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사진은 보여주지 않는것도 좋은방법일듯 합니다. 크툴루쪽 GM을 하다보니 느낀점인데... 대부분의 탐색자(여기서는 독자)들은 사진을 보여주지 않는쪽을 더 재밌어 한 지라...
예를들어서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뭐야 겨우 이런건가' 라는 상황도 벌어진적 꽤 있었습니다.
잡담하고 있을 여유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달려오는 쥐 떼의 소리는 조사자들의 뼈를 갉아먹을 듯한 기세로 요란하게 울려퍼졌습니다. 요시노는 미오와 유코의 손을 잡고 바깥으로 달렸습니다. 먹이사슬을 무시하고 달려드는 쥐들을 피해, 조사자들은 비품실에서 빠져나와 문을 거세게 닫았습니다.
쾅 하고 문이 닫혔지만, 문 안쪽에서 무언가가 계속해서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타닥타닥거리는, 흡사 빗소리와도 같은 그 소리는 문을 진동시키면서 점점 거세집니다. 잠그지도 않은 문이라서, 안에서의 압력에 문이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요시노 "몸을 부딪혀서 문을 부수려고 하는 것이오니! 빨리, 이 쪽으로!"
요시노와 다른 조사자들은 냉동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차가운 한기가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정도로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문 밖에서 우지끈 하고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수백 개의 발소리가 조사자들이 숨은 냉동고 문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사자들은 숨을 죽입니다.
쥐들이 다가오는 소리는 멀어져 갑니다. 쥐 떼의 행렬은 냉동실을 지나, 조사자들이 들어온 통로 쪽으로 멀어져 갔고, 그와 함께 시끄러운 소음도 줄어들어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유코 "휴우, 지나간 것 같네요... 으으으, 추워..."
통로 안도 밖에 비해 제법 시원한 편이었지만, 냉동고는 당연히 꽁꽁 얼어붙는 수준이었습니다. 얼핏 벽에 있는 온도계를 살펴보니 영하 20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여름 옷을 입은 조사자들의 이빨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1. 비품실을 수색한다.
유코 "어서 나가서 비품실을 마저 찾아 보죠, 이러다 감기 걸리겠어요... 으으."
미오 "그러고 보니, 쥐들이 나왔던 구멍...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정도로 넓었던 것 같긴 한데."
2. 냉동실을 수색한다.
요시노 "추운 건 견딜 수 있사오니... 비밀을 찾으려는 자는, 모름지기 돌 하나조차도 모두 뒤집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유코의 손에 들린 건, 검은 가죽 장정의 책 한 권입니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이 창고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고, 특히 그 책은 어느 면에서 보나 수상하기 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미오 "뭐야뭐야, 무슨 책이야...?"
유코 "글쎄요... 란코가 항상 들고 다니는 책과 비슷한 모습이네요. 어디, 제목이..."
책 표지에 씌어진 희미한 글자를 읽은 유코는, 섬뜩한 책 제목을 보고 움찔합니다.
유코 "...시식교전의屍食教典儀?"
요시노 "기분나쁜 이름...이로군요..."
셋은 복도로 나와, 책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책의 45페이지에는 녹슨 열쇠가 하나 끼워져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페이지에는 삽화 또한 실려 있었는데, 구울이라는 존재를 묘사한 그 삽화는 개와 인간을 한데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눈, 벗겨진 머리, 고무 같은 피부, 사람과 닮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혐오스러운 모습.
'네 발, 또는 두 발로 걷는 구울들은, 거의 모든 유기체를 포식하고 또 소화할 수 있다. 앞발의 생김새는 사냥보다는 땅굴을 파는 데 특화되어 있으나, 순수한 근력으로만 사냥감의 몸을 해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으며...'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먼저 2표가 나오는 쪽으로.
1. 책을 놓아 두고, 열쇠만 챙긴다.
유코 "으으, 이상한 책이에요... 제자리에 놓아 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2. 책과 열쇠를 둘 다 챙긴다.
미오 "미스터리에 관한 책이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3. 책을 찢어 버리고, 열쇠를 챙긴다.
요시노 "불온한 기운이 책에서 느껴지옵니다..."
미오는 꺼림찍한 책을 손가방에 넣습니다. 하지만 일단 책을 챙기긴 했어도, 지금은 느긋하게 읽고 있을 때는 아니겠죠. 조시자들은 비품실로 돌아갑니다.
비품실의 문은 쥐 떼의 압력으로 인해 잠금 장치가 망가져 있었고, 문 안쪽에 불빛을 비추자 쥐들의 시체가 즐비합니다.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자들은 애써 불빛을 치우고 시선을 피합니다.
벽 쪽을 살피던 유코의 눈에, 익숙한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유코 "스위치...?"
불을 켜 보려 유코가 스위치를 누르자, 순간 섬광이 번쩍였습니다. 하지만, 천장의 조명에서 나온 빛이 아니라... 벽 한구석에서 뿜어져 나온 전기 스파크의 빛이었습니다.
파지지직.
놀라서 유코가 스위치를 끄자, 스파크도 멈췄습니다.
유코 "......!"
요시노 "아무래도, 이 장소는 지나치게 오래 버려진 것 같사옵니다..."
그 순간.
지하의 적막을 깨는, 나지막하면서도 소름끼치는 숨소리. 개의 헥헥거리는 소리와 멧돼지의 푸르르거리는 소리를 섞어 놓은 듯 야성적이지만, 미묘하게 흔들리며 무언가 의미가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그 소리는, 벽에 뚫려 있는 커다란 구멍에서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퍼억, 퍼어억거리며 위로 올라오는 소리는 점차 커져 가기 시작합니다.
- 조사자들이 비명을 질렀기 때문에, 땅 속의 '무언가'가 조사자들을 눈치채고 올라옵니다!
