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코는 장난스러우면서도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쁜 모양이다. 마치 예전같은 기분이 든다.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슈코는 이내 그의 설명대로 그가 지금껏 손대오던 드립 커피의 왼손을 올려 커피를 내려본다. 그러나, 제대로 내려오지 않는 커피. 그는 짧게 한숨쉬더니 슈코의 손을 잡고 함께 내려준다.
그는 그저 슈코가 답답할 뿐이었으나, 슈코 입장에서는 내 손을 잡고 싶었던 걸까? 라는 소녀심 넘치는 오해를 부를 뿐이었다.
슈코는 그와 함께 커피를 내리며 쉬고 있는 그의 왼팔을 똑같이 쉬고 있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잡더니 슬쩍 자신의 엉덩이로 가져다댄다. 메이드복을 입고 있어 그 옷감과 슈코의 살의 감촉이 손으로 느껴진다.
슈코 "두근거리지?♡"
장난스레 속삭이면서도 부끄러운 슈코. 그러나 그는 역시나 무덤덤하게 손을 뿌리친다. 이후 둘만의 커피 레슨이 계속된다. 아스카는 준비를 하면서도 그러한 슈코를 보며 괜스레 질투심에 혀를 찬다.
한편, 커피 레슨 쪽에서 그는 잠시 뜨거운 물을 가지고 다시금 슈코에게 찾아오나 갑자기 바닥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뜨거운 물을 슈코에게 쏟아버린다. 그러나 다행히 컵에 담겼고 살에는 닿지 않았으나 옷이 상당히 젖어버린 채 그녀의 속옷이 비춰진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뒤로 돌아 주방으로 달아난다.
"....예비 옷이 있던가?"
슈코는 다행히 젖은 옷을 벗어던지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데 성공한다. 아직도 속옷이 젖은 것은 찝찝하지만. 그는 주방도 테이블도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들에게 테이블을 닦던 걸레를 집어넣게 한 후, 앞에서 넘쳐나는 손님들에게 다가가 문을 OPEN으로 바꾼다.
쥐때처럼 몰려드는 손님들. 잠시 당황하는 카나데였으나 미쿠와 프레데리카, 란코는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주문을 받는다.
"카푸치노 1잔에 플랫 화이트 1잔이요!"
두근거리는 슈코에게 들려오는 첫 주문...야매지만 자신이 만든 카푸치노를 손님상에 전하게 된 것이다. 슈코는 그에게 배운대로 진행해간다. 에스프레소 위의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우유 거품을 올린다. 약간 미숙했지만 어느정도 그의 주문서에 있는 커피랑 얼추 비슷한 모양이다. 이제, 중요한 건 맛이다. 두근거리는 슈코를 뒤로 하며 완벽한 바리스타가 만든 그의 플랫 화이트 옆에 그녀가 처음 만든 카푸치노가 올려져 손님에게 전달된다.
그가 만든 플랫 화이트는 역시나 호평이다. 커플 중 남자가 주문한 플랫 화이트는 이게 왜 명물인지 알겠다며 기쁜 표정으로 마시고 있다. 그러나 카푸치노를 주문한 여자쪽은 달랐다. 먹자마자 사레가 들린 듯이 기침을 한다. 그 후, 물을 마시고 기침이 멈춘 여자는 소리친다.
"이게 뭐에요! 이게 커피에요? 우유밖에 없잖아요! 맛도 하나도 없고!"
아무래도 슈코는 에스프레소와 우유 양을 조절하지 못해 우유를 많이 넣은 모양이다. 심지어 거품도 생기가 없다. 그 후, 여자 쪽에선 이게 유명 바리스타가 만든 거냐고 따지기 시작한다. 침울해하는 슈코를 보며 그는 단호하게 말할 뿐이다.
"....하아... 나에게 배우고도 그정도 밖에 못하다니.... 내가 한심한 걸까...네가 한심한 걸까..."
슈코 "......"
"....그 손님에게는... 사과해야 겠군.. 정중하게..."
그는 잠시 카운터에서 나와 따지는 중인 여성에게 다가간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손님. 그는 현재 저희 종업원이 만든 커피입니다. 입맛에 맞지 못한 커피를 제공한 것은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다시금 카푸치노를 직접 대접하겠습니다."
여자는 그의 얼굴을 보더니 뭐..그렇다면 다시금 대접해달라. 말한다. 그는 그렇게 카운터로 가면서 시키에게 저 둘은 계산하지 마라. 라고 말하며 카푸치노를 준비한다. 슈코는 괜히 침울해진다.
슈코 "........"
"....봐둬."
슈코 "....뭐?"
"....한 번 실수를 두 번 하는 건 머저리나 하는 짓이야. 다음엔 실패하지 마."
그는 불친절하고 냉정했지만 그 나름대로 슈코를 위로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프로듀서 시절부터 이러한 위로에 익숙해진 슈코는 다시금 기운을 내서 그가 카푸치노를 만드는 것을 지켜본다.
그의 카푸치노는 역시 호평이다. 이게 진짜 카푸치노라며 웃으며 마시는 여자. 그는 이후에도 몰려오는 주문을 받아가며 빈 커피잔들과 함께 아포카토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간다.
주방으로 들어가 후미카에게 빈 커피잔을 넘긴다. 역시 후미카답게 상당히 깨끗하게 잔을 닦아낸다. 한편, 아리스와 아스카의 준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이 아포카토는 견과류를 올리라고 했는데?"
아리스 "그...그게...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제법 오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
"....잘 들어. 이 카페는 내 아포카토를 먹기 위해 온 사람들 뿐이야. 너의 독창적인 아포카토따윈 관심도 없다고. 알았으면 딸기를 치우고 견과류를 올려라. 다른 디저트도 똑같아. 못 써먹는다고."
아리스는 제법 침울하게 딸기를 거두어낸다. 그러한 그녀를 보며 그는 여전히 기계적이고도 창백한 표정으로 아리스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인다.
"....이대로라면....말이지."
아리스 "네?"
"....나중에 잠시 남아라. 너의 딸기를 아포카토의 확실하게 어울리게 하는 방식을 때려 박아줄테니."
그는 그렇게 아리스가 준비한 아포카토와 아스카가 준비해둔 카나페, 그리고 슈코가 다시금 내린 카푸치노 2잔을 카나데를 통해 손님들께 전달한다.
그는 주변이 시끄럽지만 그냥 내버려두기로 한다. 카페 안의 넘쳐나는 웃음. 이건 그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생기도 없고, 그저 맛을 극찬하는 말만이 오간 카페가 처음으로 온기로 채워진 것을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한 때에 줄을 서던 손님들도 돌아가고 카페 내부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산해진다.
마치 정말로 편안한 카페와 같은 이 장소, 그렇게 한산해져가는 오후 7시. 문을 열고 매력적인 분위기의 여성이 들어온다. 그와 동갑으로 보이는 어른스러운 여성. 아이돌들은 한번도 본 적 없는 여성이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카운터로 다가온다. 그러고는 친근하게 인사를 건낸다.
"....오셨습니까?"
"오늘은 제법 빨리 왔죠?"
+1 지금 등장한 아이돌들도 모르는 그녀는 대체 누구인가요?
(으음...우선 어떠한 사무소에도 속한 인물이 아닌걸로 부탁부립니다.)
그럼 이쪽에서 질문하지. 그러는 그쪽은 자기 자신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일구어 낸 적은 있어? 보시다시피 우리는 아이돌, 부모의 힘같은 건 빌리지 않고 이 자리에 서있지. P도 오로지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서 이 경지에 도달한 것이고. 그런데 너는? 바꿔말하면 네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운밖에 없다는 뜻이잖아?
@이거면 되겠지요?
이대로 인정할 수는 없다. .... 그럼 그에게 필요한 것... 인간성... 그걸 줄 수 있는 게 자신들..
그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게... 그의 과거 ... 아이돌이 되는 것을 꿈꿨던 그녀....
..... 아이돌인 그녀들....이를 그녀에게도 전해야만 한다.
아스카 "그렇다면...당신은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낸 거야?"
"무슨 소리죠?"
슈코 "말 그대로. 우리는 아이돌. 부모의 힘따위는 빌리지 않고 이 자리에 있어. 프로듀서도 마찬가지야.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다까 드디어 이 경지까지 올랐어. 그런데 당신은? 재력과 명성이 조부모부터 이어왔단 말을 바꾸면 그저 부모 잘 만난 것 뿐이잖아?"
아이돌들이 일제히 쏘아붙이자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치던 코웃음으로 얼굴을 덮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리고는 신경질을 내기 시작한다.
"예의범절이 조금도 몸에 베어있지를 않네요. 분명 부모를 잘 만난 것은 많지만...제게는 재능이 있어요. 커퍼로서도 기업인으로서도. 그저 살짝 뜨다가 사라질 당신들보단..."
미쿠 "그러면...알 수 있나요?"
"네?"
미쿠 "P짱의 커피에 담긴 진심을...그가 가진 불안함을..."
그녀는 미쿠의 말을 헛소리로 치부한다. 내가 지금껏 마셔온 그의 커피는 항상 극상의 맛이다. 커피를 알지도 못하는 그쪽들보다 내 혀가 더 정확하다고 말하지만 아이돌들은 오히려 그러한 그녀야말로 커피를 알지도 못한다 말할 뿐이다. 그녀는 이제 화를 낼듯이 미간을 더 찌푸리나 이내 자리에서 나선다.
"이 이상은 대화할 가치가 없군요. 돌아가겠어요. 그럼..."
"....안녕히가십시오."
그녀가 돌아가자 천하의 그가 안도하는 듯이 한숨을 쉰다. 그는 이제 슬슬 지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운영하자며 문을 닫고 온다. 현재 시각, 7시 30분. 아이돌들은 가게도 닫았으니 그녀와의 접촉으로 생긴 궁금증을 그에게 풀어본다.
"왜 그렇게까지 저 사람은 프로듀서 (씨)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거야(거죠)? 역시 당신의 재능만 노리고..."
"....그녀는 과거부터 만나왔던 사람이다. 사실 이 카페는...그녀의 할아버님과 나의 할아버님이 꾸려낸 카페였다. 옛날에는 수익이 그저 그랬지만 진심으로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겠다는 열정만으로 꾸린 카페였지."
"....하지만 카페는 유명세를 타갔고 현재 그녀의 할아버님은 부와 권력을 대한 욕심에 찌든 채로 아들을 정계로 발돋움시킬 시도도 하고 계신다. 할아버님과의 관계가 갈라진 것도 그때였다. 아직도 내 할아버님은 그분을 만나기 싫어하시지. 그분은 아직도 친구라 생각하고 계시지만...이쪽은 그렇지 못해."
"....그녀가 재촉하는 이유는 역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으음....아니, 집어치지."
그는 입을 열려고 하지만 뭔가가 계속 걸리는지 그저 얼버부릴 뿐이었다. 그들은 이제 그러면 더 이상 물어보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녀와 결혼할 마음이 있냐 물어보자 단호하게 없다고 말할 뿐이다.
그 후 아이돌들은 닫힌 카페의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펼쳐간다. 설거지가 그렇게나 힘든 일인 줄 몰랐다며 죽어나가는 듯이 테이블에 머리를 기댄 후미카와 그녀를 챙기는 카나데. 이번엔 그래도 어느 정도 카푸치노가 잘 나온 것 같다며 기뻐하는 슈코. 왠지 이런 일도 재밌다며 서로 장난치는 시키와 프레데리카.
한편, 아리스를 중심으로 란코와 아스카가 양 옆을 차지하더니 미쿠가 테이블 건너편으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테블릿으로 인터넷에서 그의 카페를 검색해본다.
미쿠 "으음...이걸 검색하면 뭔가 좋은거냥?"
아리스 "일일이라고는 하지만 프로듀서 씨의 카페 평판도 우선은 알아보는 게 좋겠죠."
아스카 "...타인의 평가의 얽매이는 것은 좋지 못해."
란코 "역시 나의 벗! 지고의 탄환이로다!(역시 아스카짱! 멋져요!)"
아리스 "그건 그래도 우선적으로 카페는 평가가 우선적이에요. 평가에 따라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들이 찾지 못해 망해가는 카페도 많으니까요."
펼쳐본 그의 카페를 리뷰한 글이 보인다. 그곳으로 들어가본 아리스. 카페 외부와 내부는 확실히 그의 카페다. 정확하게 찾은 듯 하다. 그러나 이상하다. 몇몇 글에는 커피의 평가보다 오히려 그의 사진이 더욱 많이 있다. 대체 어째서지? 그녀들은 당황한다.
+2까지 그(프로듀서)의 사진이 커피의 평가보다 많은 리뷰 글들에 적힌 내용은 무엇인가요?
