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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벌써 10년이 지났네요」P「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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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1, 2017 22:14에 작성됨.

마코토「제가 765 프로덕션에 입사한지 벌써 10년인가요……」

P「마코토가 일인칭을 나(僕)에서 나(私)로 바꾸고 나서, 몇 년이나 지났는지……」

마코토「기억 안 나요……한참 전의 일이니까」

P「마코토뿐만이 아니지……바뀐 건」

마코토「그렇……네요.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어요. 프로듀서도 흰머리가 늘어났고」

P「……냅둬」

 

마코토「저랑 동기인 아이는 이제 미키랑 치하야, 그리고 하루카뿐……」

P「그것도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있는 건 하루카 밖에 없고」

마코토「거의 예능 탤런트지만요」

P「하하하……항상 투덜투덜 불평하지, 그 녀석」

마코토「그렇네요」

 

코토리「저도 있어요!」피요

P「코토리씨는 육아를 하다 짬짬이 도와주고 있을 뿐이잖아요」

마코토「……그래도 고맙기는 하지만요」

코토리「마코토(쨩), 프로듀서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마코토「뭐예요, 코토리씨. 쨩 붙여서 부르지 마세요. 저도 이제 20대 후반이라고요」

P「아니, 갑자기 옛날 일이 떠올라서……」

 

마코토「이오리는 유학을 기점으로 아이돌을 그만두고……지금은 미나세 재벌 본사에서 근무하는 OL」

P「그거 알아? 그 녀석 나보다 돈 많이 번다?」

코토리「에? 그렇다는 건 제 남편보다!」

P「아아, 코토리씨 남편분은 평범한 회사원이니까요. 그런데……제 월급을 어떻게 알고 계시는 거죠?」

코토리「사무원이니까요」데헷

 

마코토「이오리라고 하니 생각났는데, 야요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P「야요이 말이지……분명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해서 지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고, 몇 년 전에 온 연하장에 쓰여 있었지」

마코토「야요이는 매년 모든 사람들한테 연하장을 쓰고 있으니까요」

코토리「야요이……옛날에는 귀여웠지만, 지금은 미인 선생님인가……데헤헷」

P「코토리씨……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 망상은 멈출 줄을 모르는군요」

코토리「실례」

 

미키「프로듀서, 다녀왔습니다」

마코토「미키, 어서와」

P「어서와」

코토리「미키, 어서오렴……그러고 보니 허니라고 안 부르게 된지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미키「코토리……나도 이제 어엿한 어른이거든? 그런 단어를 계속 입에 달고 살 수는 없어」

P「나는 이래저래 허니라고 안 부르게 되었을 때, 참 외로웠는데 말이야」

미키「프로듀서가 나랑 결혼해 주면 또 허니라고 불러줄 건데?」

P「그건 고마운데」

미키「그럼 미키는 오늘 일이 끝났으니 퇴근할게」

마코토「수고했어~」

 

코토리「우후후. 하지만 아직 가끔씩 일인칭이 미키로 돌아올 때가 있군요」

P「저래보여도 어른처럼 보이려고 하는 거잖아? 귀엽다니까」

마코토「미키가 일인칭을 나라고 쓰게 된 후부터, 그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예뻐졌죠」

코토리「응. 프로듀서씨를 허니라고 부르지 않게 된 것도 딱 그 쯤이지」

마코토「후후후. 어른이 되려고 하고 있네요」

P「내가 보기에는 아직 어린애야」

 

P「뭐, 모델, 가수, 여배우로서 765 프로덕션의 주 수입원이니, 그러한 책임감도 가지고 있는 거겠지」

마코토「노래의 치하야에, 여배우인 저……팔방미인 미키이니까요. 역시 재능이 굉장해요」

코토리「후후, 질투하는 거니?」

마코토「아니에요……이제 질투할 만큼 얕은 사이도 아니고」

P「가수 치하야라……뭐,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코토리「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니까요」

마코토「너무 바빠서 사무소에 오는 날이 거의 없죠……못 본지 벌써 2주일은 됐어요. 같은 사무소인데」

P「나는 이틀에 한 번은 만나고 있지만 말이야」

 

마코토「바쁘다고 하면……히비키를 빼놓을 수 없죠」

P「지금은 세계를 돌아다니는 동물애호가고」

코토리「과격한 수단을 쓰지 않고, 오직 동물이 좋다는 마음만으로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지」

