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까지 시간은 훌쩍 뛰었어.
수업 내용? 물론 집중해서 들었지. 성적 관리는 중요하잖아!
하지만 기다리는 것이 있으니까 여느때처럼 집중하기는 힘들었어.
에잇, 생각해보면 그게 뭐가 중요해. 지금 점심시간이라구! 활기의 기원은 밥! 역시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그것도... 후라이드 치킨!
점심시간이 끝나고, 우즈키는 떠났어.
그 뒤 수업은 그럭저럭 흘러갔어. 수업은 특출나게 재밌지도 지루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듣는 종은 참 기분이 좋단 말야. 언제나.
"드디어 끝이다...!"
린 "가자, 미오."
"응!"
보기 드물게 시부린이 먼저 가자는 제안을 했어. 물론 예정된 약속이지만, 신선한 시부린을 보는게 좋았어.
항상 이끌기보단 이끌리는 쪽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길을 찾아가기보단 시부린이 길을 걸어가는 걸 따라가기로 했어. '저쪽!' 이라고 먼저 달려간 다음, 따라오는 시부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린 "나오는 기억하고 있을까?"
"혹시 모르니까 문자 남겨놓을게."
다시 이런 저런 대화를 시작하고, 다시 걸어 가.
이제 이 계단만 올라가면 그 곳이야. 분명 초현실적이겠지, 어제처럼?
이쯤 되니 시부린도 말이 없어져.
그것도 그렇지만 유난히 옆이 조용하다고 느끼다가 눈치를 챘어. 시부린이 계단을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걸.
그것도 잠시.
시부린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나는 문 앞에서 기다렸어.
창고 겸 안 쓰는 교실이었던 이 곳은, 잊혀져 있던 몇 시간동안 귀엽고 화려하게 변했어.
분홍색, 오렌지색, 노란 색 색색깔의 풍선들이 곳곳에 있었고, 몇 개 없는 책상은 깨끗하게 닦여져 있었어.
바닥은 어찌나 닦았는지 광이 날 정도. 깨알같이 적힌 p.c.s라는 글자는 핑크 체크 스쿨을 의미하는 거겠지?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참 좋다...
꼭 다른 공간에 온 느낌. 그러니까 교실은 이렇지 않잖아. 책상은 빽빽하고, 페인트칠한 벽은 어째서인지 항상 발자국이 찍혀있고!
그렇게 잠시 눈을 팔렸었어.
눈을 돌리자, 시마무와 함께 교복을 입은 아주 귀여운 여자애들이 있었어.
나, 시마무 팬으로서 당당히 말할수 있어. 내 앞에 핑크 체크 스쿨이 있다!!! 라고!
우리 셋은 넋놓고 뮤비촬영을 구경했어. 2분 남짓한 곡의 뮤비 촬영인데도 여러 명의 노력이 들어가고, 또 엄청난 재촬영이 들어가.
그리고 PCS는 매 촬영 최선을 다했어. 촬영 도중 쉬는 시간에 우리랑 웃고 수다 떨면서도.
....힘들어하고도 즐거워 해. 우리를 보고 기뻐하면서도, 우리 또한 기쁘게 해주고.
두근거리는 경험이었어...
그렇게, 어느새 날이 저물어버려.
+2 (주사위)오늘 내에 촬영이 끝나나요? 50이하일시 끝남.
+3 촬영이 끝나고 일어날 일
역시 미호치, 엄청 잘 나가는 아이돌이구나. 이런 사태를 상상 못한건 아니야. 어쩐지, 아까 P씨는 치킨집에 들어올 때 PCS의 얼굴을 가리려고 했던 것 같았어.
하지만... 새삼 오늘 일이 다른 사람들이 보통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 일이란걸 깨달았어. 이 전까지는 미호치도 그냥 평범한 여고생으로 보였었는데....
톱 아이돌. 이미 지금부터 나랑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이구나, 미호치.
순간 마법이 깨진 것 같았어. 미호치뿐만 아니라 시마무와 쿄쨩, P씨도... 이건 잠깐의 시간일 뿐.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종업원 "거기다가 이가라시 쿄코쨩, 시마무라 우즈키쨩까지...!"
생각 정리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점원 씨는 시마무와 쿄쨩까지 알아보고 감격했어.
P씨를 보니까, P씨도 상당히 놀란 것 같았어.
쿄코 "아, 안녕하세요."
종업원 "사, 사인해주세요! 세 분 다 팬입니다!"
점원 씨는 시마무에게 주문받는 종이인듯한 종이와 펜을 주고, 시마무는 기쁜듯이 사인을 했어.
내가 받았던 사인과 똑같은 귀여운 필체의 사인이야.
종업원 "우즈키쨩, 정말 팬이에요. 미소가 정말 아름다워서, 아,그건 아무나 짓는 미소가 아니라구요. 그 미소를 많이많이 보여주세요!"
우즈키 "가, 감사합니다! 시마무라 우즈키 앞으로도 힘낼게요! 헤헤...."
하도 이쪽 테이블이 소란스러웠는지 힐끔 쳐다본 사람들도 있었어. 몇몇은 바로 고개를 돌렸지만, 몇몇은 미호치의 얼굴을 봤을거야.
이쪽으로 몰려들었으니까.
손님 A "코히나타 미호쨩이죠? 사진 찍어주세요!"
손님 B "혹시 코히나타 미호 씨....?"
치킨은 시공의 폭풍 속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나와 시부린과 카미양의 배속으로 사라졌어.
실제로도 한바탕 폭풍이었어. 틈틈히 먹던 와중에 본 P씨의 곤란한 표정은 정말 곤란한 눈치였거든. PCS의 반응은 살피지 못했어.
