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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의 환상 [스팀펑크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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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8, 2017 02:41에 작성됨.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쓰는 스팀펑크 판타지.
제발 정상적으로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여태까지 해본것중에 정상적인 앵커가 달려서 곱게 끝난게 하나밖에 없어요...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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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거나 매스꺼운것이 아니라 그냥 지끈거린다.
두통과 같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기분으로 일어나보니. 모르는 풍경이였다.
[나는 '어디'있지?+1]
...기차... 인가?
보라색의 고급스러운 커튼이 달려있는 기차는 도배가 되어있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황동이 이곳 저곳에 쓰여있었다.
창문의 틀, 커튼의 고리, 의자의 사소한 장식과 문에 달린 화려한 장식 그리고 천장과 리벳마저 황동제질같다.
지금 알아차린 것이지만 전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 옆좌석에는 내것으로 보이는 적당한 크기의 갈색가죽과 은빛의 금속 장식이 달린 크로스백이 있었다.
그 안에는...
[적당한 호신용품+1
적절한 소지품+2]
['나'는 누구?+3 (콤마가 짝수면 기억하지 못합니다.)]
재앵커를 해 보았지만 그래도 통하지 않았었습니다... 이것마져 정상적으로 안되면 걍 팬픽으로 가려구요...
스팀펑크라...콜트 네이비요!(리볼버이름입니다)
(수정)
그냥 리볼버로 할게요!
총이 있어도 탄약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겠죠?
그리고 소지품은 만년필로 하겠습니다.
이게 2번째인줄 알았는대 3번째였내요... 아스카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유리병에 담긴 정체불명의 액체.
"이치노세가 만들 법하군…."
누가 봐도 수상쩍다. 거기다가 병목에 걸려있는 쪽지에는 'Drink me.' 라고 멋들어진 필기체…?
어라? 이치노세?
잠시만, 누구였지? 이치 노세라는 사람은?
그 전에 나는 누구인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혼란스럽다. 다시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제 목적지인 (+1)에 도착했습니다. 승객 여러분은 내리실 때 잊어버린 물건이 없도록 주의해주십시오."
… 일단 내릴까.
열려있는 기차의 문을 열고 내리자 그곳은…자
[지금 내가 있는곳의 풍경과 이름은?+1]
[그리고 그곳에서 만날 수 도 있는 사람은?+2(콤마가 50 이상이면 만납니다.)]
@패닉중이라 자꾸 실수하는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표지판엔..슈발츠헤임..이라고 적혀 있는 것 같다. 상태도 나쁘고 필기체라 제대로 읽은건진 모르겠지만.
"콜록, 콜록. 숨쉬기 힘들어…"
도저히 익숙해질 것 같지 않은,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공기 속을 해쳐 모두가 이동하는 쪽으로 따라가다 보니 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슈발츠… 헤임?"
검댕이 낀 낡은 표지판에는 필기체로 '슈발츠헤임'이라고 적힌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확하게 읽은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지금 알아야 하는 것은 '내가 여기에 왜 왔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안녕? 혹시 여기 처음 와보는 거야?"
표지판을 보다가 생각을 하기 위해 근처 벤치에 앉아있다 보니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나는 시오미 슈코. 혹시 여행 중인 거야?"
자신을 슈코라고 밝힌 그 여성은 이곳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새하얀 피부와 단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걸맞은 가벼운 갈색의 코트를 입고 있었다.
"여행 중일지도 아닐 수도 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일단 가까운 카페에서 이야기해보자고. 돈은 있지?"
그 말을 듣고 나는 다시 한번 가방을 확인해 보았다.
리볼버, 탄창, 불명의 액체. 응, 다 있는것같군.
그리고 나는 입고 있던 트렌치코트의 주머니들을 뒤적여봤다.
외부의 주머니에는 가죽으로 된 단순한 지갑이 있었고, 그 속에는 몇 장의 지폐와 동전이 있었다.
"이것들도 여기서 사용 가능한 거지?"
내가 가장 적은 숫자를 가진 지폐를 빼고 말하자 시오미씨는 "당연하지, 그건 공용화페라구?"라며 웃으며 말했다.
나는 코트 내부의 주머니에 다시 지갑을 집어넣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가볼까."
"그럼 따라오라고!"
[카페까지 이동하면서 보거나, 겪을 일+1]
"그리고 저게 이 근방에서 지금 잘나가고 있는 기술공방이야. 최근에는 생명공학과 결합한 상품을…."
시오미씨와 같이 길을 걸어가며 도시의 설명을 듣고 있지만 전혀 귀에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무수한 시선이 느껴진다. 의심, 경계 그리고 적대심이 담긴 뜨겁고 따가운 시선들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피를 뜨겁게 만든다.
"시오미씨, 조금 빨리 이동할 수 있을까?"
"알겠어. 그럼 직행해볼까."
시오미씨는 이곳저곳 관광시켜주고 싶었는대~ 라며 말했지만. 이 시선을 견디며 관광을 하고 싶지는 않다.
거리의 사람들의 반 정도가 권총 같은 호신용 도구를 가지고 있고, 몇몇은 몸을 기술공방이라는 곳에서 구매했을 법한 기계로 대체했다.
누군가는 눈 한쪽을, 누군가는 사지 중 하나, 누군가는 그 이상을 바꿨다.
그런 제각각의 사람들은 공통으로 나를 경계 중이다.
"앗, 죄송합니다."
먼저 앞장서던 시오미씨가 누가 봐도 '악당입니다.'라는 얼굴의 험상궂은 얼굴의 사람과 부딪혔다. 아니, 솔직히 그쪽에서 일부러 피하지 않은 것 같다.
"아가씨, 죄송하다면 다야? 지금 교체한 신품에 흠집이라도 나면 어찌할 건데?"
"안 났으면 다행이죠. 그리고 어차피 결국 내일이면 신품도 아닐 텐데."
"이년이!"
나는 가방에서 권총을 뽑아 그 남자를 겨누고 간결하게 말했다.
"손, 때라."
"뭐야 네년은?! 이년 친구냐?"
"저기, 만일 내가 이 사람을 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
건달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시오미씨에게 말했다.
