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미유씨는 바쁘시니까.
니나라고 할지라도 부탁하는건 꺼려졌던 모양이다.
나는 시무룩한 니나에게 걱정말라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니나. 프로듀..아니. 아빠가 반드시 엄마랑 같이 수업참관 갈테니까. 학교랑 반을 알려줄래?"
화아악-
천금을 준다고해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미소를 지어주며 니나는 벌써부터 기쁜듯 방방 뛰며 나에게 학교와 반을 알려주었다.
니나 씨의 스케쥴..조금 조정해봐야겠네.
집에 갈시간이 된 니나는 회사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서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제 미유 씨에게 말해봐야할 차례인데..
생각해보니 시집도 가지않은 결혼 적령기의 아가씨에게 다짜고짜 유부녀 행세를 해달라고하면 이건 엄청난 실례잖아!?
'너무 생각이 짧았던 걸까..'
그렇게 고민에 빠져있는 사이, 스케쥴을 마치고 돌아온 것인치 때마침 미유 씨가 인사해왔다.
"아! 프로듀서 씨. 저기..고민이 있으신가요?"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었나보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미유 씨에게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저기..미유 씨. 니나..말인데요. 정말 귀엽죠?"
내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미유 씨는 이내 쿡쿡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후훗. 네. 정말로 귀여운것 있죠. 카에데 씨는 미유 씨를 업어갈 남자는 누굴까요~라면서 놀리기나 하고 말이죠..."
"하하. 니나는 정말 귀여우니까요."
잠시간의 침묵.
나는 미유 씨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유 씨. 실은.."
내 말과 배경, 그리고 니나의 상황을 듣던 미유 씨의 태도는-
--------------------------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낮을 수록 아...니나의 일이라면야..!
높을 수록 여러가지 의미로 반드시! 꼭 해야만..!]
잠시 고민하던 미유 씨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큰 산은 넘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나에게 미유 씨는 쿡쿡 미소지으며 말해왔다.
"본의아니게 저와 결혼한 것이 되어버려서 한숨을 쉬시는 건가요?"
"아, 아니요! 그럴리.."
그런 나에게 괜찮다는 듯 미소지으며 말하는 미유씨였다.
"가상이라고는 해도,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중대하답니다?"
"아, 네.."
.....이건 나보고 당일이긴해도 아버지 역할을 잘 하라는 뜻이겠지?
한편, 미유 씨는 나에게 학교와 반등의 정보를 전해듣고 스케쥴 조정까지 확인하고서야 집으로 귀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니나의 학교 앞에서 만나도록 해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약속을 받아내고 집에 돌아왔다.
가상이긴해도 저런 미인과 부부 행세를 하다니.
나는 정말 행운아일지도.
그리고 시간은 놀랍도록 빠르게 흘러..
수업 참관일이 되었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비를 흩뿌렸다.
우산을 쓰고 약속장소에 부랴부랴 달려가자 이미 수많은 부모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나는 약속장에서에 우산을 쓴채 다가와 주는 미유 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후훗.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5분이나 남았다구요? 너무 급하게 뛰어오신거 아니에요?"
미소지어주며 안부를 묻는 미유 씨에게 나는 괜찮다는듯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기나긴 줄을 서서야, 수업 시간에 맞춰서 니나의 수업시간에 맞춰서 입장할수 있었다.
니나는 계속 시무룩해있다가도, 나와 미유 씨를 발견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손을 흔들며 외쳤다.
사실은 니나 말고도 다른 아이들도 소리를 치며 부모에게 아는척 인사를 해왔기에 다행스럽게도 주목을 받는일은 없었다.
"자! 여러분들~ 오늘은 실 전화기를 만들어볼거에요. 실로 이어졌을뿐이지만, 소리가 제대로 들린답니다?"
모두가 준비물을 척척 꺼내기 시작했다.
종이컵 두개와 실.
그리고 가위하나.
가위로 종이컵에 작게 구멍을 내는것에서 나와 미유 씨는 물론, 모든 참관하는 부모님들이 걱정스러운듯이 자신의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는 선생님도 가슴을 쓸어내린듯 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실전화기로 친구들 끼리 재미있게 놀기 시작했다.
뭐, 사실은 잘 되는지 확인할 뿐이라지만, 다행히도 이 반은 이지매라던가 그런게 없어보여서 다행이다.