살피고 싶지 않았던걸까.
마침내 조용한 평화가 찾아왔어.
P "...죄송합니다. 여러분까지 말려들게 했군요."
"아, 아냐, 괜찮아."
린 "치킨들 먹어."
나오 "치킨 한입도 못 먹었잖아?"
우즈키 "그, 그런데 닭다리가...?"
"어, 어디갔을까낭? 미오쨩은 잘 모르겠는데?"
나오 "나, 나도...."
린 "우리가 하나씩 다 먹고, 미오가 남은 하나 더 먹었어."
"시부리이이인!!"
우즈키 "우후훗!"
하지만 그러나마나, PCS와 P씨는 무서운 속도로 치킨을 흡입하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사인 행렬이 길었으니까 배고팠을 거야.
치킨집을 나왔어. 나는 생각을 그만둬버려.
이 뒤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어떻게 되는걸까?
우리 모두의 걸음이 멈췄어. MV 촬영도 끝났고 뒷풀이도 끝났으니까 당연한 절차는 헤어지는 거야. 그런데...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거겠지.
아, 그렇지. P씨. P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어? P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들어올렸어.
할 말... 있어보이는데...
3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 마을을 가꾸세-
오늘도 혼다 미오, 등교합니닷!
다만 어제같은 초현실이 아닌, 초-현실. 즉 최고로 현실같은 하루를 보낼거랍니다! 분명히.
그 전에, 잠깐 어제에 발을 담궜다가 현실로 복귀하고 싶어.
우즈키의 프로듀서에게 문자 보내는 것 말이야. 어제 자기 전에 보내는걸 깜빡해서, 지금 보내두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지도 모른다구!
그, 그런데... 이런 사람한테 문자 보내는건 어떻게 해야되지?
(* 이런 사람: 아는 사람이긴 한데 딱 한번 만났고 친구도 아님.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딱 친구와는 비즈니스 관계. 명함에 있는 폰번호가 업무용 폰인지도 모름.)
일단 말할 내용은, 어제 만난 시마무 친구 혼다 미오라는 것과... 핑크체크스쿨 뮤비 촬영에 가고 싶다는건데...
어디보자... 그냥 평소 하는대로 보내면 되나...
- 평소 친구들한테 문자할때 -
미오: 미오쨩 등장!!!!!!!! 나 뭐하고 있게 꺄르르르르ㅡㄹ를ㄹ
린: 안귱금함
미오: 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린: 숙제. 지루해.
미오: 그래서 나 보고싶어쬬!!!?그래쬬?!!!!????
린: ㅗ
.......
이렇게 깨방정을 떨면서 보낼 수도 없고....
- 엄마한테 문자할 때 -
미오: 마마♥ 오늘 저녁 뭐야?
엄마: 밥
미오: ㅠㅠㅠㅠㅠㅠㅠ그니까 밥 말고 머양 ㅠㅠㅠㅠㅠ
엄마: ...국
미오: 그니까 뭔 국이냐구ㅜㅠㅠㅠㅠㅠㅠㅠ
......
이렇게 찡찡댈수도 없고...
어쩐담....
+2 미오가 보낼 문자
+1 미오
어제 만난 혼다 미오라는 학생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뮤비 촬영을 구경하고 싶어서 연락드렸는데... 실례가 되었을까요?
전송!
이제 할 일은 끝났으니까 다시 등교를 하자!
"학교에 도착했다!"
린 "그걸 왜 굳이 큰 소리로 말하는건데?"
"창댓이니까, 이래야 내가 학교에 도착했다는걸 알거든."
린 "응?"
"...내가 뭔 말 했었나?"
린 "글쎄."
"그나저나 오늘은 무슨 일이 생길까?"
린 "+1"
+2 실제로 일어날 일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안녕하십니까. 당분간 학교 내 일부 건물들의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치지직
".......이건 역시..."
린 "응. 확실히 그거 때문이네."
"그런데 촬영일자 오늘이었어?!"
린 "응. 몰랐어?"
"오늘 아침에야 문자 보냈는데..."
린 "아.. 정확히 학교 마치는 시간이야. 그냥 나 따라오면 돼. 후훗."
"시부린, 설레?"
린 "응, 팬이니까."
처음에 시마무를 대할 때의 시부린은 굉장히 담담해보였는데, 아니더라.
알고 보면 그 말투 속에는 소녀의 팬심이 가득한 거였어.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팬이 그렇게 담담할수가 있냐'고 캐클을 걸겠지만, 이제 난 알아.
"...흐흐."
린 "뭐야. 왜 웃어."
"그냥 기분 좋아서."
린 "...응. 나도 기분 좋아."
아, 땡땡이 치고 싶다.
린 "그래서 땡땡이 치고 싶어."
"독심술사?!"
린 "에?"
수업 내용? 물론 집중해서 들었지. 성적 관리는 중요하잖아!
하지만 기다리는 것이 있으니까 여느때처럼 집중하기는 힘들었어.
에잇, 생각해보면 그게 뭐가 중요해. 지금 점심시간이라구! 활기의 기원은 밥! 역시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그것도... 후라이드 치킨!
린 "오늘 급식, 채식이라더라."
"어째서?!"
린 "전부 채소밖에 없어."
"크... 크읏..."
여고생A "미오, 샐러드에서 치킨 맛이 난다고 생각해." 후훗
"너무해!"
여고생A "참고로 난, 후라이드 치킨과 감자튀김."
"왜?! ...그러고보니까 너는 도시락 싸왔었지..."
여고생A "응. 근데 방금 메뉴는 뻥이고, 그냥 평범해. 고기는 있지만."
"그게 중요한거라구우..."
린 "미오, 얼른 급식 먹으러 가자." 질질질
여고생A "수고♪"
...급식실에 도착했어.