"일단 자기보호 차원의 살상은 죄가 아니긴 해. 대상이 법을 수행 중이 아니면 말이야."
"아저씨, 법을 수행 중 같이 보이지는 않는데. 맞아?"
'달칵.'
나는 리볼버의 공이를 당기며 말했다.
"지나가는 것, 소란피우는 것. 어느 쪽이 좋아?"
"크기. 이번만은 봐주겠어!"
건달이 포기하고 자신의 길로 돌아가자 나는 리볼버의 공이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가방 속으로 넣었다.
"후, 총알을 낭비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뭐 하는 거야!"
시오미씨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뭐가."
"총을 겨누지 않아도 완만이 해결 가능한 일이잖아. 왜 그렇게 크게 일을 벌이는 건데?"
"… 그러게."
나도 모르겠다. 몸이 먼저 반응 하였다…. 그 이외에는 이유가 없었다.
"다음부터는 총기 사용을 자제해보자고. 정체불명 씨."
"노력해보지."
"그리고 어서 와. 동풍의 카페에."
시오미씨는 '사실 카페라 해도 부업이긴 하지만.' 이라고 말을 더 듯 붙였다.
동풍의 카페에 들어서자 외부와 다르게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풍겨오는 커피, 그리고 홍차의 냄새가 이곳이 카페임을 상기시켜준다.
하지만 그 속에 처음 맡아본 향이 같이 느껴져온다.
"자, 편하게 앉아. 마실거는 커피면 되는거지?"
"아마 그럴거야."
"계속 애매한 대답뿐이내."
옷걸이에 코트를 걸고 적당한 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자 방의 모퉁이마다 키큰 식물이 놓여있었고 한쪽 벽면은 아에 식물이 뒤덮었다.
"주문하지 않은 커피나왔습니다. 뜨거우니 조심해~."
"고마워."
따뜻한 머그컵을 잡은 나는 그대로 태이블 위에 컵을 내려놓았다.
"그래, 그래서 무슨일이 있던거야?"
시 오미 씨는 원통형 컵에 담신 초록 음료를 마시고는 말했다.
"전혀 모르겠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 모습으로 열차에 타고있었어."
"기억은 안나는거야?"
"그래,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곳에 왔는지도 모르겠어."
"음... 소지품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도 한번 그 생각을 하고 소지품을 검사해봤어."
"내가 한번 봐줄게."
책상 위에 코트에서 꺼내온 지갑, 리볼버, 탄창, 그리고 수상한 액채가 든 유리병을 늘어놓았다.
"와우... 정말... 단서가 하나도 없구나."
"그래. 그게 문제지."
"리볼버는 꽤나 고급스럽다는건 알겠어."
"그런가."
나는 리볼버를 집어든 시오미씨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여성스러움과 전혀 동떨어진 물건들 뿐이구나."
시오미씨는 질렸다는듯 리볼버를 내려놓고 말했다.
"그런대 이건 뭐야?"
시오미씨는 흥미로운듯 유리병을 집었다.
"..."
"아차, 미안미안."
가볍게 머리를 콩하고는 시오미씨는 다시 병을 살펴보았다.
[이후 시오미씨가 할 말은 무엇일까?+1]
"흐음...혹시, 기억나는거 있어? 단편적인 거라도 말이야."
"유감스럽게도. 아직은 없다."
"그렇다면 이걸 마셔보는건 어떨까?"
"그런 수상쩍은 극약을 마실 생각은 없어. 잠시만."
"뭔가 기억난거야?"
"시키... 그 약을 보고 시키라는 이름을 떠올렸었어."
[시오미씨의 반응은?+1]
[이 뒤에 일어날 일+2]
"그 이름을 아는 건가?"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말했다. 쓴맛이 밀려오자 얼굴이 찌푸려졌다.
역시 커피는 별로야.
"응, 수상한 약물을 만들어서 실험하거나 판매하거나 하는 일을 하고 있어."
"좋아, 당장 처분하지."
쓴맛이 잊힐 정도의 중요 뉴스에 놀난 나는 리볼버를 집어 들고 유리병을 조준했다.
"잠시만, 잠시만!"
그리고 시오미싸는 몸으로 그걸 저지했다.
"나는 그걸 처분해야 한다는 본능적 느낌이 들어."
"이걸 시키한테 분석해달라고 해보면 어때?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알겠다. 그러면 시키라는 사람은 어디 있지?"
시오미씨의 해결책에 나는 리볼버의 공이를 원위치로 되돌리며 말했다.
"이 위층이야."
"... 이 카페의 위층?"
내가 손가락으로 위를 가르치자 시오미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이쪽이야."
시오미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물로 뒤덮인 벽 쪽으로 가 식물을 문벌처럼 한쪽으로 걷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계단을 보여줬다.
그리고 나는 한 손에는 리볼버, 한 손에는 유리병을 들고 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오르자 곧 시야 확보를 위한 작은 미닫이문이 달린 나무문이 나타났다.
'퉁퉁'
리볼버로 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미닫이문이 열렸다.
"누구야."
시키... 라고 예상되는 여성의 눈이 보였다.
"모르겠다."
"킁킁…. 좋아, 들어오도록 해."
몇 번 냄새를 맡은 그녀는 문의 잠금장치들을 해제한 후 나를 들여보내 줬다.
"나는 이치노세 시키. 처음 뵙겠습니다…. 려나?"
이치노세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아닐 수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손에 유리병을 쥐여줬다.
"그 유리병 속에 든 액체의 정체를 알고 싶다만."
[액체의 정채+1(짝수면 시키가 만든 약품입니다.)]
[그 뒤에 일어날 일. +2]
하여간 마시면 한동안 엄-청 빠릿빠릿해질거야. 지쳐 쓰러진 상태에서도 효과 만빵이지 않으려나. 뭐, 나중에 부작용이 좀 심하긴 한데- 냐하하.
"아마도, 제대로 효과가 없을꺼라 생각하는데~"
시키는 아스카에 냄새를 계속 맡았다.
"킁킁..그런데 말이지."
"응?"
