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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XE-09] 마미 「STORY」
댓글: 117 / 조회: 2058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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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7, 2017 00:11에 작성됨.
아즈사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미키와 나는 길을 잃었다」
코토리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려 해」
이오리 「네가 심연을 의심할 때에, 심연도 너를 의심한다는 것을」
하루카 「I'm a Doll, Operated by Lord」
○마미 「STORY」
-
시리어스입니다. 읽기 전 전작들을 읽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잔인한 묘사가 다소 있습니다. 15세 미만을 비롯한 노약자, 임산부, 또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중복 앵커는 제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알 수 없는 세계-TIXE」 시리즈의 아홉 번째 창댓입니다.
작가가 힘들 만큼의 너무 빠른 진행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즐겨주세요.
-
*게임 진행을 위한 팁.
-마미는 아직 복잡하고 어려운 것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입니다. 그녀의 눈높이와 난이도에 맞추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이 요구될 것입니다.
-플레이어 분들은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정답을 향해갈 권리가 있습니다. 덧글을 다는 것을 망설이지 마십시오. 의심되는 것을 모조리 써주십시오.
-단서를 알아냈는데 추리가 되지 않을 경우, 힌트를 얻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생각하는 앵커. 둘째는 치트엔딩입니다. 힌트는 연속해서 여러 번 무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만, 치트엔딩의 남용은 게임을 망가뜨릴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주십시오.
-
*태그 시스템에 관하여
-이오리 편(5편)부터는 시점 이동에 따른 태그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나와있는 캐릭터로만 태그할 수 있습니다. 이오리 편을 예로 들자면, 이오리와 치하야가 플레이어블 캐릭터이므로 이오리에서 치하야로, 또 치하야에서 이오리로 태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자리에 “태그-치하야” “태그-이오리”와 같은 형태로 쓰면 태그됩니다. 단 무분별한 태그의 남용은 게임 흐름을 끊으니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게임의 특성상, 태그를 이용해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해야만 스토리가 진행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야기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암시가 나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스테이터스
플레이어블 캐릭터> 마미
현 세션> OBSIDIAN
획득 아이템> "점액장화" "커터칼" "건전지"
획득 단서> .
CHEATCOUNT >ONE/??????<
-
CONTINUOUS ENDING.
>>히비키(月)편에서 계속.
-
모든 편에서의 캐릭터의 외관, 캐릭터의 설정을 제외한 모든 세계관, 세계관 설정, 대화와 지문, 합성사진 외의 직접 그려진 삽화, 암호와 단서의 저작권은 TEAM TIXE에게 있습니다. Copyrights© 2016 TEAM TIXE. All Rights Reserved.
1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흘러가게 내버려두어라.
그것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자연스럽게 되도록,
그 이야기가 자연스럽도록 내버려두어라.
그것이 원리이다.
미키는 시체의 산더미 위로 올라섰다.
여태껏 그녀가 죽여온 기생충들의 산 위로, 마치 자신이 이 모든 것들을 그녀에게 굴복시켰으며 그를 증명이라도 하려고 포효하는 양 시체들의 언덕을 올라섰다. 몸은 녹초였다.
그들이 이 끔찍한 존재들을 이겨낸 전말은 이러했다.
그녀는 작전을 세웠다. 그녀 스스로는 미끼가 되었다. 큰 소리와 함께 발을 굴러 기생충들의 주의를 끌 즈음에, 숨어있던 이오리가 뒤에서 나타나 커터칼로 대가리를 찢는다. 미키는 그 역겹고 끔찍할 일을 군말 없이 나서서 했다. 모두를 쓰러뜨리고 이겼다, 며 우리를 따사롭게 돌아보는 그녀의 눈에는 이제 집착과 광기가 서려있었다.
「...다 해치운 거야」
「...정말로, 정말로 수고했어, 미키.」
「에, 엣?」
「무전 온 거 아냐, 미키?」
「아, 응!! 여보세요?」
『미키? 미키니??』
「치하야 씨?!」
그건 치하야였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 리 없었다. 다만 눈앞의 무전기에서는 치하야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소 지직거리는 잡음이 껴있긴 하였으나 그건 분명히 치하야였다.
