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야쿠자가 되는 계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린 녀석들이 들어오는 이유는 대개 하나밖에 없다. 고급 자동차를 타고, 아랫사람들의 깍듯한 인사를 받으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그 모습. 그 모습을 동경하여 야쿠자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한 부류 중 하나였다. 고아원에서 자라온 나는 어렸을 때부터 주먹을 쓰는 생활을 했었고, 야쿠자의 화려한 삶을 동경하였다. 육도회의 산하 조직인 오미구미에 들어오자마자, 그러한 생활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었지만.
일본의 모든 더러운 것들은 야쿠자와 관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그들의 노예가 되어 주먹에 수많은 피를 묻혔고, 온갖 더러운 짓을 마다않고 뛰어들었다.
게다가 나와 비슷한 연배들중, 이른바 '정치'에 뛰어나지 못한 놈들은 대부분 이용만 당하다 버려졌지만 나는 적어도 그들의 비열함과 정치수완을 배울 머리는 있었기에 적당한 처세술로 살아남을수 있었다. 때로는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척하고, 싸우고, 죽인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무감각하게 행동하고, 손에 피를 묻힐 뿐이었다.
그렇게 오미구미의 조장이 되고, 몇년이 지나 육도회의 간부중 하나로 승격되어 어렸을때부터 그렇게나 원하던 삶을 살수 있었다.
고급 차를 타고, 거대한 육도회의 본부를 향한다.
"오셨습니까! 형님!"
아랫것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넥타이를 매만지며 건물로 들어가, 부하들에게 '사업'의 지시를 한다. 이제는 굳이 내가 손에 피를 묻힐 필요조차 없다. 아랫것들이 대신 묻혀주니까... 아니, 피를 묻히는 분야가 조금 '합법적'이게 되었다고나 해야하나.
도박. 연예계. 사업. 우리가 발을 뻗친 곳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넓다. 반항하는 사업체들을 말려죽이기 위해 가격 출혈 공세를 펼친다. 부하들을 풀어 '위법되는 선이 아닌 경계선에서' 방해를 한다. 그러면 몇달 지나지 않아 나의 앞으로 사장들이 찾아와 울며불며 도게자를 하면서 잘못했다며, 용서해달라고 빈다. 그제서야 나는 인심쓰는척, 가격을 후려쳐 싼 가격으로 '인수합병'을 한다.
나는 사람을 대하는것과 사업에 재능이 있었기에, 회장님도 돈에 관한 분야는 전부 나에게 일임하고 있었다. 나 역시 나에게 반항하는 놈들만 적당히 밟는선에서 만족하면서 지금의 삶을 이어갔다.
그 기사를 보자, 문득 이런 삶에 대한 회의감이 작게 피어 올랐다.
지금껏 파멸시킨 사람들만 몇명이건만, 갑자기 회의감이 드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였지만, 그 회의감은 겉잡을수 없이 커져갔다.
어째서 이렇게 된것인가.
내가 야쿠자가 되었을 시절에, 이러한 삶을 동경하였는가? 누군가를 파멸시키는 인생을?
아니. 다르다. 나는 화려한 삶을 동경하였을뿐, 이런 삶 따윈 동경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화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이후의 삶따위는 생각지도 않았다.
재력. 여자. 모든 것을 손에 넣었지만, 이 이후의 삶은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나는 계속 누군가를 밟아가면서 살아가야 하는것인가? 몇번을 생각해도, 결과는 YES 였다.
설령 내가 회장이 되어도 누군가를 밟아가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것이다. 야쿠자라는 족속들이 그런것이니까.
회의감은 겉잡을수 없이 커져갔다. 그러던중, 육도회에 거대한 사건이 터졌다. 다른 야쿠자 조직이 합심하여, 육도회와 그 산하조직을 기습한것이다. 갑작스럽게 칼과 총을 들고 기습한 그들에 맞서 육성회의 모든 조직이 덤벼들었지만, 결국 남은것은 두 세력의 공멸에 가까운 피해 뿐이었다. 오랜만에 내가 주먹을 쓸 정도로, 사태는 막중하였다.