대충 글들을 보니 그의 외모를 보고 잘생겼다, 사귀고 싶다, 병약해보여서 매력적이다. 라는 글들이 오간다. 그들은 대충 그런 그들을 거르면서 글을 확인하다 무언가 신경쓰이는 글을 발견한다. 제법 나이 든 이가 쓴 글 같아보인다.
'이 카폐의 아들의 옛날 이야기인데 소년의 할아버지와 소녀의 랄아버지는 사이가 좋았지만 어느 계기로 갈라졌어...다만 완전히 갈라진건 아니야.'
'소녀의 할아버지는 2명의 딸이있었는데 그중 2째 손녀는 바리스타를 꿈꾸었던 소년을 좋아했고 그 역시 아이돌이 되고싶어하던 소녀를 좋아했지..'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커피를 만드는 소년과 그런 그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 소녀의 모습이 정말로 잘 어울렸는데....그 소녀가 죽음 이후로 더는 웃지 않게 되었지...'
그들은 그 글을 보더니 이내 마무리 청소를 시작하려던 프로듀서를 바라본다. 대체 이건 뭐냐? 이게 진실이냐...라고 물어보자 그는 침묵으로만 답할 뿐이다. 그들은 계속 입을 닫지 말고 확실히 알려달라고 그에게 매달린다.
그렇게 그가 입을 열려는 순간, 침묵은 깨지며 누군가가 들어온다. 범인은 시키와 프레데리카. 항상 오고 싶던 카페가 지금 우리밖에 없으니 와달라는 말에 냉큼 도착한것이다. 그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딱 좋다고 판단하며 시키와 프레데리카와 함께 카페로 찾아온 이들에게 인사한다.
그는 다시금 표정을 찡그린다. 짜증을 내지는 않고 그들을 손님으로서 대접한다. 두 사람은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을, 더 나아가 여자아이에게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며 그를 놀리나 그는 무덤덤하게 주문을 받는다. 뭐, 주문이라고 해도 플랫 화이트를 대접하는 것 뿐이지만.
유이 "것보다 놀랐어~프로듀서 짱이 그 유명한 카페의 미남 바리스타라니!"
미카 "잘생기기는 했지★ 잘생기기는..."
"....그만 떠들고 마셔라. 식는다. 그리고 난 빨리 할 일이 있다. 타치바나, 먼저 주방으로 들어가."
아리스는 그 말을 듣더니 이내 오후에 그 말을 떠올린다. 함께 딸기가 어울리는 아포카토를 만들어보자. 그 말에 아리스는 기뻐하며 주방으로 달려간다. 아리스가 왜 저러는지 알지 못하는 유이와 미카, 그리고 아스카와 후미카를 제외한 주방 밖에 이들. 한편, 그의 계속되는 재촉에 유이와 미카는 그의 가게의 명물인 플랫 화이트를 마신다.
그는 그녀들의 그러한 평가에 절망한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내 커피는 지금껏 여러 사람들이 극찬하며 최고의 커피라 평가한 커피였다. 라는 생각에 지금의 평가를 납득하지 못하였다.
그는 잠시 심호흡을 한 후, 아리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함께 커피와 딸기를 통한 아포카토의 구상은 물론 간단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까지 그녀에게 일일이 전수해준다. 아이돌들은 그러한 그들을 즐겁게 보며 본인들도 하나둘씩 주방으로 향해 그의 작업을 도와준다.
시간은 벌써 9시 30분. 두 시간이 족히 넘은 지금 그는 이만 본인도 내일 준비를 하기 위해 아이돌들을 돌려보낸다. 이젠 자기가 걱정할 것은 되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착실하게 레슨 받고, 끼니 거르지 말고, 팬들한테 성의있게 답하라며 그녀들을 돌려보낸다.
비록 오늘 하루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그는 우선적으로 가게 문을 닫은 채로 유이와 미카가 마신 커피잔을 닦은 후, 다음 날 사용할 커피원두를 옮길뿐이다.
+1 카페의 1일차가 끝났습니다. 내일을 계속 진행할까요?
1.여기서 엔딩
2.내일도 진행
인정받고 있다. 예전과 같이...인정받고 있다. 주변에서도 날 인정해주고 있다. 난....인정받고 있다. 그런데....왜!
“....어째서....어째서 제 플랫 화이트를 혹평하시는 거죠?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할아버님!”
“나는 한 번도 혹평한 적이 없다. 너의 플랫 화이트는 독창적이다. 그리고 풍미로운 맛이었다. 그것뿐이다.”
“그것뿐....? 그것 말고 없다는 건가요? 지금껏 평가해 온 사람들 모두 제 플랫 화이트를 천상의 맛이라느니, 극상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느니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맛과 독창성 모두 뛰어난 커피였다. 이 평가면 만족하겠느냐?”
“그렇다면....대체 왜 그렇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신 거죠?”
“허허....그건 바리스타인 네가 알아야 할 거 아니냐?”
“알 수 없기에 물어보는 겁니다, 할아버님! 제 커피의 어디가 불만이시죠? 예전의 대접한 그런 하찮은 커피보다 지금의 플랫 화이트가 더....”
거기서 난....처음으로 할아버님이 내게 화를 내는 걸 들었다. 혈관이 드러나는 그 얼굴, 죽여버리려는 듯이 나를 째려보는 눈. 무심결에 몸이 얼어붙었다.
“하찮은 커피?! 그게 지금 바리스타로서 할 소리라고 생각하느냐?! 그 커피는 그 아이와 함께 만들어낸 너의 첫 커피가 아니더냐!”
“....저...저...저는...그게...잠시, 어디가시는 겁니까? 할아버님! 제 말을...”
“이 이상 너와 할 말은 없다. 자신의 커피를 하찮게 여기는 바리스타와 무슨 말을 하겠느냐?”
그래...이번에는 단순히 잠시 입맛에 맞지 않는 커피였겠지. 라고 생각하고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나만의 커피를 대접해드렸지.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맛도 독창성도 뛰어나다. 그것뿐이다. 그것 밖에 없는 커피란 말이다.”
“그것뿐....이라고요?”
“손자야....아직도 모르겠느냐? 너의 커피에 부족한 점을....”
“모르겠습니다. 이건 무려 국제 대회에서 수상 받은 모두에 극찬을 한 몸에 받은 커피입니다!”
“손자야....나는....너에게 실망했단다.”
할아버님은 그때처럼 떠나가셨다. 나는 계속 할아버님의 등에 대고 물었어. 떠나기 전에 알려달라고....내 커피가 무엇이 부족하냐고...하지만 할아버님의 대답은 단호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은 스스로 찾도록 하여라. 그건 누군가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기다려주세요....기다려달란 말입니다! 할아버님!”
“....아아, 로스팅이 끝났구나.”
그는 회상을 마치며 로스팅을 마친 원두를 기계에서 꺼낸다. 그리고 이내 스팀밀크를 준비하더니 그 외에도 자바이오네, 바닐라 리큐어, 블랙아이스, 그라뉴당을 준비한 후, 더블 에스프레소를 끓여간다.
‘....내 커피가 상당히 얕보인 모양이군. 그렇다면 먹여주지. 국제 대회에서도 수상한 이 카페의 진정한 플랫 화이트를.’
그의 카페가 내놓는 플랫 화이트는 대체로 커피의 무지한 이들이 인터넷으로 살짝만 보고 찾는,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를 조화시킨 커피이다. 그러나, 몇몇만 아는 그의 카페의 진정한 플랫 화이트는 이탈리아식 카스타드 크림과 스팀밀크를 더블 에스프레소 위에 평평하게 올린 채, 바닐라 리큐어와 그라뉴당, 블랙아이스를 첨가한 그만의 레시피이다.
‘으음...이곳에 한번 커피분말을 첨가해볼까? 그리고 아직 시간은 많으니 여러 방식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준비해보자. 스팀밀크나 자바이오네의 양도 조절을 하며 시식하는 게 좋겠어.’
그가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지금껏 커피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만드는 걸 마셔온 아이돌들한테 확실하게 보여주겠어. 모두에게 극찬받은 진정한 바리스타의 커피를.’
밤을 새며 원두를 로스팅하고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의 양을 조절하고, 원두가루 등의 추가를 반복하며 그는 카페의 준비를 단시간에 끝낸 채로 다시금 플랫 화이트를 준비해간다.
현재 시각, 오전 7시. 이른 겨울 아침에 카페는 열려있다. 거기에는 로스팅된 원두가 정리된 채 메모가 붙어있다. 로스팅 500g, 12분. 로스팅 2kg, 15분. 등 수많은 로스팅된 원두가 정리되어있고 다른 메모에는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의 양 첨가율과 부가재료, 그리고 원두가루의 첨가 유무가 적혀있다.
그렇게 커피와 디저트, 식사의 준비를 마친 주방에서 나서 그는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을 때에 문이 열린다. 흥겨워보이는 표정의 슈코와 그녀가 데려온 사에가 카페에 방문한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슈코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오는데 이유가 필요해? 그렇지?"
사에 "그럼요~"
두 교토 여인은 작게 웃어본다. 둘은 그렇게 웃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걸려있는 두 청년이 카페 밖에서 찍은 사진, 가족사진, 늙은 바리스타와 한 소년이 웃고 있는 사진. 그리고 카페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공사소리. 그러고보니 어제도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대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침 잘 왔다. 커피를 대접하지."
슈코 "오오, 센스있네?"
사에 "추운데 감사하네요."
그는 어제밤을 잠도 취하지 않고 몇 번이고 수정하며 완성시킨 역작. 그를 국제 대회에서 우승시킨 그만의 플랫 화이트를 대접한다.
슈코 "으응? 어제 본 플랫 화이트랑은 다른데?"
"....그건 우리 카페의 특제 플랫 화이트다. 마셔라."
슈코 "아, 뭐...주면 마시지만."
사에 "후후, 차는 오래 접해봤지만 커피는 처음이네요."
두 사람은 이내 그가 밤을 새워 수정해낸 그의 인생에 최고의 커피라 말할 수 있는 그만의 플랫 화이트를 마셔본다.
'....이번 커피는 혹평할 수 없을 거다...무려 타국의 심사위원조차 극찬한 국제 대회 우승 커피니까. 그것도 최상의 로스팅과 그 로스팅된 원두로 끓인 더블 에스프레소, 최상의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의 비율, 추가된 원두가루로 깊어진 풍미....그때보다 발전한 커피다. 이걸 혹평할 순 없어....'
그는 너희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라는 듯한 표정으로 시식을 마친 채 입을 여는 그녀들을 주목한다.
그는 다시금 말꼬리를 붙인다. 그러고는 깨트린 커피잔을 치우더니 그대로 주방으로 들어간다. 현 상황에서 슈코와 사에는 도무지 끼어들 수가 없다. 그녀들은 이내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문을 열고 밖으로 향한다. 언니가 먼저 나서며 그 후, 휠체어를 탄 동생은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어보이나 그대로 밖으로 나가며 인사할 뿐이다.
"...다음에 또 보자, 슌에이 군."
그녀는 나지막하게 주방으로 들어가는 그를 보며 슌에이 군...이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슈코와 사에는 잠자코 있다가 지금 말한 게 본명인건가? 라는 말을 오가며 커피잔을 치우고 온 그에게 물어본다.
슈코 "저기...프로듀서? 방금 저 사람이 말한 게 이름이야?"
사에 "분명....슌에이라고 했죠?"
"....그래. 그게 내 이름이야. 그래서?"
슈코 "뭔가....프로듀서들은 이름도 잘 안 알려지는데...이름을 들어서 놀랐달까?"
사에 "다른 프로듀서 분들도 이름은 안 알려져 있으니까요...."
슈코 "그래서...성은? 대체 무슨 슌에이야? 어? 이제 프로듀서 아니라며? 알려줘! 알려줘!"
슈코는 그렇다고 쳐도 사에까지 그에게 이름을 물어볼줄은 몰랐다. 그는 한숨을 쉬며 그런 건 알지 않아도 상관 없냐고 말하자 오히려 더 거세게 질문할 뿐이다. 그는 질렸다는 듯이 자신의 성까지 공개한다.
다만 프로듀서에게 걱정이 되는 소식을 피하려고 전보다 무리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지.
아무리 봐도 곧 쓰러질 것 같은 아이돌이 10명이 넘게 보이는데도 그 아이돌들이 더 무리해서 활동하고 있는걸?
창백한 프로듀서에게 활기를 줄 수 있는 무대를 펼치기 위해. 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지.
사에 "모두가 프로듀서씨를 그리워하고 있사와요. 그 때의 프로듀서는 분명히 지금보다 생기있었던 사람이었으니까."
"....난 그때도 창백하고 생기없었다."
사에 "아니요. 그때도...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희미하게라도...웃어주셨어요."
"....착각이다."
슈코 "뭐, 그건 그렇고...우리도 제법 큰일이야. 프로듀서에게 걱정이 되는 소식을 피하려고 전보다 무리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지."
