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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전기 양과 모래바람
댓글: 26 / 조회: 600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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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5, 2017 19:55에 작성됨.
2081년, 도쿄, 에이리어 346을 배경으로 한
사이버펑크 장르의 이야기입니다.
<읽을 때 팁(계속 추가됩니다)>
- 로 시작하는 단락은, 이야기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주로 앵커 여러분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전개를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 로 시작하는 단락은, 보통 댓글 맨 뒤에 있고, 작가의 여담, 잡담 및 앵커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을 씁니다. 본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다수결로 선택해야 하는 앵커가 나왔을 때, 동수가 나왔다면 자동으로 재앵커를 1명까지 더 받아서 결정합니다.
/19일까지...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진행을 그만둡니다
20일부터는 빠른 페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남자
2. 여자
능력치에는 힘, 지능, 매력이 있고 각각 최저 1, 최대 10까지 가능합니다.
1에 가까울수록 형편없는 수준, 10에 가까울수록 초인적인 수준입니다. 평범한 사람의 능력치는 5라고 가정합니다.
+3까지 주사위를 굴려서, 일의 자리와 십의 자리 중에서 5와 가까운 쪽이 해당하는 능력치가 됩니다.
순서대로 +1은 힘, +2는 지능, +3은 매력을 결정합니다.
- 그리고 +4는 나이를 결정합니다. (주사위값/3)+15 [소숫점 이하 버림] 의 값이 P의 나이가 됩니다.
* 자, 어서어서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뭔가 능력치의 상태에서 폴아웃의 special하고 어썸한 무언가가 생각난다면 정상입니다.
\textbf{\HUGE{``DICE"}}
\end{center}
하드코어한 미래가 보이는군요...
성별 : 남
나이 : 31
힘 : 4 (마른 체격이다. 몸 쓰는 일은 별로 안 해본 듯하다.)
지능 : 4 (어딜 가도 교양 있다는 소리는 듣기 힘들다)
매력 : 2 (인상이 굉장히 무섭고 괴팍해 보인다.)
- 에피소드 1, 전기 양과 모래바람을 시작하겠습니다.
소녀들의 빛나는 모습이 셀 수 없이 보인다. 라이브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지개를 펴는 장면, 친구들과 오락실에 가자고 조르는 장면, 프로젝트 룸에서 떠들고 놀면서 웃는 장면. 나는 정말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그녀들에게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하룻밤을 기꺼이 지새우는, 그래, 나는 그런 프로듀서였다.
그녀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동화책에 나오는 공주처럼 존귀하고, 요정처럼 신비롭고, 양떼처럼 푸근했다. 그녀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보잘것없는 내가 못 할 일은 아무것도 없을 만큼. 내가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었던 그녀들이 있었기에 평범 그 이하였던 나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이 아름다운 이미지의 풍경 속에 노이즈가 끼기 시작했다. 무엇인가가 벌어지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손을 버둥거려 보려 했지만, 그것조차 불가능했다. 아니, 애초에 나에게 손이 있긴 했던가? 아니아니, 그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존재하기는 한 건가? 설마, 이 백색 진동으로 가득차 가는 공간 안에 처음부터 내 존재가 없었던 건...
하는 느낌을 받았을 때쯤. 노이즈는 소리의 형태를 찾았다. 그 소리는 분명히 내게 말하는 음성이었다.
"P님, 어서 일어나세요. 지금 화재 경보가 발생했어요."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치고는 지나치게 차분한 목소리. 그런데 이 목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어디더라?
- +1까지 선택해 주세요.
1. 눈을 번쩍 뜬다.
2, 에이, 설마? 5분만 더...
* 우리 P가 얼굴은 못생겨도 마음씨는 착하다고요!... 는, 그것도 이젠 앵커님들의 손에 달렸지만요.
화재라는 말 한 마디에 잠기운이 싹 달아났다. 역시, 저 멀리서 시끄러운 화재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급히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까 전에 들린 소리에 의아해하면서도, 눈으로는 처음 보는 낯선 곳을 살폈다.
살풍경한 방에서는 고작 침대, 쓸데없이 세련되게 생긴 책상, 벽에 걸린 달력과 시계, 그리고 TV 와 비슷한 무언가 정도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전체적인 인상은 병원에 있는 방처럼 보였다. 예전에 과로로 쓰러졌을 때 실려갔던 병원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병원같기는 했다.
서둘러 일어나려는 순간, 나는 멈칫했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은 환자복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전신수영복이라고 부르는 편이 어울려 보였다. 통이 넓다 못해 나부끼는 보통의 새하얀 환자복과는 달리, 내가 입은 옷은 광택 나는 녹색이었다. 게다가 신축성이 있는 소재인지, 몸에 딱 달라 붙어 내 마른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양새였다. 그러면서도 자면서 불편함 같은 걸 느끼지 못할 정도라면 제법 편한 옷으로 봐도 될 것이다.
위화감을 느낀 나는 벽에 걸린 달력으로 향했다. 그리고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어 뒷걸음질쳤다.
