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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 안즈 「얌전히 자!」

댓글: 6 / 조회: 2360 / 추천: 4



본문 - 02-24, 2017 23:39에 작성됨.


후타바 안즈 「얌전히 자!」


 슬로우 라이프 판타지를 듣고 통곡했으므로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81138516
슬로우 라이프 판타지 샘플음원.


2:  2017/02/19(일) 22:02:12. 53 ID:qy0++lHL0


 CG프로, 휴게실―

 P 「또 졌다…」

 안즈 「예이!」

 P 「나의 달심은 최강이었을텐데…」

 안즈 「안즈의 장기에프가 강했다, 단지 그뿐이었어」

 P 「상성은 이쪽이 위인데…아아 진짜─ 이걸로 3연패네」

 안즈 「전부 스트레이트로」

 P 「젠장, 다음판! 다음은 이겨주마!」

 안즈 「덤벼!」






 30 분후

 P 「한번도 못이겼어…」

 안즈 「분쇄! 옥쇄! 대갈채!」

 P 「장기에프 꼴도 보기 싫어…」

 안즈 「흣흐흐~응♪」

 P 「…어이쿠, 휴식시간 끝났다. 이쯤에서 끝내자」

 안즈 「에~ 좀 더 하자~」

 P 「안돼. 안즈는 오프지만 나는 일 있어.」

 안즈 「짠돌이〜」

 P 「자, 딸기밀크 줄테니까 말 들어」

 안즈 「정말~…할 수 없네」

 P 「…다음에는 반드시 이기마」

 안즈 「바라던 바야. 언제든 덤벼」

 P 「기체 성능의 차이가 실력차이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해주마!」

 안즈 「기체 성능은 그쪽이 높잖아」

 P 「큭…!」






 P 「그럼, 너무 늦지 않게 집에 가. 내일 수록 있는거 알지?」

 안즈 「힘내〜…하〜…심심.」

 달칵
 센카와 치히로 「아, 안즈쨩 있었네요.」

 안즈 「치히로씨」

 치히로 「프로듀서씨랑 어울려줘서 고마워요」

 안즈 「딱히~ 안즈는 게임이 하고싶어서 권했을 뿐이고」

 치히로 「또 그렇게 얼버무리긴…요즘 프로듀서씨 바쁘니까 숨돌리기 시켜준거잖아요.」

 안즈 「그럴리 없잖아. 무슨 소리야, 안즈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솔선해서 한다는거야, 안즈는 그저 게임할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고」

 치히로 「네네, 그런걸로 해두죠」

 안즈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치히로 「후후훗」

 안즈 「아니라니까」






 다음 날, 차안―

 P 「수록 수고했어」

 안즈 「으이〜…」

 P 「새 사탕은 대쉬보드에 넣어놨어」

 안즈 「으—...」

 P 「이번에는 저번에 먹고싶다고 말했떤 사탕을 사봤는데…」

 안즈 「으으…우냐…」

 P 「졸리면 자도 돼」

 안즈 「아니…사탕을…사탕을 먹고 나서…」

 P 「자면서 먹으면 목에 걸린다, 얌전히 자둬」

 안즈 「아아…우냐아…파트라슈…쿠울…」

 P 「…잠들었나,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만」

 안즈 「쿨…쿨…」

 P 「…수고했어」






 P 「도착했는데…」

 안즈 「으으으~응…」

 P 「너무 기분좋게 자니까 깨우기도 어렵네…할 수 없지, 업고가자」

 안즈 「아아…」

 P 「영차…안즈를 업는것도 왠지 오랜만인데」

 P(전에는 업고갈 때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어째선지 혼자서 걷고싶어하니까… 뭐, 혼자서 한다면야 그게 제일이지만)

