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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학원, 제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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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5, 2017 22:02에 작성됨.

https://www.fanfiction.net/s/9471789/23/Namuko-Academy - 원본 링크입니다.

 

 

치하야는 큿 소리를 내고 야요이를 방에서 끌어냈다. 미키가 뒤를 바짝 따르고 있었다. "미키! 다른 사람들을 찾아서 대피시켜! 이 건물, 곧 모두 불타버릴 거야!"
"알겠는 거야!" 미키가 답하고는 몸을 돌려 다른 마법사들의 방 쪽으로 뛰어갔다. 손이 빛나며 길을 밝히고 있었다. 치하야는 야요이를 내려다보았다.
"타카츠키 씨, 길을 밝혀 주세요." 그녀가 말했다. "부탁이 아닙니다. 당신이 필요해요."
야요이가 훌쩍이며 말했다. "노력해 볼게요."
"하셔야 해요!"

 

야요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야요이는 그 기억들을 이용해 손에서 안정된 빛줄기를 쏘아보냈다. 치하야는 그를 보고 미소지었다. 야요이의 손을 손전등처럼 사용해서 그들은 문으로 다가갔고, 도중에 몬덴킨트 태양의 마법사를 마주쳤다. 치하야가 중년의 남자에게 손을 흔들자, 남자는 미소를 짓고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었다.

 

"몬덴킨트 마법사들은 모두 복도로 나왔다네." 그가 알려 주었다. "이제 그 쪽 마법사들을 깨우고 있지."
"정말 감사합니다." 치하야가 답했다. 그녀는 야요이를 앞쪽으로 안내했고 곧 그들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치하야가 야요이와 함께 건물에서 멀어진 순간 건물 일부가 불타서 땅으로 무너져 내렸다. 야요이는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다. 치하야가 땅에 무릎을 꿇고 그녀를 바짝 끌어당겼다.

 

"치하야 씨, 무서워요!" 야요이가 소리쳤다. "이제 어떡하죠?"
"당신은 여기서 저와 기다리세요." 치하야가 답했다. "제가 지켜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요?" 야요이가 훌쩍이며 말했다.
치하야는 얼굴을 찌푸리고 땅을 내려다보았다. "미키와 죠셉 씨가 때맞춰 그들을 데리고 나와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어요. 마코토가 바람을 조종해서 도와 주고 있고, 리츠코 씨도 바위를 이용해서 불길을 조금이나마 잡고 있어요. 타카츠키 씨를 돌봐 줄 사람이 빠져나오면 저도 들어가 돕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에겐 불을 흡수할 불의 마법사 쌍둥이가 있고, 불을 꺼뜨릴 물의 마법사 쌍둥이도 있고, 시죠 씨도 있습니다. 괜찮을 거에요."

 

야요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살짝 놓였지만, 곧 크고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야요이와 치하야가 뒤를 돌아보자 근처에 치하야와 카라스가 있었다. 야요이는 신음성을 내고 치하야에게 몸을 바싹 붙였다.

 

"하, 귀엽기도 하지... 우리 함정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왔군." 치하야가 기분 좋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너희 친구들은 운이 좋지 않은 것 같지만."
"여기서 우리가 질 것 같아?!" 치하야가 쏘아붙였다. "너희들은 수적으로 아주 불리해! 공격해 봤자 소용없어!"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걸." 카라스가 웃으며 중얼거렸다. "마코토가 안에서 혼자 있는 자들을 처리하고 있으니까. 아,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한 명 배달해 왔네."

치하야와 야요이가 하늘을 바라보자, 죠셉을 팔에 안고 내려오는 마코토가 보였다. 태양의 마법사는 얼음 조각에 갇혀 있었다. 야요이는 혼란스러워서 치하야를 꽉 잡았다.

 

마코토 씨는 내 친구야... 사람들을 죽이게 두지 않을 거야... 죽이지 않을 거야...

 

마코토는 착륙하면서 죠셉을 땅에 내려놓고는 카라스를 힐끔 쳐다보았다. 카라스는 죠셉 주위를 돌면서 점점 크게 이죽거렸다. 그가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감정이 격해지는군, 친구. 이 순간을 참 오래 기다렸으니 말이야."
"날 죽일 수는 있겠지만 우리 반란을 제압할 순 없을 걸세." 죠셉이 중얼거렸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얼굴엔 미소를 띠고 이썼다.
"반란을 제압할 필요는 없지. 그저 주동자들을 죽이면 되니까." 카라스가 가까이 다가서며 말했다.

