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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린 「 부족 사랑」

댓글: 13 / 조회: 3022 / 추천: 4



본문 - 12-31, 2016 11:54에 작성됨.


시부야 린 「한 줄 부족한 사랑」




1:이하, 무명에 변해서 SS속보 VIP이 보내 드리는2016/09/21(수) 17:48:23. 28 ID:Oy0rETyWo


    이 종이를 앞두니, 아아 올해도 봄이 왔구나, 하는 실감이 느껴진다.


    【나이:17세】 여름이면 18살이구나.

    【신장:167 cm】 아주 조금씩이지만, 계속 크고있다.

    【체중:47 kg】 방금 전에 쟀다. 밥 굶고 체중계에 올라간건 나만의 비밀

    【쓰리사이즈:


     「……」

    아니, 괜찮아.
    지금부터, 지금부터가 실전이니까.
    후미카에게 물었을 때, 그렇게 말해줬었고. 문제 없을거다
    다음.


    【좋아하는 것:하나코 산책, 초콜릿】


     「……」


    거기에, 이번에도 뒤에 덧붙이는 한마디.







    【좋아하는 것:하나코 산책, 초콜릿, 프로듀서】



    그 한 줄을 한동안 바라본 후에, 한숨과 함께 지우개로 지웠다.








      "한 줄 부족한 사랑"






     ― = —≡—= ―


     「응」

     「오, 떙큐」


    작성을 끝낸 프로필 용지를 건내자, 프로듀사가 휙 대충 훑어본다.
    중간에 한번 나와 용지를 번갈아 바라보고, 마지막에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고마워, 린」

     「저기」

     「응?」

     「지금, 어디 봤어?」

     「어디냐니, 아니 그……키야. 키」

     「……흐응」

     「정말이라니까」

     「다른 애들한테 그러면 성희롱이니까 조심해.」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적당히 놀리고나서 웃자, 프로듀서도 곤란한 표정으로 웃으며 머리를 긁는다.


    하지만 다른 여자한테 그러면 용서하지 않는다는건 사실.





     「그러고보니 초콜렛 좋아했어?」

     「적당히」

     「적당히냐」

    초콜렛도, 그리고 꽃같은것도 적당히 좋아한다.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서, 정말 좋아하는건, 하나코라던가, 라이브라던가, 눈 앞의 벽창호라던가
    대놓고 큰 한숨을 내쉬자, 프로듀서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딱히」

     「알았어. 안물어볼게」

     「응. 그럼 레슨 다녀올게」

     「린. 성적표는?」

     「……안잊었구나」

     「잊을리가. 자」

    나가려던 포즈를 고치고, 포기한듯이 정기고사나 모의고사 성적표를 건내준다.
    몇장쯤 넘기자, 프로듀서는 안심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별로 나쁘진 않잖아」

     「그렇지만……지망교에는 좀 부족하고」

     「세계사와 영어는 가르쳐 줄 수 있어」

     「약한건 수학이지만」

    아이돌 겸 고등학교 3학년. 그것이 지금 나의 신분.
    아니, 순서가 반대인가.
    그러니 당연히 수험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부모님도 선택지는 많은게 좋다고 말했고

     「뭐, 나도 대학은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 여러가지 있고」

     「여러가지 있었어?」

     「……생각해보니 딱히 대단한 일은 없었네. 여자친구 사귄것 정도려나」


    예상치 못한 충격에 시야가 흔들린다.
    진정해. 진정하라고.
    지금은 일단 정보를 빼내야 할 타이밍이다.
    전진해, 아가씨.





     「…………헤에. 프로듀서, 여자친구」

     「프로듀서씨~ 잠깐 괜찮을까요?」

     「아, 지금 갈게요……미안 린, 레슨 끝나고 보자」


    치히로씨에게 향하는 프로듀서의 등을 바라보며, 날뛰는 가슴을 누른다.
    그 단 한마디가, 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있었구나」


    그야, 프로듀서에게 있어도 이상할건 없다.
    좋아하는 사람 정도는 있을것이다. 당연하다. 좋아하는 사람 정도야


     「……」


    가만히 있으면 뭔가를 저지를것만 같았다.
    날뛰는 고동은 격렬해질 뿐이라서.
    이를 악물고, 시선을 내리고, 나는 사무소에서 뛰쳐나갔다.




