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토는 두리번 거리며 P를 찾다가...
"허억-허억-쿨럭-켁, 켈룩- 허억-"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전봇대에게 인사를 하는 P를 발견했다. 겁 먹은 상태에서 뛰었으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도 아니겠지. 더군다나 며칠 전에는 자신 때문에 기절까지 했으면서...
"괜찮아요?"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며 P의 안부를 묻는다. P는 헬쑥한 미소를 지으면서
"네, 괘, 괜찮아요..."
어딜 보면 괜찮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마코토는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무, 무심코 도망쳤지만...빨리 미키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네요..."
"네?"
"그거야...프로듀서로서 담당 아이돌을 내버려 두면 안 되니까요..."
P는 아직도 손이 떨리지만 멋쩍게 미소 짓는다. 역시 제대로 된 사람이구나, 마코토는 그렇게 생각하고, 풋하고 웃으며
"네, 가요."
P의 손을 잡고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패스트푸드 점에 도착했을 때
"꺄아아아악-!!"
안에서 미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1~33 양아치들이 미키에게 찝적대며 깽판을 치고 있다.
34~66 강도들이 미키에게 찝적대며 깽판을 치고 있다.
67~99 질 낮은 사생팬들이나 스토커들이 미키에게 찝적대며 깽판을 치고 있다.
100 그냥 바퀴벌레가 나와서 소리 질렀다.
미키의 비명 소리에 놀라 P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웬 남성 둘이서 미키에게 치근덕대고 있었다. 가게 점원이 말리려고 해도, 되려 성질을 내며 미키의 팔을 붙잡고, 어디론가 향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 저 미키쨩의 엄청난 팬이라구? 노래방 가자니까?"
"미키쨩을 반찬 삼은 적도 많다니까?"
"으윽...!!"
남성들의 질낮은 농담에 미키는 식겁하고, 두려움에 젖었다. 마코토가 그 모습을 보고 욱하고 달려가려는 순간
"마코토는 경찰을 불러주세요."
"하, 하아?! 프로듀서?!"
P는 낮은 목소리로 선글라스를 집어 넣은 채, 미키에게로 향했다. 한편, 사생팬인지, 스토커인지 질 낮은 남성은 혀를 다시면서 미키의 가슴으로 손을 뻗으려고 한다.
"어이쿠, 손이 미끄러지네?"
"으윽, 시, 싫은거야...!!"
부들부들 떠는 미키. 하지만 그런 미키가 재밌다는 듯이 남성은 멈추지 않았지만 무엇인가가 그 손의 움직임을 막았다.
"아앙?"
"어, 어...?"
"미키에게 손 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는 뭐야?!"
남성이 벌떡 일어나서 소리치자, P는 선글라스를 벗고
"미키의 프로듀서입니다.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미키에게 그런 행동은 그만둬 주세요."
그러면서 미키에게 찝적댄 남성의 손을 꽉 붙잡는다.
"으윽?!"
남성은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뿌리치더니
"프로듀서면 다냐?!"
그리고 P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여기서 절묘하게 끊으며 주사위 굴려요!! P의 전투력은?! +6까지 가장 높은 값 채택
1~20 약하다.
21~50 적어도 이 남성들은 이길 정도로 강하다.
51~90 아서왕(언제나 승리를 부르는 왕)의 재림?!
91~99 혼자서 갓오하 찍으세요?!
100 초사이어인?!?!!??! 지구에는 어인일로?!!?!??
남성의 주먹이 P의 볼에 정확히 꽂혔다. 그렇다. 꽂혔다. 주먹을 맞으면, 보통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목이 꺾이거나, 몸이
움직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P는...
"...주먹이 제법 물렁하네요?"
그 자리에서 꽂꽂하게 서 있으면서 남성의 주먹이 꽂힌 상태로 싱긋 웃어보인다. 남성은 P의 모습에 놀라면서 미키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다시 한 번 주먹을 날리지만...
탁
"에?"
남성의 주먹을 가볍게 쳐내고 P는 수도로 남성의 목을 찔러 올린다.
"춉이에요-!!"
"쿠헉?!"
이상한 기합 소리와 함께 남성이 들려, 미키를 넘어가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진다. 어퍼컷의 춉 형태. 사실 P가 쓰는 이 기술은 겉보기에는 별 거 아니지만 충분한 살인기이다. 수도를 조금만 내리면 기도를 찔러 그대로 인사불명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이다.
"어, 어이?!"
일행이 당하자, 놀란 또 다른 남성은 넘어간 남성에게 시선을 돌리느라고, P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저기요?"
"에?"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깔끔하게 날아온 P의 구두바닥에 그대로 카운터 자리까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사이에 낀 미키는 그저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자신을 구해준 P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P는 가볍게 옷을 한 번 털더니 다시 선글라스를 끼면서
"사인을 받고 싶거든 사인회장이나 악수회장에서 부탁드립니다. 그녀들도 바쁘거든요."
남성들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미키를 어안이 나간 상태에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미키를 향해 손을 뻗으며
"드디어 저를 프로듀서라고 불러주네요, 미키? 앞으로 잘 부탁해요."
떨리는 손으로 악수를 청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용기이다. 그것을 알기에...미키는 손을 맞잡으며
"응...나도 잘부탁하는 거야, 프로듀서."
순간 P의 몸이 크게 떨렸으나 애써 웃어보이면서
"네, 미키."
잠시 후, 마코토가 부른 경찰에 패스트 푸드점은 혼란에 빠졌으나 엎어진 남성들을 보고, 경찰들이 P를 체포해야 할 지, 남성들을 체포해야 할 지 고민한 것은 나중의 이야기이다.
765멤버들의 귀에 들어간 것은 P가 보고하기 전, 한 인터넷 방송꾼이 유X브 생중계로 미키의 영상을 찍고 있었고, 우연찮게 아카바네가 그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더욱 운 나쁘게 우연히 책상 정리를 돕던 야요이가 아카바네의 컴퓨터를 보게되고, 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멤버 전원이 영상을 보러 오게 된 것이다. 결국 의도치 않게 멤버 전원에게 들키고 말았다. 사실 미키를 괴롭히던 악성팬들은 사실 3인조로 질나쁜 녀석들로 유명했었는데 그들의 영상이 인기가 많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하다. 보통 남성 두 명이 여성 아이돌을 해코지 하고, 나머지 한 명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촬영하는 팀 플레이를 펼치며 활동하고 있다.
뭐, 그 얘기는 재쳐두고, 영상에서 미키에게 심한 짓을 하자, 분노에 찬 아카바네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가려는 찰나
"잠시만요, 프로듀서!"
"치하야쨩?! 미키쨩이 지금 위험한데...!!"
치하야의 외침에 아카바네와 하루카는 의문을 표하지만 치하야는 뚫어져라 영상만 볼 뿐이다. 아카바네는 치하야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면서 다시 영상을 확인하려고 하자, 영상 속에서의 남성은 P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 모습에 하루카와 야요이는 비명을 질렀고, 다른 이들도 인상을 찡그렸다. 아카바네의 표정도 굳었으나 곧 가만히 멈춰 서있는 P를보고 의문을 가지더니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춉이에요-!!]
