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다시 한 번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난 뒤,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린다. 이번에 온 상대는 마코토와 미키를 포함한 사무소 인원들이다. 전부 온 것은 아니고, 마코토, 미키, 아카바네, 하루카, 이오리. 이렇게 다섯 명만 온 것이다.
"프로듀서, 몸 괜찮아?"
"괜찮아요, 프로듀서?"
마코토와 미키가 걱정스럽게 묻자, P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네, 괜찮습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미키의 표정이 밝지 않다. 그것도 그럴 것이, P의 손목의 상처의 원인은 바로 자신이니까. 미키의 실수로 인해서 P는 죽을 뻔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가슴을 옥죄인다.
아카바네는 대충 눈치챘는지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저번에 찍었던 동화 잡지가 아주 큰 호평을 얻었어. 덕분에 그 쪽에서 새롭게 요청하는 건수가 장난이 아니야. 고마워."
"고맙다뇨. 별 거 아니에요."
쑥스럽게 웃는 P를 보며 마코토는 피식하고 웃는다. 미키도 방긋 미소를 지으며
"저기 프로듀서! 언제쯤 퇴원할 수 있는거야?"
"글쎄요...절대 안정만 취하면 곧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P는 손을 이불 안으로 숨긴다. 미키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 미키는 그저 곧 있으면 P가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기뻐서 방글방글한다.
마코토는 P가 어째서 입원했는지, 그리고 다쳤는지 알지 못했으나 방금 미키와의 대화로 대충 눈치챈 모양이다.
한편, 아카바네의 뒤에서 조용히 지켜만 보던 이오리는 저 남자가 많이 발전했구나, 내심 대견스러워 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정말 위태로웠는데 말이다. 그리고 문득 고개를 돌리자 야요이가...
야요이의 상태
1~70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71~80 자신에게는 제대로 얘기 안 했으면서 마코토씨랑 미키씨랑은 사이좋다니...삐짐!(볼 빵빵)
81~90 조금 강하게 질투심을 표현
91~99 얀데레화
100 ...!!!!!!!!
야요이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생긋 생긋 웃고 있다. P가 입원할 때, 자신이 선물해 준 손수건을 사용해서 P를 구하려고 했었다는 것을 이오리는 알고 있다. 야요이가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던 것도.
하지만 이오리의 입장에서는 야요이의 사과를 받을 일은 아니다. 애초에 이오리가 원해서 야요이에게 선물을 준 것이다. 그 물건은 이제부터 야요이의 것이다. 어떻게 되든 야요이의 마음인 것이다.
그래도 조금 질투나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겠지. 저 남자가 변한 것이 없었다면 아마 그대로 화냈을 수도 있지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오리는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어디서 많이 봤단 말이야..."
곰곰히 생각에 잠긴 이오리.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이오리는 그가 낯이 많이 익었다. 어디서 많이 본 상판때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P라는 이름도 그렇고, 저렇게 해실해실 웃는 것도 그렇고.
이오리는 생각에 잠기다 결심했는지 행동을 취한다.
1 ~ 33 : P의 과거를 묻는다.
34 ~ 66 : 신도에게 부탁해 P의 신상을 털어버린다.
67 ~ 99 : 야요이랑 같이 놀러간다.
100 : 생각해 둔 것 없다.
이오리는 생각에 잠겼지만 자기가 곧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분위기가 조금 아니었는지 야요이의 손을 잡고
"야요이, 같이 P에게 줄 쿠키 고르지 않을래?"
"웃우-! 좋아, 이오리쨩!"
이오리랑 야요이는 병실로 나갔다. 두 사람이 나간 것을 확인한 아카바네는 다시 한 번 헛기침을 한다. 이번이 몇 번째일지 모를 헛기침이다.
하지만 P는 본능적으로 아카바네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마코토와 미키에게
"그러고 보니 두 사람 일정은 어떻게 됐나요?"
"아, 오전 일정은 다 끝났어요. 오후 일정이 없어서 잠시 들렸고요."
"과연"
마코토의 발언에 P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카바네는 지갑을 열면서
"두 사람 다, 이거로 잠시 음료수 좀 뽑아다 줄래?"
"네, 알겠어요!"
"부- 귀찮지만 프로듀서를 위해서 갔다 오는 거야!"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할 말이 있었다는 듯 아카바네는 안경을 스륵 올리더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아카바네가 할 말은?
1 ~ 25 P의 과거(여성 공포증의 이유)
26 ~ 50 상처가 생긴 이유(미키가 들음) => 유열 전개
51 ~ 75 상처가 생긴 이유(미키가 듣지 못함)
76 ~ 100 아카바네는 P의 정체를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말함
아카바네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P를 향해 입을 열었다.
"부잣집 도련님이 하시기에는 힘들지 않을까요?"
"네, 네?"
P가 당황하 듯 답문하지만 아카바네는 품 속에서 이력서를 한 장 꺼낸다. 그것은 P의 이력서이다. P는 침착하게 웃으며
"무슨 소리하시는 건가요, 아카바네 선배?"
하지만 아카바네의 표정은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감잡았다는 듯 이력서를 P에게 보이며
"보시다시피 당신의 이름은 사쿠라이 P. 미나세 그룹에 뒤지지 않는 대기업, 사쿠라이 그룹의 장남이자 346프로덕션의 사쿠라이 모모카의 유일한 오빠. 당신이 어째서 여성 공포증 따위에 걸렸는지 알아내지는 못했으나 당신이 사쿠라이 그룹의 장남이라는 것만은 알아냈지."
그러자, 평소 온화하던 P의 표정이 굳어지고,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흡사 그 표정은 탐문을 방해하는 지능범의 표정과 같았다.
"헤에~ 요즘 프로듀서는 뒷조사 정도는 쉽게 하는 모양이네요?"
차가운 목소리. 평소 P라고 생각지도 못할 목소리다. 아카바네는 그 목소리에 순간 움찔 했으나 곧 마음을 다 잡고
"의외로 쉽게 인정을 하네. 그래서 그런 높은 분이 우리 회사에는 어쩐 일로..."
"그만"
P는 조용히 검지를 입에 갔다댔다. 그리고 평소의 웃는 얼굴로 돌아와서
"저는 사쿠라이 P가 맞지만 사쿠라이 그룹과는 연을 끊은 지 오래입니다. 사쿠라이라는 성을 버리지 못한 것은 어머니가 주신 유일한 것이기에 버리지 않는 것이에요. 평소대로 P라고 불러주세요, 선배"
"...무슨 일이 있었지?"