+2.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어서 결정해야 합니다!
1. 일단 벽에 뚫린 구멍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시간을 번다!
2. 냉동실로 도망가서 문을 걸어잠근다! 비품실 문은 망가젔지만, 최소한 냉동실 문은 튼튼하기라도 하니까!
3. 일단 도망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자! 애초에 우리만으로는 무리!
미오 "...저거, 무슨 소리야...?!"
유코 "그, 글쎄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요시노 "......!"
요시노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십니다. 저 아래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감으로나마 알게 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럴 리 없지만, 그런 괴물이 실제로 존재할 리 만무하지만...
저 아래의 터널을 통해 올라오는 존재는, 방금 전의 기분나쁜 책에 실린 괴물. 살점을 먹는 괴물인 구울임에 분명하다고.
요시노는 다급하게 외칩니다.
요시노 "어서! 여기서 나가야 하오니!"
유코 "하, 하지만 어느 쪽으로요...?"
- 정말 오랜만에 돌아와서 다시 진행입니다... 죄송합니다.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해서.
어찌됐든, 조사자들은 도망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어느 쪽으로 도망칠까요?
+2가 결정해 주세요.
1. 길을 확실히 알고 있는 터널 쪽으로 도망친다!
2. 다른 사람들이 있는 주방 쪽으로 도망친다!
~+3까지, 주사위를 던져 주세요. 각각 미오, 유코, 요시노의 민첩 및 의지 주사위입니다.
~10 너무 공포에 질린 탓일까,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넘어지고 말았다. (1명이라도 넘어졌을 경우, 조사자들은 '지체됩니다'.)
~50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100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뛰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터널을 올라오며 부스럭대던 소리가 그치고, 그 대신 무언가가 콘크리트 바닥을 달려오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쿵, 쾅. 쿵, 쾅. 분명 빠른 발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들을 따라오고 있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이제는 비명조차 지를 여유가 없었습니다.
미오 "요시농! 어서!"
아무래도 요시노는 미오와 유코의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힘에 부친 듯 보였습니다. 미오의 격려를 받으며 일행의 맨 뒤에서 필사적으로 달리던 요시노는, 왜였을까, 뒤를 돌아보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일행을 위해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호기심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요시노가 뒤를 돌아보자, 그들을 쫓아오는 추적자의 정체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야성이 가득한 눈, 고무 같은 가죽. 맹수의 이빨과, 사냥감을 찢기 위한 손톱. 그러면서도 불쾌하리만큼 인간과 닮아 있는, 한없이 배고파 보이는 형체.
비틀. 요시노는 그 형체에서 즉시 눈을 떼고, 인간으로서의
본능에 따라 계속 앞으로 달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요시노 공포 1단계 추가, 현재 3단계
조사자들은, 드디어 통로 끝에 다다랐습니다. 지하주차장의 흐릿한 조명이 이렇게 위안이 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들을 쫓아오는 괴물의 발은 느린 편인지, 아직까지는 괴물과의 거리가 제법 되었습니다.
저 통로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보다도 조사자들은 일단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지상 1층에 도착하자, 조사자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유코 "휴우우우... 대체 그건 뭐였을까요, 이상한 괴물... 그리고 그 불타는 소리...?"
미오 "모르겠어... 그보다, 사나에 언니는 괜찮으려나...?"
요시노 "으음... 글쎄요. 지금은 룸으로 다시 올라간 것 같사온데-."
1층의 로비에서는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가끔씩 힐끗, 하며 아이돌들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서 더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가 정해 주세요.
아, 그리고 너무 변수가 없이 선택지로만 진행하는 것도 조금 그래서, 몇 가지 변수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공포 수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공포가 쌓이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간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목표인 '요리사의 구출'은 한시가 급합니다. 따라서 시간 제한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각은 저녁 8시입니다.
1. 지하로 다시 내려간다.
미오 "그래도 신경쓰인단 말이지, 방금 전의 일. 게다가 요리사 오빠가 저런 데 붙잡혀 있을 것을 생각하면... 으으."
2. 사나에에게 찾아간다(30분 소모)
유코 "사나에 언니가 갑자기 없어지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이야기를 들어 보아야...!"
3. 책에 쓸만한 정보가 있는지 찾아본다(30분 소모)
요시노 "위험한 책으로 보이지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지어니."
유코 "너무 어려워요!"
요시노 "...?"
미오 "에...? 그야, 대부분 어려운 한자라던가 읽기 싫은 내용이거나 하지만. 확실히 어렵긴 어려울지도..."
유코 "그런고로,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다 읽으면 불러 주세요!"
미오 "...알았어. 뭔가 유용한 정보를 찾으면 연락할게."
유코 '으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긴 하지만... 저 책을 오래 보고 있으면 머리가 더 아파 올 것 같네요... 미오 씨나 요시노 씨라면 할 수 있겠지만, 제 머리로는 무리...'
유코 '그럼,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요...'
- 유코의 단독행동 페이즈. 미오와 요시노는 독서 중입니다.
+3까지, 유코가 할 행동을 선택해 주세요. 먼저 2표.
1. 사이킥 직감! 식당에 다시 가 보는 거예요!
2. 사나에 언니는 괜찮은 걸까요?
유코 "오오옷? 주문이라고요? 굉장하잖아요! 마치 진짜 사이키커 같은걸요!"
미오 "말했지만, 잘 통할지는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아무대비책도 없는 것보다야 한결 낫겠지. 자세한 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유코 "알겠습니다!"
유코는 룸으로 되돌아왔습니다.
- 현재 시각 8:30.
- 미오, 요시노 '정신 지배' 주문 습득.
- 공포 단계 상승. 현재 미오 1단계, 요시노 4단계.
유코 "요시노 씨?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요시노 "괜, 괜찮사오니. 이 정도로는..."
