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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아스카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댓글: 14 / 조회: 2449 / 추천: 3



본문 - 01-06, 2017 18:21에 작성됨.

1: ID:m7W8Tygc0

 

 

니노미야 아스카(16)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아스카 「자기소개부터가 이 모양이었지. 『나는 아스카. 니노미야 아스카. 난 너에 대해 모르는데, 너는 나를 알고 있다는 건가?』」


아스카 「뭐야 이게」


P 「응. 안쓰럽네」


아스카 「동의해. 지금의 나라면 절대 이렇게 하지 않아」


P 「헤에. 그럼 어떻게 하는데?」


아스카 「『처음 뵙겠습니다. 니노미야 아스카입니다』」


P 「호오」


아스카 「『Though I don’t "know" you, do you "know" me?』」


P 「영어로 해도 안쓰러운 건 바뀌지 않거든」


아스카 「독일어는 현재 공부 중이야」


P 「국제파인 건 칭찬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잖아」


P 「know를 강조하는 점이 최고로 COOL하군」


아스카 「훗, 칭찬도 그쯤 해둬, P」


P 「역시 바뀌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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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아스카(18)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아스카 「복잡한 스스로의 마음을, 난해한 언어의 나열로 표현하고 싶어했었지」


유우키 하루(16) 「흐응」

 


쿠리하라 네네(19) 「그래서 말이죠, 덕분에 동생도 완전 건강해져서⋅⋅⋅⋅⋅⋅ 지금은 제 라이브는 전부 참석하겠다고 기운이 넘치더라구요」


마토바 리사(16) 「잘됐네, 병 나아서. 그 김에 내 라이브도 보러 오라고 해」


호리 유코(20) 「저도 사이킥 완전회복을 쓴 보람이 있네요! ⋅⋅⋅그건 그렇고, 이 멤버로 오스트레일리아에 갔던 것도 벌써 4년 전이네요ㅡ」


아스카 「계절은 변화하고 시간은 무정하게 흐르는 법. 그것에 외경이나 감동을 품을 새도 없이, 모든 것이 변해 가지」


아스카 「그렇지만 그 흐름 속에서도, 우리들은 지금 같은 공간에 있어」


아스카 「그 또한 하나의 기적의 궤적──일지도 모르겠군」


하루 「⋅⋅⋅그에 비해 네 말투는 영 변하질 않네」

 


4: ID:m7W8Tygc0


유코 「과연! 그러니까 결론은 사이킥 파워라는 거군요!」


아스카 「유코는 정말 예전 그대로네. 모든 것이 바뀌는 가운데, 바뀌지 않는 것이 하나쯤은 있어도 좋다고 나는 생각해」


리사 「걱정 안 해도 너도 옛날이랑 똑같거든」


네네 「후훗⋅⋅⋅ 오랜만에 다들 모이니 왠지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됐어요」


하루 「우리도 그리 바뀌지 않아서 그런가」


리사 「뭐라는 거야. 나랑 하루는 키도 커지고 나이스 바디가 됐잖아」


리사 「그에 비해 아스카의 가슴은 영~」


아스카 「⋅⋅⋅아, 맞아, 리사. 네가 오스트레일리아의 하늘 아래서 아빠 보고 싶다고 울었던 얘기 말인데」


리사 「와아아아아앗!! 그 얘긴 그만해!!!」


하루 「⋅⋅⋅바뀌지 않았어, 역시」

 


6: ID:m7W8Tygc0

 

 

니노미야 아스카(20)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아스카 「높은 곳이 좋아서 눈 오는 날에도 빌딩 옥상에 가는 게 취미였다」


아스카 「아이돌은 몸이 자본이니 소중히 해야 하는데, 정말 철이 없었지」


P 「그런가」


P 「그런데 요즘도 휴식시간에 어느새 없어질 때가 있는 것 같은데」


아스카 「아아, 그건 옆 빌딩에 가는 거야」


P 「 ? 」


아스카 「모피코트 2벌과 핫코코아와 장갑과 핫팩을 완비하고 경치를 만끽하고 있지」


아스카 「이러면 감기 걸릴 리스크도 없고 옥상의 정취도 즐길 수 있어」


P 「높은 곳에 가는 버릇은 바뀌지 않았네」


아스카 「방한 대책을 세우는 부분은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나」


P 「근본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해」

 


8: ID:m7W8Tygc0

 

 

니노미야 아스카(22)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아스카 「쓴맛에 익숙치 않은데도 억지로 커피에 도전했었어」


아스카 「그때마다 설탕과 우유를 잔뜩 넣어서 커피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을 마셔야 했지」


칸자키 란코(22) 「그래도 지금은 커피 마실 수 있지?」


아스카 「그래, 상식적인 양의 설탕만 넣고. 아무래도 입맛이 어른이 된 것 같군」홀짝


란코 「우리가 데뷔한지도 8년이 지났으니까. 성장할 수밖에 없지」


아스카 「그렇군. ⋅⋅⋅⋅⋅⋅그런데 란코」


란코 「응?」


아스카 「너는 커피에 아무것도 안 넣은 것 같은데」


란코 「아ㅡ 응. 나 아침에 약하니까, 정신 차리기 위해 블랙을 자주 마셨더니⋅⋅⋅ 지금은 그 맛에 익숙해졌어」


아스카 「그, 그런가⋅⋅⋅ 그렇군, 너는 블랙인가, 그런 건가⋅⋅⋅」


모리쿠보 노노(22) (엄청 동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모리쿠보는 지적하지 않아요. 귀찮으니까)

 


