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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일상이란...?" 미유 "그리고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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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7, 2017 23:46에 작성됨.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혐성은 철저히 배제하고서, 천천히 서로 가까워지며 이어지는 느낌의 창댓을 써볼까합니다.
연애물은 처음이라 퀄리티가 괜찮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질렀으니 해봐야죠!
P에 창댓러의 경험이 일부 섞여들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히로인은 미유로 고정입니다. 또한 재량으로 앵커 기각할수도 있어요.
첫 만남부터 사랑의 결실까지, 이 둘의 천천히 흘러가는 일상을 함께해주세요!
97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실 프로덕션의 아이돌 부서에서 일하게 된 것은 아이돌 부서의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인 전무님, 앞의 성씨를 따서 일명 미시로 전무님의 배려가 가장 큽니다. 제게 있어서는 이 프로덕션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은인이지요. 물론 치히로 씨와 이마나시 부장님의 도움도 있었지만요.
저희 프로덕션에서는 아이돌 사업부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부, 이를테면 공연기획부나 예능부 등의 부서가 2~3개는 더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기획부에서 일을 담당해 왔었죠.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기획부서의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순탄치 않았다는 거죠. 더 정확히는 그 상사란 사람이 성격이 배배 꼬인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공공연히 입을 모아 말하길, 남의 공을 가로채기만 하면서 타인을 자기 수족처럼 부려먹는다는 이야기였죠. 그리고 그 행패는 제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특히 저를 더 많이 갈군 것 같아요.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저는 일은 어느정도 할 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 당최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할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으니까요. 아마 그것 때문에 그 상사란 사람에게 모진 말을 듣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약 2개월을 그 상사에게 시달리던 어느 날이었어요. 거의 매일마다 그 인간에게 시달려서 내가 무엇 하러 이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거지? 라는 회의감이 들었던 때였죠.
상사:"야. 지금 뭐하냐?"
P:"네?"
상사:"이놈이 지금 할 일이 산더미인데 폰을 보고 농땡이 치고 있네? 정신 안 차리냐?"
P:"그게... 문자가 와서요."
상사:"문자? 참 나. 평소에 혼자 다니면서 연락할 사람도 없는 놈이 무슨 문자를 본다고 그래? 장난하냐? 야. 오늘 마감시간까지 이거 해 와."
P:"...."
상사:"뭐야. 대답 안 해? 이 자식이 지금 상사에게 반항하는 거냐? 어?!"
그 상사란 작자는 제게 서류를 집어던지면서 저를 모욕했습니다. 근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게 고개를 숙이면서 아무 말도 못한 채 쩔쩔매고 있었던 그때, 제 은인이신 전무님이 회사 복도를 지나가다가 이 광경을 떡 하고 목격하신 겁니다.
미시로 전무:"자네. 지금 뭐하는 건가?"
상사:"앗..! 상무님!"
미시로 전무:"상무가 아니라 전무다. 다시 묻겠다.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상사:"그. 그게..."
미시로 전무:"말단 사원을 대하는 태도가 글러먹었군. 사내 규정에서 자네가 이렇게 부하 직원을 대해도 된다는 규정이 있었나?"
상사:"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미시로 전무:"시정이라. 그동안의 자네 행적을 조사해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은 나오겠지. 그리고... 그쪽이 신입 사원이던가?"
P:"아. 네!
미시로 전무:"그동안의 고충이 있었다면 진작에 상부에 이야기하지 그랬나. 왜 미련하게 당하고만 있나."
P:"죄송합니다..."
미시로 전무:"고개 들게나. 자네 잘못이 아니잖은가."
그 때 제가 지금의 미시로 전무님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요, 첫 인상은 꽤나 엄했습니다. 짙은 눈화장에 훤칠한 키, 깔끔하게 입은 정장과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 등 외모에서 오는 분위기는 엄한 것을 넘어서 강렬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얼마 안 가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미시로 전무:"자네의 이력서와 성과를 다시 한번 보고 싶군, 괜찮은가?"
P:"아. 네!"
미시로 전무:"그럼 잠시 기다리게. 내 직접 보고 면담을 하도록 하지. 그리고 거기 있는 자네!"
상사:"네. 네!"
미시로 전무:"오늘 하루는 여기 있지 말게. 모두에게 방해가 될 게 뻔하니."
전무님의 말에 그 상사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후다닥 사무실을 나가버렸고, 저는 멀뚱멀뚱하게 서 있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죠.
전무:"자네 왔는가."
P:"네."
전무:"이리 앉게. 차 한잔 하면서 긴장 풀고."
이 다음 전무님께서는 제 이력서와 성과가 적힌 문서를 찬찬히 보시더니, 제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무:"보아하니 입사한 뒤의 그 짧은 기간동안 올린 실적이 많군. 정말 열심히 해 왔어. 게다가 일처리도 꼼꼼하고 정확해."
P:"아. 감사합니다..."
전무:"그런데 말이지. 자네 이력서에 좋아하는 것이 분명 '아이돌'이라고 명시되어 있건만 자네가 왜 다소 거리가 먼 이 부서로 발령이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 혹시 자네가 이쪽으로 자원한 건가?"
P:"네. 실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전무:"그렇다면, 자네는 지금의 모습으로 만족할 텐가? 우리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와 아이돌은 아름다운 성을 향해 자신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지. 그 와중에서 점점 더 스스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해 나가고 있고, 자네는 지금의 자리에서 머물러 있기엔 아까운 인재일세. 자네에게 한 가지 묻지. 언제까지고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머무르고 있을 텐가? 아니면,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것에 발을 디뎌볼 텐가? 선택은 자네의 몫일세."