"우리...만난적있나...? 어쩐지 처음 맡는 냄새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글쎄,"
"이상하네..."
수정은 자유입니다.
"빠르군."
주위를 둘러보지도 못했는데 이치노세양은 약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냐핫, 천재님이시니까. 하여간 마시면 한동안 엄-청 빠릿빠릿해질 거야. 지쳐 쓰러진 상태에서도 효과 아주지 않으려나. 뭐, 나중에 부작용이 좀 심하긴 한데- 하하하."
이치노세양은 알게 뭐람~ 이라는 어투로 웃었다.
"그럼 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마셔야 하지?"
약의 복용량은 매우 중요하다. 감기약이라도 과다복용한다면 몸에 독이 될 수 있으니까.
"아마도, 제대로 효과가 나오려면 한방에 원샷! 해야지 않을까~"
말꼬리를 늘이며 이치노세양은 나에게 다가와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킁킁…. 그런데 말이지."
"응?"
"우리…. 만난적있나…? 어쩐지 처음 맡는 냄새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그녀는 나의 몸 구석구석의 냄새를 맡으면서 말했다.
"글쎄, 말했다시피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상하네…. 일단 약은 돌려줄게."
"최후의 수단이란 건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악취미군."
나는 유리병 속의 액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너, 일 하나만 도와주지 않을래?"
"일단 말해봐."
어차피 기억을 찾을 때까지는 돈을 벌어서 생활을 해야 한다. 소일거리라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별거 아니야, 신약계발을 해봤는데 그거의 실험일 뿐이지."
[신약의 효과.+1]
..이라곤 해도 이게 초판이라 제대로 된 꿈일지는 장담 못 하긴 하는데, 뭐라도 꾸긴 할 걸.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약의 효과를 물어본다.
"하하하, 설마 귀중한 실험체에 설명도 안 해줄까 봐?"
그녀는 약을 준비하다 말고 호쾌하게 웃었다. 실험체들에 효능을 알려준다니, 그래도 실 낮 같은 도덕심은 있나 보다.
"뭐, 안 한사람들도 있었지만."
"…."
적어도 양심이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 같다.
"적어도 이번 실험체는 듣잖아? 그걸로 만사 OK~"
그녀는 플라스크를 돌리면서 말했다. 내용물은 불길한 초록빛으로 빛나는 형광이었다.
"후우…. 그래서, 어떤 효능이지?"
그 불길한 색을 본 나는 마른침을 삼키면서 나는 질문했다.
"꿈을 꾸는 약."
"호오…. 꽤 두리뭉실한 약효잖아."
"꿈이라곤 해도 이게 초판이라 제대로 된 꿈일지는 장담 못 하긴 하는데, 뭐라도 꾸긴 할걸."
"적어도 부작용은 없는 거지?"
"냐핫, 적어도 쥐[기니피그]들에게는 없었어."
부작용이 사라질 때까지 47마리의 쥐들이 죽거나 했지만. 이라고 그녀가 덧붙였다.
"보수는?"
"[+2]이야. 어때?"
그녀는 플라스크를 내 쪽으로 내밀며 말했다.
"좋아, 마음에 들었어."
나는 그 플라스크를 받았다.
"저쪽의 소파에서 잠들어주면 돼."
그녀가 가르친 곳에는 성역인 듯 그곳만 깨끗하게 정리된, 난장판인 이 방[실험실]과 전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가죽
소파가 있었다.
그 깨끗한 가죽 소파에 앉아 나는 플라스크의 코르크를 뽑고, 한숨에 들이켰다.
[꿈의 내용+1(콤마가50 이상이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실험의 보수, (+1의 콤마가 50이상일경우)부작용의 효능+2]
소녀가 서있었다. 양산을 쓰고있어 잘보이진 않았지만 공주같은 검은 옷을 입고있는 듯 하였다.
아스카는 소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이윽고 소녀는 뒤를 돌아보고____꿈이 끝이었다.
부작용은...갑자기 허기가 들고 단게 엄청나게 땡긴다....대체 왜지.
눈을 뜨자 나는 어두운 성당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밤…. 혹은 새벽에 가깝나. 목사도, 신부를 비롯한 사람 한 명 없었다.
눈을 깜빡이니 어느새 어두운 성당의 끝에 소녀가 서 있었다. 검보라색의 양산을 쓰고 있어 잘 보이진 않았지만, 공주 같은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듯하였다.
그 모습을 본 내 몸은 그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구둣발 소리가 성당에 울려 퍼졌다.
그녀에게 손을 뻗으려 하자 소녀는 뒤를 돌아 나를….
"…."
눈앞에 보이는 건, 처음 보는 천장이었다.
등에 푹신 거리는 감촉은 분명 소파겠지.
"하하하, 어때? 무슨 꿈을 꿨어?"
내가 부스럭거리며 몸을 일으키자, 의자에 앉아있던 이치노세가 나를 바라봤다.
"배가…. 고프군…."
공복이 밀려온다. 배가 고파서 참을 수 없다.
"냐핫?"
이치노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눈꺼풀을 얇은 손가락으로 연 후 빛을 비추고, 고무망치로 무릎을 쳐보고, 손가락을 들어 올린 후 몇 개인지 물어봤다.
"별다른 이상은 없는것같은대…."
종이에 이것저것 적기 시작한 이치노세였지만, 내 쪽에서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 이 근처에서 식사할만한 곳을 알고 있나? 배가 고프군."
주머니에 지갑이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이치노세에게 물어봤다.
"슈코에 말해보면 될 거야, 그 전에 채혈 좀 해도 될까?"
"식사가 먼저다."
나는 리볼버와 물약을 챙기고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시오미씨, 근처에 식사할만한 곳은 없어?"
[슈코의 대답+1]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
[주점에서 만날 사람+1]
(저녁먹고 올게영)
옷과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는 나에게 시 오미 씨가 젤리같이 보이는 무언가를 우물거리며 말했다.
"덤프 운트 게트리바. 알았어, 가능한 한 빠르게 돌아오지."
나는 문을 열고 밖을 바라봤다.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아침인지 낮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시오미씨에게 시간을 문어 보려 하자, 잠시 잊었던 공복이 다시 밀려왔다. 일단 밥이 먼저인가.