이때다 싶은 검찰은, 이 패싸움을 빌미로 수많은 간부들과 조직원들을 구속시켰다. 회장님과 나는 검찰의 마수에서 벗어날수 있었지만, 아무튼 야쿠자 조직은 거의 괴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나는 야쿠자 조직에서 나오기로 결심하였다. 회장님에게 작별인사를 하자, 의외로 회장님은 순순히 알겠다고, 행운을 빈다고 하셨다. 혹시 일이 필요하다면 이곳에 전화하라며, 프로덕션의 전화번호를 주셨다. 회장 역시, 이 일을 기점으로 야쿠자를 그만두려고 하는 것인가. 나는 그렇게 추측하였다.
그렇게 야쿠자를 나온 나였지만, 상당히 궁핍한 상태였다. 많은 돈이 경찰과 검찰의 뇌물비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방도 작은 단칸방으로 옮겼고, 차도 팔아버렸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였기에 나는 회장님이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여 일을 구하기로 하였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린것은 약간 성숙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였다.
"아... 저는... XX 회장님의 소개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 XX회장님. 그분의 소개로... 흐음. 일을 찾으시는군요?"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프로듀서도 괜찮으십니까?"
"알겠습니다."
프로듀서. 지금은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었다. 어쨌건 일이 필요하다. 내 경력이 좋게 쓰일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불안해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 야쿠자이고 나이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야쿠자였던 만큼 더러운 일을 잘 알고 그 지식으로 아이돌들을 지킬 수 있을 겁니다. 왠만한 소동도 단신으로 제압 가능합니다. 나이가 든 만큼 신중한 판단 또한 가능합니다. 한 번......믿어주시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과거의 저는 좋은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과거에 연예계와 사업쪽으로 손을 댄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연예계 쪽으로 초짜는 아니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프로듀서 들의 패기는 따라갈수 없지만 그래도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으로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할수있다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한번만 딱 한번만 저를 믿어주실수 없으신가요?
정확히 10시. 전무실로 들어가자, 차가운 인상의 20대 후반.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니, 그 얼굴은 정확히 3초동안 갔다고 해야겠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약간 실망한듯한 기색이 내비쳤다.
“반갑습니다. 어제 전화드린 P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P씨.”
약간 의욕없는 듯한 말투. 아무래도 나는 첫인상으로는 그녀에게 점수를 딸수 없던 모양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드셨군요... 몇 살이신가요?”
“46세입니다.”
“...죄송합니다만 P씨. 저희 프로덕션하고는 어울리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 기껏 불러놓고 이런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왜 그런지, 알수 있겠습니까?”
약간은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었기에.
당황하면, 게임은 끝난다.
그리고, 확실히 기대하던 상황과는 다르지만, 최악은 아니다. 적어도 그녀는 설득의 여지가 보였으니까.
생각했던 대로, 그녀는 막무가내인 사람이라기 보다는 이성적인 스타일이었기에, 이유를 말하기 시작한다. 그저 ‘나가라’라고 하기엔 내가 나이가 있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뭐. 아무래도 좋다.
“...저희 프로듀서를 맡기에는 P씨가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나이가 드셨기 때문입니다. 회장님은 저희 프로덕션에 큰 도움을 주셔서, 제가 나중에 회장님의 소개만 있으면 일자리를 준다고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P씨와 같이 나이 드신 분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P씨의 과거를 묻지는 않겠습니다만, 필시 깨끗하지는 못하겠지요. 이상의 두가지 이유로, P씨의 불합격을 생각한 것입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저는 나이가 너무 많아, 프로듀서의 일을 하기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거가 깨끗하지도 않습니다.”
“...”
“하지만, 그것이 저를 내칠 이유라고는 여겨지지 않는군요... 저를 놓치는 일은 프로덕션의 유망주를 놓치는 일이 될테니까요.”
“어째서입니까?”
“확실히 저는 좋은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세간에서 말하는 악덕기업의 CEO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지요.”
“...”
“그 과정에서 저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평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파고드는 법을 알게되었지요. 확실히 저는 젊은 친구들의 패기는 따라갈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으로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위험한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또 피하게 되더군요.”
“흐음...”
“그리고... 요즘 아이돌에 대한 범죄가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요.”
이 정도 정보는 신문기사만 살펴봐도 알수 있는 것들이었다.
“스토킹. 도촬. 테러. 심지어는 살해협박까지. 아이돌은 음지에서 수많은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아이돌들의 단순한 보디가드가 아닌, 진정한 보호자가 될수 있음을 자부할수 있습니다.”
“어떻게 말이지요?”
