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저를 초대해주신것..그리고...미후네 씨가 준비하신것과 행동속에서..저는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그러기에 돌직구를 던진다.
"만약에라도, 미후네 씨가 그저 저를 편하게..그리고 믿어주셔서 이렇게 하는것이라면. 저는... 그러한 자격이 없는 남자입니다."
"그런..가요.."
온천의 수증기에 가려져, 미유의 얼굴을 확인할수 없다.
애타는 마음을 가진것은 P뿐인걸까.
"저는! 미유 씨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순간.
해가 떨어져 저녁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사장님의 말에.
흐름을 놓쳐버렸다.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네..."
P는 옷을 갈아입고 안마기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이제, 저녁식사 시간이 지나고.
어찌되었든 그녀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야한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지금의 관계에서 더 나아갈지.
이버일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지.
자신이 꺼낸 말로인해서 피할수 없게 되었다.
"..."
호화로운 저녁식사.
침묵속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허둥지둥 식사를 마치는 두사람.
그리고..
미유의 입이 열렸다.
--------------------------------
1-79 죄송합니다.. P씨를 혼란스럽게 하려는건 아니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80-85 저기, 저는......아니...아니에요. 안녕히 주무세요.
86-90 잠시 이야기를 더 하고싶어요.
91-95 ...술을 마시고 싶어요.
96-99 지금 자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100 ................!!!!!!!!!!!!!!!!!!!!
"저는 아직 태어나서 취한적이 없네요. 회사 회식때도 제가 항상 마지막까지 남았고요."
"......."
그렇게 그녀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 P.
미유는 반병정도는 괜찮았지만..
흐름을 탔는지 1병을 넘게 마셔버렸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걸까요. 말하는것에 거침이 없어지네요."
"하하..."
술을 한잔 다시 털어내던 미유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준비한 옷과 화장.
그리고 방안의 분위기까지.
술이 들어가면 여성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효과도 있다고하던데.
그런 P에게 미유는 천천히 뒤로 기대며 말을 꺼냈다.
그것은.
아이돌이 아닌.
한명의 여성으로서의 미후네 미유가 있었다.
"P씨. 제 고백에 대한 대답을 듣기 원해요."
"...."
그는 다시한번 온 몸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P가 대답했다.
그를 위해.
그 만을 위해 준비하고, 고백한 미유에게.
P는.....
---------------------
+5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1-79 저는 아직...확신할수 없습니다. (미즈키와 미유 사이에서 결정을 못함.)
80-85 미유 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86-90 ...미유 씨를 좋아합니다.
91-95 이 감정을 잘 알수 없지만,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요.
96-99 사랑합니다...미유씨.
100 ...................!
78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왔다.
서서히 쪄들어가는 온도에 피서가 생각날정도.
"아후....미키..더워서, 일할 생각 없는거야...오늘은 담당 프로듀서도 리츠코....씨고."
"어이...미키...이 이상은 안돼. 지각한다니까.."
그 도깨비중사 리츠코도 기진맥진이다.
'뭐, 내일은 특별히 사장님이 하루 자체 휴가를 주셨으니까.'
그 날 에너지를 많이 회복해야할텐데.
그러던 도중.
문자가 와있다.
얼마전 생일 선물...을 기점으로 연락하는 빈도가 많이 늘어났다.
P의 입장에서는 나쁠일 없는 일이다.
아니, 오히려 기쁜 일이다.
오늘도 스케쥴 중간중간 휴식시간동안 일어난 일이나 작은 투정등을 적어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장문이다.
'내일 휴가라고 아카바네 선배님에게 들었어요! 저도 내일 겨우겨우 일정을 비웠거든요! 함께 놀러가실래요?'
나는 주저없이 수락했고.
휴가철. 그녀가 가자고 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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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열치열! 온천!
34-66 여름엔 바다다!
67-99 착한 미유씨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100 ....................................!?
먼저 3표 얻어지는곳으로 갑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그래도 미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타난 P였다.
"아! P씨!"
먼저 기다리는 그에게 기쁜듯 다가오는 미유였다.
"오늘 온천. 기대되네요."
"아...네..."
순수히 기쁘다고 할수 없는 그였지만, 그녀가 이곳으로 피서를 온 이유를 알게되었을땐.