+2 급식실이 붐빕니까? (y/n)
+3 일어날 일
배식당번이, 우즈키다.
린 "고등학교의 슬픈 법칙이지. 얼른 급식이나 받자구."
"네에-."
줄이 완전 길었어. 그것도 그냥 긴게 아니라 시끄럽고 붐비면서 길어. 아니나다를까, 시부린이 망가지고 있었어.
린 "급식실 공기가 아주 좋은 걸. 마치 새들과 바람이 인도하는 아주 따뜻한 나라의 향기가 나. 그것은... 응, 카레야. 카레라고. 그 속을 드러내보면, 놀랍게도 동양의 미가 숨겨져 있어. 거친 튀김옷으로 자신을 감춘, 수줍은 돼지고기가 말이야."
"카레 돈가스?"
린 "...기름질것만 같은 그 속살을 사라락 베어물어. 약속된 맛은, 풍부한 돼지기름이야. 고기는 아주 질기지도 사르르 녹지도 않아 씹기에 딱 좋아. 하지만 놀랍게도 질리지 않아. 그것은..."
"시부린 배고픈가보네..."
린 "....." 끄덕
"오늘 급식 메뉴가, 샐러ㄷ...."
린 "채식인거 아니까 더 나를 비참하게 하지 말아줘."
"응"
혈중고기농도가 부족한 시기의 시부린이구나.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고 줄에 서서 기다렸어.
말을 꺼내는 순간 가여운 우리 처지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 뻔하니까.
포기하면 편하다는 그 말은 사실인지 어느덧 우리는 급식판을 잡기 일보직전애 이르렀어.
배식당번A "넌 맨날 밥 많이냐. 돼지."
"어허, 숙녀한테 그런 말은 실례라구? 얼른 줘♪"
배식당번A "네에네에."
"엑. 여기서부턴 다 풀이네. 그래도... 나 풀 많이!"
배식당번B "자아."
"감사합니닷!"
언제나처럼 배식당번들에게 차례차례 인사하면서 받아갔어.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없어야하는 자리에... 또 다른 배식당번이 있었어.
이건 이상해.
밥, 반찬 1, 반찬 2, 반찬 3, 국. 그럼 배식당번은 다섯 명이어야 맞아.
그런데 저 아이는 여섯번째잖아.
설마...
귀신-은 아니겠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반찬을 계속 받았어. 이제 그 아이의 앞을 지날 차례야. 그 아이의 앞에는 평소라면 보기 힘들 과일 푸딩이 놓여있었어.
오늘 같은 처참한 메뉴에는 달콤한 한송이 장미 같은 디저트.
"두 개 받아가는 건 안 되지?"
일부러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하며 그 아이를 떠봐.
??? "네, 네에."
......음...
잠깐?! 이 목소리! 시마무 아냐?
+1 미오의 행동
+2 린의 반응
라는 말로 한번 떠본다.
??? "응, 응! 맞아요! 나오쨩의 머리카락, 솜사탕같...후엣?!"
린 "미오, 저기 말야.. 우즈키... 아니 배식 당번을 곤란하게 하지 마."
우즈키 "린쨩도 이미 눈치 채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어쩐 일로 배식 당번을..."
뒷자리 아이 "저기, 좀 빨리 가줄래?"
"핫, 미안! 시마무, 우리 저기 앉아있을게! 끝나면 와!"
린 "응, 수고해 우즈키."
우즈키 "당연하지만 들켜버렸어요~.." 시마무룩
뒷자리 아이 "그런데... 이름이 우즈키라고? 처음 듣는 이름인데 혹시 전학생?"
우즈키 "엣?! 그, 그게... 일일 봉사자라고 할까요..?" 땀 뻘뻘
* * *
한참 밥을 먹던 시부린은 갑자기 숟가락을 내려놓았어.
린 "우와. 순수하게 맛없어."
"반찬도 아니고... 진짜 생채소일줄이야..."
린 "그야말로 풀."
"저녁은 꼭 고기를 먹겠어..!"
우즈키 "미오쨩! 린쨩!"
"오옷! 시마무! 이제 끝냈구나."
린 "수고했어. 별 일 없었지?"
우즈키 "사실은... +2라는 일이 있었어요."
린 "과연."
"불량학생이구나 시마무."
우즈키 "때, 땡땡이가 아니라 아이돌 활동 때문에..."
"와카루와. 농담해본거야. 그러고보니까 카미양은 이미 급식 받았겠네? 뭐라고 했었어?"
우즈키 "못 알아보던데요."
"카미양답다고나 할까... 으음..."
린 "나오, 둔하니까."
우즈키 "그래서 두 분 다 오늘 촬영에 오시는 거에요? 나오쨩은요?"
린 "셋 다 오는 거야."
우즈키 "신 나네요! 후훗. 잘 못해서 폐 끼치면 어떡하죠..."
"시마무라면 잘 해낼거야!"
린 "응. 믿어 우즈키."
"그런데, 배식은 이제 끝났잖아. 이제 시마무는 뭐하는 거야?"
+1 우즈키의 대답
+2 다음에 일어날 일
촬영을 앞두고
핑첵스 멤버들을 린나오미오에게 간단히 소개하는 시마무.
린 "흐응. 나쁘진 않을까."
"도서관이라니, 시마무 의외로 문학소녀?!"
우즈키 "평소에 그런 편은 아니지만, 친구한테 재밌다고 추천받은 책이 있답니다!"
"무슨 책?"
우즈키 "트와일라잇이요! 찾아봤는데 여기 도서관에도 있었어요. 장르는 로맨스라는데, 기대되죠?"
린, 미오 ""명복을 빈다.""
