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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방에 놓인 침대 안에 누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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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2, 2017 20:16에 작성됨.

(어느 리조트 지역의 호텔에서)

 

P「오늘 하루도 피곤하구나…」

P「담당 아이돌의 보조를 위해 먼 리조트 지역까지 왔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일만 쭈욱. 뭐, 일단 업무니 놀 수는 없지만 말이지」

P「나도 야단법석을 떨며 씐나게 놀고 싶은데」

P「내일 올라갈 예정이니, 그것도 이룰 수 없는 이야기…리조트에서의 내 추억은 일뿐인가…으흐흑」

P「뭐, 됐어. 내일을 대비해 빨리 자도록 하자」

 

P「내 방은 보자…여기인가. 카드키를 통과시켜서…」

P「오, 방 넓은데. 역시 코토리씨, 센스가 있다니까!」

P「침대는 보자…으~음, 좋아! 샤워를 하는 것도 귀찮고 하니, 이대로 침대를 향해 다이빙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어라??」

P(침대 가장자리에 어째서인지 부자연스럽게 볼록한 이불이 보이는데? 게다가 가끔씩 스멀스멀 움직이고 있고)

P(어라? 여기 내 방이었지? 다른 사람 방 아니었지…? 아니, 일단 내 방이 맞는 것 같은데)

 

P(그럼 이 안에는 대체 뭐가…?)

이불:부스럭부스럭!

P(응, 이불 틈으로 머리카락이 삐져나와 있어…게다가 검은색…)

P(이건 혹시…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P「…뭐, 됐어. 일단 지금은 샤워부터 하도록 하자」

이불:부스럭

P(오, 반응이 있나)

P(내 추측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안에 있는 놈은 그 녀석 밖에 없어…)

이불:///

 

(P의 샤워타임)

P「후우~, 시원하다」

P(이불은 여전히 부자연스럽게 볼록한 그대로)

P(이렇게 되면…이불을 확 넘겨버리겠어!)

 

P「좋아! 제가 지금부터 이불에 피트인 하겠습니다! 에잇(펄럭」


??「앗」


P「역시 너냐…」

 

P「뭔가 해명할 것은 있나? 시즈카?」

시즈카「으음…프로듀서, 처음이므로 상냥하게 해주세요…///」

P「시즈카, 이러지 마! 내가 지금부터 잘못을 저지를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시즈카「하지만 프로듀서는 아까 큰소리로 샤워를 한다고 선언하셨잖아요」

시즈카「그건 이미…///」

시즈카「괘, 괜찮아요! 저는 이미 샤워를 하고 왔으니까요!」

P「응. 그 시점에서 이미 괜찮지 않아, 시즈카여」

시즈카「에? 프로듀서는, 그게…하지 않는 건가요?」

P「응」

 

시즈카「그럴 수가…프로듀서, 기다려 주세요. 저한테는 시간이 없어요!」

P「무슨 시간이 없는데?」

시즈카「무슨 시간이 없냐니, 그야…빨리 하지 않으면 아침이 온다는 거예요! 제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마세요!///」

P「Oh…이제 싫어, 내 아이돌…」

 

P(이 대화가 있은 뒤, 시즈카를 의자에 앉힌 후 노출이 심하던 모습도 바로 잡고, 서로 착실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P(나는 시즈카의 정면에 앉아, 문득 그 표정을 바라보았다…시즈카의 안색은 살짝 붉어져 있었고, 그 모습이 왠지 선정적으로 느껴졌다)

 

시즈카「으음…이야기를 종합하자면, 프로듀서는 아까 제가 퇴실할 시간을 주기 위해, 큰 소리로 샤워를 한다고 하신 거군요」

P「그야 당연하지. 왜냐하면 내가 방 안에서 샤워를 하겠다고 혼잣말을 할 리가 없잖아」

시즈카「그, 그럴 수가…저는 분명 프로듀서가 각오를 했다고 생각해서…」

P「충격을 받는 지점이 이상해. 어라? 이거 혹시 내가 잘못한 거야?」

시즈카「왜냐하면, 그건…밥상이 차려져 있는데 못 먹는 건 남자가 아니라고 하고」

 

P「오케이, 오케이. 이제 이 이야기는 끝이 안 날 것 같으니 그만둘까」

시즈카「…뭔가 저를 엉성하게 취급하고 계시지 않나요」

P「이 건에 대해서는 깊이 관계되지 말라고, 프로듀서로서의 본능이 외치고 있어서 말이야」

시즈카「…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른 애들한테 뺏길 거라고 생각해서(소곤」

P「응? 무슨 말 했어?」

시즈카「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P「그, 그렇구나…뭐, 어쨌든」

P「시즈카. 나도 네 마음은 기쁘지만, 우리들은 그런 관계가 되어서는 안 돼」

 

시즈카「…저로서는 안 된다는 건가요? 저한테는 매력이 없다는 것…저는 분명 남들같이 나이스 바디가 아니고…」

P「그런 게 아니고 말이야…내가 실은 연상을 좋아하거든」

시즈카「다우트…뻔한 거짓말은 저한테 안 통해요. 프로듀서」

P「윽」

 