니나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듯 보였고.
나와 미유 씨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돌 일을 병행하는 만큼 하굑 출석이 여유롭지 못해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떄문일 것이다.
그리고 니나는 쫄래쫄래 실전화기를 들고 오더니-
나와 미유 씨에게 건네주었다.
"프- 아, 아니. 아빠! 엄마! 이거 열라 잘들리는겁니다!"
한번 써보라는듯 건네는 모습에 주변 부모님들은 젊은 부모로 보이는 우리들에게 흥미롭다는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해서 어서 써보라는듯이 눈을 빛내는 니나의 호의를 무시할수도 없었기에 우리는 실험용 쥐가 된듯이 부모님들 앞에서 널찍이 떨어진채로 실전화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모두가 우리에게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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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프로듀서가 미유 씨에게 한 말을 적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택.
그렇게 부모 대표(?)로 실 전화기를 사용하려는데..
미유 씨의 종이컵이 상당히 찌그러져 있었다.
아무래도 니나가 구멍을 뚫기 위해서 손에 힘을 꽉 줘서 그런 모양인데..
그것은 둘째치고서라도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나와 미유 씨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그토록 시끄럽던 아이들 까지도.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우리들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니나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미유 씨는 작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찌그러진 덕분에 전혀 방음따윈 되지않는 목소리로 사실상 실 전화기가 의미 없을정도로의 목소리로 나에게 말해왔다.
"이거좀 부끄럽네요..그렇지 않나요, 여, 여보..?"
두근.
난생처음 들어보는 여보라는 단어에 당황할뻔했지만, 애써 침착하며 답했다.
"하지만, 우리 니나를 위해서니까요. 잘 들리는걸 보면 니나가 잘 만들었나봐요."
"네, 네에.."
잔득 새빨갛게 변한 얼굴로 답하는 미유 씨와 나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는 참관 부모님들.
실제로 대부분 30대이신 그들이 보기에는 우리들은 결혼을 일찍한 부부로 보이는거겠지.
니나는 모두에게 보라는듯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되돌아갔다.
어, 어쩃든 니나를 만족시켜서 다행이야.
니나의 수업도 마무리되어가는 도중.
뜨거운 감자인 우리(?)부부에게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어보이네. 결혼은 언제 한거에요? 사고라도 친거에요? 호호호. 부인이 정말 곱기도하지. 20 초반 아가씨라고해도 믿겠어요."
하지만, 가장 물어보는 질문은 바로 이거였다.
그거야 미유씨가 좀 예뻐야지.
알게모르게 어깨를 으쓱하는 나였다.
한편, 면전에서 하는 칭찬에 약한것인지, 잔뜩 얼굴을 붉힌채 내 옷길을 붙잡은채로 침묵을 지키는 미유 씨를 잠시 바라본 후, 나는 아주머니들(?)에게 답했다.
아니지. 굳이 미유 씨라고 지칭하기보다니.
부끄럽고 내키지 않았을테지만 나같은것에게 '여보'라고 말해준 미유 씨를 위해서라도.
나는 호칭을 고쳐야만했다.
"하하하..제 아내가 예쁘기만 한건 아닙니다-!"
"어머머. 부럽기도하지. 여자는 예쁘기만 해도 되는데. 호호호~"
넉살좋은 아주머니들과의 이야기 도중.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역할에 심취해버리기라도 한것인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미유 씨의 칭찬을 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정성스러운 밥상은 물론이지요. 가사일도 완벽하고, 노래도 수준급이에요! 니나에게도 애정을 가득담아서 훈육해준다고요."
"단단히 빠지셨군요? 먼저 저 참한 아가씨에게 메달리진 않았나몰라~"
호호호~
몇몇 아주머니들이 재미있다는듯 웃음을 터트릴때, 나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저 같은것이 메달리기라도 하지않으면 저런 예쁘고 참한 아내를 어디서 얻겠습니까."
"남자다워서 좋네요. 우리 남편은 말이죠-"
"큼큼..."
옆에 있던 아저씨는 의문의 봉변을 당하기 시작했다.
마치, 나를 바라보며-
'애송아. 너무 나섰다고..!'
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죄송해요. 저는 실제로 애송이 조차도 아닌 미혼남이에요..