괴상한 기합소리와 함께 남성을 날려버린 P의 행동을 보고 멤버 전원이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곧이어 다른 한 명도 돌려차기로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자, 더더욱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정신이 든 것은 영상이 끝나고 난 뒤, 시끄러운 광고 소리에 의해서 정신이 들은 것이다.
"이, 이야...대, 대단하네...작은 체구와 앳된 얼굴과는 다르게..."
아카바네는 감탄을 하지만 그 표정은 썩 좋지가 못하다. 그것을 눈치챈 하루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데 무슨 문제 있나요, 프로듀서씨?"
"응? 아, 그게..."
하루카의 질문에 아이돌 전원이 아카바네를 쳐다본다. 아카바네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조금 과격하지 않았나...싶어서 말이야..."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사람을 팼다. 그것도 아이돌들과 팬들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이건 765사무소 적으로 무척이나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아카바네는 걱정이지만...
"차라리 전 잘됐다고 생각해요."
"리츠코씨?"
아즈사가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린다. 그에 리츠코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안경을 스윽 올리더니
"요즘 아이돌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더군다나 보디가드도 없던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방금 그 영상은 생중계였어요. 미키는 그대로 성폭행 당할 뻔 했고요."
리츠코의 정론에 다들 묵묵부답이다. 맡는말이다. 방금 저 영상대로 흘러갔으면 미키는 필시 지우지 못할 상처에 홀로 슬퍼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P씨의 행동은 저희 765아이돌을 건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꼴이 되죠. 아니, 이 경우 직접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영상 속의 미키가 두려워하던 표정을 상기 시키며 주먹을 움켜쥐는 리츠코. 그녀 역시 아이돌을 무척이나 사랑하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그래서 P씨의 행동 덕분에 아이돌들은 어느 정도 안전해 질 수 있게 된 것이죠. 일단은 잘됐다고 생각해요."
"그렇구나..."
아카바네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리츠코는 곧 쓴웃음을 지으며
"하지만 다음부터는 조금 살살해달라고 해야겠네요."
가게에서 클레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있다.
한편, 아까부터 아무 말 없던 코토리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겉은 여리여리하지만 속은 상남자인 P와 겉은 민완이지만 속은 어설픈 아카바네. 두 사람의 케미가 의외로 괜찮다는 것을 알게되자, 속으로 환호성을 피우고 있다. 썩어도 준치...아니, 이미 썩은 새인 코토리이기에 가능한 망상이지만...
"그럼 일단 이 일이 크게 퍼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겠네요."
모처럼 아이돌로 다시 컴백 했으니 최대한 조신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며칠 뒤, 잡지 촬영을 하는 날...
+5까지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 값 채택
1~50 아무 일 없이 끝난다.
51~60 이벤트 발생!!
61~80 사망 플래그 생성!!
81~90 유열 전개
91~100 잠시 작가를 죽이고 오겠습니다 전개
촬영 날이 다가왔는데도,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촬영을 일주일 정도 뒤로 미뤘다. P는 자신의 선배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도게자까지 했다. 작가는 P가 그러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싶어 일단 미루기는 했지만 다음에는 꼭 와야한다고, 혹시라도 그 때도 미루게 된다면 거래가 완전히 끊기게 된다고 했다.
P는 일주일 뒤, 반드시 미키와 마카토를 데려오겠다고 작가에게 다짐을 받은 뒤, 문제가 있는 미키의 집으로 향했다. 미키는 지금...
"미키야...프로듀서 왔어..."
호시이 나오. 미키의 언니는 미키의 방 앞에서 미키의 방문을 두들기며 말을 했으나, 방문 너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미키의 흐느끼는 목소리만이 들려오고 있다.
"...죄송해요...미키, 며칠 전 부터..."
"아뇨...괜찮습니다."
미키의 프로듀서인 P는 선글라스를 낀 채, 나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여성 공포증 탓에 지금 힘들지만 그런 것 따질 때가 아니다. 미키의 정신 상태는 자신 보다 훨씬 피폐해진 상태일 것이다.
저번 유X브 영상 사건은 다행히 그냥 해프닝으로 끊났다. 그 사건 자체는 말이다. 문제는 영상을 담당하던 악성 팬이 복수를 한답시고, 영상을 편집해 미키로 하여금 저급의 파렴치한 영상을 제작, 그것을 유포하고 만 것이다.
이오리와 유키호가 뒤늦게 눈치채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나섰으나 이미 영상은 퍼질 대로 퍼지고, 미키의 평은 점점 하락세로 떨어지고 말았다.
더욱이 미키로 하여금 파파라치와 스토커들의 숫자는 급증. 인터넷에서는 익명의 안티 팬클럽까지 활성하고 있을 정도로 미키의 평은 떨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 내디딜 곳 없을 정도로 피폐해지고 망가진 정신인 미키는 어느 순간, 거울을 보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비친 것은 스트레스 탓에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피폐해진 정신 탓에 검게 그을린 다크서클,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붉게 충혈된 눈까지...누가봐도 반짝이는 아이돌이 아니었다. 오히려 길가의 여성이 더 예쁠 정도...반짝이지 못한 자신을 발견한 미키는 절망하고, 그대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말았다.
미키가 그렇게 되고 며칠이 지났다. 사무소적으로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미키의 정신 케어가 우선적이다. P는 문을 두들긴다.
"미키, 괜찮아요? 저에요, P..."
[흑...흑, 흐흑...]
P의 말에도 미키는 그저 울기만 하고 있다. 문을 열려고 해도, 문은 잠겨있다. 그렇겠지...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억지로 들어가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그건 여성을 상대로 함부로 저질러서는 안 되는 짓이다.
"미키...죄송해요...저 때문에..."
자신이 조금만 참고 완만하게 해결했다면 이 정도로 미키가 피폐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한단 말인가...
"미키..."
P는 작게 미키의 이름을 부르고, 그 자리에 털썩 앉는다. 그리고 방 너머의 미키를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저는 계속 여기에 있을 거에요. 민폐일지 모르겠지만...저는 당신을 보고 싶거든요."
[...]
방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옆에 있던 나오가 미키가 눈물을 그쳤구나...울다 지쳐 잠들었구나...그 생각만 했다.
하지만 P는 달랐다. 오랫동안 여러 방면에서 기획을 해왔던 그이다. 물론 시나리오 기획도 적잖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지금 머릿속에서 안 좋은 시나리오가 자동으로 써지고 말았다.
"미키!! 미키, 괜찮아요?!"
문을 쾅쾅 두들기며 안의 미키를 부른다. 아까까지 들리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쨍그랑-!!]
무엇인가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
"미키-!!"