아카바네의 말에 P는 웃음을 유지하지만 말하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표정은 미키에 의해 다친 상처를 얼버무릴 때의 표정과 같았다. 그 정도로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이해한 아카바네는 후우하고 한숨을 쉬면서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 있는 너는..."
"그저 저는 아이돌을 육성하며 여성 공포증을 이기고 싶은 한 남성일 뿐이랍니다."
다시 한 번 싱긋 웃는 P였다.
아카바네는 P의 말을 듣고서도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 대기업인 사쿠라이 그룹에서 뭐가 모자라다고 이런 작은 아이돌 사무소의, 그것도 자기 몸이 상하는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하게 되는 것인가.
물론 자신의 담당 아이돌인 미나세 이오리의 경우도 있다만 그것은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임에 반해 P는 딱히 그런 것도 없다.
"그래, 뭐...대충 믿어줄게."
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지 P는 쓴웃음만 지을 뿐이다.
아카바네는 냉장고에 코토리가 문안 선물로 준 음료수를 넣으며(사실 깜빡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제를 돌린다.
"요즘 미키와 마코토의 상태는 어때?"
"두 사람이요? 상태는 좋죠. 미키도 뭔가 답답한 것을 내려놓은 듯 훨씬 더 밝게 웃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아카바네는 생각에 잠겼다. 반짝여야 된다는 고정 관념이 벗겨져서 그런 지 오히려 그녀의 미소는 더욱 반짝였다. 그것은 본인도 아주 잘 느끼고 있다. 지금도 허니라고 부르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마코토의 경우 중성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여성적이면서도 늠름한 이미지를 찾아주고 있어요."
이것도 맞는 말이다. 저번의 마코토는 뭔가 기분 나쁜 귀여움이었다.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그렇지만 지금의 마코토는 자연스러운 귀여움이 느껴진다. 그것이 P로 인해서 바뀐 그녀의 긍정적인 측면이다.
더욱이 P가 그녀들을 얼마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미키의 경우 밝게 웃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반짝임에 집착했던 그녀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마코토의 경우 중성적인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남성적인 이미지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올바를 수 있으나 마코토의 기분을 생각하여 그렇게 완하하여 표현한 것이겠지.
두 사람을 잘 생각해준다고 생각한 아카바네는 남몰래 작게 미소지었다.
한편, 그 모든 것을 밖에서 듣고 있던 미키와 마코토는 왠지 모를 쑥쓰러움에 머리를 긁적인다.
"이야...요즘 귀여운 일이 많다고 생각했더니 그런거였네..."
"프로듀서 고마운거야."
두 사람은 P가 이미 생명의 은인이자 자신을 도와주는 소중한 사람인 것이다. 앞으로 그것을 잊을 수는 없다.
그런데 미키는 문득 P의 병실로 달려오는 누군가를 발견한다. 팔랑거리는 드레스에 위험할 정도로 흔들리는 토끼 인형, 어느 정도 까진 이마. 이오리다.
"어라? 마빡아?"
"큰일났어-!!"
평소의 마빡이로 부르지 말라는 말도 꺼내지 않고 울먹이며 미키를 붙잡는다. 그 모습에 마코토와 미키는 적잖게 당황하고, 이오리의 큰 소리에 의해 아카바네와 P가 병실에서 나온다.
"이오리, 무슨 일이야?"
"야요이가...!!! 야요이가...!!!"
"야요이가...!! 야요이가 쓰러졌어!!"
"뭐, 뭐?!"
이오리의 충격적인 소식에 아카바네는 물론 그 자리에 있던 마코토와 미키, P까지 얼굴이 굳고 만다. 이오리는 여전히 울면서
"야요이가 먹고 싶어하길래...과자를 하나 사줬는데...흑...갑자기...흑...으아아아앙-!!"
이오리는 결국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아카바네는 이오리를 꽈악 끌어안아주며
"괜찮아, 이오리! 지금 야요이는 응급실에 있어?!"
"으, 응!!"
"어이, P!! 가자!!"
몸을 돌려 P를 쳐다보지만, P는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한다. 그것이 아카바네는 답답하게 느꼈는지 소리를 지를 뻔 하지만
"프로듀서 무슨 생각하는거야?"
"아뇨, 다른 건 아니고...혹시나 하는 생각인데..."
P는 우물쭈물하면서도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너무 기뻐서...그대로 의식을 잃은 거 아닐까요?"
"".........""
P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분위기는 다운 됐다. 이오리와 아카바네는 화까지 내면서 소리친다.
""그럴 리가 없잖아!!""
버럭하며 소리치자, P는 움찔 거린다. 하지만 아카바네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이오리를 일으키며
"자, 가자, 이오리!"
"으, 응!"
이오리와 함께 응급실로 간다.
"텐션이 한꺼번에 오른 바람에 그만 의식을 잃은 거네요. 종종 이런 환자가 있습니다만 이 경우 고혈압을 의심할 필요가 있네요."
의사는 야요이의 입원 차트를 뒤적이며 말을 계속한다.
"사실 고혈압이라고 의심하기도 힘든게, 혈압 자체는 지극히 안정적이거든요. 아마라고 생각되지만 평소에 참고 사는 스타일인 것 같네요. 작은 것 하나로도 텐션이 오르니까."
그러면서 야요이로 시선을 돌린다. 야요이는 진짜 천사의 얼굴마냥 행복하게 미소를 지으며 평온하게 자고 있다. 그렇다, 자고 있다. 누가봐도 꿀잠이다.
이오리와 아카바네는 그런 야요이의 상태를 알게 되고, 안심이 되는가 하면 아까 전 제대로 정답을 맞춘 P에게 부끄러워진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정확히 맞춘 P를 바보 취급하고 있었으니...
"미, 미안해..."
"야요이, 너 말대로 그냥 과 텐션이었다고 하네..."
다시 P의 병실에서(야요이는 아카바네가 업고 있다.) 침대 위에 앉아있는 P에게 두 사람은 사과한다. P는 머리를 긁적이며 쓴웃음을 지으면서
"괜찮아요. 그 상황에서라면 저라도 그랬겠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안 거에요, 프로듀서?"