한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미유 씨의 안부를 챙기는 사이에 니나의 수업참관 시간은 끝을 고했다.
"오늘 와주셔서 고마운거에요!"
모두가 자신의 무보님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와 미유씨도 니나에게 상냥히 손을 흔들어주는것으로 오늘의 수업참관은 끝을 고했다.
회사 앞에서 헤어지며, 미유씨가 말했다.
"오, 오늘 고생많으셨어요!"
"아니요. 저같은 것의 아내가 되셔야했던 미유씨에게 죄송한데요.."
말없이 고개를 저으시며 부정해주시는 상냥한 미유씨.
정말 미유 씨를 대려가실분은 누구일까.
전생에 지구라도 구한거겠지.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이만-! 이라는 짧은 인사를 남기며 부랴부랴 도망치듯 사라지는 미유씨를 바라보며 나는 작게 미소를 지을수 밖에 없었다.
뭐, 이런날도 있는거겠지.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애써 의기양양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아리스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물론, 나라에서 정한 법따윈 없지. 하지만 말이야. 그보다는 효력이 약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건 아니지만 분명히 효력을 발휘하는 학교의 '규칙'은 학생의 부모님, 혹은 먼 친척까지로 제한되어 있다고?"
"...."
"저기, 아리스. 너와 나는 가족일까?"
"...아니네요."
침울히 말하는 아리스에게 나는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렇다면 먼 친척이라도 되는걸까? 내가 너의 사촌 오빠라도 되는거냐구."
"그것도..아니에요."
"그래. 그렇다면 우린 적어도 학교의 규칙에 위배되는 일을 하는거야. 물론 네가 말한것처럼 나는 너를 아이돌로서 케어할 의무가 있지만, 엄연히 이번의 일은 주된 요인은 아리스이고 행사또한 학교에 관한 행사인 만큼 아리스는 학교의 학생으로서 책임감이 우선시 되는게 당연해."
"우웃..."
분한듯 나를 노려보지만 아리스는 나를 분한듯 바라만 볼뿐이다.
"그러니 나는 네 요청을 들어줄수 없겠는걸. xx초등학교 학생 타치바나 아리스 이니까 말이야. 346소속 아이돌 타치바나 아리스가 아니고. 솔직히 말하자면 업무 시간 외에는 너와 나는 남남이니까."
"......"
조금은 신랄하게 말했을까.
내 말에 몰아붙여지던 아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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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사위 [아리스의 멘탈. 높을수록 튼-튼 낮을수록 두부!]
+2 주사위 [정신적 데미지. 위의 주사위 값보다 낮다면 아리스는 버텨냅니다. 하지만 위의 주사위 값보다 높다면...]
눈물을 닦아내려하지만, 부모님이 못온다는 압박감과 이 아이가 나름대로 믿었던 나라는 사람이 거절하는듯 논파를하자 아무래도 멘탈이 크게 흔들린것 같았다.
테블릿 PC로 그렇게 걱정스럽게 검색하고 있던 아이에게...
잠시동안 어른답게 굴지못했구나.
하지만, 후회는 이미 늦다.
서러운듯 눈물을 흘리는 아리스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있지, 아리스? 꼭 외부인이면 참관이 안된다는 말도 적혀있지 않다구?"
"......."
눈물을 보여주기 싫다는듯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아보지만, 이미 터져버린 눈물샘은 멈출지 몰랐다.
당황스레 얼굴을 가리는 아리스에게 나는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아리스. 나는 아리스의 수업참관을 꼭 가고싶어. 안될까?"
"하지만...프로듀서..오기 싫은게.."
"그렇지않아. 나는 누구보다 아리스의 학교 생활이 궁금한걸. 그리고..."
손수건을 받아들지 못한 아리스의 손을 내리게 하며, 나는 직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손길을 피하지 않는 아리스의 모습에 나는 일순간 어른답지 못했다는 것에 다시한번 스스로 반성했다.
부끄러움을 숨기려 나름대로 필사적이었던 아이를 벽으로 몰아세워서 울리면 어쩌자는건지..
훌쩍이는 아리스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와, 와주실건가요?"
"그럼."
수줍은듯 고맙다는 말은 하지 못하는 아리스였지만,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는 모습에 이미 감사 인사는 받으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잠시 후, 진정이 된 아리스에게 나는 되물었다.