P는 문에 몸통박치기를 하며, 강제로 열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눈물과 콧물로 인해 지저분해진 얼굴과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팬더를 연상케하는 다크서클...정말 미키라고 알아보기 힘든 몰골의 여자아이가 깨진 거울 파편을 들고, 자신의 목을 찌르려고 하는 모습이다.
"미키!!"
"미키, 그만둬요!!"
나오와 P가 소리친다.
하지만 미키는 자조적인 미소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미키는 이제 반짝일 수 없는 거야...반짝이지 못하는 미키는 이제 살고 싶지 않은거야...미키는 이제 끝인거야..."
그리고 미키는 거울조각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고 한다.
+5까지 주사위와 함께 다음 상황을 제시해주세요. 저와 가장 비슷한 값을 굴린 사람 것을 채택하겠습니다.
나오와 P가 동시에 달려든다. 당황한 미키는 거울조각을 놓치고, 파편은 팔뚝을 스쳐 다리에 박히고 만다.
몸이 먼저 움직인 탓에 바닥의 날카로운 거울조각도 고사하지 않는 나오. 미키를 꼭 끌어안으며 괜찮다고 몇번을 말해준다. 그사이 P가 다시 자해를 하려는 미키를 제지하고...
병원씬 가죠 병원씬. 부상의 정도는 주사위가 높을수록 높은걸로. 100나오면 어떡하지
한순간이었다.
불과 1초도 안되는 시간에 p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야말로 순식간에 미키에게 다가가 거울조각을 들고있는 손을 잡았다.
"프로듀서?! 무,무슨..."
(꽈악)
그래도 P는 미키를 자신의 품에 안겼다.
"에...?"
미키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다. 여자혐오증이 있는 그가, 평소라면 떨면서 자신의 손을 잡는 그가 지금은 자신을 포옹하고 있다.
"저기..."
"미안해요."
P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과였다. 단지, 그뿐이었다.
"으..."
미키는 금방 울것같은 표정이 되었다. 어째서인지 눈물이 나왔다.
"으아..으아앙..."
그대로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여전히 P에게 안긴채로 말이다.
거울이 깨진 방에선 누군가 우는 소리만이 들렸다.
"위험해요, 미키-!!"
P는 미키에게 달려갔다. 여성공포증이다, 뭐다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저 눈 앞의 소녀를 구한다. 그 뿐이다.
미키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P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다.
아- 어째서 저 사람은 저렇게 필사적인 걸까? 반짝이지 않는 자신을 위해서 말이야...이제 놓아주도록 하자...
미키는 자신의 목을 향해 거울조각을 찔러 넣는다. 하지만 P의 행동이 더 빨랐다. 미키의 손에 있던 거울 조각을 쳐낸다. 그러나 그 행동 탓에 미키가 들고 있던 거울조각이 P의 손목에 깊게 박히고, 피가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프로듀서씨-!!"
나오는 P의 상처를 보고 비명을 질렀고, 미키는 더욱 패닉에 빠졌다.
"아...아...!"
"크윽..."
미키는 고통에 힘들어하면서도, 선글라스를 벗고 웃으며
"괜찮아요, 미키?"
"어, 어째서..."
바들바들 떠는 미키를 P는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당신은 빛날 수 있어요. 잠시 질투한 마녀가 저주를 걸었답니다. 제가 그 저주를...풀어드릴게요."
P의 몸이 작게 떨리고 있다. 여성공포증과 흘리는 피에 의해서...하지만 그럼에도 P는 미키를 놓지 않는다.
"반드시...풀어드릴게요."
"흑...우아아아앙-!!"
미키는 P의 품속에서 세상 떠나가라 울었고, P는 그런 미키를 다독여줬다.
며칠 후, P는 손목의 두꺼운 붕대를 안 보이게 가리고, 마코토와 미키의 백설공주를 보고 있다. 미키는 장발의 금색 머리가 아닌, 단발의 갈색 머리였다.
타닥타닥. P는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며 미키와 마코토의 다음 일에 관해 기획서를 쓰고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그 사건 이후 미키와의 호흡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 마코토 때와 같이 거부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없애 다른 여성들보다는 비교적 가깝게 지내고 있다.
P는 자기 나름대로 발전해서 좋고, 미키 또한 치유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한편...
"자, 드세요."
달칵하며 유키호가 P의 자리에 차를 내려놓는다. P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상태라 거부감 없이 유키호에게 인사를 건내며
"감사합니다, 유키호."
그리고 찻잔에 손을 뻗으려는 찰나...
"윽..."
욱신 거리는 손목을 부여잡는다. 미키에 의해 찔린 상처는 아직도 커다랗게 흉터가 지고 있다. 상처가 제법 커서 꿰맸지만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다.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작업은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P도 알고 있다. 그리고 765의 전원도 알고 있다.
"...조금 쉬는 것이 어때?"
조용히 샤를을 쓰다듬던 이오리가 P에게 다가와서 입을 열었다. 첫 째날을 제외하면 그다지 말을 섞지 못했던 사이이다. 하지만 P는 쓴웃음을 지으며
"안 되요. 그 두 사람이 저를 믿고 있고, 미키는 이제 다시 빛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멈추면..."
"그 아이들 프로듀스는 당분간 내가 맡으면 되지."
어디서부터 들었는지, 아카바네도 조용히 모습을 들어냈다. 평소의 살가운 모습이 아닌 무뚝뚝하고 심각한 표정이다. 아카바네는 조용히 안경을 살짝 올리더니
"어차피 그 아이들은 전부 내 소속이었어. 그렇기에 내 부담도 그렇게 크지 않아. 하지만 넌 아니야. 너의 손목은 미키 탓에..."
"그만."
P는 아카바네의 말을 끊고, 살며시 웃으며
"미키의 탓이 아니에요. 제 부주의였어요."
"..."
이미 그 상처는 미키가 저지른 잘못이라는 것을 마코토를 제외한다면 모르는 사람은 야요이나 아미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정확히는 눈치를 챈 것이다. 미키의 행동이 갑자기 바뀌고, 미키가 그렇게 심각했던 상태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런데 미키는 갑자기 밝아지기 시작했고, P는 손목에 깊은 흉터가 생겼다. 분명 미키가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일 것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했지만 P는 완고하게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 바람에 마코토도, 다른 765 멤버들도 미키에게 물어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카바네는 한숨을 쉬며
"어쨌든 넌 좀 쉬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이깟 상처는 별 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흉터자국을 가린다. 아마 유키호와 이오리가 보는 앞이라서 그렇겠지. 아카바네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 알았다고 한 뒤
"아, 미안한데 난 이 뒤에 미팅이 있어서 그러는데 야요이 좀 데려와줄래?"
"아, 네, 알겠어요."
서류를 저장한 뒤, 외투를 챙기고 바깥으로 나갔다.
야요이는 라디오 수록을 끝마치고 방송국 앞에서 아카바네를 기다리고 있는 도중이다. 생긋 생긋 웃으며 아카바네와 많은 이야기를 해야지...라며 생각하는 도중 익숙한 선글라스를 보고 놀라한다.