유코 "아, 맞다. 요시노 씨. 이걸 좀 가져왔는데요!"
그러면서 유코는 케이크와 과자가 든 상자를 꺼냅니다. 미오가 뭐라고 태클을 걸 찰나도 없이, 요시노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과자로 손을 잽싸게 뻗어 먹습니다.
요시노 "핫잇은 헛히호이(맛있는 것이오니)..."
유코 "미오 씨는 안 드세요?"
미오 "...그냥, 이갓저것 이상한 것들을 봐서 입맛이 없달까..."
- 요시노 공포 2단계 회복. 현재 2단계.
유코는 남은 음식을 다시 가방에 넣었습니다.
미오 "뭐, 됐어. 일단 방금 전에 찾은 주문인데... 그냥 주문만 외워서는 안 되고, 재료가 필요한가 봐."
유코 "뭔데요?"
미오 "조종하고 싶은 생명체의 뼈."
유코 "...네?"
미오 "뼈가 그 생명체의 몸에 닿아 있는 한, 간단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대. 사용한 뼛조각은 천천히 녹아내려서, 효과도 풀린다고..."
이야기를 하는 미오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내용에서 발견한 정보는, 그뿐만이 아닌 듯했습니다.
미오 "뭐,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 어서 내려가자. 요리사 오빠를 찾아야지."
+3까지, 먼저 2표. 조사자들은 지금 지하로 내려갈까요?
1. "이제 내려가도록 하지요. 시간을 더 지체할 수는 없는 것이오니."
2. "사나에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물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분명 평범한 엘리베이터 문이었을 테지만, 조사자들에게 지금 그 문은 로댕의 지옥문을 연상시키게 했습니다. 문이 열리고, 어두침침한 지하 주차장이 그들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미오 "가자."
터널에 가까이 다가가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아까 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역한 냄새를 풍기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유코 "...으엑."
바닥에 놓여 있던 것은 그들을 쫓아오던 구울의 시체. 피부는 거의 재가 되어 있었고,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살점은 마치 독이 있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요시노 "무엇인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 괴물은 확실히 당해 낼 수 있는 것 같사오니-."
미오 "그러게... 그보다, 이건 누가 한 짓일까? 이런 식으로 놈을 불태울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잖아. 그 터널 안에는 우리밖에 없었다고."
유코 "...글쎄요. 사나에 언니도 갑자기 사라졌으니, 우리가 모르는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을지도..."
죽은 구울 옆에 서 있는 조사자들의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지만, 최소한 살아 있는 놈보다는 나았습니다.
유코 "...뭐, 이렇게 이야기만 해 봐야 진전될 것도 없으니까요. 뭐라도 찾아 보죠!"
투표,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조사자들은 이제 어떻게 할까요?
1. 시체 주변을 조사해 본다.
"신경 쓰여, 신경 쓰인다고. 요시농도 눈치채지 못한 다른 사람이라... 혹시 흔적 같은 걸 발견할 수 있을까?"
2. 비품실에서 날붙이를 비롯한 도구를 찾아 본다.
"이런 괴물들이 저 밑에 얼마나 있을지 몰라요... 뭔가 몸을 지킬 만한 게 필요할지도요...?"
미오와 요시노는 유코의 손가락이 가리킨, 잿가루 밑에 가려 있던 곳을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글씨긴 했지만, 분명히 콘크리트 바닥에 알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적혀 있었습니다.
요시노 "이것은...?"
바닥의 먼지를 털고 보니, 글씨는 쭈욱 이어져서 한 줄로 엄청나게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니, 통로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모자라서...
미오 "벽에도... 비슷한 글씨가 이어져 있어. 아니, 바닥에 벽에 천장까지..."
그 말대로, 바닥에서 시작해서 벽, 천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로. 얼핏 봐서는 그저 평범한 터널의 마디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알 수 없는 문자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유코 "이건... 뭐랄까, 마치 결계 같네요..."
미오 "...결계라."
미오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으쓱했습니다.
미오 "뭐, 정신을 지배하는 마법 같은 것도 있는 마당에, 결계라는 것도 있을 법하긴 하지만."
요시노 "하지만... 확실히 앞뒤가 맞사오니..."
미오 "응?"
요시노 "만약 이 결계가 인간은 통과할 수 있으나, 다른 미물들이 통과하려고 하면 이렇게..."
요시노는 구울을 보지는 않고, 그저 살짝 가리켰습니다.
요시노 "...된다고 하면. 아까 전의 쥐들의 행방도 설명할 수 있으니..."
요시노는 바닥에 쌓인 잿가루를 살짝 발로 건드렸습니다. 확실히, 이 정도 덩치의 괴물을 한 번에 태워 버릴 만한 불꽃이라면 작은 쥐들 같은 건 흔적도 없이... 잿더미로 변했을 것입니다.
요시노 "거기다, 만약 이 괴이를 멸(滅)한 것이 이러한 문자의 결계에 뛰어들어감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면... 등에는 불탄 흔적이 적은 것도 이치에 맞는 일이온지라."
미오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미오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터널을 둘러싸며 쓰인 글씨 따위로 괴물을 태워 버릴 수 있느냐, 저것들은 불타고 우리는 왜 무사한 거냐, 그런 의문들. 하지만, 미오는 굳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
미오 "뭐, 일단 의문은 해결된 건가..."
유코 "그럼 어서 들어가죠, 여기 더 있기는 싫어요..."
조사자들은 비품실으로 들어갔습니다.
투표, +3까지 먼저 2표. 조사자들은 비품실에서 무엇을 할까요?
1. 무기로 쓸만한 걸 찾는다.
"역시, 정면에서 맞서 싸우는 건 무리여도... 저런 괴물들 앞에서는 뭐라도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요."
2. 구멍으로 내려간다.