P "2081년... 7월?"
??? "하고도 26일, 오후 3시 11분입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소리지를 뻔했다. 분명 아까 나를 깨운 목소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주변에는 사람이라고는 없다. 이게 스피커 따위에서 난 소리였다면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서 고개를 돌려 확인해 봤겠지만, 소리는 어느 쪽에서도 난 것 같지 않았다. 마치 소리가 내 안에서 나온 것처럼.
아니면 환청이던가.
- +1까지 선택해 주세요.
1. 목소리에게 정체에 대해 묻는다.
2. 여긴 위험하다. 당장 도망간다.
* 2081년 7월 26일은 토요일이랍니다! 고마워요 윈도달력!
P "거기, 누구야?"
용기를 짜내어 말을 내뱉었다. 대답은 즉시 돌아왔다.
??? "에, 저 말인가요? 혹시, 기억나지 않으시는 건가요?"
P "그래, 알고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장난치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
목소리는 있는데 형태는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말투가 조금 거칠어졌다.
??? "음... 알겠습니다만, 제 모습을 보실 수는 없을 텐데요. 제 이름은 치히로."
치히로 씨. 생각났다. 분명 프로듀서 일을 하던 때에 내 밑에 있었던 여사무원의 이름이었지.
치히로 "보름 전에 P씨에게 이식된 ICAI 시스템입니다."
P "ICAI?"
치히로 'ICAI란, Integrated Communic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다시 말해 임플란트식 대화형인공지능의 약자로...'
P "잠깐, 잠깐. 임플란트식? 임플란트는 치아에 하는 그런 것 아니었어?"
치히로 '물론 치아삽입형 임플란트도 존재합니다만, 신체 일부를 대체 및 보조하는 인공물을 삽입하는 것을 통틀어 임플란트라고 하기 때문에...'
P '잠깐만, 그렇다는 말은, 내 머릿속에 이 치히로라는 인공지능이 들어와 있다는 소리 아니야...?'
치히로 '그렇답니다~'
P '으아악! 뭐야,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내 생각을 읽을 수도 있는 거야?'
치히로 '네, 당연하잖아요? 안 그러면 임플란트의 의미가 없잖아요. 그냥 대화 가능한 AI는 널렸는데.'
P '하아... 그럼 그건 둘째치고. 일단 지금이 2081년이라는 건 확실한 거구나...'
치히로 '당연한 소리네요... 그보다 여기서 이런 잡담할 시간이 없어요. 일단 여기서 나가죠.'
- +1까지 선택해 주세요.
1. 일단 탈출한다.
2. 탈출하기 전에 여기서 할 일이 있다.
* 선택지가 1번, 2번밖에 없다고 해서 꼭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3번을 선택하고 제 3의 선택을 입력하시면, 그 쪽으로도 전개해 보도록 하죠. 다만, 상식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은 전개는 재앵커입니다.
P '그래, 일단은 불이 나고 있다니 탈출이 우선이겠지.'
문을 열자 경보음 소리가 더욱 요란하여, 지금이 긴급 상황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방금 전까지 있던 병실 문에는 308호라고 적혀 있었다. 금속 문을 닫고는, 통로의 조명을 의지해 복도를 지나갔다.
P '여긴 3층이라는 건가.'
그러고 보니, 학창 시절 때, 화재 상황에 대응하는 법에 대해 분명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비상 대피로를 숙지하고... 다른 사람을 무리하게 앞서 가려 하지 말라고 했었나.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 때 얻은 지식이 쓸모있어 보이지는 않아 보였다. 우선 생전 처음 보는 건물에서 비상구는커녕 계단이 어디 있는지도 알 리 없었고, 새치기할 다른 사람은 애초에 보이지 않았다.
P '그러고 보니 이 건물, 분명 병원일 텐데 사람이라고는 나 혼자밖에 없군.'
걸음을 빠르게 하면서 생각했다.
치히로 '그렇군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P '나보다는 인공지능인 그쪽이 더 잘 알 거 아냐?'
치히로 '아쉽게도, 저는 그쪽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말이에요. 저는 비서 및 회계 업무 보조가 주요 기능이라서, 지적 추론에는 부적합하답니다. '
P '인공지능이란 거, 생각보다 만능은 아닌 것 같네...'
그보다, 이 건물에 왜 다른 사람이 없는 걸까...?
- +3까지 선택해주세요.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1. 이미 문을 닫은 병원이기 때문일까?
2. 다른 사람들은 진작에 피신한 걸까?
3. 잘 모르겠다... 일단 탈출부터 하자.
* 후... 슬슬 바빠질 것 같네요... 글 쓰는 페이스가 확실히 많이 늦어졌습니다. 독자님들 반응도 다양하게 보고 싶으니 이제부턴 앵커 수를 조금 늘릴 예정입니다!
* 솔직히 이번 앵커는 내용 전개와는 상관없는 감이 있습니다. 간단한 퀴즈 + P의 판단력 테스트 정도?
아마 2번?
저 미래에 우리 상식이 아직 통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