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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쿠보 씨는 오늘도 안녕합니다 - 1. 모리쿠보는 귀여워

댓글: 8 / 조회: 1672 / 추천: 1



본문 - 02-17, 2017 22:20에 작성됨.

모리쿠보 씨는 오늘도 안녕합니다 森久保さんは今日も元気です

작가:ukkari_hatibe

원작: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태그:


모리쿠보는 오늘도 눈을 피한다.

 


 

 

1. 모리쿠보는 귀여워


만약 이 세상에 지옥이 있다고 한다면,

 「후훗♪드디어 왕자님이 히나코에게…… 후후후후후훗♪」
 「후흥ー!귀엽고 귀여운 제가 있으니까 이제 안심해도 되겠네요! 이 유닛은 반드시 톱 유닛에 될 거에요! 아, 물론 제가 톱 중의 톱이 될 거지만요!」
 「핫ー핫핫하! 여의 시종! 여의 권속들이여! 여와 함께 세계를 다스리자꾸나!」
 「좋네요, 모두들 기운 넘쳐 보여서 정말 다행이네요! 이 기세로 기회를 잡아버리는 거에요! 구호는 봄버ー! 에요! 배에 힘 주고~, 봄버ー!」

이 곳 외엔 없으리라.
모리쿠보는 눈 앞의 네 소녀들로부터 시선을 돌리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발단

 「모리쿠보 씨에게 유닛 리더를 맡기려고 합니다」
 「모, 모리쿠보에게 팀 같은 건 무리에요오…… 게다가, 리더라니……」
거대 예능기획사인 346 프로덕션의 어느 사무실.
강압적인 프로듀서의 발언에 모리쿠보는 싫어, 싫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 모리쿠보라는 소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정말 힘들어하는 소녀이다.
사람과 눈을 마주하기는커녕,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취미는 포엠 짓기, 내향적인 소녀가 이 이상 있을쏘냐 싶은 조합이다

그런 소녀가 어째서 아이돌을 하고 있냐고 하면,
 「그 부분을 부디 부탁드립니다. 일단, 이야기만이라도」
 「…… 이, 이야기만 하는 거에요?」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휩쓸리기 쉬운 소녀이기 때문이었다.

 「그럼, 우선 이것을 봐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곤, 4장의 서류를 프로듀서는 모리쿠보에게 건넨다.
아무래도 이력서인 모양이다.
 「이 분들은 현재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돌 후보생입니다」
 「……후보생, 인가요」
 「네, 이번 유닛으로 데뷔하게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으으」
신음소리를 내며, 모리쿠보는 서류를 살펴본다.
키타 히노코. 취미는 꿈꾸기.
칸자키 란코. 취미는 그림 그리기.
코시미즈 사치코. 취미는 노트 정리.
히노 아카네. 취미는 럭비 관람.
평범한 소녀들이었네. "교복을 입은" 소녀들의 사진을 보고, 모리쿠보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냐뇨…… 평범하게 귀여운, 데요」
 「평범…… 그렇네요. 평범합니다」
평범, 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이 기획을 계획한 건, 모리쿠보 씨를 스카우트했을 때부터의 일입니다」
 「이 기획이란 건……」
 「모리쿠보 씨를 포함한 이 5인 유닛 데뷔에 관해 말입니다. 여기 서류에 있는 후보생 분들은, 그…… 솔로 데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소녀들이기에」
 「…………」
모리쿠보든 다시 한 번 서류를 바라본다.
서류의 소녀들은 귀여워 보인다. 허나, 그뿐이다.
취미는 흔한 것인데다, 모습도 평범. 뭐 이력서니까 평범한 게 당연하긴 하지만. 화장이랑 코디를 하면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바뀔 텐데…….
지금 이 세상은 아이돌 전국시대. 이만한 개성 가지곤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모리쿠보 씨. 저는 모리쿠보 씨와 만났을 때부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썩고 있는 그녀들을 타오르게 할 수 있는 건, 당신뿐이라고」
 「어, 어째서 저 같은 게……」
 「그 눈입니다」
매의 눈처럼 날카로운 눈빛을 맞은 모리쿠보는 재빨리 시선을 피한다.
 「당신의 눈은 분명 그녀들에게 의지를 줄 겁니다」
 「저, 저같은 건 아무 것도 못 하는데요오」
 「모리쿠보 씨, 리더가 되는 사람이란 건 어떤 거라 생각하십니까?」
 「엑? 그그. 그러니까, 제일 강한 사람?」
 「……저는 리더란 팀 전체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팀 전체의 힘이 크게 뛰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있는 것만으로도……」
 「가령 노래나 춤을 다소 잘 한다고 하더라도, 팀 전체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다면 의미가 없는 법입니다」
 「제가 있으면, 이 애들이 빛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제 뇌리엔 그 모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키타 히노코・칸자키 란코・코시미즈 사치코・히노 아카네. 이 넷 사이에 모리쿠보 씨가 들어간다면 대단한 유닛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모리쿠보가 있기만 해도……?」
 「네. 그러니, 부디 이 일을 맡아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프로듀서의 진지한 질문에 모리쿠보는 갈팡질팡했다.
부탁받았다.
다른 이에게 부탁받을 일이 거의 없는 자신이 부탁을 받고 있다.
그것만으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해 버릴까? 모리쿠보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 프로듀서는 나라면 할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어.
그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모리쿠보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조금만…… 힘 내볼게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 주실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조, 조금만이에요? 정말 조금뿐이라니까요!?」
 「괜찮습니다. 당신이라면」




이러니저러니 해서 유닛 멤버들과 만나는 날이 찾아왔다.
모리쿠보는 유닛 리더로서 힘을 넣었다.
그녀들의 개성을 찾아 내서, 유닛을 성공시키겠어! 라며.
그렇게 생각하며 지정된 방으로 향했다.
방 앞에 도착한 모리쿠보는 심호흡했다.
결심하고, 문을 연다.

 「유닛 데뷔하면 왕자님이 분명 히나코를 채 가겠지이…… 히힛♪」
 「하아~, 전 너무 귀엽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느낀다. 크크크, 연회가 시작됨을 느낀다! 자아, 향연(饗宴)의 준비를!」
 「98……99……100! 후우~! 연・습・종・료!」
문을 닫았다.

 「…… 내일, 아이돌 때려치우자」
모리쿠보는 그렇게 결의했다.

 

 모리쿠보 씨는 오늘도 안녕합니다 - 2. 코시미즈 사치코도 귀여워 로 이어집니다.

 


 

 

제목에서 "안녕합니다"라고 번역한 부분의 원문은 겡끼데스(元気です)입니다. 오겡끼데스까 할 때 그 겡끼. "건강합니다"나 "잘 지냅니다"로 번역할 수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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