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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응석꾸러기 치하야」

댓글: 4 / 조회: 1235 / 추천: 3



본문 - 01-26, 2017 13:14에 작성됨.

・ 무릎베개

치하야 「응석꾸러기? 잘 모르겠는걸」

하루카 「그렇구나. …그래서 말인데, 치하야」

치하야 「응, 무슨 일 있어?」

하루카 「나,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해?」 ※ 무릎베개하는 중

치하야 「하루카의 무릎이 기분 좋으니까 조금만 더」 ※ 무릎베개 만족

하루카 「에, 그,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치하야 「? 아아, 미안. 살점도 적당히 붙어있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따뜻하면서 왠지 좋은 냄새도 나는 하루카의 무ㄹ」

하루카 「그만, 그만, 그만! 그렇게 자세한 감상은 필요 없어! 살점이 적당히 붙어 있다니 그렇게 표현하지마!」

치하야 「그렇구나. 하루카는 자신감을 더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하루카 「그런 걸로 가슴을 펴고 다니고 싶진 않은데」

치하야 「큿, 나랑 다르게 일부러 가슴을 펴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거구나, 나랑은 다르게!」

하루카 「무슨 얘기야!?」

치하야 「가슴 얘기!」

하루카 「위협당했다!」

치하야 「큿, 나의 시야, 눈 앞에 존재하는 확실한 굴곡…… 분해…… 부러워」

하루카 「그치만 이건 숨길 수 있는 게 아니야 치하야」

치하야 「괘씸해!」

하루카 「들은 척도 안 한다!」

치하야 「벌이야, 하루카는 조금 더 내 베개가 되도록 해!」

하루카 「무슨 벌인지 전혀 모르겠어……」

치하야 「………저기, 하루카?」

하루카 「응?」

치하야 「……나한테 이렇게 해주는 거, 싫어?」

하루카 「뭐!? 무슨 소리야! 싫어하지 않아, 전혀 안 싫어해!」

치하야 「후후, 다행이네」

하루카 「……정말. 능글맞잖아, 치하야」중얼

치하야 「? 뭐라고 했어?」

하루카 「아하하, 어쩔 수 없으니까 딱 5분만 더야, 라고」

치하야 「후후, 고마워 하루카, 사랑해」

하루카 「네에네에, 저도 사랑한답니다-」


 그 후에도 5분 연장되었습니다

 

・ 안경

치하야 「역시 안경을 쓰고 있어서 리츠코는 똑똑한 걸까」

리츠코 「……또 의미 불명의 말을 시작하는구나」

치하야 「아니면 똑똑하니까 안경을 쓰고 있는 걸까」

리츠코 「눈이 안 좋으니까 안경을 쓰는 거야」

치하야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어려운 질문이네」

리츠코 「대화를 하자, 대화를」

치하야 「리츠코는 어느 쪽이 먼저인 것 같아? 닭이랑 계란 중에」

리츠코 「……생물, 화학적 연구를 통해 닭이 먼저라는 결론을 발표한 과학자들이 있었지. 하지만 거기에 이의를 제기한 과학자도 있어」

치하야 「그렇단 건?」

리츠코 「정해진 답은 없단 거지」

치하야 「그렇구나. 인생에 정답 따위 필요 없어, 라니. 역시 리츠코야, 말 하나하나가 훌륭한걸」

리츠코 「……머리 아프다」

치하야 「괜찮아? 록소닌 있어?」

역주) 일본 해열, 진통제. 위 기능에 관한 부작용 위험이 있음.

리츠코 「그건 위에 안 좋으니까 안돼. 근데 그것보다도, 하루카는?」

치하야 「그렇지, 하루카의 무릎베개를 받으면 어지간한 두통 따위 한방이거든」

리츠코 「그런 말 안 했다…」

치하야 「근데 어쩌나, 오늘은 가족이랑 외식하는 날이라면서 좀 일찍 퇴근했어」

리츠코 「……이오리는… 아직 댄스 레슨 중이고. 유키호는 모임, 히비키는… 녹화 중이네. 마코토, 그래, 마코토가 있잖아! 마코토는 어디ㅇ」

치하야 「나한테 "리츠코가 빈둥거리더라" 하고선 바로 달리기 하러 나갔어」

리츠코 「이게 아주 그냥… 오기만 해봐라 확」

치하야 「……그래서 말이야, 리츠코」

리츠코 「하아, 네네, 뭡니까」

치하야 「나도 안경을 써보려고 하는데… 안경점도 그렇고, 뭐가 뭔지도 몰라서, 된다면 그 혹시…」

리츠코 「치하야」

치하야 「왜, 왜 그래」

리츠코 「처음부터 솔직히 말하도록 해. 성가신 건 여전하구나」

치하야 「성, 성가시다니. 아니거든!」

리츠코 「맞거든!」

치하야 「큿! 그, 그래서, 같이 가준단 거야 만다는 거야!?」

리츠코 「그러네, 어디 보자, 치하야는 모레 쉬니까… 오후 2시간 정도는 어떻게든 둘러댈 수 있겠다」

치하야 「정말 고마워! 그럼 부탁할게요!」

리츠코 「힘 빠지네. 정말, 너란 참」


 제법 어울리는 안경이었지

 