P「지금은 여성 무츠고로씨라 불리고 있으니」

마코토「하고 있는 건 진귀한 동물을 사냥하는 헌터에 가깝지만요」

P「가끔씩 영문 모를 동물 사진이 나한테 온다니까」

마코토「아아, 저번에 프로듀서 집에서 봤던」

코토리「피요!!!!」

 

코토리「아미랑 마미는 지금 뭘 하고 있으려나?」

마코토「아, 코토리씨. 다들 지금 뭘 하는지 신경쓰이기 시작하셨군요」

P「아미랑 마미는 저번에 아이돌을 그만뒀지……」

마코토「이오리가 유학을 하는 바람에 류구 코마치가 해산. 그 뒤로 아미마미는 콤비를 결성한 뒤 개그 콤비로 나서……」

P「그래. 765 프로덕션으로서는 충분한 지원을 못하니, 그쪽 계열의 회사로 이적해 버렸지. 하루카가 있으니, 우리 사무소에서 활동을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코토리「제가 없는 동안 그런 일이!」

마코토「뭐,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죠」

P「그런가……」

 

마코토「아즈사씨는 운명의 사람을 찾아버렸고……」

P「삼십에다 유부녀인 아즈사씨라……에헤」

마코토「프로듀서!!」

P「아아, 미안미안」

코토리「저, 아즈사씨랑은 주부 친구랍니다」

P「아즈사씨, 아이 있으려나?」

코토리「곧 있으면 태어나는 것 같아요. 여자아이래요」

P「아즈사씨가 낳은 아이라. 귀엽겠지~」

 

리츠코「다녀왔습니다……하루카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가져왔어요……그런데 다들 오순도순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건가요?」

P「아아, 초창기 멤버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리츠코「아, 그거라면 아까 전에 유키호를 만났어요. 역앞에 있는 서점에서 작사하는데 참고가 될 책을 찾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마코토「유키호는 이제 인기 작사가니까요. 치하야한테 시를 제공한 뒤로, 갈팡질팡하며 인기 가도를 무섭게 달리고 있죠」

코토리「유키호가 지은 시는 마음이 편안해지지~」

 

리츠코「이래저래 다른 길로 나아간 사람도 행복을 찾았네요」

P「리츠코는 변함없이 귀신 중사지만」

마코토「신인 애들이 맨날 리츠코가 무섭다고 투덜대고 있어」

리츠코「흥! 그 정도로 하지 않으면, 그 아이들은 아이돌 노릇 절대로 못 해!」

코토리「후후. 사람들도 다들 잘 알고 있답니다」

마코토「리츠코가 하는 지도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생각해」

P「그 사랑을 남자 쪽으로 좀 향해도 괜찮을 텐데 말이야」

리츠코「아니요, 제 연인은 일이니까 이걸로 됐어요」

마코토「그 대사, 최근 5년 동안 매일 말하지 않았어?」

리츠코「마코토, 시끄러!!」

마코토「화를 내면 주름이 늘어날 걸?」

리츠코「!!!!!」

코토리「마코토! 그 말은 나도 그냥 넘길 수 없어!」

 

마코토「자자, 진정하고.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P「마코토는 항상 귀여워」

마코토「정말이지…프로듀서」

리츠코「칫」

코토리「어머어머, 리츠코씨. 질투는 꼴사납답니다」

P「여유 있는 코토리씨……신선해!」

 

마코토「말은 그렇게 하지만, 리츠코한테 엉기는 남자는 많잖아?」

리츠코「그야 나도 예전에 아이돌이었고……뭐, 그럭저럭」

마코토「왜 사귀거나 안 하는 거야?」

코토리「그것도 그렇네……신경 쓰여, 피요피요」

리츠코「그건……힐끗」

P「뭐야, 리츠코?」

마코토「아, 프로듀서는 내거거든!」

리츠코「……알고 있어」

코토리(리츠코씨는 정말로 일편단심이지)

 

코토리「……프로듀서씨는 결혼 안 하세요? 이제 슬슬 그런 기색이 보여도……」

P「그건 그렇지……」

마코토「……」

리츠코「……」

코토리「……피요리」

 