시즈카「저, 본 적 있어요. 제 수영복 차림을 몇 번이나 힐끗거리며 보고 있었던 프로듀서. 그리고 붕대를 감은 제 가슴팍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프로듀서를…」

P「와앗~, 와앗~, 와앗~! 그만~!」

시즈카「이 일을 코토리씨한테 알려도 상관없어요. 저는 딱히 싫은 기분은 안 들고요」

P「그, 그것만큼은 용서를…!」

시즈카「…뭐, 제가 고자질 같은 걸 할 리가 없지만. 왜냐하면 그랬다가 프로듀서가 해고라도 당하면 싫거든요」

P「으, 응…뭔가 애정이 무겁네…」

시즈카「그 정도로 프로듀서를 향한 사랑이 진짜라는 거예요」

시즈카「프로듀서는 실제로 어떠세요? 제가, 싫으세요?」

 

시즈카「만난지 얼마 안 됐을 무렵에는 분명 건방진 말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요즘 들어서는 최대한 솔직하게 되자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P「시즈카…」

시즈카「프로듀서…」

 

P「…이 흐름으로 나랑 키스를 하자고 생각했다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시즈카「…들켰나요」

P「그야 나는 시즈카 네 프로듀서니까 말이야. 모든 걸 다 알고 있어」

시즈카「…역시 프로듀서한테 있어 저는 한 명의 아이돌에 지나지 않나요? 저는 프로듀서한테 있어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없는 걸까요…」

P「…그건 아니야, 시즈카」

P「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처음 대면을 했을 때『앗, 이 아이 내 타입이다』라고 생각을 했어. 내 취향을 완전히 저격했었지」

시즈카「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제 마음을 받아들여…」

P「그렇게는 할 수 없어」

P「왜냐하면 나는 시즈카랑 약속했으니까. 너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P「아직도 톱 아이돌이 되려면 멀었어. 나는 그 책무를 피해갈 수 없고, 피하고도 싶지 않아」

시즈카「프로듀서…저를 그렇게까지나…」

 

P「고지식해서 미안. 하지만 톱 아이돌은 나의 목표이기도 하고, 그것을 위해 난 네 부모님한테 승낙을 받아 시즈카 너를 맡고 있는 거야」

P「그리고…애초에 중학생을 건드리는 건 범죄야. 널 건드리면 나는 젊은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버리는 거야」

시즈카「하지만 저는 포기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프로듀서를 좋아한다는 마음은 진짜니까」

P「…고마워. 이렇게까지 귀여운 여자애한테 사랑받고 있고,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네」

 

P「좋아, 그럼 이렇게 할까. 만약 앞으로 시즈카가 톱 아이돌이 되어, 그 때에도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그 때는 너랑 결혼할게. 약속하자」

시즈카「…하지만 프로듀서가 도중에 다른 여자한테 넘어갈 가능성 또한 있죠?」

P「그럴 가능성은 없어. 왜냐하면…나도 시즈카를 좋아하니까」

시즈카「…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요. 아, 방금 그 말은 빠짐없이 녹음했답니다」

P「앗. 대체 언제 스마트폰을」

시즈카「뭐, 당초 계획과는 크게 바뀌었지만, 결과가 좋으니 장땡이라는 걸로 해둘게요. 사실은 기정사실을 만들 생각이었지만, 오늘은 이 말을 들은 것으로 대만족이에요」

P「내가 모르는 뒤편에서 그런 과격한 계획이 움직이고 있었다니…! 뭐, 어쨌든 그렇게 말해준다면 다행이고」

 

시즈카「아.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지금 프로듀서의 머리카락에 실이 붙어 있어요」

P「진짜? 나중에 떼도록 할게」

시즈카「아니요. 지금 제가 떼 드릴게요…가만히 계셔주세요」

P「에? 잠깐 기다-」

 

시즈카「잠시 조용히 하고 계셔주세요…(쪽」

P「…………시즈카씨? 에? 뭐야, 방금 거」

시즈카「오늘은 이걸로 용서해 드릴게요. 하지만…」

시즈카「제가 아닌 다른 여자한테 가려고 하셨다가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에필로그


P(그 뒤, 시즈카는 내 방 침대에서 그대로 자버렸다)

P(새근거리며 숨소리를 내는 시즈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배덕감이 느껴진다)

P(그건 그렇고…시즈카는 잠든 얼굴도 귀엽구나)

시즈카「…방금, 저를 보셨죠」

P「우왓!? 일어나 있었어?」

시즈카「지금이라면 무방비랍니다. 뭐든 마음껏…새근…」

P「……깜짝이야. 그냥 잠꼬대였어?」

 

P(그건 그렇고…잠꼬대로도 이렇게까지 말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는 좀 그렇지 않나?)

P(그냥 차라리 덮치는 편이…흥.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거야, 나는)

P(심야의 텐션은 정말로 해로운걸. 시각은…벌써 1시를 넘었나. 슬슬 자자)

P(이 방에 하나밖에 없는 침대는 시즈카한테 점거 당했는데…어쩔 수 없지. 저기 의자에서 잘까)

 

P(그 뒤, 옆에 있는 침대에서 몇 번이나『프로듀서…』라고 잠꼬대를 해대는 시즈카 때문에, 나는 계속 몸부림을 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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