아무런 토를 달지 못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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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여름에 온천을 찾아오는 사람은 없죠? 그렇다면 P씨와 변장할 필요없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으니까요!
2. 에에~ 온천 좋지않나요? 저희 할머니도 여름엔 온천이라는 말씀을 자주하셔서..정말 좋은데... (시무룩)
3개 선택 먼저 되는쪽 채용.
@ 솔직하게 엄청난 미모의 착하고 내조 잘할 여성과 단 둘이 있어봐요.
두근거리지 않을 수 있나요? 난 무리.
"........네.."
분하지만, 놀라울정도로 태세변환하는 자기 자신에게 약한 경멸을 느낀 P였다.
그는 렌트카로 빌린 자동차로 미유에게 받은 주소로 운전을 하며 물었다.
"그런데 예약도 직접하셨네요?"
"아, 네! 제 할머니가 온천을 정말 좋아하셔서요. 추천해주신 집으로 예약했어요. 할머니가 단골이셔서 그런지 저도 얼굴을 익혀버린 가게이지만요."
서비스는 만점이겠구나.
느긋히 생각하며 운전하는 P.
그리고 온천에 도착했다.
가뜩이나 덥지만, 온천 근처로 오자 벌써부터 땀이 비오듯 흐르기 시작했다.
'대충 들어가 있다가 안마기에 낮아서 열이나 식혀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짐을 푸는 P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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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유와 각방에 각자 온천에 들어갑니다.
2. 아, 님. 매너해요;;; 오바임; 우리가 원하는게 뭔지 알면서;
투표좀..
반응보고 적을께요.
혹시라도 이런 이벤트 싫어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 어디서 동침을 윤허하지 않는가!!!
동침을 윤허하노라.
p.s 애초에 겁탈이냐 순정이냐가 갈림이었던 것 같던 1명.
누가 우리를 심판하는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서!
"어라. 여기가 미유씨 방이었나요? 착각했나보네요.."
주섬주섬 다시 짐을 챙기는 P에게 미유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것은 P의 손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아니요. 애초에...이 방 하나만 예약했어요. 바로 앞에 보이는것이..이 방 전용 혼천욕탕이랍니다."
"........."
그 순간, 이 온천의 주인장으로 보이는 인상좋아보이는 아줌마가 들어왔다.
"아이구, 미유 양은 오래간만에 왔네. 할머니는 건강하시죠?"
"네. 아직 정정하세요."
어버버버-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P를 잠시 바라보던 사장님은-
"이게 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방을 쓰고나면 꼭 결혼을 하드라고 글쎄."
"네, 네....네?"
삐꺽대는 P에게 힘내보시구랴. 라는 말을 남기며 떠나는 사장님.
미유는 그가 보이지 않는곳에서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사장님은 말없이 엄지를 들어올릴뿐.
드르르륵- 탁.
방문이 잠기고.
움찔, 놀라는 P에게 미유가 말했다.
"저희들도...준비하고 온천을 즐겨볼까요?"
"아, 네...넷!"
행여라도 실수로 미유를 볼세라 구석에서 열심히 준비하기 시작하는 P였다.
'정신차려. 정신차려라. 그래, 소수. 소수를 세자. 1,2,3,4,5,6,7,8,9.....'
이미 멘탈이 나갈대로 나가버린 그였다.
허둥지둥 먼저 온천에 들어온 그는 물의 온도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있었다.
머리가 어질어질 도는것 같다.
날도 더운데 온천을 하기 때문일까.
그게 아니라면 잠시후에...
드르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가는 정면으로.
그녀가 등장했다.
"어, 어떠신가요...이곳의 온천은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거든요."
그는 넋을 놓은듯했다.
그녀를 바라보는지, 아니면 풍경을 바라보는것인지.
한참동안을 바라보던 그는-
"네...정말로 아름답네요."
그렇게 이야기하는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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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 온천편.
친구가 술마시자고 연락이 왔네요.
아마..오늘은 여기까지...연재가 될것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절단신공을 쓰게되어서 죄송합니다! [도주]
P는 말 그대로 눈을 둘곳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있었다.
조금스럽게 온천으로 몸을 적시는 미유는 알수없는 색기로 온 몸은 휘감은듯했다.