다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를 해쳐 앞으로 나아간다.
여러 간판이 보였지만 나는 대부분 무시하고 시오미씨가 말한 간판을 찾는다.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이 보였다.
술에 취한 부랑자, 먹이를 찾는 창녀, 정장을 입은 신사, 겉만 번지르르한 귀부인, 그리고 창문에 비치는 외지인[나].
"여기인가."
금속으로 장식된 간판에는 닉스 관, 혹은 그 비슷한 것으로 '덤프 운트 게트리바'라고 쓰인 글씨가 빛나고 있었고, 그 바로 밑에 문 하나가 있었을 뿐이었다.
문손잡이를 잡고 당기자, 수은등과 함께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고, 그 끝에는 또 다른 문손잡이가 보였다.
계단을 내려가 또 하나의 문을 밀어보니, 꽤 분위기 좋은 주점이 나타났다.
손질 잘된 목제 가구에,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질이 나쁘지도 않은 가죽시트의 의자 들.
"어서 오세요,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아마 가게의 주인이라고 생각되는 금발의 그녀는 내 쪽을 바라보며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식사도 되나?"
바 쪽으로 다가가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니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술과 같이 시키신다면 애 상관없습니다만…."
내가 계속 바라보니 그녀는 어색한 표정과 같이 고개를 기울였다.
"…. 그렇다면 []로 부탁하지."
"주문받았습니다. 적당히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바 뒤로 연결돼있는 주방으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근처의 자리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슬슬 질리기 시작하자 문이 열리고 사람 한 명이 들어왔다.
"크아아! 지쳤다!"
증기기관의 외골격 팔을 가진 꼬마였다.
그녀는 익숙한 움직임으로 바 쪽의 높은 의자에 앉았다.
"클라리스씨? 주방에 있어?"
그녀가 적당하게 큰 목소리로 가게의 주인이라고 생각되는 이름을 부르자, 연이어 대답이 들려왔다.
"예, 선객이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헤, 선객이라."
그녀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여, 아마도 초면인가?"
내가 먼저 인사하자 그쪽도 적대적이지는 않은 반응을 보였다.
"흐응, 나는 하야사카 미레이."
"나는... 미안하지만 누군지 모르겠다."
[미레이의 반응과 아스카가 주문한 음식.+1]
[이후 생길 일, 그리고 아스카가 시킨 술+2]
"흐음. 그건 그렇고 너, 외지인이냐? 딱히 난 다른 녀석들처럼 신경쓰진 않지만 궁금하긴 한걸."
주문한 음식은 베이비립과 감자칩, 그 외 자잘한 것들이 나오는 정식
하야사카는 의자에서 내려와 내 앞자리에 앉았다.
"해괴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거짓은 아니야."
내 말이 끝나자 주방에서 클라리스씨가 트레이를 가지고 나왔다.
"오래기다리셨어요. 미레이양은 언제나의 그걸로?"
트레이체로 내 앞에 음식을 배달해주신 클라리스씨는 이곳의 단골인듯한 하야사카에게 말했다.
"응, 부탁할게."
"그러면 두분 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클라리스씨는 다시 바쪽으로 걸어갔다.
트레이에 담겨 온것은 베이비립과 감자칩을 중심으로 한 정식. 클라리스씨가 기다려 달라, 라고 한 것은 아마 주문한 와인은 미레이의 주문과 같이 온다는 것 이겠지.
"흐음. 그건 그렇고 너, 외지인이냐? 딱히 난 다른 녀석들처럼 신경쓰진 않지만 궁금하긴 한걸."
"아마도 외지인일거라 생각한다."
"아차차... 기억이 없는거야? 유감이네."
"유감이고 뭣도 없어, 일단 기억을 찾는다는 목표는 있으니까."
"그래, 그건 다행이야. 그런대..."
하야사카가 웃으며 이야기를 계속하려 하자, 바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들어온건 정장을 건성으로 입은, 다리, 팔 하나씩을 증기기계로 바꾼 남성들이였다.
[남성들의 행동+1]
[미레이가 주문한 음료+2]
3명의 남자 중, 팔을 바꾼 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성녀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의 포용력을 그자니 그녀는 문제없다는 듯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오븐으로 구운 통닭 2마리와 생맥주 2,000cc 3잔만 줘봐."
그가 거만하게 말해도 클라리스씨는 안색 하나 바뀌지 않았다.
"그러면 적당한 자리에 앉아 기다려 주세요, 선객분들의 음식이 끝나면 곧 가져다 드릴 테니."
아마 그게 그녀의 규칙인 것 같다. '균형' 먼저 온 사람은 기다림이라는 대가를 치렀으니 먼저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뭐? 선객이라고 했나? 지금 우리를 무시한다는 거지?"
"무시가 아니에요, 정당한 대가랍니다."
핏줄이 설 정도로 분노한 남성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리스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후우... 대가라, 진작 그리 말하지. 우린 바쁜 사람들이란 말이다. 값을 조금 더 쳐주지. 원래 얼마인가?"
그 남자가 정장의 안주머니의 지갑을 꺼내려 했을 때, 클라리스씨가 값을 불렀다.
"당신의 팔."
지갑을 꺼내기 위해 옷을 들춘 기계 팔을 손가락으로 가르ㅋ며 말이다.
"뭐라고?"
"아차차…. 저건 위험한대..."
앞자리의 하야사카가 어쩔 수 없다는 풍의 어투로 말했다.
"그리고 저 사람의 왼 다리, 저분의 오른쪽 손정두면 충분하겠네요. 지불하시겠어요?"
클라리스씨의 감긴 눈이 살짝 뜨인 기분이 들었다.
"장난치자는 건가? 내가 누군지 알아?"
그 말을 들은 그는 더욱 격노했다.
"알죠. 당신은 신의 피조물입니다. 모두 같아요. 우린 모두 신의 자손들이랍니다."
"신이라! 하! 그 잘난 신이 너를 보호해 주리라 믿는 건가?!"