「치하야 씨? 치하야 씨야?!」
『미키, 너한테 얘기해줘야 할 것이 있어. 네가 지금 뭔가를 해 줘야만 해. 잘 들어,』
「아, 응응! 마빡이도 같이 들어 줘」
「누가 마빡이라는 거야!!」
『...응, 무사한 것 같아 다행이야. 잘 들어, 지금 우리는 난수를 찾아야 해』
「난수?」
『아마 슬슬 퀘스트가 끝나갈 거야. 미키, 계속 깨고 있었지?』
「아핫...」
살짝 고개를 돌려서 겸연쩍은 웃음을 짓는다. 아무래도 아닌가 보다.
『..됐어, 아니어도 괜찮아. 아즈사 씨와 오토나시 씨가 계속 해주고 있던 걸로 판단되니까. 퀘스트 자체의 난이도는 굉장히 쉬운 편이니까 금방금방 올라갈 거였고. 중요한 건 이제 진화진행도 412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거야』
「그렇다는 건...」
『조커 강제소환이 눈앞이야. 조커 생성기는 내가 작동시킬 거니까 걱정하지 마, 문제는...』
「문제는?」
『이게 월석 치트스테이션에 있어. 월석에서 치트를 쓰려면 꽤나 복잡한 순서를 거쳐야 해, 그 가장 첫 번째가...』
「난수 수신이구나.」
『맞아. 난수를 받아야 해. 흑요석, 로브 박사의 지하 창고에 보면 난수 수신기가 있을 거야. 그 곳에 도착하면 내게 무전을 넣어줘. 그 다음 행동 요령은 내가 알려줄게,』
그리고, 치하야는 무전을 끊었다.
마미 「...저기, 미키미키? 다 이해한 거야?」
이오리 「내가 웬만한 건 이해했으니 걱정하지 마. 일단 흑요석부터 찾아야겠네,」
미키 「으~음, 어떡하지?」
마미 「그러게→...」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일단 흑요석 세션으로 가야 하는구나)
일단 주변을 수색한다.
마미 「일단, 주변부터 좀 살펴보는 게 어때? 우리 줄곧 저 녀석들 해치우느라 아무 것도 못 봤고」
이오리 「좋은 생각이네. 일단 좀 둘러보자」
미키 「앗, 여기 우리 들어왔던 곳 아냐?」
미키는 웬 커다란 알로 들어막힌 구멍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빼내기는 꽤 힘들어보였다.
미키 「빼고 들어갈까?」
이오리 「미쳤어?! 아까 어떤 꼴 났는지 기억 못 해서 그래?」
마미 「왜, 왜? 무슨 일 있었어→??」
미키 「아핫☆」
이오리 「미키 저 녀석이 칼 잘못 다루는 바람에 죽을 뻔 했다구. 저번엔 구사일생으로 살았지만, 두 번 다시 괜찮을 거라는 보장은 없어」
미키 「너무한 거야... 미키를 믿지 못하는 거야!!」
마미 「그치만 마미도 굳이 위험 부담은 하기 싫은 걸」
미키 「....」
>>+2. 마미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어떻게 해야 흑요석 세션으로 갈 수 있으려나)
어쩌면 이 세계에 그만큼 적응했다는 모습인걸까요
죽어도 계속살아나잖아요.
미키 「으~응, 그건 그렇지만!」
마미 「어쨌든 혈관을 타고 가는 건 무리인 거지?」
이오리 「아무래도 그렇지. 그걸 또 하고 싶지는 않아」
미키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까 미키적으로는 괜찮다구 생각하는데~」
이오리 「그건 맨 마지막 방법이니까. 저기 혈관 안에서 살아나봤자 도로 다시 죽을 뿐이라구. 아무것도 못해.」
마미 「...그것도 그렇네!」
이오리 「그래서, 주변을 둘러봤을 때 나오는 건」
미키 「마빡아~ 이쪽에 나가는 길 있어!」
마미 「저→기 위에도 들어갈 만한 길은 있는 거야. 두 개나!」
이오리 「...그럼 딱 세 갈래길인가. 어떡할래??」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얘기를 들어봤을 때, 적철석 세션은 어려운 문제 따위는 잘 없는 것 같아)
마미 (그렇다는 건, 이제부터는 그나마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거...려나?)
