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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오빠」

댓글: 18 / 조회: 3431 / 추천: 5



본문 - 09-27, 2016 06:17에 작성됨.

어느 노래 프로그램 수록 스튜디오


프로그램 스태프「자! 이걸로 이번 수록은 끝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치하야「고생하셨습니다」꾸벅

 


――――

스테이지 뒤편.


P「수고했어. 치하야」

치하야「고생하셨습니다……프로듀서」꾸벅

P(응?)

치하야「?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

P「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생각했던 것보다 수록이 길어지고 말았군. 늦어졌으니 빨리 돌아가도록 할까」


치하야「네……」

 

 

――――


치하야 자택 맨션 앞


P「그럼 난 다시 사무소로 돌아갈 테니까. 넌 내일 오후부터 일이 있으니, 그 때까지 푹 쉬어줘」

치하야「네……감사합니다……」

P「잘 자, 치하야」


치하야「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꾸벅…


 


――――


765 프로덕션 사무소.


달칵


P「다녀왔습니다」


리츠코「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

P「리츠코, 아직 있었어? 수고. 다들 이미 돌아갔을 거라 생각했는데…응? 그럼 혹시 오토나시씨도 아직 있는 거야?」

리츠코「아니요. 코토리씨라면 이미 돌아갔습니다만,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P「그렇구나. 아니, 그냥 물어봤을 뿐이야……그것보다…저기, 리츠코」

리츠코「네. 뭔가요」

P「치하야 말인데……」

리츠코「치하야? 치하야가 왜요?」

P「아니…요즘 기운이 좀 없는 것 같아서」


리츠코「그거 말인가요」


 


P「응? 뭐야, 알고 있었어?」

리츠코「네…뭐, 지금은 조력자의 시선으로 애들을 보고 있으니까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것과 관련해서 얼마 전에 은근히 물어봤습니다만…별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P「그렇구나…그 녀석은 자기 혼자서 안아버리는 부분이 좀 있으니까……그래서, 리츠코가 보기에 뭐 짐작가는 건 없어?」

리츠코「아니요. 딱히 이렇다 할만한 건. 일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저로서는 좀 알기 어렵네요」

P「그렇군……」

리츠코「맞다. 그렇다면 프로듀서가 직접 뭔가 물어보는 게 어떤가요, 의외로 프로듀서한테라면 이야기 해줄지도 모르고」


P「그럴까……? 아니…그렇네……응. 좋아, 그렇다면 한 번 물어볼까…………」

 

 

다음날.


765 프로덕션 응접실.


치하야「무슨 일이세요, 프로듀서. 할 이야기가 있으니, 예정된 시간 보다 빨리 와달라니」

P「아니…그게 말이지. 요즘 내가 보기에…네가 조금 지쳐 보인다고 할까, 기운이 없는 것 같이 보여서 말이야」

치하야「그런 일은……」

P「아니…무리는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일이나 뭔가로 인해 고민이 있다면 사양하지 말고 말해줘. 나는 너의…아이돌 키사라기 치하야의 프로듀서니까」

치하야「프로듀서…………죄송합니다……」

P「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혹시 나한테 말할 수 없는 거야? 만약 그렇다면 리츠코 한테라도――――」


치하야「아니요…그런 건……아니에요」

 


 
P「그렇다면,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말해줘.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할 테니까」

치하야「……그렇게까지 말씀해 주신다면――――그게……사사로운 일이라 죄송합니다만…프로듀서는 제 성장 배경이라고 할까, 가족에 관해서는 알고 계시죠?」

P「네 가족? 음……뭐…어느 정도는 말이지. 하지만…그게 왜?」

치하야「요즘 들어 일도 조금씩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거기에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그래서…가끔씩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뭔가 외로워졌어요」

P「그렇구나…일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고, 지금 이 환경에도 익숙해져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는데」

치하야「그럴지도 몰라요……하지만――――」

P「하지만?」


치하야「이상…하죠?……물론 좋아하는 노래를 그저 부르고 싶다고 하는 게 최우선적인 이유지만, 그 일을…가족에 대한 것을 잊고 싶기에, 이 일(아이돌)을 시작했다는 이유도 조금은 있었는데…아이돌과 관련해 성과가 생기기 시작하자마자…또 그에 대한 걸 떠올리다니……」

 

 

P「치하야……」

P(흐~음. 혹시 향수병의 다른 형태 같은 걸까……)

