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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미카 "......" 찰싹! 카나데 "진심이 담긴 손 맛이네."
댓글: 173 / 조회: 97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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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5, 2017 23:16에 작성됨.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1.이 작가는 양심이 없습니다.
2.이 작가는 연재하고 싶을 때만 연재합니다.
3.이 작가는 탈주를 잘합니다.
4.이 작가는 구지가가 통하지 않습니다.
이 미시로 프로덕션은 데이드림 쪽입니다.
17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이유우키 [수고]
미녀는 석류를 [수고하셨습니다.]
튤립 한송이 [수고요.]
립스방 손님 [다들 수고]
루루안 [이야! 그건 그렇고 오늘 방송은 끝내줬네요.]
이이유우키 [그러게요. 후, 프레쨩 마지 텐시인 듯]
튤립 한송이 [인정합니다.]
루루안 [시키쨩이나 슈코쨩도 장난아니었죠. 귀여운 걸로 따지자면 우주 제일 같네요.]
이이유우키 [ㅇㅇ 그렇지만 진짜는 따로 있잖아요?]
튤립 한송이 [서론 짧아ㅋ]
립스방 손님 [솔직히 다들 그쪽만 주목했을 테니 상관없지 않나요?]
미녀는 석류를 [어머, 다들 눈빛들이 음흉한걸?]
이이유우키 [안 보이잖슈]
미녀는 석류를 [어떻게 알았지?]
루루안 [그러는 석류님도 눈 상태가 의심이 가는데!]
미녀는 석류를 [노 코멘트 할게요.]
튤립 한송이 [여태까지 미카랑 카나데를 그런 눈으로 본 거야!]
립스방 손님 [거울 보고 얘기하는 건 자제 좀 부탁드릴게요.]
루루안 [이야 다들 하고 싶은 얘기가 아무리 봐도 잔뜩인 것 같네요.]
이이유우키 [ㅇㅇ그러니까 빨리! 내게 양식을! 일용한 양식을 줘!]
튤립 한송이 [유우키님이 쓰러지신다!]
립스방 손님 [사실 저도 슬슬 한계인지라...]
루루안 [다들 성급하시긴, 뭐 저도 마찬가지만요. 미카나데!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튤립 한송이 [누가 저 분한테 진정제 하나만ㅋ]
미녀는 석류를 [진정제 하나로 괜찮을 리가.]
루루안 [그 진정제 저한테 주시겠습니까]
튤립 한송이 [제 껀데요(엄근진)]
립스방 손님 [다들 흥분하셨네요. 하긴 오늘은 그럴 만도 하죠. 떡밥도 장난아니었고요.]
루루안 [네! 진짜 오늘은 요 근래 중에 최고였습니다!]
이이유우키 [인정! 인정! 인정합니다!!!!!!!!!!!!!!!!!!!!!!!! 미카나데 할짝! 할짝할짝!]
미녀는 석류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람은 내버려두고 얘기나 해볼까.]
튤립 한송이 [넵!]
립스방 손님 [그러죠.]
루루안 [후, 그런데 뭐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떡밥이 너무 많아서.]
립스방 손님 [그러게요. 근데 죄다 최상품이라 뭘 먼저 건드려야 할지]
튤립 한송이 [그럴 때는 가장 고전적인 포키 게임을 먼저]
루루안 [아, 포키 게임! 미카랑 카나데가 포키 게임 한 건 정말이지 신의 한수였습니다!]
립스방 손님 [포키 게임 좋았죠. 서로 양쪽에 하나씩 물고 서로 쳐다볼 때는...]
루루안 [어느 쪽도 진전 없이 있다가 결국 타임오버로 무승부되고.]
립스방 손님 [부끄러워하는 것도 최고였습니다. 와 진짜 풋풋한 연인 사이 같다니까요.]
튤립 한송이 [이미 연인일지도ㅋ]
미녀는 석류를 [어머, 감이 좋은걸.]
루루안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른 건 또 뭐가 있을까요!]
루루안 [아, KJK님. 수고하셨습니다.]
튤립 한송이 [어이 지각생ㅋ]
KJK [끝난 직후에 일이 있어서요.]
립스방 손님 [그래도 많이 늦었네요. 이미 할 얘기는 다 끝났는데.]
KJK [에에, 그런가요? 아깝네☆]
루루안 [그래도 완전 늦은 건 아니니 안심하시길.]