전무님의 질문에 저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는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동안의 일생에서 누군가에게 선뜻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던 제가 이 때 처음으로 도와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거죠.
P:"사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도움을 요청해도 되겠습니까?"
전무:"그렇게만 말하면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다만."
P:"죄송합니다."
전무:"농담일세. 새로 시작하려고 하려면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그래서 자네의 부서를 아이돌 부서로 인사 이동을 시키는 것부터 시작하고자 하네."
저는 전무님의 제안에 응했고, 며칠 뒤 프로덕션 내의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돌 부서의 가장 막내인 프로듀서가 되었고, 저를 구박하던 상사는 직책이 좌천되었죠. 그 뒤로도 전무님은 저를 많이 신경써주셨습니다. 아이돌 부서의 일을 거드는 것부터 하며, 프로덕션에서 주최하는 파티나 미팅, 계악 관련 노하우도 일러주시고, 또 제가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전무:"자네. 프로듀서라면 마땅히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는 법일세."
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셨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저도 승진할 수 있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즉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었던 거죠. 지금은 그 상사란 작자는 무능함이 드러난 바람에 회사에서 해고가 된 지 오래입니다.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이죠.
=
1층의 작은 홀로 내려와 보니 때마침 미후네 씨가 도착해 계셨네요. 미후네 씨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P:"이쪽이에요. 미후네 씨!"
미유:"아. 프로듀서 씨. 많이 기다리셨나요?"
P:"아... 아뇨! 전혀요!"
오, 하느님 맙소사. 지금 제가 마주보고 있는 이 여성이 미후네 씨가 맞나요? 가지런히 내린 생머리에 눈에 띄는 목걸이, 연분홍색 옷깃의 블라우스와 스커트, 그리고 가벼운 메이크업까지. 한껏 멋을 내신 미후네 씨의 모습은 어제 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첫 출근이셔서 이렇게 꾸미고 오셨나 보네요.
미유:"저... 프로듀서 씨..?"
P:"아... 네!"
미유:"그렇게 뚫어져라 보시면... 부끄러운데요."
P:"아...! 죄송해요, 미후네 씨!"
이크. 저도 모르게 잠시 넋을 놓아버렸네요. 세상에, 그동안 길거리를 지나가면서 봤던 여자들이 아무리 예뻐도 흘깃 보기만 했을 뿐 어차피 안 될 것을 알아서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넋을 놓고 바라본 적은 처음이에요.
미유:"으응. 아니에요. 그런데 프로듀서 씨. 이제 무얼 하면 될까요..?"
미후네 씨의 질문에 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1. 사무실에 가도록 하죠. 견학을 할 겸.
2. 스튜디오로 가죠. 프로필 사진을 찍을 겸.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미유:"네."
저는 미후네 씨를 제가 근무하고 있는 아이돌부의 사무실로 안내했습니다. 저희 프로덕션의 사무실에는 꼭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화이트보드! 이 화이트보드의 앞면에는 프로덕션의 공식 스케줄을 적어두고, 남는 뒷면으로는 아이돌들이 한번씩 낙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이 사무실의 명물이랍니다. 특히 주로 연소조 아이돌들이 이 화이트보드를 자주 쓰는 편이에요. 마침 미후네 씨도 이 화이트보드를 본 모양인지 그림을 보고서 싱긋 미소지었습니다.
미유:"그려놓은 그림이 귀엽네요."
P:"그렇죠? 미후네 씨가 보기에 이 사무실의 분위기는 어때요?"
미유:"왠지 제가 다니는 직장보다 활기찬 느낌이에요. 그동안의 직장에선 이런 게 없었거든요."
그리고 벽면에는 여러 아이돌들의 라이브 의상 포스터가 붙어 있고, 그 외에는 각 프로듀서마다 마련된 업무용 데스크가 즐비합니다.
미유:"여기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모양이네요."
P:"네. 아이돌 한 명 한 명 마다 담당하는 프로듀서가 붙어 있거든요. 저도 예외가 아니죠."
미유:"그럼 프로듀서씨도 담당하시는 분이 있나요?"
P:"아뇨아뇨. 오늘 미후네 씨를 받게 되기 전까지는 없었어요. 공교롭게도 제가 이 아이돌 부서에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담당 아이돌을 받게 되긴 했지만요."
미유:"아...."
이렇게 저와 미후네 씨가 사무실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도중에, 복도 쪽으로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음, 저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연소조 아이돌인 것 같네요.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3까지 성우가 있는 13세 이하의 아이돌 중 택해서 주사위를 돌려주세요. 가장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아리스:"아. 안녕하세요. 막내 프로듀서 씨."
P:"아. 안녕.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타치바나 아리스. 연소조 아이돌 중에서 매사에 진지한 성격이에요. 늘 태블릿 PC를 들고 있고, 아이돌로 데뷔한 것도 음악이 좋아서, 음악 관련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다가 평소에 마음을 크게 여는 이가 아니면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꺼려한답니다. 그런데 웃긴 건 보통 그렇게 사람들일아 척을 지면서 정작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 어린애에요. 특히 딸기가 들어가는 거라면 완전 환장하는 친구죠. 생딸기부터 시작해서 온갖 요리에 딸기를 집어넣지 않나, 들고 다니는 굿즈를 보면 온통 딸기밭이라던가.
아리스:"그보다 제 프로듀서는 못 보셨어요?"
P:"응. 아직 오려면 먼 것 같은데."
아리스:"으휴. 하여간 제 담당 프로듀서는 칠칠맞지 못하신 게 여전하시다니까요. 분명히 또 늦잠 주무시다가 화들짝 일어나서 허겁지겁 준비하신 후에 부리나케 달려오실 게 뻔하다니까요."
