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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감금하는 거야」

댓글: 3 / 조회: 2714 / 추천: 4



본문 - 02-25, 2017 08:19에 작성됨.

미키「……요즘 허니가 전혀 신경 써주지 않는 거야」

미키「허니, 허니……」

 

P『뭐야, 미키. 미안, 지금 바빠』

P『그러니까 나중에 해줘』

P『적당히 해. 나는 너만의 것이 아니야』


미키「……그런 건, 알고 있는 거야」

미키「하지만, 미키는……」

미키「미키만의 것이 되어줬으면 해……」

미키「미키를, 항시 생각해주는……」

미키「허니……」

마코토「미키? 무슨 일 있어?」

미키「……마코토군?」

마코토「평소의 너 답지 않아. 무슨 일 있는 거야?」

미키「……허니가」

 

마코토「허니……아아, 프로듀서」

미키「……」

마코토「하지만 바쁜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어. 나도 요즘은 레슨 뿐」

미키「마코토군도……?」

마코토「응. 뭐, 어쩔 수 없지. 프로듀서는 혼자서 모두를 프로듀스 하고 있고」

미키「……」

마코토「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미키는 나은 편이야. 나하고는 좀처럼 안 어울려주시거든」

미키「미키는, 사실 좀 더, 좀 더 허니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거야」

마코토「나도 똑같아. 하지만, 그렇지. 분명 나보다 미키가 프로듀서를 더욱 강하게 원하고 있을 거야」

미키「……」

마코토「바쁜 기간에는 조금 참도록 해」

미키「싫은 거야……」

마코토「싫다고 해도……거기다, 억지로 들이밀었다가는 더욱 미움받을지도 몰라」

미키「그것도 싫은 거야……」

마코토「……나는, 안 되려나?」

 

미키「에?……마코토군?」

마코토「앗. 아니, 그게……나도 한가하고. 이야기 상대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미키「……이야기 상대」

마코토「응. 안 되려나?」

미키「그렇지 않은 거야……하지만 미키는 허니가 없으면 불안해서……」

미키「계속, 계속 같이 있고 싶은 거야……」

마코토「미키……하지만」

미키「허니, 허니……있잖아, 허니……」

마코토「미키, 진정해……」

미키「시, 싫어……싫은 거야……허니!」

마코토「미키!!」

미키「마, 마코토……군……?」

마코토「……못 보고 있겠어. 이렇게 괴로워할 줄은 몰랐어」

미키「……」

마코토「그래도 난 프로듀서를 대신할 수 없지만, 동료니까 도와주고 싶어」

 

미키「마코토군이……?」

마코토「될 수 있는 한, 미키 곁에 있어 줄게……그걸로는, 안 돼?」

미키「……될 수 있는 한」

마코토「계속 쭉……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안정을 찾을 때까지, 응?」

미키「……」

마코토「……미키?」

미키「……응. 고마워, 마코토군. 미키, 잠시 이상해진 것 같아」

마코토「미키……아니, 다행이야」

미키「그럼 될 수 있는 한 미키 옆에 있어 줄 거지?」

마코토「응. 물론이지」

미키「미키를 생각해 줄 거지?」

마코토「응. 우리들, 동료니까」

미키「……그럼」

――

 

마코토「실례합니다~」

미키「들어오세요, 인 거야」

마코토「헤에. 미키 방은 상당히 넓구나」

미키「응」

마코토「그건 그렇고 갑자기 찾아왔는데 괜찮아?」

미키「그건 괜찮은 거야」

마코토「그렇구나. 그럼 뭘 할까」

미키「으~음……마코토군한테 부탁이 하나 있는 거야」

마코토「부탁? 뭔데?」

미키「……그게 말이지」


「미키의 것이 되어줬으면 하는 거야」


마코토「……에?」

미키「상관없지? 미키를 그렇게 생각해 줄줄은 몰랐던 거야. 게다가, 엄청 기뻤어」

마코토「으음……미키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미키 것이 되라는 건」

미키「언제 어느 때가 됐든, 미키 곁에 있어주면 되는 거야」

 