“간단히 예를 들자면... 도촬범이, 아이돌들의 대기실, 심지어는 집까지. 어떻게 도촬하는지 아십니까?”
“...”
“제가 담고 있던 곳이 어두운 곳이다 보니, 저는 어떻게. 그리고 어떤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이제이...란 말입니까.”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제 지식들은 부정적인 것이 많지만, 거꾸로 그 것을 이용한다면... 346 프로덕션에 큰 이익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50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그렇다.
2.아니다.
+3까지 다수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프로듀서의 성격을 정해주세요.
1.쿨
2.쿨
3.쿨
+3까지 다수결
프로듀서의 '비밀'을 결정해주세요.
1.손을 씻은 야쿠자의 높으신 분.
2.전직 암살자.
+5까지 다수결
참고로 어느쪽이건 슈트간지입니다.
1~20:조의 핵심 간부
21~50:조장
60~90:중앙조직 핵심간부
91~100:회장님. 여긴 어쩐 일로...
굴러랏. 주사위
아직 절정기이고, 앞날이 창창해보이는데 왜 손을 씻게 되었을까요?
+3까지 손을 씻게 된 계기를 적어주시면 거기서 하나를 고르겠습니다.
...에가오데스
1.그에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이 346의 높으신분
2.회장님이 잘 살아보라는 의미에서 꽂아주심.
+3까지 다수결
그의 생김새는 어떻습니까?
1.용과 같이의 키류 카즈마와 같은 스타일
https://namu.wiki/w/%ED%8C%8C%EC%9D%BC:%ED%82%A4%EB%A5%98%EC%B9%B4%EC%A6%88%EB%A7%88.jpg
2.무겐의 구스타프 뮌하우젠 같은 스타일
https://namu.wiki/w/%ED%8C%8C%EC%9D%BC:Oe6RMvj.jpg
https://namu.wiki/w/%ED%8C%8C%EC%9D%BC:attachment/Gustab-M-Default.gif
+4까지 다수결
+1의 주사위. 낮을수록 흑막. 높을수록 경찰 주목도 높음.(공통적으로 민간인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깜방에 안 들어 갔을까요?
1.증거가 없고, 회장의 영향력이 너무세...(기회를 노린다)
2.흠흠. 우리들은 아무것도 못봤어.(부패한 경찰)
+3 다수결
그는 미혼입니까? 아니면 사별했습니까?
1.이런일 하다보니 사랑은 찾을수가 없다.
2.아내는 죽은지 오래다.
+3 다수결
1번이나 2번이나 어쨌건 여자 경험은 많습니다
+1의 콤마와 주사위를 합친 값 -20입니다
늦었지만 던져봐야지
조금 이따 시작하겠습니다
나 역시 그러한 부류 중 하나였다. 고아원에서 자라온 나는 어렸을 때부터 주먹을 쓰는 생활을 했었고, 야쿠자의 화려한 삶을 동경하였다. 육도회의 산하 조직인 오미구미에 들어오자마자, 그러한 생활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었지만.
일본의 모든 더러운 것들은 야쿠자와 관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그들의 노예가 되어 주먹에 수많은 피를 묻혔고, 온갖 더러운 짓을 마다않고 뛰어들었다.
게다가 나와 비슷한 연배들중, 이른바 '정치'에 뛰어나지 못한 놈들은 대부분 이용만 당하다 버려졌지만 나는 적어도 그들의 비열함과 정치수완을 배울 머리는 있었기에 적당한 처세술로 살아남을수 있었다. 때로는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척하고, 싸우고, 죽인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무감각하게 행동하고, 손에 피를 묻힐 뿐이었다.
그렇게 오미구미의 조장이 되고, 몇년이 지나 육도회의 간부중 하나로 승격되어 어렸을때부터 그렇게나 원하던 삶을 살수 있었다.
고급 차를 타고, 거대한 육도회의 본부를 향한다.
"오셨습니까! 형님!"
아랫것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넥타이를 매만지며 건물로 들어가, 부하들에게 '사업'의 지시를 한다. 이제는 굳이 내가 손에 피를 묻힐 필요조차 없다. 아랫것들이 대신 묻혀주니까... 아니, 피를 묻히는 분야가 조금 '합법적'이게 되었다고나 해야하나.