치하야(…………………………………응……)끄덕…

치하야「저…저기…프로듀서…………」

P「응?」

치하야「저는…제 가족과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그래도…그래도 역시 가족이라는 존재를 동경하고 있어요」

P「……………」

치하야「그렇기에…프로듀서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P「뭔데」

치하야「네…저기…그렇기에…그래서………////////」꼼지락꼼지락

P「왜 그래? 우물쭈물 대면 알 수가 없어」

치하야「그러니까…지금부터, 그게…프…프로듀서를―――――」쓰읍

 

치하야「오빠」

 

치하야「―――――라고, 불러도 괜찮은가요?///////////」화끈


P「!?」

 

 

P「――――오, 오, 뭐라고……? 치하야…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치하야「그러니까…프로듀서가 제 가족이…오빠가 되어주기를 원한다는 거예요」

P「아니…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치하야「프로듀서, 프로듀서는 방금 전에 저한테―――――」

 

치하야「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한다」

 

치하야「―――――고 말씀해 주셨죠?」


P「!?」


 


P「그건…확실히 말했지만…………」

치하야「아니면…못하시는 건가요? 제 오빠 흉내를」

P「아…아니. 못하는 건 아닌데…………앗!」헛

치하야「그럼 괜찮은 거죠?」

P「…………알겠어」하아

P「어디까지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너를 위해서니. 이렇게 되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줄게」

치하야「!!」활짝


치하야「감사합니다. 프로듀서……아니」

 

치하야「오빠」방긋

 

  

노래 프로그램 수록 스튜디오.


스태프「그럼 본방 들어갑니다~!!」


P「오늘 스테이지, 기대하고 있어」

치하야「네!」

리츠코「그럼 힘내렴, 치하야」

치하야「응. 그럼 다녀올게―――――앗, 그리고……」 쓰윽

P「!?」두근

 

치하야「오빠」소곤

 

치하야「열심히 하고 올게~!!」붕붕


다다닷


 


P「……………」두근두근…

리츠코「…………프로듀서. 치하야가 방금 귓속말로 뭐라고 했나요?」

P「아…아니! 별 거 아니야」움찔

리츠코「그런가요. 그런데……치하야…저 아이, 뭔가 갑자기 기운이 돌아온 것 같네요. 그 치하야가 어린애 같이 말하고, 마치 딴 사람 같아요. 프로듀서, 저 아이한테 무슨 마법을 쓰셨나요?」

P「마법이라니, 그런 대단한 건 안 썼어. 것보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치하야가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회복시켰을 뿐이야」

리츠코「그런가요……저는 프로듀서가 틀림없이 치하야한테 뭔가를 했지 않았을까 하고」

P「뭐야, 그게? 그러니까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


리츠코「아직…인가요?」물끄러미…


 


P「!?」움찔

리츠코「………………」물끄러미ー

P「아…아니,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아니야! 그렇게 의심하지 않아도 괜찮아」

리츠코「그렇다면…상관없습니다만. 가령 아무리 치하야가 바란다고 해도, 아이돌과 프로듀서의【일선】을 넘으시면 안 돼요. 아시겠죠?」

P「알고 있어. 부족하지만 나도 프로듀서의 이름을 달고 있는 사람이야. 그 정도 구별은 할 줄 알아」

리츠코「그렇다면…좋겠지만요」

P「의미심장하게 말하지 마. 의미심장하게」

리츠코「후훗…알고 있어요」


P「그렇다면 좋겠지만」하아


 


――――


스태프「자~, 본방 끝났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치하야「고생하셨습니다!!」꾸벅

 

스테이지 뒤편.


리츠코「치하야, 오늘 스테이지 최고였어」

치하야「고마워, 리츠코」

리츠코「요즘 들어 상태가 나빠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되어 보러 왔는데. 그런 걱정은 필요없었던 것 같네」

치하야「걱정시켜서 미안. 하지만…이제 괜찮으니까」

리츠코「응, 알겠어. 그런데 오늘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좋은 무대였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치하야「…………응」끄덕…

리츠코「그렇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굳이 안 묻겠지만, 그래도…넌 아이돌이니까. 그것만은 잊지 않도록 해」

치하야「…………네」끄덕

리츠코「프로듀서. 저는 다른 아이들을 보러 가야하므로 이만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치하야를 잘 부탁드릴게요」꾸벅