마코토「그, 그건……」

미키「미키, 허니가 없으면 무리라고 생각한 거야. 하지만 마코토군이 그런 식으로 말해줬으니까」

마코토「하, 하지만 그건 말이야. 친구라는 범위 안에서 이야기잖아? 될 수 있는 한이라고 했지만, 항상 곁에 있어달라니……그건 무리야」

미키「……어째서?」

마코토「그건 당연하잖아? 나 또한 나만의 생활이 있고, 일 또한」

미키「생활도, 여기서 하면 되는 거야」

마코토「……미키, 장난치는 거야?」

미키「전혀. 있잖아, 마코토군. 괜찮지?」

마코토「……미안. 역시 내 능력으로는 감당 못할 것 같아. 리츠코한테 연락할게」

미키「안 되는 거야」

마코토「……어째서?」

미키「마코토군이, 도망칠지도 모르잖아?」

마코토「도망치다니……그럼 나를 감금한다는 거야?」

미키「그런 위험한 일을 할 생각은 없는 거야. 하지만 계속 옆에 있어주지 않는다면, 미키……」

마코토「……알겠어.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자」

 

마코토(모두 잠들어 조용해지면 일단 집에 돌아가고, 리츠코한테 말하면 되겠지)

마코토「으음, 그럼 밥은?」

미키「없는 거야」

마코토「……에?」

미키「왜냐하면 미키, 허니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마코토「그, 그렇다고 해서……」

미키「벌써 3일 정도 물 밖에 안 마신 거야. 그러니까 마코토군도」

마코토「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저기, 미키. 정신차려! 정말로 미쳐버린 거야?」

미키「미키는 안 이상한데? 마코토군이 그런 식으로 말해줬으니, 노력하자고 생각한 거야」

마코토「그치만……안 먹으면 우린 죽어버려. 응? 미키」

미키「……」

마코토「……」

미키「어디 가는 거야?」

마코토「미안. 이제 못 버티겠어. 나는 집에 갈래」

미키「거짓말, 한 거야?」

 

마코토「미안하지만 미키는 지금 이상해……리츠코한테 상담을 하고, 프로듀서한테 될 수 있는 한 와달라고 부탁할 테니까」

미키「허니……?」

마코토「응. 그러니까 잠시만 기다려줘. 그럼 이만」


꽈악


마코토「……미키?」

미키「허니……」

마코토「이거 놔……」

미키「……허니」

마코토「저기, 미키……」

미키「허니, 허니」

마코토「……미안」

미키「싫어!」



마코토「다리……잠깐만, 미키」

마코토「……다칠 거야. 나 또한 이대로 여기에 있는 건……무리니까」

 

미키「상관없는 거야. 여기에 계속 있어준다면……」

마코토「미키!」

미키「컥……」

마코토「그럼……에?」

미키「허, 니……」

마코토「미키……」

미키「마코토군」

마코토「아, 안 돼……싫어싫어!!」

미키「앗, 컥……허, 허니……」

마코토「우, 우와아아앗!! 이, 이거 놔! 놓으……미키?」

미키「허……」

마코토「거, 거짓말……미, 미안! 미키. 대답 좀 해봐, 미키!」

미키「……새근새근」

마코토「우, 우우……왜 이렇게 된 거야……」

――

 

미키「으, 음……어, 어라?」

마코토「……일어났어?」

미키「마코토군……?」

마코토「미안, 무심코……하지만, 밥은 먹어야지」

미키「……」

마코토「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미키「마코토군」

마코토「왜?」

미키「계속, 곁에 있어줘」

마코토「……」

미키「미키 곁에」

마코토「시, 싫어……」

미키「응? 마코토군……마코토군……」

마코토「이, 이러지 마……그만해……」

미키「……마코-, 허니」

 

마코토(……어째서일까. 미키한테 굴복했기 때문일까)

마코토(이 방에서, 나가자는 생각이 안 들어……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마코토(배고파……하지만 미키는)

미키「허니……」

마코토「……」

마코토(이제 나를 부르는 건지, 프로듀서를 부르는 건지 알 수가 없어)

마코토(……거기다 방을 나가려고 하면)

미키「……어디 가는 거야?」

마코토「에? 앗, 아니……화장실에」

미키「싫어, 싫어싫어싫어……」

마코토「미, 미키……」

미키「싫어. 가지 마, 허니……」

마코토「……」

마코토(통곡하면서 미키가 안겨 온다……)

마코토(……나는 이제 어쩌면 좋을까)

 