     ― = —≡—= ―


    나는 아냐정도로 아름다운 여자아이를, 본 적이 없다.


    스카우트 되어서, 나는 아이돌이 되었다.
    그러니까 뭐, 외모는 꽤 좋은편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년쯤 지나서, 처음으로 아냐와 만났다.

    아, 못이기겠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오똑한 콧날, 하지만 약간 어린 티가 나는 얼굴.
    뭔가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가늘고 긴 다리.
    눈처럼 하얘서, 오히려 복숭아색으로 잘 물드는 피부.


    정말 요정같았다.
    신이 사람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이런 여자아이를 만들은것 같았다.


     「──이것이, 류보흐……좋아하는 마음, 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나는, 이런 여자 아이도 사랑을 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에어콘때문에 서늘한 가게안에서도, 밖에서 내리는 빗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초콜릿도 순식간에 녹을 여름이었지만, 아냐는 시원한 표정이었다.

     「……그렇, 구나」

     「다-. 아마, 이지만」

    우리들 말고는, 우아해보이는 할머니 2분과 무서운 얼굴의 마스터만이 있었다.
    수험 공부의 숨돌리기 삼아 전우를 유혹한 카페에서, 나는 예상치못한 폭탄을 받아버렸다.
    아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그런데, 아냐. 그, 좋아하는 사람말야」

     「시트?」

     「물론 아니겠지만……내 프로듀서, 는……아니지?」


    내 말에 아냐가 눈을 크게 떴다.
    한동안 침묵의 뒤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작게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전세계의 남자들을 사랑에 빠뜨릴 수 있을것같은 미소였다.

     「후훗……이즈붸니체. 하지만, 아니에요. 린」

     「……그렇지」

     「뺏지 않을테니까, 안심하세요」

     「뺏다니……그런거 아니야」

    솔직히 아냐와 싸운다면, 이길 자신이 없다.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고마웠다.




     「여름은, 덥네요」

    갑작스러운 아냐의 한마디의, 무심코 카에데씨의 얼굴이 떠올랐따
    아, 아니, 지금건 말장난이 아닌가
(*'여름은, 덥네요夏は、暑いですね'를 발음하면 '나츠와, 아츠이데스네' 나츠와 아츠의 비슷한 발음때문에 말장난인걸로 착각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따끈따끈은……더울때의 따끈따끈이랑 다르다는걸, 알았어요」

     「……」

     「그 사람에대해 생각하면, 여름에도, 겨울에도, 언제나 따끈따끈해서」

    그 남자는 정말 행복하겠구나.
    이런 아이에게 이렇게나 사랑받다니
    그런데.

     「그런데말야」

     「다-」

     「아냐가 고백하는데, 거절할 사람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하니, 아냐는 곤란한듯이 웃고.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 그런게」

    그런게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하면 된다.


    그렇게 말하려 했지만, 마음 속의 내가 비웃는다.
    그 한마디가 말하지 못해서 쩔쩔매는게 누구였더라?






     「제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저는 그 두사람 다 굉장히 정말 좋아해요.」


    그 말을 듣고서야, 나는 깨달았다

     「아냐──」

     「──북풍과 태양……」
     (더웠어……시원해~……)


    도어벨을 울리며 등장한 사람은, 전신을 칠흑의 고딕드레스로 감싼 란코였다.
    그렇게 입으면 당연히 덥지. 양산 이전의 문제야.

     「프리붸트, 란코. 레슨 잘 되나요?」

     「아냐쨩이 없으니까 힘이 안나……」

     「내년은 란코 차례야. 수험」

     「천상의 암굴……」
     (안들리는걸……)

    란코어도 평소보다 기운이 없다.
    아무래도 밖은 상당히 더운 모양이었다. 역시 이 날씨에 그 옷은 좀 그렇지.