마미 「우리, 딱 세 명 아냐? 나눠서 들어가면 되는 거 아냐?」
미키 「미키적으로도 그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오리 「웬만해서 단독 행동은 피하고 싶지만... 알았어. 어차피 이 주변은 모조리 때려잡았고」
그리고 모두가 잠깐 옆을 돌아봤다. 열 몇 마리에 달하는 기생충들이 모두 칼에 난도질당해 뻗어있었다. 안 그래도 붉은 주변에 진득한 녀석들의 피까지 튀니 배는 징그러워 보였다. 꽤나 진풍경이었다.
이오리 「미키가 말한 대로 죽어도 큰 무리는 없으니까. 하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행동하진 마」
미키 「알겠는 거야!!」
마미 「옛써→!!」
-
브레인 이오리 멋지네요
「괜찮겠어?」
「당연하지!」
가장 위험해보이는 아랫쪽 길은 미키가 내려가기로 했다. 모두 겨우 기어들어갈 만한 좁은 길이긴 했어도 아랫쪽 길은 조금 더 험했다. 그녀는 발로 내장 벽을 딛고서, 벽의 주름 사이에 푹 찍어 몸을 고정시켰다. 그렇게 마치 암벽등반을 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밑으로 내려갔다. 어느새 그녀는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마미, 어느 쪽 갈래?」
「아무 데나 괜찮은데→!」
「그럼, 내가 오른쪽으로 갈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나와서 얘기해. 조금만 들어갔다가 돌아오고. 알겠지?」
「라져, 이오리 대장님!」
위쪽 길은 생각보다 들어가는 길이 험난했다. 왼쪽이 알이라든가, 내장 벽이라든가 하는 밟을 만한 거리가 많았기에 이오리가 양보했던 것이었다. 덕분에 이오리는 애써 올라가야만 했다. 이따금씩 요동치는 뱃속이 그녀를 꽤나 괴롭혔다. 안쪽은 꽤나 끈적했고, 기분 나쁜 액체 속으로 손발을 뻗어가며 전진해야만 했다. 길은 꽤 길었다. 그 와중 미키의 목소리가 작게나마 들려왔다.
「마미~!! 마빡아~!!」
「엥?」
「여기, 여기야! 발사장치 있어!」
아랫쪽 길은 깊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녀는 금방 길을 찾아내었다. 발사장치. 게임 속의 건물 중 하나로, 혼자서 다른 세션으로 넘어갈 때 꼭 필요한 물건이면서, 동시에 두 명 이상 있을 때에는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물건.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들은 발사장치를 통해서 흑요석 세션으로 넘어가야 했다.
「미키, 그럼 올라가도 되는 거야?」
「아, 응! 올라와도 돼! 우리도 금방 내려갈게,」
「읏쌰...!!」
-
이오리 「수고했어, 미키」
이오리가 미키에게 묻은 괴상한 액체들을 닦아줬다. 영 기분 나쁜 것이 아닐 테다. 볼부터 머리카락, 등이나 허벅지 등 애써 꼼꼼히 털어주었다.
마미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이오리 「발사장치 찾았으니, 남은 건 돌멩이 찾아야지. 짱돌.」
미키 「짱돌이라면 이오리 이마를 쓰면 안 되는 거야?」
이오리 「너, 나중에 두고 보자.」
미키 「아핫☆」
마미 「그럼 지금 발사장치가 있으니까, 흑요석을 저기에 껴넣으면 이동할 수 있는 건가?」
이오리 「응, 그렇게 돼. 저기 우리가 들어갔던 둘 중 하나에 있으면 좋을 텐데.」
마미 「으음~...」
>>+2. 마미 일행의 행동 / 혹은 왼쪽, 오른쪽 길 중 택일.
-마미의 상태
마미 (분위기가 꽤 심각하네...)
도마뱀들도 그렇고 이오리의 이마엔 사실 굉장한 비밀이 감춰져 있을지도..!
갑자기 궁금한게, 아직 프사가 하루카인 이유가..?
혹시 작가님 최애가 하루카셔서 그런것은 아닐지 하핳
바꾸고 왔습니다!