"....걱정 되는 소식?"
슈코 "아무리 봐도 곧 쓰러질 것 같은 아이돌이 10명이 넘게 보이는데도 그 아이돌들이 더 무리해서 활동하고 있는걸? 창백한 프로듀서에게 활기를 줄 수 있는 무대를 펼치기 위해. 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지."
"....그중에는 너희도 포함된건가?"
슈코 "뭐....당연하지."
슈코와 사에는 괜스레 웃어본다. 현 시각은 8시 정각. 정각이 되면서 문이 열리며 혼잡할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온다. 아직 영업시간도 아닌데 들어오는 사람들, 심지어 여자아이들. 어제 도와줬던 아이돌들이 다시 찾아와 준 모양이다.
토요일 아침 8시에 집합해서인지 다들 뛰어와서 지친 채로 숨을 고르고 있었고, 졸린 눈을 비비며 잠들지 않으려고 겨우 서있는 정도였다. 카나데가 숨을 고르며 아직 개점 전이지? 라며 묻자 무덤덤하게 고개만 끄덕인다. 슈코는 다들 아직 졸린 거 같으니 커피라도 주는 게 어떻냐고 장난스럽게 말을 건낸다.
"....싫어."
슈코 "응? 왜?"
"....어차피 똑같이 평가할테니까."
슈코 "에에? 설마 바리스타가 자기 커피 평가받는 게 무서운거야? 겁쟁이구나, 슌에이 군."
그는 그 말을 듣자 주방으로 돌아서던 몸을 멈추더니 그대로 드립 커피로 몸을 옮긴다. 아무래도 슈코의 장난스런 말 한마디가 심기에 거슬리는 듯 보인다. 그렇게 로스팅된 원두를 다시금 끓이며 추출한 더블 에스프레소 위에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를 평평히 올리고 그 속에 미리 그라뉴당과 블랙아이스, 마지막으로 원두가루를 첨가하여 그녀들의 앞에 미리 꺼내놓은 컵들을 모두 써서 그만의 플랫 화이트를 대접해낸다.
+2까지 어제까지 일해준 이들이 마신 그만의 플랫 화이트의 대한 평가는 어떻죠?
(참고로 어제 일해준 이들은 시키, 프레, 카나데, 아리스, 후미카, 아스카, 미쿠, 란코입니다.)
미쿠 : 어제 마신 커피보다 오늘 것이 더 우울해 보여...
아스카 : 달달하다... 이런 커피는 난생 처음이야...
아리스 : 딸기향 까지... 섬세한 배려... ...근데 왜이리 우울하죠?
시키 : 후냐아아아... 역시 이 향기는 어떠한 커피라도 따라갈 수 없다니까?
프레데리카 : 흐흥~~... 좋은 커피의 맛으로 내면 깊은 곳의 슬픔을 억지로 누르는 듯한 맛이네~~??
그는 그런 말을 듣자 안심의 미소를 띄운 것 같다. 역시 국제 대회 우승 커피가 안 좋은 평가를 얻을 리가 없다는 것에 안심한 것일까? 그러나 후에 들어온느 평가는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미쿠 "어제 마신 커피보다 오늘 것이 더 우울해 보인다냥....무슨 일 있는거냥?"
"....그게 무슨...."
아리스 "딸기 향까지...섬세한 배려...하지만 왜 이렇게 우울하죠?"
카나데 "맛이 없는 건 아니야.....근데....왠지 슬픈 맛이네."
프레 "흐흥~~... 좋은 커피의 맛으로 내면 깊은 곳의 슬픔을 억지로 누르는 듯한 맛이네~~??"
그는 슈코나 사에에게 들었던 평가를 듣자 다시금 안심의 미소를 띄운 것 같은 얼굴을 창백하게 굳힌다. 그렇게 굳힌 그 얼굴을 후미카에게 쐐기가 박히고 만다.
후미카 "타인의 평가에만 매달려 진정한 자기자신을 잃은 사람이 주인공인 소설을 읽는 듯 하네요..."
"....웃기지마...."
그는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순식간에 고개를 후미카를 향해 치켜세운다. 피눈물이 나올 것 같은 적안은 터질 듯한 기세로 후미카를 째려보며 그녀를 위축시킨다.
"....이 커피는....국제 대회에서도....타국의 심사위원에게 극찬받은....최고의 커피다. 너희들 같은 게....함부로 맛을 평가할 정도로....값싼 커피가 아니다. 지금까지 이 한 잔으로....평가 받아온 내가...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의 무감정한 표정이 부서지더니 머리를 마구잡이로 쥐어뜯으며 소리친다. 마치 광인같은 그의 태도에 모든 아이돌들은 놀라 그 자리에서 경직되거나 의자채로 넘어지기까지 한다.
'최고의 한 잔이군요.'
'자네의 다음 커피도 기대하고 있네.'
'천재는 역시 무대부터가 다르군!'
........
'맛과 독창성...이 두 가지만으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커피를 원하는 손님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는 머리속에서 그의 할아버님의 말을 떠올리더니 그대로 머리를 쥐어뜯던 손을 멈추더니 이번에는 몸을 떨기 시작한다. 이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그녀들은 지금 이 커피가 아닌 다른 곳으로 논제를 돌려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자, 주변에는 마침 사진이 걸려있다. 저걸로 논제를 돌려 그를 진정시킬수 있으리라 믿어보는 그녀들이었다.
+2 어떤 사진으로서 논제를 돌릴까요?
-두 젊은 청년이 웃으며 카페를 정면에서 보이도록 찍은 옛날 사진.
-어린 소년이 한 노인과 함께 커피를 추출하고 있는 사진.
그는 슈코가 불러세움에도 그대로 커피잔을 들고 주방으로 걸어간다. 그러자 슈코는 이번에는 강하게 그를 잡기 위해 소리친다.
슈코 "도망가는거야?"
슈코의 강렬한 말이 그에게 먹힌 듯 하다. 그는 발을 멈추더니 그대로 뒤돌아 슈코를, 그리고 아이돌들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하지만....그 뒤로 내 커피는 할아버님을 웃게 하지 못하였다. 너희들처럼...여러 대회, 심지어...국제 대회에서도 수상한 커피조차...할아버님은 웃어주지 않으셨어. 그 분께선....내게 이런 말을 하셨다."
.........
"너의 나름대로 완전한 맛과 독창성을 부여했다고 했느냐?"
"....예. 이것은 저의 모든 지식을 동원한...."
"....겨우 혼자서....그 누가 즐겨줄지도 모를 커피를 말이냐?"
........
'저기...이 커피, 한번 마셔볼래?'
'어디어디...으음, 대단해! 혼자서 만든 거야? 진짜 맛있어. 슌에이 군!'
'....고, 고마워. 다행이네. 제법 잘 나와서.....'
.......그녀가 죽은 줄 알았던 그 후로는...
'음...완벽해....아, 그렇지! 자바이오네의 양을 약간 줄여볼까? 스팀밀크와의 비율을 7:3으로 하면 플랫 화이트로서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해 볼 가치는...아닌가? 저기 말이지...'
"그 날의 내 곁에는....이제 더 이상 함께 커피를 생각해주고, 함께 맛을 즐겨주고, 함께 기뻐해줄 사람은...없었어."
"그 후로 할아버님은 말을 이어가셨지...너의 커피는 맛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처음으로 입상한...그 아이와 함께 이루어낸 커피와 지금의 커피의 담긴 마음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손자여, 너는 이 커피를 진정 정열을...누군가가 즐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냐고..."
"난 모르겠다...아무리 물어보아도 할아버님은 스스로 찾으라는 말만 하실 뿐....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시지 않는다. 내 커피가...대체 뭐가 부족한 거지?"
그는 혼란스럽다는 듯이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떨어간다.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돌들은 프로듀서의 할아버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알 것 같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슈코 : 저기, 당신은 커피를 만들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 '이렇게 만들면 모두가 칭찬해 줄거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인정할 만한 커피가 나올 것이다'? 요리라는 것은 말이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그대로 나온다고 생각해. 처음 할아버님께 칭찬받으셨던 커피를 만들 때도 당신은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하며 커피를 만들었어?
사에 : 슌에이씨는 그녀가 기뻐할 커피를 제조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니셨는지요.
그녀가 죽고 나서는 "내가 최고가 되어 너랑 같이 울고 웃으며 만든 플랫 화이트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 그러니 지켜봐줘." 라는 마음으로 모든 감정을 닫고 만드신 게 아니신지요.
내면에서는 "왜... 갑자기... 내 곁을... 떠나간거야... 흑... 내가 무엇이 중요하다고... 날 살리고 먼저 간거야..." 란 울부짖음을 외치고 있는데 이게 거짓 된거라면서 도망치고 도망치며 홀로 고독하게 맛만을 연구한 게 아니신지요...
할아버님께서는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닌지요. 커피를 제조하는 그 마음을. 기쁘게 만드는 커피와 슬프게 만드는 커피의 차이가. 공허한 맛이 느껴치는 최상급의 커피보다 꽉찬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맛없는 커피가 훨씬 더 가치 있음을... 커피에 있어서 감정이란 중요한 걸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니신지요...
슈코 "'이렇게 만들면 모두가 칭찬해 줄거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인정할 만한 커피가 나올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만드는 거야? 난....요리라는 것은 말이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그대로 나온다고 생각해."
아스카 "슈코 씨...."
슈코 "프로듀서는 처음 할아버님께 칭찬받으셨던 커피를 만들 때도 당신은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하며 커피를 만들었어?"
그는 그 말에 왼손을 얼굴에 올린 채로 그대로 조금씩 내려가며 동공을 넓혀간다.
사에 "제 생각엔....슌에이 씨는 그녀가 기뻐할 커피를 제조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니셨는지요...."
"....그녀가....기뻐할....커피?"
사에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한 후로는 "내가 최고가 되어 너랑 같이 울고 웃으며 만든 플랫 화이트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 그러니 지켜봐줘." 라는 마음으로 모든 감정을 닫고 만드신 게 아니신지요."
사에 "허나, 내면에서는 "왜... 갑자기... 내 곁을... 떠나간거야... 흑... 내가 무엇이 중요하다고... 날 살리고 먼저 간거야..." 란 울부짖음을 외치고 있는데 이게 거짓 된거라면서 도망치고 도망치며 홀로 고독하게 맛만을 연구한 게 아니신지요..."
사에의 말은 치명적이었다. 마치 지금껏 궁금증이라는 이름으로서 묶여버린 사슬이 하나둘씩 끊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금 할아버님의 말을 떠올려간다.
사에 "할아버님께서는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닌지요. 커피를 제조하는 그 마음을. 기쁘게 만드는 커피와 슬프게 만드는 커피의 차이가. 공허한 맛이 느껴치는 최상급의 커피보다 꽉찬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맛없는 커피가 훨씬 더 가치 있음을... 커피에 있어서 감정이란 중요한 걸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니신지요..."
그는 그 말을 듣자 얼음이 녹아내리듯이, 사슬이 모두 끊어지듯이 이내 깨달았다는 듯이 주방으로 달려간다.
아스카 : 웬지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오는군.
사에 : 이 커피를 원했사와요. 이 커피야 말로 극상의 커피. 누가 마셔도 웃음이 절로 필 커피. 누구라도 이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질 것이라 확신할 수 있사와요.
프레데리카 : 오오오~! 한 잔 더 시루부푸레~ 오오오~! 오오오~~~
시키 : 우햐아아아아~.... 어제 맡았던 그 커피향이야아아아아아~~~~ 햐아아아아아아아~~
아리스 : 프로듀서! 이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물론 레몬청 대신 딸기청으로 만든드는 방법을요!
란코 : 천상의 하모니! (!!!! 너무 맛있어요!)
후미카 : ...그리운 연인을 찾은 남자 주인공의 느낌이네요.
카나데 : 후후.... 이런 커피야 말로 따뜻한 커피지.
아스카 "으음....이건...후우, 웬지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오는군. 나의 벽을 허물어버릴 맛이야...."
카나데 "후후.... 이런 커피야 말로 따뜻한 커피지. 입술을 대고 싶을 정도의 커피."
미쿠 "정말로 멋지다냥! 역시 P짱을 할 수 있는 아이였다냥!"
최고급의 로스팅, 최상의 비율로 완성한 커피가 아닌 그저 간단하게 만들어낸 커피. 고작 그런 간단한 커피인데도 아이돌들은 오히려 더욱 기뻐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러한 그녀들의 미소를 보니 할아버님의 말을 더욱 확실히 이해하게 된 그였다.
아리스 "프로듀서! 이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물론 레몬청 대신 딸기청으로 만드는 방법을요!"
란코 "천상의 하모니! (!!!! 너무 맛있어요!)"