P:"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타치바나는 자기 담당 프로듀서를 잘 따르잖아."
아리스:"그. 그건..!"
제 말에 금세 딸기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타치바나. 말은 저렇게 하면서도 타치바나는 자기 담당 프로듀서를 좋아하거든요. 이따금 제가 타치바나의 담당 프로듀서와 같이 있는 광경을 볼 때 아리스라 불러도 별 말 안하는 걸 보면요.
아리스:"그보다 프로듀서 씨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신가요? 처음 보는데..."
P:"아. 소개할께. 오늘부로 내가 담당하게 된 분이야."
미유:"미후네 미유에요. 저... 잘 부탁해요."
아리스:"아... 안녕하세요. 타치바나에요."
그 타치바나도 미후네씨를 보자 잠깐 할 말을 잃었나봅니다. 그러다가 곧바로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미후네 씨에게 마구마구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겠어요?
아리스:"미후네 씨! 어, 어떻게 하면 미후네 씨같은 어른이 될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미후네 씨같이 아름다워 질 수 있어요?"
미유:"아.. 그게..."
P:"저기.. 타치바나? 너무 흥분한 것 같은데?"
-타치바나의 질문에 미유 씨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1.난색을 표하면서 자신의 직장 생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당황하면서도 좋은 어른이 될 거라고 일러줍니다.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는 눈치인 타치바나와 그 타치바나의 눈을 마주치면서 당황해하는 미후네 씨. 왠지 제가 끼어들 상황은 아닌 것 같네요. 그러다가 미후네 씨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미유:"타치바나... 라 부르면 되죠? 타치바나는 분명히 좋은 어른이 될 거에요."
아리스:"정말요?"
미유:"응. 타치바나를 보니까 성실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배워가면서 경험을 쌓으면 분명 저보다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아리스:"와아...! 감사드려요!"
그 타치바나가 저렇게 환하게 웃는 걸 직접 보는 건 처음이네요. 물론 자기 담당 프로듀서는 저 모습을 많이 봐 왔겠지만서도. 타치바나는 꾸벅 배꼽인사를 하고서 사무소 밖으로 나갔습니다.
P:"그럼,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서 스튜디오로 가 볼까요?"
미유:"네. 안내 부탁드릴께요."
-사무소를 먼저 들린 것으로 인해 미유씨가 연을 맺는 동료 아이돌 중에 연소조 아이돌들이 더 많이 늘어납니다. 스튜디오를 먼저 간다면 그 반대로 연상조가 먼저 늘어나지요.
이후 타치바나가 연소조 아이돌들에게 소문을 퍼트립니다. 우리 프로덕션에 굉장히 예쁜 언니가 왔다고요. 과연 타치바나의 말의 영향력은 동료 연소조 아이돌들에게 얼만큼 퍼질까요?
50 이하일 경우 반절, 51 이상일 경우 온통 쫙 퍼집니다! +2가 다이스해주세요!-
내가 아리스를 찐따로 만들어버렸어....
(탈주)
잠시 저희 프로덕션의 사옥 구조를 이야기해보자면, 1층은 홀. 직원들과 아이돌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공간이죠.
2층은 레슨 룸과 녹음실입니다. 아이돌의 주 활동을 위한 장소입니다.
3층은 휴게실입니다. 전반적인 사내 복지시설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프로덕션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휴게실에 단순히 벤치랑 자판기만 있는 게 아니라 어지간한 즐길 거리가 다 있어요. 마사지실에, 식당에, 피트니스 룸, 심지어 오락실까지 있다나?!
4층은 아까 제가 미후네 씨를 데려간 장소인 사무실, 각 부서의 사무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5층은 부장실 및 세미나실. 미시로 전무님, 이마나시 부장님 등의 개인 응접실이 있고 향후 프로덕션의 비전을 논하는 회의가 열리는 곳이죠. 6층은 옥상입니다.
그리고 지하 1층으로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습니다. 다른 공간은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하고 이제 프로필 사진 촬영에 임하도록 하죠.
미유:"여기서... 사진을 촬영하는거군요."
P:"네. 단순히 프로필 사진 외에도, 간단한 동영상이나 앨범 아트 등, 사진 및 동영상에 관련된 일이라면 여기서 작업하게 되어 있어요. 사진사님!"
사진사:"오셨어요? 오호. 굉장한 미인을 데려오셨군요? 전 프로듀서씨가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미유:"아... 과찬이세요."
P:"하하. 아니에요.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역시 사진사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이 사진사님은 제 명함에 들어가는 사진을 찍어주신 분이십니다. 저희 프로덕션에서 사진 촬영 솜씨는 수준급으로 정평이 나 있어요. 특히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아이돌이라면 단연코 카에데 씨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모델 출신의 카에데 씨와 이 사진사님이 만나니 그 시너지는 엄청났죠. 카에데 씨의 담당 프로듀서의 공도 크지만, 이 사진사님의 실력도 톡톡히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이분이라면 분명히 미후네 씨의 모습을 잘 담아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단...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라면 사진을 찍는 모델의 호응이 필요한 법인데, 아니나다를까 미후네 씨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스튜디오로 들어서는데 어째 긴장한 모습입니다.
미유:"저... 프로듀서 씨. 사진을 정말 오랜만에 찍어보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P:"음... 우선은 너무 긴장하지 말고, 사진사님이 잘 일러주실테니 믿고 따라와주세요."