"혹시, 아리스. 그날 일일 아빠가 된 나 말고도 일일 엄마가 필요한거니?"
"....."
49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네. 실은 ---가 부탁한다고.."
그야, 지금부터 길게는 한달, 두달간정도는 수업참관 시즌이긴한데 말이야.
왜 하필..
'뭐, 괜찮을까.'
연애한번 해본적 없는 남자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소중한 아이돌들이니까.
"저기, 치히로 씨. 일단 제가 만나고 결정해도 괜찮은거죠?"
"네. 물론이랍니다. 회사에서도 최대한 특별휴가 쪽으로 선처를 해주신다고 해요. 제가 프로듀서의 업무 실적을 어필한 덕분일지도 몰라요?"
"가, 감사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나는 나에게 수업참관을 요청한 초등생, 혹은 중학생인 아이돌에게 찾아갔다.
의뢰한 아이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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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초등생~중학생 아이돌(346한정)을 써주시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으로 이어갑니다.
치에
부모님이 바쁘셔서 집에 자주 못들어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부모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수업참관마저도 나에게 부탁할 정도였다니..
'이왕 부탁받은김에 열심히 해보자. 그날 하루만큼은 니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거야.'
풋내나는 총각의 각오를 뒤로하며 대기실에 들어가자, 나를 반겨주는 것은 발이 닿지 않는 소파에 앉아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니나였다.
내가 들어온것도 얼마간 눈치채지 못하더니, 이내 나를 알아차렸는지 환한 미소로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어서 쳐오는겁니다!"
와락.
아직은 어리나이니만큼 간간히 맛있는 간식같은걸 사줬었는데 그것을 친밀감의 표시로 받아준걸지도.
북실북실한 토끼옷을 입은채 안겨드는 니나를 쓰다듬으며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니나. 수업참관..정말로 내가 가도 괜찮아?"
"....부모님은 쳐 바쁜거에요...프로듀서가 겁나 좋은거에요!"
앙탈부리듯 안겨오는 니나를 바라보며 어쩔수 없다지만,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그런 니나를 쓰다듬는동안 나는 작게 생각에 미쳤다.
'보통 부모님 두분이 참관하시지? 그렇다는건..'
잠시 고민한 나는 니나에게 물었다.
"저기, 니나. 혹시 어머니 역할도 필요한거니?"
"우움..."
잠시 고민하던 니나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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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나 필요한거에요!
2. 그딴거 필요없는거에요!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1일경우 성인조 아이돌중에 한명을 앵커받아서 가는식입니다.
투표해주세요.
1
"...그렇구나. 따로 부탁해둔 사람이 있는거니?"
잠시 고민하던 니나는 이내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으음.
여기서는 임시지만 아빠의 역할을 맡은 내가 나서지 않으면!
"자, 니나. 그렇다면 엄마의 역할로는 누가 좋아?"
"......-----가 쳐좋은겁니다."
니나의 입에서 흘러나온 아이돌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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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성인 아이돌 이름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용.
확실히 미유씨는 바쁘시니까.
니나라고 할지라도 부탁하는건 꺼려졌던 모양이다.
나는 시무룩한 니나에게 걱정말라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니나. 프로듀..아니. 아빠가 반드시 엄마랑 같이 수업참관 갈테니까. 학교랑 반을 알려줄래?"
화아악-
천금을 준다고해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미소를 지어주며 니나는 벌써부터 기쁜듯 방방 뛰며 나에게 학교와 반을 알려주었다.
니나 씨의 스케쥴..조금 조정해봐야겠네.
집에 갈시간이 된 니나는 회사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서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제 미유 씨에게 말해봐야할 차례인데..
생각해보니 시집도 가지않은 결혼 적령기의 아가씨에게 다짜고짜 유부녀 행세를 해달라고하면 이건 엄청난 실례잖아!?
'너무 생각이 짧았던 걸까..'
그렇게 고민에 빠져있는 사이, 스케쥴을 마치고 돌아온 것인치 때마침 미유 씨가 인사해왔다.
"아! 프로듀서 씨. 저기..고민이 있으신가요?"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었나보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미유 씨에게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저기..미유 씨. 니나..말인데요. 정말 귀엽죠?"