이이유우키 [KJK여. 이번주 일요일 시간 있는가.]
KJK [이번주요? 네, 모처럼 쉬는 날이네요.]
립스방 손님 [오오! 잘됐네요!]
KJK [뭔데요?]
미녀는 석류를 [KJK에게 제안을 하나 할 게 있거든.]
KJK [제안?]
튤립 한송이 [다들 서론 길어ㅋ 짧게 얘기하자고. 이번주 일요일 정모 합시다!]
KJK [에, 정모요?]
KJK [하긴 그러네요. 네, 저도 갈게요.]
미녀는 석류를 [그럼 전원 합류인가.]
립스방 손님 [장소는 나중에 정하죠! 아직 일요일까지 멀었으니까.]
튤립 한송이 [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게ㅋ 좋아! 일단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카나데 핫피 입고 갑니다ㅋㅋ]
이이유우키 [받고 깃발 들고 갑니다.]
미녀는 석류를 [애정이 뜨거운걸.]
루루안 [그랬다간 카나데에게 실례니까요. 그래도 확실히 그러네요. 서로 알아볼 수 있게 입고 갈 옷이라든지 알아두는 게 좋겠네요.]
립스방 손님 [아직 장소도 안 정해졌는데 입고 갈 옷부터인가요? 그럼 저는 수수하게 양산 같은 거라도 챙겨갈게요.]
튤립 한송이 [양산은 수수하지 않다고ㅋ 그럼 나는 롱코트로 할까나. 날씨 춥고.]
루루안 [그럼 저는 저번에 립스 라이브 때 구한 잠바 입고 갈게요.]
KJK [에, 괜찮겠어요? 그거 많이 추울 텐데.]
루루안 [서로 알아볼 때만 드러낼 테니까 안심하시길.]
미녀는 석류를 [그럼 이번에는 내 차롄가.]
이이유우키 [어이, 나는.]
미녀는 석류를 [흐음... 그런데 딱히 이렇다 할 게 없네. 저는 평상복으로.]
튭립 한송이 [시시해ㅋ 좀 크게 크게 갑시다!]
미녀는 석류를 [어머, 이보다 더 대단한 걸 원해? 그렇다면 정열의 레드... 그걸로 날 물들여볼까?]
KJK [다들 벌써부터 의욕이 넘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이젠 내 차례네☆]
이이유우키 [그러니까 나는]
KJK [저는 이번에 동생이 사준 모자 쓰고 갈게요! 엄청 특이하고 귀여워서 분명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미녀는 석류를 [어머, 어떤 모자일지 미리 알 수 있을까?]
KJK [비밀☆]
루루안 [그러다 못 알아보더라도 뭐라 그러지 마시길]
KJK [그럴 일 없어요. 분명 알아볼 수밖에 없을 테니까.]
[미녀는 석류를]은 카나데로 확정이군요.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저, 카나데?"
카나데 "응? 왜 그래?"
미카 "그... 우연이네! 이런 데서 다 보고!"
카나데 "아 응, 놀라운 일인걸. 여기서 미카를 만날 줄은 몰랐어."
미카 "나도 마찬가지야. 카나데는 여기 무슨 볼일?"
카나데 "나? 나는 잠깐 만날 사람이 있어서. 미카는?"
미카 "나, 나도! 만날 사람들이 있어서..."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일요일 정오에 누굴?"
미카 "카나데는?"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모자..."
미카 "응? 아, 모자? 모자가 왜?"
카나데 "모자... 특이하게 생겼네."
미카 "으, 으응, 그렇지?"
카나데 "뭔가 앞에 있는 장식이 더듬이 같네."
미카 "장수풍뎅이의 뿔이야."
카나데 "뿔?"
미카 "리카가 직접 디자인한 모자야. 데코레이션 이벤트 라이브 때 팔았다는 것 같아."
카나데 "헤에, 그럼 리카가 준 거야?"
미카 "응, 그래도 공짜로는 받을 수는 없어서 먹을 걸 사주긴 했지만."
카나데 "하겐다즈?"
미카 "엑, 어떻게 안 거야?"
카나데 "미카에 대해서라면 뭐든 알고 있으니까."
미카 "알 필요 없지 않아?"
카나데 "미카에 대한 건데 필요 없는 게 있을 리가."
미카 "윽...... 정말, 잘도 그런 말을 하네."
