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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야 나오 「마법사의 제자」

댓글: 5 / 조회: 1742 / 추천: 2



본문 - 01-01, 2017 01:39에 작성됨.


카미야 나오 「마법사의 제자」



관련 기사:시부야 린 「신데렐라」
(*역주 : 읽으면 좋지만 안읽어도 내용이해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1:이하, 무명에 변해서 SS속보 VIP이 보내 드리는2015/02/13(금) 22:13:54. 79 ID:DweHs0+zo


     「어라, 나오. 자주 트레이닝하러 왔어?」

     「에?」

    사무소의 문을 연 순간, P씨가 그런 말을 했다.
    자주고 자시고, 오늘은 베테랑 트레이너의 댄스레슨인데.
    마스터 트레이너보단 낫지만, 빡세단말야, 베테랑 트레이너도…….

     「댄스 레슨이잖아?」

     「아니. 어제 오후에 연기됐다고 문자 보냈잖아」

     「아, 그렇게됐나. 내 휴대폰 지금 수리중이거든」

     「미안, 린이나 카렌한테 확인해둬야 했는데」

     「됐어됐어. 어차피 우리 학교는 수험기간에는 안가도 되고」

    대학에는 어떻게든 합격했지만, 한동안 수험이란 단어는 듣고싶지 않네…….
    힘내라 후배들. 그 카렌도 합격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뭐, 수시였지만.

     「모처럼 왔으니 차라도 한잔 하고 가세요.」

     「고마워, 치히로씨」

    따뜻한 호우지차가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호우지차ほうじ茶 : 녹차의 찻잎을 고옥으로 볶아서 만든 차로 구수한 맛과 향이 특징)
    2월은 스테이지 의상을 입는 아이돌에게 힘든 계절이다.
    배를 드러내고 있다면 특히나.





     「그럼 뭐할까나」

     「카렌이나 다른 애들이랑 놀러가지?」

     「응—……연락수단이 없으니까 어렵단말야」

     「대여폰같은거 안빌렸어?」

     「모레에는 다 고친다길래 그냥 안받았는데」

    막상 없어지고 나서야 그 작은 기계에 얼마나 의지하고 있었는지 느껴졌다.
    나의 애기,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렴.

     「치히로씨, 뭐 도와줄 일 있어?」

     「어머, 쉬고 계서도 괜찮아요?」

     「오자마자 가기도 그렇고, 할 일도 없는 상태고」

     「그렇군요……프로듀서씨는 맡길거 없나요?」

     「그럼 이 출납의 금액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줄래?」

    P씨에게 받은 것은, 계산기와 파일철된 종이뭉치 2개.
    펄럭거리며 살펴보니, 아무래도 정월무렵에 했던 라이브인것 같았다.

     「그건 괜찮은데, 이런거 아이돌한테 보여줘도 괜찮은거야?」

     「뭐, 원래는 보여주면 안되지만, 나오라면 괜찮겠지. 발설 안할거지?」

     「그야 안할건데……우와, 메이크하는데 돈이 이렇게나 들었구나」

    이건 확실히, 어른들은 몰라도 어린애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겠네
    무서워서 라이브도 제대로 못할것같다.




    그리고 십수분 체크해본 결과, 문제는 없었다.
    이런 점은 역시나라고 말해야하나.

     「자, 끝났어」

     「고마워, 이걸로 하나 끝났네」

     「빠르네요. 사무원 알바는 어땠나요?」

    치히로씨가 농담을 던지며 미소짓는다.
    이곳저곳에서 도움을 받는다 해도, 혼자 이 프로덕션의 사무를 돌리고 있다는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단순한 어시스턴트에요, 라면서 본인은 웃고 넘기지만말이지.

     「나오는 머리 좋아요. 학교 성적도 꽤 좋았지?」

     「내가 보기엔 린이나 카렌이 너무 불성실한거 같은데……」

     「기대할게, 언니」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을들 맡겨놓고는」

    귀엽지만.
    일 있을때마다 놀리는건 좀 안했으면 좋겠다.

     「나오, 이제 뭐할거야?」

     「응—, 적당히 뒹굴대다가 돌아갈까」

     「…………」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씨?」

     「나오」

    진지한 얼굴로, P씨가 말한다.