우즈키 "엣?!"
점심시간이 끝나고, 우즈키는 떠났어.
그 뒤 수업은 그럭저럭 흘러갔어. 수업은 특출나게 재밌지도 지루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듣는 종은 참 기분이 좋단 말야. 언제나.
"드디어 끝이다...!"
린 "가자, 미오."
"응!"
보기 드물게 시부린이 먼저 가자는 제안을 했어. 물론 예정된 약속이지만, 신선한 시부린을 보는게 좋았어.
항상 이끌기보단 이끌리는 쪽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길을 찾아가기보단 시부린이 길을 걸어가는 걸 따라가기로 했어. '저쪽!' 이라고 먼저 달려간 다음, 따라오는 시부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린 "나오는 기억하고 있을까?"
"혹시 모르니까 문자 남겨놓을게."
다시 이런 저런 대화를 시작하고, 다시 걸어 가.
이제 이 계단만 올라가면 그 곳이야. 분명 초현실적이겠지, 어제처럼?
이쯤 되니 시부린도 말이 없어져.
그것도 그렇지만 유난히 옆이 조용하다고 느끼다가 눈치를 챘어. 시부린이 계단을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걸.
그것도 잠시.
시부린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나는 문 앞에서 기다렸어.
린 "미오."
"시부린, 문을 열어줘."
린 "...응."
드르륵...
@https://youtu.be/DyLLczhrRNU
오늘의 @곡 겸 브금: 린, 미오, 우즈키, 나오, 카렌이 부른 story입니다. 애니판 재탕하신 분께는 익숙하신 노래일듯...
미호 "우즈키쨩 친구들? 안녕하세요~"
쿄코 "어머, 안녕하세요! 이가라시 쿄코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미호 "저, 저는 코히나타 미호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P "어서 오세요."
창고 겸 안 쓰는 교실이었던 이 곳은, 잊혀져 있던 몇 시간동안 귀엽고 화려하게 변했어.
분홍색, 오렌지색, 노란 색 색색깔의 풍선들이 곳곳에 있었고, 몇 개 없는 책상은 깨끗하게 닦여져 있었어.
바닥은 어찌나 닦았는지 광이 날 정도. 깨알같이 적힌 p.c.s라는 글자는 핑크 체크 스쿨을 의미하는 거겠지?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참 좋다...
꼭 다른 공간에 온 느낌. 그러니까 교실은 이렇지 않잖아. 책상은 빽빽하고, 페인트칠한 벽은 어째서인지 항상 발자국이 찍혀있고!
그렇게 잠시 눈을 팔렸었어.
눈을 돌리자, 시마무와 함께 교복을 입은 아주 귀여운 여자애들이 있었어.
나, 시마무 팬으로서 당당히 말할수 있어. 내 앞에 핑크 체크 스쿨이 있다!!! 라고!
"안녕하세요-!"
린 "아, 안녕하세요."
+1 나오는 와있는가? (Y/N)
+2 (주사위) 미호의 인지도! 50이 넘는다면 미오가 알아봄.
+3 (주사위) 쿄코의 인지도! 50이 넘는다면 미오가 알아봄.
나오 "린, 미오, 안녕."
"카미양 먼저 와 있었구나! 아까 점심 때 시마무 못알아봤다며?"
나오 "엣? 그게 무슨 소리야?"
우즈키 "제가 오늘 배식당번이었는데..."
나오 "하, 하아?!"
린 "역시 카미야 '더 둔감' 나오."
"응, 응!"
나오 "노, 놀리지 마! 그렇다고 우즈키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변하는건 아니... 핫?!"
우즈키 "절 좋아해주셨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힘낼게요!"
나오 "아니, 난 딱히 조, 좋아한다거나 그런 낯간지러운 말은..."
우즈키 "그래서..."
"시마무 싫어해?"
우즈키 "제가... 싫어요?" 울먹
"쿄~오-짱"이라는 느낌으로 발음하는 듯
픽시브 백과사전 曰
린 "그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어, 나오." 피식
우즈키 "감사합니다, 나오쨩!"
나오 "어째서 또 이런 분위기가 된 건데에-!!"
미호 "후훗..! 앗, 죄송해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아냐! 오히려 내가 미안. 카미양 놀리는게 너무 재밌어서 자기 소개도 못했네."
나오 "그럴거면 놀리지 말라고?!"
"난, 혼다 미오! 열 다섯입니다! 오늘 촬영 열심히 해.... 잠깐....! 호, 호, 혹시... 코... 코히나타 미호쨩?!"
린 "난 시부야 린. ...코히나타 양도 핑크 체크 스쿨이었구나."
미호 "넷, 핑크 체크 스쿨의 코히나타 미호입니다! 잘 부탁해요 린쨩 그리고 미오쨩. 혹시, 알아보는... 거에요?"
린 "물론..."
"응. 이번에 잡지에서 죠가사키 미카랑 촬영한거 봤어! 예쁘게 잘 나왔더라!"
미호 "아, shabon song으로 촬영한거죠?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미호..라면... 미호치!"
미호 "엣?"
나오 "이해해. 익숙해질거야. 난 카미양이거든."
린 "난... 시부린."
우즈키 "난 시마무.. 헤헷."
미호 "아, 후훗. 그럼 미호치라고 불러주세요!"
미호 "그리고, 우리 쿄코쨩이랍니다."
쿄코 "막내인 이가라시 쿄코입니다~ 반가워요. 린쨩, 미오쨩!"
린 "안녕."
"안녕! 오늘 촬영 화이팅이야! 그런데 막내라고?"
쿄코 "지금 15살이고, 8월 10일생이에요."
린 "....나랑도 동갑. 게다가 생일도.... 똑같아."