내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미유 씨는 이내 쿡쿡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후훗. 네. 정말로 귀여운것 있죠. 카에데 씨는 미유 씨를 업어갈 남자는 누굴까요~라면서 놀리기나 하고 말이죠..."
"하하. 니나는 정말 귀여우니까요."
잠시간의 침묵.
나는 미유 씨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유 씨. 실은.."
내 말과 배경, 그리고 니나의 상황을 듣던 미유 씨의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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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낮을 수록 아...니나의 일이라면야..!
높을 수록 여러가지 의미로 반드시! 꼭 해야만..!]
최대가 29ㅋㅋㅋㅋ 거기다 3개중 2개가 한 자릿수 ㅋㅋㅋ
이미 굴리신 분들 말구 이 댓글부터 +2까지 더 받을께요. 가장 높은값 자동 적용입니다~
시, 신이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OTL
낮은거 나오나 했더니 막판에 배신때리냐!! 야!! 다이스갓!!! 제발 다음번에는...
잠시 고민하던 미유 씨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큰 산은 넘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나에게 미유 씨는 쿡쿡 미소지으며 말해왔다.
"본의아니게 저와 결혼한 것이 되어버려서 한숨을 쉬시는 건가요?"
"아, 아니요! 그럴리.."
그런 나에게 괜찮다는 듯 미소지으며 말하는 미유씨였다.
"가상이라고는 해도,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중대하답니다?"
"아, 네.."
.....이건 나보고 당일이긴해도 아버지 역할을 잘 하라는 뜻이겠지?
한편, 미유 씨는 나에게 학교와 반등의 정보를 전해듣고 스케쥴 조정까지 확인하고서야 집으로 귀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니나의 학교 앞에서 만나도록 해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약속을 받아내고 집에 돌아왔다.
가상이긴해도 저런 미인과 부부 행세를 하다니.
나는 정말 행운아일지도.
그리고 시간은 놀랍도록 빠르게 흘러..
수업 참관일이 되었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비를 흩뿌렸다.
우산을 쓰고 약속장소에 부랴부랴 달려가자 이미 수많은 부모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나는 약속장에서에 우산을 쓴채 다가와 주는 미유 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후훗.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5분이나 남았다구요? 너무 급하게 뛰어오신거 아니에요?"
미소지어주며 안부를 묻는 미유 씨에게 나는 괜찮다는듯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기나긴 줄을 서서야, 수업 시간에 맞춰서 니나의 수업시간에 맞춰서 입장할수 있었다.
니나는 계속 시무룩해있다가도, 나와 미유 씨를 발견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손을 흔들며 외쳤다.
사실은 니나 말고도 다른 아이들도 소리를 치며 부모에게 아는척 인사를 해왔기에 다행스럽게도 주목을 받는일은 없었다.
"어서 쳐오시는거에요!"
나와 미유씨는 사이좋게 미소지으며 니나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니나가 받는 수업 과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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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니나의 수업과목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용.
간단한 실험을 하는듯한데..
그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면...
"자! 여러분들~ 오늘은 실 전화기를 만들어볼거에요. 실로 이어졌을뿐이지만, 소리가 제대로 들린답니다?"
모두가 준비물을 척척 꺼내기 시작했다.
종이컵 두개와 실.
그리고 가위하나.
가위로 종이컵에 작게 구멍을 내는것에서 나와 미유 씨는 물론, 모든 참관하는 부모님들이 걱정스러운듯이 자신의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는 선생님도 가슴을 쓸어내린듯 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실전화기로 친구들 끼리 재미있게 놀기 시작했다.
뭐, 사실은 잘 되는지 확인할 뿐이라지만, 다행히도 이 반은 이지매라던가 그런게 없어보여서 다행이다.
니나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듯 보였고.
나와 미유 씨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돌 일을 병행하는 만큼 하굑 출석이 여유롭지 못해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떄문일 것이다.
그리고 니나는 쫄래쫄래 실전화기를 들고 오더니-
나와 미유 씨에게 건네주었다.
"프- 아, 아니. 아빠! 엄마! 이거 열라 잘들리는겁니다!"