그렇게 해서 기초적인 프로필 사진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긴장은 쉬이 풀리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그동안의 직장 생활이 지나치게 익숙해진 탓일까요. 미후네 씨는 꼿꼿히 서 있기만 할 뿐 사진사의 지시에도 어쩔 줄 몰라서 허둥대고 있네요.
사진사:"흐음... 신인을 받을 때마다 늘 겪는 일이라 익숙하지만 역시 긴장을 풀 만한 계기가 있어야 되겠는데요."
P:"역시 그렇죠?"
미유:"아.. 죄송해요..."
사진사:"아뇨아뇨. 미후네 씨 잘못이 아니니까요. 보다 프로듀서 씨,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P:"글쎄요. 저도 미후네 씨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도 쉽게 감이 안 잡히는데."
이렇게 저와 사진사님이 미후네 씨를 위해서 골똘해 하고 있을 때, 스튜디오의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머.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에 들어갈 성우가 붙은 연상조 아이돌을 +1부터 +3까지 정해서 주사위를 돌려주세요. 이번에는 가장 낮은 수의 주사위로 가보겠습니다!(아베 나나 포함!)-
아베 니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 수정, 카에데씨로
아. 다 따로 하셔야 해요?
근데 보시는 분들, 이 창댓 재미있으신가요..?
하하. 이쯤되면 에필로그의 내용이 짐작이 되시죠? 잠깐 머리를 좀 굴리다가 오겠습니다.
카와시마 미즈키. 아베 나나씨를 제외하면 사나에 씨와 더불어서 이 프로덕션의 아이돌 내에서 최연장자이신 분이죠. 나이는 28세. 전직 아나운서 출신이라 발음도 꽤나 정확합니다. 다만 겉보기엔 정말 쿨한 미인상인데, 사실은 그 사토 씨와 맞먹는 주책을 자랑하는 분이십니다. 안티에이징 이야기만 나오면 눈을 초롱초롱 빛내시거나, 아이돌 컨셉도 귀여움 어필+80년대 스타일을 선호하신다거나. 특히 자주 하는 말버릇인 '와카루와~(나도알아~)'에서 따 와서 팬들에게 '와카루와 여사님'이라고 불린다던가. 더 흥미로운 것은 카와시마 씨 본인이 그것을 아주 잘 즐긴다는 거죠. 자신의 담당 프로듀서에게 이런 모습을 한가득 어필하는 것은 덤. 그래서 카와시마 씨의 담당 프로듀서가 이따금 곤란해한다나 뭐라나.
미즈키:"어머, 막내 프로듀서군? 여기서 뭐 하고 있어?"
P:"안녕하세요. 카와시마 씨. 실은 드디어 저도 담당 아이돌을 맡게 되었어요. 소개할께요. 이쪽이 미후네 씨."
미유:"아. 안녕하세요. 미후네 미유라고 해요... 나이는 26이고요. 잘 부탁드려요."
미즈키:"오호! 반가워! 난 카와시마 미즈키. 잘 부탁해? 그보다 프로듀서 군. 굉장한 미인을 데리고 왔네?"
P:"아하하. 아까 전에 타치바나도 미후네 씨를 보고 미인이다고 평했거든요."
미즈키:"나도 알아~~ 딱 봐도 시선을 절로 사로잡는 비주얼인걸? 그래서, 뭐 하고 있었어?"
P:"오늘 첫날이어서 미후네 씨를 데리고 새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왔어요."
미유:"그런데 왠지 자꾸만 긴장되어서요..."
미즈키:"흐음~ 두사람 다 고민인 모양이네? 그럼, 이 와카루와 여사님이 나서야겠는걸?"
팔짱을 끼고 흠흠, 으쓱거리는 카와시마 씨의 모습에 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카와시마 씨에게 무슨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걸까요?
-우리 여사님이 미유 씨를 데리고 무엇을 하게 될까요?
1. 긴장을 푸는 데는 안티에이징이지! 마사지실로 갑니다.
2. 긴장을 푸는 데는 일단 노는 거지! 피트니스 실에서 탁구를 치러 갑니다.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갑니다!
P,미유,사진사:"네에?"
미즈키:"거기 막내 프로듀서군이랑 미유쨩. 잠깐 따라오지 않을래?"
미유:"미. 미유쨩..?///"
P:"잠깐. 사진촬영은 어쩌고요?"
미즈키:"그 사진촬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구!"
사진촬영을 잠깐 뒤로 미루고 카와시마 씨의 뒤를 따라 나서게 된 저와 미후네 씨. 그보다 카와시마 씨, 붙임성 좋구나...
그렇게 들리게 된 장소는 진작에 짐작했지만 역시나 3층의 휴게실 및 피트니스 룸. 카와시마 씨는 피트니스 룸의 탁구대로 저와 미후네 씨를 데려오시더니, 잠시 기다리시라~ 고 말해두고는 아예 옷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오셨습니다. 저... 와카루와 여사님? 가볍게 해도 되는 걸 굳이 작정하고 하실 필요까지 있는지..? 허나 카와시마 씨는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미후네 씨를 부추겼습니다.
미즈키:"미유쨩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와. 땀을 좀 흘려야 할텐데 그 옷으로 탁구를 칠 순 없잖아?"
미유:"저.. 체육복이 없는데요."
미즈키:"걱정 마시라! 탈의실 가면 여벌이 비치되어 있으니까~"
P:"아무래도 갈아입고 오셔야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미후네 씨."
미유:"아. 네.!"
얼떨결에 카와시마 씨와 탁구 한 게임을 치게 된 미후네 씨. 그보다도 미후네 씨의 체육복 차림... 이야, 미후네 씨는 저 체육복마저도 예쁘게 소화하실 수 있다니..! 역시 처음 미후네 씨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어요. 새삼 캐스팅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만, 탁구를 친다는 건 운동을 하는 거니까 미후네 씨의 운동신경도 볼 수 있는 기회잖아?