그녀는 그만큼 자신을 믿는다는걸까.
그렇다면 그 믿음에 응해야하는게 자신이 할일이다.
적어도.
연인이 아닌한.
그녀와의 일선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그렇게 다짐하는 그였지만..
"후우..."
기분좋은듯 약한 신음소리를 내며 온천을 즐기는 미유를 바라보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결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역시, 남자다.
평범하게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
이성과 본능의 갈림길.
그리고 그녀의 뜻을 두고서 수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는 P였다.
그렇게 결국 그가 내린 잠정적인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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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이번만...적어도 지금은 참는거다.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90-95 한번...그녀에게 직접 물어볼까.
96-99 더 이상 말은 필요없는거겠지.
100 ......................
+5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네.."
그녀는 어느정도 예상했다는듯이.
조심스럽게 나를 바라볼뿐이었다.
"이곳에 저를 초대해주신것..그리고...미후네 씨가 준비하신것과 행동속에서..저는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그러기에 돌직구를 던진다.
"만약에라도, 미후네 씨가 그저 저를 편하게..그리고 믿어주셔서 이렇게 하는것이라면. 저는... 그러한 자격이 없는 남자입니다."
"그런..가요.."
온천의 수증기에 가려져, 미유의 얼굴을 확인할수 없다.
애타는 마음을 가진것은 P뿐인걸까.
"저는! 미유 씨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순간.
해가 떨어져 저녁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사장님의 말에.
흐름을 놓쳐버렸다.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네..."
P는 옷을 갈아입고 안마기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이제, 저녁식사 시간이 지나고.
어찌되었든 그녀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야한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지금의 관계에서 더 나아갈지.
이버일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지.
자신이 꺼낸 말로인해서 피할수 없게 되었다.
"..."
호화로운 저녁식사.
침묵속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허둥지둥 식사를 마치는 두사람.
그리고..
미유의 입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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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죄송합니다.. P씨를 혼란스럽게 하려는건 아니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80-85 저기, 저는......아니...아니에요. 안녕히 주무세요.
86-90 잠시 이야기를 더 하고싶어요.
91-95 ...술을 마시고 싶어요.
96-99 지금 자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100 ................!!!!!!!!!!!!!!!!!!!!
+5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미유씨..이제 한발자국 남았는데..
"...."
그녀는 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제가..."
우물쭈물하는 미유에게 P는 조심스럽게 타이르듯 말하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미후네 씨를 독촉하지 않을거에요. 부디, 생각과..마음이 정리되시면 말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긴장되는듯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이내 각오를 다진듯이 두눈을 감아내며 말했다.
그녀의 속마음을.
그가 생각하는 P에 대한것들을.
"P씨. 저는-"
------------------------------
1-79 P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어요.
80-85 좋아..할지도 몰라요.
86-90 ....좋아해요!
91-95 아마도,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96-99 분명히...사랑하고 있어요.
100 ..................!?!!
+5까지 주사위. 최고값 채용.
귀신같이 79이하로 모두 떨어지면 미즈키 씨 원찬스..? 읍읍
"..."
그녀의 마음을 들은 그는 작게 굳어버렸다.
소줍은 그녀의 고백에 P는 오히려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저 편해서라는, 남자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예상을 하고있었던 그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아이돌 미후네 미유다.
그런 그녀쪽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어필하다니.
꿈이라고해도 믿지않을 현실에 굳어버린 그였다.
"P씨는...어떤가요?"
두근두근두근.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
이런 기분속에서.
그녀는 저렇게 말했던걸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 순간-
똑똑.
사장님이 들어왔다.
"서비스로 간단히 술 좀 넣어줄까요?"
술..?
그녀의 말에 P와 미유는-
---------------------------------
1. 아니요..술은 조금..
2. 네..부탁드립니다.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미유 씨는 각오를 했다는듯이 잠시 자신의 짐을 뒤적이더니-
"옷좀 갈아입을께요."
"아, 네."
그는 곧바로 문을 열고 바깥에서 대기했고.
그녀가 들어오라는 말에 문을 열었다.
"......."
그녀의 의상과 화장에 할말을 잃은 그였고..
술상을 차려주던 사장님은-
"이것참. 안주를 장어구이로 줄껄 그랬네~"
호호호.
