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765학원, 제 3장.

댓글: 2 / 조회: 444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1-25, 2017 23:38에 작성됨.

 https://www.fanfiction.net/s/9471789/3/Namuko-Academy - 원본 링크입니다.

 

"끔찍했어요! 그냥 완전 끔찍했어요!"

 

 이오리는 야요이의 곁에 앉아서 훌쩍이는 소녀가 어젯밤 트리아비타를 만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미키가 야요이 옆에 서 있었고, 대마법사 치하야는 그녀 앞에서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이야기해 줘요." 치하야가 요구했다.
"그-그게, 처음에 제 방이 정말 깜깜해지더니 카라스 씨가 나타나서 제 침대에 앉았고, 보통 사람들처럼 편하게 얘기를 나눴어요."
"그 다음엔?"
"그러다 치하야 씨가 나타나서 카라스 씨가 다시 불을 밝혀 줬고-아, 맞다, '쩌는 거야'라고 말해 준 미키 씨에게는 고맙대요."

 

 미키가 깔깔 웃었다.

 

"그리고 치하야 씨가 제 방에 불을 붙여서 마코토 씨가 불을 끄고는... 절 거의 얼어 죽게 했어요."
"마코토가 그곳에 있었다고요?" 치하야가 놀라 숨을 들이켰다. "그들은 절대 그녀를 여러 명과 보내지 않는데! 그녀는 보통 암살자로 단독 투입되고... 제게는 그녀가 임무 수행 중이 아닐 때 마법사들을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기억도 없어요..."

 

 야요이는 코를 훌쩍였다. "부-분명 왔어요." 그녀는 재차 말했다. "...치하야 씨?"

"네?"

"마코토 씨의 눈은 어떻게 된 거에요?"

치하야는 얼굴을 찌푸렸다. "...마안(魔眼)..."

"그게 뭐죠?"

 

"내가 설명할게." 이오리가 말했다. "마술사가 태어날 때, 때때로 눈 색깔이 자신이 다루는 힘의 원소와 맞을 때가 있어. 이 경우에, 마술사는 대마녀나 대마법사가 되면서 마안을 갖게 돼. 마안은 마법사가 다루는 원소 마법의 위력을 끌어올리고, 다른 어떤 마법사도 가질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줘." 불꽃의 마법사는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 "내 눈이 분홍색빛이 있는 빨간색처럼 보이지?"
"응."
"불은 빨간색일 수도 있고 내 눈도 빨간색이니까, 나는 마안을 가지고 있는 거야. 이오리도 마찬가지고."
"몇 명이나 마안을 가지고 있어?" 야요이가 물었다.
이오리는 잠시 생각했다. "음... 여섯 명."
"그...그거밖에 안 돼?"
"마안은 그만큼 희귀한 거야. 세계의 마술사 스물여섯 명 중에 여섯 명만 가지고 있으니까."
"그럼 그 여섯 명은 누군데?" 야요이가 다시 물었다.
"치하야, 나, 이오리, 마코토, 그리고 리츠코." 이오리가 답했다. (왜 다섯 명이죠? -역주)

 

"마코토의 마안이 가장 강력해요." 치하야가 낮게 중얼거렸다. "그녀의 영혼은 벌써부터 그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지요. 아홉 살 때 상급 마녀가 될 만큼 노력도 했고, 마안이 주는 능력은 극도로 세련되고 우아합니다. 그녀는 움직이지도 않은 채 자신의 얼음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어요." 이 사실을 방 안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동안 잠깐 침묵이 흘렀다. "사실, 마코토가 대마녀가 되어야 해요. 하지만 그녀를 영입했을 때는 이미 치하야가 트라이비타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전 이해할 수 없어요." 야요이가 불평했다. "마녀와 마법사들이 만들어졌을 때 마코토 씨는 몇 살이었죠?"
"일곱 살이었습니다." 치하야가 답했다,
"그러면... 마코토 씨가 만들어졌을 때도 일곱 살이었나요?"
"예."
"그럼 당신은 여섯 살이었겠군요."
"맞아요."
"하지만 치하야 씨는요?"

 

 치하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기계의 힘을 빌려 자신의 나이를 키워서 능력이 더 완전히 발현되도록 했어요. 트리아비타가 생겼을 때 그녀는 벌써 서른아홉 살이었습니다."
"마법사들이 기계도 쓰나요?!"
"아니오." 치하야가 정정했다. "하지만 트리아비타는 다릅니다."
야요이는 칭얼거렸다. "너무 복잡해요!"
"받아들이기엔 너무 많은 정보이긴 하죠." 치하야는 살짝 웃으면서 야요이를 달랬다. "치하야가 카라스를 만들어냈을 땐 아마 마흔두 살쯤이었을 거에요. 카라스는 그녀보다 고작 1-2년 정도 젊죠."
"40대라고요?"
"미키는 한 스무 살인 줄 알았던 거야!" 미키가 놀라 외쳤다.
"겉모습은 사람을 속일 수 있지요." 치하야는 간단히 답했다.