카와시마 씨와 미후네 씨는 준비운동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서, 카와시마 씨가 탁구채와 공을 잡고서 토스를 준비합니다.
미즈키:"미유쨩. 준비됬지?"
미유:"네? 네!"
미즈키:"그럼. 간다~!"
-자. 와카루와 여사님과 미유 씨의 탁구,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2가 미즈키, +3이 미유 씨로 높은 쪽이 승리합니다.
아울러 주사위 수치에 따라서 미유 씨의 운동신경이 대략 이렇다는 걸로 가게 됩니다~-
젤나나가 당첨되었다면 우롱차 한잔 또는 마사지.
사나에씨가 당첨되었다면 드라이브 또는 요통으로 인한 시츄에이션.
슈가하트가 당첨되었다면 게임 또는 의상실에서 옷 입히기 시츄에이션이 준비되었을 겁니다!
미즈키:"아하핫. 미안 미안. 조금 진심으로 해 버렸어~"
미유:"하아.. 하아.. 힘드네요..."
P:"수고하셨어요. 미후네 씨."
저는 바로 수건과 포카리스웨트를 준비해서 미후네 씨에게 건넸습니다.
미유:"감사드려요.. 프로듀서 씨."
P:"탈의실 옆에 샤워실이 있으니까, 카와시마 씨와 함께 샤워하고 오세요."
미유:"네. 다녀올께요."
그래도 카와시마 씨와 함께 땀을 흘린 덕분인지, 샤워를 마치고 다시 원래의 복장으로 갑아입고 나온 미후네 씨의 얼굴엔 한껏 긴장감이 풀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보다 아까 헉헉대는 그 모습이 왠지 요염하지 않았던가..?
P:"기분은 좀 어떠세요? 미후네 씨."
미유:"후... 덕분에 한결 나아진 느낌이에요. 비록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아서 탁구를 칠 땐 버거웠지만요."
P:"확실히, 지금 모습에서 훨씬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지금이라면 분명히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은데요?"
미유:"네. 다시 한번 부탁드려요. 프로듀서 씨."
미즈키:"그럼 내 역할은 여기까지네. 두 사람 다 수고많았어!"
미유,P:"감사합니다."
미즈키:"아차. 슬슬 가지 않으면 내 담당 프로듀서한테 잔소리 듣겠네. 그럼 나중에 봐~"
카와시마 씨는 말을 마치고 먼저 자리를 떴고, 이에 저와 미후네 씨는 다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스튜디오로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미후네 씨의 스튜디오에서의 첫 사진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차분하면서도 얼굴에 번진 은은한 미소가 보는 이의 시선을 절로 사로잡게 만드는 베스트 컷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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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첫 점심식사
사진사:"이야~ 굉장히 잘 나왔는데요? 두 사람 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미후네 씨. 정말 아름다웠어요. 오랜만에 촬영하는 보람이 있었어요!"
P:"수고하셨습니다!"
미유:"정말 감사드려요."
사진 촬영을 끝내고, 사진사님께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미후네 씨를 칭찬하셨습니다. 아마 사진사님에게도 미후네 씨의 인상이 뇌리에 깊게 남은 모양인가 봅니다. 때마침 시간이 어느덧 12시를 훌쩍 넘겨서 슬슬 점심을 챙겨 먹을 때가 되었네요.
P:"점심 시간인데, 식사는 어디서 하실래요?"
미유:"음... 어디가 좋을까요?"
-미유 씨는 어디서 점심을 먹자고 할까요?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1. 바깥에서 외식을 하자-미리아를 만나게 됩니다!
2.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자-모모카 또는 치에를 만나게 됩니다!
미유:"여기 프로덕션의 식당에서 한번 식사를 해 보고 싶어요."
P:"그럼 다시 3층으로 올라가야겠네요."
점심식사는 프로덕션 사옥 3층의 식당에서 하기로 결정. 3층 식당에 들려서 저와 미후네 씨는 식권을 발급받는 카운터에 다다랐습니다.
미유:"메뉴가 의외로 많네요."
P:"우리 프로덕션의 복지 시설 수준은 수준급이니까요. 맛도 괜찮아요. 특히나 저 같이 혼자 지내는 프로듀서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곳이죠. 적어도 세 끼 식사 중 한 끼는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늘 즐겨먹는 메뉴인 라멘, 미후네 씨는 오니기리를 주문했습니다. 미후네 씨는 소박한 걸 선호하시나 보네요. 어제 얼떨결에 들리게 된 미후네 씨의 집도 대체로 수수한 분위기였죠. 식사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테니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프로듀서랑 연소조 아이돌 한 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네요?
-다음,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아이는 누구일까요?-
1. 치에
2. 모모카
먼저 3표 나오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둘 다 상당히 취향저격이잖아요?
치에P:"아. 아~;;"
음. 오늘 처음 보는 풍경이 이미 익숙하면서도 보는 이에 따라서 닭살이 돋을 만한 모습이네요. 옆 자리에는 치에와 치에의 프로듀서가 앉아 있었습니다.
