 유리잔을 받아서, 『서베를린』 으로 향했어.

하지만 『서베를린』 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었어.

린   「후미카」

후미카는 나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

일단 나는 『서베를린』 과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는 근처의 테이블석, 『동베를린』에 자리를 잡고, 후미카를 관찰하기로 했어.

후미카는 경전을 읽는 승려처럼 진지한 눈초리로, 경전 대신 문고본을 왼손에 들고 읽고 있어. 덧붙이자면, 오른손엔 목탁 대신 찻잔을 들고.

……후미카의 스톨이 승복처럼 보이기 시작했어.

몇 페이지 읽을 때마다, 컵을 입으로 옮기고 있어.

뭘 마시고 있는지 궁금해서, 컵 안을 바라보니,

찻잔 안은 텅 비어 있었어.

후미카는 몇 페이지 읽고, 빈 컵을 입에 옮기고, 목을 울리는 작업을, 기계적으로 행하고 있어.

그 행동에 의미가 있는지는 제쳐 두고서라도, 프로그래밍된 행동을 반복하는 후미카는 보고 있기엔 불안한 광경이었어.

이 작업은, 그 문고본을 다 읽을 때까지 계속되는 걸까.


신께서 주신 시간은 흘러넘쳐


내 휴대폰에서 카렌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와서, 전화를 받았어.

린   「네…… 응, 어, 수녀복? 또 거짓말 한 거 아냐?…… 아니 그렇게까지 할 건 없는데, 네네 알았습니다. 그럼 끊을게」

카렌의 수영복 보고를 듣고, 한 입도 마시지 않은 메론 소다에 손을 뻗으려고 한 순간,

경쾌한 발소리를 앞세워, 카운터 쪽에서 타치바나 아리스가, 『서베를린』 에 찾아왔어.

아리스 「후미카 씨, 다즐링 가져왔어요!」

아리스는 『동베를린』 에 있는 날 눈치채지 못했어. 그리고 『서베를린』에 있는 후미카도 마찬가지로, 아리스의 부름에 반응하지 않았어.

하지만 아리스는, 그런 일도 이미 고려하고 있었는지,

아리스 「지금, 찻잔을 바꿔 드릴게요」

후미카가 컵을 잡은 손가락을 깔끔하게 벗겨내고, 새로운 컵을 쥐여 줬어.

그리고 후미카는 몇 페이지 읽고 나서, 프로그램대로 컵을 입에 옮겼어.

후미카 「뜨거……」

후미카는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개를 숙인 채 굳어져 버렸어.

아무래도, 프로그램에 버그가 생긴 것 같아.

이러면, 후미카의 의식이 책에서 멀어져서, 아리스를 눈치챌 수 있을까?

아리스 「아앗, 죄송합니다 후미카 씨! 지금, 후ー후ー 할 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리스에 의한 즉석 예외 처리를 거쳐서, 후미카는 또 설정대로 컵을 입에 옮기는 행위를 재개했어.

그래도 괜찮은 거니, 아리스……

나는 휴대폰을 꺼내고,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었어.


살아남아라~!! 가슴이~!!


『생존본능 발큐리아』 가 흐르기 시작했어.

아리스 「아아, 제 태블릿이네요. 잠깐 밖에서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아리스는 태블릿을 들고, 종종거리며 입구 쪽으로 달려나갔어.

아리스가 나가는 걸 확인하고, 난 『서베를린』에 밀입국해서, 비워져 있는 컵 안에 내 메론 소다를 조심스럽게 따랐어. 이런 카페의 찻잔은 사이즈가 굉장히 작으니까.

지금 후미카가 손에 들고 있는 컵과, 메론 소다를 따른 컵을, 방금 전 아리스가 보여 준 요령으로 바꿔 줬어.

마치 적국에 잠입해서 파괴공작을 실시하는 스파이가 된 기분이야.

그리고 나서, 바로 『동베를린』으로 돌아왔어.


『여보세요, 타치바나인데요. 여보세요? 장난 전화인가요?』


휴대폰에서 아리스의 목소리가 들렸어.

린   「거리는 일그러진 labyrinth, 너를 잃어버려, Alice

『하아? 그게 무슨――』


난 전화를 끊어 버렸어.

조금 있다가, 아리스가 종종걸음으로 『서베를린』에 돌아왔어.

아리스 「죄송합니다, 후미카 씨. 장난 전화였어요」

후미카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어. 하지만, 타이밍 좋게 후미카가 컵을 입가로 가져갔어.

내 계산대로라면, 이번에야말로 에러가 발생하고, 후미카의 의식이 아리스에게 향할 거야.

두 사람이 뜨겁게 끌어안는 모습이 눈에 떠올랐어.


하지만――
거기에 떠오른 건, 아리스의 얼굴에 메론 소다를 힘차게 뿜어내는 후미카의 모습이었어.

후미카 「콜록! 콜록! …… 왜 이렇게 톡 쏘는…… 엣, 아리스 쨩!」

아리스 「후에에! 후미카 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후미카 「아아, 미안해요 아리스 쨩!」

후미카는 손수건으로 아리스의 얼굴을 닦기 시작했어.