카나데 "그치만 사실인걸?"
카나데 "......"
미카 "그러고 보니, 카나데 오늘은 평소랑 진짜 달라 보이네."
카나데 "어머, 예리한걸."
미카 "예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이렇게나 새빨간 카나데는 본 적이 없으니까."
카나데 "후훗, 미카가 보기에는 어떤지 궁금하네."
미카 "흐음... 어떠려나..."
카나데 "......어때?"
미카 "음... 예뻐."
카나데 "어라, 생각했던 것보다 리액션이 작은 것 같은데 무슨 이유라도?"
미카 "나도 그러고 싶지만, 정말로 예쁘다는 말 이외에는 떠오르지 않을 만큼 예쁘니까."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고마워 미카."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카나데, 그러니까 카나데는... 뭐 때문에 여기 왔다고 했지?"
카나데 "잠깐 만날 사람이 있어서... 미카는?"
미카 "나, 나야 뭐......"
카나데 "......그건 그렇고 보면 볼수록 굉장한 모자네. 그런 모자를 쓰고 있으면 자연스레 눈에 띌 수밖에 없을 거야."
미카 "카나데야말로 그렇게 붉은 의상을 입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쳐다볼 거라고?"
카나데 "그러기 위해 입은 거니까."
미카 "......"
카나데 "......"
자신의 뺨에 찰싹인가 카나데에게 찰싹인가... 카나데에게라면 어디를 찰싹인 크흠
여하튼 두근두근 기대중입니다!
카나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버린 걸까."
미카 "그건 내 쪽에서 하고 싶은 말인데. 아니, 어쩌자고 이런 모임에 나올 생각을 한 거야?"
카나데 "그건 스스로에게 묻는 게 어떨까 싶어."
미카 "그, 그건 뭐......"
카나데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될 줄 알았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미카 "그 담소에 끼면 안 되는 사람이잖아."
카나데 "미카도 마찬가지잖아?"
미카 "그건...... 담아놓은 걸 털어내고 싶었는걸."
카나데 "굳이 담아놓을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고, 참을 이유도 없잖아?"
미카 "그건 스스로에게 묻는 게 어떨까 싶어."
카나데 "......그렇네."
카나데 "변장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미카의 그 귀여운 모자 때문에 주목을 받을 테니."
미카 "카나데의 의상이 훨씬 주목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카나데 "어머, 그거 칭찬?"
미카 "음, 미모도 한몫 하는 건 맞으니까."
카나데 "......나도."
미카 "응? 뭐라고?"
카나데 "나도... 그 모자는 미카가 써서 귀여운 거라고 생각해."
미카 "......고마워."
카나데 "별 말씀을."
카나데 "미카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
미카 "난 카나데가 갔으면 하는 장소로 가고 싶은데."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어린아이 같은 반응이네."
미카 "귀나 숨기고 말하지."
카나데 "가까운 데에 미카가 좋아할만한 카페가 하나 있어. 치즈케이크가 아주 맛있다고 해."
미카 "커피케이크는?"
카나데 "내 생각은 적당히 해줬으면 하는데."
미카 "카나데야말로."
카나데 "평행선은 적당히 긋고 슬슬 가자. 배도 고플 테고."
[저, 저기!]
카나데 "어머, 무슨 볼일일까 귀여운 아가씨?"
[저, 저! 죠, 죠가사키 미카씨랑 하야미 카나데씨 맞죠?]
미카 "아, 설마 팬?"
카나데 "그런 것 같네. 미카, 내가 모자에 대해 지적한 이유를 이제 좀 알겠어?"
미카 "카나데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
카나데 "아무튼 고마워. 이런 귀여운 아가씨가 알아봐주다니 영광인걸."
[아, 아뇨! 두 분이 훨씬 귀여운걸요! 저... 혹시 괜찮으시면...]
미카 "미안, 오늘은 아이돌 미카와 카나데로 있는 게 아니라서. 사인이라면 나중에 해줄게."
카나데 "어머, 그렇게 매정하게 굴 거 없잖아?"
미카 "헤에, 그럼 오늘 데이트는 여기서 끝낼까?"
카나데 "데이트?"
[데, 데데데데데이트요?]
미카 "랄까나, 그런 고로 오늘은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까 이해해줄 수 있지?"
[네, 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오늘따라 적극적이 됐네."
미카 "그러는 카나데야말로."
