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괜찮아요..!"
"..고민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줘. 나는 호타루를 톱아이돌로 만들어주고 싶거든."
"네.."
작게 숨을 고르던 호타루는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실례가 안된다면 상대분이 누구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 응. 마유와 내 남은 일생을 함께 걸어가기로 했어. 나에게는 과분한 여자이지만..이제 더욱 노력하려고."
그러니까-
나는 호타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도 파트너로서 함께 힘내자!"
"파트너...군요.."
호타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결국, 내 손을 맞잡아주며 악수해주었다.
호타루.
생각보다 손이 차갑구나.
"잠시 생각할게 있어서요. 오늘 레슨은.."
"그래. 혼자 추스릴수 있다면 그편이 좋지. 내일 보자."
홀로 남겨진 호타루.
P가 멀리, 사라진것을 확인하자마자..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벤치에 주저앉았다.
한동안 목놓아 우는 그녀를 모두가 바라보았지만.
그녀를 위로해주려던.
혹은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하려던 사람들 모두.
불행에 휘말려, 그녀의 곁에 다가서지 못했다.
평소라면 자리를 피했을 호타루였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녀의 나이 13세.
사랑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도망을 가장한 배려를 하자마자.
곧바로 쓰디쓴 경험을 하고 말았다.
"..."
평소와 다르게 지금 흘려내는 눈물 한방울은 더욱더 서럽고, 아프고, 힘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은... 한동안 멈출줄 몰랐다.
"좋아해요...좋아했어요...."
그 말만을..앵무새처럼 되감을뿐이었다.
........
...
.
어려서부터 불행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피하며 최대한 배려를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렇지만, 그러한 배려가..
저에게 무엇보다도 큰 불행을 안겨준것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신이 있다면.
하다못해, 악마라도 있다면.
불행만이 있는 삶속에서.
신이라면 축복과 구원을.
악마라면 그에따른 댓가로 자그마한 보상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길지않은 제 삶속에서..
가장 아프고.. 불행한 날이었어요.
좋아함이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버린 저에게 이러한 체질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하느님.
저는 괜찮지만.
행여 저때문에 P씨와 마유 씨의 행복한 앞날에 불행이 불어닥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대로.. 앞으로도 불행해도 좋아요.
3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너무 그렇게 바라보시면 부끄러워요오..."
행복한듯 얼굴을 가리며 말하는 마유에게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나 귀엽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인데, 세간에서는 얀데레니 뭐니하는 말로 마유를 부르고 있단말이지.
이해할수가 없네.
나는 그런 마유를 진정시키고, 고민을 상담하기 시작했다.
"별안간 요즘 호타루는 나와 함께 있지 않으려해. 가까이 다가가도 무리라나 뭐라나..그런 말을 하고. 방금전 야스하에게는 여성으로서의 호타루를 신경쓰라고 하던데. 마유는 어떻게 생각해?"
내 말을 듣고난 마유의 반응은-
--------------
+3까지 마유의 반응 및 대사를 적고 주사위. 가장 낮은값 채용.
불행하다는 생각에 그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도망치는 것 아니었을까요오?
프로듀서님께서 직접 이야기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오.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마안.
그 이전에 사랑에 빠진 여자아이는 소중하게 다루어야 된답니다??
이 오묘한 분위기에 내 얼굴도 자연스레 붉어지고 말았다.
"여자란 생물은 안정적인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렇다는건?"
"호타루 씨는 P씨와 사적으로 엮이는것을 곤란해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그러니 가정을 꾸리시면 그럴 일도 없어지고.. 안정적인 파트너쉽을 펼칠수 있을테니까요."
"흐음.."
마유의 말도 일리는 있다.
확실히, 유부남이 된다면 그런 신경을 덜쓸수 있겠지.
한창 예민한 나이이기도하고.
그렇지만, 마땅한 사람이 있어야-
이런 내 감상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마유는 터질듯이 붉어진 얼굴이었지만, 붙잡았던 내 손을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놓게했다.
"마, 마유...!?"
