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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어느 프로듀서의 착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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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2, 2017 18:08에 작성됨.
짧지만..길지도 모를.
그의 앞날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행여, 너무 과격한 앵커나 스나이핑등의 일은 조금만 지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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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의 기본적인 상황을 정리해봅시다.
+3까지 주사위. 그의 담당 아이돌. (한명만.) 가장 높은값 채용.
+4 그의 성격 주사위. [높을수록 적극적이고 활발함. 낮을수록 소극적이고 조용함.]
+5 그에게 남아있는 기간. [주사위. 단위는 일.]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덕분에 단편으로 끝낼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확인할께요.
담당돌인 프레데리카는 이 P를 어떻게 생각하지요?
+1 프레데리카 호감도 [높을수록 사랑. 낮을수록 우정]
+2 P의 눈치 주사위. [높을수록 프레데리카의 마음을 알고있음. 낮을수록 모름.]
많은 사람들이 병을 치료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성스러운 성역이기도 하지만..
"응급실! 비어있는 곳 알아보고, 곧바로 진료 가능한 선생님 모셔와."
"네, 알겠습니다!"
지금처럼 적지않은 사람이 죽어가고.
또, 죽음을 선고받기도 하니까.
피투성이가 된채로 들것에 실려 들어가는 저 사람을 보고있자니 한 소년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저씨. 아파요?"
"...아니. 나보다는 방금 들어간 사람이 더 아플거야. 피도 나고있잖니."
말쑥히 웃어보지만, 쉽지않다.
"저는 얼마 못살꺼래요."
"...그러니. 얼마나 남았다고 하던?"
이미, 수많은 하암제 때문인지 머리털이 몽땅 빠져버린 아이는 씩씩하게도 빠져있는 앞니를 자랑하듯 웃어보였다.
"3달 정도래요! 수술하면 6달은 살수 있다고 하셨는데.. 싫어요. 아프기만하니까요."
"그렇구나. 아저씨는 얼마나 남았을것 같아?"
드물게 눈을 빛내며 생각에 잠기는 아이였다.
이 아이도 아프지 않았다면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내 상념을 깨뜨리듯 아이의 입이 열렸다.
"저 처럼 3달이요!"
"후훗."
나는 조심스럽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힘들겠구나. 부모님이랑 같이 병실로 들어가렴. 산책도 너무 오래하면 안된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셨잖니."
"어, 어떻게 알았어요?"
자리에서 일어서며 내 짐을 챙겼다.
코트와 몇가지 서류따위가 들어있는 가방.
그것이 지금 내가 가진 전부니까.
"아저씨는 2주일 정도 남았대."
"...."
"짜식. 먼저 물어보고서 미안하다는 눈치 주는거 아니야. 그럼 가볼께."
오늘이 딱 회사 월급날이었지, 아마.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나는 동네 PC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목적은 하나.
사직서를 쓰기 위해서다.
그 순간.
익숙한 변장의 여성이 나에게 어깨동무를 해왔다.
"프로듀서~ 곤니찌할로~ 모처럼 후레쨩도 휴식인데, 같이 놀자~?"
"내가 여기에 있는건 어떻게 안거야."
"혼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보게 된것뿐이야! 정말 신기하지~?"
아하하!
그녀의 미소는 변장따위로는 숨길수 없는 에너지를 느끼게 만든다.
어쩌면 내가 지금껏 숨겨올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에너지 덕분일지도 모른다.
잠시 고민하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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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에 사용할 사직서를 적어야한다. 프레데리카에겐 미안하지만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는게 좋아.
2. 잠깐이라도, 어울려볼까. 사직서는 회사에 가서 써야하는 웃긴 상황이 될테지만..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짐작은 했지만 진짜 시한부P였군요.
"와아~ 후레쨩은 지금 정말로 기뻐!"
뭘할까? 뭘할까?
선글라스 너머로 그녀의 눈이 보이는것만 같다.
그 모습이 지금은 괜스럽게도.
나를 울적하게 만들었다.
"글쎄. 너와는 이제 마지막 휴일이 될지 모르고."
"아아~ 후레쨩. 그거 알아. 영화지?"
"...비슷한 제목이 있긴한데."
역시나, 내 말엔 금방 흥미를 잃은듯이 뭐하고 놀지 생각하는 듯한 프레데리카였다.
그리고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처럼, 폴짝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더니-
"저기, 프로듀서! ( )하자!"
그녀만의 깨달음을 나에게 전파하기 시작했다.