카나데 "어라, 말투 좀 변하지 않았어?"
미카 "카나데는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카나데 "그건... 그보다 데이트라니 대담한 거짓말도 할 줄 아는구나."
미카 "불만이면 귀여운 아가씨랑 하시지 그래?"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질투하는 모습이 귀엽네."
미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훨씬."
카나데 "......"
미카 "귀 빨개졌어."
카나데 "얼굴부터 가리고 말해줬으면 하는데."
카나데 "미카가 움직이면 될 문제야."
미카 "그건 그렇지만...... 이, 있지 카나데?"
카나데 "미카."
미카 "아, 응? 마, 말할 거 있으면 말해!"
카나데 "아니야. 미카 먼저 하도록 해."
미카 "나중에 말해도 되니까."
카나데 "미카의 얘기를 듣고 나서 해도 괜찮아."
미카 "......"
카나데 "......"
미카 "혹시 이제부터 괜찮다면..."
띵동!
미카 "응?"
카나데 "흠?"
립스방 손님 [왜 그러시나요?]
미녀는 석류를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호들갑인 걸까?]
루루안 [지금 글쎄 저도 놀라서 실감이 안 가는데요.]
튤립 한송이 [뜸 들이는 게 최소 밥솥]
루루안 [미카랑 카나데가 데이트 중이래요!]
튤립 한송이 [엥?]
립스방 손님 [누구랑 누구가요?]
루루안 [미카랑 카나데가요!]
미카 "......"
카나데 "......"
튤립 한송이 [아 이건 아웃이죠.]
루루안 [정말이에요. 진짜로. 금방 봤어요.]
미녀는 석류를 [그럼 자세한 이야기를 해서 믿음을 사야지?]
루루안 [그게 제가 지금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요.]
립스방 손님 [아 저 차가 막혀서 좀 늦을 것 같아요.]
루루안 [낯익은 모습들이 보여서]
루루안 [잘 보니까 글쎄 미카랑 카나데인 거예요!]
미카 "......"
카나데 "......"
루루안 [진짜로 미카랑 카나데인데!]
루루안 [사인이라도 받으려고 가니까]
루루안 [미카가 데이트 중이라고!]
루루안 [카나데도 놀라고!]
립스방 손님 [오오 그럼 지금 약속 장소 가면 미카랑 카나데 볼 수 있는 거예요?]
루루안 [네, 지금도 있어요! 둘 다 휴대폰 보고 있어요.]
튤립 한송이 [알았다. 그럼 사진 한 장만 찍어놓고 기다리도록.]
루루안 [그래도 사생활을 찍을 수는 없어서.]
미카 "......"
카나데 "......"
미카 "카나데."
카나데 "지금 해야 할 말이 있어."
미카 "우연이네. 나도 그런데."
카나데 "......일단 카페부터 갈까?"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보고 있는 사람은?"
미카 "세 명."
카나데 "네 명이 아니라?"
미카 "유우키님은 결국 못 만났다는 것 같아. 오늘 급한 볼일이 있어서."
카나데 "아쉽네. 개인적으로 가장 만나보고 싶었는데."
미카 "이상한 사람이면 어쩌려고..."
카나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무슨 배짱으로 나온 건지 궁금하네."
미카 "그건...... 아까도 말했잖아. 카나데 때문이라고."
카나데 "미카 잘못이 아니라?"
미카 "에, 어째서 내 잘못이 되는 건데... 카, 카나데가 먼저 어프로치해도 상관없잖아?"
카나데 "미카가 먼저 다가와도 상관없고 말이지."
대담한지 아닌지 모를 커플이로군요 하핳
카나데 "전문이라 할 만큼 뭘 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서도."
미카 "흐응, 아무것도 안했다 이거지?"
카나데 "어머, 그 반응을 보니 대답에 불만이 있나 보네."
미카 "없어. 프로듀서에게 어른의 키스라느니 말하는 카나데한테 무슨 불만이 있을까."
카나데 "모두의 흐름을 탄 것뿐인데."
미카 "헤에... 그러셔?"
카나데 "시큰둥한 반응이네. 미카, 혹시 질투해서 그러는 건 아니지?"
미카 "그, 그런 거 아니거든?"
카나데 "솔직해져도 상관없는데. 뭐가 됐든 내 첫키스 상대가 변하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미카 "......그런 거 아니래도."