모두가 기뻐해주자 본인도 이 커피를 만들어...아니, 이런 마음을 다시금 커피에 담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 말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키 "우햐아아아아~어제 맡았던 그 커피향이야아아아아아~~~~ 햐아아아아아아아~~"
프레 "오오오~! 한 잔 더 시루부푸레~ 오오오~! 오오오~~~"
.....물론 나사빠진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너는 어때? 사기사와. 이번 글을 소설로 평가하면?"
후미카 "...그리운 연인을 찾은 남자 주인공의 느낌이네요."
그는 그 평가에 웃음짓는다. 그것도 희미해서 지은 줄도 모르는 웃음이 아닌 살짝 드러나는 은은한 미소를. 그리고 그는 슈코와 사에를 바라본다. 본인에게 무언가를 깨닫게 해준 이들. 그녀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할지 모른다.
슈코 "하아......뭐랄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맛이야......뭐야,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었잖아."
사에 "맞아요. 이 커피를 원했사와요. 이 커피야 말로 극상의 커피. 누가 마셔도 웃음이 절로 필 커피. 누구라도 이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질 것이라 확신할 수 있사와요"
그는 그렇게 미소를 웃음으로 바꾸어가더니 지금껏 본 적도 없는 기세로 웃어본다. 아이돌들은 당연히 놀란다. 창백하고 병든 얼굴로 미소보다 눈물이 어울리는 남자가 크게 웃다니...놀라서 할 말을 잊을 정도다. 한편, 아리스는 이 커피가 죽은 줄 알았던 그 사람과 처음으로 만든 커피라고 하셨으니...혹시 이 커피가 탄생한 경로를 알 수 있냐고 물어본다.
+1 그는 첫 창작커피가 탄생한 경로를 말해줄까요?
+2 말해준다면 대체 어떠한 이유로서 탄생하게 되었죠?
말해주지 않았다면 어째서 그가 말해주지 않은 거죠?
30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슈코 "맡겨주세요~어차피 오전 내내 주방에서 굴렀으니까 어떻게 할지 감도 생겼다고!"
아스카 "....."
카나데 "갑자기 침울해진 것 같은데?"
아스카 "기분 탓이야."
아스카가 자기가 선택되지 않아 아쉽다는 마음을 침울한 표정으로 나타낼 때, 슈코는 상당히 기쁜 표정을 지으며 웃어본다. 한편, 그는 늘어난 인원 수를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전 분배하기로 한다.
"....우선 2시를 넘겼다. 이제 손님들이 들이닥칠거다. 방금 내 말 들었지? 주방에 3명....서로 상의해서 분배해라."
슈코 "조심해~주방에서 커피잔만 닦는 수가 있어~"
슈코는 가벼워보이지만 상당히 큰 경고를 준다. 왜냐하면 그녀가 실사적으로 겪어온 일이니까. 오전의 2~3시간 동안 커피잔 300잔에 접시 몇 십개를 닦은 그녀인만큼 주방보조, 그 중에서도 설거지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고 있다.
+3까지 아이돌들이 상의해서 주방에서 그를 보조할 아이돌들은 누구인가요?
(프레데리카, 란코, 아리스, 후미카, 카나데, 아스카 중 세 명을 선택해주세요.)
슈코, 시키, 미쿠는 쓰실 수 없습니다.)
p.s 닷다니아는 오타실테니 아리스로 생각하심이.... (닷디아나 - 타치바나)
아이돌들은 오전에 그가 자신들을 정렬했던 것처럼 이번엔 아홉 명이 서로 3명, 4명, 1명씩 갈라지며 서로 정렬한다. 그는 손가락으로 수를 세더니 이내 후미카와 아리스, 아스카, 슈코를 데리고 간다.
깨끗하게 정리된 주방. 아이돌들은 그 주방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청결하여 먼지 한 톨 손가락에 잡히지 않기에 그녀들은 역시 초일류 바리스타는 다르다. 라며 놀라지만 슈코는 그가 가져온 접시와 커피잔이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것을 보고 슬슬 뒤로 뺀다.
"....그러면....설거지 담당 1명을 정한다."
"네?"
"....오후는 이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최소 커피잔 500개와 최대 백 개의 접시를 모두 확실하게 설거지할 녀석이 지원해줘."
후미카와 아리스, 아스카는 그를 듣더니 갑자기 서로 수군대며 서로에게 넘기더니 이내 세 명 다 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가위바위보를 한다. 설거지의 대한 공포를 들으니 이런 식으로 정하지 않고선 누구도 나서지 않을 테니까.
그렇게 세 소녀의 운명의 가위바위보가 시작되었다.
+1 후미카와 아리스, 아스카 중 가위바위보의 져서 설거지 담당이 된 사람은 누구인가요?
+2 영광스러운 설거지 담당이 된 소녀의 소감은 어떻죠?
아무래도 설거지 담당은 후미카로 당첨된 듯 하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아리스와 아스카. 그러나 그의 표정은 갑자기 약간 일그러진다. 아리스를 보면서
"....이런 미친, 저 녀석을 살려두다니. 이것들은 가위바위보를 발로 했군."
아리스 "왜 저를 보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너의 마음속에 물어봐라."
그는 무덤덤하게 아리스와 잠시 만담을 하더니 주방을 보조하게 된 그녀들에게 디저트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나, 간단한 조리법을 적은 메모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주방에서 제법 긴 시간을 소요한 후에 슈코와 함께 드립 커피로 향한다.
슈코 '우와...커피 향 엄청 좋다. 비싼 거 쓰나보네?'
"....집중해라, 시오미. 우선 네녀석 선에서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카페라테와 카푸치노가 한정이다. 4개를 단시간에 배우도록 해."
슈코 "알고있다고~"
슈코는 장난스러우면서도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쁜 모양이다. 마치 예전같은 기분이 든다.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슈코는 이내 그의 설명대로 그가 지금껏 손대오던 드립 커피의 왼손을 올려 커피를 내려본다. 그러나, 제대로 내려오지 않는 커피. 그는 짧게 한숨쉬더니 슈코의 손을 잡고 함께 내려준다.
그는 그저 슈코가 답답할 뿐이었으나, 슈코 입장에서는 내 손을 잡고 싶었던 걸까? 라는 소녀심 넘치는 오해를 부를 뿐이었다.
+2까지 아직 오픈 전인 카페 내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런 슈코를 질투하는 아스카
슈코 "두근거리지?♡"
장난스레 속삭이면서도 부끄러운 슈코. 그러나 그는 역시나 무덤덤하게 손을 뿌리친다. 이후 둘만의 커피 레슨이 계속된다. 아스카는 준비를 하면서도 그러한 슈코를 보며 괜스레 질투심에 혀를 찬다.
한편, 커피 레슨 쪽에서 그는 잠시 뜨거운 물을 가지고 다시금 슈코에게 찾아오나 갑자기 바닥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뜨거운 물을 슈코에게 쏟아버린다. 그러나 다행히 컵에 담겼고 살에는 닿지 않았으나 옷이 상당히 젖어버린 채 그녀의 속옷이 비춰진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뒤로 돌아 주방으로 달아난다.
"....예비 옷이 있던가?"
슈코는 다행히 젖은 옷을 벗어던지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데 성공한다. 아직도 속옷이 젖은 것은 찝찝하지만. 그는 주방도 테이블도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들에게 테이블을 닦던 걸레를 집어넣게 한 후, 앞에서 넘쳐나는 손님들에게 다가가 문을 OPEN으로 바꾼다.
쥐때처럼 몰려드는 손님들. 잠시 당황하는 카나데였으나 미쿠와 프레데리카, 란코는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주문을 받는다.
"카푸치노 1잔에 플랫 화이트 1잔이요!"
두근거리는 슈코에게 들려오는 첫 주문...야매지만 자신이 만든 카푸치노를 손님상에 전하게 된 것이다. 슈코는 그에게 배운대로 진행해간다. 에스프레소 위의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우유 거품을 올린다. 약간 미숙했지만 어느정도 그의 주문서에 있는 커피랑 얼추 비슷한 모양이다. 이제, 중요한 건 맛이다. 두근거리는 슈코를 뒤로 하며 완벽한 바리스타가 만든 그의 플랫 화이트 옆에 그녀가 처음 만든 카푸치노가 올려져 손님에게 전달된다.
+1 슈코가 처음으로 만든 카푸치노의 대한 감상은 어떻죠?
+2 그 감상을 전해듣게 된 그는 슈코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요?
그 손님에게는... 사과해야 겠군.. 정중하게...
다만 그 실수를 어떻게 보듬아주느냐에 따라 호감도는 달라지겠죠
"이게 뭐에요! 이게 커피에요? 우유밖에 없잖아요! 맛도 하나도 없고!"
아무래도 슈코는 에스프레소와 우유 양을 조절하지 못해 우유를 많이 넣은 모양이다. 심지어 거품도 생기가 없다. 그 후, 여자 쪽에선 이게 유명 바리스타가 만든 거냐고 따지기 시작한다. 침울해하는 슈코를 보며 그는 단호하게 말할 뿐이다.
"....하아... 나에게 배우고도 그정도 밖에 못하다니.... 내가 한심한 걸까...네가 한심한 걸까..."
슈코 "......"
"....그 손님에게는... 사과해야 겠군.. 정중하게..."
그는 잠시 카운터에서 나와 따지는 중인 여성에게 다가간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손님. 그는 현재 저희 종업원이 만든 커피입니다. 입맛에 맞지 못한 커피를 제공한 것은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다시금 카푸치노를 직접 대접하겠습니다."
여자는 그의 얼굴을 보더니 뭐..그렇다면 다시금 대접해달라. 말한다. 그는 그렇게 카운터로 가면서 시키에게 저 둘은 계산하지 마라. 라고 말하며 카푸치노를 준비한다. 슈코는 괜히 침울해진다.
슈코 "........"
"....봐둬."
슈코 "....뭐?"
"....한 번 실수를 두 번 하는 건 머저리나 하는 짓이야. 다음엔 실패하지 마."
그는 불친절하고 냉정했지만 그 나름대로 슈코를 위로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프로듀서 시절부터 이러한 위로에 익숙해진 슈코는 다시금 기운을 내서 그가 카푸치노를 만드는 것을 지켜본다.
그의 카푸치노는 역시 호평이다. 이게 진짜 카푸치노라며 웃으며 마시는 여자. 그는 이후에도 몰려오는 주문을 받아가며 빈 커피잔들과 함께 아포카토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간다.
+1 현재 주방 내 상황은 어떻죠?
+2 그가 주방에서 나왔을 때의 바깥 상황은 현재와 어떻게 변하죠?
높을 수록 좋음
어째선지 모든 디저트에 딸기가 들어간거 빼고는
+>>124
지금껏 그가 운영하던 카페에선 본 적도 없는 풍경이다
"....이 아포카토는 견과류를 올리라고 했는데?"
아리스 "그...그게...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제법 오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
"....잘 들어. 이 카페는 내 아포카토를 먹기 위해 온 사람들 뿐이야. 너의 독창적인 아포카토따윈 관심도 없다고. 알았으면 딸기를 치우고 견과류를 올려라. 다른 디저트도 똑같아. 못 써먹는다고."
아리스는 제법 침울하게 딸기를 거두어낸다. 그러한 그녀를 보며 그는 여전히 기계적이고도 창백한 표정으로 아리스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인다.
"....이대로라면....말이지."
아리스 "네?"
"....나중에 잠시 남아라. 너의 딸기를 아포카토의 확실하게 어울리게 하는 방식을 때려 박아줄테니."
그는 그렇게 아리스가 준비한 아포카토와 아스카가 준비해둔 카나페, 그리고 슈코가 다시금 내린 카푸치노 2잔을 카나데를 통해 손님들께 전달한다.
그는 주변이 시끄럽지만 그냥 내버려두기로 한다. 카페 안의 넘쳐나는 웃음. 이건 그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생기도 없고, 그저 맛을 극찬하는 말만이 오간 카페가 처음으로 온기로 채워진 것을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한 때에 줄을 서던 손님들도 돌아가고 카페 내부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산해진다.
마치 정말로 편안한 카페와 같은 이 장소, 그렇게 한산해져가는 오후 7시. 문을 열고 매력적인 분위기의 여성이 들어온다. 그와 동갑으로 보이는 어른스러운 여성. 아이돌들은 한번도 본 적 없는 여성이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카운터로 다가온다. 그러고는 친근하게 인사를 건낸다.
"....오셨습니까?"
"오늘은 제법 빨리 왔죠?"
+1 지금 등장한 아이돌들도 모르는 그녀는 대체 누구인가요?
(으음...우선 어떠한 사무소에도 속한 인물이 아닌걸로 부탁부립니다.)
+2 그녀는 어째서 이곳에 찾아온거죠?