역시, 질리지 않는 아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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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프레데리카가 권한 것을 적어주세요. 주사위값이 가장 높은것 채용.
"아니..갑자기 드라이빙이라고해도. 내 차는 오픈카 같은 비싼차도 아닌데다가.."
"괜찮아, 괜찮아! 누추한곳에 귀한손님이 온다는 느낌으로~!"
"뭔가 짜증나지만 사실이라 할말이 없어.."
어울려준다고는 했지만, 그 값을 이렇게 빨리 치르게 될줄이야.
나는 그렇게 병원 주차장에 대고있던 차에 탑승했다.
진료권으로 주차비를 내지않고 나오자, 조수석에 앉아있던 프레데리카가 물어왔다.
"헤에. 프로듀서. 어디 아픈거야? 감기?"
쿡쿡쿡.
웃음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나 역시도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제 이런 모습을 보는것도 빠르면 내일이 마지막이겠구나.
일할 힘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고.
주변 정리부터, 시작해야할테니까.
그리고 마지막은..
'아직 2주일정도 남았으니까. 어떻게 죽을지같은 멋드러진 생각을 할땐 아니겠지.'
부우웅-
자동차를 몰며 당장 바다는 무리였기에 강가 근처를 드라이브하기 시작했다.
프레데리카도 그것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고.
그 때문이었을까.
애초에 기획했던 그녀보다, 내가 더 드라이브에 심취해있었다.
해가 지가 수많은 서행등이 줄을이었고.
가로수 길의 불빛이 강가를 비추며 주황빛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환한곳은 프레데리카의 머리처럼 반짝반짝하다.
금빛 물결 그 자체였으니까.
한적한 곳에 멈춰서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때.
나는 나도 모르게 물었다.
"저기, 프레데리카."
"응?"
마찬가지로 느긋히 주변을 감상하던 그녀가 나를 바라보았다.
빠져들듯한 눈동자를 피하지 않으며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만약, 불치병에 걸린다면 말이야."
"으음~ 못고치는 병 말하는거지?"
"그래, 맞아. 너는 어떤 병이 가장 무섭니?"
"으으으~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주제라서 오히려 머리아파~"
그러면서도 생각에 잠기는 것을 본다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진지하게?"
"....응. 진지하게. 어떤병이 가장 무서워?"
"으음~ 후레쨩은 병을 잘 알진 않지만-"
고민하던 그녀가 꺼낸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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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프레데리카의 대답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용.
일반 당뇨 말구 인슐린 주사 맞아야 된다고 하는 1형 당뇨란게 있대.
후레짱이라도 슬픈 건 싫으니까
"상사병?"
나의 되물음에 프레데리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응. 상사병. 그러니까 그게..사랑을 하면 일어나는거라고 하던데-"
그 후, 나는 3차원적인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어떻게든 납득해야했다.
그래도, 그녀 나름대로는 진지하게 생각한것일수도.
상사병은 약이 없으니까.
나는 어짜피 사직하면 이제, 더 물어보지 못할 것을 그녀에게 물어보기로했다.
"혹시 상사병에 걸려본적 있어?"
"음~"
잠시후, 그녀의 대답은..
--------------------------------
+1 Y or N 하나를 적어주세요.
+2 Y일경우, 그 상대가 누구인지 적어주세요. (아버지 및 가족만 제외. 프로듀서는 가능.) N일경우 현재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의 정체를 적어주세요.
+3 +2의 값을 향한 프레데리카의 마음 [높을수록 무..무거워.. 낮을수록 응응. 퓨어한 사랑이네.]
"...그거야 그렇지만. 뭐, 그렇다면 다행이네. 너를 좋아하는 많은 팬분들이 안다면 가슴을 쓸어내릴만한 소식이니까 말이야."
흥흥흥흥 ♩
그녀의 기분좋은 콧노래를 벗삼으며 다시 시동을 켰다.
이제 드라이브도 여기까지다.
다시 되돌아가야지.
부우웅-
침착히 운전하고 있는 나에게, 프레데리카는 느긋하게.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발언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요즘 신경쓰이는 사람은 있을지도?"
"...진짜야?"
골치아프네.
아니지.
이제 나는 관둘테니까.
큰 상관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에서 아무말 없이 넘어가는건 오히려 더 이상하겠지.
'그래. 나는 아직 프로듀서니까. 응당 물어봐야 할 일이야.'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물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해줄 수 있어?"
"흐응~ 날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사람일까나~"
그건 누구야 대체.