마코토가 옆에서 선물인 사과를 깎으며 묻자, P는 싱긋 웃으며
"저도 여성과 손 잡으면 다른 의미로 텐션이 올라서 기절하니까요."
그 웃음이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그러나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우리의 미키는 사온 음료수를 따면서
"프로듀서 마시는 거야."
"아, 고마워요."
P는 음료수를 받으며 싱글싱글 웃고 있는다. 아카바네는 그런 P를 보며 정말로 아무런 꿍꿍이가 없는지, 그리고 왜 여성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들과 마주하려고 하는지, 계속 의문을 갖게 된다.
며칠 뒤, P가 나았다. 그리고...
1~50 P는 회복 기념으로 음반 녹음 일을 가져왔다.
51~70 연극일을 가져왔다.
71~90 새로운 잡지촬영 일을 가져왔다.
91~95 저번에 당한 삼인조가 복수하러 찾아온다.(좋은 의미로 이벤트 발생)
96~100 사쿠라이의 모녀가 사무소를 찾아온다.(나쁜 의미로 이벤트 발생
P는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일을 하기 시작했다. 코토리나 리츠코, 아카바네는 조금 쉬는 것이 어떻냐고 하지만 그렇게 큰 상처도 아니었고, 아직 반 사람 몫도 못하는데 쉴 수는 없다며 P는 정중히 거절한다.
한편, P가 발품을 뛰면서 투 프린센스(Two Princess. 마코토와 미키의 유닛)를 상대로 두 사람을 위해서 음반을 가져온다.
"두 사람 다 시간 괜찮나요?"
"아, 프로듀서. 네, 괜찮답니다."
"무슨 일인거야?"
레슨을 마치고 휴게실에서 조용히 쉬고 있던 두 사람이 P의 부름에 고개를 든다. P는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음반 CD를 건내며
"두 사람을 위한 음반 CD를 가져왔어요. 아직 저도 듣지는 못했으니 같이 들어봐요."
P의 말에 두 사람은 환호성을 내뱉으며
"와~ 좋아요!!"
"좋은 거야!!"
그리고 P는 카세트에 CD를 삽입한다.
+2 어떤 음반일까요?(애니송, 진혼가, 발라드, 댄스곡, 동요 등등 선택해 주세요.)
+3 두 사람의 반응은?
카세트에서 흘러나온 것은 밝고 경쾌한 느낌의 댄스곡이다. 두 사람의 특성을 아주 잘 살린, 그렇게 빠른 템포는 아니면서도 절대 지루하지 않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리듬이다.
미키는 마음에 들었는지 꺄핫 하며 웃으며
"이 곡 엄청 좋은거야, 프로듀서!"
P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P는 순간 움찔 거렸으나 미키의 이런 스킨쉽은 이제 익숙한 듯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한편, 마코토는 조금 착잡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본다.
사실 P가 현재 스킨쉽이 허용된 여성은 미키와 마코토가 전부이다. 미키와의 사건 이후 P와 미키는 서로 친해진 듯 하지만 그 사건 이전에는 오로지 마코토만이 P의 매력을 알았고, P와 접촉 가능한 유일한 여성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칫..."
작게 혀를 차는 마코토를 눈치챘는지 P는 어리둥절하며
"왜 그러세요, 마코토?"
"응? 아, 응...아무것도 아니에요."
순간 자기가 질투한 것인가...마코토는 잠시 머리를 갸웃거렸다. P는 별 거 아니겠지 싶어 미키를 떨어뜨리고는
"그럼 이 곡에 어울리는 가사가 필요한데..."
+1이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33 가사를 두 사람에게 맡긴다.
34~66 P가 가사를 쓴다.
67~99 셋이 함께 가사를 쓴다.
100 전문가에게 맡긴다.
"우리 두 사람이 지어보는 거야!"
미키는 마코토를 끌어안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마코토는 그것에 깜짝 놀랐으나 P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실히 두 사람이 부를 곡이니까, 가사는 여러분이 짓는 것이 맞겠네요. 뭐, 검수는 제가 하겠지만요."
P는 쓴웃음을 짓는다. 반면 마코토는 뭔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 듯 볼을 살짝 부풀린다. 그도 그럴 것이 작사라니, 해본 적 없단 말이다.
"그럼 일단 두 사람은 가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다른 서류 작업 해야할 것이 있으므로."
P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두 사람 곁을 떠났다. 한편, 기분이 고조된 미키는 가방에서 노트와 펜을 꺼낸 뒤
"마코토군, 같이 하는 거야!"
"그래."
마코토는 마지 못해 펜을 집어 든다.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20 가사를 써내려가던 중 완성도 못하고 P때문에 마코토와 미키가 싸운다.
21~40 서로의 의견 차이 때문에 두 사람이 싸운다.
41~60 가사를 완성시키지만 엉망이다.
61~80 예상외로 훌륭한 가사가 완성됐다.
81~100 난데없이 사쿠라이 모녀의 출현
"다 된거야!!"
"어떻게든 된 것 같아요."
미키와 마코토는 P에게 완성된 가사를 보여준다. P는 싱긋 웃으며 가사를 받으면서
"한 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곰곰히 읽는다. 댄스곡이라 밝고 경쾌한 것에 맞춰서 메르헨풍의 동화틱한 가사다. 마코토의 취향과 같이 미키의 감성까지 모두 한꺼번에 잡았고, 두 사람의 저번 잡지 이미지(백설공주)와 콜라보 되는 이미지이다.
"괜찮은데요? 아주 좋아요."
P는 다시 미소 지으며 가사를 두 사람에게 전달한다. 한껏 칭찬을 받은 두 사람은 기뻐하는 표정이 보인다.
"일단 녹음 작업부터 해야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디에서 하시나요?"
P의 질문에 마코토는 방긋 웃으면서
"저희가 하는 곳은 +4까지 주사위가 가장 높은 곳이에요!"
1~33 근처의 녹음실
34~66 346프로와 같이 사용하는 공동 녹음실
67~99 사무실
100 사쿠라이가 산하의 녹음실
미키와 마카토는 P를 데리고 녹음실로 갔다. 녹음실은 비교적 큰 사이즈로(대충 765 사무소와 엇비슷한 사이즈이다.)마코토의 말에 따르면 346프로덕션과 공용으로 쓰는 사무소라는 것 같다.
"346프로덕션이라..."
P는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것을 본 미키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왜 그러는 거야?"