사사키 치에. 나이는 11세로 연소조에 속하긴 한데 성격이 여간 조숙한 게 아니어서 자기 입으로 담당 프로듀서에게 '저를 한 명의 여자로 봐 주세요.'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아이입니다. 그러면서도 토끼를 좋아하고 늘 귀여운 머리핀을 하고 있는 그 나이때의 여자아이입니다. 이들의 주 패턴은 치에가 무자각하게+거침없이 프로듀서에게 어필하면 담당 프로듀서는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내심 좋아해하는 양상. 그 때문일까요, 저 담당 프로듀서는 언제부턴가 제대로 로리콘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기야 담당 프로듀서라는 직책이 원래 자기 아이돌에게 마음이 자연스레 가게 되는 것도 있지만, 치에 프로듀서 왈.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이라고... 보세요. 치에가 먼저 자기 프로듀서를 챙기고 있잖아요?
P:"오늘도 알콩달콩이네요. 하핫."
치에P:"에엑?! 언제부터 계셨어요?"
P:"방금 막 앉은 참이에요."
치에:"안녕하세요! 막내 프로듀서 씨."
P:"안녕. 치에. 오늘도 담당 프로듀서랑 데이트?"
치에:"프로듀서랑 있는 매일매일이 데이트인걸요. ///"
치에P:"치에.... 그렇게 말하면 부끄럽잖아. 보다 놀리시지 마세요!"
P:"그래도 두 사람 분위기가 빼도박도 못할 데이트인데요."
치에:"그야. 프로듀서 씨가 정말 좋으니까요."
치에P:"그런데 막내 프로듀서 씨 옆 자리에 계신 미인 분은 누구신가요?"
P:"소개할께요. 이쪽이 오늘부터 제가 담당하게 된 미후네 씨."
미유:"안녕하세요. 미후네 미유에요."
치에:"안녕하세요. 사사키 치에에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꾸벅, 하고 인사하는 치에. 귀엽네요. 이후 합석을 하게 된 저희 둘은 치에와 치에 P와 함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미후네 씨가 치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죠. 아이돌 일은 즐거운지, 무엇에 보람을 느끼는지. 미후네 씨는 이제 막 늦깍이 연습생이니까요.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점심식사가 나왔고, 저희 네 사람은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 이후에 치에와 관련된 추가 이벤트 발생 유무를 가리겠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치에가 자신의 머리핀을 잃어버렸을까요, 안 잃어버렸을까요? +1부터 +3까지 해서 주사위가 50이상이 나올 경우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무리한 이후, 치에와 치에P는 오후 스케줄이 있어서 먼저 가 보겠다고 자리를 뜨고. 저와 미후네 씨도 다음 장소를 가기로 했습니다.
P:"다음은 어디로 안내해 드릴까요?"
미유:"음.. 아직 안 가본 곳이 몇 군데 있으니까요."
-이 둘이 향할 다음 장소는 어디일까요?
1.레슨 룸으로-보통 나이대의 아이돌 및 트레이너와의 만남
2,부장실로-전무님 및 연소조 (쨔마 또는 미리아)와의 만남.
먼저 3표 나오는 쪽으로 갑니다.-
P:"그러도록 할까요. 레슨룸에 들리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 보고가 우선이겠죠."
미후네 씨의 의견에 따라서 다음으로 올라간 곳은 부장실. 그동안 전무님을 보기에 늘상 미안했는데 오늘에서야 은혜를 갚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시 전무님에 대해 말해보는 거지만,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지만 외모와 성품이 완전히 따로 노시는 분이에요. 겉보기엔 완전 카리스마에 엄격한 인상인데, 알고보면 자기 부하 직원들 알게 모르게 엄청 잘 챙겨주시고, 또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시죠. 저희 프로덕션에 연소조 아이돌이 몇 명 포진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이라면 분명히 어린 아이돌 한 명이랑 하하호호 시간을 보내시고 계실 거에요.
P:"미후네 씨, 오늘 유난히 어린 애들을 자주 보는 것 같죠?"
미유:"네. 그러네요.. 다들 대견스러워요."
P:"미후네 씨도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시나요?"
미유:"그럼요. 보고 있으면 저를 잘 따라주던 아이가 떠오르거든요. 지금은 곁에 없지만..."
미후네 씨는 제 질문에 말끝을 흐리며 대답했습니다. 자신을 잘 따라주던 아이라니... 아마 미후네 씨에게도 소중했던 가족이 있었던 거겠죠? 제가 독립하기까지 저를 지켜 주셨던 누님처럼. 아. 저희 누님은 아주 잘 지내고 계십니다!
-전무의 응접실에 들어섰을 때 미리아와 짜먀 중 누가 있었을까요?
1. 미리아: 오전에 프로듀서와 호수공원에서 잔~뜩 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 모모카: 자기 담당 프로듀서를 집사 삼아(...) 차 품평회를 하고 있다.
먼저 3표 나오는 쪽으로 갑니다.
P:"전무님. 계십니까?"
전무:"들어오게."
전무님의 대답에 저와 미후네 씨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때마침 전무님께서는 모모카와 모모카의 프로듀서와 함께 티 타임을 가지고 계셨네요. 하하. 익숙하다면 익숙하고, 낯설다면 낯설 풍경입니다.
사쿠라이 모모카. 별명은 쨔마. 컨셉이 아니고 집이 진짜로 양가집입니다. 말투와 품행도 완전히 아가씨지만 유난히 자기 담당 프로듀서를 부를 때만큼은 '쨔마'라고 애칭으로 불러대서 별명도 자연스레 쨔마로 굳혀졌습니다. 새삼 생각해보면 연소조 아이돌들이 나이와 조금 동떨어진 모습을 가지고 있단 말이죠.
그런 모모카의 프로듀서는 컨셉을 아예 '집사'로 잡았습니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면야... 뭐 모모카가 자기 담당 프로듀서가 자신을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고 해서 여차저차 프로듀싱을 하게 되었는데 초반에 하도 난항을 겪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언제 한번 모모카의 집에 초대를 받고서 모모카의 집사님이 어떻게 모모카를 대하는지를 보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집사 풍으로 하게 됬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런가, 티 타임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모모카와 전무님은 품위 있게 차를 마시고, 모모카의 프로듀서는 한 타임 늦게.