     「마법, 걸어보지 않을래?」





    부끄럼쟁이 아가씨 카미야 나오의 SS입니다


    전작

    아나스타샤 「심빠띠치나, 입니다」모바 P 「에?」
    이거랑은 별로 관계 없네

    시오미 슈코 「간판아가씨」
    이거의 직후 정도


    P는 프리무스의 세 사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 —≡—= ―

     「그래서, 의상 사이즈를 재는거야?」

    차에 타서 P씨랑 둘이서 어딘가로 향한다.

     「마법소녀는 얼마전에 했잖아」

     「아아, 귀여웠어」

     「예이예이」

    그런 대사를 린이나 카렌한테 해주면 정말 기뻐할텐데.
    그렇지만 P씨가 스트레이트하게 칭찬하는 사람은 대체로 나다. 물론 지금처럼 살살 놀리면서.
    즉, P씨는 겁쟁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뭐, 마법이란 말은 좀 너무 폼잡았나 싶긴 하지만, 나름 긍지인거지」

     「뭐야, 그거?」

     「금방 알거야. 자, 도착했어」

     「결국 레슨이냐고」

    도착한 장소는 평소의 레슨장이었다.
    2층을 가리키는 P씨를 따라간다.
    P씨가 문을 열자, 왠지 귀여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자, 끝까지 호흡을 의식하고─」

     「~~♪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나오씨」

     「실례합니다. 트레이너씨, 오카자키씨」

    야스하가 배에 손을 대고, 보컬레슨을 받고있었다.

     「어라, 언니의 레슨예정은 연기됐다고 들었는데요……나오쨩도」

     「네. 스케쥴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직접 스케쥴을 정리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 녀석은 견습이고요.」

     「나오쨩, 프로듀서가 될거니?」

     「뭐, 견학이에요. 마법을 걸어주는 사람의 일도 조금 가르쳐줄까해서」

     「나오씨, 소질 있어요. 저번의 마법소녀도 굉장히 귀여웠고!」

     「잘됐네, 나오. 오카자키 선배가 인정했어」

     「선배라고 하지 말아달라니까요, 참」

    으음, 뭘까. 모두가 내츄럴하게 나를 놀리는듯한 이 느낌.
    특히 야스하. 사무소에 갓 왔을 때는 모범적인 우등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웃으면서 나를 귀여워해주는 아이가 되버렸다. 젠장.

     「야스하쨩의 레슨은 좀 남았는데, 어떻게하실건가요?」

     「괜찮다면 조금 견학하려고요. 괜찮지, 나오?」

     「에? 으음……P씨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벽에 기대서 야스하가 연습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연예계 경력으로는 상당히 선배인데, 춤도 노래도 조그만게 귀여워서 치사해.




     「으음, 소리가 잘 안나오네요. 한번 더?」

     「네!」

    앞을 응시하며 야스하가 소리를 높힌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P씨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P씨, 잠깐만」

     「응?」

    그대로 방 밖으로 나온다.

     「왜 그래?」

     「아마, 야스하는 우리가 안보는게 나아, 라고 생각해」

     「그정도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그러니까」

    머릿속의 명확하지 않은 감각을 말로 설명하는것은, 매우 어렵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노래나 춤을 성공할 정도로.

     「야스하는, 그, 기대를 넘고싶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해」

     「기대를?」

     「야스하는 말야,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착한 아이니까. 주변의 기대 이상을 해내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응」

     「그러니까……외부인이라긴 뭐하지만, 우리들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세이브하는게 아닐까, 해서」

    근본부터 우등생 타입이다. 그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렇다면 우리들이 방해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야스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기대되고.




     「……과연」

    문을 바라보면서 P씨가 중얼거렸다.
    지갑을 꺼내고,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 동전을 넣었다.

     「끝날때까지 기다릴까. 뭐마실래, 나오?」

     「그럼 핫 코코아」

     「칼로리 생각하고 말하는거지?」

     「그런 면이 매너없다는거야, P씨는!」

    내밀어진 코코아를 반쯤 빼앗는다.
    하지만 손에 잡은 코코아는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서.
    그렇다고 놓을수도 없어서 당황하며 양손으로 잡았다.

     「나오는 참 재미있다니까」

     「시끄러워!」

    P씨를 향해 코코아 캔을 내던진다.
    캐치 한 캔을 잡고 따개를 연 후, 그대로 한입 마시고.
    캔을 다시 나에게 건냈다.

     「따뜻하고 맛있어. 마실래?」

     「……새로, 뽑아줘」

     「그래」

    뭐가 재미있는지 P씨는 웃으며 코코아를 하나 더 꺼냈다.
    받은 그 캔은, 어째선지 방금 전보다 더 뜨거워서
    당황하며 다시 허둥대는 나를, P씨가 웃으며 응시하고 있었다.