"아뇨. 346프로덕션에도 이력서를 넣었었거든요. 그런데 거긴 여성분이 180명 정도라고 하니까..."
무서운 나머지 765에 입사했습니다. 라고 덧붙인다. 그 말에 미키와 마코토는 쓴웃음을 짓는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두 사람 한정이다.)하지만 사실 그렇게 나아진 것도 아니다. 더욱이 입사초기에는 더욱 심했으니, 안 봐도 비디오, 보면 비디오 이상일 것이다.
"그럼 녹음하는거야!"
미키가 P의 팔을 끌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코토도 P의 등을 민다. 두 사람 처음하는 녹음 작업이라서 한껏 들뜬 모양이다.
"네, 들어가요."
자동문이 지이이잉 열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건물에 맞게끔 넓고 쾌적한 녹음실이다.
"후우...저희는 어디 쓰는 것이죠?"
P가 물어보자, 마코토는 카운터로 가서 765전용 녹음실 열쇠를 받아온다.
"자, 저희는 3층으로 올라가면 되요."
"마침 저기 엘리베이터가 있는 거야."
"네, 알겠습니다."
싱긋싱긋 웃으며(선글라스를 계속 쓰고 있지만)P는 두 사람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마침 5층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문이 열리자...
"오라...버니...?"
그 안에서는 자신이 연을 끊은지 오래인 모모카가 안에 있었다.
"오라...버니?"
사쿠라이 모모카. 346프로덕션의 아이돌로 금발과 붉은 드레스, 그리고 당돌한 성격이 무척 매력적인 연소조의 꼬마 아가씨 아이돌이자, P의 친여동생이다. 아무리 선글라스를 썼어도 자신의 친오빠를 알아본 모모카는 P를 보며 넋을 놓는다.
반면, P는 이런 곳에서 모모카를 만나다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미 연을 끊은지 오래.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만나게 된거지?
"오라버니 맞으시죠? P오라버니-!"
모모카가 다가가려고 하지만
"읏..."
P는 뒷걸음질 친다. 덕분에 손을 잡고있던 미키도 뒤로 물러나게 되버린다.
"나노? 프로듀서 왜 그런거야?"
"프로듀서?"
이유를 알 리가 없는 미키와 마코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P는 선글라스를 고쳐쓴다. 그렇지만 그의 손은 무척이나 떨렸고, 그 때문에 옷 소매가 흘러내렸다. 그래서 모모카에게 보이고 말았다. 며칠 전에 다친 손목의 흉터를...
"오라버니! 그 손목의 흉터는 어떻게 된거에요?!"
모모카는 놀라서 소리친다. P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황급히 손목의 흉터를 가리려고 했으나, 모모카가 그의 손을 붙잡고 제지하는 것이 더 빨랐다.
"어째서 다친 거죠?! 오라버니가 자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고! 어떤 나쁜 놈이 저지른 거죠?!"
"이, 이거 놔...!!"
부들부들 떨면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있다. 여성공포증의 반응. 마코토는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P의 여성공포증의 원인은 여동생인 모모카라고! 그렇기에 모모카를 막기 위해 미키를 부르지만
"미, 미키?!"
미키는 패닉에 잠긴 듯 동공이 심하게 떨리고 비틀비틀 대고 있다.
"미, 미, 미안한거야...!! 미안한거야...!!!"
"네? 당신 무슨...!"
미키의 행동에 모모카는 의문을 표했지만 곧바로 손목의 상처가 미키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P의 손목을 놓고, 미키의 손목을 강하게 잡아챈다.
"꺄악-!!"
"너가 그런거야?! 네가 뭔데 우리 오라버니를 상처 입혀-!!"
부잣집 아가씨만의 포스. 평소 사람을 억누를 수 있도록 배운 그녀만의 분위기로 인해 그녀는 나이가 훨씬 위인 미키를 압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미키는 자신 때문에 상처를 입은 P로 인해서 패닉에 빠진 나머지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미키!!"
마코토가 미키에게 달려가기 직전에 P는 모모카의 손을 낚아챈다. 그리고 모모카에게 등을 보이는 구도로 미키를 꽈악 안아주며
"미키! 괜찮아요, 미키! 당신 탓이 아니에요!! 당신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그러니까 진정하세요! 그건 다 제 잘못이에요!!"
미키를 강하게 끌어안주며 그녀의 귓가에 소리친다. 계속 패닉에 빠지면 그녀도 힘들다. 더욱이 오늘은 퇴원 기념으로 받아온 음반을 녹음하는 날이다. 그런데 또 다시 패닉에 빠져 그녀를 잃을 수는 없다.
"프, 프로듀서...?"
떨리는 목소리로 P를 불러본다. P는 미키에게 미소 지으며
"네, 왜 그러시죠?"
그 미소를 보며 미키는 안도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쓰러지는 미키를 받으며, 마코토에게 인계한다. 근처의 의자에 눕혀달라는 말과 함께.
마코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모모카를 쳐다본다. 모모카의 눈은 이미 하이라이트가 없어진 상태이다. P가 여성공포증이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 눈 앞에서 어떤 여자가 P에게 안기며 위로를 받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성공포증은 극복하셨사와요...그런데...그렇다면... 어째서 단 한번도 연락을 해주시지 않은거죠? 사쿠라이가 그렇게 미우셨나요? 저는...저는 오라버니와 당당히 마주서기 위해 저 스스로의 힘으로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했는데... 저에게는 연락하나 할 가치도 없었던 건가요?!'
겉으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안도와 원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p를 쏘아보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물론 모모카의 그런 반응에 p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저 당황할 뿐.
모모카는 하이라이트를 잃은 눈으로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너무나 작아서 가까이 가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P는 지금은 연을 끊은 여동생보다도, 같이 일을 하는 미키가 더 걱정이다. 그렇기에 모모카에게 등을 돌리고, 마코토와 미키를 따라간다.
"어이- 기다렸지, 모모카!"
한편, 346의 프로듀서인 모바P가 자신의 볼 일을 다 보고, 모모카를 마중나왔다가 흠칫 놀라고 만다. 평소의 고귀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망연자실한 모습의 모모카를 그는 처음 보기 때문이다.
"모, 모모카?"
모바P가 가볍게 모모카의 어깨를 잡고 흔들자, 모모카는 여전히 하이라이트를 잃은 눈으로 무거운 목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가죠, P쨔마..."