 

"...타카츠키 씨, 이야기 하나 듣지 않겠습니까?"
야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이야기 정말 좋아해요!"
"트리아비타에 있는 자들 중 누가 가장 궁금한가요?"
야요이는 잠시 생각했다. "...저, 질문이 있어요."
"물어 보세요."
"카라스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치하야는 잠시 말을 멈췄다. "가장 나쁜 부류지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야요이가 재촉했다.

 

 치하야는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는 가장 나쁜 의미로 교묘합니다, 타카츠키 씨." 그녀가 낮게 말했다. "그의 주변에 있으면 안전하고, 보호받는다는 생각이 들지요. 마치 그가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 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다, 시기가 맞으면, 그는 목숨을 뺏기 위해 움직이지요."
야요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어젯밤엔 정말 친절해 보였는데." 그녀가 중얼거렸다. "마코토 씨에게 절 얼리지 말라고 하면서, 절 살려 줬었어요."
"속지 마세요." 치하야가 경고했다. "그는 치하야의 영혼의 어둠으로부터 만들어진 만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활합니다."
야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치하야 씨는 어때요? 그녀에겐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런 모습이 된 거죠?"

 

 치하야는 야요이의 침대에 앉아서 다리를 꼬았다. "...치하야가 어렸을 때, 그녀는 입양된 언니 아즈사와 같이 살았습니다. 그 둘은 그들을 만든 두 위대한 마법사들의 양녀들이었죠. 그들은 마법을 배우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아즈사가 약간 더 선한 길을 가고 있을 때, 치하야는 항상 마법의 파괴적인 일면에 반해 있었습니다. 그녀는 부모님들께 자신과 아즈사의 나이를 늘려서 능력이 더 빠르게 발전하도록 해 달라고 했지요. 얼마 안 가 치하야의 능력은 폭주했고 그녀는 자기 부모님을 죽였습니다."

"아즈사의 마음은 찢어졌지만, 치하야는 자신에게 분노했습니다. 그녀는 이 분노를 이용해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서 대마녀가 되었지요. 치하야는 새롭게 얻은 힘을 가지고 트리아비타를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선한 마법사들, 그러니까 우리들은 모두 죽이고 그 힘을 얻어 언젠가 그녀의 힘으로 부모님을 되살리고자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의도는 더 사악해졌습니다. 힘 그 자체에만 집중해서, 힘을 얻기로 했던 목적은 뒷전이었지요. 트리아비타에 그녀 혼자 있는 것은 외로워서, 그녀는 카라스를 만들어 연인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니까 커플은 맞네요." 야요이가 끼어들었다.
"난 차라리 창녀와 손님 사이의 관계라고 하겠어." 이오리가 중얼거렸다. 치하야가 그녀를 거칠게 쏘아보았다. 

 

"맞아요, 둘은 커플입니다." 그녀가 대답했다. "영혼의 보다 선한 부분을 이용해 그녀는 어둠의 마녀 리파를 만들었습니다. 카라스와 리파가 그녀가 트리아비타를 운영하는 것을 도왔지요. 다음으로 치하야는 유키호를 만났고,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유키호는 치하야가 본래 가지고 있던 목적과 그녀가 쫓던 힘을 동경했고, 트리아비타에 들어가 치하야의 곁에 있고자 했어요. 마코토는...마코토는 특별히 영입되었습니다. 치하야마코토가 매섭고, 냉정하고, 냉혹한 어린 마녀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리고 그 얼어붙은 영혼을 이용해서, 제가 감히 말하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술사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치하야는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야요이를 바라보았다. 야요이는 잠시 동안 새로운 사실들을 받아들인 후 다음 질문을 했다.
"왜 마코토 씨는 그맇게 잔혹한 건가요?"
미키는 침대, 이오리 옆에 앉았다. "미키가 그 이야기 아는 거야! 미키가 말해도 돼?" 그녀가 빌었다.
"안 돼. / 안 돼요." 치하야와 이오리가 동시에 말했다.
"나노오..."

 

 치하야는 손에 턱을 괴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마코토는... 항상 잔혹했던 건 아니에요."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몬덴킨트 지부의 구성원이었습니다. 아즈사가 그녀를 받아들이고 돌봐 주었지요. 아즈사는 그녀가 밝고 낙천적인 영혼을 갖기를 원했습니다.둘은 매우 가까워졌고, 아즈사는 지금까지도 마코토가 절대 해치지 않을 단 한 사람이 되었어요." 치하야는 말을 멈췄다. "그러던 어느 날 습격이 있었습니다."

 야요이는 고개를 들었다.