한번 써보라는듯 건네는 모습에 주변 부모님들은 젊은 부모로 보이는 우리들에게 흥미롭다는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해서 어서 써보라는듯이 눈을 빛내는 니나의 호의를 무시할수도 없었기에 우리는 실험용 쥐가 된듯이 부모님들 앞에서 널찍이 떨어진채로 실전화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모두가 우리에게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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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프로듀서가 미유 씨에게 한 말을 적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택.
+3. +4 미유씨가 프로듀서에게 한 말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택.
그렇지 않나요, 여, 여보..?
미유 씨의 종이컵이 상당히 찌그러져 있었다.
아무래도 니나가 구멍을 뚫기 위해서 손에 힘을 꽉 줘서 그런 모양인데..
그것은 둘째치고서라도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나와 미유 씨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그토록 시끄럽던 아이들 까지도.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우리들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니나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미유 씨는 작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찌그러진 덕분에 전혀 방음따윈 되지않는 목소리로 사실상 실 전화기가 의미 없을정도로의 목소리로 나에게 말해왔다.
"이거좀 부끄럽네요..그렇지 않나요, 여, 여보..?"
두근.
난생처음 들어보는 여보라는 단어에 당황할뻔했지만, 애써 침착하며 답했다.
"하지만, 우리 니나를 위해서니까요. 잘 들리는걸 보면 니나가 잘 만들었나봐요."
"네, 네에.."
잔득 새빨갛게 변한 얼굴로 답하는 미유 씨와 나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는 참관 부모님들.
실제로 대부분 30대이신 그들이 보기에는 우리들은 결혼을 일찍한 부부로 보이는거겠지.
니나는 모두에게 보라는듯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되돌아갔다.
어, 어쩃든 니나를 만족시켜서 다행이야.
니나의 수업도 마무리되어가는 도중.
뜨거운 감자인 우리(?)부부에게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어보이네. 결혼은 언제 한거에요? 사고라도 친거에요? 호호호. 부인이 정말 곱기도하지. 20 초반 아가씨라고해도 믿겠어요."
하지만, 가장 물어보는 질문은 바로 이거였다.
그거야 미유씨가 좀 예뻐야지.
알게모르게 어깨를 으쓱하는 나였다.
한편, 면전에서 하는 칭찬에 약한것인지, 잔뜩 얼굴을 붉힌채 내 옷길을 붙잡은채로 침묵을 지키는 미유 씨를 잠시 바라본 후, 나는 아주머니들(?)에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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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프로듀서의 대답을 적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용.
요리도 빨래도 노래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돌봐준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아니지. 굳이 미유 씨라고 지칭하기보다니.
부끄럽고 내키지 않았을테지만 나같은것에게 '여보'라고 말해준 미유 씨를 위해서라도.
나는 호칭을 고쳐야만했다.
"하하하..제 아내가 예쁘기만 한건 아닙니다-!"
"어머머. 부럽기도하지. 여자는 예쁘기만 해도 되는데. 호호호~"
넉살좋은 아주머니들과의 이야기 도중.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역할에 심취해버리기라도 한것인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미유 씨의 칭찬을 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정성스러운 밥상은 물론이지요. 가사일도 완벽하고, 노래도 수준급이에요! 니나에게도 애정을 가득담아서 훈육해준다고요."
"단단히 빠지셨군요? 먼저 저 참한 아가씨에게 메달리진 않았나몰라~"
호호호~
몇몇 아주머니들이 재미있다는듯 웃음을 터트릴때, 나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저 같은것이 메달리기라도 하지않으면 저런 예쁘고 참한 아내를 어디서 얻겠습니까."
"남자다워서 좋네요. 우리 남편은 말이죠-"
"큼큼..."
옆에 있던 아저씨는 의문의 봉변을 당하기 시작했다.
마치, 나를 바라보며-
'애송아. 너무 나섰다고..!'
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죄송해요. 저는 실제로 애송이 조차도 아닌 미혼남이에요..
한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미유 씨의 안부를 챙기는 사이에 니나의 수업참관 시간은 끝을 고했다.
"오늘 와주셔서 고마운거에요!"
모두가 자신의 무보님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와 미유씨도 니나에게 상냥히 손을 흔들어주는것으로 오늘의 수업참관은 끝을 고했다.
회사 앞에서 헤어지며, 미유씨가 말했다.
"오, 오늘 고생많으셨어요!"
"아니요. 저같은 것의 아내가 되셔야했던 미유씨에게 죄송한데요.."