    ……낯짝이 두꺼워서 손가죽도 두꺼운걸까.



    ― = —≡—= ―

     「손 아파」

     「바야흐로 그런걸 명예의 부상이라고 하는거지.」

     「재밌다고 생각해?」

     「카에데씨라면 배꼽잡고 웃었을껄?」

    스케줄 조정이 끝난 후에는, 도심에 있는 레코드점에서 영업
    포스터와 사인용 종이를 두고, 인사를 하면 끝인 간단한 일.
    ……이었을텐데.

     「아직 세곳밖에 못갔는데」

     「그 정도로 아이돌로서 인기가 생겼다는거지. 사랑받고 있구나, 나오」

     「…………응」

     「실실 웃는데?」

     「안웃었거든!」

     「그런가, 잘못봤나?」

    가는 곳마다 점원들이 온 김에 사인해달라고 부탁해서
    그것을 보고 있던 손님들에게도 부탁받아서.
    정신차리니 어느새 쁘띠 사인회처럼 되어버렸다.
    200번정도 한것같은데.

     「스파게티, 손이 부들부들거려서 포크에 감지도 못했지. 웃음 참느라 고생했다고」

     「웃지 마! 명예의 부상이라며!」

     「잘못들은거 아냐?」

    웃으면서 말해봤자 설득력 하나도 없거든, P씨




     「다음은 어디야?」

     「방송국. 오늘은 미후네씨쪽이 나오는 프로그램의 회의」

     「……그런건 담당 프로듀서의 일 아냐?」

     「자주 이래. 바쁠때는 일을 서로 쉐어하는거지. 우리는 인원수에 비해 일손이 부족하거든」

    200명 가까운 엄청난 숫자의 아이돌들이 소속된것치고는, 담당 프로듀서는 그 반밖에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회사는 비율이 지나치게 이상하다.
    그렇지만 사무원부터가 딱 한명인데도 잘 굴러가는 시점에서, 뭘 따지는것 자체가 이제와서라는 생각이 든다.

     「뭐, 우리도 돕는 김에 프리무스를 영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딱히 손해는 아냐」

     「연결, 인가」

     「그렇게, 단결……은 다른 사무소의 표어였나」

     「그런데 그럼 P씨는 안바쁘단거야?」

     「오늘은 평소보다 여유있는 편이려나」

     「이 업게 대체 어떻게 굴러가는거야」

     「이제 와서지」

    P씨의 담당은 우리들 셋.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꽤 잘 나간다고 생각한다.
    어떤 프로듀서는 혼자 4명이나 담당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이게 바쁘지 않다고 말하는 시점에서 정말 맛이 갔다고 생각한다.



    ― = —≡—= ―

     「반갑네, P군에……어라, 나오쨩이니?」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 녀석은 견습입니다」

     「사회견학이구나. 뭐, 일단 앉게」

    대머리에, 어깨에 걸친 겉옷.
    만난 적 있는 감독님이었다.
    겉옷을 걸치는게 정장이냐고 물었다가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으아, 떠올리니 부끄러워졌다. 그만그만.

     「오늘은 대리였지」

     「예. 미후네, 사죠, 아베의 담당자의 승낙은 이미 받았습니다.」

     「어때, 나오도 나와 보겠니?」

     「에!? 아니, 갑자기 그래도 나……저는」

     「하하하, 농담이네.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추가할 여유가 없고」

     「호오, 그럼 다음회에서는 카미야가 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런, 이거 말실수 해버렸나」

    소소한 잡담의 사이사이, P씨가 적극적으로 우리들을 영업한다.
    이런 실무를 구경하는건 처음이라서, 왠지 굉장히 신선했다.

     「확약은 할 수 없지만 생각해두겠네. 그럼, 지금부터 이번 회의 이야기를 해볼까」

     「예. 우선은 확인 사항부터──」



    ― = —≡—= ―

     「──으로, 라스트에는 얼마전에 받은 V를 보낼테니 20초간 선전 부탁하겠네」

     「셋이 함께말이죠……5초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니, 이것만으로도 꽤 아슬아슬하게 줄인거네. 메인의 입장도 생각해줘야지」

     「알겠습니다. 그럼 20으로. 이걸로 대충 정리됐군요」

    CM을 빼면, 고작 50분짜리인 가요 프로그램.
    우리에게 배분되는 시간은, 그 중에서도 겨우 10분 미만..
    그 10분을 위해, 1시간이 넘는 회의.
    뭐라고 해야할지……이쪽은 이쪽대로 힘들겠구나.