"P씨?"
"수고하셨어요, 야요이."
선글라스를 낀다면 여성과의 대화는 간단하다. 그렇기에 P는 야요이를 거리낌 없이 대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듀서는요?"
"아카바네 선배는 잠시 미팅이 있으시다고 하네요. 자, 돌아갈까요?"
"웃우-! 네, 알았어요!!"
야요이는 힘차게 웃으며 그녀 나름의 트레이드 마크를 외친 뒤, P의 손을 덥석 잡고 당겼다. 그 순간, P는 움찔거리며 몸을 움츠리기 시작했다.
야요이는 그제야 P가 여성 공포증이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 시키고 손을 황급히 놓으며
"괘, 괜찮아요?"
"가, 가까이 오지...마, 마세요...으윽...!!"
그런데 P의 상태가 이상하다. 미키나 다른 여성들이 만지면 기절하거나 소리를 질렀던 그이다. 그럼에도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지금은 식은 땀까지 흘리며, 몸을 움츠리고 있다.
"P, P씨...? 어?!"
야요이는 P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끝내 눈치채고 말았다. P의 손목의 실밥이 터져, 피가 다시 터지는 모습을...
"P, P씨!? 괜찮아요?!"
야요이는 놀라서 P의 어깨를 잡지만 P는 식은 땀을 흘리며 싱긋 웃어보이며
"괘, 괜찮........"
그러나 그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털썩,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응급실에 실려가지만 생사의 길에 서게되고 보통의 사람이라면 의사조차 생존할수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표하지 못하는 상황에이른다. 아카바네와 일이없는 아이돌들역시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P를 만나려하지만 P는 지금 중환자실에있어 면회가 불가능한상태이다. 미키는자신때문이라며 오열하고 나머지 아이돌들이 미키를 달랜다라는.
갑자기 프로듀서가 쓰러졌다.
이유는 손목에 있는 상처때문, 의학지식이 없는 그녀 손목에 깊게 난 상처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알수 있었다.
야요이가 할 행동은 정해져있었다.
"119를 불러야되요!"
하지만 문제는 119가 언제 올지 모른다. 이대로 내버려둬도 악화될게 뻔하다.
"어떡하지.."
야요이는 곰곰히 생각했다.
P가 쓰러지자, 야요이는 순간 패닉에 빠졌으나 주위에서 지른 비명 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저, 저기 사람이 쓰러졌어-!!"
"뭐야, 저 피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음에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기가 해야한다.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핸드폰을 꺼내 119에 전화한다. 일적으로만 사용하라고 보급해 준 핸드폰이지만 이렇게 급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지금 사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니까.
[네, 구급 대원입니다!]
"여기 OX방송국까지 와주세요! 사람이 쓰러졌어요!! P씨가 피를 흘리면서...!!"
[알겠습니다! 바로 가도록 하죠!!]
그리고 전화가 끊긴다. 그렇지만 구급차가 올 때까지 어떻게든 해야한다. 우선은 피가 터지는 손목 부터 지혈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지?
1~70 자신의 손으로 지혈한다.
71~95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지혈한다.
96~99 웃옷을 벗고, 그것으로 지혈한다.(야요이가 무척이나 아끼는 옷)
100 피를 핥는다.
야요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낸다. 이 손수건은 자신의 생일 선물로 이오리가 사준 것이다. 사실 무척이나 비싼 것이지만, 야요이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오리가 사 준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에 정말 필요할 때 빼고는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이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어요!"
손수건으로 P의 손목을 감싼다. 하얀 손수건은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어버리고, 야요이의 손도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야요이는 그런 것에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계속 꾸욱 누르며 P의 손목을 지혈한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야, 야요이...!!"
겨우 정신을 차린 P는 헐떡이는 목소리와 초점 잃은 눈동자로 야요이를 쳐다본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구해주는 야요이와 피로 물들어진 손을 보며 야요이를 힘껏 밀친다.
"꺄악?!"
쿵하고 엉덩방아를 찍는 야요이. 하지만 P에게 바로 시선을 돌리며
"뭐하는 거에요, P씨! 어서 지혈을 하지 않으면...!!"
하지만 P는 그저 자신의 손목을 꽈악 누르며
"저는 괜찮습니다, 야요이...하지만 당신의 손까지 피를 묻힐 필요는 없어요...그러니까...여기서는..."
"..."
얌전히 P의 말을 들은 야요이는
1~25 그딴 것 없다. 내가 지혈한다.
26~50 그렇다면 하다못해 이걸로 막으라며 손수건을 건낸다.
51~75 손수건을 버리고, P의 손목을 꽉 부여잡는다.(이벤트 발생)
76~100 P를 끌어안는다.
야요이는 P를 끌어안았다. 이미 피투성이인 그를. P는 어리둥절하면서도 놓지 않는다.
"야, 야요이?"
"고집 피우는 아이는...떽이에요."
그러면서 더욱 꽉 끌어안는다. 지혈의 목적이 아닌, 단순한 위로. 그 위로의 이유는 간단하다.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기대세요. 부탁할게요."
가족이 많은 만큼 보살피는 것도 그녀에게 익숙하다. 그를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순간, 엠뷸런스가 도착하고, P를 호송해갔다. 다행히 지혈을 잘한 덕분에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아카바네와 리츠코, 타카기의 공통된 의견으로 그에게 입원하라는 명령을 내려졌다.
P가 얌전히 병원 침대에 누워있을 때, 똑똑 소리와 함께 병실문이 열렸다. 그리고 등장한 것은 트윈테일이 무척 잘 어울리는 소녀.
"웃우-! 안녕하세요, P씨!"
해맑은 미소를 짓는 야요이 것만 P는 움찔, 크게 동요했다. 상처가 터졌을 때는 몰랐으나 정신을 차리니 여성공포증이 재발한 것이다. 선글라스라도 있으면 좋겠으나 선글라스도 없어서 야요이와 눈을 마주칠 수 없다.
"아, 안녕하세요..."
바들바들 떨면서도 인사는 한다. 야요이는 천진난만하게 의자에 앉으면서
"몸은 괜찮으세요?"
"일단 봉합수술은 다시 했고, 며칠만 푹 쉬면 될거라고 하네요."
"웃우! 그렇군요!"
야요이는 다향이라고 생각하며 P를 향해 손을 뻗지만 P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난다. 여성공포증으로 인한 자기 방어 본능이다. 하지만 야요이는 자세한 것을 모르는 입장이라 그가 피했다고 생각해 침울해져 버렸다.
"우..."
"아, 죄, 죄송합니다...! 여성공포증 탓에...!"
애써서 해명하지만 이미 야요이는 울상이다.
P는 울상거리는 야요이를 보며 우물쭈물 거리다가 결국, 자신도 모르게 야요이를 덥석 껴안았다. 여성공포증으로 인해, 몸이 부들부들 떨리지만, 그래도 울고 있는 소녀를 내버려둘 수 없다. 하물며 자기 담당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이돌을 울리다니,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것이 남자이며, 그것이 곧 프로듀서이기 때문이다.