모모카:"전무님. 이 홍차 어떠신가요?"
전무:"음. 자네 프로듀서의 홍차 우리는 솜씨가 늘었군."
모모카P:"과찬이십니다."
전무:"보다 손님이 오셨군. 차를 두 잔 더 준비해야겠어."
모모카P:"분부대로 하겠습니다."
P:"묘한 풍경이네요. 전무님."
전무:"뭘 새삼스레 그러나. 어린 아이들이 이곳에 찾아오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잖은가."
P:"아하하.. 그렇긴 하죠. 아. 저도 드디어 연습생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전무:"호오. 오랜만에 듣는 희소식이군. 축하하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도록. 자네 옆에 있는 이가 자네가 말하는 그 연습생이겠지. 굉장한 미인을 데리고 왔군."
미유:"안녕하세요. 미후네 미유입니다."
전무:"미시로 전무일세. 앞으로 잘 부탁하네. 담당 프로듀서를 잘 챙겨주도록. 저 친구, 의외로 손이 좀 많이 가는 친구라서."
미유:"아.. 네!"
손이 좀 많이 간다라... 맞는 말이라서 그저 머리만 긁적일 따름이지요.
모모카:"사쿠라이 모모카에요. 잘 부탁드려요."
미유:"네. 저도 모쪼록 잘 부탁해요."
-이후 차를 마시면서 미후네 씨가 아로마테라피를 할까요? 주사위가 50 이상이면 아로마테라피를 해서 티 타임을 조금 더 오래 보냅니다. +3까지 주사위를 돌려주세요!-
미유:"저.. 여러분. 괜찮으시다면 아로마테라피를 해도 될까요?"
일동:"아로마테라피요?"
미유:"네. 이 자리에 어울릴만한 향을 챙겨왔어요."
P:"미후네 씨는 늘 아로마테라피용 향초를 가지고 다니시나보네요."
미유:"네. 취미이기도 하고... 잠깐 피워두면 기분도 한껏 좋아지거든요."
전무:"그럼 하나 부탁하도록 하지."
아마 미후네 씨가 오늘 사람들을 몇 번 만나면서 낯가림을 많이 줄이게 되었나봅니다. 자신이 선뜻 나서서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향초를 꺼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제가 절로 흐뭇하네요. 곧 전무실에는 은은한 라벤더 향이 퍼져 나갔습니다. 모두가 스읍~ 하고 향을 들이마신 후, 하~ 내뱉을 때의 모습이 절로 행복해보이는 표정이네요.
모모카:"오랜만에 좋은 향을 맡아봤사와요~"
모모카P:"다음 티 타임 때도 써보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네요."
전무:"취향에 맞군. 내 사무실에 하나 놔 줄 수 있겠나."
미유:"아. 네. 여기에다 두고 갈께요."
P:"전무님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네요."
미유:"아... 그게 조금 용기를 내 봤어요.
전무:"그 용기가 분명히 앞으로의 자산이 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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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레슨 룸에 가보자
전무님과 모모카와 같이 오붓한 시간을 보낸 저희 두 사람은 이들에게 인사도 드렸겠다. 첫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들릴 곳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레슨 룸. 아마도 미후네 씨가 앞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장소겠죠.
P:"드디어 이곳에 오게 됬네요."
미유:"앞으로 열심히 해야 되겠죠..?"
P:"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라면 열심히 레슨을 따라가는 수밖에요.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않고서 차근차근히. 오늘은 간단히 인사를 드릴 겸 다른 아이돌들이 어떻게 레슨을 하는지 견학하는 목적이니까요."
-자. 레슨 룸에는 누가 레슨을 받고 있을까요? 최대 2명이 같이 받게 되는데, 우선은 에튀드는 1곡만 멤버 또는 요이오토메 멤버로만 한정합니다. +3까지 주사위를 돌려서 가장 높은 쪽을 선택할께요. 단 같은 유닛 멤버끼리만 가능합니다.
ex)슈가하트+시부린 이렇게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린에 대해서 간단히 말해보자면 정말 정통파 쿨뷰티 아이돌입니다. 나이는 15세.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늘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매사에 결코 적당히란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친구입니다. 뉴 제너레이션, 트라이어드 프리무스, 에쥬어 뮤지카 등의 유닛 활동도 활발히 하면서 안무건 보컬이건 잘 따라오는 타입. 다만 자신에게도 고음은 버겁고 주로 파워풀하면서도 적당히 낮은 음역대에서 그 빛을 발하죠. 또 특징이 몇몇 있는데, 부모님이 꽃집을 하셔서 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던가, 애완견인 하나코를 매우 아끼는 애묘가이기도 합니다.
다음, 칸자키 란코. 나이는 14세. 컨셉은 중2병. 세계관은 고딕+타천사. 저희 프로덕션에서 가장 특이한 친구 중 한 명이죠.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한창 심취할 나이인 탓인지는 모르지만 의외로 저런 모습에 팬이 많습니다. 일명 "어둠에 삼켜져라!" 그러나 저런 모습만 보이는 건 아니고, 한 꺼풀 벗끼면 엄청난 부끄럼쟁이죠.
란코는 보컬 연습, 시부린은 안무 연습. 그러다 저를 보고서는 꾸벅 하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린:"아. 안녕. 막내 프로듀서."
란코:"성가신 태양이군. 늦은 하인이여."