     「나오는 의견 없어?」

     「엣? 아, 저기……」

     「아아, 미안하네. 아저씨 둘의 대화에 피곤했구나」

     「D씨도 저도 아직 젊을텐데요」

     「그러면 좋겠지만, 나오쨩의 두배라고 생각하니 말이지」

    다시 잡담이 시작되고 소소한 농담을 주고 받아.

     「……저기」

    하지만, 말하는게 좋, 겠지

     「오, 뭔가 있나?」

     「이, 자리말입니다만」

     「흠흠」

    감독님이 가리킨 장소를 확인한다.
    P씨는 한순간 나를 바라보고, 바로 그 장소로 눈을 되돌렸다.




     「나나……아베씨의 자리는 이곳에 위치시키거나, 혹은 배우분이 여기에 앉아주는 쪽이 좋다고……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니?」

    나를 바라보는 감독님의 눈에 압도될것 같았다.
    그 눈은, 희미하게 웃고있는것 같았다.

     「미후네씨는 괜찮을테고, 사죠씨도 침착하게 리액션을 할 수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응」

     「아베씨는 뭐라고 해야할지, 그……에……」

     「아, 알것같네. 실전에 약하다는 말이지?」

     「네, 맞습니다. 게다가 이 배우분은 무드메이커 경향이 있으니, 아베씨는 당황하지 않을까해서」

     「호오」

    감독님이 자료를 바라보면서 골똘히 생각한다.
    P씨는 아직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와 감독님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좋아, 그렇게 할까」

     「……엣? 저기, 괜찮나요?」

     「응?」

     「그, 비전문가의 생각을 반영해도」

    감독님이 뺨을 긁으며 곤란한듯이 웃었다.
    자료를 책상 위에 내던지고 팔장을 꼈다.




     「과연, P군이 뭘 하고싶은지 알았네. 나오쨩, 너는 몇가지 착각을 하고있단다」

     「에……」

    역시, 뭔가 곤란한 말을 해버렸나

     「우선, 나오쨩은 비전문가가 아니야. 아직 톱은 아니지만 훌륭한 아이돌이지」

     「감사, 합니다」

     「그리고 나오쨩은 주변을 잘 살피지. 나를 납득 시킬 수 있을 정도로.」

     「…………」

     「그리고 무엇보다, P군이 이곳에 데려왔네. 이 의미를 알 수 있겠니?」

     「아……」

     「P군이 나오쨩을 믿듯이, 나오쨩도」

     「D씨」

     「이런, 또 입을 너무 나불거렸군. 나쁜 버릇이야」

    길게 침묵을 지키던 P씨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불만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런 P씨의 얼굴을, 감독님은 재미있는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수고 하셨습니다, 카미야 프로듀서」

     「이녀석은 아이돌입니다」

     「하극상 당하지 않게 조심하게」




    회의실을 나오고나서, 우리 둘에게 동시에 한숨이 흘러넘쳤다.

     「힘들겠구나, P씨도」

     「내 입장에서는 노래하면서 춤추는게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렇지, 그래도 즐겁고」

     「이쪽도」

    즐겁다, 라.
    ……응, 결심했다.


    다음에 P씨도 함께 댄스레슨을 받게하자
    분명 즐거울거야. 아마도




    ― = —≡—= ―

     「영차. 이걸로 오늘은 끝이야」

     「후—……긴 하루였어」

    의상의 발주와 조정을 끝마치고, 간신히 P씨의 하루는 끝난 것 같다.
    ……사무소에 돌아가서,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있지, 나오」

     「응?」

     「진심으로 카렌한테 저런 팔랑팔랑한 옷 입힐생각이야?」

     「아아, 응」

     「헤에」

    모처럼 기회가 생겼으니 마음껏 주문해보고 싶은것도 어쩔 수 없을것이다.
    응, 어쩔 수 없어.
    다음 라이브가 평소보다도 훨씬 더 기대되었다.

     「수고했어. 내일은 느긋하게 쉬어」

     「아아, 영화라도 보러 갈게」

     「……오, 그거 나도 따라가도 될까?」

     「뭐 보는지 알아?」

     「『신데렐라』잖아」

     「……정답」

    아무한테도 말 안했을텐데




     「담당 있는 놈들은 전부 한번 보고 오라는 지시가 내려왔어, 위에서」

    원조의 다큐멘터리 영화, 신데렐라.
    공개 전부터 상당히 화제가 되었고, 이번달의 기대작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든 프로모션에 한발 걸치고 싶어서 움직여봤지만 결국 안됐다고 치히로씨가 분한 목소리로 말한걸 기억하고있다.