도박. 연예계. 사업. 우리가 발을 뻗친 곳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넓다. 반항하는 사업체들을 말려죽이기 위해 가격 출혈 공세를 펼친다. 부하들을 풀어 '위법되는 선이 아닌 경계선에서' 방해를 한다. 그러면 몇달 지나지 않아 나의 앞으로 사장들이 찾아와 울며불며 도게자를 하면서 잘못했다며, 용서해달라고 빈다. 그제서야 나는 인심쓰는척, 가격을 후려쳐 싼 가격으로 '인수합병'을 한다.
나는 사람을 대하는것과 사업에 재능이 있었기에, 회장님도 돈에 관한 분야는 전부 나에게 일임하고 있었다. 나 역시 나에게 반항하는 놈들만 적당히 밟는선에서 만족하면서 지금의 삶을 이어갔다.
그 날은 어느 작은 기업체의 사장이 나를 찾아와 울며불며 말하였다.
"부... 부탁입니다... 제발 저희에 대한 나쁜 소문을 중단해주십시오..."
"..."
나는 서류를 보다가, 그를 흘긋 바라보면서 말했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제가 왜 당신들 회사에 악평을 흘리겠습니까?"
"다...당신의 제안을 거부한 이후로 우리 회사에 일이 끊겼다구요!"
흥. 나는 작게 비웃으면서, 손에 깍지를 끼고 턱을 괴면서 말한다.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 그게 우리가 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아닙니까? 그쪽 직원의 업무태만은?"
"무슨 소리...! 이미 납품 예정되 있던 것도 모두 고사되어버리고... 당신들이 아니면..."
"짖지만 마시고, 증거를 가져오시죠. 설마 그런 말을 하려고 온것은 아닐테고... 내가 원하는 답을 들려주려 오신것 아닙니까?"
"아... 윽..."
"뭐. 저희가 당신들 사업체를 인수하는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생각보다 화이트하니까요. 야근 없음. 주휴수당 완벽. 휴가도 있고... 하하하..."
"이...이익...!"
"자. 싸인하시죠. 시간없습니다."
나는 서류철에 끼워져있는, 양도서를 그의 발치에 던졌다. 그것은 헐값으로 그의 회사를 우리의 회사로 인수합병한다는 내용.
"으...으으..."
그는, 이를 악다물면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서명하였다.
"좋습니다. 그럼 이제 나가주시..."
"당신들은 악마야! 악마라고!"
그가 시뻘개진 눈으로 나에게 소리쳤다.
"...?"
"뭐가 화이트냐... 네놈은 결국 야쿠자잖아! 이딴 더러운 짓이나 해서 합병이나 하고..."
"말을 삼가시죠."
"네놈 때문에 내 자식과 마누라는 굶어죽게 생겼다고! 네놈때문에...! 내가 십년을 걸쳐 만든 그 기술을 도둑맞은 덕분에... 이... 개자시이이이이익!"
그가 던져준 샤프를 들고, 나를 향해 덤벼들었다. 나를 찍어버릴 생각이었겠지.
"..."
"어...?"
단숨에, 달려들어오는 그의 팔을 잡아 꺾어버린다.
"끄아아아아악!"
부러지지는 않을 정도로 꺾은후, 달려들어온 부하들에게 눈짓한다.
"알겠습니다."
단숨에 그의 팔을 붙잡는다.
"손님이 발광하신다. 밖으로 보내드려라."
"네놈때문에...! 네놈때문에...!"
"...적당히 손봐줄까요?"
"...!"
핏발이 선 눈동자를, 나는 차갑게 응시하면서 그에게 말했다.
"아니. 그냥 보내다드려라."
"알겠습니다."
"끄아...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가 절규가 복도를 울리면서 울려퍼졌지만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본부에서 이런 일은 아주 흔한 일이었으니까.
몇달후, 신문기사에는 어느 가장이 연탄불을 피워 일가족과 함께 자살했다는 기사가 작게 떴다는 소식을 볼수 있었다.
"...?"
지금껏 파멸시킨 사람들만 몇명이건만, 갑자기 회의감이 드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였지만, 그 회의감은 겉잡을수 없이 커져갔다.
어째서 이렇게 된것인가.
내가 야쿠자가 되었을 시절에, 이러한 삶을 동경하였는가? 누군가를 파멸시키는 인생을?
아니. 다르다. 나는 화려한 삶을 동경하였을뿐, 이런 삶 따윈 동경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화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이후의 삶따위는 생각지도 않았다.