P:"안녕. 린, 란코. 연습 중이었구나."
린:"어. 늘 해도 해도 모자란 느낌이니까."
란코:"늘 이때쯤에는 생명의 물방울이 잔뜩 흐르는 법이지."
린:"그런데 옆에 있는 분은 못 보던 사람인데."
P:"아. 오늘부로 내가 프로듀스하는 분이야."
미유:"안녕하세요."
린:"시부야 린이에요. 잘 부탁합니다."
란코:"지금이야말로 창세의 때이니!"
트레이너:"굉장한 미인을 데리고 오셨군요. 프로듀서씨."
P:"아하하. 보시는 분마다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트레이너:"그래서 미후네 씨도 레슨에 임하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P:"아뇨. 첫날이니까 프로덕션의 분위기에 익숙해질 겸 인사만 드리고 있어요."
이후 저와 미후네 씨는 차근차근 란코와 린의 움직임을 주시했습니다. 역시 다들 해온 시간이 있는 만큼 레슨에도 능숙하네요.
=
트레이너:"좋아!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
린:"수고하셨습니다."
란코:"어둠에 삼켜져라..!!"
약 30분 정도가 흐른 뒤 울려 퍼진 트레이너 씨의 레슨 종료 외침. 린과 란코는 레슨이 끝나자마자 털썩, 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이번에도 하드한 레슨이었네요. 미후네 씨는 자신이 들고 있던 물병을 린과 란코에게 건넸습니다.
미유:"두 사람 다 수고했어요."
린:"감사드려요. 미후네 씨."
란코:"고귀한 생명수에 감사를..!"
역시 상냥한 미후네 씨. 그런데 미후네 씨는 란코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그럴 만도 하죠. 보통의 대사를 자기 캐릭터 유지를 목적으로 막 꼬아서 하는데 이해하기 쉬울리가 있나. 그리고 이해가 잘 안되는 건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런 란코를 담당하면서 란코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 뜻을 알아듣는 란코의 담당 프로듀서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 란코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아이가 한 명 있죠. 미리아입니다. 근데 오늘따라 유난히 미리아가 안 보이네요?
-주사위 50 이상일 경우 미리아가 등장! +3까지 다이스!-
미리아:"아. 있다, 있다!! 와-이!"
린:"어서 와. 미리아."
란코:"나의 벗이여!"
아카기 미리아. 연소조 아이돌 중에서도 니나와 더불어서 많은 이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 11세 아이로, 특징이라 하면 늘 밝고 긍정적입니다. 또한 매사에 호기심이 많아서 자기 프로듀서에게 이것저것 자주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 특유의 순수함 덕분일까요? 란코나 아스카가 하는 말을 아주 잘 알아듣는 아이기도 합니다. 그런 미리아도 미후네 씨를 보자마자 초롱초롱하게 눈동자를 빛내며 말했습니다.
미리아:"우와아아... 처음 보는 예쁜 언니다..! 언니 언니. 이름이 뭐야?"
미유:"아. 미후네 미유에요."
미리아:"에헤헤♪ 나는 아카기 미리아! 미유 언니도 여기서 연습하는 거야?"
미유:"오늘은 첫날이라서 간단히 견학하는 정도에요.."
미리아:"그렇구나! 여기 온 거 정말로 환영이야 미유 언니!"
아이돌들 중에서 크게 미후네 씨를 환영해주는 미리아. 미리아의 붙임성 덕에 낯을 가리는 미후네 씨도 서서히 아이돌과의 교류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란코:"이것은... 날개를 피위기 위해 땀을 흘리는 장소에서 꽃피는 천사들의 연회...!"
미리아:"란코가 말하길, 레슨 룸에서 훈훈한 분위기가 풍기고 있대!"
미유:"아아. 그런 뜻이었군요."
즉석에서 란코어를 번역해주는 미리아. 이에 미후네 씨는 아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렇게 즉석에서 열린 미후네 씨, 란코, 린, 미리아와의 대화. 특히 란코의 대사는 미리아가 번역을 해줘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린과 란코는 간단하게 미후네 씨에게 궁금한 것, 그러니까 평소 생활 -OL-에 대해서 물어봤고 미후네 씨는 조금 곤란해하면서도 차근차근 대답해주었습니다. 미후네 씨의 이야기를 듣고난 뒤의 세 린, 린코, 미리아 세 사람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는데 린은 고충이 이해된다는 반응, 미리아는 나도 미후네 씨처럼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아~ 그리고 란코는 그저 멍... 아마도 어른이란 이런 거구나 한 것이 그동안 쉽게 상상이 안 간 모양입니다.
P:"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미후네 씨."
미유:"프로듀서 씨도... 수고 많으셨어요."
P:"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레슨인데, 준비는 되셨나요?"
미유:"열심히... 해 볼께요. 몸이 따라줄까 모르겠네요."
P:"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니까요."
퇴근 수속을 밞은 후, 저희는 프로덕션 밖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걸으면서 몇 마디를 주고받았습니다. 이제 막 시작인 만큼 차근차근 해나가야겠죠? 미후네 씨와 가까워지는 것도, 미후네 씨를 어엿한 아이돌로 이끄는 일도. 아직은 이 오후에도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은 지양해야겠죠. 첫 만남은 어쩌다보니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니 논외로 칩시다.
-드디어 미유씨의 첫 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다음 날 일어날 자그마한 해프닝을 적어주세요. 지금까지 나왔던 아이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해당됩니다.
현재까지 등장한 아이돌: 린, 란코, 미즈키, 모모카, 아리스, 치에 , 미리아-
+3까지 해서 가장 높은 쪽의 아이돌들과 그 이야기를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