클라 리스 씨보다 큰, 거구의 남성이 바 쪽으로 조금 더 다가가 손등과 팔 쪽에 부착된 총으로 클라리스씨의 머리에 겨눴다.
"아니요, 저의 몸은 제가 지킵니다."
클라리스씨는 감겨있던 눈을 분명하게, 여우 같은 눈으로 열어, 붉은 눈동자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언제 꺼냈는지 모르는 소음기가 끼워진 한 정의 자동권총이 남자의 어깨를 겨누고 있었다.
!
소음기가 끼워진 총성이 바에 울렸다.
그리고 그 남자가 반응하기도 전에.
! !
뒤이어 두 번의 총성이 더 울렸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하야사카가 한숨 쉬듯 말했다.
누워서 신음을 하는 남성 3명의 무장을 해재하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클라리스씨는 어늘 영업은 여기까지 한다며 술같이 보이는 음료 3병을 가지고 우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상관없어, 어차피 식사가 목적이였으니까."
실제로 나는 이미 베이비립을 전부 해치운 후 감자칩과 다른것들을 해치우는 중 이였다.
"그 총, 이름을 알 수 있을까?"
누가봐도 시중에 파는 상품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빛'이에요. .45구경을 사용하는 반자동 권총이죠."
클라리스씨는 다시 어디선가 권총을 꺼내 탄창과 약실의 탄을 꺼낸 뒤 탁자에 올려, 나에게 보여줬다.
"슬라이드의 글씨는 뭐라 쓰여있는거지?"
"슬라이드에 써져 있는 문구는 요한복음 1장 5절의 '빛이 어둠을 비추는데, 어둠은 이를 알지 못하더라.' 이랍니다."
사과주를 한모금 들이키자, 약한 탄산의 상쾌함이 목을 타고 베이비립의 기름기를 살짝 씻어줬다.
"그건 그렇고 클라리스씨, 이녀석 기억이 없대."
"어머. 그건 큰일이군요. 언제기억을 앚은건가요?"
"모르갰어. 정신을 차려보니 기억을 잃고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와있었어."
"그나저나 저사람들, 저대로 둬도 상관 없는건가?"
"상관 없어요, 상품은 드렸으니까요."
"뭐라고?"
"어머, 모르신가요? 총알은 닭고기맛이 난다고 해요. 그리고 응급처치에 사용한 알코올까지 하면. 짠~, 닭고기와 맥주 완성!"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
"나도 항상 그렇게 말하고있어."
[이후 아스카의 행동+1]
"원래라면 단돈 100[+1]!"
"비싸! 하하하!"
"할부도 안 됩니다!"
"할부해줄 생각도 없잖아! 하하하!
모두 적당히 취한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신 클라리스씨는 자신만만한 미소로 말했다.
그걸 들은 하야사카는 살짝 취했는지 박장대소했다.
"하지만 기억상실증 환자에게 그런 박리를 할 생각은 없어요. 40[+1]만 주세요."
하지만 그 장난기 가득한 웃음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온화한 성녀 같은 미소로 다시 값을 불러주니, 하야사카 또한 '오오' 하고 감을 했다.
"지금 기억과 같이 금전 감각도 사라져서 이것이 비싼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믿고 있어."
나는 지갑에서 10[+1] 지폐 4장을 꺼내 테이블에 올려뒀다.
"잘 먹었어."
"배가 고프거나, 술을 원하신다면. 언제나 들리세요. 하느님의 가호가 깃든 지하 벙커까지 달린 바랍니다."
"돈 받고 잡일 하니까, 필요하면 불러줘. 좋은 녀석이 좋은 일에 내가 필요하다면 특별히 반값에 해줄게."
라며 클라리스씨와 하야사카는 각자 명함을 넘겨줬다.
클라리스씨의 명함에는 십자가가, 하야사카의 명함에는 동물의 발톱 자국이 그려져 있었다.
"고마워 클라리스씨, 하야사카."
"미레이로 괜찮아."
"알겠어, 미레이."
"가능하면 다시 보자고!"
"신의 은총이 같이하기를!"
"아아. 다시 만나길!"
문을 열고 나는 다시 거리로 향했다.
돌아갈까, 시오미씨의 찻집으로
[돈의 단위+1]
[찻집에서 생길일+2]
@설마 화폐단위도 복선이 되는건가...
"음, 솔직히 말하자면 얼굴은 처음 본달까. 그런데 어째선지 냄새는...분명히 맡아본 냄새였어."
"잘못 맡은거 아닐까? 알다시피 넌 많은 냄새를 달고 사니깐 말이지."
"그런거려나..."
그리고 그 두명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중이였고, 카페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묻혀서 그런지 둘 다 내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는걸 모르는 눈치다.
"...처음 맡는 냄새가 아니었다고? 만나본 적이 있는거야?"
"음, 솔직히 말하자면 얼굴은 처음 본달까. 그런데 어째선지 냄새는... 분명히 맡아본 냄새였어."
이치노세양은 탁자에 엎드린체 말했다.
"잘못 맡은거 아닐까? 알다시피 넌 많은 냄새를 달고 사니깐 말이지."
"그런거려나..."
태이블에서 몸을 일으킨 이치노세양과 눈이 맞은 순간, 장난기 가득한 고양이 웃음과 함깨 다시 입을 열었다.
"냐하하핫, 너는 어떻게 생각해?"
"아, 돌아왔어?"
"아아. 그리고 나는 기억을 잃었다고 했잖아. 딱히 뭐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그건 그렇다 치고, 실험의 결과는 어때?"
"너, 설마 시키의 약의 실험체가 된거야?"
"부작용이 없다해서. 꿈의 내용 말하는거지?"
"그래, 꿈은 뇌의 일부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기억이나 정보를 무작위로 자동 재생하는 것이니까,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나올 수 있어."
"헤에~ 그래서, 무슨꿈이였어?"
"성당이 보였어."
"성당?"
"그래, 어두운 성당에 검보라색의 양산을 쓰고 공주같은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봤어."
[시키 혹은 슈코의 반응 +1]
고3, 수행평가, 조별과제, 조원이 빡쳐서 조 탈퇴, 원맨아미, 만점받음.
