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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 HED √P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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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5, 2017 07:14에 작성됨.

「…오빠」


목소리가 들린다.

 

「오빠, 일어나주세요」


내 몸을 살짝 흔들지만, 일어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빠, 아직 주무시고 계시죠?」


뭔가를 확인하듯 나한테 말을 건다.

 

「………한 번만이라면, 괜찮으려나」


어떤 기척이 가까워져 온다.

그 기척에 눈을 뜨니…

 

눈을 뜬다.

익숙한 천장이 보이지만, 오늘은 침대 옆에서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쪽으로 얼굴을 돌리니


「아, 안녕하세요. 오빠」


왠지 얼굴을 조금 붉게 물들인 사촌 여동생, 키타자와 시호가 있었다.


P 「응…안녕, 시호」

시호 「아침 식사 준비가 다 됐으니, 갈아입으면 내려와주세요」

P 「알겠어」


걸려있는 교복을 들고, 잠옷에 손을 가져간다.


P 「…그런데 시호」

시호 「네」

P 「그렇게 응시하면 갈아입기 어려운데」

시호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P 「아니, 그럴 수가 있나…」

 

시호랑 둘이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온다.


P 「저기, 시호」

시호 「네」

P 「뭔가 너무 딱 붙지 않았어?」


시호는 나랑 어깨가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걷고 있었다.


시호 「기분 탓입니다」

P 「어깨가 부딪힐 것 같은데」

시호 「기분 탓입니다」

 

그대로 잠시동안 걷고 있으니

 

「…시호」


누군가가 시호를 불렀다.


시호 「………」


그런데 시호는 들리지 않는 건지, 그대로 계속 걸어간다.

기분 탓인지 걸음이 빨라진 것 같다.

 

「자, 잠깐만 시호!」


뒤에서 말을 걸어온 사람이 달려온다.

 

시호가 귀찮다는 듯 뒤돌아 본다.

나도 그걸 따라 뒤돌아보니


P 「넌…」

「당신은…」


작년에 만난, 모가미 시즈카가 있었다.

 

시호 「무슨 용무? 시즈…우동」

시즈카 「왜 고쳐 말한 거야? 응?」

 

시즈카 「반 친구한테 인사하는데 이유가 딱히 필요한 건 아니잖아?」

시호 「그래, 그럼 이만…오빠, 가도록 하죠」


시호가 대화를 중지하고는 걷기 시작한다.


시즈카 「P 선배, 안녕하세요」

P 「응. 안녕, 모가미씨」


모가미씨랑 인사를 한다.

그걸 들은 시호는 잠시 걸어간 후, 그대로 뒤로 걸어 되돌아왔다.

 

시즈카 「P 선배, 시호랑 아는 사이셨군요」

P 「뭐, 아는 사이라고 해야 하나」

시즈카 「?」

P 「실은 나랑 시호는 친척이라서 말이야」

시즈카 「그랬군요」

시즈카 「사이가 좋아보였으므로, 처음에는 시호한테 연인이 생겼는 줄 알았어요」

시호 「안녕, 시즈카. 오늘은 날씨가 참 좋구나」

시즈카 「응…」


시호가 갑자기 모가미씨를 우호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 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통학로를 걷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두 사람은 남을 잘 돌봐주는 것 같다.

시호는 잘 모르지만, 모가미씨의 경우 츠바사의 그 일이 있었을 때도 돌봐주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알고는 있었지만.

이윽고 학원에 도착, 두 사람과 헤어진 나는 우리 반으로 향했다.

 

P 「안녕」

엘레나 「ANNYEONG!」


반 친구인 시마바라 엘레나랑 인사를 나눈다.

 

엘레나 「♪」

P 「응? 엘레나, 묘하게 기분이 좋은걸?」

엘레나 「실은 어제 KOTOHA하고 MEGUMI랑 시내에 나갔더니, 맛있는 우동 가게가 있었SER!」

P 「우동 가게?」

줄리아 「그 우동 가게라면 나도 갔어」

P 「줄리아」

엘레나 「너무 맛있어서 무심코 한 그릇 더 먹어버렸SER~!」

 

줄리아 「그건 확실히 맛있었지」

엘레나 「KOTOHA가 무심코 한 그릇을 더 먹어버릴 정도였GO!」

P 「헤~, 그렇게 맛있는 건가」


가까운 시일 안에 토우마랑 쇼타를 꼬셔서 한 번 가볼까.