카나데 "얼굴 빨갛네."
미카 "흥."
카나데 "후훗, 정말 귀엽다니까."
카나데 "미카가 진실된 내 모습을 봐주길 바라니까."
미카 "그러니까 무리래도.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카나데는 나한테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카나데 "환상이라... 인정할게. 내가 미카에 대해 기대하는 게 많아. 보여주는 게 많으니까."
미카 "에, 내가 뭘?"
카나데 "타인에게 서슴없이 다가가고, 따스하게 대해주고, 상냥한 미소를 지어주고,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환상을 품게 된다고?"
미카 "헤에... 그렇지만 그건 상대가 카나데가 아니라서 가능한 거니까."
카나데 "어머, 그건 무슨 소리일까?"
미카 "나는 말이지. 카나데 앞에만 서면 너무 두근거려. 그래서 긴장해버린다고 해야 할까? 카나데의 얼굴만 쳐다보게 돼서 다른 건 생각할 수도 없어."
카나데 "흐응...... 그래?"
미카 "그러다 보니 행동이 딱딱하게 굳어버린다고. 카나데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
카나데 "못 느끼겠는데."
미카 "어떻게든 태연한 척하는 거니까."
카나데 "그런 것치곤...... 바보."
카나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보다, 케이크는 입에 맞아?"
미카 "아 응, 정말이지 최고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 어떻게 이런 데를 찾은 거야?"
카나데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직접 가보길 한 다섯 번째였나 그쯤에 찾았을 거야."
미카 "헤에, 케이크 좋아하는구나."
카나데 "그것도 있지만, 미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싶었거든."
미카 "......헤에."
카나데 "맛있다니 다행이네."
미카 "그럼 카나데도 먹어볼래?"
카나데 "어머... 그래도 될까?"
미카 "카나데 덕분에 먹게 된 케이크인걸. 사양하지 말고."
카나데 "......그럼 그렇게 할게."
미카 "응, 자. 먹고 싶은 만큼 덜어가."
카나데 "......"
미카 "음... 왜 그래? 사양할 필요 없대도?"
카나데 "하아...... 그럼 사양하지 않도록 할까..."
카나데 "별 말씀을. 그럼 더 이상 현실도피는 하지 말도록 할까."
미카 "아... 응."
카나데 "미카는 이제 어쩌고 싶어?"
미카 "어쩌고 자시고 답은 하나밖에 없잖아?"
카나데 "그렇긴 하지. 파파라치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타인에게 사생활이 노출되는 건 치명적일 수 있고."
미카 "그래, 그럼 갈라졌다가 어디서 볼까?"
카나데 "글쎄... 흠?"
미카 "왜 그래?"
카나데 "어디서 보자니?"
카나데 "그럴 계획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거야."
미카 "괜찮지 않아? 둘 다 휴일인 날도 흔하지 않잖아."
카나데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미카 "헤에, 카나데는 나랑 휴일을 보내기 싫다는 걸까나?"
카나데 "싫은 건 아니지만. 그럼 대신 정식으로 말해줘."
미카 "뭘?"
카나데 "데이트... 하자고..."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그건... 좀..."
카나데 "어째서?"
카나데 "놀러가는 것과 별 차이 없는 말이잖아."
미카 "그래도 느낌이란 게..."
카나데 "미카..."
미카 "카, 카나데가 말해도 되잖아. 별 차이 없는 거면..."
카나데 "자기가 할 수 없는 말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말이 있지."
미카 "지금 했으면서."
카나데 "그럼 이번엔 미카가 할 차례네."
미카 "그, 그런 억지가 어딨어?"
카나데 "미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카나데 "......"
미카 "좋아. 이번 한 번뿐이야."
카나데 "아, 그럼 내가 말할게."
미카 "에, 갑자기?"
카나데 "대신 앞으로는 쭉 미카가 말하는 걸로 어때?"
미카 "에에? 부끄럽다니까."
카나데 "미카, 지금 시간 괜찮다면..."
미카 "자, 잠깐! 뭘 멋대로 시작하는 거야!"
카나데 "시간 괜찮다면..."
미카 "기다려! 기다리라고 카나데!"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괜찮다면..."
미카 "어째서 다음이 없는 거야."
카나데 "......"
미카 "카나데 귀."
카나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카나데 "미카에게 듣고 싶지 않은 말이네."