     「곧 상영회도 한댔었지」

     「그럼 그걸 기다리면 되잖아」

     「기대되서 기다릴 수 없어」

     「애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며 웃는 P씨의 얼굴은, 완전히 어린애의 얼굴이었다.

     「그런데말야, 내가 『신데렐라』 볼거라는거 어떻게 안거야?」

     「아니, 그치만 나오잖아?」

     「응」

     「볼거잖아」

     「……왠지 열받네」

    뭐, 결국 그 예상은 적중이었으니.
    마법사면서 점쟁이라고 자칭하지는 않겠지?

     「자, 도착. 시간은 나중에 문자……아아, 휴대폰 망가졌댔지. 그럼 이메일 보낼게」

     「부탁할게」

     「잘 가, 나오」




    P씨의 차를 배웅하고, 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그리고 현관까지 가는 도중에 문득 떠오른 생각에 발이 멈추었다.

     「……어라, 이건」



    데이트?



     「아니아니아니, 아니라고. 아냐아냐」

    붕붕 고개를 젓고 생각을 뿌리친다.
    영화 볼 뿐. 그것뿐이다.

     「……뭐 하냐, 나오?」

     「와악! 아무것도 아냐!」

    지금 퇴근한것같은 아빠가 뒤에서 말을 걸어 무심코 움찔했다.
    적당한 얼버무리고, 바로 내 방으로 뛰어간다.

     「……아니, 아니야. 아니라니까」


    누구한테 하는지 자신조차도 알 수 없는 변명을, 툭 중얼였다.




    ― = —≡—= ―


     『──이 구두는……』


    영화관이라는 장소는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ㅎ나다.
    많은 사람이 있고, 그 모두가 하나의 스크린을 응시해서.
    눈도 귀도 빼앗겨서.
    무심코, 지금 자신이 혼자가 된것같은 느낌이 든다.

     「…………」

    그러니까 분명, 무의식적이었어

    어떤 얼굴로 이 장면을 보고있는지, 한번 구경좀 해볼라고.
    유리구두를 응시하는 P씨의 입이 움직였던 것도.

    분명, 무의식적이었어.



     「————」



    중얼거린 그 이름은, 물론 내가 아니었어서.







    그 순간, 가슴속에 무언가가 쿵 떨어졌다.


     「나오?」


    나도 모른새 눈물이 흘러넘치고 있어서.
    도저히 멈출줄을 몰랐다.

     「아무것도, 아냐. 중요한 장면이잖아. 영화나, 봐」

     「아무것도 아니라니」

     「됐다니까!」

     「…………그래」

    눈물만으로 부족했는지 목소리까지 떨리기 시작했다.
    경쾌한 멜로디가, 내 오열을 지워주기만을 빌었다.

     「…………」

    P씨가 스크린을 바라봐준것이, 고마웠다.

    잇달아 흘러넘치는 눈물을, 나는 닦지 않았다.
    닦는게, 왠지 쓸데없이 분해서


    ……아니지.


    풀려버린다고 생각했다. 닦아버리면.
    지금 나에게 걸려 있는, 이 기적같은 마법이.






    아마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 사람이 걸 생각도 없었던 마법에, 나 혼자서 걸려버렸다.



    눈물이 간신히 멈출 무렵.



    스크린 안에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신고,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 = —≡—= ―

     「나오」

     「……왜?」

     「아……크레페. 크레페 먹을래?」

     「싫어」

     「그래……아, 저기있는 와플은」

     「됐어」

     「…………그래」


    애냐.


    영화관을 나온 이후, P씨는 굉장히 당황한 태도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자신이 실수해서 울려버렸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착각한건 내쪽인데

     「어차피 나는 신데렐라가 아니거든─」

     「나오」

    별 생각없이 중얼거리자, P씨가 양손으로 내 어깨를 붙잡았다.
    ……에. 뭐, 뭐야.

     「그런 말 하지 마.」

     「…………」

     「나는 너희 셋 다,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생각이야. 믿어줘」




     「믿어줘, 라」

    어떤 사람도 말했다.
    믿는 것은 어렵다, 라고.