 

"그를 놔 둬!" 치하야는 손을 뻗어 죠셉의 몸 주위의 얼음을 흡수했다. 태양의 마법사는 몸이 자유로워진 순간 학원 방향으로 달려갔지만, 카라스가 그의 뒤로 순간이동했다. 그러고는 어디선가 칼을 하나 꺼내서 그의 목을 길게 베었다. 상처에서 피가 샘솟으며 죠셉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카라스는 크게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야요이는 그가 그렇게 웃는 것을 처음 들었다. 그녀는 공포심에 비명을 질렀고 치하야는 뭔가 화난 듯한 소리를 냈다.

 

카라스가 천천히 그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좋았어... 이렇게 목숨을 직접 뺏은 지가 얼마 만인지... 이 좋은 기분을 못 느껴서 죽을 것만 같았는데..."
"정말 멋진 기분 아니니?" 치하야가 낭랑하게 말했다.
"완벽하게 멋지죠."
"나도 그 기분 알지."
"그리고 이 멋진 살인에 동참해 주신 분이 누굴까?" 카라스의 비웃음은 더 사악해지고 도발적으로 변해 갔다. 그가 마코토를 가리키자 마코토는 고개를 돌렸다. "내 사랑스런 조수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군. 마코토, 배달 고마웠어."
"그러든가." 마코토는 야요이를 아픈 눈길로 힐끔 보았다. 야요이는 입을 딱 벌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회한이 밀려왔다.

 

"마코토 씨, 왜 저들을 도운 거에요? 우리...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저들을 싫어한다고 했잖아요!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는데!"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는 법이지." 마코토가 차갑게 말했다. 그러더니 은빛 망토를 살짝 벗어 어깨를 드러내자, 심한 화상 흉터가 보였다. 야요이는 처음으로 마코토의 전신에 걸친 심한 흉터를 보았다. "네 편을 들어서 이렇게 된 거야. 내가 죽지 않으려면, 해야 할 일이 있어."
치하야가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깔깔 웃었다.

 

"하지만 네가 더 강하잖아!" 치하야가 내뱉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된 거야?! 우릴 도와 주가로 약속했었잖아!"
"하, 제발, 내가 약속 깨는 데 죄책감이라도 느낄 것 같아?" 마코토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망설임 없이 죽인 사람이야. 난 내가 개심한 줄 알도록, 학교 하나를 통째로 속인 사람이야. 난... 날 사랑해 줬던 몇 안 되는 사람들을 생각 없이 버린 사람이야! 내가 상관할 것 같아?!"
야요이는 실망한 표정이었다. "...전... 당신이 우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줄 알았어요..."
"축하해. 날 믿은 멍청이들 중 하나에 포함되겠구나." 마코토가 사납게 말했다. "...이자들은 날 지옥 끝까지 말어넣었어. 의심할 여지는 없지. 하지만, 내 사람들이야. 난 살인자들, 기만자들, 배신자들 사이에... 욕심 많고 교만한 자들 사이에 있어야 해. 난... 어둠의 한 부분이야. 트리아비타가 천국은 아니지, 하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지옥이야!"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야요이가 빌었다. "제발, 제발 도와 주세요! 마코토 씨, 당신을 받아 줄게요! 정말이에요!"

 

마코토는 몸을 돌려 날개를 꺼냈다. "...타카츠키, 잊어버려. 우리 사이에 있었던 모든 건 끝났어." 그 말을 마치고 공포의 얼음 마녀는 날개를 펼쳐 무너져내리는 학원 쪽으로 향했다. 야요이는 그녀를 잠시 지켜보다가, 망설임 없이 치하야를 뿌리치고 그녀를 쫓아 한때 765학원이었던 용광로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치하야가 한 발 늦게 야요이를 잡으려 손을 뻗었다.
"타카츠키 씨!"