"P씨?"
야요이는 P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공포증에 의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마코토 때처럼 의식을 잃지 않도록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가빠진다. 하지만 야요이를 울게 내버려 둘 수 없다.
"..."
그런 P를 이상하게 본 것일까? 야요이는 살며시 그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뒤를 돌아 그에게 등을 보이며
"고마워요, P씨. 저 안 울게요."
"야, 야요이...?"
마코토와 미키가, 어째서 P에게 호감을 같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게 된 야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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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허억-쿨럭-켁, 켈룩- 허억-"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전봇대에게 인사를 하는 P를 발견했다. 겁 먹은 상태에서 뛰었으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도 아니겠지. 더군다나 며칠 전에는 자신 때문에 기절까지 했으면서...
"괜찮아요?"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며 P의 안부를 묻는다. P는 헬쑥한 미소를 지으면서
"네, 괘, 괜찮아요..."
어딜 보면 괜찮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마코토는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무, 무심코 도망쳤지만...빨리 미키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네요..."
"네?"
"그거야...프로듀서로서 담당 아이돌을 내버려 두면 안 되니까요..."
P는 아직도 손이 떨리지만 멋쩍게 미소 짓는다. 역시 제대로 된 사람이구나, 마코토는 그렇게 생각하고, 풋하고 웃으며
"네, 가요."
P의 손을 잡고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패스트푸드 점에 도착했을 때
"꺄아아아악-!!"
안에서 미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1~33 양아치들이 미키에게 찝적대며 깽판을 치고 있다.
34~66 강도들이 미키에게 찝적대며 깽판을 치고 있다.
67~99 질 낮은 사생팬들이나 스토커들이 미키에게 찝적대며 깽판을 치고 있다.
100 그냥 바퀴벌레가 나와서 소리 질렀다.
먼저 2표 얻는 쪽(단, 100은 한 번만 나와도 되염
"그러니까~ 저 미키쨩의 엄청난 팬이라구? 노래방 가자니까?"
"미키쨩을 반찬 삼은 적도 많다니까?"
"으윽...!!"
남성들의 질낮은 농담에 미키는 식겁하고, 두려움에 젖었다. 마코토가 그 모습을 보고 욱하고 달려가려는 순간
"마코토는 경찰을 불러주세요."
"하, 하아?! 프로듀서?!"
P는 낮은 목소리로 선글라스를 집어 넣은 채, 미키에게로 향했다. 한편, 사생팬인지, 스토커인지 질 낮은 남성은 혀를 다시면서 미키의 가슴으로 손을 뻗으려고 한다.
"어이쿠, 손이 미끄러지네?"
"으윽, 시, 싫은거야...!!"
부들부들 떠는 미키. 하지만 그런 미키가 재밌다는 듯이 남성은 멈추지 않았지만 무엇인가가 그 손의 움직임을 막았다.
"아앙?"
"어, 어...?"
"미키에게 손 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는 뭐야?!"
남성이 벌떡 일어나서 소리치자, P는 선글라스를 벗고
"미키의 프로듀서입니다.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미키에게 그런 행동은 그만둬 주세요."
그러면서 미키에게 찝적댄 남성의 손을 꽉 붙잡는다.
"으윽?!"
남성은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뿌리치더니
"프로듀서면 다냐?!"
그리고 P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여기서 절묘하게 끊으며 주사위 굴려요!! P의 전투력은?! +6까지 가장 높은 값 채택
1~20 약하다.
21~50 적어도 이 남성들은 이길 정도로 강하다.
51~90 아서왕(언제나 승리를 부르는 왕)의 재림?!
91~99 혼자서 갓오하 찍으세요?!
100 초사이어인?!?!!??! 지구에는 어인일로?!!?!??
미키의 비명과 남성의 주먹은 동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퍼억-
남성의 주먹이 P의 볼에 정확히 꽂혔다. 그렇다. 꽂혔다. 주먹을 맞으면, 보통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목이 꺾이거나, 몸이
움직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P는...
"...주먹이 제법 물렁하네요?"
그 자리에서 꽂꽂하게 서 있으면서 남성의 주먹이 꽂힌 상태로 싱긋 웃어보인다. 남성은 P의 모습에 놀라면서 미키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다시 한 번 주먹을 날리지만...
탁
"에?"
남성의 주먹을 가볍게 쳐내고 P는 수도로 남성의 목을 찔러 올린다.
"춉이에요-!!"
"쿠헉?!"
이상한 기합 소리와 함께 남성이 들려, 미키를 넘어가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진다. 어퍼컷의 춉 형태. 사실 P가 쓰는 이 기술은 겉보기에는 별 거 아니지만 충분한 살인기이다. 수도를 조금만 내리면 기도를 찔러 그대로 인사불명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이다.
"어, 어이?!"
일행이 당하자, 놀란 또 다른 남성은 넘어간 남성에게 시선을 돌리느라고, P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저기요?"
"에?"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깔끔하게 날아온 P의 구두바닥에 그대로 카운터 자리까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사이에 낀 미키는 그저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자신을 구해준 P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P는 가볍게 옷을 한 번 털더니 다시 선글라스를 끼면서
"사인을 받고 싶거든 사인회장이나 악수회장에서 부탁드립니다. 그녀들도 바쁘거든요."
남성들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미키를 어안이 나간 상태에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미키를 향해 손을 뻗으며
"드디어 저를 프로듀서라고 불러주네요, 미키? 앞으로 잘 부탁해요."
떨리는 손으로 악수를 청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용기이다. 그것을 알기에...미키는 손을 맞잡으며
"응...나도 잘부탁하는 거야, 프로듀서."
순간 P의 몸이 크게 떨렸으나 애써 웃어보이면서
"네, 미키."
잠시 후, 마코토가 부른 경찰에 패스트 푸드점은 혼란에 빠졌으나 엎어진 남성들을 보고, 경찰들이 P를 체포해야 할 지, 남성들을 체포해야 할 지 고민한 것은 나중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다시 한 번, 바네P를 포함한 765멤버들의 귀에 들어갔다.
+3 바네P의 반응
+4 리츠코의 반응
+5 코토리의 반응
@참고로 저 싸움신은 실제 있었던 일을 조금 각색했습니다.
일단 팬들의 반응을 봐야할것 같은데... 저 사건이 팬들한테 퍼지면 P가 곤란하게 되니 말이죠.
미키의 호감도 +2(7)
뭐, 그 얘기는 재쳐두고, 영상에서 미키에게 심한 짓을 하자, 분노에 찬 아카바네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가려는 찰나
"잠시만요, 프로듀서!"
"치하야쨩?! 미키쨩이 지금 위험한데...!!"