"머뭇거리다가 너무 늦으면 안 될지도 모르는 것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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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와아아아아아앗!"
요시노 "꺄아아아아아!"
유코, 그리고 요시노의 비명 소리가 창고와 복도 안에 메아리쳤습니다. 미오는 다급하게 둘의 손을 잡으며 진정시킵니다.
미오 "어, 어이, 얘들아! 침착! 침착하라구!"
유코 "하아... 하아... 깜짝... 놀라서요... 그보다, 사나에 언니는...?"
요시노 "그것이... 아까까지만 해도 곁에서 느껴지던 사나에 씨의 기척이... 휴우..."
둘의 숨은 번지점프라도 하고 온 듯 가쁩니다. 심장 소리가 미오의 귀에도 들릴 듯합니다.
미오 "기척이?"
요시노 "이상하게 뒤틀리더니... 사라져서, 지금은 저 바깥에 있사오니-."
요시노 "천만다행히도 상태는 무사한 것 같다만...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기에..."
요시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유코 "...조, 좋지 않아요... 누군가가 저희 소리를 들었을지도... 밑에 뭐가 있든 간에, 이미 들켰을 것 같은데..."
미오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애초에 손전등을 환하게 켜고 들어온 시점에서 안 들키고 내려오려는 건 말이 안 됐으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조사자들은 이 영문 모를 공간에서 도로 나가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요리사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었지만, 조사자들이 이곳을 더욱 깊이 파고들려는 것은 그 이유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호기심.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 중 하나인 호기심 때문에 조사자들은 이곳에 이끌렸던 다른 사람들처럼, 모닥불을 맴도는 나방처럼 비밀의 근원으로 다가가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그 비밀이 자신들을 태운다고 하더라도.
미오는 역시나 초조한 마음으로 조명을 좌우로 비추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변은 평범한 식량 창고처럼 보였습니다. 창고치고 넓기는 해도, 역시 커다란 방 하나, 그러니까 미팅 룸 정도의 크기여서, 사람이 한 명 숨을만한 장소는 금세 다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기척은 없었습니다. 요리사의 것도, 사나에의 것도.
다른 문은 복도로 통했습니다. 복도 반대쪽 끝에는 위로 향하는 계단이 있았고, 그 위에는 닫힌 문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주방으로 통하는 듯했습니다.
맞은편 복도에는 붙어 있는 두 개의 문이 있었는데, 각각 냉동실과 비품실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습니다.
요시노가 둘에게 속삭입니다.
요시노 "저기 비품실에서- 좋지 않은 기척이 느껴지는 것이옵니다-."
조사자들에게 후퇴라는 선택지는 원래부터 없었습니다. 조사자들은 어디로 들어갈까요?
먼저 2표가 나오는 쪽으로.
1. 비품실로 들어간다. 요시노의 감에 의하면 이쪽에 뭔가가 있는 건 확실하다.
2. 냉동실로 들어간다.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끌면 요리사(오빠)가 위험해질지도...
강행하자!
얼핏 보면, 그런 평범한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사자들이 불빛을 좌우로 비추자, 무언가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각대는 듯, 삐걱대는 듯, 타박거리는 듯한 그 소리는 점차 커집니다.
유코 "저 소리... 들려요?"
둘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조사자들은 서로를 향해 단단히 밀착합니다.
그리고 미오가 좁은 비품실의 한쪽 벽에 휴대폰의 조명을 비추었을 때, 소리의 근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요시노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벽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부터 나오는 쥐, 쥐, 쥐, 그리고 쥐의 무리. 분명 식당에라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포유류이지만, 아무래도 요리사들이 청소를 소홀히 한 곳이 있었던 듯합니다.
얼핏 보기에도 백 마리는 넘을 듯한 쥐의 무리는, 그 수의 두 배나 되는 눈을 빛내며 하나의 군대처럼 이쪽을 잠시 응시합니다. 쥐 한 마리가 낼 법한 찍찍대는 소리가 아닌, 우글거리는 소리의 합창이 조사자들의 귓속을 가득 채웁니다.
미오 "......으엑."
본능적인 혐오감에 미오가 얼굴을 찌푸립니다. 하지만, 보기에 역겹다는 것은 그들이 처한 문제 중 작은 하나에 불과합니다.
유코 "으으, 옛날에 본 영화가 생각나네요... 쥐가 요리사 머릿속에 들어가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조종하던..."
미오 "아, 그 영화. 쥐 떼가 사람에게 달려들어 밧줄로 묶고 창고에 던져넣기도 했었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그림체와는 전혀 다른, 잿빛 이빨과 발톱의 파도가 조사자들에게 쏟아집니다.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먼저 2표가 나오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1. 주변 잡동사니를 들고 쥐 떼를 몰아낸다.
유코 "저 생쥐 녀석들에게 인간의 무서움을 보여주죠!"
2. 냉동실로 도망친다.
요시노 "그... 그... 그런... 하찮은 미물 같은 건, 전혀 무섭지 않... 않사오니이이이--..."
하지만 이기고 여길 조사하면 소득이 있을 수도..
@근데 냉동실에...뭔가 있을거같은데...
예를들어서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뭐야 겨우 이런건가' 라는 상황도 벌어진적 꽤 있었습니다.
>>111. 크툴루 세계관에서는 운 없으면 박쥐에게도 죽는 생물인 인간입니다(...)
일단 포틴 님을 제외하고, 2가 먼저 2번 나왔으니 도망치는 쪽으로 합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조사자들이 평범한 여자아이다 보니 충분히 이해할 만하죠.
쾅 하고 문이 닫혔지만, 문 안쪽에서 무언가가 계속해서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타닥타닥거리는, 흡사 빗소리와도 같은 그 소리는 문을 진동시키면서 점점 거세집니다. 잠그지도 않은 문이라서, 안에서의 압력에 문이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요시노 "몸을 부딪혀서 문을 부수려고 하는 것이오니! 빨리, 이 쪽으로!"