말없이 고개를 저으시며 부정해주시는 상냥한 미유씨.
정말 미유 씨를 대려가실분은 누구일까.
전생에 지구라도 구한거겠지.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이만-! 이라는 짧은 인사를 남기며 부랴부랴 도망치듯 사라지는 미유씨를 바라보며 나는 작게 미소를 지을수 밖에 없었다.
뭐, 이런날도 있는거겠지.
그렇게 니나의 수업참관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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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편이 끝났습니다.
간단한 투표.
1. 박수칠때 떠나라 애송아...
2. 구지가.
먼저 3표 되는쪽으로 이 글의 가닥을 잡을께요.
@도비도비. 전설은 새로 만들지 못해도 상관없는데, 이렇게 짧게 끝내는건 용납 못한다고요?
으음?
"저기, 프로듀서 씨..실은.. 니나의 수업 참관 건이 다른 아이들에게 들린듯해요."
"하하...그런가요."
아파오는 머리를 지긋이 누르며, 나는 되물었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돌인가요?"
"하, 하시려구요?"
"수업 참관 시즌에만 잠깐 바쁜정도일테니까요. 저는 괜찮습니다."
"살았어요..감사해요. 실은 이번에 부탁하는 아이돌은---"
그렇게 치히로 씨의 입에서 나온 아이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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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초등생~중학생 아이돌(346한정)을 써주시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으로 이어갑니다.
이미 한 아이돌은 제외.
의외네.
이런쪽에는 큰 관심 없을것 같았는데.
역시 나이는 속일수 없는건가.
치히로 씨의 응원(?)을 뒤로하며 아리스가 있다는 곳으로 가자 보이는 것은..
"........"
진지한 얼굴로 테블릿PC로 무언가를 검색하고 있는 아리스였다.
내가 온지는 모르는것 같고..
한번 몰래 뒤로가서 무엇을 검색하고 있는지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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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너지키세요.
2. 신경쓰이는데 살펴보자.
먼저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뒤로 다가가서 화면을 보자 검색중인것은-
'수업참관 부모님이 안오면 어떻게 하나요?'
'수업참관 아무도 안올경우.'
'수업참관 꼭 부모님이어야 하나요?'
나름대로의 절박함이 절절하게 묻어나오는것 같았다.
'이건 못본척해주자.'
아리스의 자존심으로 미루어볼때 이런 검색을하며 걱정했다는것을 들키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안되었으니까.
조심스럽게 입구 문쪽에 온 후, 능청스레 문을 똑똑 두드렸다.
아리스는 재빠르게 테블릿의 화면을 끄며 입을 열었다.
"네. 들어오세요."
나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스케쥴은 잘 소화했니, 아리스?"
"타치바나에요. 그리고 스케쥴은 문제없이 소화했어요."
새초롬히 답하는 아리스에게 어덯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하는 가운데, 아리스가 드물게도 먼저 말해왔다.
"....프로듀서도 학창시절때 수업참관을 한적 있었죠?"
"아, 응. 그랬지."
"...부모님이 오셨죠? 하다못해 둘중 한분이라도..."
"..그랬었던것 같아."
내 눈을 바라보던 아리스는 초조한듯 입을 열었다.
"프로듀서는 어른이니까 물어볼께요. 부모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오게 될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니나처럼 주변의 어른에게 부탁해도 되고..정 내키지 않으면..."
".....참관일까지 아무도 오지않다니. 싫어요."
드물게도 떼를 쓰는 아리스를 놀란듯 바라보고 있는 사이, 아리스는 자그마한 손으로 초조한듯이 치마를 쥐어잡고 있었다.
구겨지는것은 상관없다는 듯이..
"혹시...만약이지만, 프로듀서가 대신와도 상관 없는거죠? 법적으로 문제 없는거죠?"
"아니 뭐..그렇기야 하겠지만.."
"네. 그렇다면 아이돌의 멘탈을 케어해줘야하는 프로듀서의 업무의 일환인거네요. 네. 논파!"
"엑..."
작지만 분명하게 달아오른 얼굴의 아리스에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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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 내가 대신 가줄께. 그날 만큼은 너의 아버지야.
2. 논파라고? 제대로 언쟁해보자, 애송이..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하지만 우리 P는 츤데레라 결국 같이 가주리라 믿습니다!