치하야의 외침에 아카바네와 하루카는 의문을 표하지만 치하야는 뚫어져라 영상만 볼 뿐이다. 아카바네는 치하야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면서 다시 영상을 확인하려고 하자, 영상 속에서의 남성은 P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 모습에 하루카와 야요이는 비명을 질렀고, 다른 이들도 인상을 찡그렸다. 아카바네의 표정도 굳었으나 곧 가만히 멈춰 서있는 P를보고 의문을 가지더니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춉이에요-!!]
괴상한 기합소리와 함께 남성을 날려버린 P의 행동을 보고 멤버 전원이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곧이어 다른 한 명도 돌려차기로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자, 더더욱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정신이 든 것은 영상이 끝나고 난 뒤, 시끄러운 광고 소리에 의해서 정신이 들은 것이다.
아카바네는 감탄을 하지만 그 표정은 썩 좋지가 못하다. 그것을 눈치챈 하루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데 무슨 문제 있나요, 프로듀서씨?"
"응? 아, 그게..."
하루카의 질문에 아이돌 전원이 아카바네를 쳐다본다. 아카바네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조금 과격하지 않았나...싶어서 말이야..."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사람을 팼다. 그것도 아이돌들과 팬들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이건 765사무소 적으로 무척이나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아카바네는 걱정이지만...
"차라리 전 잘됐다고 생각해요."
"리츠코씨?"
아즈사가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린다. 그에 리츠코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안경을 스윽 올리더니
"요즘 아이돌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더군다나 보디가드도 없던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방금 그 영상은 생중계였어요. 미키는 그대로 성폭행 당할 뻔 했고요."
리츠코의 정론에 다들 묵묵부답이다. 맡는말이다. 방금 저 영상대로 흘러갔으면 미키는 필시 지우지 못할 상처에 홀로 슬퍼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P씨의 행동은 저희 765아이돌을 건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꼴이 되죠. 아니, 이 경우 직접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영상 속의 미키가 두려워하던 표정을 상기 시키며 주먹을 움켜쥐는 리츠코. 그녀 역시 아이돌을 무척이나 사랑하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그래서 P씨의 행동 덕분에 아이돌들은 어느 정도 안전해 질 수 있게 된 것이죠. 일단은 잘됐다고 생각해요."
"그렇구나..."
아카바네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리츠코는 곧 쓴웃음을 지으며
"하지만 다음부터는 조금 살살해달라고 해야겠네요."
가게에서 클레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있다.
한편, 아까부터 아무 말 없던 코토리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겉은 여리여리하지만 속은 상남자인 P와 겉은 민완이지만 속은 어설픈 아카바네. 두 사람의 케미가 의외로 괜찮다는 것을 알게되자, 속으로 환호성을 피우고 있다. 썩어도 준치...아니, 이미 썩은 새인 코토리이기에 가능한 망상이지만...
"그럼 일단 이 일이 크게 퍼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겠네요."
모처럼 아이돌로 다시 컴백 했으니 최대한 조신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며칠 뒤, 잡지 촬영을 하는 날...
+5까지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 값 채택
1~50 아무 일 없이 끝난다.
51~60 이벤트 발생!!
61~80 사망 플래그 생성!!
81~90 유열 전개
91~100 잠시 작가를 죽이고 오겠습니다 전개
P는 일주일 뒤, 반드시 미키와 마카토를 데려오겠다고 작가에게 다짐을 받은 뒤, 문제가 있는 미키의 집으로 향했다. 미키는 지금...
"미키야...프로듀서 왔어..."
호시이 나오. 미키의 언니는 미키의 방 앞에서 미키의 방문을 두들기며 말을 했으나, 방문 너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미키의 흐느끼는 목소리만이 들려오고 있다.
"...죄송해요...미키, 며칠 전 부터..."
"아뇨...괜찮습니다."
미키의 프로듀서인 P는 선글라스를 낀 채, 나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여성 공포증 탓에 지금 힘들지만 그런 것 따질 때가 아니다. 미키의 정신 상태는 자신 보다 훨씬 피폐해진 상태일 것이다.
저번 유X브 영상 사건은 다행히 그냥 해프닝으로 끊났다. 그 사건 자체는 말이다. 문제는 영상을 담당하던 악성 팬이 복수를 한답시고, 영상을 편집해 미키로 하여금 저급의 파렴치한 영상을 제작, 그것을 유포하고 만 것이다.
이오리와 유키호가 뒤늦게 눈치채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나섰으나 이미 영상은 퍼질 대로 퍼지고, 미키의 평은 점점 하락세로 떨어지고 말았다.
더욱이 미키로 하여금 파파라치와 스토커들의 숫자는 급증. 인터넷에서는 익명의 안티 팬클럽까지 활성하고 있을 정도로 미키의 평은 떨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 내디딜 곳 없을 정도로 피폐해지고 망가진 정신인 미키는 어느 순간, 거울을 보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비친 것은 스트레스 탓에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피폐해진 정신 탓에 검게 그을린 다크서클,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붉게 충혈된 눈까지...누가봐도 반짝이는 아이돌이 아니었다. 오히려 길가의 여성이 더 예쁠 정도...반짝이지 못한 자신을 발견한 미키는 절망하고, 그대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말았다.
미키가 그렇게 되고 며칠이 지났다. 사무소적으로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미키의 정신 케어가 우선적이다. P는 문을 두들긴다.
[흑...흑, 흐흑...]
P의 말에도 미키는 그저 울기만 하고 있다. 문을 열려고 해도, 문은 잠겨있다. 그렇겠지...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억지로 들어가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그건 여성을 상대로 함부로 저질러서는 안 되는 짓이다.
"미키...죄송해요...저 때문에..."
자신이 조금만 참고 완만하게 해결했다면 이 정도로 미키가 피폐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한단 말인가...
"미키..."
P는 작게 미키의 이름을 부르고, 그 자리에 털썩 앉는다. 그리고 방 너머의 미키를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저는 계속 여기에 있을 거에요. 민폐일지 모르겠지만...저는 당신을 보고 싶거든요."
[...]
방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옆에 있던 나오가 미키가 눈물을 그쳤구나...울다 지쳐 잠들었구나...그 생각만 했다.
하지만 P는 달랐다. 오랫동안 여러 방면에서 기획을 해왔던 그이다. 물론 시나리오 기획도 적잖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지금 머릿속에서 안 좋은 시나리오가 자동으로 써지고 말았다.
"미키!! 미키, 괜찮아요?!"
문을 쾅쾅 두들기며 안의 미키를 부른다. 아까까지 들리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쨍그랑-!!]
무엇인가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
"미키-!!"
P는 문에 몸통박치기를 하며, 강제로 열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눈물과 콧물로 인해 지저분해진 얼굴과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팬더를 연상케하는 다크서클...정말 미키라고 알아보기 힘든 몰골의 여자아이가 깨진 거울 파편을 들고, 자신의 목을 찌르려고 하는 모습이다.
"미키!!"
"미키, 그만둬요!!"
나오와 P가 소리친다.