미나코 「아침부터 우동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건, 여러분 배가 고프시다는 거죠!? 그런 때는」

P 「배부릅니다」


위협을 우선해서 배제했다.

 

방과 후가 되어, 혼자서 신발장에서 신발을 갈아신는다.

점심 시간에 우동 가게에 가자고 꼬셔 보았지만, 라세츠랑 쇼타는 용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중지되었다.


P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집에 갈까」


집에 돌아가면 시호한테 우동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P! 선! 배~!」


그 목소리와 함께 옆구리를 뭔가가 들이박았다.


P 「쿠헉」


균형이 무너졌지만 어떻게든 자세를 고쳐 세운다.

 

복부로 돌진해 온 금색 물질의 정체를 확인하니

 

P 「하아…」


한숨을 쉰 나는 그 금색의 무언가한테

 

P 「츠바사, 위험하잖아」


딱밤을 날렸다.


「아우!」


이마를 감싸 쥔 금발의 여자 아이, 이부키 츠바사한테서 거리를 조금 벌린다.


P 「갑자기 돌진해 오지 마. 기습을 당하면 나라고 할지라도 날아가 버리니까」

츠바사 「에~? 말은 분명 걸었었는데요?」

P 「돌진하는 순간에 걸어봤자 의미 없거든」

 

츠바사 「아, 그것보다도 P 선배! 같이 우동 먹으러 가요~!」

P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그런데 우동?」

츠바사 「네! 새로 생긴 우동 가게가 있는데, 맛있다고 평판이 좋아요! 」

P 「호오」

츠바사 「그래서 지금부터 시즈카랑 같이 갈려고 했었는데, 같이 가시지 않을래요?」

P 「방해가 안 된다면」

츠바사 「만세~! P 선배랑 데이트, 데이트!」

P 「아니, 모가미씨도 있으니까」

츠바사 「시즈카랑 저랑 해서 양손의 꽃이에요, P 선배♪」

P 「그럼 그런 걸로 해둘게」

 

시즈카 「츠바사,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어머, P 선배?」

P 「안녕」

츠바사 「P 선배도 같이 가준데!」

시즈카 「아, 그렇군요」

P 「실례할게」

시즈카 「후후. 잘 부탁드려요」

P 「앗, 그 전에 잠시 전화 좀 할게」

 

시호한테 전화를 건다.


P 「여보세요」

시호 『네. 무슨 일이세요, 오빠』

P 「오늘 저녁 말인데」

시호 『그거라면 오빠가 좋아하는 걸 준비할 건데요』

P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미안, 오늘은 저녁 필요 없어」

시호 『…그런가요』

P 「응. 우동을 먹으러 가게 돼서 말이야」

시호 『…가게 되었다?』

 

P 「응. 새로 생긴 우동 가게 있지? 거기에」

시호 『…오빠, 누구랑 가시는 건가요?』

P 「에?」

시호 『됐으니까 가르쳐 주세요』

P 「츠바사랑 모가미씨인데」



P 「응? 어라? 시호?」


대답한 순간 전화가 끊겼다.

전파가 안 좋아졌나?

그 뒤 다시 걸어도 시호는 받지 않았다.

 

P 「미안, 기다렸지」


시호한테 전화하기를 포기하고,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츠바사 「빨리 가요~. 저 이제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

시즈카 「그렇네. 나도 배가 고프니까」

P 「그럼 가자」

 

 

P 「…줄이 상당히 긴데」


우동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건가.

 

츠바사 「에~, 줄 서야 하는 거야?」

P 「어쩔래? 다음에 다시 올래?」

시즈카 「…」

 

어쩔지 고민하고 있으니


시호 「오빠」


어째서인지 시호가 말을 걸어왔다.