     「란코. 여기 파르페 먹으세요」

     「만~세」

    란코가 온 순간, 방금전까지의 슬픈 표정은 어디에 던졌는지.
    싱글벙글 미소지으며 반정도 남은 파르페를 란코에게 건냈다.

     「프로듀서, 오늘도 건강했나요?」

     「음. 약속한 봉인을 해제하지 않았다」
     (응. 재킷 입기 싫어~ 라면서 투덜댔어)

     「란코도 프로듀서도, 쵸르니……검은색, 좋아했죠?」

     「동포……아닌가」

     「……아냐」


    아냐가 좋아하는 사람.
    아냐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그녀는 입술에 살그머니 손가락을 대고, 별조차 무색해보일 윙크를 날렸다.


     「시크릿, 이에요.」




     ― = —≡—= ―

     「그럼 지도문제. 킵차크 한국은 어디지?」

     「……B?」

     「오, 정답. 그럼 오고타이 한국은?」

     「D일까」

     「땡. A야」

     「전부 모아서 멸망시켜버리고 싶다……」

     「옛날에 전부 멸망했어」


    승부의 가을, 이라고 한다.
    봄도 승부라하고, 여름도 승부라고 말한 이상, 신용은 전혀 가지 않았지만

     「뭐, 그래도 사무소 와서까지 공부하는 점에서 대견하지, 린은」

     「딱히 할 일도 없으니까……」

     「아, 빼빼로 떨어졌네」

    나오에게 세계사를 배우면서 카렌과 수다를 떠는 오후의 사무소.
    이것저것 시험해 본 결과, 집이나 학교보다 여기가 가장 집중이 잘 되는것이 판명.
    주로 어른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아이돌은 일시 휴업중이다.




     「공부하기 싫어……」

     「평소에 꾸준히 공부 안해서 그런거야」

     「나오, 왠지 엄마같네」

     「정말이지, 불효녀구만」

     「트라이어드 불효녀스……」

     「뭐야 그건?」

    이런 아무 생산성없는 대화하는 동안은 특히나 잘 된다.
    그러다가 머리가 피곤해지면 가볍게 댄스레슨을 하는 루프이다.
    수험으로 휴업중이지만, 몸이 굳지 않을 정도로는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

     「슬슬 갈까. 카렌은 어쩔래?」

     「나도 뒹굴대느라 힘드니 슬슬 갈까」

     「네이년 카렌」

     「즐거워, 화려한 대학생」

     「나도 수시로 갈껄……」

     「그건 그것대로 논술이나 면접때문에 귀찮지만」

    애초에 내 경우에는 내신이 부족할지도.
    잘 붙었구나, 카렌




     「린은 어떡할래?」

     「응……좀 더 있을게」

     「네네. 또구나. 우리들은 상냥하니까 눈치빠르게 가줄게. 응? 나오」

     「예이예이. 가자 카렌」

    두 사람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일곱시가 넘은 사무소에는 사람도 많이 줄어, 에어컨과 타이핑소리가 유난히 크게들렸다.
    한동안 공부를 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슬슬, 일까.


     「──오. 오늘도 열심이구나, 린」


     「응. 프로듀서도 수고했어」

     「보내줄까?」

     「프로듀서만 괜찮다면」

     「당연히 괜찮지. 조금만 기다려줘」




    아이돌 휴가중에는 프로듀서와 만날 기회가 줄어드려나,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가끔 간식거리를 가져와주고.
    결국 지금도, 주에 몇번정도는 만나고 있다.

     「공부는 어때?」

     「하기 싫으려나」

     「그럼, 뭘 하고 싶어?」

     「아이돌 하고 싶어」

    별 생각없이 그렇게 대답하자, 프로듀서가 놀란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엔진음이 피곤한 머리에 졸음을 유발했다. 눈꺼풀이 닫히지 않게 기지개를 편다.