슈코씨가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냐하하핫 영문을 모르겠어~"
이치노세양도 웃으며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 기억중 상당량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한건가?"
"응? 어째서?"
"생각해봐, 꿈에 나오는건 내 기억중에 있는 장면이고,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것에 대한 꿈을 꿀 확률이 높아지는거 아닌가?"
내 질문에 이치노세는 흥미롭다는듯이 말했다.
"난 뇌과학에는 잘 모르니까 대답해줄 수는 없지만, 크라우마나 한가지 꿈만 꾸는 경우레도 무언가 임팩트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렇지 않을까?"
이치노세는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 그렇다고 해도그 성당이 어디인지, 그 여자아이가 누구인지, 우리는 전혀 모르는게 문제란말이야..."
"그렇기는 하지."
"한번 더 마셔볼래?"
"사양하겠어, 다시 밥을 먹으러 가기는 싫거든."
만일 그녀를 만날수 있다면, 뭔가 알 수 있을지 모른다.
만일 그 장소에 가보면, 뭔가 알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그녀의 이름도 모른다.
그 검은 성당에 있던 아름다운 그...녀..?
검은 '성당'
그래, 클라리스씨라면 어디인지 알 수 있을지 않을까?
"잠시만 다시 나갔다와볼게."
"뭔가 알것같은거야?"
"아니, 알 수도 있을것같아."
"만약 뭐라도 알아낸다면 알려줘~ 시키냥 궁금한건 질색이걸랑."
"아아, 돌아오도록 하지."
(성당의 위치와 이름+1)
(+1의 콤마가 높을수록 클라리스씨는 곤경에 처합니다.)
"클라리스씨, 물어볼 게 있어."
한시가 급하다고 느껴진 나는 흥분감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말했다.
"아, 다시 오셨군요. 음…. 그러니까…."
"이름은 몰라. 나도 당신도."
그나저나 하야사카는 돌아간 건가? 그 남자들도 없군.
"역시 이름이 없으니까 부르기 힘들군요. 뭔가 임시로 이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좋은 생각 같지만 일단 조금 물어볼 게 있어."
"뭔가요? 도울 수 있다면 도와드릴게요."
"꿈에서 성당을 봤어. 유난히 검은 성당이야. 사람은 없었고."
"그것뿐인가요?"
클라리스씨는 미소가 변하지 않은 채로 말했다.
"아쉽게도 꿈이란 것을 기억하는 것은 어려워서. 역시 무리인가?"
"아니요. 딱 맞는 성당이 하나 있어요."
"어디인지 알려줄 수 있어?"
성당의 이름을 말하려던 입을 잠시 멈추고 클라리스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쪽도 저를 도와주셔야 해요."
"좋아, 뭘 도와야 하지?"
"그렇다면 일단 시오미씨의 카페에서 대기해주세요. 00시에 만나러 갈 테니."
"아니, 그 전에 무슨 일인지 알고 싶어."
[클라리스 씨의 대답+1]
손해볼만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머릿수라고 하면 역시 패싸움이라는건가?
"손해볼만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나는 기억이 없어. 누굴 믿어야할지, 누굴 의심해야할지도 모르는 백지의 상태야.
하지만, 나는 당신을 믿겠어."
[+1의 주사위가 50이상이면 콤마의 사람들과 패싸움, 이하면 잡일을 합니다.]
(고3 1학기 기말고사라는 이유로 7월달 두번째주에 연제합니다.)
시오미씨에게 사정을 말하니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본인 왈 '어차피 사람도 안 오니까.'란다.
"그래. 자리를 차지해서 미안하군."
"하하하 뜨거운,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있어."
시키는 다리와 목을 다른 의자와 확연히 다른 고급스러운 1인용 소파의 팔걸이에 놓고 마치 자기 집 안방마냥 늘어져 있었다.
"너도 식객이잖아. 한 번만 더 쓰레기 사이에 쥐 시체를 놓으면 진짜 쫓아낼 거니까."
"알겠습니다~"
실험용 흰 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나는 시오미씨에게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나저나, 시오미씨. 클라리스씨에 대해 알려주지 않겠어?"
"안될 건 없지만 왜?"
"그녀에 대해 알면 적어도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클라리스씨의 과거+1]
어떤 일을 계기로 주님을 믿게 되어서 조직에서 뛰쳐나와서 저렇게 살고 있다나 봐. 뭐, 그게 뭔지는 나뿐만 아니라 아마 아무도 모르지만...
뛰쳐나온 뒤론 사람 목숨은 안 건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피 묻혔던 손이 어디 가나. 가끔씩 원한같은거 관련해서 꼬이는 녀석들이 있는 모양이던데. 어쩌면 이번 일도 그쪽일지도 모르겠네.
버리고 가려고 해도, 좀처럼 떨어지질 않으니까 말이야- 과거란 녀석은.
뭐, 과거가 어쨌던 지금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게 내 평가지만. 외부인인 네 판단이 어떨진 모르겠네. 내가 말했다곤 하지 마.
시오미씨의 말을 듣고 나는 큰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 시오미씨에게 한 번 더 질문했다.
"그럼 시오미씨, 하나 더 물어볼게."
"응? 또 뭐가 궁금한 게 남아있어?"
"총포상은 어디에 있어?"
총, 그리고 더 많은 탄이 필요하다.
일단 산탄총과 소총 중 하나를 사야겠군.
"싸울지 아닐지는 아직 모르잖아, 그렇게 상급 해하지 않아도 좋을 거야."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잘못될 거야."
"아니 그래도 리볼버가 있으면서 뭘 더 사고 싶길래 총포상을 찾는 거야?"
"소총이나 산탄총, 그리고 탄약 많이."
이른바 다다익선이라는 것이다.
많이 쏘다 보면 많이 맞아서 많이 죽는 간단한 논리지.
"어휴…. 그래, 약도를 그려줄게."
포기한 시오미씨가 약도를 그리기 위해 계산대로 가려는데 내 옆에서 누군가가 갑작스럽고 활기찬(큰) 목소리로 말했다.
"시키냥 총포상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으와!"
"하하하! 흥미로운 반응이네."