     「P씨는 나를 믿고 있어?」

     「응」

     「린이나 카렌보다?」

     「아니」

    P씨가 고개를 젓는다.

     「나는 너희 셋에게 순위를 매기지 않아」


    그러면 영화관에서 중얼거린 이름은 대체 뭐야.


    분명 그 말은, 나만이 아닌, 우리들 셋에게 걸린 마법을 한번에 풀어버릴것이다.
    나도, 마음속으로는 알고는 있다.
    P씨는 우리들을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저 인간은, 무의식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을 뿐이다.

     「……뭐, 그 말은 믿을게. 어제 감독님도 말했었고」

     「켁. 그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

     「헤헹, 내맘이거든」




    그리고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나란히 걷는다.
    2월의 바람이 가차없이 피부를 어루만졌다.

     「순위는 매기지 않지만」

    P씨가 입을 연다.

     「린은 신뢰하고 있어. 카렌은 믿고있어. 나오는 신용하고 있어……려나. 잘 말로하기 어렵지만」

     「신용, 이구나. 어느 정도로?」

     「마법의 일부를 보여 줄 수 있을정도로」

     「전부터 생각했는데 P씨 정말 닭살이야」

     「아이돌이 꿈을 쫓고 있어. 이정도가 딱 좋아」

     「……하핫, 말은 참」

    복잡하게 생각하는게 바보같아졌다.

     「아—, 배고파졌다. 와플정도가 딱 좋으려나」

     「무슨맛 먹을래?」

     「코코아」

     「예이예이」

    P씨가 와플 포장마차로 걸어 간다.
    그것을 배웅하는 나의 표정은, 나조차도 신기할정도로 부드러웠다.


     「……아-아. 졌다!」


    사랑으로 배는 부르지 않는다.




    ― = —≡—= ―

    옷이라도 보러갈까.

    그런 P씨의 제안에, 나는 두말 없이 수긍했다.
    지금의 나는 상심중이다.
    이정도는 응석부려도 괜찮을것이다.

     「안녕하세요. 타카가키 카에데의 소개로 왔습니다」

    간 곳은, 카에데씨가 단골인듯한 양복점.
    계산대에 있던 점원이 우리들을 보고 당황해서 다른 점원을 부르러 갔다.

     「카에데씨한테 들었어요~ 그럼 그쪽 아가씨는……」

     「저기……카미야 나오입니다」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한다.
    옷가게에서 이러는건 이상한것같지만, 소개받고 온거면 이게 보통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더니, 양옆에서 누군가에게 안겼다.

     「오─ 진짜 나오쨩이다!」

     「복슬복슬! 머리카락 복슬복슬해!」

     「와앗! 잠깐, 뭐, 꺅!」

     「정말로 자유롭게 코디네이트해도 괜찮나요~?」

     「네. 최대한 귀엽게 꾸며주세요.」




    태연한 얼굴로 P씨가 품에서 꺼낸 디지털 카메라를 확인한다.

    이, 이 자식……!

     「소, 속였구나, P씨!」

     「카에데씨가 의뢰했거든. 뭐, 이것도 사회견학으로 생각해줘」

     「네~ 나오쨩은 여기에요~!」

     「처음엔 역시 걸리쉬룩? 으음, 고딕룩도 멋질지도!」

     「와악! 바보바보! 아직 벗기지마!」

     「응, 그래그래. 앞으로의 의상의 참고로 삼는셈치자. 그게 좋아.」

     「웃기지마!」

    내 절규도 허무하게, 탈의실로 끌려간다.
    싹 커텐을 닫자, 점원들의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


    ……저기, 적어도 상냥하게 해 주세요. 아니 진짜.




    ― = —≡—= ―

     「…………」

     「이걸로 의뢰인 20종류 달성. 왜그래 나오, 기운없네」

     「있었으면 P씨 후려갈겼을거야」

    왠지 얼굴이 반들반들한 점원들에게서 간신히 해방되고, 한숨을 쉰다.
    우선 내가 가장 마음에 들은 옷을 1세트 사는것에는 어떻게든 성공했다.
    서비스로 많이 할인된건 다행이지만, 솔직히 수지타산이 안맞는듯한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거 입어줘」

     「응, 양복? 이런것도 있었나」

     「입학식때는 치마였으니까. 바지도 체크해두고 싶어」

     「그 말, 엄청 변태같아」

    한숨을 쉬고 양복을 받는다.
    여기까지 온 이상 한두벌 더입어봤자 별 차이도 없고, 뭐, 흥미가 없지도 않다.
    받은 양복을 갈아입고, 커텐을 열었다.