"아, 네."
압도적인 그녀의 분위기에 평소 말이 많은 모바P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모모카를 차로 데리고 간다.
그와중에도 모모카는 아무도 안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 년들이 오라버니를...!!"
한편, P는 미키의 상태를 살핀다. 다행히 의식을 잃은 것 뿐이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썩 좋지가 않다. 언젠가 다시 만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일찍, 그것도 상처를 보이며 미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정말로 오늘 만큼은 자기 자신이 밉다.
"일단 녹음은 나중에 하죠. 사무소로 돌아가도록 해요."
"아, 네."
"미키를..."
"...괜찮으시겠어요?"
마코토는 P의 여성공포증을 걱정하며 물었으나, 오히려 P는 작게 웃으며
"안 될 것도 없죠."
59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콤마값이라고 안되어 있으니 주사위 기준 맞죠?
+1
"프로듀서, 몸 괜찮아?"
"괜찮아요, 프로듀서?"
마코토와 미키가 걱정스럽게 묻자, P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네, 괜찮습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미키의 표정이 밝지 않다. 그것도 그럴 것이, P의 손목의 상처의 원인은 바로 자신이니까. 미키의 실수로 인해서 P는 죽을 뻔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가슴을 옥죄인다.
아카바네는 대충 눈치챘는지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저번에 찍었던 동화 잡지가 아주 큰 호평을 얻었어. 덕분에 그 쪽에서 새롭게 요청하는 건수가 장난이 아니야. 고마워."
"고맙다뇨. 별 거 아니에요."
쑥스럽게 웃는 P를 보며 마코토는 피식하고 웃는다. 미키도 방긋 미소를 지으며
"저기 프로듀서! 언제쯤 퇴원할 수 있는거야?"
"글쎄요...절대 안정만 취하면 곧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P는 손을 이불 안으로 숨긴다. 미키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 미키는 그저 곧 있으면 P가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기뻐서 방글방글한다.
마코토는 P가 어째서 입원했는지, 그리고 다쳤는지 알지 못했으나 방금 미키와의 대화로 대충 눈치챈 모양이다.
한편, 아카바네의 뒤에서 조용히 지켜만 보던 이오리는 저 남자가 많이 발전했구나, 내심 대견스러워 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정말 위태로웠는데 말이다. 그리고 문득 고개를 돌리자 야요이가...
야요이의 상태
1~70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71~80 자신에게는 제대로 얘기 안 했으면서 마코토씨랑 미키씨랑은 사이좋다니...삐짐!(볼 빵빵)
81~90 조금 강하게 질투심을 표현
91~99 얀데레화
100 ...!!!!!!!!
+5까지 제일 높은 값
하지만 이오리의 입장에서는 야요이의 사과를 받을 일은 아니다. 애초에 이오리가 원해서 야요이에게 선물을 준 것이다. 그 물건은 이제부터 야요이의 것이다. 어떻게 되든 야요이의 마음인 것이다.
그래도 조금 질투나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겠지. 저 남자가 변한 것이 없었다면 아마 그대로 화냈을 수도 있지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오리는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어디서 많이 봤단 말이야..."
곰곰히 생각에 잠긴 이오리.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이오리는 그가 낯이 많이 익었다. 어디서 많이 본 상판때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P라는 이름도 그렇고, 저렇게 해실해실 웃는 것도 그렇고.
이오리는 생각에 잠기다 결심했는지 행동을 취한다.
1 ~ 33 : P의 과거를 묻는다.
34 ~ 66 : 신도에게 부탁해 P의 신상을 털어버린다.
67 ~ 99 : 야요이랑 같이 놀러간다.
100 : 생각해 둔 것 없다.
2표 얻는 쪽을 할 겁니다.
"야요이, 같이 P에게 줄 쿠키 고르지 않을래?"
"웃우-! 좋아, 이오리쨩!"
이오리랑 야요이는 병실로 나갔다. 두 사람이 나간 것을 확인한 아카바네는 다시 한 번 헛기침을 한다. 이번이 몇 번째일지 모를 헛기침이다.
하지만 P는 본능적으로 아카바네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마코토와 미키에게
"그러고 보니 두 사람 일정은 어떻게 됐나요?"
"아, 오전 일정은 다 끝났어요. 오후 일정이 없어서 잠시 들렸고요."
"과연"
마코토의 발언에 P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카바네는 지갑을 열면서
"두 사람 다, 이거로 잠시 음료수 좀 뽑아다 줄래?"
"네, 알겠어요!"
"부- 귀찮지만 프로듀서를 위해서 갔다 오는 거야!"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할 말이 있었다는 듯 아카바네는 안경을 스륵 올리더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기 시작한다.
아카바네가 할 말은?
1 ~ 25 P의 과거(여성 공포증의 이유)
26 ~ 50 상처가 생긴 이유(미키가 들음) => 유열 전개
51 ~ 75 상처가 생긴 이유(미키가 듣지 못함)
76 ~ 100 아카바네는 P의 정체를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말함
+5까지 가장 높은 수가 채택
"부잣집 도련님이 하시기에는 힘들지 않을까요?"
"네, 네?"
P가 당황하 듯 답문하지만 아카바네는 품 속에서 이력서를 한 장 꺼낸다. 그것은 P의 이력서이다. P는 침착하게 웃으며
"무슨 소리하시는 건가요, 아카바네 선배?"
하지만 아카바네의 표정은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감잡았다는 듯 이력서를 P에게 보이며
"보시다시피 당신의 이름은 사쿠라이 P. 미나세 그룹에 뒤지지 않는 대기업, 사쿠라이 그룹의 장남이자 346프로덕션의 사쿠라이 모모카의 유일한 오빠. 당신이 어째서 여성 공포증 따위에 걸렸는지 알아내지는 못했으나 당신이 사쿠라이 그룹의 장남이라는 것만은 알아냈지."
그러자, 평소 온화하던 P의 표정이 굳어지고,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흡사 그 표정은 탐문을 방해하는 지능범의 표정과 같았다.
"헤에~ 요즘 프로듀서는 뒷조사 정도는 쉽게 하는 모양이네요?"
차가운 목소리. 평소 P라고 생각지도 못할 목소리다. 아카바네는 그 목소리에 순간 움찔 했으나 곧 마음을 다 잡고
"의외로 쉽게 인정을 하네. 그래서 그런 높은 분이 우리 회사에는 어쩐 일로..."