"물론, 나라에서 정한 법따윈 없지. 하지만 말이야. 그보다는 효력이 약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건 아니지만 분명히 효력을 발휘하는 학교의 '규칙'은 학생의 부모님, 혹은 먼 친척까지로 제한되어 있다고?"
"...."
"저기, 아리스. 너와 나는 가족일까?"
"...아니네요."
침울히 말하는 아리스에게 나는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렇다면 먼 친척이라도 되는걸까? 내가 너의 사촌 오빠라도 되는거냐구."
"그것도..아니에요."
"그래. 그렇다면 우린 적어도 학교의 규칙에 위배되는 일을 하는거야. 물론 네가 말한것처럼 나는 너를 아이돌로서 케어할 의무가 있지만, 엄연히 이번의 일은 주된 요인은 아리스이고 행사또한 학교에 관한 행사인 만큼 아리스는 학교의 학생으로서 책임감이 우선시 되는게 당연해."
"우웃..."
분한듯 나를 노려보지만 아리스는 나를 분한듯 바라만 볼뿐이다.
"그러니 나는 네 요청을 들어줄수 없겠는걸. xx초등학교 학생 타치바나 아리스 이니까 말이야. 346소속 아이돌 타치바나 아리스가 아니고. 솔직히 말하자면 업무 시간 외에는 너와 나는 남남이니까."
"......"
조금은 신랄하게 말했을까.
내 말에 몰아붙여지던 아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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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사위 [아리스의 멘탈. 높을수록 튼-튼 낮을수록 두부!]
+2 주사위 [정신적 데미지. 위의 주사위 값보다 낮다면 아리스는 버텨냅니다. 하지만 위의 주사위 값보다 높다면...]
"음?"
아리스는 내가 이렇게 반응할줄은 몰랐다는듯 배신당한것처럼 서럽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우우...하지만...하지만...프로듀서라면...와줄거라고..."
눈물을 닦아내려하지만, 부모님이 못온다는 압박감과 이 아이가 나름대로 믿었던 나라는 사람이 거절하는듯 논파를하자 아무래도 멘탈이 크게 흔들린것 같았다.
테블릿 PC로 그렇게 걱정스럽게 검색하고 있던 아이에게...
잠시동안 어른답게 굴지못했구나.
하지만, 후회는 이미 늦다.
서러운듯 눈물을 흘리는 아리스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있지, 아리스? 꼭 외부인이면 참관이 안된다는 말도 적혀있지 않다구?"
"......."
눈물을 보여주기 싫다는듯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아보지만, 이미 터져버린 눈물샘은 멈출지 몰랐다.
당황스레 얼굴을 가리는 아리스에게 나는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아리스. 나는 아리스의 수업참관을 꼭 가고싶어. 안될까?"
"하지만...프로듀서..오기 싫은게.."
"그렇지않아. 나는 누구보다 아리스의 학교 생활이 궁금한걸. 그리고..."
손수건을 받아들지 못한 아리스의 손을 내리게 하며, 나는 직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손길을 피하지 않는 아리스의 모습에 나는 일순간 어른답지 못했다는 것에 다시한번 스스로 반성했다.
부끄러움을 숨기려 나름대로 필사적이었던 아이를 벽으로 몰아세워서 울리면 어쩌자는건지..
훌쩍이는 아리스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와, 와주실건가요?"
"그럼."
수줍은듯 고맙다는 말은 하지 못하는 아리스였지만,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는 모습에 이미 감사 인사는 받으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잠시 후, 진정이 된 아리스에게 나는 되물었다.
"혹시, 아리스. 그날 일일 아빠가 된 나 말고도 일일 엄마가 필요한거니?"
"....."
잠시후, 되돌아온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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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요해요...
2. 아니요...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1번!
"그렇구나."
역시 니나도 그렇고 아이들은 양쪽 모두가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는걸까.
한편, 그런 나를 바라보며 쭈삣쭈삣 말을 꺼내는 아리스였다.
"실은...생각해둔 분이 있긴한데..."
"응? 혹시 아이돌이니?"
"...네."
머뭇거리던 아리스가 말한 엄마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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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성인 아이돌 이름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높은값 채용.
이미 나왔던 성인 아이돌 재선택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