하지만 미키는 자조적인 미소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미키는 이제 반짝일 수 없는 거야...반짝이지 못하는 미키는 이제 살고 싶지 않은거야...미키는 이제 끝인거야..."
그리고 미키는 거울조각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고 한다.
+5까지 주사위와 함께 다음 상황을 제시해주세요. 저와 가장 비슷한 값을 굴린 사람 것을 채택하겠습니다.
[SYSTEM]사무원P는 독자들에게 승부를 걸었다. 받아들이시겠습니까? (Y/N)
손 하나를 희생해서.
몸이 먼저 움직인 탓에 바닥의 날카로운 거울조각도 고사하지 않는 나오. 미키를 꼭 끌어안으며 괜찮다고 몇번을 말해준다. 그사이 P가 다시 자해를 하려는 미키를 제지하고...
병원씬 가죠 병원씬. 부상의 정도는 주사위가 높을수록 높은걸로. 100나오면 어떡하지
불과 1초도 안되는 시간에 p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야말로 순식간에 미키에게 다가가 거울조각을 들고있는 손을 잡았다.
"프로듀서?! 무,무슨..."
(꽈악)
그래도 P는 미키를 자신의 품에 안겼다.
"에...?"
미키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다. 여자혐오증이 있는 그가, 평소라면 떨면서 자신의 손을 잡는 그가 지금은 자신을 포옹하고 있다.
"저기..."
"미안해요."
P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과였다. 단지, 그뿐이었다.
"으..."
미키는 금방 울것같은 표정이 되었다. 어째서인지 눈물이 나왔다.
"으아..으아앙..."
그대로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여전히 P에게 안긴채로 말이다.
거울이 깨진 방에선 누군가 우는 소리만이 들렸다.
....68%?!
P는 미키에게 달려갔다. 여성공포증이다, 뭐다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저 눈 앞의 소녀를 구한다. 그 뿐이다.
미키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P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다.
아- 어째서 저 사람은 저렇게 필사적인 걸까? 반짝이지 않는 자신을 위해서 말이야...이제 놓아주도록 하자...
미키는 자신의 목을 향해 거울조각을 찔러 넣는다. 하지만 P의 행동이 더 빨랐다. 미키의 손에 있던 거울 조각을 쳐낸다. 그러나 그 행동 탓에 미키가 들고 있던 거울조각이 P의 손목에 깊게 박히고, 피가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프로듀서씨-!!"
나오는 P의 상처를 보고 비명을 질렀고, 미키는 더욱 패닉에 빠졌다.
"아...아...!"
"크윽..."
미키는 고통에 힘들어하면서도, 선글라스를 벗고 웃으며
"괜찮아요, 미키?"
"어, 어째서..."
바들바들 떠는 미키를 P는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당신은 빛날 수 있어요. 잠시 질투한 마녀가 저주를 걸었답니다. 제가 그 저주를...풀어드릴게요."
P의 몸이 작게 떨리고 있다. 여성공포증과 흘리는 피에 의해서...하지만 그럼에도 P는 미키를 놓지 않는다.
"반드시...풀어드릴게요."
"흑...우아아아앙-!!"
미키는 P의 품속에서 세상 떠나가라 울었고, P는 그런 미키를 다독여줬다.
며칠 후, P는 손목의 두꺼운 붕대를 안 보이게 가리고, 마코토와 미키의 백설공주를 보고 있다. 미키는 장발의 금색 머리가 아닌, 단발의 갈색 머리였다.
미키의 호감도 +3(10)
다음 상황 제시 +6까지 주사위 값이 가장 큰 값
하지만 P가 그 사실을 숨겨 아는 사람은 P밖에 없음.
다만 아직은 아이돌중 누구도 P와 미키의 일을 분명하게 알고있지 않은데... 마코토가 미키의 변화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주변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p를 보고 걱정해하지만, p 자신은 괜찮다고 하니 놔둔다.
손의 상태는 썩 좋지 않지만, 어쨌든 무리만 안하면 아물거라 진단받아 몰래 돌아다니는 중.
P는 자기 나름대로 발전해서 좋고, 미키 또한 치유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한편...
"자, 드세요."
달칵하며 유키호가 P의 자리에 차를 내려놓는다. P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상태라 거부감 없이 유키호에게 인사를 건내며
"감사합니다, 유키호."
그리고 찻잔에 손을 뻗으려는 찰나...
"윽..."
욱신 거리는 손목을 부여잡는다. 미키에 의해 찔린 상처는 아직도 커다랗게 흉터가 지고 있다. 상처가 제법 커서 꿰맸지만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다.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작업은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P도 알고 있다. 그리고 765의 전원도 알고 있다.
"...조금 쉬는 것이 어때?"
조용히 샤를을 쓰다듬던 이오리가 P에게 다가와서 입을 열었다. 첫 째날을 제외하면 그다지 말을 섞지 못했던 사이이다. 하지만 P는 쓴웃음을 지으며
"안 되요. 그 두 사람이 저를 믿고 있고, 미키는 이제 다시 빛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멈추면..."
"그 아이들 프로듀스는 당분간 내가 맡으면 되지."
어디서부터 들었는지, 아카바네도 조용히 모습을 들어냈다. 평소의 살가운 모습이 아닌 무뚝뚝하고 심각한 표정이다. 아카바네는 조용히 안경을 살짝 올리더니
"어차피 그 아이들은 전부 내 소속이었어. 그렇기에 내 부담도 그렇게 크지 않아. 하지만 넌 아니야. 너의 손목은 미키 탓에..."
"그만."
P는 아카바네의 말을 끊고, 살며시 웃으며
"미키의 탓이 아니에요. 제 부주의였어요."
"..."
이미 그 상처는 미키가 저지른 잘못이라는 것을 마코토를 제외한다면 모르는 사람은 야요이나 아미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정확히는 눈치를 챈 것이다. 미키의 행동이 갑자기 바뀌고, 미키가 그렇게 심각했던 상태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런데 미키는 갑자기 밝아지기 시작했고, P는 손목에 깊은 흉터가 생겼다. 분명 미키가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일 것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했지만 P는 완고하게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 바람에 마코토도, 다른 765 멤버들도 미키에게 물어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카바네는 한숨을 쉬며
"어쨌든 넌 좀 쉬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이깟 상처는 별 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흉터자국을 가린다. 아마 유키호와 이오리가 보는 앞이라서 그렇겠지. 아카바네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 알았다고 한 뒤
"아, 미안한데 난 이 뒤에 미팅이 있어서 그러는데 야요이 좀 데려와줄래?"
"아, 네, 알겠어요."
서류를 저장한 뒤, 외투를 챙기고 바깥으로 나갔다.
"P씨?"
"수고하셨어요, 야요이."
선글라스를 낀다면 여성과의 대화는 간단하다. 그렇기에 P는 야요이를 거리낌 없이 대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듀서는요?"
"아카바네 선배는 잠시 미팅이 있으시다고 하네요. 자, 돌아갈까요?"
"웃우-! 네, 알았어요!!"