     「좋아하는구나」

     「응?」

     「아이돌」

    의외라는듯한 프로듀서의 어조에, 무심코 웃어버렸다.

     「그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몇년이나 하진 않아.」

     「그런가…………그렇, 구나」

     「후훗……뭐야. 갑자기」

     「아니」




    프로듀서의 손가락이 할 말을 찾듯이 핸들을 두드렸다.
    『부탁해! 신데렐라』의 리듬이었다.
    그러면 자국남을텐데?

     「지금이니까 하는 말인데, 처음에는 엄청 불안했어」

     「헤에?」

     「졸업하자마자 입사했는데, 바로 아이돌 잡아오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그리고 린은 조금 무서웠고」

     「잡아먹지도 않는데」

     「그래도 뭐, 여러 일이 있었고, 지금은 아이돌 좋아한다고 말해줬잖아」

     「응」

     「그게……그게, 기뻐서」

     「……프로듀서?」

     「에? 아……? 뭐야, 이거」

    문득 옆을 바라보니, 프로듀서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본인도 놀란 표정으로 나에게서 얼굴을 돌린다.

     「미안해 린.」

     「……딱히, 사과할건 아니잖아」

     「미안해……고마워, 린」





     「꼴사나운 모습 보여버렸네」


    차를 갓길에 세우고, 몇분 후에는 프로듀서의 눈도 말라있었다.
    노골적인 헛기침같은 신음소리를 낸 후, 다시 차를 운전한다.

     「린」

     「응」

     「기다릴게」

     「응」

     「입시는 빨리 끝장내버려. 다시 하자고, 아이돌」


     「응. 기다릴게」

     「응」


    프로듀서의 멋진 모습, 봐버렸네.




     ― = —≡—= ―


     【냉라면 있습니다.】


    벽에 걸린 보드의 한 문장을 보고, 무심코 밖을 바라보았다.
    두꺼운 코트를 입은 아저씨나 짧은 스커트를 입은 학생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왕래하고 있었다.

     「먹고싶은거 있어?」

     「아니, 저거……」

     「응……? ……응?」

    라면집은 오랫만에 들어왔지만, 이 소란스러움은 싫지 않다.
    주방 정면의 카운터는 변장용 안경이 흐려질 정도로에 따뜻하고.
    라면이 배에 들어오면 몸도 따뜻해진다.

     「실례합니다」

     「넵. 뭐 드릴까?」

     「저기……냉라면, 하나요?」

     「응……? 아아」

    벽의 보드를 보고, 점장같은 아저씨가 웃었다.




     「저건 항상 걸고 있어. 봄이 더우면 빨리 시작하고, 여름이 추우면 빨리 끝내고.」

     「……그렇군요」

     「꼭 먹고싶다면 만들 수 있는데, 2개?」

     「아뇨. 저는 소금라면 곱빼기로. 린은?」

     「나도 같은거. 보통으로」

     「네~」

    피식 웃은 아저씨가 다시 중화냄비를 휘젓는다.
    그러고 보면 『냉라면 이제 없습니다』는 본 적 없는것 같다.
    냉라면, 의외로 철학적이구나.

     「그건 그렇고」

     「응?」

     「라면집으로 괜찮았어? 어디 데려가달라며」

     「응. 그렇다고 너무 멀리까지 갈 수는 없고」

     「그야 그렇지만」

    사무소에서 별로 멀지 않은, 하지만 여태까지 가본 적 없는 라면집.
    갑작스러운 요구에 프로듀서가 고민을 거듭해서 고른 가게였다.




     「프로듀서랑 오면 어디든 즐거워」

     「그거 영광이네」

    오. 오늘 내 입은 평소보다 매끄러웠다.
    뭐라도 질문해볼까.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아.

     「있지」

     「응」

     「여자친구, 있어?」

     「뭐?」

    응. 자연스럽게 물어봤다.
    ……응.자연, 스러웠지? 응.