"....그녀는 커퍼다. 커피 감정사...라고 할 수 있지. 그것도 조부모 세대부터 이름있는 커퍼 집안의 장녀다. 또한, 전국으로 유명 카페를 열고 있는 뛰어난 CEO지."
슈코 "그런 사람이 왜 찾아온건데? 프로듀서 커피가 유명하기는 한..."
"....그녀는 내 약혼녀다."
슈코는 그와 속삭이다가 깜짝 놀란다. 슈코만이 아니다. 카페 안의 모든 아이돌들이 모두 놀란다. 그녀는 살짝 입고리를 올리며 그와의 대화를 계속해간다.
"흐음, 상당히 귀여운 종업원들이네요?...그것보다...생각해봤죠? 이제 아버지께도...."
"....거절하겠습니다."
"벌써 2년이나 밀린 일이에요. 당신의 커피는 정말로 대단해요. 그건 저희 아버지와 할아버님도 극찬하신 맛. 분명 저희가 혼약한다면 당신의 커피는..."
"....이 카페는 저희 조부모때부터 지켜온 장소입니다. 그런 장소를 선뜻 내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러한 그의 태도에도 선뜻 자신을 굽히지 않는다. 카페 내에서 조금씩 두 사람의 언성이 커져가면서 그녀가 그의 팔을 두 손으로 잡으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슈코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팔짱을 낀다. 그걸 본 그녀는 차겁게 얼굴을 굳히며 슈코를 바라본다.
"이게 무슨 짓이죠?"
슈코 "싫어하잖아요..."
"저는 그 사람의 약혼녀입니다. 14살 때부터 결정된 사실이에요. 그런 우리 사이를 방해할 만큼 두 사람의 사이가 특별하기라도 한 건가요?"
슈코 "나...나는...."
여기서 괜히 프로듀서와 아이돌 관계라고 말하는 것은 그녀에게 사무적인 관계였던 당신이 낄 자리가 아니라며 그녀에게 공격에 기회를 줄 뿐이다. 어쩌면 좋을지 생각하던 슈코는 이내 용기있게 외친다.
슈코 "나...나는 이 사람과 사귀고 있어요!"
슈코는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2까지 이런 폭탄발언 이후 일어나는 대화 이벤트를 적어주세요.
슈코 : 무슨 소리야! 매일 신경 써주었으면서! (프로듀스 면으로 지만.)
슈코 "무슨 소리야! 매일 신경 써줬으면서!"
슈코 '프로듀스면으로....'
슈코 "그리고 말이지....항상 자신과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해준 사람이야!"
슈코 '톱 아이돌을 향해서....'
그 말, 슈코가 말한 항상 자신과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해준다는 말은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기폭제가 되어 모두가 일제히 주방에서 나오고 카운터에서 달려든다. 우리들한테도 그렇게 약속했다고! 라며 일제히 그의 주변을 감싼다.
다행히도 손님들은 그녀와 그의 대화 중 계산을 마치고 나갔고, 더 이상 들어오는 이들도 없었기에 그녀들의 폭탄발언을 들은 이는 없었다. 그녀는 어이없다는 듯이 코웃음친다.
"하, 정말로...귀여운 종업원들이네요. 다들 아직 어려보이는데...어른들의 말에 끼어들지 말라는 말, 들어 보셨죠?"
아스카 "그런 말로 우리를 떨칠 생각 하지 않는 게 좋을겁니다."
"어머, 당돌하네요? 음...아, 그래. 본 적 있어요. 인기 아이돌이라고 마치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저에게는 할아버님때부터 이어온 커퍼로서의 명성과 기업의 CEO자리가 있습니다. 당신들은 뭐가 있죠?"
모두는 잠시 침묵한다. 조부모 세대부터 이어져온 재력과 명성, 그들에게 이것에 맞설 힘은 없다.
"아무것도 없네요. 과연 그러한 당신들과 재력과 명성을 동시에 갖춘 저. 누가 그에게 어울리는 지 잘 아시겠죠?"
+2까지 자신이야말로 그에게 어울린다고 주장하는 그녀에게 아이돌들은 무슨 말을 할까요?
.... 그럼 그에게 필요한 것... 인간성... 그걸 줄 수 있는 게 자신들..
그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게... 그의 과거 ... 아이돌이 되는 것을 꿈꿨던 그녀....
..... 아이돌인 그녀들....
@이거면 되겠지요?
그 커피 안에 담긴 "불안함의 감정을."
그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게... 그의 과거 ... 아이돌이 되는 것을 꿈꿨던 그녀....
..... 아이돌인 그녀들....이를 그녀에게도 전해야만 한다.
아스카 "그렇다면...당신은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낸 거야?"
"무슨 소리죠?"
슈코 "말 그대로. 우리는 아이돌. 부모의 힘따위는 빌리지 않고 이 자리에 있어. 프로듀서도 마찬가지야.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다까 드디어 이 경지까지 올랐어. 그런데 당신은? 재력과 명성이 조부모부터 이어왔단 말을 바꾸면 그저 부모 잘 만난 것 뿐이잖아?"
아이돌들이 일제히 쏘아붙이자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치던 코웃음으로 얼굴을 덮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리고는 신경질을 내기 시작한다.
"예의범절이 조금도 몸에 베어있지를 않네요. 분명 부모를 잘 만난 것은 많지만...제게는 재능이 있어요. 커퍼로서도 기업인으로서도. 그저 살짝 뜨다가 사라질 당신들보단..."
미쿠 "그러면...알 수 있나요?"
"네?"
미쿠 "P짱의 커피에 담긴 진심을...그가 가진 불안함을..."
그녀는 미쿠의 말을 헛소리로 치부한다. 내가 지금껏 마셔온 그의 커피는 항상 극상의 맛이다. 커피를 알지도 못하는 그쪽들보다 내 혀가 더 정확하다고 말하지만 아이돌들은 오히려 그러한 그녀야말로 커피를 알지도 못한다 말할 뿐이다. 그녀는 이제 화를 낼듯이 미간을 더 찌푸리나 이내 자리에서 나선다.
"이 이상은 대화할 가치가 없군요. 돌아가겠어요. 그럼..."
"....안녕히가십시오."
그녀가 돌아가자 천하의 그가 안도하는 듯이 한숨을 쉰다. 그는 이제 슬슬 지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운영하자며 문을 닫고 온다. 현재 시각, 7시 30분. 아이돌들은 가게도 닫았으니 그녀와의 접촉으로 생긴 궁금증을 그에게 풀어본다.
"왜 그렇게까지 저 사람은 프로듀서 (씨)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거야(거죠)? 역시 당신의 재능만 노리고..."
"....그런 게 아니야. 다른 이유가 있어...."
+1 지금 찾아온 그녀가 그와의 결혼을 왜 그렇게 재촉하는 걸까요?
+2 그에게는 그러한 그녀와 결혼할 마음이 있나요?
과거에 속박되어 있는 P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기서 P는 이 바리스타.)
+ 그 연인이었던 여성의 죽음에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
"....하지만 카페는 유명세를 타갔고 현재 그녀의 할아버님은 부와 권력을 대한 욕심에 찌든 채로 아들을 정계로 발돋움시킬 시도도 하고 계신다. 할아버님과의 관계가 갈라진 것도 그때였다. 아직도 내 할아버님은 그분을 만나기 싫어하시지. 그분은 아직도 친구라 생각하고 계시지만...이쪽은 그렇지 못해."
"....그녀가 재촉하는 이유는 역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으음....아니, 집어치지."
그는 입을 열려고 하지만 뭔가가 계속 걸리는지 그저 얼버부릴 뿐이었다. 그들은 이제 그러면 더 이상 물어보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녀와 결혼할 마음이 있냐 물어보자 단호하게 없다고 말할 뿐이다.
그 후 아이돌들은 닫힌 카페의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펼쳐간다. 설거지가 그렇게나 힘든 일인 줄 몰랐다며 죽어나가는 듯이 테이블에 머리를 기댄 후미카와 그녀를 챙기는 카나데. 이번엔 그래도 어느 정도 카푸치노가 잘 나온 것 같다며 기뻐하는 슈코. 왠지 이런 일도 재밌다며 서로 장난치는 시키와 프레데리카.
한편, 아리스를 중심으로 란코와 아스카가 양 옆을 차지하더니 미쿠가 테이블 건너편으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테블릿으로 인터넷에서 그의 카페를 검색해본다.
미쿠 "으음...이걸 검색하면 뭔가 좋은거냥?"
아리스 "일일이라고는 하지만 프로듀서 씨의 카페 평판도 우선은 알아보는 게 좋겠죠."
아스카 "...타인의 평가의 얽매이는 것은 좋지 못해."
란코 "역시 나의 벗! 지고의 탄환이로다!(역시 아스카짱! 멋져요!)"
아리스 "그건 그래도 우선적으로 카페는 평가가 우선적이에요. 평가에 따라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들이 찾지 못해 망해가는 카페도 많으니까요."
펼쳐본 그의 카페를 리뷰한 글이 보인다. 그곳으로 들어가본 아리스. 카페 외부와 내부는 확실히 그의 카페다. 정확하게 찾은 듯 하다. 그러나 이상하다. 몇몇 글에는 커피의 평가보다 오히려 그의 사진이 더욱 많이 있다. 대체 어째서지? 그녀들은 당황한다.
+2까지 그(프로듀서)의 사진이 커피의 평가보다 많은 리뷰 글들에 적힌 내용은 무엇인가요?
소녀의 할아버지는 2명의 딸이있었는데 그중 2째 손녀는 바리스타를 꿈꾸었던 소년(프로듀서)을 좋아했고 그 역시 아이돌이 되고싶어하던 소녀(전 연안)를 좋아했지..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커피를 만드는 소년과 그런 그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 소녀의 모습이 정말로 잘 어울렸는데....그 소녀가 죽음 이후로 더는 웃지 않게 되었지...
'여기 바리스타가 정말로 잘생겼어요!'
'바리스타 외모 진심 장난 아니다....'
'이 카폐의 아들의 옛날 이야기인데 소년의 할아버지와 소녀의 랄아버지는 사이가 좋았지만 어느 계기로 갈라졌어...다만 완전히 갈라진건 아니야.'
'소녀의 할아버지는 2명의 딸이있었는데 그중 2째 손녀는 바리스타를 꿈꾸었던 소년을 좋아했고 그 역시 아이돌이 되고싶어하던 소녀를 좋아했지..'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커피를 만드는 소년과 그런 그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 소녀의 모습이 정말로 잘 어울렸는데....그 소녀가 죽음 이후로 더는 웃지 않게 되었지...'
그들은 그 글을 보더니 이내 마무리 청소를 시작하려던 프로듀서를 바라본다. 대체 이건 뭐냐? 이게 진실이냐...라고 물어보자 그는 침묵으로만 답할 뿐이다. 그들은 계속 입을 닫지 말고 확실히 알려달라고 그에게 매달린다.
그렇게 그가 입을 열려는 순간, 침묵은 깨지며 누군가가 들어온다. 범인은 시키와 프레데리카. 항상 오고 싶던 카페가 지금 우리밖에 없으니 와달라는 말에 냉큼 도착한것이다. 그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딱 좋다고 판단하며 시키와 프레데리카와 함께 카페로 찾아온 이들에게 인사한다.
"냐하~어서왕!"
"이 자리로 실부프래~"
"....어서오십시오, 손님."
+2까지 시키와 프레데리카가 부른 손님은 누구인가요?
수정해서 미카
아아, 감사합니다! 그러면 미카도!
미카 "오오, 정말로 비어있다! 럭키★"
그는 다시금 표정을 찡그린다. 짜증을 내지는 않고 그들을 손님으로서 대접한다. 두 사람은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을, 더 나아가 여자아이에게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며 그를 놀리나 그는 무덤덤하게 주문을 받는다. 뭐, 주문이라고 해도 플랫 화이트를 대접하는 것 뿐이지만.
유이 "것보다 놀랐어~프로듀서 짱이 그 유명한 카페의 미남 바리스타라니!"
미카 "잘생기기는 했지★ 잘생기기는..."
"....그만 떠들고 마셔라. 식는다. 그리고 난 빨리 할 일이 있다. 타치바나, 먼저 주방으로 들어가."
아리스는 그 말을 듣더니 이내 오후에 그 말을 떠올린다. 함께 딸기가 어울리는 아포카토를 만들어보자. 그 말에 아리스는 기뻐하며 주방으로 달려간다. 아리스가 왜 저러는지 알지 못하는 유이와 미카, 그리고 아스카와 후미카를 제외한 주방 밖에 이들. 한편, 그의 계속되는 재촉에 유이와 미카는 그의 가게의 명물인 플랫 화이트를 마신다.
그는 이번엔 그런 평가따위 없을거라 믿는다.
+1 그의 플랫 화이트를 마신 유이와 미카의 평가는 어떻죠?