요시노와 다른 조사자들은 냉동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차가운 한기가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정도로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문 밖에서 우지끈 하고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수백 개의 발소리가 조사자들이 숨은 냉동고 문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사자들은 숨을 죽입니다.
쥐들이 다가오는 소리는 멀어져 갑니다. 쥐 떼의 행렬은 냉동실을 지나, 조사자들이 들어온 통로 쪽으로 멀어져 갔고, 그와 함께 시끄러운 소음도 줄어들어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유코 "휴우, 지나간 것 같네요... 으으으, 추워..."
통로 안도 밖에 비해 제법 시원한 편이었지만, 냉동고는 당연히 꽁꽁 얼어붙는 수준이었습니다. 얼핏 벽에 있는 온도계를 살펴보니 영하 20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여름 옷을 입은 조사자들의 이빨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1. 비품실을 수색한다.
유코 "어서 나가서 비품실을 마저 찾아 보죠, 이러다 감기 걸리겠어요... 으으."
미오 "그러고 보니, 쥐들이 나왔던 구멍...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정도로 넓었던 것 같긴 한데."
2. 냉동실을 수색한다.
요시노 "추운 건 견딜 수 있사오니... 비밀을 찾으려는 자는, 모름지기 돌 하나조차도 모두 뒤집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래 있고 싶진 않지만 내친 김이고...
미오 "으드드드드, 추워..."
요시노 "춥다고 말하게 되면,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니-. 지금은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할 때-."
그러면서 요시노는 고기를 냉동보관 중인 선반으로 향합니다. 미오와 유코는 추위에 떨면서도, 요시노를 따라 곳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몸이 너무 추우면 잠시 밖으로 나가 몸을 녹이면서 조사자들은 단서를 찾습니다.
조사자들은 단서를 발견했을까요? +3까지, 주사위를 던져 주세요. 가장 높은 값을 채택합니다.
~33 얼음, 고기, 해산물뿐. 단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67 라벨 없는 열쇠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100 수상한 책 사이에 책갈피 삼아 열쇠가 끼워져 있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유코의 손에 들린 건, 검은 가죽 장정의 책 한 권입니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이 창고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고, 특히 그 책은 어느 면에서 보나 수상하기 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미오 "뭐야뭐야, 무슨 책이야...?"
유코 "글쎄요... 란코가 항상 들고 다니는 책과 비슷한 모습이네요. 어디, 제목이..."
책 표지에 씌어진 희미한 글자를 읽은 유코는, 섬뜩한 책 제목을 보고 움찔합니다.
유코 "...시식교전의屍食教典儀?"
요시노 "기분나쁜 이름...이로군요..."
셋은 복도로 나와, 책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책의 45페이지에는 녹슨 열쇠가 하나 끼워져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페이지에는 삽화 또한 실려 있었는데, 구울이라는 존재를 묘사한 그 삽화는 개와 인간을 한데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눈, 벗겨진 머리, 고무 같은 피부, 사람과 닮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혐오스러운 모습.
'네 발, 또는 두 발로 걷는 구울들은, 거의 모든 유기체를 포식하고 또 소화할 수 있다. 앞발의 생김새는 사냥보다는 땅굴을 파는 데 특화되어 있으나, 순수한 근력으로만 사냥감의 몸을 해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으며...'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먼저 2표가 나오는 쪽으로.
1. 책을 놓아 두고, 열쇠만 챙긴다.
유코 "으으, 이상한 책이에요... 제자리에 놓아 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2. 책과 열쇠를 둘 다 챙긴다.
미오 "미스터리에 관한 책이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3. 책을 찢어 버리고, 열쇠를 챙긴다.
요시노 "불온한 기운이 책에서 느껴지옵니다..."
찢어버리는 선택지가 있는 걸 보니 함정일지도 모르겠다 싶긴 하다만..
비품실의 문은 쥐 떼의 압력으로 인해 잠금 장치가 망가져 있었고, 문 안쪽에 불빛을 비추자 쥐들의 시체가 즐비합니다.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자들은 애써 불빛을 치우고 시선을 피합니다.
벽 쪽을 살피던 유코의 눈에, 익숙한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유코 "스위치...?"
불을 켜 보려 유코가 스위치를 누르자, 순간 섬광이 번쩍였습니다. 하지만, 천장의 조명에서 나온 빛이 아니라... 벽 한구석에서 뿜어져 나온 전기 스파크의 빛이었습니다.
파지지직.
놀라서 유코가 스위치를 끄자, 스파크도 멈췄습니다.
유코 "......!"
요시노 "아무래도, 이 장소는 지나치게 오래 버려진 것 같사옵니다..."
그 순간.
지하의 적막을 깨는, 나지막하면서도 소름끼치는 숨소리. 개의 헥헥거리는 소리와 멧돼지의 푸르르거리는 소리를 섞어 놓은 듯 야성적이지만, 미묘하게 흔들리며 무언가 의미가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그 소리는, 벽에 뚫려 있는 커다란 구멍에서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퍼억, 퍼어억거리며 위로 올라오는 소리는 점차 커져 가기 시작합니다.
- 조사자들이 비명을 질렀기 때문에, 땅 속의 '무언가'가 조사자들을 눈치채고 올라옵니다!
+2.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어서 결정해야 합니다!
1. 일단 벽에 뚫린 구멍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시간을 번다!
2. 냉동실로 도망가서 문을 걸어잠근다! 비품실 문은 망가젔지만, 최소한 냉동실 문은 튼튼하기라도 하니까!
3. 일단 도망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자! 애초에 우리만으로는 무리!
유코 "그, 글쎄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요시노 "......!"