 안즈 「에헤헤에〜…으으~응…」






 P 「다녀왔습니다~」

 치히로 「고생하셨어요…어머?」

 안즈 「무냐…」

 P 「하하하, 오는 길에 잠들어서」

 치히로 「기분좋게 자고있네요」

 P 「피곤한거겠죠. 이대로 선잠실에 재우려고요」

 치히로 「후후후, 그게 좋겠네요」

 P 「그리고, 그…저는 지금부터 방송국에서 회의가 있으니까, 좀 살펴봐 주실 수 있을까요?」

 치히로 「알겠어요, 맡겨주세요!」

 P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안즈 「쿠울…」






 잠시 후―

 안즈 「자는동안 업혔다니…」

 치히로 「굉장히 행복하게 자고있어서,」

 안즈 「아───!! 진짜───!!」

 치히로 「프로듀서씨의 등에 얼굴을 묻고」

 안즈 「그만!! 그만 말해!!!」

 치히로(얼굴 새빨개…)

 안즈 「으으으…!」






 치히로 「그러고보면, 요즘 프로듀서씨가 안즈쨩을 업는걸 본적이 없네요…」

 안즈 「윽」

 치히로 「정확히는 안즈쨩이 프로듀서씨에게 업어달라고 조르는걸 못본듯한 기분이…」

 안즈 「그건」

 치히로 「혹시, 부끄러워서?」

 안즈 「…그, 그럴리없잖아치히로씨도가끔엉뚱한소리를하네의외야」

 치히로 「괜찮아요, 프로듀서씨에게는 말 안할게요」

 안즈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달칵
 P 「다녀왔습니다」

 안즈 「!?」

 치히로 「고생하셨어요, 프로듀서씨」

 P 「오, 일어났구나. 마침 잘 됐네, 어디서 밥이나…」

 안즈 「아, 아아, 어, 어서 와…」

 P 「응? 얼굴 빨간데? 괜찮아?」

 안즈 「괘, 괜찮아! 안즈는 배도 안고프니까, 바로 집에 갈게!」

 P 「그, 그래. 몸관리 잘해라」

 안즈 「으, 응! 내일봐!」다다닷

 P 「…도망치듯이 갔는데…정말로 괜찮나?」

 치히로 「후후훗, 괜찮아요」

 P 「치히로씨…왜 그런 미소를…」

 치히로 「글쎄요, 왜일까요?」

 P(웬지 무서워)






 다음 오프 날―…

 P(결국 그건 뭐였던거지…물어봐도 얼버무리고)

 안즈 「있지, 프로듀서. 근육맨의 초인 끝말잇기 하자」

 P 「금방 끝나잖아」

 안즈 「몽골맨」

 P 「바로 끝났잖아」

 P(뭐, 본인이 아무 일 없었다고 했으니 괜찮나)

 안즈 「자자, 안즈는 오늘 오프라서 한가하니까 어울려 줘」

 P 「나는 한가하지 않거든. 애초에 오프면 사무소에 오지 말고 집에서 쉬어」

 안즈 「그런건 안즈의 자유잖아」

 치히로(훈훈해라…)






 다른 날―

 아라키 히나 「정말 『울룰룰루까꿍』에서 엉엉 울기까지 하고!」

 P 「거기서 울지 않는 인류는 없다니까!」

 달칵
 안즈 「안녕〜」

 히나 「아, 안즈쨩, 안녕하심까」

 P 「일찍왔네, 오늘 스케쥴은 여유있었잖아?」

 안즈 「뭐, 일찍 일어나서…그런데, 둘이서 뭐가 그렇게 즐거워?」

 히나 「아아, 좋아하는 만화 이야기 하고 있었슴다」

 P 「히나가 알고 있을 줄은 몰랐어」

 안즈 「헤에…흐응…」

 P 「?, 왜그래?」

 안즈 「아니~ 즐거워보여서」

 P 「그래? 뭐, 주변에 이런 이야기 할 사람도 없었고, 오랜만에 신나게 이야기해서 즐거웠을지도 모르겠네!」

 안즈 「그래…」

 히나(하~항…)

 히나 「그럼 저는 곧 유리유리와 라디오 수록이 있으므로 이만!」

 P 「오, 그래」

 히나 「그럼 느긋하게〜」







 달칵
 히나 「…이것 참〜」

 히나(질투하기는…게다가 빨리 온 것도 분명 프로듀서씨를 만나고 싶어서였겠죠)