・ 주먹밥

치하야 「있잖아, 미키」

미키 「응? 뭐어야 치하야 씨」

치하야 「미키는 주먹밥을 좋아하지?」

미키 「그런 거야아」

치하야 「그 애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

미키 「그런 거야!」

치하야 「그런 미키를 위해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미키 「흐에에?」

치하야 「여기 주먹밥 세 개가 있습니다」

미키 「……응」

치하야 「하나는 아미가, 하나는 시죠 씨가, 하나는… 뭐 누군가 만들어 주었습니다」

미키 「굉장한 거야, 불안하기만 한 거야」

치하야 「각각 누가 만든 주먹밥인지 알아맞혀 봅시다」

미키 「……그럴 줄 안 거야」

치하야 「그럼, 첫번째! 쟈쟌!」

미키 「……타카네?」

치하야 「역시 주먹밥 마스터 미키구나. 보기만 해도 답을 말할 줄은!」

미키 「이렇게나 크지만, 주의를 기울여서 튼실히 만들어져 있는 거야. 요리 잘하는 먹보의 작품이라고 생각해」

치하야 「후후, 정답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

미키 「그런 거야, 잘 먹겠습니다아. 아암, 우물우물……음, 역시 타카네, 이건 정말 훌륭한 주먹밥인 거야!」

치하야 「그럼 다음은, 이쪽입니다! 쟈잔」

미키 「……이건 겉보기만으론 살짝 모르겠네. 잘 먹겠습니다아. 아암, 우물우물…… ……」

치하야 「……」

미키 「치하야 씨」

치하야 「응?」

미키 「혹시 알고 있으면, 아미가 어딨는지 살짝 알려주면 좋겠는데☆」

치하야 「무슨 소리야?」

미키 「음식, 특히나 주먹밥으로 장난치면 못 쓴다고, 교육을 해주는 거야……」

치하야 「그, 그래……다, 다음, 다음으로 가봅시다! 쟈잔」

미키 「……살짝 볼품 없지만, 음, 열심히 만들었다는 게 전해져 오는 느낌. 잘 먹겠습니다. 아암, 우물우물…… ……」

치하야 「……」

미키 「치하야 씨」

치하야 「으, 응?」

미키 「맛있는 거야」

치하야 「에?」

미키 「치하야 씨가 만든 주먹밥, 되게 맛있는 거야!」

치하야 「어, 어떻게 그게 내 주먹밥이라고 증거야!?」

미키 「치하야 씨 치하야 씨, 문장이 이상한 거야. 있지, 미키한테 그런 거 지적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치하야 「그치만 내 거라는 증거도 없는데……」

미키 「그래도 치하야 씨가 만들어 준 주먹밥인 거야」

치하야 「……」

미키 「아니야?」

치하야 「……맞지만」

미키 「그런 거야! 에헤헷, 고마워 치하야 씨!」

치하야 「……벼, 별 말씀을……」


 치하야 씨 귀여운 거야!

 

・ 차


치하야 「유키호 씨 찾았다!」

유키호 「흐에에!? 치, 치하야?」

치하야 「나 지금, 유키호 씨의 차를 맹렬히 마시고 싶은 기분이야!」

유키호 「그, 그런 거였구나… 고마워……라고 하는 게 맞으려나… 일단, 지금 바로 준비를……」

치하야 「그치만 나도 차를 달여보고 싶은 기분!」

유키호 「엣?」

치하야 「그래서 생각했어. 그리고 깨달았어! 유키호 씨가 달여 준 모범과도 같은 차, 나는 그걸 마시니까…」

치하야 「내가 시험 삼아 달인 차는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마시면 돼! 그런 간단한 결론!」

유키호 「에에……」

치하야 「그런 고로 모범을 보여주세요, 선생님!」

유키호 「나도 모르는 새에 선생님이 되어 버렸다……」

치하야 「우선 물을 끓이면 되겠지? 3리터 정도?」

유키호 「그, 그렇게까지 필요하려나?」

치하야 「2리터면 충분한가?」

유키호 「…저기 그게, 사무소엔 전기 포트가 있으니까 일부러 당장 끓이지 않아도 괜찮아」

치하야 「문명이란 굉장하구나…」

유키호 「왜 감탄하는 거야…」

치하야 「그래서, 끓인 물을 어떡하면 차가 되는 거야? 물감은 들어가?」

유키호 「저기, 한 번은 그냥 들어주겠지만…」

치하야 「에」

유키호 「치하야, 물론 그건 농담이지? 그렇지?」

千早「후후, 당연하지. 노란색이면 몰라도, 초록색 물감을 썼다간 혀가 얼얼해진다는 것쯤이야 아니까」

유키호 「엣?」

치하야 「?」

유키호 「…………차 얘기였구나. 사람 수만큼 찻잔을 준비하고서, 거기에 뜨거운 물을 붓는 거야. 이건 찻잔을 덥히는 것과 동시에…」


※ 유키호가 지도 중입니다

 

치하야 「…어, 어때?」

유키호 「…음, 제대로 끓여졌네, 맛있어」

치하야 「후우…다행이다…」

유키호 「……어휴, 근데 치하야」

치하야 「왜, 왜 그래」

유키호 「그, 한 번 더 끓인 차는 어떡할 거야?」

치하야 「내, 내가 나중에 마시려는데?」

유키호 「그래? 후후… 그럼 난 슬슬 가볼 텐데… 식기 전에 마셔봐?」

치하야 「물론이지, 귀중한 차인걸. 비록 잠든 채라도 먹일… 먹을 테니까. 아무렴, 내가 마실 거야」

유키호 「후후, 그렇지. 그럼 치하야, 나중에 봐」

치하야 「고마워 유키호 씨」

유키호 「……그 차 어땠는지, 나중에 말해줘?」

치하야 「알겠어」


치하야 「……휴우」

치하야 「……후후, 어떻게든 넘겼네. 내 연기력도 제법 쓸 만하구나!」


 미키가 참 좋아해줘서 나도 왠지 기뻤어

______

 

 

첫 SS 번역이란 걸 해 보았습니다! 살짝 두렵고도 재미있는 일인 것 같네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런 글 핫산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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