 

*.*.*.*

 

"마코토 씨! 어디 계세요? 제발, 얘기 좀 해요!" 야요이가 소리쳤다. 친구 같았던 이와 함께 했었던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빛을 비추며 765학원의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마코토를, 아니면 다른 생존자들을 찾아서.

치하야가 걱정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야요이는 상관하지 않았다. 빨리 마코토에게 가지 않으면 모든 게 끝날 것이다. 마코토가 이곳에 남아야 한다는 것을 확신시키지 못하면, 야요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참히 살해당할 것이다.

 

"제발... 마코토 씨... 제발요..." 야요이는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손으로 어두운 모퉁이들을 비춰 보았다. 아직 걷고 있는 곳까지 불길이 닿지는 않았지만, 칠흑 같이 어두웠고 사방이 연기 투성이였다. 거기다가 건물 자체도 야요이 주변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야요이는 이내 울기 시작했다. "마코토 씨! 제발, 얘기 좀 해 봐요! 부탁이에요!"

 

"야...요이..."
야요이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야요이... 여기..."
야요이는 몸을 홱 돌리며 말했다. "누구세요?"
"...야요이... 인 거야."

 

야요이인 거야...? ...아, 미키 씨! 미키 씨 말투인데! "미키 씨?"
"이쪽이야..."

 

야요이가 저 멀리 어두운 구석으로 달려가자, 땅에 누워 있는 미키가 보였다. 긴 얼음창 하나가 그녀의 가슴을 꿰뚫고 있었고, 또 하나는 배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천장에서 튀어나와 그녀의 어깨에 박혀 있었다. 미키는 눈을 겨우 뜨며 기침을 했다. 야요이는 비명을 지르며 그녀에게 달려가 손을 꽉 잡았다.

 

"미키 씨! 미키 씨, 무슨 일이에요?! 제발, 죽지 마세요!"
"와 줘서... 고마운 거야." 미키가 슬프게 웃었다. "...야요이. 미키 말, 듣는 거야."
야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가에서 눈물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뭐든지요."
"미키... 죽을 거야." 미키가 속삭였다. "그러니까... 야요이는... 살아야 돼..."
"네...?"
"야요이... 훌륭한 마법사가 될 거야." 미키가 웃으며 말했다. "...아이, 잘 훈련시켜 줘."
"기다려요! 미키 씨, 누가 이런 짓을 한 건지 알려 주세요!" 야요이가 빌었다.
미키가 숨을 들이쉬었다. "그건..."
"미키 씨, 제발...!"
"...마코토였어."

 

야요이는 잡았던 미키의 손을 놓고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믿을 수 없어서 머리를 흔들었다. 전신이 떨려 오기 시작했다.
미키가 다시 숨을 몰아쉬었다. "야요이... 미키, 자랑스럽게 해 줘... 넌... 훌륭한 학생이었으니까."
"미키 씨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선생님이에요!" 야요이가 재빨리 답했다. 미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죽기 전에 꼭 알려 주고 싶었다. 미키가 다시 웃었다.
"...마빡이한테... 미안하다고 전해 주는 거야." 미키가 미소를 지었다. "...야요이, 안녕..."
"안 돼요, 미키 씨...!"

 

미키는 마지막 숨을 쉬더니, 곧 눈을 감고 축 늘어졌다. 야요이는 오랫동안 그녀를 바라보며 방금 일어난 일을 믿지 못하는 채로 서 있었다.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질 때까지 야요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위를 올려다보자, 천장이 천천히 붕괴하고 있었다. 야요이는 마침내 벌떡 일어나서, 그녀의 소중한 선생님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돌의 무게 아래 묻히도록 몸을 피했다. 눈물을 닦고 애써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반드시 마코토를 찾아서 그녀를 멈춰야 했다.

 

얼음 마녀가 자행한 파괴의 흔적은 사방에 널려 있었다. 토우마는 얼음 창에 군데군데 찔린 채 끔찍한 몰골로 지붕에 매달려 있었고, 코토리는 벽에 몰려 얼어붙은 채 죽어 있었다. 야요이는 그들을 지나치면서 공포와 혐오감을 동시에 느꼈지만, 어쨋든 결심을 다시 굳혔다. 마코토를 찾아냈을 때, 얼음 마녀는 토우마의 동료였던 경비의 목을 얼음 창으로 막 뚫어버렸다. 야요이는 이 노란 머리의 경비를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쥬인 호쿠토라는 이름은 들어 봤었고,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죽음은 야요이를 비통하게 했다. 야요이는 억지로 눈물 (과 구토감)을 참아내고, 손전등 같은 손으로 마코토를 비추었다.