그는 잠시 심호흡을 한 후, 아리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함께 커피와 딸기를 통한 아포카토의 구상은 물론 간단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까지 그녀에게 일일이 전수해준다. 아이돌들은 그러한 그들을 즐겁게 보며 본인들도 하나둘씩 주방으로 향해 그의 작업을 도와준다.
시간은 벌써 9시 30분. 두 시간이 족히 넘은 지금 그는 이만 본인도 내일 준비를 하기 위해 아이돌들을 돌려보낸다. 이젠 자기가 걱정할 것은 되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착실하게 레슨 받고, 끼니 거르지 말고, 팬들한테 성의있게 답하라며 그녀들을 돌려보낸다.
비록 오늘 하루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그는 우선적으로 가게 문을 닫은 채로 유이와 미카가 마신 커피잔을 닦은 후, 다음 날 사용할 커피원두를 옮길뿐이다.
+1 카페의 1일차가 끝났습니다. 내일을 계속 진행할까요?
1.여기서 엔딩
2.내일도 진행
저는 1?
그런데 여기서 엔딩을 낼 수가 있나?! 어떻게?!
저는 2
뭔가 떡밥은 있지만..쿨하게 갈 줄도 알아야죠!(헛소리)
앞으로 연재주기가 불투명해질 뿐 계속합니다!
'....내 커피가....인정받지 못할 리가 없어....절대로....!'
그는 이내 로스팅을 하며 잠시 눈을 감는다. 졸린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생각에 잠기는 것이다.
"멋지군! 이렇게나 독창적인 커피는 처음이야!"
"정말 놀랍군요! 부디 저희 카페에서 일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아직 어린데도 이 정도라니....그야말로 천재로군! 바리스타 계의 천재!"
우리집은 조부모님...할아버님의 세대부터 이어온 카페. 근방 주민들은 물론, 각지...심지어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와줄만큼 인정받는 장소였다.
처음엔 그녀들의 할아버님과 함께 꾸려간 장소...커피를 대접한다는 열정만으로 이루어낸 장소에....이제 한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할아버님은 상관없어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그러한 할아버지를 동경하며 바리스타를 꿈꿨다. 그리고, 중학생에 나이로 처음으로 나서게 된 대회.
"제 23회 CBC의 우승자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 설마 중학생의 나이로 수상을 하다니...10년 동안 봐온 대회에서 처음 본 결과입니다!"
"잠깐 인터뷰 가능하겠습니까?!"
"곧 표창식이 시작됩니다!"
중학생의 나이로서 해낸 첫 업적...첫 발돋움이었고...첫 기쁨이었다. 드디어 내 커피가 인정받았다.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인정받은 것이다. 기쁜 마음에 가족들에게 알리자 모두가 기뻐해줬다. 무뚝뚝한 할아버님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커피는 단순히 레몬청을 아메리카노에 넣고 시럽을 첨가했을 뿐인 간단한 커피였다. 할아버님같은 초일류의 입맛에 보상할 수 없다는 건 지금도 안다...그러나, 할아버님은 그런 미숙한 커피를 마시고...웃어주셨다.
그리고...누구보다도 기뻐해준 사람도 있었다.
"맛있어! 정말 대단해! 아, 그리고 이번에 대회에서 우승이라며? 축하해!"
....환하게 웃어주던 그 사람이.
“야호! 이제야 여름방학이다!”
“여름방학 내내 레슨에 사인회에 라이브라며?”
“응! 하지만 그래서 더 신나! 것보다...이번에도 수상이라며? 그것도 우승! 심지어 유명한 바리스타 고교에서 장학금까지 주고 입학시켜주고...아, 나 어쩌지? 고입 생각하니까 머리 아프다...”
“할 수 있어. 아이돌도 열심히니까.”
작렬하는 여름의 태양빛도 그녀의 미소와 비교하면 눈부심이 덜한 것 같았다. 그녀를 따라 도착한 할아버님....아니, 아버지의 카페에는 그녀의 언니....내 약혼자가 있었다.
“아, 언니! 언니도 오늘부로 방학이지?”
“뭐, 그렇지. 아, 안녕. 같이 왔구나?”
그녀가 살아있을 때 그렇게 세 명이서 커피를 마시거나 정원에서 놀았었지. 그 때는 지금처럼 유명세의 눈이 멀어 커피만 넘기고 돌아가는 사람 없이 분위기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뿐이었지. 행복해 보였어.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항상 그런 카페를 만들고 싶었어.
하지만 그날....잘못하고 넘어져 차도 위에 트럭에 부딪힐 뻔 했던 나를 대신해....그녀가 죽고 말았어. 나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어. 그녀가 죽은 후로....더 이상 내 옆에서 웃어주는 사람도, 내 커피를 함께 마셔줬던 사람도....이제 없어.
“후우...이번 플랫 화이트는 제 방식으로 어레인지 하는 것에 수고를 들였으나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게 되어 기쁩니다.”
“으음, 그래서 말인데...다음엔 어떤 커피를 구상하고 있지?”
“예?”
“우리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커피. 누구도 개척하지 못한 미지의 맛을 찾는 것. 자네에겐 그게 가능해! 자네의 재능은 진짜야!”
“다음엔 더욱 독창적이고 뛰어난 커피를 만드실거죠?”
“기대하고 있겠네!”
“....어째서....어째서 제 플랫 화이트를 혹평하시는 거죠?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할아버님!”
“나는 한 번도 혹평한 적이 없다. 너의 플랫 화이트는 독창적이다. 그리고 풍미로운 맛이었다. 그것뿐이다.”
“그것뿐....? 그것 말고 없다는 건가요? 지금껏 평가해 온 사람들 모두 제 플랫 화이트를 천상의 맛이라느니, 극상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느니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맛과 독창성 모두 뛰어난 커피였다. 이 평가면 만족하겠느냐?”
“그렇다면....대체 왜 그렇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신 거죠?”
“허허....그건 바리스타인 네가 알아야 할 거 아니냐?”
“알 수 없기에 물어보는 겁니다, 할아버님! 제 커피의 어디가 불만이시죠? 예전의 대접한 그런 하찮은 커피보다 지금의 플랫 화이트가 더....”
거기서 난....처음으로 할아버님이 내게 화를 내는 걸 들었다. 혈관이 드러나는 그 얼굴, 죽여버리려는 듯이 나를 째려보는 눈. 무심결에 몸이 얼어붙었다.
“하찮은 커피?! 그게 지금 바리스타로서 할 소리라고 생각하느냐?! 그 커피는 그 아이와 함께 만들어낸 너의 첫 커피가 아니더냐!”
“....저...저...저는...그게...잠시, 어디가시는 겁니까? 할아버님! 제 말을...”
“이 이상 너와 할 말은 없다. 자신의 커피를 하찮게 여기는 바리스타와 무슨 말을 하겠느냐?”
그래...이번에는 단순히 잠시 입맛에 맞지 않는 커피였겠지. 라고 생각하고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나만의 커피를 대접해드렸지.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맛도 독창성도 뛰어나다. 그것뿐이다. 그것 밖에 없는 커피란 말이다.”
“그것뿐....이라고요?”
“손자야....아직도 모르겠느냐? 너의 커피에 부족한 점을....”
“모르겠습니다. 이건 무려 국제 대회에서 수상 받은 모두에 극찬을 한 몸에 받은 커피입니다!”
“손자야....나는....너에게 실망했단다.”
할아버님은 그때처럼 떠나가셨다. 나는 계속 할아버님의 등에 대고 물었어. 떠나기 전에 알려달라고....내 커피가 무엇이 부족하냐고...하지만 할아버님의 대답은 단호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은 스스로 찾도록 하여라. 그건 누군가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기다려주세요....기다려달란 말입니다! 할아버님!”
“....아아, 로스팅이 끝났구나.”
그는 회상을 마치며 로스팅을 마친 원두를 기계에서 꺼낸다. 그리고 이내 스팀밀크를 준비하더니 그 외에도 자바이오네, 바닐라 리큐어, 블랙아이스, 그라뉴당을 준비한 후, 더블 에스프레소를 끓여간다.
‘....내 커피가 상당히 얕보인 모양이군. 그렇다면 먹여주지. 국제 대회에서도 수상한 이 카페의 진정한 플랫 화이트를.’
그의 카페가 내놓는 플랫 화이트는 대체로 커피의 무지한 이들이 인터넷으로 살짝만 보고 찾는,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를 조화시킨 커피이다. 그러나, 몇몇만 아는 그의 카페의 진정한 플랫 화이트는 이탈리아식 카스타드 크림과 스팀밀크를 더블 에스프레소 위에 평평하게 올린 채, 바닐라 리큐어와 그라뉴당, 블랙아이스를 첨가한 그만의 레시피이다.
‘으음...이곳에 한번 커피분말을 첨가해볼까? 그리고 아직 시간은 많으니 여러 방식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준비해보자. 스팀밀크나 자바이오네의 양도 조절을 하며 시식하는 게 좋겠어.’
그가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지금껏 커피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만드는 걸 마셔온 아이돌들한테 확실하게 보여주겠어. 모두에게 극찬받은 진정한 바리스타의 커피를.’
‘내 커피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은....할아버님만으로 족해!’
(슈코, 아스카 중 한명을 선택해주세요.)
+2 슈코나 아스카는 상당히 빨리 찾아왔습니다. 어째서죠?
현재 시각, 오전 7시. 이른 겨울 아침에 카페는 열려있다. 거기에는 로스팅된 원두가 정리된 채 메모가 붙어있다. 로스팅 500g, 12분. 로스팅 2kg, 15분. 등 수많은 로스팅된 원두가 정리되어있고 다른 메모에는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의 양 첨가율과 부가재료, 그리고 원두가루의 첨가 유무가 적혀있다.
그렇게 커피와 디저트, 식사의 준비를 마친 주방에서 나서 그는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을 때에 문이 열린다. 흥겨워보이는 표정의 슈코와 그녀가 데려온 사에가 카페에 방문한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슈코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오는데 이유가 필요해? 그렇지?"
사에 "그럼요~"
두 교토 여인은 작게 웃어본다. 둘은 그렇게 웃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걸려있는 두 청년이 카페 밖에서 찍은 사진, 가족사진, 늙은 바리스타와 한 소년이 웃고 있는 사진. 그리고 카페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공사소리. 그러고보니 어제도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대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침 잘 왔다. 커피를 대접하지."
슈코 "오오, 센스있네?"
사에 "추운데 감사하네요."
그는 어제밤을 잠도 취하지 않고 몇 번이고 수정하며 완성시킨 역작. 그를 국제 대회에서 우승시킨 그만의 플랫 화이트를 대접한다.
슈코 "으응? 어제 본 플랫 화이트랑은 다른데?"
"....그건 우리 카페의 특제 플랫 화이트다. 마셔라."
슈코 "아, 뭐...주면 마시지만."
사에 "후후, 차는 오래 접해봤지만 커피는 처음이네요."
두 사람은 이내 그가 밤을 새워 수정해낸 그의 인생에 최고의 커피라 말할 수 있는 그만의 플랫 화이트를 마셔본다.
'....이번 커피는 혹평할 수 없을 거다...무려 타국의 심사위원조차 극찬한 국제 대회 우승 커피니까. 그것도 최상의 로스팅과 그 로스팅된 원두로 끓인 더블 에스프레소, 최상의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의 비율, 추가된 원두가루로 깊어진 풍미....그때보다 발전한 커피다. 이걸 혹평할 순 없어....'
그는 너희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라는 듯한 표정으로 시식을 마친 채 입을 여는 그녀들을 주목한다.
+1 슈코가 마신 그의 최고의 커피에 대한 소감은 어떻죠?
+2 사에가 마신 그의 최고의 커피에 대한 소감은 어떻죠?
(참고로 아스카가 왔다면 란코를 데려옵니다.)
사에 "겉은 완벽해요 다만 속은 부족해요 너무나...슬픈 느낌과 분노가 가득해요..."
그는 그러한 평가를 듣자 당황한다. 밤을 새며 만든 최상의 커피를, 타국의 심사위원조차 극찬한 커피를. 더욱 개랴한 결과물을 고작 커피의 '커'자도 모르는 아이돌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을 인정할 수가 없다. 그는 거칠게 커피잔을 잡아채더니 그대로 치워버린다.
슈코 "저기...맛이 없는 게 아니라...그저 뭐지? 뭔가 속에서부터..."
"....조용히 해."
사에 "저희는 절대 프로듀서 님의 커피를 나쁘게 말한 게..."
"....지금까지 내 커피를 혹평한 건 할아버님 한 분이시다. 그 분은 유명한 바리스타이자 내 우상이야. 그 분의 혹평은 달게 받아...그런데, 커피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너희들이 하는 혹평은...뭔가 기분이 더럽달까? 그건 내 역작이다...."