쿄코 "마, 맙소사... 이건, 운명이네요!"
린 [ 운명의 사랑이니까 ]
쿄코 [ 멈추지 않아♪ ]
린 "후훗. 이 노래 아는구나."
쿄코 "미호쨩 곡인걸요! 그보다 마음이 맞았네요."
미호 "부끄러운걸~ 쿄코쨩은 진작 알았지만, 린쨩, 노래 잘 한다."
린 "...고, 고마워."
"으으음...."
쿄코 "미오쨩?"
"쿄-쨩!"
쿄코 ".....! 그것은..."
"방금, 팅하고 왔다!"
쿄코 "쿄쨩으로, 잘부탁드립니닷!"
시끌시끌
P "......저기...."
여고생들 """네?""" """"응?""
P "슬슬 촬영팀이...."
PCS "앗, 네!"
"으음. 역시 여고생 여럿이 모이니까 시끌시끌해지는구만..."
린 "미-오. 네가 여기서 제일 시끄러웠어."
"엣."
나오, 린 ""후훗!""
감독 "그럼 처음엔 칠판 앞에서 추는 안무다. 잘 할수 있지?"
PCS "옛!!"
P "긴장하시지 말고, 편하게 하면 됩니다. 한곡 분량을 전부 찍은 다음 추후 편집하는 식으로 촬영 진행이 계속 될 겁니다."
나오 "교복 예쁘다... 애니에서 나오는 교복 같아. 학생회장쨩 교복 같아..."
"그러니."
"우리 학교 교복은 왜 저렇지 않은걸까?"
나오 "입기 복잡하니까."
"그런 말을 들으니까 새삼 우리 학교 교복이 좋은 것 같네."
나오 "맨날 체육복 입고 다니면서."
"헤헤. 미오쨩은 스포츠 만능의 스쿨-아이도루라 어쩔수 없다구?"
나오 "헤에. 그 프레이즈 왠지 짜증나고 얄밉지만 좋은 어필같다고 생각해."
"큰소리로 태클 걸고 싶다. 그런데 촬영장이라 못하겠어."
나오 "후후."
"그러니까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카미양의 머리카락을 쓰담담해야겠어."
나오 "하? 누구 맘대로."
"안.... 돼? 안 되는...거야...? ...후우... 알겠어..... 나.. 나는 그냥 혼자 저 구석에 쳐박혀서..."
나오 "...치사해, 미오."
"지금 나한테 기댄건 무슨 신호일까낭?"
나오 "...된다는 신호?"
"잘 먹을게♪"
나오 "내 머리카락, 솜사탕이 아니라고."
"쳇."
+2 (주사위) 촬영의 진척 상황. 높을수록 잘 되고 있고 낮을수록 안 되고 있습니다.
"응?"
아까부터 시부린은 말이 없었어.
PCS의 촬영을 계속 집중해서 보고 있었으니까.
그런 시부린이 이렇게 말한다면...
+1~+2 그 원인
+3 해결책
하하호호하던도중 어느사이 긴장이 뿅!
초보자인 내가 봐도 춤이 딱딱했어.
시마무는 춤을 딱딱하게 추지 않아. 미호치도 동작이 조금 작긴 하지만 귀엽게 잘 추고. 쿄쨩은... 잘 모르겠지만.
감독 "잠깐. 시마무라 양, 동작이 너무 어색하잖아."
우즈키 "죄, 죄송합니다..."
시마무....
P "저, 실례되는 말씀이면 죄송합니다만,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감독 "쉬는 시간이라..."
P씨는 결국 쉬는 시간을 제안한 모양이야.
계속 긴장한 상태로 해봤자, PCS에게도 진척이 없을테니까...
우즈키 "미, 미안..."
미호 "나야말로, 연습한대로 잘 해내지 못했어. 우리 다시 열심히 해보자."
쿄코 "넷!"
미호 "후아... 그런데 다리가 아직도 후들거리네..."
쿄코 "미호쨩, 물이라도 마실까요?"
미호 "응, 그러는게 좋겠지. 우즈키쨩도 물 좀 마셔."
우즈키 "응..."
린 "다들, 수고했어."
PCS "감사합니다!"
"시-마-무-!" 와락
우즈키 "에, 엣?"
"아귀 간이 먹고 싶어!"
우즈키 "넷?!"
우즈키 "그, 그렇군요... 아귀 간은 한번도 못 먹어봤는데..."
린 "미오, 그 주제 너무 랜덤하잖아."
"뭐 어때. 오늘 풀밖에 안 먹어서 육식을 좀 하고 싶은것 뿐인데."
미호 "그러고보니, 우즈키쨩한테 들었어요. 배식 당번 하는데, 메뉴 전부 다 채식이었다고..."
쿄코 "아, 점심시간 끝나고 우즈키쨩이 푸딩하나 빼돌려 와서, 저희 넷이서 나눠먹었답니다♪"
우즈키 "으, 으아아. 빼돌려온게 아니라 남은걸 가져온 건데..."
"시마무는 불량 배식당번이구나."
우즈키 "너무해요, 미오쨩."
나오 "그나저나 '넷'이라고?"
쿄코 "프로듀서 씨도 드셨거든요! 제가 한 입 드렸답니다!"
린 "흐응..."
"호오..."
P "...왜 저를 그런 눈빛으로...."
미호 "푸훗."
"쿄쨩은 프로듀서를 많이 챙기는구만~"
쿄코 "네! 아주 좋아해요!"
P "쿨럭!"
나오 "쿄코, 그 발언은 조금..."
린 "...이래서 무자각이 더 무섭다고 하는거구나."
쿄코 "에? 제가 무슨 이상한 말 했나요?" 쿄리둥절
우즈키 "아무것도 아냐. 쿄코쨩은 귀엽구나!"