     「있냐니……필요가 있냐는거야? 유무가 있냐는거야?」

     「둘 다」

     「대체 왜」

    아니, 신경쓰이고. 알고싶고




     「전에 말했었잖아」

     「응? 그런 이야기 했던가?」

     「대학에 들어가서 사겼다고」

     「아……그러고보니」

     「그래서?」

     「없어. 반년도 안돼서 자연소멸」


    카운터 테이블 아래에서 주먹을 꾸욱 쥐었다.
    아이돌이 발휘하면 안되는 악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에도 없으니까 필요가 있냐고 말한거야」

     「여자친구 사귀고 싶구나」

     「그야, 절찬모집중이지. 그런데 왜그래 린? 갑자기 눈을 빛내고」

     「아가씨니까. 이런 이야기는 좋아해」

     「아가씨는 그런 소리 안하고, 라면집에 따라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소리 하니까 여자친구 없는거야」

     「큿」




    오늘은 길일이다.
    1지망 대학의 시험 2주 전이지만, 이 기분이라면 여유롭게 풀 수 있을것 같았다.
    덤벼라, 입학시험.

     「그래서?」

     「응」

     「린은 어떤데?」

     「……헤에. 궁금하구나」

     「야, 그런건 비겁하잖아」

    아가씨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라는 생물은 비겁한 법이야, 프로듀서.



     「있어」






     「……어떤 의미야? 일단 말해두는데 린은 아이돌」

     「네. 소금 2개 나왔습니다, 린쨩.」

    아저씨가 카운터 위에 그릇을 올린다.
    프로듀서가 놀란 표정으로 아저씨를 응시했다.

     「자주 가게 앞을 지나가지? 다른 아이돌들도. 거기 선반에 잡지도 있어.」

     「……진짜다」

     「게다가, 당신의 매력은 모자랑 안경따위로 숨길 수 없어」

    팔장을 끼고 호쾌하게 웃는 아저씨에게, 양손을 들어 항복

     「자, 프로듀서도. 이야기는 나중에하고 먹자」

     「……알았어」

     「밥은 뜨거울 때 먹어라, 미오도 말했어」

     「혼다씨도 수험생이지……?」

    프로듀서에게 받은 나무 젓가락을 자른다.
    딱하고 깔끔하게 갈라지고, 응, 역시 오늘은 길일이 틀림없다.
    그렇게 분발해서 젓가락을 넣으려했을 때, 깨달았다.




     「……어라, 내 것도……곱빼기?」

     「냉라면 분의 서비스야. 많니?」

    해산물 육수의 향기. 닭고기로 만든것같은 두종류의 차슈.
    식욕을 자극하는, 좋은 비쥬얼의 소금라면이다.
    남은건 내가 어떻게 하는가, 인데

    위, 괜찮겠어?
    그래. 그 말을 듣고 싶었어.
    아가씨의 마음은 어때?


    맞아. 그녀는 출장중이었지.


     「잘먹겠습니다」


    입시도 곱빼기도, 지금 다 덤벼.




     ― = —≡—= ―


     「응」

     「오, 떙큐」


    이 종이를 앞두면, 아아, 올해도 봄이 왔구나하는 실감이 온다.


    【나이:18세】이른바 꽃같은 여대생.

    【신장:167 cm】유감스럽게도 올해는 더 자라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충분한가

    【체중:48 kg】레슨때문에 붙은 근육탓이다. 절대 과자를 너무 먹어서 늘은게 아니다.


    이하, 중략.


     「린」





     「응」


    【좋아하는 것:하나코 산책, 초콜릿】


    역시 평소와 같다. 마지막에 덧붙인 말을 지우개로 지우고
    하지만 나도, 이제 다음 스텝에 진행해도 될 나이.


    하지만, 좋아한다는걸 대놓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나는 눈부시지는 않아서


     「……이거, 무슨 의미야?」

     「글쎄, 무슨 의미일까」


    그러니까.
    올해는 키가 자라지 않은 만큼 , 약간 발돋움을 해 보았다.



     【비고:사랑,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아직, 한 줄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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