아리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것보다 후미카 씨는」

후미카 「괜찮아요. 그런데 홍차에서 이상하게 톡 쏘는…… 맛은…… 메론 소다였어요」

아리스 「설마, 후미카 씨를 노린 범행!? 혹시 방금 전에 걸려 온 장난 전화도 관련된 건가요!?」

날카로워라.

후미카 「아리스 쨩?」

아리스 「후미카 씨를 노린다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 범인을 찾을게요! 범행 시간은 좀 전일 테니까, 분명 범인은 아직 근처에 있을 거에요!」

위험해. 내 잔에 아직 메론 소다가 남아 있어. 증거 인멸을 위해 마셔 버리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아리스 「후미카 씨는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금방 돌아올 테니까요! 범인을 데리고!」

나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어.

아리스 「아, 지금 입구로 달려가는 수상한 인물이!」

입구에 눈을 돌리면, 확실히 달려나가는 사람의 그림자가 비쳤어.

아리스 「쫓아갈게요!」

아리스는 그 사람을 뒤쫓아갔어.

살았어. 이걸로 일단은 안심이려나. 그렇게 안도한 순간――

미나미 「소중한 사람을 울리는 사람이, 정말 강한 공주님일까?…… 절대 아니야! 죄송합니다, 이 파티션 빌릴게요! 지금부터 가게에 바리게이트를 구축할 거에요! 프로듀서에게, 철저히 항전할 테니까요!」

린   「엣, 미나미?」

미나미가 『동서 베를린』을 나누는 파티션을 철거해 버렸어.

베를린 장벽의 붕괴네.

린   「잠깐 미나미, 뭘 하려는 거야!?」

내 어깨에 손이 올라와서, 난 되돌아봤어.

후미카 「린 씨, 잠깐 괜찮을까요?」

린   「후, 후미카」

후미카 「린 씨…… 그 유리잔에 들어 있는 건, 혹시, 메론 소다인가요?」

린   「아니, 그게……」


신께서 주신 시간은 흘러넘쳐』 


카렌에게서 온 전화였어. 후미카를 보니, 끄덕거리는 신호를 보냈어. 받으라는 거겠지.

린   「네」

카렌  『아, 린? 카렌인데, 평소에 수영복 어디서 사? 난 별로 산 적이 없어서 있지ー』

린   「에? 수영복?」


미나미 「수영, 복?」

미나미에게 휴대폰을 빼앗겼어.

린   「아……」

미나미 「수영복이 그렇게나 좋아?」

카렌  『그 목소리는, 미나미 씨!? 응, 기뻐, 꿈이었으니까!』

미나미 「안 돼 카렌 쨩 그렇게 빈틈을 보이면. 프로듀서는, 꿈인지 뭔지,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수영복을 입히고 싶어하는 것 뿐이니까. 우리의 다음 신곡도……」

카렌  『맞다맞다, 러브라이카의 다음 신곡 의상 대단했어! 특히 미나미 씨는 공주님 같은 정숙함을 베이스로 해서, 스스로 길을 열어 나가는 강함이 공존하는 미나미 씨다운 드레스라서』

미나미 「에? 드레스? 수영복이 아니라?」

카렌  『에? 수영복? 수영복을 입는 건 나야. 미나미 씨는 드레스잖아?』

미나미 「에? 그게, 프로듀서는 내 의상이 수영복이라고, 한 번밖에 말하지 않을 테니까 잘 들으라고……」

카렌  『아아, 그건 있지, 린한테 말한 거야. 내가 수영복을 입는다니까 린이 의심해서, 프로듀서가』

미나미 「에? 린 쨩? 미안, 잠깐 끊을게」

마음대로 끊어 버렸어. 미나미는 고개를 숙이고 투덜투덜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아무래도 미나미의 폭주는, 오해가 해소되면서 끝난 것 같아.

린   「그래 후미카. 이건 다 오해야. 분명 미나미도 후미카도, 오해하고 있는 거야」

미나미 「그러네. 오해였어. 그리고 모든 게 다 드러났어. 누가 오해의 원인을 만든 건지」

후미카 「제 경우에는, 오해조차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두 사람의 시선이 나를 꿰뚫었어.

린   「에, 미나미가 오해하게 만든 원인이 나라구!?」

정말, 전혀 기억이 없는데.

미나미 「어쩄든, 린 쨩에게는」

후미카 「설교가, 필요한 것 같네요」

그리고 아냐와, 아냐를 쫓아갔던 아리스가 돌아왔어.

『동서 베를린』을 나누고 있던 파티션은, 오해에 의해 철거되고, 후미카와 아리스가 나나 씨를 설득해서 가게 안쪽으로 들여 버렸어.

나는 『동서 베를린의 경계』가 있던 위치에 서서, 네 사람에게서 확실히 설교를 듣게 되었어.

긴 설교 끝에, 일의 전말을 나나 씨에게서 들었는지,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는 내게 카에데 씨가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어.



카에데 「이러면, 베를凛 장벽이네요」







元スレ
「ベル凛の壁」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834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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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성분이 부족해서 하나.

다음엔 미나미, 야스하, 유미 중 하나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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