미카 "카나데가 데이트 신청해주면 분명 기쁠 텐데."
카나데 "미카가 데이트를 권하는 모습이 보고 싶네."
미카 "......"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먼저 일어날게."
미카 "에, 잠깐!"
카나데 "앞으로 한 시간 뒤."
미카 "어?"
카나데 "한 시간 뒤, +>>3에 잠깐 들를 예정이야."
미카 "......"
카나데 "뭐, 그냥 그렇다고. 그럼 이만 실례."
그러니 저는 마음껏 댓글을 달 수 있죠.
앵커가 아주 느리게 달린다는 것을 그러니 느긋하게 쉬면서 기다리도록 하죠.
[계산이라면 아까 여성분께서 하고 가셨어요.]
미카 "아 그런가요."
띵동-
미카 "응? 문자?"
달칵-
[카나데 "딱히 누굴 기다릴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줘."]
미카 "......"
미카 "풉,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2.카나데 시점
먼저 3표를 얻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분명 재밌을거야...대체 얼마나 마음 졸이면서 준비를 하고 있을까
카나데 "이게 낫나?"
카나데 "어쩌면 이쪽이..."
카나데 "저기, 어느 쪽이 더 어울리나요?"
[둘 다 잘 어울리셔요. 애초에 워낙 아름다우셔서 뭐든 잘 어울리실 거예요.]
카나데 "감사해요. 하지만 판단에는 도움이 되지 않네요."
[죄송해요. 그런데 누굴 만나길래 이렇게 단장을 하시는 건가요? 혹시 애인분?]
카나데 "애인...... 그렇다고 할까요?"
[어머, 이런 분이 애인이시라니 너무 부럽다. 데이트 가는 거죠?]
카나데 "그건... 그럼 카페 데이트에 어울릴 만한 의상으로 추천해주시겠어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카나데 "......"
카나데 "데이트..."
카나데 "가는 시간을 제해도 여유려나. 시간에 딱 맞춰서 갈 필요는 없으니."
카나데 "이만 카페로 돌아가는 게... 흠?"
[장수풍뎅이 모양 목걸이]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흠..."
[감사합니다. 또 이용해주세요.]
카나데 "......"
카나데 "그럼 가볼까."
카나데 "......"
카나데 "화장... 괜찮네."
카나데 "......."
카나데 "옷...... 삐져나온 데는 없고, 들어가기 전에 향수 한 번만 더."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대체 이게 뭐라고..." 벌컥-
[네, 아, 잠시만요. 손님.]
카나데 "네?"
[아까 같이 계시던 여성분께서 손님이 오시면 커피케이크를 하나 주라고 하셔서.]
카나데 "어머, 괜찮아요. 마음만 받을게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이미 돈을 내셔가지고요.]
카나데 "......"
카나데 "그럼 본인에게 말해야겠네요."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시간이... 아직 10분도 안 지났나."
카나데 "케이크는... 조금 뒤에도 상관없겠지."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케이크는... 커피라도 시킬까."
카나데 "......"
카나데 "조금만 더 있다 갈까..."
아 나 이런 너네가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장보살마냥 기다리려는 거냐 카나데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케이크... 커피 없이 먹어야겠네."
카나데 "......"
카나데 "......어째서..."
카나데 "미..."
벌컥-
또각
또각
또각
풀썩-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우연이네. 설마 이런 데서 볼 거라곤."
카나데 "그런데..."
카나데 "많이 지쳐 보이네. 땀도 나고."
미카 "아... 그럴 만한 일이 좀 있어서..."
카나데 "잠깐만 기다려줘 미카. 지금 케이크를 먹을 참이라서. 이거 미카가 사준 거였지? 용케 내 취향을 알아맞혔네."
미카 "카나데에 대해... 모르는 건 없어."
카나데 "대단한 자신감인걸. 그건 그렇고 정말로 지쳐 보이네. 숨 좀 돌리지?"
미카 "뛰어오느라 좀..."
카나데 "배는 안 고프고?"
미카 "괜찮아."
카나데 "그래도 만약이란 게 있으니까...... 미카, 혹시 괜찮다면..."
미카 "카나데."
카나데 "응?"
미카 "일단 여기서 벗어나자."
카나데 "어째서?"
미카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게. 밖에 택시 잡아놨어."
카나데 "그치만 케이크가..."
미카 "케이크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빨리!"