"놀라는 것은 흥미롭지 않아."
내 반론을 웃음으로 덮어버린 후 시키는 시오미씨의 대답을 기다렸다.
"외출하려고?"
"응, 뭐 좀 사야 하니까. 거기다가 이런 재미있는 일을 놓칠 수는 없잖아?"
"그럼 됐네! 잘 갔다 와~"
[상점가로 이동 중에 생길 일. +1]
[상점가에서 만날 사람. +2]
나는 그런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주위를 경계한다.
후드를 눌러쓰고 움직이니 아까보다 보는 눈이 적어 든듯한 기분이 든다.
익숙해질 수 없는 화학적인 기름과 매연의 냄새가 서서히 사그라지고 그 빈자리를 내장이 저절로 반응하게 만드는 음식 냄새가 채워나가 결국에는 화학적인 냄새가 느껴지지 않자 나는 지금 상점가로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상점가는 아까 복합거주지역과 확연한 차이가 날 정도의 사람과 소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물건을 흥정하는 소리, 호객행위를 하는 소리와 말싸움 소리.
하지만 내 귀에 명확하게 두 명의 말소리가 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건 분명한 사기에요!"
"미안하지만 확실하게 하지 않은 아가씨 잘못이지. 우리는 잘못이 없어."
"제가 본 상품들은 전부 양질의 물건들이었다고요! 이런 건 사용할 수도 없어요!"
"이봐 아가씨, 본보기 제품이랑 실제 물품이 언제나 같다는 보장은 없는 법이야. 영업 방해하지 말고 썩 비켜!"
여기서 길을 잃는다면 분명 곤란해질 것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이치노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봐, 문제라도 있나?"
"사기를 당했어요, 본보기 제품과 실제 판매품을 속여서 팔고 있다고요 이 가게는!"
"하, 뭐야 네년은? 보안관이라도 되나?"
"실제 상품과 본보기는 다를 수 있지, 안 그래?"
"하, 봐봐. 이 아가씨도 동의하잖아!"
"무슨!"
나는 여성분에게 살짝 미소 짓고 가방에서 자랑스러운 리볼버를 꺼내 보란 듯이 한발 한발 실린더에 장전했다.
"뭐야, 뭘 하는 거냐!"
"본보기 제품과 실제 상품은 다를 수 있어, 안 그래?"
"후후, 그렇네요. 다를 수도 있죠."
내 행동을 보고 내 의도를 파악한 여성분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달카닥'
리볼버의 공이가 졋혀졌다.
"자, 어떡하겠나? 다른지 같은지 실험하는 것. 혹은 순순히 원래 상품을 주는 것. 선택은 자유야."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느긋하고 폭신폭신한 느낌의 감사인사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이후 행동은?+1)
나도 잘 알지 못하니 조심, 또 조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 말을 듣고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불가능해. 기억이 없거든."
내가 그리 말하자 의야하단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이내 다시 웃으며 말했다.
"…. 그렇군요, 저는 타카모리 아이코라고 해요.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길."
"그래, 세상이 허락한다면 말이야."
부드러운 향을 남기고 타카모리양은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자, 그래서 여기는 어디지…?"
주위를 둘러봐도 모르는 가게뿐.
다양한 식료품 가게가 있다는 것은 다양한 상품이 있다는 것이니 다행이겠지만 주부도, 요리사도 아닌 나에게 내 목적이 아닌 식료품 가게는 그저 나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었다.
어쩔 수 없으니 무작정 걸어보려 한순간 소란스러운 목소리들 사이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너 그 녀석이잖아!"
뒤를 돌아보니 황금색의 금속으로 된 가방을 메고 한쪽 눈에는 안대같이 생긴 기계장치를 찬 소녀가 이쪽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미레이인가."
"오, 기억하고 있네! 다행이야 다행."
미레이는 호쾌하게 웃으며 말하고서는 주위의 통행에 방해된다는 것을 알았는지 '일단 움직일까?'라고 말했다.
우리는 상점가를 살짝 벗어나 근처에 위치한 공원에 도착해, 바로 보였던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미레이는 '너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며?'라고 덧붙였다.
아마 그녀는 이쪽 지리에 익숙한 것 같다.
적어도 나보다는 익숙할 터. 그렇다면 진실하게 말하는 편이 더 좋겠지.
"가이드를 잃어버려서 미아가 됐어."
이럴 줄 알았다면 시오미씨 의 약도를 받는 게 좋았다.
"흠…. 그렇다면 내가 안내해줄게. 뭘 찾고 있는데?"
미레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말했다.
"총포상."
"호신용으로 하나 사려는 거야? 그럴 거면 차라리 의수 쪽이 더 좋지 않아?"
별로 놀란 기색이 없는 미레이는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굉장한 녀석들 많다구?'라고 덧붙였다.
"멀쩡한 팔을 자르는 취미는 없어."
내 말을 들은 미레이는 멋쩍게 웃고는 '뭐, 취향 차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리고선 벤치에서 일어나 다시 배낭 형태의 물건을 매고선 나에게 말했다.
"따라와, 이쪽이야."
[총포상을 운영하는 사람과 가계의 이름+1]
(총포상에서 아스카가 구매할 총(중화기와 저격소총은 안됩니다.)+2)
好運 Gunsmith
그,그래. 주사위. 주사위를 합시다.
0~9 기관단총
10~19 레버액션소총
20~29 볼트액션소총
30~39 반자동소총
40~49 자동소총
50~59 레버액션산탄총
60~69 펌프액션산탄총
70~79 더블베럴샷건
80~89 .50구경 권총
90~100 콤마로 판정
주사위는 +1에게 맡기겠습니다
문에있는 팻말을 제외한다면 그 어떤 간판도 존재하지 않지만 어떤 신비스러운 능력인지 몰라도 이곳의 사람들은 불편함 없이 잘만 가계를 찾는다.
지금 길을 안내해준 미레이만 해도 그냥 머릿속에 이곳의 지도가 입력된듯 길을 찾아낸다.
"好運 Gunsmith..."