 

"얼음 마녀, 당장 돌아서세요!" 치하야를 흉내내려고 노력하며 야요이가 외쳤다. 마코토는 천천히 몸을 돌려 야요이를 마주보았다.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 마코토가 중얼거렸다. "나한테 죽을 수도 있어. 불길에 죽을 수도 있어. 건물이 무너져서 죽을 수도 있어. 연기에 질식할 수도 있고, 그림자 속에 눈먼 채로 갇힐 수도 있어... 그거 알아?"
"더 이상 친구들을 죽이게 둘 순 없어요." 야요이가 최대한 권위적으로 말했다. "제 학원에서 나가세요."
"그 약해빠진 대마법사처럼 들리는구나." 마코토가 내뱉었다.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끝났어, 타카츠키."
"왜요?! 싸우는 중에 치하야 씨를 죽이겠다면서요?! 왜 우리와 맞서는 거에요?"
"아직 때가 아냐-"
"그럼 언제인데요?!" 야요이는 공포와 분노, 회한에 차 털썩 무릎을 끓었다.
마코토는 먼 곳을 보았다. "나도 몰라."
"제발..." 야요이가 속삭였다. 눈에는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제발... 도와 주세요..."

 

마코토는 후회 가득한 눈으로 야요이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마코토가 짜증에 찬 소리를 뱉고 등을 돌렸다.
"그래, 진실을 알려 줄까? 난 무서워. 키사라기와 싸우는 게 무서워! 내가 지면 저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무서워! 죽는 게 무서워! 나도 내가 항상 강했던 건 알지만, 키사라기는 날 죽일 수도 있었어. 그리고..." 검은 머리의 마녀는 천천히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그녀의 얼굴은 무서움에 초라해져 있었다. 7년 전 트리아비타가 무자비하게 공격했던 그 때 그런 얼굴을 했었으리라. 야요이가 천천히 마코토를 향해 기어갔다.
"마코토 씨..."

"난... 죽고 싶지 않아..." 마코토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내가 도전을 해서 지면... 어떻게 될지... 그게 무서워. 내가 죽게 된다면 차라리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그럼 지지 마세요." 야요이가 말했다. "마코토 씨, 충분히 강한 거 알아요. 이길 수 있는 거 알아요. 다른 사람들과 다를 거 하나도 없잖아요?"
"더... 미루고 있어." 마코토가 중얼거렸다. "더 오래 기다리면, 더 많이 방심할 거라 생각해서, 미루고 있는데..."
"하지만 더 기다리실 수 없어요." 야요이가 재촉했다. "우리 학원에 합류하고 싶으시면, 무너지기 전에 막아 주셔야 해요..." 건물이 다시 한 번 크게 흔들리자 야요이의 말이 멈췄다. 고개를 든 야요이의 눈에 무너지는 천장이 보였다. 몇 초 뒤에는 깔려 버릴...

 

"타카츠키...!"

 

야요이는 비명을 지르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자리에서 깔려 죽을 줄 알았지만, 눈을 떴을 때는 마코토가 팔로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얼음 방패가 둘 모두를 둘러싸고 있었다. 야요이는 마코토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음을 이용해 돌을 치우고는 얼음을 녹여서 야요이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두 사람 위에는 밤하늘이 보였다. 학원이 폐허가 되었으니, 이제 치하야와 싸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아냐. 내가 해야 해. 반드시. 언니를 위해. 타카츠키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타카츠키."
"절 살려 주셨어요." 야요이가 말했다.
마코토가 살짝 미소지었다. "...넌 공포를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 줬어. 날 돌봐 주면서, 무서움을 이겨내고 불안감과 싸우는 게 뭔지 보여 줬어. 그래서... 네가 해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한 번 해 볼게. 내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여서, 저들도 내가 완전히 돌아왔다고 믿을 거야. 그러니까..."

 

"...때는, 지금이야."

 

 

 ...세 개 남았는데 나-중에 이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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