-
마미 「그래서 어느 쪽으로 갈 거야?」
이오리 「...왼쪽으로 가자. 저쪽이 가기 편하니까」
미키 「미키적으로는 어느 쪽도 문제 없는 거야!」
마미 「끈적끈적해애~...」
이오리 「참아, 마미. 앞으로 많이 겪을 테니까」
마미 「이오링이랑 미키미키는 익숙하다고 해도 난 끔찍하다구→」
미키 「마미?」
마미 「응?」
미키 「미키가 먼저 갈게. 마미는 뒤에서 따라오는 거야」
마미 「아, 으응...」
미키 「잘 따라오는 거야!」
마미 「알았어~...」
이오리 「미키, 발밑 조심해서 이동해!」
미키 「알았는 거야~ 이오리는 너무 조심스러운 거야」
이오리 「걱정해줘도 난리야」 키잇
이오리 「아얏!」 딱콩
미키 「......」
이오리 「뭐야? 미키, 무슨 일 생겼어?」
미키 「...길이 없어」
이오리 「뭐?」
미키 「여기가 끝인 거야, 길이 없어.」
이오리 「잘 찾아봐, 뭐라도 없어?!」
>>+2. 주사위. 판정선 50, 90.
-마미의 상태
마미 (...미키미키, 좀 진지해졌어~)
마미 (아미, 어딨어~ 나 진지한 거 싫어~ 우아우아~...)
미키 「아무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마미 「그럼 우리 길 잘못 든 거야?」
이오리 「하아... 아무래도 그런가 보지.」
마미 「그럼 이제 어떡하지?」
이오리 「미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거 맞아?」
미키 「아~무것도 없는 거야, 정 뭐하면 이오리가 와서 찾아봐봐」
이오리 「하아...」
>>+2. 마미 일행의 행동. 나간다 / 나가지 않는다 (주사위. 판정선 50, 90) 중 택일
-마미의 상태
마미 (으으, 그럼 아까의 오른쪽으로 또 들어가야 하는 거야~?)
미키 「찬성이야~」
-
이오리 「하아, 그럼 저긴 없었다고 치고. 오른쪽은?」
마미 「그런데 이렇게 되면 오른쪽도 없을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닐까?」
미키 「그치만, 분명 어딘가 쓸 구석이 있으니까 만들어 놨을 거야!」
이오리 「미키 말이 맞아. 사실 아까 그곳도 아무것도 없다는 건 말이 잘 안 돼. 어쨌든 게임의 모든 요소는 용도를 가지고 만들어지니까」
마미 「우릴 함정에 빠뜨릴 속셈이었단 건?」
이오리 「그럴 수는 있겠지만...」
미키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뭔가 겸연쩍은 거야!」
마미 「흐으...」
이오리 「우선 오른쪽도 들어가보자. 저기도 아무것도 없으면... 그 때 생각해보자. 지금은 별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2. 주사위. 판정선 20, 30
-마미의 상태
마미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미키 「미키가 먼저 들어갈게, 밑에서 좀 밀어줘!」
이오리 「끙차...!!」
마미 「미키미키, 끌어올려줘→!!」
이오리 「주변 잘 보면서 가줘, 뭔가 놓치면 곤란하다구」
마미 「옛써→!!」
이오리 「미키?」
미키 「아, 응!!」
이오리 「이번에도 발견 못하면 안 되니까 정신 꼭 붙잡아줘, 알겠지?」
미키 「아핫☆...」
이오리 「응?」
미키 「여, 여기가 끝인 거야..」
이오리 「...하아?!」
미키 「아무것도 발견 못 하고 끝나버린 거야...」
이오리 「...정말이야?」
미키 「......」 끄덕
이오리 「...비켜봐, 내가 한 번 더 찾아볼게.」
미키 「알겠는 거야...!」
>>+2. 주사위. 판정선 20, 30.
-마미의 상태
마미 (......)
이오리 「...엑.」
미키 「그치? 없지?」
이오리 「...정말 없네」
마미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이오리 「하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봐야지, 다른 길이 있는지, 뭐 그런 거」
마미 「그럼 만약 없으면...」
이오리 「아까 얘가 했던 말처럼 혈관으로 들어가서 이동해야지.」
마미 「으엑... 그건 싫어!」
미키 「그치만, 위장에는 꽤 많은 것들이 있으니까, 그곳으로 가면 흑요석 자체는 찾을 수 있을 거야!」
마미 「비, 비켜봐. 내가 찾아볼게!!」
>>+2. 주사위. 판정선 10.
-마미의 상태
마미 (우아우아, 그건 절대 싫어→!!)