"그만"
P는 조용히 검지를 입에 갔다댔다. 그리고 평소의 웃는 얼굴로 돌아와서
"저는 사쿠라이 P가 맞지만 사쿠라이 그룹과는 연을 끊은 지 오래입니다. 사쿠라이라는 성을 버리지 못한 것은 어머니가 주신 유일한 것이기에 버리지 않는 것이에요. 평소대로 P라고 불러주세요, 선배"
"...무슨 일이 있었지?"
아카바네의 말에 P는 웃음을 유지하지만 말하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표정은 미키에 의해 다친 상처를 얼버무릴 때의 표정과 같았다. 그 정도로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이해한 아카바네는 후우하고 한숨을 쉬면서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 있는 너는..."
"그저 저는 아이돌을 육성하며 여성 공포증을 이기고 싶은 한 남성일 뿐이랍니다."
다시 한 번 싱긋 웃는 P였다.
+5까지 다음 전개 주사위 가장 큰 값
그리고 마침 도착한 미키와 마코토는....
홀수: 그냥 들어온다
짝수: 몰래 듣는다
@어쩌면 야요이 손수건 정도는 새로 사줄 수 있으려나... 아니면 절연한지 오래되서 역시 평범한 서민이려나?
본인은 절연했다고 생각하나 사실 브라콤인 모모카와 아들콘인 어머니께서 언제나 감시 중입니다.
가지고 있는 재산은 서민층 정도
>>327
물론 자신의 담당 아이돌인 미나세 이오리의 경우도 있다만 그것은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임에 반해 P는 딱히 그런 것도 없다.
"그래, 뭐...대충 믿어줄게."
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지 P는 쓴웃음만 지을 뿐이다.
아카바네는 냉장고에 코토리가 문안 선물로 준 음료수를 넣으며(사실 깜빡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제를 돌린다.
"요즘 미키와 마코토의 상태는 어때?"
"두 사람이요? 상태는 좋죠. 미키도 뭔가 답답한 것을 내려놓은 듯 훨씬 더 밝게 웃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아카바네는 생각에 잠겼다. 반짝여야 된다는 고정 관념이 벗겨져서 그런 지 오히려 그녀의 미소는 더욱 반짝였다. 그것은 본인도 아주 잘 느끼고 있다. 지금도 허니라고 부르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마코토의 경우 중성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여성적이면서도 늠름한 이미지를 찾아주고 있어요."
이것도 맞는 말이다. 저번의 마코토는 뭔가 기분 나쁜 귀여움이었다.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그렇지만 지금의 마코토는 자연스러운 귀여움이 느껴진다. 그것이 P로 인해서 바뀐 그녀의 긍정적인 측면이다.
더욱이 P가 그녀들을 얼마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미키의 경우 밝게 웃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반짝임에 집착했던 그녀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마코토의 경우 중성적인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남성적인 이미지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올바를 수 있으나 마코토의 기분을 생각하여 그렇게 완하하여 표현한 것이겠지.
두 사람을 잘 생각해준다고 생각한 아카바네는 남몰래 작게 미소지었다.
"이야...요즘 귀여운 일이 많다고 생각했더니 그런거였네..."
"프로듀서 고마운거야."
두 사람은 P가 이미 생명의 은인이자 자신을 도와주는 소중한 사람인 것이다. 앞으로 그것을 잊을 수는 없다.
그런데 미키는 문득 P의 병실로 달려오는 누군가를 발견한다. 팔랑거리는 드레스에 위험할 정도로 흔들리는 토끼 인형, 어느 정도 까진 이마. 이오리다.
"어라? 마빡아?"
"큰일났어-!!"
평소의 마빡이로 부르지 말라는 말도 꺼내지 않고 울먹이며 미키를 붙잡는다. 그 모습에 마코토와 미키는 적잖게 당황하고, 이오리의 큰 소리에 의해 아카바네와 P가 병실에서 나온다.
"이오리, 무슨 일이야?"
"야요이가...!!! 야요이가...!!!"
+5까지 야요이에게 닥친 일은?! 콤마 값이 높을 수록 채택!!
개그든 시리어스든 환영
충격이 컸는지 튕겨 날아가는 것을 본 이오리.
"뭐, 뭐?!"
이오리의 충격적인 소식에 아카바네는 물론 그 자리에 있던 마코토와 미키, P까지 얼굴이 굳고 만다. 이오리는 여전히 울면서
"야요이가 먹고 싶어하길래...과자를 하나 사줬는데...흑...갑자기...흑...으아아아앙-!!"
이오리는 결국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아카바네는 이오리를 꽈악 끌어안아주며
"괜찮아, 이오리! 지금 야요이는 응급실에 있어?!"
"으, 응!!"
"어이, P!! 가자!!"
몸을 돌려 P를 쳐다보지만, P는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한다. 그것이 아카바네는 답답하게 느꼈는지 소리를 지를 뻔 하지만
"프로듀서 무슨 생각하는거야?"
"아뇨, 다른 건 아니고...혹시나 하는 생각인데..."
P는 우물쭈물하면서도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너무 기뻐서...그대로 의식을 잃은 거 아닐까요?"
"".........""
P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분위기는 다운 됐다. 이오리와 아카바네는 화까지 내면서 소리친다.
""그럴 리가 없잖아!!""
버럭하며 소리치자, P는 움찔 거린다. 하지만 아카바네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이오리를 일으키며
"자, 가자, 이오리!"
"으, 응!"
이오리와 함께 응급실로 간다.
의사는 야요이의 입원 차트를 뒤적이며 말을 계속한다.
"사실 고혈압이라고 의심하기도 힘든게, 혈압 자체는 지극히 안정적이거든요. 아마라고 생각되지만 평소에 참고 사는 스타일인 것 같네요. 작은 것 하나로도 텐션이 오르니까."
그러면서 야요이로 시선을 돌린다. 야요이는 진짜 천사의 얼굴마냥 행복하게 미소를 지으며 평온하게 자고 있다. 그렇다, 자고 있다. 누가봐도 꿀잠이다.
이오리와 아카바네는 그런 야요이의 상태를 알게 되고, 안심이 되는가 하면 아까 전 제대로 정답을 맞춘 P에게 부끄러워진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정확히 맞춘 P를 바보 취급하고 있었으니...