웃음을 터트리며 나갔다.
"......."
"......"
두사람은 어색하지만..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상황속에서 서로의 술잔을 채워주었다.
후룩-
결국,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미후네 씨, 주량은 어떻게 되세요?"
"저는... -----정도일까요. P씨는요?"
"아, 저는 ------입니다."
------------------------------
주량 주사위.
+1,+2 미유 주량주사위. 높은값 채용.
+3,+4 P주량 주사위. 높은값 채용.
높을수록 주량이 강함.
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P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저는 아직 태어나서 취한적이 없네요. 회사 회식때도 제가 항상 마지막까지 남았고요."
"......."
그렇게 그녀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 P.
미유는 반병정도는 괜찮았지만..
흐름을 탔는지 1병을 넘게 마셔버렸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걸까요. 말하는것에 거침이 없어지네요."
"하하..."
술을 한잔 다시 털어내던 미유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준비한 옷과 화장.
그리고 방안의 분위기까지.
술이 들어가면 여성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효과도 있다고하던데.
그런 P에게 미유는 천천히 뒤로 기대며 말을 꺼냈다.
그것은.
아이돌이 아닌.
한명의 여성으로서의 미후네 미유가 있었다.
"P씨. 제 고백에 대한 대답을 듣기 원해요."
"...."
그는 다시한번 온 몸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P가 대답했다.
그를 위해.
그 만을 위해 준비하고, 고백한 미유에게.
P는.....
---------------------
+5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1-79 저는 아직...확신할수 없습니다. (미즈키와 미유 사이에서 결정을 못함.)
80-85 미유 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86-90 ...미유 씨를 좋아합니다.
91-95 이 감정을 잘 알수 없지만,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요.
96-99 사랑합니다...미유씨.
100 ...................!
고지까지 앞으로 한발.
아직 '사랑'은 아니지만..이미 끝났네 이건.
어렵게 꺼낸 한마디.
그렇지만, 그것은 한 여성의 눈물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미, 미후네 씨?"
"기뻐요...저, 혼자서 착각해서..P씨에게 민폐를 끼친건 아닌지.. 제 나름대로의 적극적인게.. 괜히 사랑이 무거운 여자로 보인건 아닌가해서.."
눈물을 흘리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P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잖아요. 오히려..미후네 씨를 이렇게 만든건 저의 우둔함과..우유부단 때문이니까요. 죄송해요."
그런 P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으며, 미유는 눈을 감았다.
지금이 꿈이 아니길.
찰나의 순간이 아니길 바라며.
그의 온기를 느끼겠다는 듯이 뺨에 올려진 손을 소중히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너무 행복해요..."
다시한번 눈물을 터트리는 미유를..
P는 조용히 끌어안아 주었다.
..............
....
.
눈물이 끝나고.
미유는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의 가방에서 생일선물로 준, 커플링을 꺼내었다.
그리고는..
오른쪽 약지에 그대로 착용했다.
"후훗. 이제는 사용해도 되는거죠?"
"...그렇네요."
기대된다는 눈빛으로 P를 바라보는 그녀.
P는 반지를 항상 가지고 다녔을까?
아니라면..
그런 마음의 미유에게 보여진것은-
------------------------
+5까지 주사위. 먼저 3개 모이는쪽으로 갑니다.
짝. P는 지금 반지가 없다.
홀. P는 지금 반지가 있다.
미유의 표정도 한번에 밝아졌다.
"....그게..일이 힘들어도 이 반지를 보면 왠지모르게 힘이나서.."
"후훗."
미유는 기다리지 못하며 반지를 그에게 끼워주었다.
지금은 양쪽다 오른손이지만.
조금 더 노력한다면.
왼손으로 그 위치를..
행복한듯 베시시 미소짓는 미유는 반지를 바라보며 행복감에 푹 빠진듯 보였다.
"그렇게 기쁘세요?"
"네. 물론이죠. 제 인생 처음으로 하는 연애이니까요."
술김에 너무 정직하게 말해버린듯하지만, 미유는 알아채지 못한듯했다.
그렇게 상이 치워지고.
밤이 깊었다.
조용히 이불을 펼치는 두사람의 공기는 비교적 시원한 여름밤바람이 불어옴에도 후끈했다.