미호 "응, 응." 쓰담쓰담
나오 "훈훈하구만." 코쓱
린 "나오, 늙은이 같아. 후훗"
쿄코 "아귀간이 먹고 싶어요."
미호 "전염됐어?!"
"아귀간 먹고 싶다."
린 "뭔진 모르겠지만, 먹고 싶어졌다."
나오 "나도, 먹고 싶어졌어."
우즈키 "미오쨩 탓이에요. 저도 츄라이해보고 싶어요.."
P "아귀간, 별미죠."
"미호치는?"
미호 "후엣?!" <-아귀간 안 좋아함
쿄코 "미호쨩은 은근 어린이 입맛이라 안 좋아할거에요." <-막내 주제에 PCS 엄마담당
미호 "나, 나도 아귀간 먹을 수 있어...!" <-단거 좋아함
쿄코 "그럼, 사탕과 아귀간 중 하나를 택하겠다면 무엇을 고르실거죠..?"
미호 "그야 당연히 사탕! 핫?!"
"호오... 미호치... 아귀간파를 배신했다 이건가..."
나오 "배신자에겐 호된 맛을 보여줘야지... 쿠후후..."
P "배신자는 모조리 숙청해버리죠."
우즈키 "시마무라 우즈키, 명령 받았습니다!" 생긋
미호 "나오쨩, P씨, 우즈키쨩까지? 저기, 왜 그런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오는건데?!"
미호 "....사탕을 주려는 거였구나..."
"응!"
미호 "이 녀석들... 착한 녀석들이었어...!" 코쓱
쿄코 "후훗..." 코쓱
우즈키 "그럼... 다시 화해입니다..."
PCS "핑크 체크 스쿨, 화이팅!"
P "지금 상태는 어떠십니까?"
우즈키 "아주 좋아요♪"
나오 "오오... 감동적인 결말이야."
감독 "언제까지 쉬는 시간인가. 다시 촬영 들어가지."
PCS "넷!"
+2 (주사위) 이번 촬영 진척도는? (아까 주사위값 35에 플러스합니다!)
감독 "아까보다 괜찮아졌군."
P "그렇다는 것은...."
감독 "평범해."
P "?!"
감독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시마무라 양답군..."
우즈키 "?!"
P "(다른 두 분은....)"
감독 "합격일세!"
PCS "해냈다!!"
린 "축하해."
우즈키 "헤헤, 저... 힘냈어요...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몫은..."
쿄코 "이걸 발판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호 "응!"
감독 "그럼, 이제 뷰티컷을 찍어볼까..."
PCS "뷰티컷....!"
미호 "열심히 연습했는데... 잘 할수 있을까나..."
"뷰티컷이라고?"
나오 "상반신을 찍는거지. 한명 한명 클로즈업해서. 그런데 그게, 상당히 비쥬얼을 강조해야되는 거야. 걸그룹 내에서도 경쟁이지, 이건... 그러니까 최대한 귀여운 척을 하면서 예쁘게 찍어야하는 장면이야."
"고마워요 카미양왜건!"
우즈키 "네!"
"시마무, 화이팅!"
우즈키 "감사합니다!"
P "시마무라 양. 미소입니다."
우즈키 "....네! 촬영 열심히 할게요!"
린 "미소...라..."
"시마무라면 걱정 없네."
나오 "응."
스태프 "코히나타 씨. 이가라시 씨. 이쪽으로 와주세요."
미호, 쿄코 ""네!""
스태프 "여기서 한번 더 메이크업을....."
린 "분주하구나."
나오 "사인 받는 타이밍을 놓쳤어...."
"나도..."
린 "...촬영 끝나고 잊지 말자."
[ ♪ 끙끙 머리를 싸매고 적은 편지~ ]
감독 "오오! 좋아! 컷!"
우리 셋은 넋놓고 뮤비촬영을 구경했어. 2분 남짓한 곡의 뮤비 촬영인데도 여러 명의 노력이 들어가고, 또 엄청난 재촬영이 들어가.
그리고 PCS는 매 촬영 최선을 다했어. 촬영 도중 쉬는 시간에 우리랑 웃고 수다 떨면서도.
....힘들어하고도 즐거워 해. 우리를 보고 기뻐하면서도, 우리 또한 기쁘게 해주고.
두근거리는 경험이었어...
그렇게, 어느새 날이 저물어버려.
+2 (주사위)오늘 내에 촬영이 끝나나요? 50이하일시 끝남.
+3 촬영이 끝나고 일어날 일
PCS "수고하셨습니다!!"
감독 "설마 오늘 내에 끝낼 줄이야... 젊은 혈기가 대단하군. 오늘 촬영 내에 상당한 발전을 보여줬어."
우즈키 "가, 감독님...."
쿄코 "감사합니다."
미호 "감사합니다!"
우즈키 "감사합니다!"
감독 "꽤 괜찮은 MV가 나올 것 같으니, 좋은 성과를 기대해도 되겠어. 여기선 프로듀서 군의 공도 제할순 없지. 수고했네."
P "...감사합니다."
* * *
그새 밤이 되었어.
어스름한 가로등빛만 밝게 빛나고 있는 밤. (이런 묘사는 미오쨩답지 않으려나-)
지금 나와 함께 있는건 P씨, PCS, 린, 나오.
어째서 다 같이 있냐면, 같이 밥 먹기로 했기 때문! 정답, 즐거운 뒷풀이입니다~
+2 뒷풀이 메뉴
나오 "신났네, 미오."
린 "미오는 후라이드 치킨이라면 환장을 하니까. 후훗."
"훈훈한 말투로 신랄하게 까지 말라구☆"
P "저도 좋아합니다. 치킨."