P「응, 알겠어. 바쁜데 이렇게 일부러 와주다니, 미안」

리츠코「아니요. 저도 조금 신경이 쓰였으므로. 그럼 수고했어, 치하야」

치하야「수고했어, 리츠코.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리츠코「응, 그렇네」끄덕


 


―――――


치하야 자택 맨션 앞


P「이 상태라면 이제 괜찮을 것 같네. 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

치하야「아직인데요?」

P「에!?」움찔

치하야「프로듀서는 저한테 아직 오빠다운 행동을 하나도 해주시지 않으셨잖아요?」

P「그건…뭐, 나중에―――――」

치하야「아니요…지금부터 제 방에 같이 가도록 해요」

P「에!?」

치하야「남매는 같이 살잖아요?」

P「아니, 그리 말해도……유감이지만 나는 바로 사무소로 돌아가, 이제 일을 해야 하니까……」

치하야「그럼 일이 끝나면 다시 여기로 돌아와 주세요」

P「!?」

P「치하야……너, 진심으로――――」

치하야「뭐든 해주는 게 아니었나요? 프로듀서……아니, 오빠」물끄러미…

P「…………알겠어. 일이 정리되면 다시 올 테니까」하아

치하야「진짜!? 응. 기다릴 테니까, 될 수 있는 한 빨리 돌아와――――」

 

치하야「오빠」방긋


 


――――――


치하야 방 문 앞.


P(와버렸다……)하아

P(분명하게 말해 여동생과 오빠 같은 건 잘 모르지만…………뭐, 어떻게든 되겠지……)


띵동


치하야「네~에」


달칵…


치하야「어서와, 오빠」방긋

P「으…응. 다녀왔어」

치하야「자, 남매니까 사양하지 말고 들어와」


쭈우욱


P「아…알겠어. 알겠으니까 그만 잡아당겨!」

 

 

―――――


치하야「자, 차를 끓였으므로 드세요」


달그락…


P「고마워. 그래서…나는 지금부터 뭘 하면 되는 거야?」

치하야「어디 보자……일단――――――」


쓰윽


치하야「제 공부를 봐주세요」


P「에!?」

치하야「이거 말인데요……」


쓰윽


P「공부라니…그거 고등학교 문제집이잖아. 너, 이미 졸업했잖아?」

치하야「그렇긴 하지만……오빠랑 동생이 둘이서 하는 거라고 하면, 일단 이게 아닐까 하고……」

P「확실히……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는군. 잘 모르지만」


치하야「그럼…그러므로 나한테 공부를 가르쳐줘. 오빠」방긋


 


―――――

P「――――그래서, 어딜 봐주면 되는 거야?」

치하야「으~음…보자. 그럼 여기를……」



P「뭔가 적당한걸……음, 보자보자―――――」

치하야「알겠어? 오빠?」

P「좋아…이거라면 어떻게든. 이건 말이지, 여기에 해답의 포인트가――――」

치하야「으…음……………어디?」쓰윽


툭…


P「!?」


 


P「야, 얌마. 너무 달라붙지 마!////////」

치하야「그치만 잘 안보이는 걸」

P「그렇다고 해서―――――」

치하야「앗, 오빠…혹시――――――」


치하야「여동생을 의식한 거야?」


P「!?」두근

P「바…바보! 그럴 리가 없잖아!」

치하야「진짜로?」

P「여동생을 의식하는 오빠 같은 건 없어」단호

치하야「흐~응…그렇구나. 그렇다면――――」


쭈욱

P「!?///////」

치하야「좀 더 달라붙어도 괜찮지? 오빠는 여동생인 나를 의식하는 일 없지?//////////」흐흥


P「…………너라는 놈은」하아


 
치하야「에헤헤……///////」방글방글

 

 

―――――


P「오케이. 이제 이 정도로 괜찮아?」

치하야「으~음…그렇다면 여기 말인데――――」

P「응, 맡겨둬!」


P「이건 말이지…이건………………」

치하야(응?)