재력. 여자. 모든 것을 손에 넣었지만, 이 이후의 삶은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나는 계속 누군가를 밟아가면서 살아가야 하는것인가? 몇번을 생각해도, 결과는 YES 였다.
설령 내가 회장이 되어도 누군가를 밟아가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것이다. 야쿠자라는 족속들이 그런것이니까.
회의감은 겉잡을수 없이 커져갔다. 그러던중, 육도회에 거대한 사건이 터졌다. 다른 야쿠자 조직이 합심하여, 육도회와 그 산하조직을 기습한것이다. 갑작스럽게 칼과 총을 들고 기습한 그들에 맞서 육성회의 모든 조직이 덤벼들었지만, 결국 남은것은 두 세력의 공멸에 가까운 피해 뿐이었다. 오랜만에 내가 주먹을 쓸 정도로, 사태는 막중하였다.
이때다 싶은 검찰은, 이 패싸움을 빌미로 수많은 간부들과 조직원들을 구속시켰다. 회장님과 나는 검찰의 마수에서 벗어날수 있었지만, 아무튼 야쿠자 조직은 거의 괴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나는 야쿠자 조직에서 나오기로 결심하였다. 회장님에게 작별인사를 하자, 의외로 회장님은 순순히 알겠다고, 행운을 빈다고 하셨다. 혹시 일이 필요하다면 이곳에 전화하라며, 프로덕션의 전화번호를 주셨다. 회장 역시, 이 일을 기점으로 야쿠자를 그만두려고 하는 것인가. 나는 그렇게 추측하였다.
그렇게 야쿠자를 나온 나였지만, 상당히 궁핍한 상태였다. 많은 돈이 경찰과 검찰의 뇌물비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방도 작은 단칸방으로 옮겼고, 차도 팔아버렸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였기에 나는 회장님이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여 일을 구하기로 하였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린것은 약간 성숙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였다.
"아... 저는... XX 회장님의 소개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 XX회장님. 그분의 소개로... 흐음. 일을 찾으시는군요?"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프로듀서도 괜찮으십니까?"
"알겠습니다."
프로듀서. 지금은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었다. 어쨌건 일이 필요하다. 내 경력이 좋게 쓰일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내일 오전 10시에, 346프로덕션의 전무실로 와주시겠습니까?"
"10시. 알겠습니다."
+3이 주사위를 한번 굴려주세요.
주사위 가능하면 연속이다!
어... 별로 안좋네요. 하지만 말하기에 따라 오를수도 있으니까요!
+5까지 전무님을 설득할 말을 생각해봅시다.
주의사항
1.이 창댓은 게임 오버가 존재합니다. 중요 국면일때 말을 잘못하면 게임오버 당할지도 모릅니다.
2.프로듀서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앵커는 자동으로 파기됩니다.
힌트
1.프로듀서의 유능함을 어필해봅시다.
2.협박은 통하지 않을것입니다. 육성회는 거의 괴멸 됬으며, 현재 입장상 뭔가 협박할 입장이 아닙니다. 346은 깨끗한 프로덕션이므로 약점도 없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하기 힘든 일도 할 수 있죠. 한번 맡겨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과거에 연예계와 사업쪽으로 손을 댄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연예계 쪽으로 초짜는 아니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프로듀서 들의 패기는 따라갈수 없지만 그래도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으로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할수있다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한번만 딱 한번만 저를 믿어주실수 없으신가요?
아니, 그 얼굴은 정확히 3초동안 갔다고 해야겠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약간 실망한듯한 기색이 내비쳤다.
“반갑습니다. 어제 전화드린 P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P씨.”
약간 의욕없는 듯한 말투. 아무래도 나는 첫인상으로는 그녀에게 점수를 딸수 없던 모양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드셨군요... 몇 살이신가요?”
“46세입니다.”
“...죄송합니다만 P씨. 저희 프로덕션하고는 어울리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 기껏 불러놓고 이런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왜 그런지, 알수 있겠습니까?”
약간은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었기에.
당황하면, 게임은 끝난다.
그리고, 확실히 기대하던 상황과는 다르지만, 최악은 아니다. 적어도 그녀는 설득의 여지가 보였으니까.