P「마코토, 결혼할까」

마코토「그렇네요」

코토리「!!」

리츠코「!!」

P「그럼 사장님한테 보고하도록 할까」

마코토「쇠뿔은 단김에 빼라고 했으니까요」

 

마코토「하지만 조금 더 로맨틱한 프러포즈였으면 좋았을 텐데」

P「그건 미안」

마코토「그래도……기쁘니 됐어요」

코토리&리츠코(뭐야, 이 달콤하디 달콤한 공간……죽고 싶어)

 

P「마코토……마코토……」

마코토「프로듀서……프로듀서……」

마코토「프러포즈를 받으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뿐인데,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다르네요」

P「그렇네」

코토리&리츠코(업무 시간이라는 건 알고 있는 걸까, 이 녀석들)


 

 


덤……

 

리츠코「코토리씨……일이 끝나면 한 잔 하러 가지 않을래요?」

코토리「콜!」

 

코토리「남편한테 늦어진다고 메일하자」피요피요

리츠코「……하아」

코토리「아, 죄송해요. 리츠코씨」

리츠코「됐어요, 코토리씨」

 

리츠코「그만큼……푸념을 쏟아내 줄 테니까요」

코토리「오늘 밤은 밤새도록 마시도록 하죠!」

리츠코「……감사해요」

코토리「그 기분, 이해하니까요!」

리츠코「……유부녀 주제에」소곤

코토리「피요!」

 

- 사무소에서 가까운 바


코토리「뭐, 술이라고 하면 여기죠」

미키「마스터, 한 잔 더!」

리츠코「어머. 미키도 마시고 있는 거야?」

미키「아, 리츠코랑 코토리」

리츠코「우리도 껴도 괜찮아?」

미키「괜찮아! 대환영이야」

코토리「미키가 리츠코씨를 막 불러도 이제 화 안 내시네요」

리츠코「……오랫동안 함께 해 온 전우니까요」

 

미키「그런데 리츠코가 술이라니, 별일인 거야」

리츠코「나 또한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

미키「뭐 싫은 일이라도 있었어?」

코토리(미키도 충격을 받을 것 같네……)

 

리츠코「……조금 말이지」

코토리「……」

미키「……실연」

리츠코「……큭!」

코토리「미키, 날카로워」

 

미키「그렇다는 건 드디어 프러포즈 했구나」

코토리「……미키, 알고 있었어?」

미키「당연한 거야」

리츠코「미키가 허니라고 부르지 않게 된 건, 그런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

미키「……역시 리츠코. 잘 아는 거야」

코토리「그 사람도 진짜 죄많은 사람이네. 이렇게 매력적인 아이들을……」

미키「그건 아니야」

리츠코「그래……그건 아니에요」

미키「마코토 또한 너무나 매력적인 거야」

리츠코「그렇네……그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가 되고 나서, 많은 시간이 지났는걸……」

 

타카네「이것은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군요」

리츠코「우왓! 타카네!……오랜만이네」

미키「어라? 타카네는 이 가게에 자주 오는데?」

코토리「……그런데 타카네는 지금 뭘 하고 있니?」

타카네「톱 시크으릿입니다」

코토리「그, 그렇구나……」

 

타카네「프로듀서가 청혼을 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리츠코「응. 이 귀로 똑똑히 들었어」

코토리「진짜 직설적인 고백이었어」

타카네「그렇습니까……」

미키「……설마 타카네도?」

타카네「아니요. 사모하고 있기는 하였지만, 여러분들만큼 애태우고 있지는 않았으니까요. 이 일은 참으로 경사스로운 일입니다. 축하를 해드려야겠군요」

리츠코「……그건 그렇지만」

미키「……해야 하는 거야!」

코토리「에?」

미키「모처럼 프로듀서랑 마코토가 결혼하는 거니, 축하해야 하는 거야! 옛 사람들을 모아서!」

 

타카네「……모으도록 하지요. 옛 765 프로덕션의 동료들을」

코토리「그렇네! 다시……사람들을 모아서」

미키「프로듀서랑 마코토를 축하하는 거야!」

리츠코「스케줄 조정은 나한테 맡기도록 해!」

미키「리츠코, 휴가 많이 줘」

리츠코「축하하는 그 날까지, 죽을 정도로 일을 해줘야겠어!」

미키「역시 리츠코는 귀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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