마코토「이제, 밤……아니, 도중에 피로 때문에 잠들어 버렸으니, 이미 한밤중이려나」

마코토「이 방에는 왜 시계가 없는 걸까……」

마코토「……가족도 없는 거야? 그렇다는 건 애초에 미키의 방이 아닌 걸까……」

마코토「……휴대폰도 연결이 안 된다니. 애초에 감금을 위해 만들어진 방, 이라고 해야하나 집 같아」

마코토「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마코토「여기서 도망치느냐, 아니면 이대로 미키랑 같이 지내느냐」

마코토「……만약, 지금 잠들어 있는 동안 도망치면 미키는」

마코토「하지만……이대로라면 나 또한……」

마코토「……좋아」


쓰윽


마코토「미안, 미키……」


「어디 가는 거야, 허니」

마코토「!!……미키?」

 

미키「허니」

마코토「아, 아하하. 역시 배가 고파서 말이야. 맞다, 같이 쇼핑가도록 하자!」

미키「……쇼핑」

마코토「미키도 배고프지? 나 배고파 죽겠어……」

미키「……」

마코토「거기다 밖에 나가면 기분 전환도 조금은……」

미키「미키는, 허니가 있으면 그걸로 된 거야」

마코토「하, 하지만 말이야! 나 또한 미키가 있으면 그걸로 됐긴 한데, 이대로 있으면 둘 다 죽어버릴 거야」

미키「괜찮은 거야. 허니랑 둘이서, 계속계속……이대로」

마코토「미키……」

마코토(……이제, 이건 강행돌파 밖에……어?)

마코토「으음!?」

미키「허니……음, 허니……」

마코토「미, 미키, 이러지 마! 음……시, 싫어……」

미키「쪽. 허니, 사랑해……사랑하는 거야……」

 

마코토(나는 이미 한계였을지도. 그것이, 미키의 키스 때문에 이제)

마코토(방에서 서로 마주보며 누운 채 움직이지 않는다. 일어나는 건 화장실에 갈 때 정도)

마코토(처음에는, 그것도 싫었는데……지금은 오히려 나도 미키가 없으면……)

마코토「……미키?」

미키「……허니?」

마코토「아무것도 아니야」

미키「……응」

마코토「이쪽으로, 와」

미키「허니……」

마코토「……」



마코토(나는, 왜 이렇게……)

마코토(하지만 이제 됐어……이제 배고픈 것도, 신경 안 쓰이기 시작했고……)

마코토(피곤하니까……이대로 죽어버려도……)

――

 

마코토「……음. 으, 으아……」

마코토(아침……? 배가 고파서……움직일 수가 없어……)

마코토(맞다……)

마코토「……미키?」

미키「……새근새근」

마코토「……아직 자고 있는 건가」

마코토(피로 때문인지, 배가 고프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눈도 잘 보이지 않아)

마코토「나도 잠시만 더 자도록 할까……」

마코토(일어나 있으면, 배고프고)

 


마코토「음……후암, 미키?」

미키「……」

마코토「……미키?」

미키「……」

 

마코토「미키, 일어나 있어?」

미키「……」

마코토「?」

마코토(이상한데……이렇게 오래? 하지만 미키라면 가능할지도)

마코토(몸, 변함없이 움직일 수가 없어……다이어트 같은 건 하는 게 아니었는데)

마코토(그래도, 미키가 신경 쓰여)

마코토「으음……영차. 미키?……미키?」

미키「……」

마코토「……미키?」

미키「……」

마코토「……살아, 있지?」

미키「……」

마코토「……저기, 미키? 미키!!」


번쩍


마코토「우왓……눈부셔……!!!」

 

마코토「태양빛……며칠 만이지……」

마코토「……씻고 싶어. 아아, 밖에 나가고 싶어……」

마코토「뭐야. 내 모습……있잖아, 배고파……」

마코토「나는, 어째서……맞다, 미키가……」

 

마코토「미키가……?」

 

마코토「……지금은,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미키「……」

 


마코토「……지금이라면」

 

마코토「……미키, 안 일어날 거야?」

마코토「……안 일어나는구나. 그렇구나」

 

마코토(뭘까……살고 싶어, 너무나. 지금 그 어떤 것보다 살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올라)

마코토(무서워, 너무. 눈앞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왜……하지만 그러니까)

마코토(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안 되게, 라고 무의식적인 가운데……)

마코토(밖이라는 건, 이렇게 기분 좋았구나)

마코토(아아, 배고파……하지만 아직 손이 떨리고 있어)

마코토(문을 연 순간, 그 목소리가 또 들리지 않을까 싶어서. 아니, 들리길……원했지만)

마코토(들리지 않아, 안심했어……나는 참 치사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구나)

마코토(지금?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정처없이 걷고 있지만, 좀 있으면……사무소에 도착하지 않을까)

마코토(며칠이 지났을까. 하루? 1주일?)