"아하하! 그래, 맛있지! 치킨! 제일 좋아하는 메뉴야."
쿄코 "기회가 되면 치킨을 만들어볼까나..."
"오옷, 쿄쨩은 치킨도 만들수 있어?"
미호 "쿄코쨩은 요리가 취미랍니다. 기숙사에 놀러갔을 때 다른 아이돌들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저도 맛봤는데 아주 맛있었다구요?"
"헤에..."
쿄코 "요리는 자신 있어요! 청소 같은 가사 일도!"
나오 "여자력 엄청 높다..."
"이것이, 큐트한 여자아이들만 있는 아이돌 유닛 '핑크체크스쿨'...! 크읏, 눈부셔....!"
미호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우즈키쨩은 방청소 엄청 못하거든요! 후후!"
린 "호오...."
P "저번에 시마무라 양의 집에 방문했을 때, 유독 방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신게 혹시..."
우즈키 "미호쨩도 참, 부끄러워요...! 우우. 하지만, 사실 미호쨩도 +1을 못한다구요!"
"이건 또 흥미롭다...!"
린 "팝콘. 팝콘이 필요해."
쿄코 "후훗, PCS 폭로쇼인가요."
"아직 쿄쨩은 가사 완벽 소녀인게 분명하지만!"
쿄코 "헤헤, 부끄럽-"
P "하지만 이가라시 양도 사실은 +2을 못하시지 않습니까?"
쿄코 "그걸 어떻게?!"
+1미호가 못하는것
+2 쿄코가 못하는것
+3 다음에 일어날 일
그리고 마지못해 쿄코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쿄코 "그거... 미호쨩이랑 우즈키쨩의 얼굴이었는데..."
미호 "아하하하!"
쿄코 "미호쨩! 웃지 말아요!" 뿌우
미호 "쿄코쨩이 귀여워서 그래. 후후."
"그런데..."
린 "이쯤에서 나올게 있지 않나?"
나오 "이름하여 검증타임!"
카미양은 가방에서 노트와 펜을 꺼냈어.
역시 우리, 호흡이 척척 맞는다니까? 잘했어 카미양!
"그려보세요!"
쿄코 "넷?! 그보다 뭘..."
린 "무난하게 고양이 어때?"
쿄코 "그리기야 하겠지만.... 이건 불공평해요! 미호쨩도 그리세요!"
미호 "ㄴ, 나?!"
우즈키 "싸워라! 이겨라! PCS!" 생긋
나오 "제한 시간은 1분!"
린 "이기면 닭다리, 지면 튀김옷."
쿄코 "어느새 빅매치가 되었어?!"
"그럼 타이머 시작합니닷!"
+1 (주사위) 쿄코의 그림 실력
+2 (주사위) 미호의 그림 실력
쿄코 "쨘~"
우즈키 "........."
P "......."
린 "......."
나오 "......"
사실대로 말하면 쿄쨩이 상처받지 않을까?! 그보다 미호치는 그림 엄청 잘 그리잖아!
쿄코 "왜 아무 말이 없는 거에요?"
미호 "......그냥 내가 미안해."
우즈키 "그림만이 다는 아니야, 쿄코쨩!"
린 "쿄코는 미소녀인데다가..."
나오 "가사도 잘하고...."
"으, 응! 맞앗! 아주 귀엽고!"
쿄코 "....역시... 고양이 아이돌 미쿠쨩이 '이런건 냥이쨩에 대한 모욕이다냥!!'이라고 할만한 그림이었군요..." 쿄무룩
미호 "그, 그 정도는 아니야!"
+2 쿄코를 위로해줄 방법
라는 식으로 적극 어필한다
쿄코 "그러...려나...?"
미호 "미오쨩, 정말이에요...?" 미무룩
"어... 그게.... 저기있는 P씨한테 물어보는게 정확하지 않을까나!!"
P "어째서 저한테?!"
린 "아이돌의 세일즈 포인트를 잘 아니까?"
"마, 맞아! 그거야!"
린 "방금전까진 그 이유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투인데."
"에헤헤..."
우즈키 "하지만, 프로듀서 씨는 프로듀서니까... 잘 알것 같은데...."
미호 "그러네요..."
쿄코 "대답해주셨으면 좋겠는데..."
P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 데자뷰가 느껴지는 군요.....)'
앗, P씨 뒷목 잡았다.
+2 P의 대답
쿄코 "그렇군요...." 화끈
미호 "감사합니다..."
우즈키 "응, 둘 다 귀여워!"
미호 "우즈키쨩도 귀여워~ 청소는 못하지만."
쿄코 "청소는 제가 도와줄 수 있으니까, 지금처럼만 귀여워주세요♪"
우즈키 "으엣, 어쩐지 마마랑 파파라고 불러야할 것만 같아요."
쿄코 "후후."
P "좋은 미소입니다."
"우옷! 저 대화, 뭔가 귀여운 여고생들 같잖아! 풋풋해!"
린 "응, 우즈키 진짜 천사"
나오 "그건 사심 같은데."
쿄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가 아니라, 미오쨩도 여고생이잖아요?!"
린 "미오는 가끔 늙은이 같아. 후훗."
"홀홀홀... 나이를 먹다보니, 이젠 이런 손주같은 아이들만 보면 사탕하나 쥐어주고 싶다니까."
미호 "그럼, 사탕 주세요~" 생긋
"지금은 인삼캔디밖에..."
우즈키 "쓸 것 같네요..."
린 "그런 건 도대체 왜 갖고 다니는거야."
종업원 "주문하신 후라이드 치킨 나왔습니다."
"와앗, 감사합니다!"