요시노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십니다. 저 아래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감으로나마 알게 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럴 리 없지만, 그런 괴물이 실제로 존재할 리 만무하지만...
저 아래의 터널을 통해 올라오는 존재는, 방금 전의 기분나쁜 책에 실린 괴물. 살점을 먹는 괴물인 구울임에 분명하다고.
요시노는 다급하게 외칩니다.
요시노 "어서! 여기서 나가야 하오니!"
유코 "하, 하지만 어느 쪽으로요...?"
- 정말 오랜만에 돌아와서 다시 진행입니다... 죄송합니다.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해서.
어찌됐든, 조사자들은 도망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어느 쪽으로 도망칠까요?
+2가 결정해 주세요.
1. 길을 확실히 알고 있는 터널 쪽으로 도망친다!
2. 다른 사람들이 있는 주방 쪽으로 도망친다!
길이라도 잃으면 그거야말로 끝장...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래쪽 구멍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점점 커져서, 금방이라도 우렁찬 포효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미오와 유코, 요시노는 전력으로 돌아온 길을 되밟으며 질주합니다.
조사자들의 뒤에서는 구멍에서 빠져나온 괴물이 요란한 발소리를 내며, 조사자들을 쫓아옵니다. 조사자들의 심장이 미친 듯이 박동하기 시작합니다.
~+3까지, 주사위를 던져 주세요. 각각 미오, 유코, 요시노의 민첩 및 의지 주사위입니다.
~10 너무 공포에 질린 탓일까,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넘어지고 말았다. (1명이라도 넘어졌을 경우, 조사자들은 '지체됩니다'.)
~50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100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뛰었다.
미오 "요시농! 어서!"
아무래도 요시노는 미오와 유코의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힘에 부친 듯 보였습니다. 미오의 격려를 받으며 일행의 맨 뒤에서 필사적으로 달리던 요시노는, 왜였을까, 뒤를 돌아보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일행을 위해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호기심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요시노가 뒤를 돌아보자, 그들을 쫓아오는 추적자의 정체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야성이 가득한 눈, 고무 같은 가죽. 맹수의 이빨과, 사냥감을 찢기 위한 손톱. 그러면서도 불쾌하리만큼 인간과 닮아 있는, 한없이 배고파 보이는 형체.
비틀. 요시노는 그 형체에서 즉시 눈을 떼고, 인간으로서의
본능에 따라 계속 앞으로 달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요시노 공포 1단계 추가, 현재 3단계
조사자들은, 드디어 통로 끝에 다다랐습니다. 지하주차장의 흐릿한 조명이 이렇게 위안이 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들을 쫓아오는 괴물의 발은 느린 편인지, 아직까지는 괴물과의 거리가 제법 되었습니다.
미오 "하아... 하아... 저건, 대체...?"
요시노 "모르겠습니다만... 그보다 우선, 따돌릴 방법이..."
+2. 조사자들은 괴물을 어떻게 따돌릴까요?
1. 통로의 셔터문을 닫을 방법을 찾아본다.
2.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간다.
아직 구울과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긴 했지만, 조사자들은 괴물과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히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없었습니다.
미오 "젠장, 비상계단으로 통하는 문이 잠겨 있어...!"
하지만, 미오의 말대로였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려면 또 제법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 사이에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런 상상이 모두의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이번에는 좋은 방향으로 하나 더 일어났습니다.
터널 안에서 구울이 쫓아오는 소음이 아닌, 다른 소리가 들려온 것입니다. 파지직대는 소리, 뭔가가 맹렬히 타오르는 소리, 그리고 울부짖는 비명 소리.
정체모를 소리들은 방음재라고는 없는 지하주차장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유코 "뭐가... 일어나는 거죠...?"
미오 "...몰라..."
그리고는, 정적이 찾아왔습니다. 터널 밖으로는 그 무엇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적을 깬 소리는, 띵. 엘리베이터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였습니다.
+2. 조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1. 당분간은 지하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지상으로 올라간다.
2. 저 괴물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러 돌아간다.
앵커를 받는 기준을 따로 두지 않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해서 생기는 폐해려나요...
일단은 뭐, 1번을 따라갑니다. 다음부터는 중요한 선택지는 투표로 하기로...
저 통로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보다도 조사자들은 일단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지상 1층에 도착하자, 조사자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유코 "휴우우우... 대체 그건 뭐였을까요, 이상한 괴물... 그리고 그 불타는 소리...?"
미오 "모르겠어... 그보다, 사나에 언니는 괜찮으려나...?"
요시노 "으음... 글쎄요. 지금은 룸으로 다시 올라간 것 같사온데-."
1층의 로비에서는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가끔씩 힐끗, 하며 아이돌들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서 더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가 정해 주세요.
아, 그리고 너무 변수가 없이 선택지로만 진행하는 것도 조금 그래서, 몇 가지 변수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공포 수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공포가 쌓이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간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목표인 '요리사의 구출'은 한시가 급합니다. 따라서 시간 제한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각은 저녁 8시입니다.
1. 지하로 다시 내려간다.
미오 "그래도 신경쓰인단 말이지, 방금 전의 일. 게다가 요리사 오빠가 저런 데 붙잡혀 있을 것을 생각하면... 으으."
2. 사나에에게 찾아간다(30분 소모)
유코 "사나에 언니가 갑자기 없어지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이야기를 들어 보아야...!"
3. 책에 쓸만한 정보가 있는지 찾아본다(30분 소모)
요시노 "위험한 책으로 보이지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지어니."
...사나에는 여러모로 수상하니, 적어도 요리사씨를 구해오기 전에는... 그리고 무턱대고 리벤지한다고 소용있을거같지도 않고...책이 뭔가 정보를 주지 않을까요...