마미 「흐으....」
이오리 「없지? 어서 내려가자, 여기 더 있어봐야 시간만 낭비할 뿐이야...」
마미 「우, 우아악→?!」
미키 「나놋?!」
마미 「으아, 살려줘!! 손이 벽에 끼어버렸어... 으윽」
이오리 「기다려, 지금 당길게!! 미키!!」
미키 「아, 응!! 하나, 둘...!!」
마미 「아앗, 잠깐만 기다려봐, 둘 다!! 손에 뭐가 만져지는데...」
이오리 「...만져져?」
마미 「이쯤에... 우왁, 도망가지마→... 잡았다!! 이제 당겨줘」
미키 「응, 당긴다! 하나, 둘!!」
마미 「우으... 이게 뭐야?」
이오리 「...이건」
미키 「흑요석인 거야! 찾았어, 마미!!」
마미 「아, 진짜?! 이예이!! 마미쨩 대승리!!」
이오리 「후우... 잘 했어, 마미. 덕분에 간단하게 흑요석 세션으로 갈 수 있겠다」
마미 「응훗후~ 역시 마미 대원이 없으면 안 된다구!!」
이오리 「좋아, 어서 여길 빠져나가자. 이 이상한 내장들은 이제 지긋지긋해」
마미 「동감이야→!!」
>>+2. 마미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이제 흑요석으로 가면 되겠다)
「미키가...」
「아니, 내가 먼저 들어갈게.」
이오리는 그렇게 말했다. 누구보다도 고귀하신 영애가 공주님이셨던 그녀는 더럽고 역겨운 점액들 속으로 몸을 비벼 들어가기로 나섰다. 이것만 있으면 흑요석 세션으로 포트할 수 있는 거지, 라며 드디어 조금이라도 사람 살 만한 공간으로 나간다는 것에 약간의 기쁨과 안도감이 엿보였다. 셋은 차례차례 끈적거리는 벽을 타고 내려갔다.
「으윽, 냄새.」
「참아, 마미.」
「미키는 아까 다 참았던 거라구?」
이윽고 바닥에 다다랐다. 커다란 대포 마냥 생긴 그것이 바로 발사장치였다. 미키는 이미 한두 번 쓴 전력이 있었으니 둘은 그녀의 지시에 따랐고, 미키는 이곳저곳을 만지더니 펑 하는 굉음과 함께 바람이 푸슉하고 나간다.
「우아우아→...」
「미키, 잠깐. 너 제대로 쓸 줄 아는 거 맞아?!」
「미키를 믿는 거야! 괜찮은 거야~」
「이오링, 이오링~...」
「하아, 됐어. 빨리 출발하자.」
그리고 이오리는 투입구에 흑요석을 던져넣었다. 곧 그게 작동될 것이었다. 안에서 괴상한 엔진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오리는 포문의 바로 앞에 섰다.
「앗, 마빡아. 하나 안 알려준 게 있는데」
「응? 뭔데?」
「그거 엄청 아프ㅡ」
-
「아야, 아야야...!!」
「야, 미키!! 그런 건 일찍일찍 말하란 말야!!」
「그치만 돌 맞으면 아픈 건 당연한 거야」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말고! 아으, 아파...」
포트에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랜덤한 장소로 포트되는 단순히 손으로 던져서 포트하는 것과는 달리, 나가는 좌표가 지정되어 있는 발사장치 덕분에 셋은 흑요석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덕분에 포트를 하자마자 옆으로 비켜줘야 하긴 하지만.
「여기가 흑요석 세션이야?」
「응, 그런 거야!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거야」
「그건 좀 끔찍한데~...」
그리고 이오리가 방문을 덜컥하고 열었다. 밖에는 여전히 희멀건한 기생충이 우릴 노려보고 있었다. 재빠르게 문을 쾅 닫아버린 그녀는 문짝에 등을 기대고 정말 놀랐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뭐, 뭐, 뭐, 뭐야?! 왜 또 기생충이야?!」
「아, 치트를 써서 망가졌나 봐-」
「이 게임, 치트 쓰면 망가져?!」
「아마 치하야 씨가 쓴 노클립일 거라 생각하는데」
「걔는 왜 또 그런 걸 써가지고 힘들게 만들어,」
「어쩔 수 없는 거야, 꼭 필요한 일인 걸」
그렇게 한동안 두 사람은 옥신각신 다퉜다.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계속해서 저 모양으로 둘이 싸우고 앉아있으니 영 헷갈리는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우린 밖으로 나가야 했다ㅡ 로브 박사의 오두막 지하로 들어가기 위해서.