마코토(아무래도 좋아……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건 이미 정해져 있어)

 

마코토「……안녕」

리츠코「에? 잠깐, 마코토? 어디 갔었던 거야? 너 그 모습……」

마코토「뭔가, 먹을 걸……」


털썩

 

유키호「안녕하세요……마, 마코토!?」

리츠코「쉿……자고 있어. 왜 이런 모습으로……」

유키호「……며칠동안 계속 입은 걸까. 거기다 야윈 것 같아……괜찮은 걸까요」

리츠코「몰라, 하지만……」

마코토「음……리츠코……?」

유키호「마, 마코토!」

리츠코「마코토! 다행이다……」

마코토「……」

리츠코「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될 수 있으면 이야기를-」

마코토「……리츠코」

리츠코「왜?」

마코토「미키, 어디에 있을까」

리츠코「……그러고 보니, 어제랑 오늘 못 봤네」

마코토「……그것뿐이려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리츠코「……알겠어. 하지만 이야기하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말해」

 

마코토「응, 고마워」

리츠코「……그럼, 바로 움직여볼까. 마코토는 유키호한테 맡길게. 그리고 사무소도 부탁해」

유키호「네, 넷!……으음」

마코토「……」

유키호「마, 마코토?」

마코토(미키가 그 상태로 발견되어도, 나에 대한 건 분명……기억 못 하거나, 이야기를 아무도 믿지 않겠지)

마코토(……내가 왜 그 일을 말하지 않았냐고? 그건 분명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마코토(그렇게 누군가가 날 필요로 한다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이었어)

마코토(……시간이 경과할수록, 그것이 강해져 가서)

마코토(정신을 차려보니, 나까지……그러니까 이건 추억으로 남겨둘 거야……그리고)

마코토「아. 미안, 유키호. 잠시……생각 좀 했어」

유키호「괘, 괜찮아? 나 걱정 돼서……그게, 옷도 그렇고……무슨 일 있었어?」

마코토「으~음, 좀 말이지……」

유키호「……나한테는, 이야기 하기 힘들어?」

마코토「어?」

 

유키호「……3일 동안 마코토랑 만나지 못했고, 마침 휴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유키호「하지만 방금 전에 와서 봤을 때, 무서웠어. 왜냐하면, 왜냐하면 마코토가 전혀 다른 사람 같아서……」

마코토「……미안」

유키호「훌쩍, 미안. 내가 멋대로 생각했을 뿐이니……응, 그리고」

유키호「리츠코씨가 있으니 괜찮을까 싶었는데, 마코토는 아무 말도 안 했잖아?」

마코토「……」

유키호「미키랑, 무슨 일 있었어?」

마코토「……」

유키호「미키, 어제 무단으로 쉬었어. 그거랑, 관계 있으려나……」

마코토「……」

유키호「나, 나는 글러먹었지만 마코토의 도움이 되고 싶어……상담 상대라든가, 될 수 있는 한 도와주고 싶으니까……」

유키호「그러니까……괜찮으면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어」

마코토「……고마워 유키호……하지만 지금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워서」

유키호「……그렇, 겠지」

마코토「하지만 기뻐. 솔직히 말해, 나 혼자서는 불안했거든……」

 

유키호「내가 힘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코토「그렇지 않아. 유키호는 나의 소중하고, 마음 든든한 동료야!」

유키호「마, 마코토……」

마코토「……나, 조금 약해져 있어」

유키호「에?」

마코토「굉장히, 놀랄 만한 일이 있어서, 혼자 있는 게 무서워」

유키호「그, 그런 일이 있었구나……」

마코토「응. 하지만 괜찮아. 유키호가 있어 줄 거니까」

유키호「과, 과장이야……나 같은 건 이렇게, 글러먹었고……」

마코토「유키호」

유키호「으, 응!」

마코토「……나를 도와줄래?」

유키호「……응! 물론이야」

마코토「……그렇구나. 그럼」

 

마코토(미키가 했던 것처럼)

마코토(나도 이 가슴의 빈 구멍을 메우고 싶다)

마코토(그렇다면 간단하잖아)


―― 감금하자.

 

 

 

「내 것이 되도록 해」

 

미키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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