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본다. 병약한 몸이 으스러질 것 같은 표정이 그녀들을 서늘하게 만든다. 한편, 그러한 그들 사이의 기류를 갑작스레 들어온 찬 공기가 풀어버린다. 슈코가 뒤를 돌아보자 깜짝 놀란다. 어제 본 그의 약혼자가 그곳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른 시간에 손님이 많군요."
"아, 저는 지금 손님으로 온 건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무슨 용무로...."
"미리 지어질 체인점을 확인하러 온 거에요. 걱정 마세요."
아무래도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사는 그녀가 경영하는 카페의 체인점인 것 같다. 그녀의 등장에 사에는 의아해하지만 슈코는 상당히 경계하는 듯 하다. 그녀 역시 슈코를 보자 여유롭던 분위기가 사라진다.
+2까지 그의 약혼자인 그녀의 등장으로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적어주세요.
"오랜만이네요 xxx씨?"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를 향해 인사를 한다.
슈코 "에? 프...프로듀서?"
"....너....너....너! 살아있던거야?"
"....오랜만이네."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그를 향해 인사를 건낸다.
"왜 지금껏 말하지 않았어! 왜 숨기고 있던 겁니까!"
"숨길 의도는 없었어요. 단지 이 아이가 감추고 싶었던 것 뿐이에요."
"감춰...어째서....어째서 살아있다는 걸 감추려고 한 거야? 대답해!"
그는 지금껏 창백하게 무감정을 비추던 얼굴로 당황과 분노를 격하게 드러낸다. 말꼬리를 붙이지도 않고 격하게 소리치는 그를 보며 슈코와 사에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며 놀란다.
+1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그녀는 왜 자신의 죽음을 감춘거죠?
+2 그렇다면 그녀는 자신의 언니와 사랑하던 그가 약혼하도록 내버려둔 이유는 뭐죠?
"할아버님이? 그...그렇다면, 어째서 내가 너의 누이와 약혼하게 내버려둔거야? 그 이유도 말해줘."
"그야....그런식으로라도...그렇게 해서라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휠체어를 타버린 나보다...언니와 결혼한다면...분명 행복할테니까!"
"....너..."
그는 다시금 말꼬리를 붙인다. 그러고는 깨트린 커피잔을 치우더니 그대로 주방으로 들어간다. 현 상황에서 슈코와 사에는 도무지 끼어들 수가 없다. 그녀들은 이내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문을 열고 밖으로 향한다. 언니가 먼저 나서며 그 후, 휠체어를 탄 동생은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어보이나 그대로 밖으로 나가며 인사할 뿐이다.
"...다음에 또 보자, 슌에이 군."
그녀는 나지막하게 주방으로 들어가는 그를 보며 슌에이 군...이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슈코와 사에는 잠자코 있다가 지금 말한 게 본명인건가? 라는 말을 오가며 커피잔을 치우고 온 그에게 물어본다.
슈코 "저기...프로듀서? 방금 저 사람이 말한 게 이름이야?"
사에 "분명....슌에이라고 했죠?"
"....그래. 그게 내 이름이야. 그래서?"
슈코 "뭔가....프로듀서들은 이름도 잘 안 알려지는데...이름을 들어서 놀랐달까?"
사에 "다른 프로듀서 분들도 이름은 안 알려져 있으니까요...."
슈코 "그래서...성은? 대체 무슨 슌에이야? 어? 이제 프로듀서 아니라며? 알려줘! 알려줘!"
슈코는 그렇다고 쳐도 사에까지 그에게 이름을 물어볼줄은 몰랐다. 그는 한숨을 쉬며 그런 건 알지 않아도 상관 없냐고 말하자 오히려 더 거세게 질문할 뿐이다. 그는 질렸다는 듯이 자신의 성까지 공개한다.
+1 그의 성은 무엇인가요?
(이름은 슌에이로 밝혀졌습니다.)
사에 "성도 특이하지만 이름도 특이하네요."
"....이제 8시다. 너희들, 업무는 재쳐둔거냐?"
슈코 "오늘 오프야~"
사에 "마찬가지랍니다."
그 말에 그, 슌에이는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다. 심지어 슈코가 어제 도와줬던 모두가 찾아올테니 안심하라고 하자 그는 더욱 질렸다는 표정을 크게 짓는다.
슈코 "에이, 그러지마라~슌에이 씨?"
"....이름으로 부르지 마."
사에 "그런데....이렇게나 큰 카페를 혼자 운영하시는 건가요? 도움도 없이?"
"....얼마 전까지 설거지와 디저트, 대접을 돕던 사람들이 있었어....모두 그만뒀지만."
슈코 "어째서? 월급을 미룬 거야?"
"....아니, 월급은 줬어. 그저....서로 트러블이 있었고....그게 심해져....불화가 되었지. 부모님과 함께 일하시면서 웃으시던 분들이....나랑 일할때는 그다지 웃지를 않으셨다."
그는 질렸다는 표정이 금새 사라지더니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시체같은 몸을 의자로 옮긴다.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2까지 그와 도와주던 이들 사이에 생긴 불화를 적어주세요.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아이돌들과 일치.
감정을 잃은 커피의 맛이란 깊은데서 쓴맛이 올라오는 법인걸. 전혀 눈치 못채는 그를 보며 종업원들도 절망의 늪에 빠짐.
"....그리고 그들에게 업무태도에 대한 불만도 들었어. 바리스타면 손님들과 친근하게 대화해라, 카페는 커피만 마시면 끝인 장소가 아니다. 라면서 말이지. 하지만, 난 틀려. 뭐가 되든 커피만 주면 끝이잖아? 안 그래?"
그는 삐딱하게 앉아서 품에 있던 원두의 향을 맡는다. 어느정도 안정이 된 듯 해보인다. 그러자 그는 역으로 슈코와 사에에게 질문한다.
"....이번엔 내가 질문해도 될까?"
슈코 "뭐...뭔데 그래?"
"....내가 떠난 뒤....그 후에 사무실 상황을 알고 싶어. 너희가 제대로 레슨을 받는지, 업무는 착실히 하는지도."
전 프로듀서인 나나시 슌에이는 자신이 떠난 후에 사무실 상황을 물어봅니다.
+2까지 슈코와 사에가 말하는 그가 떠난 후에 사무실 상황을 적어주세요.
아무리 봐도 곧 쓰러질 것 같은 아이돌이 10명이 넘게 보이는데도 그 아이돌들이 더 무리해서 활동하고 있는걸?
창백한 프로듀서에게 활기를 줄 수 있는 무대를 펼치기 위해. 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지.
"....난 그때도 창백하고 생기없었다."
사에 "아니요. 그때도...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희미하게라도...웃어주셨어요."
"....착각이다."
슈코 "뭐, 그건 그렇고...우리도 제법 큰일이야. 프로듀서에게 걱정이 되는 소식을 피하려고 전보다 무리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지."
"....걱정 되는 소식?"
슈코 "아무리 봐도 곧 쓰러질 것 같은 아이돌이 10명이 넘게 보이는데도 그 아이돌들이 더 무리해서 활동하고 있는걸? 창백한 프로듀서에게 활기를 줄 수 있는 무대를 펼치기 위해. 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지."
"....그중에는 너희도 포함된건가?"
슈코 "뭐....당연하지."
슈코와 사에는 괜스레 웃어본다. 현 시각은 8시 정각. 정각이 되면서 문이 열리며 혼잡할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온다. 아직 영업시간도 아닌데 들어오는 사람들, 심지어 여자아이들. 어제 도와줬던 아이돌들이 다시 찾아와 준 모양이다.
토요일 아침 8시에 집합해서인지 다들 뛰어와서 지친 채로 숨을 고르고 있었고, 졸린 눈을 비비며 잠들지 않으려고 겨우 서있는 정도였다. 카나데가 숨을 고르며 아직 개점 전이지? 라며 묻자 무덤덤하게 고개만 끄덕인다. 슈코는 다들 아직 졸린 거 같으니 커피라도 주는 게 어떻냐고 장난스럽게 말을 건낸다.
"....싫어."
슈코 "응? 왜?"
"....어차피 똑같이 평가할테니까."
슈코 "에에? 설마 바리스타가 자기 커피 평가받는 게 무서운거야? 겁쟁이구나, 슌에이 군."
그는 그 말을 듣자 주방으로 돌아서던 몸을 멈추더니 그대로 드립 커피로 몸을 옮긴다. 아무래도 슈코의 장난스런 말 한마디가 심기에 거슬리는 듯 보인다. 그렇게 로스팅된 원두를 다시금 끓이며 추출한 더블 에스프레소 위에 스팀밀크와 자바이오네를 평평히 올리고 그 속에 미리 그라뉴당과 블랙아이스, 마지막으로 원두가루를 첨가하여 그녀들의 앞에 미리 꺼내놓은 컵들을 모두 써서 그만의 플랫 화이트를 대접해낸다.
+2까지 어제까지 일해준 이들이 마신 그만의 플랫 화이트의 대한 평가는 어떻죠?
(참고로 어제 일해준 이들은 시키, 프레, 카나데, 아리스, 후미카, 아스카, 미쿠, 란코입니다.)
아스카 : 달달하다... 이런 커피는 난생 처음이야...
아리스 : 딸기향 까지... 섬세한 배려... ...근데 왜이리 우울하죠?
시키 : 후냐아아아... 역시 이 향기는 어떠한 커피라도 따라갈 수 없다니까?
프레데리카 : 흐흥~~... 좋은 커피의 맛으로 내면 깊은 곳의 슬픔을 억지로 누르는 듯한 맛이네~~??
카나데 : 맛이 없는 건 아니야.....근데....왠지 슬픈 맛이네.
후미카 : 타인의 평가에만 매달려 진정한 자기자신을 잃은 사람이 주인공인 소설을 읽는 듯 하네요.
시키 "후냐아아아... 역시 이 향기는 어떠한 커피라도 따라갈 수 없다니까?"
란코 "빛은 타락한 악마의 것이나 맛은 고귀한 요정의 빛과 같도다.(맛있어요!)"
그는 그런 말을 듣자 안심의 미소를 띄운 것 같다. 역시 국제 대회 우승 커피가 안 좋은 평가를 얻을 리가 없다는 것에 안심한 것일까? 그러나 후에 들어온느 평가는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미쿠 "어제 마신 커피보다 오늘 것이 더 우울해 보인다냥....무슨 일 있는거냥?"
"....그게 무슨...."
아리스 "딸기 향까지...섬세한 배려...하지만 왜 이렇게 우울하죠?"
카나데 "맛이 없는 건 아니야.....근데....왠지 슬픈 맛이네."
프레 "흐흥~~... 좋은 커피의 맛으로 내면 깊은 곳의 슬픔을 억지로 누르는 듯한 맛이네~~??"
그는 슈코나 사에에게 들었던 평가를 듣자 다시금 안심의 미소를 띄운 것 같은 얼굴을 창백하게 굳힌다. 그렇게 굳힌 그 얼굴을 후미카에게 쐐기가 박히고 만다.
후미카 "타인의 평가에만 매달려 진정한 자기자신을 잃은 사람이 주인공인 소설을 읽는 듯 하네요..."
"....웃기지마...."
그는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순식간에 고개를 후미카를 향해 치켜세운다. 피눈물이 나올 것 같은 적안은 터질 듯한 기세로 후미카를 째려보며 그녀를 위축시킨다.
"....이 커피는....국제 대회에서도....타국의 심사위원에게 극찬받은....최고의 커피다. 너희들 같은 게....함부로 맛을 평가할 정도로....값싼 커피가 아니다. 지금까지 이 한 잔으로....평가 받아온 내가...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의 무감정한 표정이 부서지더니 머리를 마구잡이로 쥐어뜯으며 소리친다. 마치 광인같은 그의 태도에 모든 아이돌들은 놀라 그 자리에서 경직되거나 의자채로 넘어지기까지 한다.
'최고의 한 잔이군요.'
'자네의 다음 커피도 기대하고 있네.'
'천재는 역시 무대부터가 다르군!'
........
'맛과 독창성...이 두 가지만으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커피를 원하는 손님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는 머리속에서 그의 할아버님의 말을 떠올리더니 그대로 머리를 쥐어뜯던 손을 멈추더니 이번에는 몸을 떨기 시작한다. 이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그녀들은 지금 이 커피가 아닌 다른 곳으로 논제를 돌려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자, 주변에는 마침 사진이 걸려있다. 저걸로 논제를 돌려 그를 진정시킬수 있으리라 믿어보는 그녀들이었다.
+2 어떤 사진으로서 논제를 돌릴까요?
-두 젊은 청년이 웃으며 카페를 정면에서 보이도록 찍은 옛날 사진.
-어린 소년이 한 노인과 함께 커피를 추출하고 있는 사진.