 

시즈카 「시호?」

P 「어라, 시호? 왜 여기에」

시호 「저도 우동이 먹고 싶어졌으므로」

P 「그렇구나, 그럼 같이 줄 설래?」

시호 「그럴 필요 없어요」

P 「에?」

 

시호 「예약을 해뒀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가슴을 조금 펴는 시호.


P 「오오! 고마워, 시호」

시호 「아니요, 이 정도는 당연해요」

시호 「그럼 오빠, 둘이서 먹도록 하죠」


우리들은 우동가게로 들어갔다.

4명이서.

 

시호 「…이러려고 했던 게 아닌데」


시호는 얼굴을 가리고 절망하고 있었다.

시호는 아무래도 나랑 단 둘이서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가게에 들어간 시호는 두 사람 예약이라고 했지만

자리가 부족하므로 아는 사이라면 합쳐줬으면 한다는 가게 측의 요망으로 4인석에 앉게 되었다.

 

 

자리에 앉은 우리들은, 주문한 우동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츠바사 「닛꾸 우동~, 닛꾸 우동~」


츠바사는 콧노래를 부르고


시즈카 「…굉장해. 저 손놀림」


모가미씨는 장인의 작업을 응시하고 있었다.

 

츠바사 「그러고 보니 시즈카, 미라이는?」

시즈카 「봄 방학 숙제」

츠바사 「앗」

시즈카 「츠바사는 잘도 문제없이 넘겼네?」

츠바사 「왜냐하면 가족한테 해달라고…전부 다 해왔으니까~!」

시즈카 「방금 명백히 부정을 고백했었지?」


두 사람의 그런 대화를 듣고 있으니

우동이 나왔다.

 

나는 카레 우동, 츠바사는 니꾸 우동, 시호는 키츠네 우동에 모가미씨가 카마아게 우동이었다.


시즈카 「굵기는 일반적인 사누키 우동이네. 시호가 시킨 키츠네 우동의 국물을 보건데 관서풍 같지만」


모가미씨가 갑자기 이야기를 꺼낸다.


P 「자세히 아는 걸? 모가미씨는 우동 좋아해?」


아무 생각 없이 물어봤다.


시호 「잠깐만요」

츠바사 「서, 선배 그건」


두 사람이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한다.

 

시즈카 「네. 실은 저 우동을 너무나 좋아해서」

P 「그렇구나」

시즈카 「네. 우동은 참 좋죠. 일단 우동의 역사부터 설명하자면, 거슬러 올라가」

시호 「…시작됐다」

P 「에?」


갑자기 모가미씨가 빠른 입놀림으로 우동의 역사랑 진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츠바사 「시즈카는 이렇게 되면 끝을 몰라요」

P 「그, 그렇구나」


아무래도 쓸데없는 일을 한 것 같다.


츠바사 「뭐, 시즈카가 하는 이야기는 흘러 넘기고…P 선배, 나도 카레 우동 먹고 싶은데…안 돼?」

P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츠바사 「대신 제 니꾸 우동도 조금 드릴게요! 자, 아~앙」

 

시호 「…」


내 곁에 앉아있던 시호가 츠바사가 내민 우동을 먹어치운다.

 

츠바사 「아, 치사해!」

시호 「치사한 건 츠바사거든」

P 「싸우지 마」


모가미씨가 하는 해설을 BGM 삼아, 나는 우동을 만끽했다.

 

 


P 「맛있었어」


평판대로 정말 맛있는데다가 술술 넘어갔으므로, 무심코 한 그릇을 더 먹어버렸다.


시즈카 「네, 오길 잘했어요」


기분 탓인지 반들거려 보이는 모가미씨가 대답한다.

 

모가미씨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들보다도 빨리 우동을 10그릇을 먹었다.

전에 타카네가 학식 라면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치웠을 때와 똑같은 공포를 느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시즈카 「꽤나 상급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었고, 장인의 솜씨도 훌륭했었어요」

시즈카 「이 우동가게는 마을의 자랑이군요」


모가미씨가 자랑스러운 듯 말한다.


P 「모가미씨는 우동을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시즈카 「네」


모가미씨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시즈카 「최고의 우동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니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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