조사자들은 룸으로 올라가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가죽 장정을 한 장씩 넘기자, 가끔씩 기분나쁜 삽화가 튀어나와서 조사자들은 깜짝 놀래켰습니다.
한 5분쯤 읽기 시작했을까. 갑자기, 유코가 뭔가 할 말이 있는 눈치였습니다.
유코 "저... 미오 씨, 요시노 씨?"
요시노 "어쩐 일이온지...?"
유코 "그게... 저, 이 책..."
유코는 천진난만하게 방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유코 "너무 어려워요!"
요시노 "...?"
미오 "에...? 그야, 대부분 어려운 한자라던가 읽기 싫은 내용이거나 하지만. 확실히 어렵긴 어려울지도..."
유코 "그런고로,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다 읽으면 불러 주세요!"
미오 "...알았어. 뭔가 유용한 정보를 찾으면 연락할게."
유코 '으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긴 하지만... 저 책을 오래 보고 있으면 머리가 더 아파 올 것 같네요... 미오 씨나 요시노 씨라면 할 수 있겠지만, 제 머리로는 무리...'
유코 '그럼,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요...'
- 유코의 단독행동 페이즈. 미오와 요시노는 독서 중입니다.
+3까지, 유코가 할 행동을 선택해 주세요. 먼저 2표.
1. 사이킥 직감! 식당에 다시 가 보는 거예요!
2. 사나에 언니는 괜찮은 걸까요?
@공포 3스택인 신성 요시노님이 좀 걱정이네요..
혹시라도 뭔가 단서를 얻을지도...?
아무래도 저녁을 먹기에는 늦은 시간. 아직 식당 문이 닫히지는 않았지만, 남은 음식도 슬슬 적어져 가고 사람도 뜸했습니다.
유코 '자, 그럼... 어떻게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뭔가 달라진 것은 보이지 않네요...'
유코 '이럴 때는, 사이킥 다우징! 요시노 씨에게는 한참 못 미치는 능력이라고 해도,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간 성공하겠죠!"
+2. 주사위. 유코의 펜듈럼이 가리킨 장소는...?
~60 ...이 음식이군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모르니,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공포 -2단계)
~100 이 방이라... 한번 들어가 볼까요? (단서 발견)
유코 '이쪽인 걸까요? 아니, 잠깐만! 강력한 신호가... 이건 중요한 메시지가 분명해요!'
유코 '자, 바로 여기...!'
유코가 자신있게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초콜릿 케이크였습니다.
유코 '케, 케이크...? 이 안에 뭔가가 있는 걸까요? 그럼, 일단 맛을...'
유코는 접시에 케이크를 조금 덜어서 맛을 보았습니다.
유코 '으음! 확실히 맛있군요! 아, 아니면 저거려나요? 블루베리 요거트 쪽에서도 강한 신호가...!'
......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누군가가 유코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직원 "죄송합니다만, 이제 정리할 시간입니다."
유코 "핫...! 갑자기 간식에 정신이 팔려서...! 죄송합니다아...!"
직원은 그런 유코가 귀여운지, 싱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직원 "아뇨, 저희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즐겨 주셔서 저희야 감사한걸요. 뭣하면, 남은 디저트는 포장해 드릴까요?"
유코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유코 "아아...! 네! 감사합니다!"
- 유코 공포 2단계 감소, 현재 0단계
- 유코 "맛있는 간식" 획득
가방에 이런저런 디저트가 든 포장된 용기를 넣던 중, 유코의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유코 "미오 씨? 뭔가 알아낸 거라도 있어요?"
미오 "뭐, 그게..."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수. 과연 미오와 요시노의 조사가 거둔 성과는 무엇이었을까요?
~40 "미안, 쓸만한 정보는 없었어."
~70 "그놈들의 약점을 알아냈어." (미오, 요시노 공포 1단계 증가)
~100 "미심쩍긴 하지만, 그놈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주문이 적혀 있었어." (미오, 요시노 공포 1단계 증가)
유코 "오오옷? 주문이라고요? 굉장하잖아요! 마치 진짜 사이키커 같은걸요!"
미오 "말했지만, 잘 통할지는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아무대비책도 없는 것보다야 한결 낫겠지. 자세한 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유코 "알겠습니다!"
유코는 룸으로 되돌아왔습니다.
- 현재 시각 8:30.
- 미오, 요시노 '정신 지배' 주문 습득.
- 공포 단계 상승. 현재 미오 1단계, 요시노 4단계.
유코 "요시노 씨?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요시노 "괜, 괜찮사오니. 이 정도로는..."
유코 "아, 맞다. 요시노 씨. 이걸 좀 가져왔는데요!"
그러면서 유코는 케이크와 과자가 든 상자를 꺼냅니다. 미오가 뭐라고 태클을 걸 찰나도 없이, 요시노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과자로 손을 잽싸게 뻗어 먹습니다.
요시노 "핫잇은 헛히호이(맛있는 것이오니)..."
유코 "미오 씨는 안 드세요?"
미오 "...그냥, 이갓저것 이상한 것들을 봐서 입맛이 없달까..."
- 요시노 공포 2단계 회복. 현재 2단계.
유코는 남은 음식을 다시 가방에 넣었습니다.
미오 "뭐, 됐어. 일단 방금 전에 찾은 주문인데... 그냥 주문만 외워서는 안 되고, 재료가 필요한가 봐."
유코 "뭔데요?"
미오 "조종하고 싶은 생명체의 뼈."
유코 "...네?"
미오 "뼈가 그 생명체의 몸에 닿아 있는 한, 간단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대. 사용한 뼛조각은 천천히 녹아내려서, 효과도 풀린다고..."
이야기를 하는 미오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내용에서 발견한 정보는, 그뿐만이 아닌 듯했습니다.
미오 "뭐,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 어서 내려가자. 요리사 오빠를 찾아야지."