     「…………」

     「소원대로 입었어. 하고싶은 말 없어?」

     「아아……」

    P씨가 뺨을 긁는다.




     「어울려, 라고 말하려고 했어. 한순간」

     「말하면 되잖아」

     「말하면, 왠지 나오가……아이돌을 그만둘것만 같았어」

    P씨의 말이 가슴에 쑤욱 박혔다.


    ――그럴리 없잖아.


    한순간 그렇게 말하려고, 하지만 나도 말이 막혀버려서

     「……헷, 아직 그만둘리 없잖아」

    그래도 최대한 허풍을 친다.
    P씨가 나를 신용하고있듯이, 나도 P씨를 믿고있으니까


     「아직 카렌도 린도, P씨를 충분히 놀래키지 못했어」


    사랑을 동경하는 재투성이는, 이제 관둘래.
    누구나 사랑을 하게 해주는, 신데렐라가 되겠어.


     「나는 언제까지나, P씨의 아이돌이야」


    반했었다고, 나중에 말해도 늦었으니까?






     「……나오」


    P씨가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아니, 딱히 계속 내 아이돌일 필요는 없어」



     「…………시끄러워!」





    ― = —≡—= ―

     「하……아직 데미지 남았는데……」

    수리된 휴대폰을 받고, 여자 기숙사에 돌아왔다.
    도쿄로 상경해온 사람들이 사는 방과는 별도로, 일 전날에 자고갈 수 있는 방을 빌린것이다.
    내일의 지방로케에 대비하여 린도 카렌도 이미 방에 있을것이다.

     「좋아」

    손거울로 전신을 구석구석 확인한다.
    눈의 붓기도 없음. 옷도 새로 산게 아닌 오늘 입고 나간 옷이다.
    아무 일 없는 척하자.

     「안녕」



     「──기다렸어, 카미야 프로듀서」



     「──데이트, 즐거웠지? 응?」



    아, 망했다.






     「무슨 소리야?」

    쓸데 없는 저항을 시도한다.
    쓸데 없다는걸 알고 있다는 점에서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휴대폰, 확인해봤어?」

    그러고보니 아직 안봤었지.
    전원을 키고 잠시간 기다린다.


    부재 착신:17건
    수신 문자:22통


    으아아.


     「린이랑 노래방이나 가자고 이야기 했었거든. 그래서 나오를 부르려했는데 전원이 꺼져있더라고」

     「자고있나해서 다음날 아침에 다시 걸었는데도 마찬가지라서,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친구라면 거기서 『수상하다』가 아니라 『걱정된다』라고 생각해야하는거 아냐?」

    너희 진짜 친구 맞냐




     「그래서 P씨한테 전화해봤더니 나오의 휴대폰이 수리중이래잖아?」

     「우리들도 의심해서 미안했다고 반성했어」

     「응……많이 반성했으면 좋겠는데」

    아까부터 이야기하는 린과 카렌이 계속 싱글벙글 미소를 지우지 않는게 무섭다.
    미소가 위협을 의미하는 부족도 있었댔지, 그런 아무래도 좋은 도피를 시작할것같았다.

     「그래서 다음 날, 프로듀서도 오프였던게 생각났거든」

     「모두의 오프가 겹치는것도 오랜만이고, 이건 같이 놀러갈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P씨한테 전화했어」

     「그랬더니말야」

    툭.

    린이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바로 앞에서 미소짓고있는 린의 얼굴을 보니 왠지 식은땀이 흘렀다.

     「꺼져있더라고, 휴대폰」

    툭.

    카렌이 반대쪽 어깨에 손을 올린다.
    아, 일단 P씨도 매너는 지키고 있었구나, 하고 머릿속에서 감탄했다.
    ……안돼, 사고가 완전하게 도피하고있어.

     「린이랑 이건 무슨일일까, 수상하네, 그런 이야기를 하고있을 때, 문자가 왔어」

     「헤, 헤에. 누구한테」

     「카에데씨」




    린이 휴대폰의 화면을 나에게 보여준다.
    『코디네이트는 코 뒤에 하나요?』라는 한 줄의 제목과 함께.
    P씨 프로듀스, 카미야 나오의 패션 쇼의 사진이 줄지어 있었고.

     「양복 어울리는데, 카미야P」

    점원이 찍어 준, 양복차림의 투샷 사진으로 끝나있었다.