「그래서. 저 밖은 기생충이랑 괴물이 함께 있는 거야?」
「미키적으로는 그림자라는 녀석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림자? 그건 뭐야→?」
「월석 세션의 포식자인데, 으~음... 아무튼 엄~청 위험한 거야!! 기생충이랑 비교도 안 될 만큼!!」
「...하아, 그럼 우린 밖으로 못 나가?」
「그건 모르겠는데.」
「있잖아 있잖아, 우리 지금 있는 곳이 어디야??」
「그러니까 그게~... 아!!」
미키는 두 손뼉을 짝 쳤다. 이제야 깨달았나 보다. 주변을 둘러보고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한다.
이곳은 아즈사가 깨어났던 곳.
106호였다.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컨디션은 좋아.)
설계도 찾으신분?
미키적으로는 그냥 내려가면 된다고 생각하는거야~
마미 「....」
미키 「여기 일직선으로 쭉 밑으로 내려가면 되는 거야, 그럼 지하 7층으로 가게 되는데-」
이오리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미키」
마미 「오두막이면, 오히려 올라가야 하는 거 아냐?」
이오리 「들었어?」
미키 「그럼 그냥 문 열고 나가면ㅡ」
이오리 「밖에 엄청 위험한 적이 있다며? 그림자에, 기생충에, 괴물까지. 그런데 그냥 밖으로 나간다구?!」
미키 「어쩔 수 없는 거야! 하나하나 따지다보면 아무 것도 못 하니까」
미키 「나가기 싫어?」
이오리 「당연하지! 아까 기생충 죽이던 장면이 아직도 생각나, 으으....」
미키 「그치만 106호는 미키가 와 봐서 아는데 아무 것도 없는 거야」
이오리 「...정말?」
미키 「...아마도?」
마미 「흐으~... 정 안 되면 정면돌파 하면 되지,」
이오리 「마미 너까지?!」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아무래도 뭔가 숨겨진 게 있는 거 같은데, 이 방)
난수방송국에 대한 단서가 있을지도...
저는 마미의 직감을 믿어보고 싶군요
미키 「...그럼, 666호실로 내려가보는 건 어때?」
이오리 「666호실?」
미키 「응, 여기 6층엔 666호실이라구 치하야 씨가 말해줬는데, 게임에 관한 지식이 잔뜩 쌓여있는 방인 거야」
미키 「어쩌면 난수방송국에 대한 단서가 있을 지도 모르고」
마미 「...어떻게 생각해, 이오링?」
이오리 「흐음....」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뭘 선택하든 일단 문제는 없어. 미키미키가 흑요석 세션의 길은 전부 꿰뚫고 있고)
마미 (게다가, 몇 번 죽어도 금세 살아나니까...)
이오리 「잠깐, 그걸로 정말 괜찮은 거야?! 올라오는 건?!」
미키 「아, 올라오는 건 문 열고 올라와야 하는 거야. 여기 듣고 올라갈 만한 건 없어서」
마미 「...잠깐만, 이오링. 이 쪽지 뭐야?」
미키 「...아!!」
이오리 「뭐야?」
미키 「맞아, 이 쪽지 본 적 있는 거야!! 그러니까, 여기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게~」
마미 「저기 환풍구?」
미키 「맞아! 저 환풍구로도 나갈 수 있는 거야」
이오리 「...그치만, 저게 어디로 갈지 어떻게 알아?」
미키 「그건 미키도 모르는 거야!!」
마미 「그치만 어쨌든 위로 올라가야 하는 건 맞지? 666호로 내려가면 다시 위험한 것두 감수하면서 걸어 올라와야 하는 거고」
이오리 「그렇게 되지. 아무래도」
미키 「미키적으로는 도로 걸어올라와도 아무런 상관 없는 거야!」
마미 「흐~으...」
이오리 「그럼, 둘 중 하나로 좁혀졌네. 666호로 내려가든가, 위로 올라가든가.」
이오리 「어떡할래?」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컨디션은 좋아.)