조명팀인건가?
지금껏 무대는 수없이 서버려서 기억이 나지 않을정돈데.
심란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프레데리카는 나를 반짝반짝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서라, 이녀석아. 오해해버린다니까.
죽을 날이 코앞인 사람에게 이상한 바람 불어넣는건 그만둬.
결국, 어색한 미소로 그러냐는 말을 되돌려주고서 운전을 하고 있을때였다.
"프로듀서와 아이돌은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의지해야하는거지?"
"그렇겠지. 그만큼 사람들이나 팬들에게는 관계를 의심받는 일도 종종있긴하지만 말이지. 나는 개인적으로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해."
".....그렇구나~ 그렇다면 후레쨩도 지금은 이 상태가 좋아!"
"바보. 아이돌보다 더 중요한게 어딧다고.."
이런 내 핀잔어린 말에 그녀는 일순간이지만.
미소를 지우며 말했다.
"그러니까, 프로듀서. 후레쨩은 당분간 모험보다는 가까이에 두는것으로 만족할테니 사라지면 안돼?"
".....오해할만한 말 하지마. 그리고, 안사라져. 내가 프로듀서 말고 할 일이 있을까봐?"
"응! 그렇네! 후레쨩과 프로듀서는 하나니까!"
"또또, 오해할 소리를.."
후렐레~
장난스레 넘어가는 그녀를 기숙사 앞에 내려다 주며 나는 곧바로 집에 향했다.
내일보자는 그녀에게는 차마.
알겠다고 할수 없어서, 어서 들어가라 재촉하며 차를 출발시켜 버렸다.
그리고...
날이 밝았다.
(12일)
"어머나. 어서오세요. 안색이 많이 안좋으시네요?"
"아, 네. 하하..과음을 해버려서.."
"정말이지. 조심하시라구요. 일전에도 갑자기 쓰러지셔서 정말로 놀랐다구요?"
"그, 그건 제가 잠을 설쳐서..."
사무원인 센카와 치히로에게 어떻게든 넘어가며 나는 곧바로 컴퓨터를 켰다.
이 장소에.
나를 만나러.
그녀가 오기전에..
사직서를 쓰고 사라져야만한다.
벌써 약을 복용하지 않아서 얼굴에 티가 날정도라니.
작게, 인상을 찡그리며 나는 사직서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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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사직하는 이유를 각자 써주세요. 각각의 앵커들을 조금씩 조합해서 사직서로 만들께요.
더이상 프로덕션과 아이돌들에게 보탬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부디 비밀로 해 달라는 말도 함께.
남은 여생은 편히 살고싶다.
현재 그녀의 인기와 상황을 미뤄볼때 앞으로 더욱 유능한 사람의 프로듀스가 절실합니다.
그녀는 톱아이돌 직전에 와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정점을 찍지 못하는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닌 다른 이라면 그 포텐셜을 모두 터트려줄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저는 더이상 프로덕션과 아이돌에게 보탬이 될수 없습니다.
물론, 실력적인 부분도 그러하지만 육체적으로도 저는 한계 직전까지 몰려있습니다.
저는 12여일 가량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비록 짧지만 저의 삶을 마무리하며 편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건네드리게 되어 매우 유감이며, 제 담당 아이돌인 미야모토 프레데리카에게는 더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이 일이 밖으로 새어나가는것은 원치 않습니다.
부디 비밀로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부족한 몸을 받아준 회사에 감사를 표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
.
다썻다.
그렇다면 이것을 누구에게 줘야할까..
---------------------------
1. 올바른 수순과 절차를 밟자. 사무원인 센카와 치히로에게 건네고서 마지막 퇴근을하자.
2. 부장님에게 곧바로 건네주도록 하자.
3표 먼저 얻는쪽으로 갑니다.
아침부터 수많은 서류를 정리하고 계신 치히로 씨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편지 한장을 내밀었다.
"프로듀서 씨? 이건.."
봉투에 커다랗게 적혀있는 사직서를 바라보며 믿을수 없다는 듯이 나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그녀였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나에게 치히로 씨는 다그치듯 말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사직서를 내시는거에요?"
"....."
잠시 고민하던 내가 내린 결론은..
----------------------
1. 치히로 씨에게는 간략히 이야기하도록 하자.
2. 시간이 많지않다. 프레데리카가 오기직전이다. 할것은 다했으니 대충 인사만하고 퇴근하자.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당연하죠! 갑자기 사직서라니..저도 저지만 프레데리카 쨩이 정말로 놀랄거라구요?"
