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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13과 14의 사이에서」

댓글: 3 / 조회: 1169 / 추천: 1



본문 - 03-12, 2017 06:47에 작성됨.

1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16:58.12 ID:5mTfnIj+0


초단편, 투하합니다.

 

 

 


2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18:40.72 ID:8bP8u6dp0


N○K

미호「수고하셨어요, 프로듀서씨!」

P「수고했어! 크, 좋은 스테이지였다구. 어땠어, 살면서 처음 해보는 청백전은?」

미호「ㅇ, 역시 긴장해 버렸어요…….. 그래도! 되게 재밌었어요! 내년에도 나갔음 좋겠다라고 우즈키쨩이랑 얘기했어요! 들뜬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요!」

P「내년인가, 라고 해도 이제 겨우 몇분 뒤네. 이대로면 차 안에서 새해 맞이 할수도 있겠네」

미호「전 별로 신경 안 쓴다구요?」

P「아니 그게, 되게 개인적인 일이지만 프로듀서가 될 때까지 새해 전날 밤에는 집 속에서 인스턴트 소바나 먹고 있었을 뿐이었고, 이렇게 아이돌이랑 같이 연말 밤을 보내다니 생각도 못했네」

미호「후훗, 저도에요. 프로듀서랑 같이라니. 좋네요」

P「뭐, 너무 여기 오래 있어도 좀 그러니까 집까지 태워줄게」

3 : 코히나타양은 16일에 18세가 된 걸로 부탁드립니다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0:19.58 ID:5mTfnIj+0


차안

P「미호는 말야」

미호「네?」

P「내년에 하고 싶은거라도 있어?」

미호「내년……앗, 수험이 있네요」

P「뭐 시험 뒤의 일 말야. 아이돌로서 한해동안 지내보고 여러가지 하고싶은 일이 생긴 건 아닌가 해서」

미호「음... 그건, 그렇게 말하시니 뾰족하게 생각나는 게 없네요」

P「뭐라도 괜찮다고? 저런 일이 해보고 싶다던가, 이런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던가」

 


4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1:18.94 ID:8bP8u6dp0


미호「그게... 생각났어요! 무대에 나와서 연극하고 싶네……」

P「무대인가. 그러고보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었지」

미호「선배 아이돌들의 무대를 봤을 때 저도 저렇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어요。관객분들 앞에서 연기하는 도중에 긴장해버릴수도 있지만……일단 해보고 싶어요」

P「무대에는 무대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말야. 그래도 미호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긴장하지 않고 있으니까. 자기 차례 전에 긴장하는 건 누구라도 같을 거고、오늘 스테이지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은 해도 되게 즐거워보였고」

미호「제가 할 수 있을까요?」

P「할 수 있지. 무대는 여러가지 코히나타 미호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말야. 내년은 무대의 오디션도 받아 볼까」

미호「ㄱ, 그건,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하시니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5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2:45.60 ID:5mTfnIj+0


미호「그거랑……웃으실지도 모르지만」

P「?」

미호「그림책을 그려보고 싶다고 좀 생각했어요」

P「그림책? 웃지는 않겠지만 되게 의외네. 무슨 이야기로 쓰고 싶은거야?」

미호「프로듀서 군의 이야기를 써볼까 하고」

P「나!?」

미호「엣? 앗! 프, 프로듀서가 아니라! 곰, 곰의! 곰인형인 프로듀서 군의……으, 죄송해요……」

P「그, 그러냐. 그거면 다행이다……인가?」

6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3:23.42 ID:8bP8u6dp0

P「근데 갑자기 왜 그림책을 그리고 싶다고 한 거야?」

미호「계기는 별 거 아니지만, 요전에 책방에 들렀을 때 옛날에 읽어 봤던 그림책을 찾았거든요. 뭔가 예전 생각나서 손에 들고 읽어 봤는데 저도 그려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P「그렇구나. 아이돌은 스테이지에서 자신을 전하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표현하지만, 그 밖에도 할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해」

미호「무슨 말인가요?」

P「무슨 프로그램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카와시마 씨가 말한 게 있어. 아나운서로서 무언가를 계속 전해주고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도 있다 하더라고. 그 안타까움을 아이돌로서 표현하고 있다고 말야」

P「그림책과 아이돌은 얼핏 보기엔 전혀 다른 것처럼 보여도 뭔가 전하고 싶어하는 점에서는 같지 않을까. 그래서 난 미호의 그림책을 읽어 보고 싶어. 어떤 메시지가 있는가, 어떤 생각이 그 그림과 이야기에 있을지 궁금하네」

미호「ㄴ, 누군가에게 읽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서투른 그림이라도, 이상한 글이라도 프로듀서는 읽어 줬음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ㄱ, 기대해 주세욧」

「응, 기대되네」

 


7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6:01.52 ID:5mTfnIj+0


미호「저도 궁금해졌는데, 프로듀서가 내년에 하고싶은 일은 없나요?」

P「있지. 첫번째도 두번째도 아이돌 프로듀스겠네. 올해는 미호만 담당이었지만, 내년에는 그렇게 안 할거거든. 새로운 아이돌도 스카우트해야 되니까」

미호「! 그、그렇네요. 저뿐이라니 무리겠죠」

P「그래도 가능하면……미호랑 더 추억을 쌓고 싶네」

미호「엣?」

P「무대와 그림책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거기에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미호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는 게 아닐까」

미호「제 가능성……」

P「응. 나 자신도 모르는 가능성을 찾아 세상에 보여준다. 코히나타 미호는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이런 모습도 볼 수 있구나 하고」


8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7:02.06 ID:8bP8u6dp0


P「프로듀서는 그 가능성을 누구보다도 빨리 알 수 있어. 새로운 미호를 발견했을 때 추억은 또 하나 늘지」

P「하나하나 추억을 만들어 가고…… 내년 이맘때에 다시 말해보고 싶네. 원하는 일이 생겼다거나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었다. 라고」

미호「ㄱ, 그게…… 말하기 좀 뭣한데」

P「?」

미호「되게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도 프로듀서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미호「아무도 모르는 프로듀서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요!」

P「ㄱ, 그런 말을 들으니 뭔가 좀 창피한데」

미호「ㅈ, 저도에요……」

 


9 : ◆CiplHxdHi6 [saga] :2013/12/31(火) 01:28:30.72 ID:eApTlG+00


P「……그러고보니 노닥거리고 있는 동안」

미호「해가, 바뀌었네요」

P「올해도 나머지 364일이 되는 걸까?」

미호「아직 시작이니까요? 이제부터 추억을 많이 쌓아가는 거겠죠?」

P「그렇네. 뭐, 그거지 그거. 아무튼간에……미호, 올해도 잘 부탁해」

미호「넷,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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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번역물이 적으면 내가 직접 해서 올린다! 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습니다.

제목은 아마 2013년 12월 31일 말하는 거 같은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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