이거 아즈사와 같이 있을 때 작가가 멀티엔딩 선택지라고 말한 거야~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은 거야~
ps. 마미와 데코짱은 모르니 첨언하자면 미키와 아즈사는 저번에 아래로 내려간 거야~
이오리 「...위로 가자.」
미키 「위로?」
이오리 「굳이 위험부담을 하고 싶진 않아. 미키, 치하야가 그 사실을 너한테 알려줬다고 했지?」
미키 「응, 그런 거야!」
이오리 「그럼 모든 내용은 아마 치하야가 알고 있을 거야. 굳이 한 번 더 읽을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해. 지금은 빠르게 이동하는 게 먼저야」
마미 「그치만 그냥 걸어갈 수도 있지 않아?」
이오리 「적어도 괴물과 기생충은 피할 수 있잖아. 바로 앞에 기생충이 있던 거, 못 봤어?」
미키 「미키는 뭐든 좋은 거야! 이쪽도 꽤나 궁금하기도 했고」
이오리 「...좋아, 그럼 위로 간다.」
-
위에는 어떤 모험이 우릴 기다릴 것인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ㅜㅜ
그들은 자연스럽게 환풍구를 뜯어냈다. 뜯는 모습이 여간 익숙한 것이 그들이 얼마나 이 이상한 세계에서 몸부림쳐 왔는지 엿보이게 했다. 차례로 한 명씩 환풍구를 따라 나갔다. 안은 새까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외길인 게 다행이었다. 구불거리며 난 길은 지금 셋이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주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나아가고만 있었다.
환풍구는 꽤 길었다. 그들 중 한 명 쯤은 이 환풍구가 마치 공기를 통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을 지도 몰랐다. 이 게임에서 많은 경우의 환풍구는 밖으로 통해있지 않았다. 공기를 통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럼 대체 왜 있는 걸까. 그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잠깐, 애초에 의미가 있기나 한가?
그러나 마미는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었다. 그 공간이 그녀가 깨어났던 적철석 세션과는 다르게 끈적이거나 냄새나는 괴물의 체액으로 뒤덮여 있지 않다는 게 몹시 기뻤던 모양이다. 그녀는 지금만큼 수북이 쌓여있는 먼지를 사랑해본 적이 없을 것이었다. 길은 계속해서 뻗어있었고, 그녀들의 무릎은 더러워져만 갔다. 물론 그녀들 몸에 범벅이 된 피와 체액들도 환풍구를 더럽히고 있었다는 건 당연지사였다.
그리고 이윽고, 환풍구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그곳은 잠겨있었다. 다만 숫자 키패드와 쪽지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마미 「...이게 뭐야?」
이오리 「숫자 키패드?」
미키 「이게 답을 입력하는 곳 같은 거야」
이오리 「그럼 문제는??」
미키 「기다려봐, 마빡아. 근처에 있을 거야... 읏샤」
마미 「이오링, 혹시 이걸까?」 부스럭
미키 「이건...」
이오리 「숫자 퀴즈네.」
마미 「아무래도 저기 있는 ???에 들어갈 답을 구하는 거겠지?」
이오리 「아마도. 그래서, 여기에 들어갈 답이 뭔 거 같아?」
미키 「꽤나 간단해 보이는 거야!」
이오리 「오히려 간단해 보이기 때문에 함정이 있을 지도 몰라. 애초에 완벽하게 대칭인 것 같지도 않고」
마미 「흐으~...」
>>앵커 무제한. 위 사진에서 답을 도출하시오(1/1)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컨디션은 좋아)
: 우리프로덕션이름 최고!
이오리 「미키?! 뭐 하는 거야?!」
미키 「우리 프로덕션 이름을 누른 거야!」
이오리 「미쳤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아,」
마미 「아무것도 안 일어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조용했다.
우리가 추리할 수 있는 건 쪽지의 문제를 풀면 아마도 이 끝의 문이 열릴 것이란 것뿐이었다.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게 중요해 보여,)
이오리 「그렇게 간단하겠어?」
미키 「해 봐야 아는 거야! 어차피 틀려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꾹 꾹꾹
마미 「어때?」
미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거야...」
이오리 「그렇대도. 추리를 해보자고, 추리를.」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으으... 뭐지이...)
이럴 때는 우리의 친구 라지에이터를 부르면 되는 거야~
다스케테 라지에몽~
그럼 7060000000005 인가?
이쪽을 참조해주세요.
이오리 「단순히 뒤집었을 뿐이잖아?」
미키 「오히려 가능성이 있는 건 전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꾹 꾹
마미 「응응, 확실히.」
이오리 「하아...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또」 흐음
마미 「이번에도 틀린 걸까→?」
이오리 「아마도.」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236004가 40060032로)
마미 (3500004002가 200400000053으로)
마미 (5000000607은 뭘까?)