"미, 미안해..."
"야요이, 너 말대로 그냥 과 텐션이었다고 하네..."
다시 P의 병실에서(야요이는 아카바네가 업고 있다.) 침대 위에 앉아있는 P에게 두 사람은 사과한다. P는 머리를 긁적이며 쓴웃음을 지으면서
"괜찮아요. 그 상황에서라면 저라도 그랬겠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안 거에요, 프로듀서?"
마코토가 옆에서 선물인 사과를 깎으며 묻자, P는 싱긋 웃으며
"저도 여성과 손 잡으면 다른 의미로 텐션이 올라서 기절하니까요."
그 웃음이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그러나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우리의 미키는 사온 음료수를 따면서
"프로듀서 마시는 거야."
"아, 고마워요."
P는 음료수를 받으며 싱글싱글 웃고 있는다. 아카바네는 그런 P를 보며 정말로 아무런 꿍꿍이가 없는지, 그리고 왜 여성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들과 마주하려고 하는지, 계속 의문을 갖게 된다.
며칠 뒤, P가 나았다. 그리고...
1~50 P는 회복 기념으로 음반 녹음 일을 가져왔다.
51~70 연극일을 가져왔다.
71~90 새로운 잡지촬영 일을 가져왔다.
91~95 저번에 당한 삼인조가 복수하러 찾아온다.(좋은 의미로 이벤트 발생)
96~100 사쿠라이의 모녀가 사무소를 찾아온다.(나쁜 의미로 이벤트 발생
+5까지 주사위 값이 가장 큰 값
P씨 퇴원 축하해!
한편, P가 발품을 뛰면서 투 프린센스(Two Princess. 마코토와 미키의 유닛)를 상대로 두 사람을 위해서 음반을 가져온다.
"두 사람 다 시간 괜찮나요?"
"아, 프로듀서. 네, 괜찮답니다."
"무슨 일인거야?"
레슨을 마치고 휴게실에서 조용히 쉬고 있던 두 사람이 P의 부름에 고개를 든다. P는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음반 CD를 건내며
"두 사람을 위한 음반 CD를 가져왔어요. 아직 저도 듣지는 못했으니 같이 들어봐요."
P의 말에 두 사람은 환호성을 내뱉으며
"와~ 좋아요!!"
"좋은 거야!!"
그리고 P는 카세트에 CD를 삽입한다.
+2 어떤 음반일까요?(애니송, 진혼가, 발라드, 댄스곡, 동요 등등 선택해 주세요.)
+3 두 사람의 반응은?
미키는 마음에 들었는지 꺄핫 하며 웃으며
"이 곡 엄청 좋은거야, 프로듀서!"
P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P는 순간 움찔 거렸으나 미키의 이런 스킨쉽은 이제 익숙한 듯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한편, 마코토는 조금 착잡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본다.
사실 P가 현재 스킨쉽이 허용된 여성은 미키와 마코토가 전부이다. 미키와의 사건 이후 P와 미키는 서로 친해진 듯 하지만 그 사건 이전에는 오로지 마코토만이 P의 매력을 알았고, P와 접촉 가능한 유일한 여성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칫..."
작게 혀를 차는 마코토를 눈치챘는지 P는 어리둥절하며
"왜 그러세요, 마코토?"
"응? 아, 응...아무것도 아니에요."
순간 자기가 질투한 것인가...마코토는 잠시 머리를 갸웃거렸다. P는 별 거 아니겠지 싶어 미키를 떨어뜨리고는
"그럼 이 곡에 어울리는 가사가 필요한데..."
+1이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33 가사를 두 사람에게 맡긴다.
34~66 P가 가사를 쓴다.
67~99 셋이 함께 가사를 쓴다.
100 전문가에게 맡긴다.
미키는 마코토를 끌어안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마코토는 그것에 깜짝 놀랐으나 P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실히 두 사람이 부를 곡이니까, 가사는 여러분이 짓는 것이 맞겠네요. 뭐, 검수는 제가 하겠지만요."
P는 쓴웃음을 짓는다. 반면 마코토는 뭔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 듯 볼을 살짝 부풀린다. 그도 그럴 것이 작사라니, 해본 적 없단 말이다.
"그럼 일단 두 사람은 가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다른 서류 작업 해야할 것이 있으므로."
P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두 사람 곁을 떠났다. 한편, 기분이 고조된 미키는 가방에서 노트와 펜을 꺼낸 뒤
"마코토군, 같이 하는 거야!"
"그래."
마코토는 마지 못해 펜을 집어 든다.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20 가사를 써내려가던 중 완성도 못하고 P때문에 마코토와 미키가 싸운다.
21~40 서로의 의견 차이 때문에 두 사람이 싸운다.
41~60 가사를 완성시키지만 엉망이다.
61~80 예상외로 훌륭한 가사가 완성됐다.
81~100 난데없이 사쿠라이 모녀의 출현
+5까지 주사위 값이 가장 큰 값 반영
"어떻게든 된 것 같아요."
미키와 마코토는 P에게 완성된 가사를 보여준다. P는 싱긋 웃으며 가사를 받으면서
"한 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곰곰히 읽는다. 댄스곡이라 밝고 경쾌한 것에 맞춰서 메르헨풍의 동화틱한 가사다. 마코토의 취향과 같이 미키의 감성까지 모두 한꺼번에 잡았고, 두 사람의 저번 잡지 이미지(백설공주)와 콜라보 되는 이미지이다.
"괜찮은데요? 아주 좋아요."
P는 다시 미소 지으며 가사를 두 사람에게 전달한다. 한껏 칭찬을 받은 두 사람은 기뻐하는 표정이 보인다.
"일단 녹음 작업부터 해야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디에서 하시나요?"
P의 질문에 마코토는 방긋 웃으면서
"저희가 하는 곳은 +4까지 주사위가 가장 높은 곳이에요!"
1~33 근처의 녹음실
34~66 346프로와 같이 사용하는 공동 녹음실
67~99 사무실
100 사쿠라이가 산하의 녹음실
"346프로덕션이라..."
P는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것을 본 미키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왜 그러는 거야?"
"아뇨. 346프로덕션에도 이력서를 넣었었거든요. 그런데 거긴 여성분이 180명 정도라고 하니까..."