놀란듯 떼려는 손을 강하게 고정하는 마유.
덕분에 내 심장 이상으로 빠르게 뛰고있는 마유의 고동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니 프로듀서씨와 마유가 결혼하면 호타루도 마음을 다잡게 될거에요오.."
"나로..괜찮은거야?"
"네. 오히려, P씨가 아니면 싫어요...!"
부끄럽지만.
이런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어여쁜 사람을..
또 만난다는 보장이 있을리 없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해질녘 가로등 아래에서.
약혼을 맹세하며.
수줍게 키스했다.
...
..
.
"그러면 호타루에게 말하고올께. 이제 더 걸리는건 없을테니까."
"후훗..네. 잘다녀오세요."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배웅하는 마유.
결혼 가능한 나이가 되면 곧바로 결혼하기로 했으니.
나도 이제 더 열심히 일해야지.
그리고 멀지않은 공원 벤치.
그곳에 홀로 앉아있는 호타루를 발견했다.
"호타루."
"......"
"이제 그렇게 신경쓰지않아도 괜찮아. 나, 마유와 가정을 차리기로 했어."
내 말을 들은 호타루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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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호타루의 반응 및 주사위. 중간값 채용.
라고 말하며 네잎클로버를 여러개 넣어서 만든 책갈피를 준다.
나저나 받아들인거냐!? P!
죄송함다아아아! 사실 설마 걸릴줄 몰랐어요
호타루는 멍하니 나를 보더니-
눈물을 흘려내기 시작했다.
"저기, 호타루..?"
"괜찮아요.."
눈물을 닦던 호타루는 나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이젠...괜찮아요..!"
"..고민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줘. 나는 호타루를 톱아이돌로 만들어주고 싶거든."
"네.."
작게 숨을 고르던 호타루는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실례가 안된다면 상대분이 누구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 응. 마유와 내 남은 일생을 함께 걸어가기로 했어. 나에게는 과분한 여자이지만..이제 더욱 노력하려고."
그러니까-
나는 호타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도 파트너로서 함께 힘내자!"
"파트너...군요.."
호타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결국, 내 손을 맞잡아주며 악수해주었다.
호타루.
생각보다 손이 차갑구나.
"잠시 생각할게 있어서요. 오늘 레슨은.."
"그래. 혼자 추스릴수 있다면 그편이 좋지. 내일 보자."
홀로 남겨진 호타루.
P가 멀리, 사라진것을 확인하자마자..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벤치에 주저앉았다.
한동안 목놓아 우는 그녀를 모두가 바라보았지만.
그녀를 위로해주려던.
혹은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하려던 사람들 모두.
불행에 휘말려, 그녀의 곁에 다가서지 못했다.
평소라면 자리를 피했을 호타루였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녀의 나이 13세.
사랑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도망을 가장한 배려를 하자마자.
곧바로 쓰디쓴 경험을 하고 말았다.
"..."
평소와 다르게 지금 흘려내는 눈물 한방울은 더욱더 서럽고, 아프고, 힘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은... 한동안 멈출줄 몰랐다.
"좋아해요...좋아했어요...."
그 말만을..앵무새처럼 되감을뿐이었다.
........
...
.
어려서부터 불행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피하며 최대한 배려를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렇지만, 그러한 배려가..
저에게 무엇보다도 큰 불행을 안겨준것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신이 있다면.
하다못해, 악마라도 있다면.
불행만이 있는 삶속에서.
신이라면 축복과 구원을.
악마라면 그에따른 댓가로 자그마한 보상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길지않은 제 삶속에서..
가장 아프고.. 불행한 날이었어요.
좋아함이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버린 저에게 이러한 체질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하느님.
저는 괜찮지만.
행여 저때문에 P씨와 마유 씨의 행복한 앞날에 불행이 불어닥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대로.. 앞으로도 불행해도 좋아요.
그사람은..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것 하나면..
저는 정말 괜찮아요.
(그와 헤어지고 난 O월 OO일. 호타루의 일기.)
-시라기쿠 호타루. '사랑을 알아버린 댓가'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