P「……………………」

치하야「왜 그래, 오빠? 그렇게 참고서랑 눈싸움을 하고」

P「이상해…나는 일단 대졸일 텐데」

치하야「?」

P「그러므로 이런 고등학교 문제를 모를 리가 없어!」

치하야「에?」

P「치하야. 이 과목의 교과서를 보여줘」

치하야「네…넷」


P「오케이. 잠시만 기다려!」


 


―――――


P「알았다! 여기는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한 뒤에, 이렇게 하는 거야」후우~

치하야「…………」물끄러미

P「좋아, 됐어! 치하야, 여기는 말이지―――――」

치하야「…………」물끄러미…

P「왜 그래, 치하야? 모처럼 풀었는데」

치하야「정말이지…이래서야 나보다 프로…오빠가 공부하고 있는 것 같잖아」키득키득…

P「앗…그러고 보니 그렇네」하하하…

치하야「하지만――――」

P「하지만?」


치하야「교과서랑 진지하게 씨름하고 있을 때 지은 표정…조금 멋졌어. 오빠///////」방긋


P「!?」두근

P(치하야의 이 미소……뭔가 평소랑 다르게 보이는데. 평소에 짓는 미소보다 어딘가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끌린다고 해야 하나……앗, 이래서는 안 되지! 잘못하면 치하야를 의식해버릴 것 같아)붕붕


치하야「?」갸우뚱


 


――――


P「그래서…이걸로 일단 공부는 끝이려나…것보다, 정말로 이런 걸로 괜찮았던 거야?」

치하야「…………확실히. 엄밀히 말하면 뭔가 조금 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P「그렇지. 앗, 시킨 네가 그런 말 하지 마! 뭐…하지만 역시…무리가 있었지……다른 건 없어? 없다면 슬슬 돌아―――――」

치하야「있답니다」

P「에!? 더 하는 거야?!」

치하야「당연해요. 모처럼 프로듀서가 오빠가 되어주셨으니, 이 정도로 끝낼 수 없어요」

P「그럼 다음은 뭘?」

치하야「물론…남매가 같이 하는 거라면―――――」

P「거라면……」꿀꺽…

 


치하야「소꿉놀이」

 


치하야「에요―――――」방긋

 

 

P「소꿉놀이―――――라고?」꿀꺽…

치하야「네. 소꿉놀이…………에요」끄덕…

P「소꿉놀이라니…어린애가 하는 거지, 다 큰 어른이 하는 게 아니잖아?」

치하야「가끔씩은 괜찮잖아요?」

P「그렇게 말해도……」으~음

치하야「아니면 다른 게 있나요?」

P「아니…딱히는……」

치하야「그럼 결정이네요」

P「……알겠어. 그래서, 난 일단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치하야「감사합니다. 그럼…일단은, 한 번 더 현관으로 나가셔서―――――」


 


현관 앞.


P(그런데…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P(뭐…담당 아이돌의 컨디션・멘탈 관리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나……)

P(좋아.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어울려주도록 할까―――――)


P(자, 그럼―――――)


띵동


달칵…


치하야「어서와, 오빠」

P「오빠? 소꿉놀이잖아? 대체 무슨 설정이야?」

치하야「그건 말이죠, 집이 가까워서 어릴 적부터 남매 같이 지내 온 두 사람이, 어느 사이에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해서…남매 관계에서 연인이 되고, 그리고 마침내 결혼해 이어진다고 하는 설정이에요」

P「과연. 그건 그거대로 느낌이 있는걸……」

P「―――――역시 잘 모르겠어!」


치하야「뭐…어쨌든. 빨리 들어와, 오빠」자자, 빨리


쾅……


 


치하야「있지, 오빠」

P「응?」

치하야「밥 먹을래? 목욕할래? 아니면――――」


치하야「나?」


P「!?」두근!


P「………………………바…밥으로……」

치하야「에!?」

P「에!?…가 아니야. 다른 두 개는 여러 의미로 무리니까」

치하야「뭐야, 오빠는 부끄럼쟁이라니까」

P「아니거든」

치하야「나는 상관없는데? 왜냐하면…우리들은―――――」


치하야「이 미 단 순 한 남 매 가 아 니 니 까」


P「!?」두근

치하야「그러니까 뭘 하든 괜찮아」

P「아니아니아니. 안 돼. 그건 안 되니까」

치하야「뭐가 안 된다는 거야?」

P「그러니까 그런 건……생각해봐, 우리들은 아이돌이랑 프로듀서라는 관계이고―――――」

치하야「………………」

P「!!」헛

P「어, 어쨌든…일단은 밥부터 먹자. 응?」


치하야「…………알겠습니다. 바로 가져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치하야「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P「고마워…그런데 빠른걸」