생각했던 대로, 그녀는 막무가내인 사람이라기 보다는 이성적인 스타일이었기에, 이유를 말하기 시작한다. 그저 ‘나가라’라고 하기엔 내가 나이가 있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뭐. 아무래도 좋다.
“...저희 프로듀서를 맡기에는 P씨가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나이가 드셨기 때문입니다. 회장님은 저희 프로덕션에 큰 도움을 주셔서, 제가 나중에 회장님의 소개만 있으면 일자리를 준다고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P씨와 같이 나이 드신 분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P씨의 과거를 묻지는 않겠습니다만, 필시 깨끗하지는 못하겠지요. 이상의 두가지 이유로, P씨의 불합격을 생각한 것입니다.”
“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하지만, 그것이 저를 내칠 이유라고는 여겨지지 않는군요... 저를 놓치는 일은 프로덕션의 유망주를 놓치는 일이 될테니까요.”
“어째서입니까?”
“확실히 저는 좋은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세간에서 말하는 악덕기업의 CEO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지요.”
“...”
“그 과정에서 저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평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파고드는 법을 알게되었지요. 확실히 저는 젊은 친구들의 패기는 따라갈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으로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위험한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또 피하게 되더군요.”
“흐음...”
“그리고... 요즘 아이돌에 대한 범죄가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요.”
이 정도 정보는 신문기사만 살펴봐도 알수 있는 것들이었다.
“스토킹. 도촬. 테러. 심지어는 살해협박까지. 아이돌은 음지에서 수많은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아이돌들의 단순한 보디가드가 아닌, 진정한 보호자가 될수 있음을 자부할수 있습니다.”
“어떻게 말이지요?”
“간단히 예를 들자면... 도촬범이, 아이돌들의 대기실, 심지어는 집까지. 어떻게 도촬하는지 아십니까?”
“...”
“제가 담고 있던 곳이 어두운 곳이다 보니, 저는 어떻게. 그리고 어떤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이제이...란 말입니까.”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제 지식들은 부정적인 것이 많지만, 거꾸로 그 것을 이용한다면... 346 프로덕션에 큰 이익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으음.”
그녀는 약간 고민하는 듯,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10분. 생각하겠습니다. 잠시 나가주시겠습니까?”
“기꺼이.”
전무실에서 나가서 문을 닫고. 팔짱을 낀채 벽에 기대어 10분이 되기를 기다린다.
앵커의 키워드.
1.이이제이
2.프로듀서의 경험.
3.NG워드인 협박이 없음
전무실 안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조용히 문을 열고 전무실로 다시 들어왔다.
“…재차 생각해본 결과…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말보다, 진심어린 한마디와 행동이 통할때였다. 허리를 깊게 숙여, 감사의 표시를 전한다.
판정-대성공!
효과:프로듀서가 취직하였습니다(게임오버 회피)
대성공 보너스:프로듀스할 아이돌을 선택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저로서도 상당한 모험이니,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전무님.”
“전…아아. 그렇지요. 맞습니다… 프로듀서의 할 일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네.”
옛날의 연예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들이 하는 일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곳도 나의 관리구역이었으니까. 덧붙여, 우리 연예 프로덕션은 뒷배경 덕분인지 일체의 베게영업도 없던, 나름 청정한 사업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를 정하셔야 겠군요.”
“무엇을 말입니까?”
“담당하실 아이돌. 말이죠.”
.
.
.
.
당신이 담당하고 싶은 아이돌은 성인?(대학생이상)
1. 그렇다.
2. 아니다
+5까지 다수결.
설정했던 둘의 배경은 정 반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실 1번으로 어른스러운 조합도 좋지만
역으로 자식을 돌보는 보호자 이미지로 가는것도 재미있을꺼 같아요
고로 2번
그렇다면 연소조? 아니면 중~고등학생조?
1.로리(초등학생)
2.어째서 당신이 내 프로듀서?.(중~고등)
+5 다수결
1번보다는 2번이 그나마 말이통함
등장시키고 싶은 아이돌을 +5까지(물론 해당범위 내로) 하나씩 적어주세요.
거기에다가 임의의 아이돌을 추가 하여 주사위를 굴려보겠습니다.
담당 아이돌은 3명입니다.
토토키 아이리(사유:작가의 개인적인 편애)
하야미 카나데(위와 동문)
코바야카와 사에(그러하다)
입니다.
룰렛을 돌려서 당첨자를 살펴보죠.
마마유의 호감도
+1 주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