이부자리를 정돈하다가도-
탓.
양측다 본의아니게 손을 부딪혔을 뿐인데도.
"......"
"......."
잘익은 토마토마냥 어쩔줄 몰라하며 허둥지둥 자신의 이불을 정돈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멀리 떨어진, 반대편에 이불을 펼친 P는 미유의 목소리에 뒤를돌아보았다.
그러자-
"....옆에서, 자도 괜찮아요."
과연.
내가 참을수 있을까.
연인 사이가 되었어다고는 해도 아직 아이돌이고..
불과 하루다.
하루만에 그런일을 해버린다면, 물론 참으면 되는일이라지만...솔직히 참을 수 있을것 같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유가 크게 실망할것이라고 생각하는 P였다.
그러한 이유로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하는 P였지만..
"그...더, 더워서 그러신가요?"
".......그렇지는 않아요."
눈치가 없는것인지, 유혹을 하는것인지.
미유는 옆자리에서 나란히 자는것을 바라는 눈치다.
사귀자마자, 그런일을 해서, 몸만이 목적인 남자로 비춰지는것은 싫은 P는 극구 반대를했지만,
미유는 적극적으로 옆에서 자라고 요구하였고..
그들 중에서 승리한 사람은-
-------------------------
1. 미유
2. P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
결국, 미유의 요청을 받아들인 P였지만..
바로 옆에서 곤히 자고있을 미유를 생각하면 오던 잠조차 싹 사라지고 있는 그였다.
그리고 그 순간.
툭.
잠결인지.
고의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녀의 손이 P 쪽으로 넘어왔다.
두근두근두근.
터져버릴 것 같은 심장에 자기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지금이 꿈은 아닌지조차 분간이 안되고있었다.
".........."
P는........
-------------------------------
+5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1-89 기적적으로 그가 버텼다.
90-95 P는 결국 미유를 덮치고 말았다.
96-99 미유가 그에게 아닌척 유혹하고 있었다.
100 ♥
뭐. 이러한 선택의 결과로...어둡게가고, 꼬이게하려면 얼마든지 그럴수있습니다만, 실제 연애도 아니고 뭐..
가상 캐릭터니까요. 진지하고 세세하게는 가지 않겠습니다.
P는 이불에서 나왔다.
행복한듯 잠자는 미유를 바라보며 자신을 무슨 생각을 한건가.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게 될 예쁜 사랑을 꿈꾸는 여인에게 연인이 된 당일에 덮친다고?
'난 그런 짐승새끼가 아니야!'
그는 필사적으로 차오르는 욕망을 억제하기위해,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고..
그렇게 잠을 자지 못하며 밤을 새고 말았다.
"으응..."
결국, 마음을 다스리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샌 그의 뒤로 미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졸린듯 눈을 비비며 그를 바라보던 미유는-
"후훗...안녕히 주무셨어요? 저는 모처럼 행복한 꿈을 꾸었어요."
꼬옥.
P의 손을 부끄러운듯 잡는 미유였다.
'그래. 잘했어. P.'
이런 그녀를 자신의 욕망따위로 철저히 짓뭉개버릴뻔했다.
그녀에게 사랑이 아닌, 아픔을 먼저 가르쳐줄뻔했다.
스스로 칭찬을 하던 그는 피곤함을 감추려 미소지었다.
물론,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네. 저도 잘 잤어요."
"...꿈만 같네요. 사람이 이렇게 행복해질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그녀의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P도 마주잡아주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들은 아침밥을 먹고 나섰다.
사장님은 재빠르게 커플링을 확인하고서는 미유에게 가볍게 윙크를 날렸고.
미유는 그런 사장님에게 또 다시 조용히 감사의 인사를 할뿐이었다.
차안에서도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어느덧 미유의 멘션앞에 도착했다.
"푹 쉬세요. 내일부터 다시 바쁘실테니까요."
"네..."
하루종일 붙어있었음에도 P와 떨어지는 것이 싫은듯 내색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안심하라는듯 입을 여는 P였다.
----------------------------------------
1. 미유의 서운함을 달래주기 위해, 요비스테(이름으로 부르기)와 편하게 말하기를 하겠다고 말한다.
2. 다음에 만날 약속을 미리 잡는다. 이번에는 P의 주도로.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