카나데 "미, 미카? 잠깐, 손은 갑자기......"
카나데 "......"
미카 "......미안, 갑자기 끌고 나와버렸네."
카나데 "아니야. 파파라치에게 보여지는 것보다야 낫지. 언제부터 쫓아왔던 거야?"
미카 "글쎄, 카페에서 나온 직후부터인 것 같아."
카나데 "그 사람들일 가능성은?"
미카 "채팅방으로 확인했어. 다른 데 있나봐."
카나데 "그럼 확정인가. 용케 벗어났네. 택시가 뒷골목에 있던 것과 관련 있어?"
미카 "따돌리긴 했지만 혹시 몰라 말이지. 케이크는 미안하게 됐어."
카나데 "괜찮아. 내가 기다리지 않았으면......"
미카 "......"
카나데 "......미카를 기다린 게 아니니까."
미카 "......알고 있으니까."
카나데 "......그래서? 이젠 어디로 갈 생각이야?"
>>+1-3까지 행선지를, 주사위와 함께 굴려주시어요. 가장 높은 값으로 해보겠습니다.
후후 이 앵커 좋아 보였으니까 재활용이다
아니, 앵커를 빌려도 될까요?
쉬시는 건 괜찮지만 탈주는 안됩니다.
카나데 "실례합니다."
미카 "뭐 아무도 없지만."
카나데 "미카는 예의 바른 아이네."
미카 "카나데도. 아무튼 파파라치가 꼬인 날은 그냥 집에만 있는 게 제일이야."
카나데 "......기대했는데."
미카 "응?"
카나데 "미카의 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네."
미카 "아무도 없으니까 가능한 거야. 리카나 부모님이 있을 때는 절대로 무리."
카나데 "후훗, 그럼 지금 미카의 집에는 우리 두 사람밖에 없다는... 거네..."
미카 "......"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어, 어, 어서 들어가자! 언제까지고 현관에 있을 순 없잖아?"
카나데 "......실례하겠습니다."
카나데 "......"
미카 "카, 카, 카나데?"
카나데 "......응?"
미카 "뭐, 마실래? 목... 마르지 않아, 응?"
카나데 "......" 끄덕
미카 "응! 그럼 차 내올까? 아, 카, 카나데라면 역시 커피려나?"
카나데 "......피."
미카 "어, 어, 뭐?"
카나데 "......커피."
미카 "아, 응! 금방 내올게!"
카나데 "......" 끄덕
카나데 "......" 끄덕
미카 "......" 빤히
카나데 "......"
미카 "......" 빤히
카나데 "......" 힐끔
미카 "아..." 움찔, 휙-
카나데 "......" 움찔
미카 "......"
카나데 "......잘 마실게."
미카 "으, 응..."
카나데 "......"
아무거나 막 던져주시어요.
이러면 정말로 꼐임을 할 수밖에 없는데
카나데 "......" 끄덕
미카 "......"
카나데 "......"
미카 "저, 카나데?"
카나데 "미카."
카나데 "아..."
카나데 "......"
미카 "카나데 먼저 말해."
카나데 "미카가 먼저 하도 되니까."
미카 "아냐! 나는 나중에 해도 상관없는걸!"
카나데 "......"
미카 "괜찮으니까."
카나데 "......내 사진."
미카 "응?"
카나데 "내 사진... 좀 많은 것 같네."
미카 "......아." 화끈
카나데 "뭐, 장식하는 건... 미카의 마음이겠지만." 화끈
카나데 "괜찮아... 오히려... 기쁜걸?"
미카 "에에! 그러니까, 이건 다르다고? 이건 그... 립스 활동의 사진이니까!"
카나데 "립스의?"
미카 "응 응! 활동 사진을 잔뜩 모아두고 있는 것뿐이야. 자기가 활동하는 유닛이잖아? 많을 수밖에!"
카나데 "......그럼 왜 사진 속에 나밖에 없는 거야?"
미카 "엑..."
카나데 "......"
미카 "그건... 그러니까..."
카나데 "......"
미카 "......카나데밖에 안 보이는걸."
카나데 "......"
미카 "나한테는 카나데밖에 안 보이니까."
카나데 "......나도 미카밖에 안 보여."
미카 "......"
카나데 "......"
미카 "고, 고마워, 카나데..." 화끈
카나데 "......응." 화끈
실로 좋은 커플이네요 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