 치하야는 땅을 내려다보며, 슬픈 눈으로 이야기했다. "...트리아비타는 몬덴킨트 감옥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치하야가 카라스와 리파를 데리고 전투에 뛰어들어 공격을 시작했지요. 돌의 마녀 아즈사마코토가 그들을 막게 하고 지원을 요청하러 달려갔습니다. 어린 마코토는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사용해서 도움이 올 때까지 트리아비타를 막으려 했어요. 그러나 도움은...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야요이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또 다른 마코토가 그런 트라우마를 겪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치하야는 이제 천장을 바라보았다. "아즈사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무너진 마코토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얼음에 묻힌 마코토를 파내고, 아즈사는 트리아비타에 맞서려는 사람들을 찾을 수 없었다며 사과했어요. 그러자 마코토는 아즈사를 밀쳐내고, 자신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고,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냐고,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도움이 오기를 바랬는지 아냐고 소리쳤지요. 그녀는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단 한 사람, 아즈사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에 화가 났고... 그 날 그녀의 마음은 차가워졌습니다."

"마코토는 혼자 수련을 시작했고 고작 몇 달 뒤 얼음 마녀라는 칭호를 얻었지요. 치하야는 현명하게도 몇 년 동안 기다린 후 그녀에게 다가가 복수의 기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마코토는 망설임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녀의 냉정함과 단호함을 이정표 삼아 제가 알지도 못하던 기술들을 배울 정도로 수련했어요." 치하야는 이야기를 끝냈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그녀를 동정하지는 않습니다."

 

"전 그녀를 동정해요." 야요이는 인정했다. "어쩌면 마코토는 그저 친구를 원할지도 몰라요. 아무도 날 위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저라도 냉혹해질 것 같아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그렇게 해." 이오리가 쏘아붙였다. "하지만 집에 돌아올 때는 고드름이 되어 있을 거야. 보장할 수 있어."
야요이는 피부 위에 덮이던 마코토의 차가운 얼음을 떠올리고 몸을 떨었다.

 

치하야는 한숨을 짓고 몸을 일으켰다. "타카츠키 씨, 오늘 밤엔 당신의 방문 앞에 경비들을 배치하겠습니다. 트리아비타가 다시 찾아오면, 소리를 지르세요. 그들이 당신을 구해 줄 거에요." 그녀가 약속했다.
"만약 치하야 씨가 소리질렀다고 저를 공격하면요?" 야요이가 칭얼댔다.
"그녀를 죽일 겁니다." 치하야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묻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 야요이는 깨달았다.
"뭐죠?" 치하야가 말했다.
"...트리아비타와 몬덴킨트가 우리들의 어두운 복제들이라면... 우리들 중 하나가 죽으면 어떻게 되죠?"

 

치하야는 잠깐 말이 없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만약 어두운 쪽이 죽으면 우리는 능력의 대부분을 잃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이오리를 죽인다면 미나세 씨도 힘을 많이 잃어버리겠지요."
이오리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리 쪽이 죽으면, 어두운 쪽도 같이 죽게 됩니다."

 

야요이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하지만 히비키 씨, 타카네 씨, 그리고 미키 씨는 복제가 없잖아요? 그리고 리파 씨와 카라스 씨도요."
"요셉도 마찬가지인 거야." 미키가 덧붙였다. "그는 아즈사의 영혼의 빛으로부터 만들어져서 아즈사가 몬덴킨트를 운영하는 걸 돕고 있어. 미키처럼 태양을 다루는 흑마법사이지만~, 미키는 여자고 그는 남자인 거야. 나노."
미키와 대등한 존재가 마법사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야요이는 행복해져서 미소지었다.

"그들 중 하나가 죽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치하야가 설명했다. "그들에게는 복제가 없으니 누구도 그들의 죽음에 영향받지 않지요."
야요이는 길게 한숨을 쉬고 침대에 다시 드러누웠다. "이해는 하겠는데, 기억하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에요!"
"괜찮아요." 치하야가 그녀를 달랬다. "지금은 훈련 말고 다른 건 걱정할 필요 없으니까."

 

"훈련 얘기가 나왔으니, 빛줄기를 좀 더 다뤄 보자." 미키가 제안했다. "자...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고, 이렇게! 그리고 행복한 것들을 생각하는 거야!"
"음...이렇게!"
"응! 잘하고 있는 거야~!"

 

이오리와 치하야는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방을 나섰다. 미키와 야요이는 방패를 만들어내고, 빛을 흡수하고, 빛줄기를 쏘아보내는 것을 연습했다. 그러면서도 야요이는 어제보다 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했다.

 

그 날의 이야기 끝에, 그녀에겐 행복한 생각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

 

 

번역 정말 힘드네요. 한 편 하는 데 한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시간 내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마법사/마녀 같은 칭호 번역하는 게 제일 힘드네요. 영어엔 왜 그리 마법사에 대응하는 단어가 많은지... 일단 지금까지는 '마술사' 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을 전체적으로 말하고, '마법사'는 남녀 구분 없이 선역 캐릭터를, '흑마법사'는 악역 쪽의 남자 캐릭터를, '마녀'는 악역 쪽의 여자 캐릭터를 말하는 의미로 쓰고 있는데, 덕분에 태양의 흑마법사라는 괴상한 말이 튀어나왔네요.

아직 이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읽으면서 읽는 대로 번역하고 있으니까요. 26장까지 있다니, 세상에.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