야요이는 힘차게 웃으며 그녀 나름의 트레이드 마크를 외친 뒤, P의 손을 덥석 잡고 당겼다. 그 순간, P는 움찔거리며 몸을 움츠리기 시작했다.
야요이는 그제야 P가 여성 공포증이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 시키고 손을 황급히 놓으며
"괘, 괜찮아요?"
"가, 가까이 오지...마, 마세요...으윽...!!"
그런데 P의 상태가 이상하다. 미키나 다른 여성들이 만지면 기절하거나 소리를 질렀던 그이다. 그럼에도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지금은 식은 땀까지 흘리며, 몸을 움츠리고 있다.
"P, P씨...? 어?!"
야요이는 P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끝내 눈치채고 말았다. P의 손목의 실밥이 터져, 피가 다시 터지는 모습을...
"P, P씨!? 괜찮아요?!"
야요이는 놀라서 P의 어깨를 잡지만 P는 식은 땀을 흘리며 싱긋 웃어보이며
"괘, 괜찮........"
그러나 그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털썩,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6까지 다음 상황 제시. 콤마 값이 가장 낮은 값 선정
@미키로 위통을 썼으니 이젠 야요이다.
@야요이 울리지 마세여 ㅠㅠ
응급실에 실려가지만 생사의 길에 서게되고 보통의 사람이라면 의사조차 생존할수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표하지 못하는 상황에이른다. 아카바네와 일이없는 아이돌들역시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P를 만나려하지만 P는 지금 중환자실에있어 면회가 불가능한상태이다. 미키는자신때문이라며 오열하고 나머지 아이돌들이 미키를 달랜다라는.
이유는 손목에 있는 상처때문, 의학지식이 없는 그녀 손목에 깊게 난 상처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알수 있었다.
야요이가 할 행동은 정해져있었다.
"119를 불러야되요!"
하지만 문제는 119가 언제 올지 모른다. 이대로 내버려둬도 악화될게 뻔하다.
"어떡하지.."
야요이는 곰곰히 생각했다.
"저, 저기 사람이 쓰러졌어-!!"
"뭐야, 저 피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음에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기가 해야한다.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핸드폰을 꺼내 119에 전화한다. 일적으로만 사용하라고 보급해 준 핸드폰이지만 이렇게 급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지금 사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니까.
[네, 구급 대원입니다!]
"여기 OX방송국까지 와주세요! 사람이 쓰러졌어요!! P씨가 피를 흘리면서...!!"
[알겠습니다! 바로 가도록 하죠!!]
그리고 전화가 끊긴다. 그렇지만 구급차가 올 때까지 어떻게든 해야한다. 우선은 피가 터지는 손목 부터 지혈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지?
1~70 자신의 손으로 지혈한다.
71~95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지혈한다.
96~99 웃옷을 벗고, 그것으로 지혈한다.(야요이가 무척이나 아끼는 옷)
100 피를 핥는다.
+6까지 제일 높은 값
"지금은 어쩔 수 없어요!"
손수건으로 P의 손목을 감싼다. 하얀 손수건은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어버리고, 야요이의 손도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야요이는 그런 것에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계속 꾸욱 누르며 P의 손목을 지혈한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야, 야요이...!!"
겨우 정신을 차린 P는 헐떡이는 목소리와 초점 잃은 눈동자로 야요이를 쳐다본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구해주는 야요이와 피로 물들어진 손을 보며 야요이를 힘껏 밀친다.
"꺄악?!"
쿵하고 엉덩방아를 찍는 야요이. 하지만 P에게 바로 시선을 돌리며
"뭐하는 거에요, P씨! 어서 지혈을 하지 않으면...!!"
하지만 P는 그저 자신의 손목을 꽈악 누르며
"저는 괜찮습니다, 야요이...하지만 당신의 손까지 피를 묻힐 필요는 없어요...그러니까...여기서는..."
"..."
얌전히 P의 말을 들은 야요이는
1~25 그딴 것 없다. 내가 지혈한다.
26~50 그렇다면 하다못해 이걸로 막으라며 손수건을 건낸다.
51~75 손수건을 버리고, P의 손목을 꽉 부여잡는다.(이벤트 발생)
76~100 P를 끌어안는다.
다이스갓의 은총이 두 번 들어맞은 것!!
"야, 야요이?"
"고집 피우는 아이는...떽이에요."
그러면서 더욱 꽉 끌어안는다. 지혈의 목적이 아닌, 단순한 위로. 그 위로의 이유는 간단하다.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기대세요. 부탁할게요."
가족이 많은 만큼 보살피는 것도 그녀에게 익숙하다. 그를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순간, 엠뷸런스가 도착하고, P를 호송해갔다. 다행히 지혈을 잘한 덕분에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아카바네와 리츠코, 타카기의 공통된 의견으로 그에게 입원하라는 명령을 내려졌다.
+3 다음 상황 제시
"웃우-! 안녕하세요, P씨!"
해맑은 미소를 짓는 야요이 것만 P는 움찔, 크게 동요했다. 상처가 터졌을 때는 몰랐으나 정신을 차리니 여성공포증이 재발한 것이다. 선글라스라도 있으면 좋겠으나 선글라스도 없어서 야요이와 눈을 마주칠 수 없다.
"아, 안녕하세요..."
바들바들 떨면서도 인사는 한다. 야요이는 천진난만하게 의자에 앉으면서
"몸은 괜찮으세요?"
"일단 봉합수술은 다시 했고, 며칠만 푹 쉬면 될거라고 하네요."
"웃우! 그렇군요!"
야요이는 다향이라고 생각하며 P를 향해 손을 뻗지만 P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난다. 여성공포증으로 인한 자기 방어 본능이다. 하지만 야요이는 자세한 것을 모르는 입장이라 그가 피했다고 생각해 침울해져 버렸다.
"우..."
"아, 죄, 죄송합니다...! 여성공포증 탓에...!"
애써서 해명하지만 이미 야요이는 울상이다.
+6까지 다음 상황제시. 이후 콤마 값이 제가 굴린 주사위와 근사한 값
야요이를 껴앉아준다!
"P씨?"
야요이는 P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공포증에 의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마코토 때처럼 의식을 잃지 않도록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가빠진다. 하지만 야요이를 울게 내버려 둘 수 없다.
"..."
그런 P를 이상하게 본 것일까? 야요이는 살며시 그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뒤를 돌아 그에게 등을 보이며
"고마워요, P씨. 저 안 울게요."
"야, 야요이...?"
마코토와 미키가, 어째서 P에게 호감을 같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게 된 야요이였다.
야요이의 호감도 +1(7)
+5까지 다음 전개. 이후 제가 굴린 주사위와 가장 근사한 값을 선정
@유열이 아니라 실망했습니다. 미쿠냥팬 그만둡니다.
조심스럽게 여성공포증의 심각성에 대해 물어본다.
@야요이를 울리려했다니 환멸했습니다. 미쿠냥팬 그만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