+3까지, 먼저 2표. 조사자들은 지금 지하로 내려갈까요?
1. "이제 내려가도록 하지요. 시간을 더 지체할 수는 없는 것이오니."
2. "사나에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물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없사오니-
분명 평범한 엘리베이터 문이었을 테지만, 조사자들에게 지금 그 문은 로댕의 지옥문을 연상시키게 했습니다. 문이 열리고, 어두침침한 지하 주차장이 그들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미오 "가자."
터널에 가까이 다가가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아까 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역한 냄새를 풍기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유코 "...으엑."
바닥에 놓여 있던 것은 그들을 쫓아오던 구울의 시체. 피부는 거의 재가 되어 있었고,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살점은 마치 독이 있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요시노 "무엇인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 괴물은 확실히 당해 낼 수 있는 것 같사오니-."
미오 "그러게... 그보다, 이건 누가 한 짓일까? 이런 식으로 놈을 불태울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잖아. 그 터널 안에는 우리밖에 없었다고."
유코 "...글쎄요. 사나에 언니도 갑자기 사라졌으니, 우리가 모르는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을지도..."
죽은 구울 옆에 서 있는 조사자들의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지만, 최소한 살아 있는 놈보다는 나았습니다.
유코 "...뭐, 이렇게 이야기만 해 봐야 진전될 것도 없으니까요. 뭐라도 찾아 보죠!"
투표,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조사자들은 이제 어떻게 할까요?
1. 시체 주변을 조사해 본다.
"신경 쓰여, 신경 쓰인다고. 요시농도 눈치채지 못한 다른 사람이라... 혹시 흔적 같은 걸 발견할 수 있을까?"
2. 비품실에서 날붙이를 비롯한 도구를 찾아 본다.
"이런 괴물들이 저 밑에 얼마나 있을지 몰라요... 뭔가 몸을 지킬 만한 게 필요할지도요...?"
그나마 괴물의 시체 근처에서 뭔가를 찾으려면, 빠르게 하는 편이 낫겠지, 하고 조사자들은 생각했습니다. 지금이야 매캐한 탄내밖에 나지 않지만,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 부패가 진행되면 더욱 참을 수 없는 악취가 날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펴 보니, 구울의 등은 상대적으로 불에 탄 정도가 덜했습니다. 아마도 앞쪽에서부터 집중적인 열을 받았던 듯했습니다. 손전등을 바닥에 가까이 가져다 대자, 바닥에는 잿가루가 잔뜩 떨어져 있었습니다. 구울의 피부에서 떨어진 것과는 아무래도 달라 보였습니다.
유코는 무심코, 고운 잿가루를 살짝 손가락으로 만져 보았다가, 지저분하다는 듯 털어 버렸습니다.
유코 "음, 잠깐만...?"
+2까지 주사위, 높은 값. 조사자들은 뭔가를 발견했나요?
~50 역겨워서 더는 여기 못 있겠다. 조사를 포기하고 이동한다.
~100 단서를 발견했다.
유코 "잠깐만요, 여기! 바닥에 뭔가가 쓰여 있어요!"
미오와 요시노는 유코의 손가락이 가리킨, 잿가루 밑에 가려 있던 곳을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글씨긴 했지만, 분명히 콘크리트 바닥에 알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적혀 있었습니다.
요시노 "이것은...?"
바닥의 먼지를 털고 보니, 글씨는 쭈욱 이어져서 한 줄로 엄청나게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니, 통로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모자라서...
미오 "벽에도... 비슷한 글씨가 이어져 있어. 아니, 바닥에 벽에 천장까지..."
그 말대로, 바닥에서 시작해서 벽, 천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로. 얼핏 봐서는 그저 평범한 터널의 마디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알 수 없는 문자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유코 "이건... 뭐랄까, 마치 결계 같네요..."
미오 "...결계라."
미오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으쓱했습니다.
미오 "뭐, 정신을 지배하는 마법 같은 것도 있는 마당에, 결계라는 것도 있을 법하긴 하지만."
요시노 "하지만... 확실히 앞뒤가 맞사오니..."
미오 "응?"
요시노 "만약 이 결계가 인간은 통과할 수 있으나, 다른 미물들이 통과하려고 하면 이렇게..."
요시노는 구울을 보지는 않고, 그저 살짝 가리켰습니다.
요시노 "...된다고 하면. 아까 전의 쥐들의 행방도 설명할 수 있으니..."
요시노는 바닥에 쌓인 잿가루를 살짝 발로 건드렸습니다. 확실히, 이 정도 덩치의 괴물을 한 번에 태워 버릴 만한 불꽃이라면 작은 쥐들 같은 건 흔적도 없이... 잿더미로 변했을 것입니다.
요시노 "거기다, 만약 이 괴이를 멸(滅)한 것이 이러한 문자의 결계에 뛰어들어감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면... 등에는 불탄 흔적이 적은 것도 이치에 맞는 일이온지라."
미오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미오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터널을 둘러싸며 쓰인 글씨 따위로 괴물을 태워 버릴 수 있느냐, 저것들은 불타고 우리는 왜 무사한 거냐, 그런 의문들. 하지만, 미오는 굳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
미오 "뭐, 일단 의문은 해결된 건가..."
유코 "그럼 어서 들어가죠, 여기 더 있기는 싫어요..."
조사자들은 비품실으로 들어갔습니다.
투표, +3까지 먼저 2표. 조사자들은 비품실에서 무엇을 할까요?
1. 무기로 쓸만한 걸 찾는다.
"역시, 정면에서 맞서 싸우는 건 무리여도... 저런 괴물들 앞에서는 뭐라도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요."
2. 구멍으로 내려간다.
"머뭇거리다가 너무 늦으면 안 될지도 모르는 것이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