치하야「에헤헤…오빠를 위해서 그 후에 바로 만들었어」

P「그렇구나…이렇게 일부러 만들어줘서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응!」방긋


P「그럼―――――」


치하야・P「「잘 먹겠습니다」」


 


―――――

P「후~, 잘 먹었습니다」

치하야「변변치 못했습니다」

P「응, 맛있었어. 치하야…너 이렇게 요리를 잘 했던가?」

치하야「저 또한 여자니까요. 요리 공부 또한 한답니다. 꽤나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니까요. 언젠가 남편이 될 사람이 기뻐하도록」물끄러미…

P「그렇구나……그건 훌륭한 마음가짐인걸. 지금은 불가능 하지만, 언젠가 그런 사람이 발견되면 좋겠는데」


치하야「그렇…네…………」


 


P「그러니까 지금은 이 정도로 하게 해줘. 그렇지 않으면…………알지? 치하야」

치하야「………………네……」

P「하지만――――――」벅벅…

치하야「?」

P「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잠시 동안만이라도 너랑 남매가 되어, 뭔가 정말로 오빠가 된 것 같아 나도 즐거웠어」

치하야「프로듀서…………」

P「그런데 치하야가 이렇게 어리광쟁이였을 줄은」

치하야「모르셨나요? 저, 이렇게 보여도 어리광 잘 부리는 여자랍니다?」태연

치하야(…………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조금 부끄러워/////////// 이제와서 이런 말, 할 수 없지만……)


P「하지만…이런 너도 귀여워」

 

 

치하야「에!?////////」

P「나는 너한테 이런 일면이 있을 줄은 몰랐어. 나는 네 프로듀서인데 말이야」

치하야「프로듀서…………」

P「그러니까 무리하게라고는 말 안 해. 지금부터는 조금씩이라도 괜찮아. 키사라기 치하야의 여러 가지 본모습을 나한테 보여줘. 나는 너에 대한 걸 좀 더 알고 싶어」

P「뭐라해도 나는, 너의…치하야의 오빠이고 말이야」방긋

치하야「――――――네」


치하야(가슴이…천천히 따뜻해지기 시작한다……그래. 이게 가족의……내가 동경하던…꼭 갖고 싶었던 것――――)왈칵…


 


―――――


현관.


P「그럼 내일은 늦지 않도록 해」

치하야「네」


치하야「저기…프로듀서……」

P「응? 왜」

치하야「또…제 오빠가 되어주실래요?」

P「그래. 항상 해줄 수는 없지만, 가끔씩은」

치하야「!!」

P「뭐…다른 사람한테 말 못할 일은 못 해」

치하야「기뻐라…감사합니다」


P「그럼…잘 자, 치하야」

치하야「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아니. 또 보자, 오빠」방긋


P「그래, 또 보자」


달칵…


 

쾅…

 

 

치하야(돌아가 버렸다……좀 더 같이 있고 싶었어…………)

치하야(하지만…나와 그 사람은 아이돌과 프로듀서. 진짜 가족이 아니야)

치하야(본래라면 이런 걸 하는 것도 용서받지 못 해……그런데도 그 사람은…프로듀서는 이런 나의 터무니없는 소원을 들어주었어……)


치하야(그러니까…지금은 이걸로 충분…더 이상의 것은 바라서는 안 돼……하지만――――――)

 

치하야(하지만…언젠가 당신과 오빠와 여동생…아니, 그 이상의―――――――――)

 

 

――――――


치하야「좋아!」


치하야(응. 기운을 가득 받았고…………내일부터 힘내자, 치하야!!)


치하야(그래! 일단은――――)

 

치하야「프로듀서」척

 

치하야「감사했습니다!」꾸벅


 


―――――


다음날 아침.


765 프로덕션 사무소.


치하야「안녕하세요」

P「안녕. 아무래도 지각은 안 한 것 같네」

치하야「네, 어떻게든. 어라? 다른 사람은 없나요?」

P「그래. 우리들 빼고는 아직 아무도 안 왔어」

치하야「그런가요……저기…프로듀서……」

P「왜?」

치하야「어제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꾸벅

P「그렇구나…그건 다행인걸」

치하야「네. 하지만…………」

P「하지만?」

 

치하야「프로듀서한테…좀 더 기운을 나눠받고 싶은데//////////////」꼼지락…


 


P「에? 무…무슨――――――」


치하야「이런 거예요!!」


덥썩


P「!?//////////////」두근

 


치하야「오빠! 좋~아해!!!!」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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