무서운 나머지 765에 입사했습니다. 라고 덧붙인다. 그 말에 미키와 마코토는 쓴웃음을 짓는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두 사람 한정이다.)하지만 사실 그렇게 나아진 것도 아니다. 더욱이 입사초기에는 더욱 심했으니, 안 봐도 비디오, 보면 비디오 이상일 것이다.
"그럼 녹음하는거야!"
미키가 P의 팔을 끌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코토도 P의 등을 민다. 두 사람 처음하는 녹음 작업이라서 한껏 들뜬 모양이다.
"네, 들어가요."
자동문이 지이이잉 열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건물에 맞게끔 넓고 쾌적한 녹음실이다.
"후우...저희는 어디 쓰는 것이죠?"
P가 물어보자, 마코토는 카운터로 가서 765전용 녹음실 열쇠를 받아온다.
"자, 저희는 3층으로 올라가면 되요."
"마침 저기 엘리베이터가 있는 거야."
"네, 알겠습니다."
싱긋싱긋 웃으며(선글라스를 계속 쓰고 있지만)P는 두 사람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마침 5층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문이 열리자...
"오라...버니...?"
그 안에서는 자신이 연을 끊은지 오래인 모모카가 안에 있었다.
+5까지 주사위의 합이 100 이상일 시 유열로 전개 됩니다.
남은게 전부 1 나올리가 없잖아
사쿠라이 모모카. 346프로덕션의 아이돌로 금발과 붉은 드레스, 그리고 당돌한 성격이 무척 매력적인 연소조의 꼬마 아가씨 아이돌이자, P의 친여동생이다. 아무리 선글라스를 썼어도 자신의 친오빠를 알아본 모모카는 P를 보며 넋을 놓는다.
반면, P는 이런 곳에서 모모카를 만나다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미 연을 끊은지 오래.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만나게 된거지?
"오라버니 맞으시죠? P오라버니-!"
모모카가 다가가려고 하지만
"읏..."
P는 뒷걸음질 친다. 덕분에 손을 잡고있던 미키도 뒤로 물러나게 되버린다.
"나노? 프로듀서 왜 그런거야?"
"프로듀서?"
이유를 알 리가 없는 미키와 마코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P는 선글라스를 고쳐쓴다. 그렇지만 그의 손은 무척이나 떨렸고, 그 때문에 옷 소매가 흘러내렸다. 그래서 모모카에게 보이고 말았다. 며칠 전에 다친 손목의 흉터를...
모모카는 놀라서 소리친다. P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황급히 손목의 흉터를 가리려고 했으나, 모모카가 그의 손을 붙잡고 제지하는 것이 더 빨랐다.
"어째서 다친 거죠?! 오라버니가 자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고! 어떤 나쁜 놈이 저지른 거죠?!"
"이, 이거 놔...!!"
부들부들 떨면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있다. 여성공포증의 반응. 마코토는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P의 여성공포증의 원인은 여동생인 모모카라고! 그렇기에 모모카를 막기 위해 미키를 부르지만
"미, 미키?!"
미키는 패닉에 잠긴 듯 동공이 심하게 떨리고 비틀비틀 대고 있다.
"미, 미, 미안한거야...!! 미안한거야...!!!"
"네? 당신 무슨...!"
미키의 행동에 모모카는 의문을 표했지만 곧바로 손목의 상처가 미키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P의 손목을 놓고, 미키의 손목을 강하게 잡아챈다.
"꺄악-!!"
"너가 그런거야?! 네가 뭔데 우리 오라버니를 상처 입혀-!!"
부잣집 아가씨만의 포스. 평소 사람을 억누를 수 있도록 배운 그녀만의 분위기로 인해 그녀는 나이가 훨씬 위인 미키를 압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미키는 자신 때문에 상처를 입은 P로 인해서 패닉에 빠진 나머지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마코토가 미키에게 달려가기 직전에 P는 모모카의 손을 낚아챈다. 그리고 모모카에게 등을 보이는 구도로 미키를 꽈악 안아주며
"미키! 괜찮아요, 미키! 당신 탓이 아니에요!! 당신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그러니까 진정하세요! 그건 다 제 잘못이에요!!"
미키를 강하게 끌어안주며 그녀의 귓가에 소리친다. 계속 패닉에 빠지면 그녀도 힘들다. 더욱이 오늘은 퇴원 기념으로 받아온 음반을 녹음하는 날이다. 그런데 또 다시 패닉에 빠져 그녀를 잃을 수는 없다.
"프, 프로듀서...?"
떨리는 목소리로 P를 불러본다. P는 미키에게 미소 지으며
"네, 왜 그러시죠?"
그 미소를 보며 미키는 안도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쓰러지는 미키를 받으며, 마코토에게 인계한다. 근처의 의자에 눕혀달라는 말과 함께.
마코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모모카를 쳐다본다. 모모카의 눈은 이미 하이라이트가 없어진 상태이다. P가 여성공포증이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 눈 앞에서 어떤 여자가 P에게 안기며 위로를 받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까지 모모카의 행동. 주사위가 가장 큰 값
겉으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안도와 원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p를 쏘아보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물론 모모카의 그런 반응에 p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저 당황할 뿐.
"어이- 기다렸지, 모모카!"
한편, 346의 프로듀서인 모바P가 자신의 볼 일을 다 보고, 모모카를 마중나왔다가 흠칫 놀라고 만다. 평소의 고귀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망연자실한 모습의 모모카를 그는 처음 보기 때문이다.
"모, 모모카?"
모바P가 가볍게 모모카의 어깨를 잡고 흔들자, 모모카는 여전히 하이라이트를 잃은 눈으로 무거운 목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가죠, P쨔마..."
"아, 네."
압도적인 그녀의 분위기에 평소 말이 많은 모바P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모모카를 차로 데리고 간다.
그와중에도 모모카는 아무도 안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 년들이 오라버니를...!!"
한편, P는 미키의 상태를 살핀다. 다행히 의식을 잃은 것 뿐이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썩 좋지가 않다. 언젠가 다시 만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일찍, 그것도 상처를 보이며 미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정말로 오늘 만큼은 자기 자신이 밉다.
"일단 녹음은 나중에 하죠. 사무소로 돌아가도록 해요."
"아, 네."
"미키를..."
"...괜찮으시겠어요?"
마코토는 P의 여성공포증을 걱정하며 물었으나, 오히려 P는 작게 웃으며
"안 될 것도 없죠."
+3 다음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