10: ID:m7W8Tygc0


아스카 「 ⋅⋅⋅ 」힐끔


노노 「 ⋅⋅⋅ 」


아스카 「 ⋅⋅⋅ 」힐끔힐끔


노노 「 ⋅⋅⋅ 」


노노 「⋅⋅⋅저, 저는 설탕 3개 넣는 파예요」


아스카 「⋅⋅⋅그런가. 우연이네, 나도 비슷해」


노노 (같은 레벨의 동료가 있어서 안심한 얼굴이네요)

 


11: ID:m7W8Tygc0


니노미야 아스카(24)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아스카 「미지의 세계를 갈망하며, 무언가에 저항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스카 「그건 분명 사춘기 특유의 발돋움. 하늘에 손을 뻗으려는 그런 것」


아스카 「하지만 동시에 그런 감정이 나를 아이돌의 세계에 몰두하게 했다. 그곳이야말로 새로운 색채로 가득한 공간이었으니까」


아스카 「그러니까⋅⋅⋅ 그 갈망이 퇴색될 순간이 바로 내가 이 길에서 내려올 때가 되겠지」


P 「⋅⋅⋅그런가」


P 「그런데 아스카, 다음 라이브는 공중 기믹을 도입한 퍼포먼스를 검토 중인데」


아스카 「듣고 있어」초롱초롱


P 「그 눈의 광채가 꺼지지 않는 한, 은퇴는 아직 먼 얘기 같네」하핫

 


13: ID:m7W8Tygc0


니노미야 아스카(26)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

⋅⋅⋅⋅⋅⋅

⋅⋅⋅

 

니노미야 아스카(28)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

⋅⋅⋅⋅⋅⋅

⋅⋅⋅

 


14: ID:m7W8Tygc0


「있잖아」


아스카 「응?」


「왜 우리집은 매년 여기로 꽃구경 와?」


아스카 「싫었나?」


「아니, 싫지 않아. 여기의 벚꽃, 엄청 예쁘잖아!」


아스카 「그런가. 그거 다행이군」


아스카 「⋅⋅⋅옛날, 여기서 네 아빠랑 약속했어. 또 봄을 보러 오기로」


아스카 「그래서 매년 이곳의 벚꽃을 보러 오는 거야. 그리고 그때마다 또 같은 약속을 하는 거지」


「헤에, 그렇구나!」

 

 또 봄을 보러 오자, ○○.

벚꽃 밑에서 나눈⋅⋅⋅약속이야.

 

16: ID:m7W8Tygc0


P 「기다렸지, 마실거 사왔어」


「난 커피우유가 좋아!」


P 「그래 그래, 당연히 사왔지. 자」


「고마워, 아빠!」


P 「응. 그리고 엄마한테는 블랙커피」


아스카 「고마워. 답례로 이번달 당신 용돈은 3할 삭감이야」


P 「농담이었습니다. 실은 평범한 녹차입니다」


아스카 「하여튼⋅⋅⋅」


「와ㅡ 부부만담이다ㅡ」


아스카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나, my daughter」


「리사 언니가 가르쳐줬어, my mother!」


아스카 「그런가. 다음에 전화로 한마디 해야겠군」


P 「⋅⋅⋅저기. 그 my daughter, my mother라는 호칭, 언제까지 쓸 거야?」


아스카 「뭔가 문제라도 있나?」


P 「아니, 문제는 없지만. 아무리 엄마라고 불리는 게 부끄러워도 그렇지」


「그런 거야, my mother?」


아스카 「⋅⋅⋅난 그저 딸이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거다」


P 「네에 네에. 여전히 국제파시네, 우리 마누라는」

 


17: ID:m7W8Tygc0


「국제파?」


아스카 「그랬던 적도 있었지」


아스카 「예전의 나는 안쓰러운 녀석이었다」


「지금도 그렇잖아?」


아스카 「⋅⋅⋅하하, 가차없군」


아스카 「정정하지⋅⋅⋅ 예전의 나도, 안쓰러운 녀석이었어」


P 「하지만 딱히 상관없지?」


아스카 「그래」


아스카 「모든게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게 있어도 좋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18: ID:m7W8Tygc0


「나, 크면 아이돌이 될래!」


P 「그래서 그렇게 엄마의 아이돌 시대의 영상을 열심히 보고 있었나」


「응! My mother, 예쁘고 멋있어!」


아스카 「딸에게 그런 말을 듣는 날이 올 줄은⋅⋅⋅ 너와 처음 만났을 적에는 상상도 못했던 광경이다」


P 「하하, 그러게」


「아이돌이 되면 스테이지에서 이렇게 말할거야!」


P 「뭐라고?」


「『어둠에 삼켜져라!』」 

 

아스카 「 」

P 「야, 야. 거기선 엄마 흉내를 내줘야지」


「 ? 」


아스카 「괜찮아. 현역이었을 때 유행어를 남기지 못한 내 책임이야⋅⋅⋅」


아스카 「하지만, 아이의 순수한 언어의 칼날은 상당히 마음속 깊이 찔러오는군⋅⋅⋅」


P 「저거 봐, 엄마 삐졌잖아. 저거 오래 간다구」


「My mother, 삐지면 오래 가~」 

 

아스카 「후후후⋅⋅⋅」

P 「아이고⋅⋅⋅」

 


P 「역시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하하하

 


 


19: ID:m7W8Tygc0


 


「My mother의 계란말이 진짜 맛있어ㅡ!」


아스카 「 ⋅⋅⋅ 」


「카라아게도 잘해ㅡ!」


아스카 「 ⋅⋅⋅ 」


아스카 「그, 그러니?」헤벌쭉

 


P 「정정. 옛날보다 쉽게 데레하게 됐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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