세월을 보여주듯 빛바랜 황동과 고급이였지만 군대군대 칠이 벗겨진 문에 달린 유일한 가게의 금속 철로 만든 표식에는 好運 Gunsmith 라고 음각으로 세겨져 있었고, 마치 그 골동품같은 문을 미레이는 익숙하단듯 거칠게 열었다.
"아코! 있어?"
경첩의 비명소리에 뭍히지 않을정도의 적당하게 큰 소리로 미레이가 가게의 주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아코ㅡ!"
내부는 의외로 심플했다, 반 정도는 말이다.
카운터의 유리 진열장에는 델린저와 자동권총 같은 권총부터 휴대용 석궁과 O/U 스타일의 샷건을 소드오프 시켜놓고 호화스러울 정도로 고급화 시켜놓은 물건까지 있었으며.
한쪽 벽에는. 45구경과 9mm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기관 권총과 기관단총들이.
다른 쪽 벽에는 볼트 액션 라이플을 시작으로 반자동, 완전 자동 사격과 탄창까지 사용하는 다양한 소총이 전시되어있고.
또한 바닥에는 50cm는 기본으로 넘어가서 긴 것은 100cm도 될 거 같은 탄막 형성 기계 경기관총까지, 없는 게 없는 것 같았다.
다만 문제는 오히려 많은 상품들이 가게를 어수선하게 보이도록 한다는 점이다.
물론 카운터를 중심으로 손님들의 구역인 이쪽에는 인테리어라곤 앉아서 쉴 수 있는 긴 나무 벤치와 테이블 하나와 그와 세트인 것 같은 의자 둘뿐이다.
극단적인 두 풍경이 부조화되는 가게의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잠수함이나 함선에서 볼법한 철문이 있었다.
"아마 그 아코라는 사람, 안쪽에 있는 것 같은데."
그도 그럴 것이 그 육중하다고 느껴지는, 벽이 부서지더라도 그 문만은 멀쩡할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튼튼함이 느껴지는 문에는 둥그런 원형의 창문이 있었고, 그 안에서 용접을 하는 듯 무언가 불빛이 세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말을 들은 머레이는 잠시 문을 쳐다보더니 화난 얼굴로 카운터를 손으로 짚고 요령 좋게 넘어가 철문을 거칠게 두들기기 시작했다.
"야 인마! 장사할 생각이 있으면 손님이 올 때는 나와야지!"
미레이가 문을 두들기니 곧이어 문에 달린 손잡이 겸 잠금장치인 밸브가 천천히 회전하더니 낡아빠진 용접 마스크를 쓰고 여기저기 검댕과 그을음, 페인트 그리고 뭔지 모를 것들이 묻은 튼튼한 작업복을 입은 여성이 문을 열고 나왔다.
"아! 미레이! 미안 미안, 작업 좀 하느라 못 들었어."
용접 마스크를 벗고 그 아래에 있는 면 마스크 또한 벗어 카운터 위에 올려놓고 늘 있던 일이라는 듯 웃으며 말했다.
"자, 손님을 데려왔어. 총이 필요하다네."
미레이까 나를 가리키며 나를 소개하자 아코 씨의 눈은 호기심...보다는 금전욕으로 빛나며 나를 향했다.
"오! 손님이라니, 이번 주 첫 손님이구먼! 나는 츠치야 아코. 이 가게의 주인이지. 그래서, 뭘 사고 싶어? 여기에 있는 것부터 커스텀 메이드까지, 전부 가능해."
"나는... 음... 나는 내 이름을 몰라."
"기억 상실인 것 같아."
테이블에 배낭을 올려놓고 이쪽을 구경 중인 미레이가 설명해줬다.
"돈은 있지?"
"있지만 충분하길 바랄 뿐이야."
"그럼 일단 결정하고, 그다음 이야기해보자고."
"고맙군."
"그래, 그래서 어떤 걸 원해?"
"일단 권총은 가지고 있어, .40구경 리볼버를 사용 중이야."
츠치야 씨가 내 말에 '그래서?'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보조 무장이 아닌 주무장으로 사용할만한 녀석이 필요해."
"조건은?"
"개머리 판이 있되 전체적으로 길지 않고, 중거리까지는 사격이 가능했으면 해. 장거리까지는 바라지 않아."
"음... 이건 어때?"
잠시 생각을 하던 츠치야 씨는 등 뒤에 걸려있던 총중 하나를 카운터로 가져와 나에게 보여줬다.
무언가로 마감된 흰색 목제와 방열판을 비롯한 금속이 황동색의 금속으로 되어있는 펌프 액션 산탄총이었다.
"이 녀석은 Model 1897 원래 참호전 때 사용하던 녀석이야."
츠치야 씨는 내 앞에서 간단한 시범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계속해줬다.
"물론 아직 사용된 제품은 아니지만 내가 몇 가지 개조를 해뒀지."
일단 총의 중심 쪽을 잡고 나에게 총열을 보여주며 시작했다.
"일단 총열의 끝에 초크를 둬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40미터까지는 유효한 사격이 가능할 거야."
그 뒤에는 서랍에서 '더미탄' 이라고 쓰인 흰색 산탄총 탄약을 하나씩 장전하면서 말했다.
"그리고 착검 부위를 지우고 관을 더 길게 해서 한 발이 더 들어가니까 6발, 약실까지 합해서 총 7발이 들어갈 수 있어."
총합 7발의 더미탄을 빠르게 펌프질하여 전부 빼내고 카운터에 올려놓으면서도 이야기를 계속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목제는 물푸레나무에 방수처리를 했고, 금속의 80%는 츠치야 아코 특제 합금을 사용했지, 튼튼함, 가벼움, 탄력성의 3박자의 밸런스가 굉장한 놈이야."
"그냥 다른 총을 만들었군. 그 합금이란 녀석은 믿을만한 거지?"
사격하다가 갑자기 먹통이 되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다. 자고로 총은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
"이 가게가 멀쩡한 이유는 그 금속의 로열티가 있어서야."
"좋아 이 녀석으로 부탁해."
(+1 가격)
(+2 아스카가 가진 돈을 주사위와 콤마위 합으로 정합니다.)
소지금은 +1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