"알겠습니다. 말씀드리죠.."
그래도 사무원인이상 받은 사직서를 받긴하는 모양이다.
그녀선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 윗선에서 수리되던지 말든지 결정해야하니까.
나는 제출했고.
그녀가 그것을 받지않을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그 궁금증을 알기위해서.
이리도 다급하게 나에게 물어보는거겠지.
그렇다면 나에게 선택지는 두가지다.
치히로 시에게 내 진실을 말할것인지.
아니면..
거짓을 말하고 납득시켜 빠져나갈것인지.
그렇게 고민하던 나는 결단을 내렸다.
---------------------------
1. 거짓말을 말한다.
2. 사실을 말한다.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시한부 인생.
그리고 프레데리카에게는 나보다 더 좋은 프로듀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치히로 씨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갑작스레 직장 동료가 2주도 못사는 시한부 인생 선언을 했으니까.
그런데, 오히려 너무 허무맹랑해서 말이 안나오는 정도인걸까.
나는 내가 한 말을 짧게 생각해봤지만, 빠트린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치히로 씨가 얼마나 받아들이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잠시후 -
-----------------------------------
+1 치히로가 이 이야기를 믿는 정도 주사위. [1-49 : 허무맹랑한 거짓말 따위 하지 말아요!
50-100 : 어째서..어째서 하늘은...]
+2 프레데리카 도착 주사위. [1-49 : 응? 여기서 다들 뭐해? 50-100 : 아직 도착안함.]
"...치히로 씨. 저는 괜찮아요. 너무 울지 마세요."
"하지만.. 프로듀서 씨도. 프레데리카 쨩도 딱해서 어떡해요.."
마치, 자신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듯이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 치히로 씨 때문에 지금껏 꾹 참아왔던 내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꼇다.
하지만, 아직 약해질 순 없지.
눈물은..
기쁜일이 있을때에 흘리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했으니까.
다행히 프레데리카가 오는 건 아닌모양이다.
그녀는 출근할때부터 저 멀리서도 알수 있을 정도로 떠들썩하니까 말이지.
잠시, 씁쓸한 미소를 지은 나는 서럽게 눈물을 흘려내는 치히로 씨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다.
"치히로 씨. 제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래요?"
"....네? 어떤.."
"제가 가고나서 아마 프레데리카가 올거에요. 그렇다면 저에 대한 이야기를-"
---------------------------
1.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2. 거짓말을 말해주세요.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주사위 굴리기
홀수라면 1, 짝수라면 2
모르는게 좋을 때도 있어요.
적어도 그 아이에게는, 미소로 있어줬으면 하니까......
밥먹고 오겠습니다!
닭볶음탕에 쐬주 좀 걸치고 올께요!
"하, 하지만..프로듀서 씨.. 그건.."
나는 떨려오는 손으로 그녀의 손을 감싸쥐었다.
그녀의 눈물은 한층 더 멈출줄 모르게 되었다.
"부탁드립니다. 그 아이는... 그녀만은 미소로 있어주었으면 해요."
"도대체 왜..하늘은 프로듀서를..."
그녀의 통곡을 뒤로하며 나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향해 달려갔다.
전신을 타고 흐르는 고통도.
저렇게 순수한 치히로 씨에게 거짓말을 강요하게 만든 죄책감보다도.
나는..
프레데리카가 미소를 잃는다 라는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정말로 그 상상만으로도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이제부터...그녀에게 거짓말을 해야한다.
그녀의 추궁으로부터.
그녀가 해오는 조사로부터.
심하다면 미행까지도.
과연 내가.
12일.
잠시후면 살 수 있는 날이 11일이 되는 내가.
그녀를 속일 수 있을까.
그녀의 미소를 지킬수 있는.
나 혼자만의 정의인.
'따뜻한 거짓말'을 할수 있을까.
나는 결국, 그동안 참고있던 눈물을 한줄기 흘리고 말았다.
눈물이라는 것은 운전하는데 꽤나 방해가 되는것을 깨달았다.
정말로.
야속하기 그지없다.
○
"곤니찌할로~ 아! 오하이할로였던가~?"
기분좋게 들어오는 프레데리카에게 치히로는 어색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아, 응! 고, 곤니찌할로?"
"......"
----------------------------------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70이상일 경우 일하러 가볼께! 69이하일경우 ...프로듀서는?]
"어, 엄연히 이쪽이 이상한거에요!"