 히나(그 게으름뱅이 안즈쨩을 이렇게 바꿔버리다니…)

 히나 「청춘임다〜」

 안즈 「…」

 P 「그럼, 다음 예정을…왜 그래?」

 안즈 「뭐가?」

 P 「아니, 미안. 내가 신경 거슬리게 한거 있어?」

 안즈 「딱히, 아무것도 아니야」

 P 「?」

 안즈 「이건 내 문제니까」

 P 「그래…정말 괜찮아?」

 안즈 「괜찮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안즈(아─ 진짜─ 왜 안즈가 이런 귀찮은 기분이 들어야 하는거야)

 안즈 「하아…응?」

 안즈(스마트폰에 메시지…히나씨가?)

 히나<[아까 이야기했었던 프로듀서씨가 좋아하는 만화 다음에 가져오겠슴다!]

 안즈 「…」

 ――

 삐로링
 히나 「오, 답장 왔슴다」

 안즈<[미안해, 고마워]

 히나 「후후훗」

 히나<[천만임다. 그리고 파이팅임다!]

 안즈<[무슨 소리야?]

 히나<[아무것도 아님다]






 다른 날, 스튜디오, 어떤 게임 프로그램―

 스탭 「수고 하셨습니다!」

 안즈 「수록 끝!」

 카미야 나오 「수고했어」

 안즈 「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다니 최고네!」

 나오 「안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이야」

 안즈 「아아, 안즈 평생 이 프로그램만 하면서 살까…」

 나오 「그건 무리지」






 나오 「그럼 난 지금부터 메이트좀 들렀다가 집에 갈건데, 안즈는?」

 안즈 「사무소에 다녀 올게」

 나오 「사무소? 지금부터? 무슨 일 있어?」

 안즈 「아니, 그냥 프로듀서랑 만나고 싶어서」

 나오 「에?」

 안즈 「에?」

 나오 「」

 안즈 「」

 안즈 「…엣?」






 나오 「그, 그렇구나, P씨를 만나러 가는구나, 응」

 안즈 「무효! 지금거 무효! 무심코 말했을 뿐! 아무것도 아니야!!」

 나오 「아아,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안즈 「아, 아니야…사, 사탕! 사탕 받으러! 어디까지나 사탕이 목적!」

 나오 「그, 그래, 그런『셈』이구나, 응」

 안즈「아니야!! 아─ 진짜─! 아니야!! 잊어버려!!」

 나오 「절대 싫어, 아니 무리」

 안즈 「잊어버려───!!!」

 나오(얼굴 새빨갛네)

 나오 「괜찮다니까.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

 안즈 「거짓말!!!」

 나오(혼란하고 있구만…)

 안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오(머리 움켜쥐고 몸부림치는 모습은 처음보네)

 안즈 「이제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왜 내가 이런 귀찮은 기분을 느껴야 하는거야.

 정말 귀찮기 짝이없다.

 「하아아〜…」

 이런건 안즈답지 않아, 이런건 안즈는 인정못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다리는 사무소로 향하고 있었다.

 뭐, 그거지. 사탕이야, 사탕을 받으러 가는거야.

 어제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라, 어제 못받았으니까 프로듀서를 만나러 가는거야.






 「어이〜 수록 끝…어라」

 「으으~응…」

 「자고 있네」

 언제나 안즈한테 일하라고 잔소리하는 주제에 자기는 자고 있잖아.

 책상에 푹 엎드려 자고 있는 프로듀서를 보면, 역시 일은 힘들구나, 라던가 일하기 싫다고 생각해버린다.

 장래의 인세생활을 위해서라지만, 가능하다면 안즈도 일따위는 하기 싫고






 거기서 의문.

 왜 안즈는 계속 일하고 있는거지?

 까놓고말해서, 혹독한 노동덕분에 이제 일하지 않아도 괜찮을정도로 돈이 모였다.

 그렇다면 더더욱, 어째서 이 인류사상최대최악의 나태의 화신인 이 안즈가 아직도 일을 관두지 않은거지?