어느새 치킨이 나왔어! 접시를 내려놓는 속도 10mm/s, 튀김옷을 감지한다! 상태는 어떻지?! 네, 캡틴! 물결무늬가 보입니다! 제대로 튀겨졌습니다앗!!!
엄청... 엄청 맛있겠다!
+1 (주사위) 종업원이 PCS를 알아보나요? (50이상이면 미호를 알아봄. 80이상이면 쿄코까지 알아봄. 90이상이면 우즈키까지 알아봄.)
+2~3 다음에 일어날 일
미소가 정말 아름답다고. 아무나 못 짓는 미소라고 그 미소를 많이많이 보여주세요!
"네?"
린 "미오. 닭다리를 그새...." 샥
나오 "그러는 린도 방금 닭다리를 채갔잖아!"
종업원 "아이돌 코히나타 미호쨩이죠?!"
미호 "넷?!"
역시 미호치, 엄청 잘 나가는 아이돌이구나. 이런 사태를 상상 못한건 아니야. 어쩐지, 아까 P씨는 치킨집에 들어올 때 PCS의 얼굴을 가리려고 했던 것 같았어.
하지만... 새삼 오늘 일이 다른 사람들이 보통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 일이란걸 깨달았어. 이 전까지는 미호치도 그냥 평범한 여고생으로 보였었는데....
톱 아이돌. 이미 지금부터 나랑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이구나, 미호치.
순간 마법이 깨진 것 같았어. 미호치뿐만 아니라 시마무와 쿄쨩, P씨도... 이건 잠깐의 시간일 뿐.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종업원 "거기다가 이가라시 쿄코쨩, 시마무라 우즈키쨩까지...!"
생각 정리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점원 씨는 시마무와 쿄쨩까지 알아보고 감격했어.
P씨를 보니까, P씨도 상당히 놀란 것 같았어.
쿄코 "아, 안녕하세요."
종업원 "사, 사인해주세요! 세 분 다 팬입니다!"
점원 씨는 시마무에게 주문받는 종이인듯한 종이와 펜을 주고, 시마무는 기쁜듯이 사인을 했어.
내가 받았던 사인과 똑같은 귀여운 필체의 사인이야.
종업원 "우즈키쨩, 정말 팬이에요. 미소가 정말 아름다워서, 아,그건 아무나 짓는 미소가 아니라구요. 그 미소를 많이많이 보여주세요!"
우즈키 "가, 감사합니다! 시마무라 우즈키 앞으로도 힘낼게요! 헤헤...."
하도 이쪽 테이블이 소란스러웠는지 힐끔 쳐다본 사람들도 있었어. 몇몇은 바로 고개를 돌렸지만, 몇몇은 미호치의 얼굴을 봤을거야.
이쪽으로 몰려들었으니까.
손님 A "코히나타 미호쨩이죠? 사진 찍어주세요!"
손님 B "혹시 코히나타 미호 씨....?"
치킨은 시공의 폭풍 속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나와 시부린과 카미양의 배속으로 사라졌어.
실제로도 한바탕 폭풍이었어. 틈틈히 먹던 와중에 본 P씨의 곤란한 표정은 정말 곤란한 눈치였거든. PCS의 반응은 살피지 못했어.
살피고 싶지 않았던걸까.
마침내 조용한 평화가 찾아왔어.
P "...죄송합니다. 여러분까지 말려들게 했군요."
"아, 아냐, 괜찮아."
린 "치킨들 먹어."
나오 "치킨 한입도 못 먹었잖아?"
우즈키 "그, 그런데 닭다리가...?"
"어, 어디갔을까낭? 미오쨩은 잘 모르겠는데?"
나오 "나, 나도...."
린 "우리가 하나씩 다 먹고, 미오가 남은 하나 더 먹었어."
"시부리이이인!!"
우즈키 "우후훗!"
하지만 그러나마나, PCS와 P씨는 무서운 속도로 치킨을 흡입하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사인 행렬이 길었으니까 배고팠을 거야.
"음음,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네."
나오 "미오는 이미 다 먹어서 배부른거잖아?!"
"에헤헤..."
+2 치킨 먹고 나서 일어날 일
그런데 P가 미오, 린, 나오에게 명함을 하나씩 나눠준다?
왜 명햠을...이라고 생각하는 셋에게 P가 말한다.
"저는 세 분에게서 좋은 미소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혹시, 아이돌에 흥미가 있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오."
미오:그럼 나 앞으로도 시마무랑 더 친해질 수 있는 거야?!
린, 나오 "잘 먹었습니다."
"고마워, P씨. 덕분에 잘 먹었어!"
P "...좋은 미소입니다."
치킨집을 나왔어. 나는 생각을 그만둬버려.
이 뒤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어떻게 되는걸까?
우리 모두의 걸음이 멈췄어. MV 촬영도 끝났고 뒷풀이도 끝났으니까 당연한 절차는 헤어지는 거야. 그런데...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거겠지.
아, 그렇지. P씨. P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어? P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들어올렸어.
할 말... 있어보이는데...
....명함을 주는거야?
P "저기... 혼다 양. 시부야 양. 그리고 카미야 양."
"넷?!"
린 "...이건?"
나오 "무, 무슨 말을 하려는 건데?"
P "어제 그리고 오늘... 전 세분에게서 좋은 미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린 "미소라니...."
우즈키 '(이 대사는.....!)'
P "혹시, 아이돌에 흥미가 있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오."
미오, 린, 나오 "??!!"
그렇게 집에 돌아왔어.
침대 위에 누운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 나.
아이돌.... 아이돌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일단 시마무와 PCS부터 대단한 아이돌이었고, 그래서 더 닿기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
그런 아이돌이... 되는 건가...
+3 미오가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