행여 퇴사한 프로듀서에 대해서 물어볼까 걱정한 치히로였지만, 프레데리카는 짜여진 스케쥴을 한다며 발걸음을 돌리려했다.
그 순간.
치히로는 자신의 방정맞은 입을 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흘러나온 질문.
그 질문은 이러했다.
"저, 저기. 프레데리카 쨩. 이 사무실에서는 우리 두명밖에 없잖아요?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가려던 프레데리카의 움직임이 멈췄다.
빙글-
몸을 돌려 빠져들듯한 눈으로 치히로를 말없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것 때문일까.
치히로는 한참 연하인 프레데리카의 눈을 슬며시 피하고 말았다.
"..."
잠시 고민하던 프레데리카가 답한 것은-
-------------------------
+3까지 프레데리카가 치히로에게 할 말을 적어주시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 주사위 채용합니다!
언제나 후레쨩을 위해 일을 찾아주고 밝게 빛나게 해주며 장난도 곧 잘 받아주는.
근데 그건 왜???
좋아할지도? 아하하~ 물론 연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후레쨩은 프로듀서 좋아해~
치히로는 알수 있었다.
평소와 같아보이는 미소일지라도.
지금 프레데리카가 하고 있는 얼굴은..
같은 여자인 자신이 보기엔..
이어질 생각이 계속되지 못했다.
그녀의 말에 치히로의 말문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좋아할지도?"
".....네?"
힘겹게 꺼낸 치히로의 대답에 프레데리카는 한쪽 눈을 감으며 남자라면 모두가 빠질듯한 얼굴을 만들어내었다.
정작, 저것에 흔들리지 않던 바보같은 남자 한명이 있긴 했었던것 같지만..
"아하하~ 물론 연애는 아니지만말야! 그래도 후레쨩은 프로듀서 좋아해~"
"그, 그렇네요.."
애써 답하는 치히로를 잠시 말없이 바라보던 프레데리카는 사무실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
1. 프로듀서.....어딧어?
2. 아하하~ 그런거 물어보지마~! 스케쥴하러 가볼께!
다음 연재때까지 가장 많이 얻은 쪽으로 갑니다.
동점이라면...
연재할때 선착순으로 정해진쪽으로 가구요.
다음연재떄 뵈어요~
천진난만히 미소를 짓고있지만, 사실을 말한다면 어떻게될까.
책상 서랍에 있는 사직서를 떠올리던 치히로는 약속한 것을 떠올렸다.
적어도.
자신에 의해서 그의 그런 상황이 발각되어서는 안된다는 자그마한 각오도 함께.
치히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프레데리카가 올때까지 생각해둔 거짓말이니만큼.
아마, 지금 당장은 어떻게 넘어갈지도 모른다.
그렇게 치히로에게 나온 거짓말은-
----------------------------------
+3까지 치히로가 할 거짓말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값 채용.
아마 친가쪽에 무슨일이 생기신것 같아 금방 돌아오실꺼야
"흐응..."
차갑게 내려앉는 프레데리카의 얼굴때문일까.
말을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치히로였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항상 짓던 미소로 답하는 프레데리카였다.
"치히로 쨩~ 저기저기. 내가 프로듀서의 가정사를 많이 알까요~? 모를까요~?"
'아차.'
만약에라도 프레데리카가 가정사를 훤히 알고있다면 의심이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걸음씩 다가오는 프레데리카에게 겁이라도 먹은것 처럼.
치히로는 한발자국씩 뒤로 물러섰지만..
쿵.
이미 뒤는 벽뿐이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치히로.
그리고 프레데리카의 말이 이어졌다.
----------------------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높을수록 치히로 쨩... 거짓말 하고있네?
낮을수록 후렐레~ 장난이었어! 그렇구나! 응! 일하러 가볼께!]
70 이상일 경우 높은값 인정.
90 이상일 경우엔 프레데리카는 프로듀서의 가정사를 훤히 꿰뚫고 있음.
+1 아버지는 살아계신가. Y/N
+2 어머니는 살아계신가. Y/N
+3 아버지와의 관계정도. +1의 답에 상관없이 주사위. [높을수록 친밀. 낮을수록 냉랭.]
+4 어머니와의 관계정도. +2의 답에 상관없이 주사위. [높을수록 친밀. 낮을수록 냉랭.]
>>99 어머니보다 먼저 죽는 자식이라니 최악이잖아요...
>>98 어쩔 수 없잖아 병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