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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후미카 [어째서가 어째서냐면으로 바뀌는 순간]

댓글: 4 / 조회: 1670 / 추천: 6



본문 - 01-23, 2017 16:52에 작성됨.

펄럭 , 펄럭 , 하고.


넘어가는 페이지의 소리가 온 방 안에 울려퍼진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책에 집중하지 못한 나는, 한 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


단말의 전원을 켜니 시각은 밤 11시 반.

잠금을 해제하고 기대를 담아 sns 어플을 켜도, 알림은 0건.

다시 크게 한숨을 쉬고, 책 페이지를 넘기는 작업으로 돌아왔다.


…너무 초조해 하고 있네…

이렇게…기다릴 수 밖에 없다니…

 

평상시라면 , 내가 책에 집중 할 수 없다니 있을 수 없다.

평상시라면 , 이런 기분으로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볼 일도 없다.

평상시라면 , 알림을 이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평상시라면…그래.


하지만 , 지금은.

지금부터 30분 후에 찾아오는 하루는
.
일년에 한번 있는 하루는.

나에게 있어서 , 특별한 것이었다.

 

 

 

 

집중하는 걸 단념한 나는, 가을의 밤바람을 쐬고자 창문을 열었다.

구름에 가려진 초승달은, 그런데도 반짝하고 주위를 비춘다.

다 가리지 못한 구름이 비추는 어슴푸레한 빛도 또한, 물결치는 마음을 진정시켜 준다.


이 같은 달빛 아래.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시 지금의 나처럼, 이제나 저제나하고 기다리고 있을까.

저 멀리 있는 당신을 생각하는 나처럼, 나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길 기다리고 있는걸까.


뭣하면 내 쪽에서 보낸다면

언제나처럼, 평소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텐데.

일부러 기다리지 않아도.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는데.


하지만 , 이 날 만은.

그에게 오는 연락을 기다리고 싶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특별한 하루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 처음은 그가 보내는 한 통으로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차가운 바람에 너무 추워지지 않게, 창을 닫고 머그 컵을 기울인다.

화면에 표시된 숫자는 이미 50을 넘고 있었다.

앞으로, 10분도 남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이, 참을 수 없게 길게 느껴진다.

 


분명 작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 축하합니다 라는 말을 받을 수 있겠지요.

그 한 건 한 건을 고맙게 곱씹으며 정중한 말로 답장한다.


하지만 , 이번엔.

그뿐만이, 아니다.

특별한 사람으로부터 듣는 특별한 말.

그것이 기다려져서, 두근거림이 넘쳐서.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걸 참지 못하는 아이 같다.

 

 


…어째서 , 이렇게 나는…

이전이라면 , 분명 이러지 않았을텐데…


지금은 빠듯이 날짜가 바뀌기 전.

아직 , 한 통도 알림은 없다.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릴 때까지.

나는 아직 , 마법에 걸릴수 없다.


아니 , 어쩌면 이미.

나는 그에 의해 마법에 걸린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 , 나는 이렇게 가슴이 죄여올 정도로.

괴로울 정도로, 행복할지도 모른다.

 


만약 , 싫어졌다고 한다면…

만약 , 나를 잊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런 기분이 될리는…


하지만 , 믿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 그가 잊고 있다면…


여러가지 사고가 소용돌이친다.

그런 나같은건 모른다고 하는 것처럼 , 이미 표시는 59.

앞으로 진짜 60초 미만으로.

몹시 기다려 졌다 , 불안하고 행복한 때가 온다.


조마조마 , 갈 곳을 잃은 손이 책의 페이지를 만지작거린다.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 다시 머그 컵을 입가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스마트 폰을 이렇게나 몇 번이나 열다니.

이것도 또한, 이전의 나에게는 있을 수 없었다.

 

 


한숨만이 새어 나온다.

1초 1초가 영원하다고 생각된다.

시간을 좀 더 빠르게 감고 싶다고.

그런걸 생각해 버린다.


그리고 , 시간은 0이되었다.


부-웅 , 부-웅.

떨리는 손가락으로 , 떨리는 알림을 멈추고.

제일 먼저 도착한 메세지를, 대충 훑어본다.

 

 


…후훗


무심코 미소가 세어나온다.

가슴이 그에 대한 생각으로 흘러넘치고 눈물 조차 흘러넘칠 것 같아진다.


조금 전까지 있던 불안은 모두 날아갔다.

조금 전까지 하던 생각은 모두 사라졌다.

아니 , 그보다 정반대로.


…이대로…

쭉 , 이 행복한 한순간이.


쭉 , 계속된다면……

 

 

 

일단 말한게 있으니 짧지만 후미카를 올립니다.

그리고 아래는

================== NEXT ======================

P (확실히 , 약속 장소는 여기일텐데……무심코 일할 때 습관처럼 30분 전에 와 버렸지만……역시나 아직은 안 온건가……)


P (응? ……가을인데 양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아아 , 여성은 자외선 대책으로 가리는 사람도 있는 건가……)


P (그래도 , 분위기만으로도 알 수있는, 엄청난 미인이네. 스카우트 하면 아이돌이 되어 주지 않을까……응? 그렇다고 할까 , 어디선가 본듯한……)


후미카 「……프로듀서……안녕하세요……」


P 「라니……에, 어? 사기사와 씨 인가요?」


후미카 「……네……빠르시네요. 아직 30분 전인데……역시나, 사생활에서도 성실하시네요……」


P 「아니 , 그건 사기사와 씨도 마찬가지 아닌가요……라고 할까 죄송합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후미카 「아니요……프로듀서가 사과하실건……」

후미카 (사실은……집에 있어도 안절부절하고 초조해서……1시간 전에 와 있었지만……그걸 말하면 엄청 사과하시겠지……)


P 「……그보다, 그 양산은……」


후미카 「네……저기, 미나미 씨한테 저번에 조금 미용에 관해서 상담했더니 , 저는 피부가 하얘서, 자외선 대책으로 양산을 쓰라고 들어서……죄송해요, 연약한 피부라서……」


P 「아니아니! 사기사와 씨가 사과하실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오늘은 앞머리를 올리고…… 거기에, 조금 화장하셨나요?」


후미카 「아, 네……오늘 하룻 동안, 같이 있어주시는 프로듀서가 , 주위 사람들에게 수수한 여자를 데리고 있다고 여겨지지 않도록, 열심히 꾸며봤는데요……안어울리나요……?」


P 「……」


후미카 「……역시……이상……한가보네요……」 시무룩

P 「……사기사와 씨」


후미카 「……네?」


P 「저기, 이것은 아부나 , 일 관계 같은걸 빼고서 말하는건데……정말로 사랑스럽네요. 아이돌 때와는 또 다른 화장도 멋지네요. 아름답습니다」


후미카 「……! ///」 허둥지둥


P 「그러면, 조금 이르지만, 갈까요?」


후미카 「……사랑……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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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려던 작품의 일부입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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