 여태까지 생각하지 않았었기에, 한번 이 생각을 시작해버리면 멈추지 않는다.

 아니, 생각하지 않으려 했을 뿐이다.

 「쿨…쿠울…」

 자고 있는 프로듀서의 얼굴을 곁눈질로 보니, 마음속 어디선가에서 안심감을 느꼈다.






 안즈가 일하는 이유는 인세를 위하여, 미레에 편하게 살기 위하여.

 그것을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고, 전력을 다한다.

 하지만 지금, 그것은 단순한 변명이 됐고, 진정한 목적은 바꼈다.

 이 안즈의 눈앞에서 자고있는 남자가 바꿔버린것이다.

 안즈의 일이 성공하면 자기일처럼 기쁘게 웃고,

 안즈가 잘못한건데 끝없이 안즈 대신에 고개를 숙이고,

 안즈의 응석을 투덜대면서도 다 들어주고,

 칭찬해 주고, 기뻐해 주고, 업어 주고, 사 주고, 놀아주고, 함께 있어 주는 이녀석이 전부 바꿔버렸다.

 여태까지 생각하려하지 않은것은, 인정하기 싫었으니까

 지금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안즈는 이런 귀찮기 짝이없는 기분을 느끼고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자신 속에 자리잡은 이 모슨은 나날이 커져서.






 「일을 계속하는 의미…」

 그것은, 여태까지 알려하지 않았을 뿐이다. 안즈는 이미 알고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하고 있다.

 「프로듀서와 함께 있고 싶으니까」

 입에서 나온, 아무것도 감싸지 않은 한마디는, 안즈의 본심.

 더 칭찬받고 싶으니까, 더 기뻐했으면 하니까, 더 계속 함께있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안즈는 일하고 있다.

 하지만, 안즈는 아직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귀찮은 기분을 느끼고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것을 인정하는 그 순간에 안즈는 안즈가 아니게 될것 같았으니까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완전히 변해릴지도 모르니까

 변할 수 밖에 없을 때도 오겠지만, 아직은 이대로이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대로.






 「으으…응…어라, 안즈?」

 「!?」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프로듀서가 눈을 떴다.

 그런 말은 한 직후이다. 얼굴은 뜨겁고, 심장은 벌렁벌렁 날뛰고 있었다.

 「아아…자버렸나…수록은? 끝났어?」

 기지개를 펴며 프로듀서가 질문했지만, 잘 대답할 수 없었다.

 붕어처럼 입을 빠끔빠끔거린다.

 방금전의 그 말은 쉽게 나왔는데, 왜 이런거야, 이상하다고.

 「…얼굴 빨갛다? 왜그래? 열나?」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직은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

 인정할 때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무엇보다 고백할 용기도 없다.

 하지만 언젠가, 언젠가는 반드시 당신에게 고백할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니까.

 「얌전히 자!」

 조금 더, 나와 마주 볼 시간이 필요하니까.

 내가 변할 수 있을 때까지, 이대로

 完






 이걸로 종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즈쨩이랑은 방과후 플레이의 그와 그녀처럼 지내고 싶어요.

 같이 게임하고, 신고있는 검은 스타킹을 찢고,

 찢은 검은 스타킹은 팔팔끓는 나베에 넣고, 식초찍어서 먹겠습니다.



하피노 마호~ 손나노 나쿠낫테~ 키미가 이레바~ 다이죠부 난닷테~
난테 츠이 잇찻테~ 카오 아츠쿠 낫찻테~ 미루나요~ 난찻테다테바~

여러분 슬로우 라이프 판타지 꼭 들으세요. 2번 들으세요.
안즈의 새로운 가능성(츤데레)을 열은 갓곡입니다.
beyond the straight 앨범은 버릴게 하나도 없네요. beyond the straight야 기대대로고, 카렌의 frozen heart도 정말 듣기 좋고, 네타곡인줄 알고 기대도 안했던 안즈의 슬로우 라이프 판타지도 큐트하기 그지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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