이오리 「76,000,000,005정도면 되지 않을까?」
마미 「7이랑 6 사이의 0은 어디로 갔어?」
이오리 「글쎄, 그건 나도 잘...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것뿐이야. 가능성이 있는 건 전부 해보자고 했으니」
미키 「아핫, 마빡이 귀여운 거야」 꾹 꾹
이오리 「시끄럿!」 키잇
마미 「...그래서」
미키 「아무 것도 안 일어나는 거야ㅡ」
이오리 「이게 아닌가 봐, 흐음...」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그렇게 간단하게 풀릴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마미 (조금 더 머리를 써야 하지 않을까)
706000005 부탁드립니다
이오리 「칠억 육백만 오... 기다려봐, 미키?」
미키 「이미 누르고 있는 거야!」 꾹 꾹 꾹
이오리 「...아무래도 틀린 것 같네」
마미 「으에에, 어떻게 해야 풀리는 거야→」
이오리 「아무렇게나 때려맞추는 게 아니라 추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말야」
미키 「...전혀 모르겠는 거야!」 방긋
>>+2. 마미 일행의 행동
-마미의 상태
마미 (영 모르겠네,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
정보를 더 줄 것을 요청
저 그림 만으로는 가능한 답이 무수히 많고, 무수히 많은 해석이 동등함.
그거 맞네요.
70600000015입력
미키 「236004, 40060032... 으으, 모르겠는 거야」
이오리 「....미키? 뭐라구?」
미키 「잘 모르겠는 거야...」
이오리 「아니, 그 앞에. 이십삼만 육천사 하는 거. 다시 말해 봐.」
미키 「엥, 이십삼만 육천사, 사천육만 삼십이.....아!!」
이오리 「니히힛♪ 됐어, 풀렸네. 5, 6, 7로만 이루어져 있을 거라 생각했던 우리가 바보였어」
마미 「엑, 뭐야뭐야?!」
이오리 「봐봐, 소리내서 읽어보라구. 이십삼만 육천사, 사천육만 삼십이. 소리내서 읽으면 완벽하게 앞뒤가 들어맞잖아」
이오리 「똑같이 삼십오억 사천이, 이천사억 오십삼. 이건 소리내서 읽어가며 풀라는 의미 아니겠어?」
마미 「...!! 그러면 이거는 오십억 육백칠이니까, 뒤집으면...!」
이오리 「칠백육억 십오. 70,600,000,015가 답이야!」 꾹 꾹
『ACCESS AUTHORIZED』 치이익ㅡ
이오리 「좋았어, 열렸다!!」
이오리 「들어가자구!!」
-
「뭘 멍하니 있어, 어서 들어와.」
「아, 응.」
셋은 환풍구 밖으로 빠져나왔다. 검게 불에 그을린 자국들이 가득하고 이상한 시체 썩는 냄새가 가득한 오두막집의 지하 창고였다. 창고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했다. 방의 중앙에는 웬 자그마한 기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난수 수신 라디오」.
「...이게 난수 라디오야?」
「미키는 모르는 거야, 치하야 씨한테 물어봐야 하는 거야」
「으에에→, 복잡하게 생겼어~...」
빨강, 파랑, 노랑, 검정, 그 외 형형색색의 전선들과 여러 개의 안테나, 버튼들이 한데 뒤엉킨 모습의 라디오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모든 기계들 중 가장 조그마했다. 미키가 그것을 작동시키기 위해 치하야에게 연락을 취할 동안, 이오리는 천장의 나가는 문에 오히려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꽤나 낡아빠져 한 발 한 발을 밟을 때마다 끼익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심지어 천장의 문은 열리지도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이오리는 한 발 물러섰다. 그리고 난수를 수신하면 도로 왔던 환풍구 길을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깐 잠겨있었다.
『아아, 미키? 불렀어?』 치직
「치하야 씨!! 지금 미키들, 난수 라디오 바로 앞에 있는 거야!」
『아, 응응. 빨리 도착했네. 그럼 내가 하라는 대로 듣고 따라해 줘.』
『우선, 난수라디오를 켜.』
『그러면 아마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이어질 거야. 지직 소리가 끝나면 거기 있는 타자기에 JP를 입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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