슈코는 어린 소년이 한 노인과 함께 커피를 추출하고 있는 사진을 가리킨다. 잠시 상태가 이상했던 그는 슈코가 가리켰던 사진으로 시선을 옮기더니 다시금 예전의 무감정한 페이스를 어느 정도 되찾음과 동시에 저 사진에 대한 추억을 말해나간다.
사에 "추억이 담기신 사진인가요?"
"....저건....초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할아버님께 드립 커피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최초로 원두커피를 내 손으로 끓였을 당시에 사진이다."
그녀들은 그에게서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간다. 은연중에 무감정의 가면이 깨지는듯이 그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
"....솔직히 처음 만들어낸 원두커피는 정말로 볼품 없던 커피였어....지금과 비교하면 향도 미미했고, 맛도 원액이 제대로 섞이진 못한 한심한 맛이었지...하지만, 그 완고하신 할아버님은....처음으로 웃어주셨어."
.........
"허허허....정말로 멋진 커피로구나. 딱히 맛이 뛰어나다거나 독창적인 커피인 게 아니야...하지만,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커피를 끓였구나. 정말 장하다."
"....그렇게나 기쁘게 웃는 할아버님은 처음 봤어. 그게, 내가 바리스타로서 발돋움하게 되는 계기였을거야. 처음으로 입상한 커피를 마시셨을 땐 더욱 크게 웃어주셨어...하지만...."
그는 은연한 미소를 띄워가는 것 같았으나 잠시 후, 그러한 은연한 미소는 사라지면 다시금 어두워진다. 그러더니 이내 커피잔을 한데모아 정리하더니 그대로 주방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3까지 투표. 이렇게 들어가는 그에게 아이돌들은 어떻게 대처하죠?
1.이대로 들어가면 더 궁금하다. 대체 '하지만'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달라.
2.왠지 계속 물어보면 화낼 것 같으니 이대로 잠자코 있자.
3.두 청년이 카페 앞에서 찍은 옛날 사진으로 다시금 논제를 돌려보자.
그는 슈코가 불러세움에도 그대로 커피잔을 들고 주방으로 걸어간다. 그러자 슈코는 이번에는 강하게 그를 잡기 위해 소리친다.
슈코 "도망가는거야?"
슈코의 강렬한 말이 그에게 먹힌 듯 하다. 그는 발을 멈추더니 그대로 뒤돌아 슈코를, 그리고 아이돌들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하지만....그 뒤로 내 커피는 할아버님을 웃게 하지 못하였다. 너희들처럼...여러 대회, 심지어...국제 대회에서도 수상한 커피조차...할아버님은 웃어주지 않으셨어. 그 분께선....내게 이런 말을 하셨다."
.........
"너의 나름대로 완전한 맛과 독창성을 부여했다고 했느냐?"
"....예. 이것은 저의 모든 지식을 동원한...."
"....겨우 혼자서....그 누가 즐겨줄지도 모를 커피를 말이냐?"
........
'저기...이 커피, 한번 마셔볼래?'
'어디어디...으음, 대단해! 혼자서 만든 거야? 진짜 맛있어. 슌에이 군!'
'....고, 고마워. 다행이네. 제법 잘 나와서.....'
.......그녀가 죽은 줄 알았던 그 후로는...
'음...완벽해....아, 그렇지! 자바이오네의 양을 약간 줄여볼까? 스팀밀크와의 비율을 7:3으로 하면 플랫 화이트로서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해 볼 가치는...아닌가? 저기 말이지...'
"그 날의 내 곁에는....이제 더 이상 함께 커피를 생각해주고, 함께 맛을 즐겨주고, 함께 기뻐해줄 사람은...없었어."
"그 후로 할아버님은 말을 이어가셨지...너의 커피는 맛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처음으로 입상한...그 아이와 함께 이루어낸 커피와 지금의 커피의 담긴 마음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손자여, 너는 이 커피를 진정 정열을...누군가가 즐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냐고..."
"난 모르겠다...아무리 물어보아도 할아버님은 스스로 찾으라는 말만 하실 뿐....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시지 않는다. 내 커피가...대체 뭐가 부족한 거지?"
그는 혼란스럽다는 듯이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떨어간다.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돌들은 프로듀서의 할아버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알 것 같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2까지 아이돌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프로듀서인 그에게 할 말을 적어주세요.
그녀가 죽고 나서는 "내가 최고가 되어 너랑 같이 울고 웃으며 만든 플랫 화이트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 그러니 지켜봐줘." 라는 마음으로 모든 감정을 닫고 만드신 게 아니신지요.
내면에서는 "왜... 갑자기... 내 곁을... 떠나간거야... 흑... 내가 무엇이 중요하다고... 날 살리고 먼저 간거야..." 란 울부짖음을 외치고 있는데 이게 거짓 된거라면서 도망치고 도망치며 홀로 고독하게 맛만을 연구한 게 아니신지요...
할아버님께서는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닌지요. 커피를 제조하는 그 마음을. 기쁘게 만드는 커피와 슬프게 만드는 커피의 차이가. 공허한 맛이 느껴치는 최상급의 커피보다 꽉찬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맛없는 커피가 훨씬 더 가치 있음을... 커피에 있어서 감정이란 중요한 걸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니신지요...
"....그....그건...대접하겠다는...."
슈코 "'이렇게 만들면 모두가 칭찬해 줄거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인정할 만한 커피가 나올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만드는 거야? 난....요리라는 것은 말이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그대로 나온다고 생각해."
아스카 "슈코 씨...."
슈코 "프로듀서는 처음 할아버님께 칭찬받으셨던 커피를 만들 때도 당신은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하며 커피를 만들었어?"
그는 그 말에 왼손을 얼굴에 올린 채로 그대로 조금씩 내려가며 동공을 넓혀간다.
사에 "제 생각엔....슌에이 씨는 그녀가 기뻐할 커피를 제조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니셨는지요...."
"....그녀가....기뻐할....커피?"
사에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한 후로는 "내가 최고가 되어 너랑 같이 울고 웃으며 만든 플랫 화이트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 그러니 지켜봐줘." 라는 마음으로 모든 감정을 닫고 만드신 게 아니신지요."
사에 "허나, 내면에서는 "왜... 갑자기... 내 곁을... 떠나간거야... 흑... 내가 무엇이 중요하다고... 날 살리고 먼저 간거야..." 란 울부짖음을 외치고 있는데 이게 거짓 된거라면서 도망치고 도망치며 홀로 고독하게 맛만을 연구한 게 아니신지요..."
사에의 말은 치명적이었다. 마치 지금껏 궁금증이라는 이름으로서 묶여버린 사슬이 하나둘씩 끊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금 할아버님의 말을 떠올려간다.
사에 "할아버님께서는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닌지요. 커피를 제조하는 그 마음을. 기쁘게 만드는 커피와 슬프게 만드는 커피의 차이가. 공허한 맛이 느껴치는 최상급의 커피보다 꽉찬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맛없는 커피가 훨씬 더 가치 있음을... 커피에 있어서 감정이란 중요한 걸 가르치고 싶으셨던 게 아니신지요..."
그는 그 말을 듣자 얼음이 녹아내리듯이, 사슬이 모두 끊어지듯이 이내 깨달았다는 듯이 주방으로 달려간다.
누군가를 위한 마음...그녀가 죽은 줄만 알았던 그 후로 그가 만들어낸 커피는 극찬의 평가를 받아오며 그를 최고의 바리스타로서 있게 해주었으나 한번도 그의 커피로 타인을 미소짓게 한 적은 없었다.
함께 커피를 맛보고, 함께 웃어준 그녀가 사라진 뒤로 미소도, 감정도, 그리고 누군가를 위한 마음도 사라진 커피....허나, 슈코와 사에의 말을 듣고 깨달은 지금. 그는 달려나가 냉장고에서 얼음을 그리고 레몬청과 시럽을 준비해 바깥으로 나가 아메리카노를 준비한다.
슈코 "커...커피?"
"아직 개점시간 전이지? 그렇다면 한번만 더 부탁할게."
그는 이내 능숙하게 아메리카노를 만들더니 그 안에 얼음을 넣어 충분히 식힌 후, 차가워진 아메리카노에 안에 레몬청을 넣고 마지막으로 시럽을 약간 추가하여 그대로 섞어내 10잔. 모두에게 확실하게 대접한다.
"....이건....내가 처음으로 입상한....그녀와 만든 최초의 커피....레모니카노. 아메리카노와 레몬청, 그리고 시럽의 맛을 조화시킨 첫 창작커피야...."
그가 죽은 줄만 알았던 그녀와 함께 만들어낸 최초의 커피...레모니카노. 할아버님과 함께 만든 원두커피 이후...최초로 만든 창작커피이자...그녀가 기뻐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완성한 커피.
그러한 마음...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커피에 담아야 하는 것을 아이돌들 덕에 깨달은 지금, 그는 자신에게 그를 깨닫게해준 아이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그녀들이 추억이 담긴 이 커피를 맛있게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처음으로 만든 창작커피를 그녀들에게 선사한다.
+3까지 아이돌들이 먹은 그의 첫 창작커피에 대한 평가는 어떻죠?
-주사위가 가장 높은 의견을 채용합니다.
하지만... 이번 커피는 정말로 먹는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요
사에 : 이 커피를 원했사와요. 이 커피야 말로 극상의 커피. 누가 마셔도 웃음이 절로 필 커피. 누구라도 이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질 것이라 확신할 수 있사와요.
프레데리카 : 오오오~! 한 잔 더 시루부푸레~ 오오오~! 오오오~~~
시키 : 우햐아아아아~.... 어제 맡았던 그 커피향이야아아아아아~~~~ 햐아아아아아아아~~
아리스 : 프로듀서! 이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물론 레몬청 대신 딸기청으로 만든드는 방법을요!
란코 : 천상의 하모니! (!!!! 너무 맛있어요!)
후미카 : ...그리운 연인을 찾은 남자 주인공의 느낌이네요.
카나데 : 후후.... 이런 커피야 말로 따뜻한 커피지.
p.s 맛은 나쁘다라. 맛도 무지 좋았다고 생각. (옛날에 비해 훨씬더 정교하게 만드는 로스팅 / 커피추출 능력때문)
카나데 "후후.... 이런 커피야 말로 따뜻한 커피지. 입술을 대고 싶을 정도의 커피."
미쿠 "정말로 멋지다냥! 역시 P짱을 할 수 있는 아이였다냥!"
최고급의 로스팅, 최상의 비율로 완성한 커피가 아닌 그저 간단하게 만들어낸 커피. 고작 그런 간단한 커피인데도 아이돌들은 오히려 더욱 기뻐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러한 그녀들의 미소를 보니 할아버님의 말을 더욱 확실히 이해하게 된 그였다.
아리스 "프로듀서! 이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물론 레몬청 대신 딸기청으로 만드는 방법을요!"
란코 "천상의 하모니! (!!!! 너무 맛있어요!)"
모두가 기뻐해주자 본인도 이 커피를 만들어...아니, 이런 마음을 다시금 커피에 담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 말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키 "우햐아아아아~어제 맡았던 그 커피향이야아아아아아~~~~ 햐아아아아아아아~~"
프레 "오오오~! 한 잔 더 시루부푸레~ 오오오~! 오오오~~~"
.....물론 나사빠진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너는 어때? 사기사와. 이번 글을 소설로 평가하면?"
후미카 "...그리운 연인을 찾은 남자 주인공의 느낌이네요."
그는 그 평가에 웃음짓는다. 그것도 희미해서 지은 줄도 모르는 웃음이 아닌 살짝 드러나는 은은한 미소를. 그리고 그는 슈코와 사에를 바라본다. 본인에게 무언가를 깨닫게 해준 이들. 그녀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할지 모른다.
슈코 "하아......뭐랄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맛이야......뭐야,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었잖아."
사에 "맞아요. 이 커피를 원했사와요. 이 커피야 말로 극상의 커피. 누가 마셔도 웃음이 절로 필 커피. 누구라도 이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질 것이라 확신할 수 있사와요"
그는 그렇게 미소를 웃음으로 바꾸어가더니 지금껏 본 적도 없는 기세로 웃어본다. 아이돌들은 당연히 놀란다. 창백하고 병든 얼굴로 미소보다 눈물이 어울리는 남자가 크게 웃다니...놀라서 할 말을 잊을 정도다. 한편, 아리스는 이 커피가 죽은 줄 알았던 그 사람과 처음으로 만든 커피라고 하셨으니...혹시 이 커피가 탄생한 경로를 알 수 있냐고 물어본다.
+1 그는 첫 창작커피가 탄생한 경로를 말해줄까요?
+2 말해준다면 대체 어떠한 이유로서 탄생하게 되었죠?
말해주지 않았다면 어째서 그가 말해주지 않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