     「친구 몰래 데이트라니. 슬프네.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한번 더 친목이 깊어지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리더로서」


     「하, 하하…………」


    내 앞에 선, 귀엽고도 귀여운 동생들의 마소 앞에서.
    신에게 비는것 말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아, 하느님, 카코님, 부처님.


    아니, 마법사든 왕자님이든, 호박마차를 끄는 말이든 뭐든 좋다..


     「자, 밤은 길어. 나오」


     「괜찮아. 해 뜨기 전에는 끝나니까」



    ――누군가 이 상황을, 마법의 힘으로 수습좀 해줘!





    ― = —≡—= ―

    끝.


    그래, 분명 여기서 이 이야기는 끝날터였다.
    하지만 나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벼락치기 마법의 주문을 자랑스럽게 외웠다는 것을.




    ― = —≡—= ―

     「…………」

     「왜그래 나오, 부들부들 떨고. 리허설도 안했는데 벌써 근육통이야?」

    트라이어드 프리무스의 세컨드 솔로 라이브.
    합동 라이브에는 비길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이번 관객수는 전회보다 훨씬 늘어 2500명이다.
    전회의 메인은 리더 린. 이번 메인은 나다.
    그것은 좋다.

     「……푸! 푸훕!」

     「카, 카렌……그러, 풉! 웃지, 후후!」

    카렌과 린도, 나를 보며 떨고 있었다.
    물론 우리 모두 근육통에 걸린건 아니다.

     「……있지, P씨」

     「왜 그래?」

     「이 의상, 굉~~장이 낯익는데……」


    프릴. 그리고 프릴.


    그 위에 프릴을 덧붙이고, 프릴로 모은다.
    원 포인트로 프릴도 곁들이자.

    그런 바보같은 프릴프릴한 의상을, 나는 지금 입고 있었다.


    ……뭐야 이거.





     「잘 어울려」

     「응, 풉! 잘어, 잘어울려 나오, 훗」

     「아무도 못따라갈, 큭큭……정도로」

    얼마 전에 P씨를 따라 갔을 때 했던, 의상 회의.
    그 때 나는, 반쯤 장난으로 카렌의 의상을 이런 식으로 제안했었다.
    물론 프로인 의상담당이 이런 안을 채택할 리 없고, 뭐, 기껏해야 프릴이 조금 붙은 정도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

    엄청난 수의 프리를 그대로, 내 머리색에 맞추듯이 미묘하게 디자인이 변해있었다.
    린과 카렌의 의상을 베이스로, 프릴을 5배 늘린것같은

     「……이거, 카렌의 의상이 아니었던가」

     「아니, 미안. 아무래도 착오가 생겼나봐. 시간도 없어서 그대로 가져왔어. 어쩔 수 없지」

     「P씨, 지금 웃고있는것 같은데」

     「잘못본거겠지」

    노골적으로 헛기침을 하고 P씨가 고개를 돌린다.
    뭐가 어쩔 수 없냐고, 젠장.

     「아─ 진짜! 애초에 이거, 린이랑 카렌의 의상이랑 전혀 안맞잖아!」

     「아니, 베이스는 같아. 프릴이 너무 많아서 안보일 뿐이야」

     「통일감 문제는 어쩔꺼야!」

     「프리무스의 솔로라이브고, 메인은 나오니까. 눈에 잘 띄는게 딱 좋아.」

     「눈에 띄는 정도냐 이게! 프릴괴물이잖악!!!」

     「푸훕! 그, 그만좀해 나오……!」

     「배, 배가 아파……크, 크크큭!」




    이미 린과 카렌은 대놓고 폭소하고 있었다.
    심지어 준비중인 스탭들조차 나를 힐끔힐끔 보며 웃고있다.
    ……젠장할!

     「봐, 봐봐 린」

     「뭐, 뭐를」

     「……『소녀가 옷 입고 걷고있어』」
(*OO가 옷을 입고 걷고있다 OOが服着て歩いてる : 일본의 관용어. 어떤것이 너무 지나친 사람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나오가 소녀 그 자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풉! 아하핫, 그만좀해, 카렌! 후훗!」

     「오, 좋은데. 보고서에 그렇게 쓸까?」

     「아아진짜아아아악!」


    마법사님.
    제대로 연습도 안하고 마법의 주문을 외워서 미안해.
    솔직하게 인정할게. 몇번이고 사과할게.
    그러니까 부탁이야.



    그러니까, 나에게.



    ――이 녀석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굉장히 멋진 마법을 내려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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