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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W "난 이치노세가 싫어."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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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2, 2016 13:38에 작성됨.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잘 못 쓰지만 그래도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P.S. 지나친 막장 앵커는 사양하겠습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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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응? 여긴 웬일이야? 볼 일이라도 있어?”
W “그래. 일단 그 샌드위치 한 입만 주라. 배고파.”
P “싫어. 그리고 이거 땅콩버터 들었어.”
W “땅콩버터? 뭐 그딴 걸 먹고 있냐?”
P “땅콩버터를 모욕하지 말고 용건이나 말해.”
W “이치노세가 우리 건물 안에서 실험하는 걸 다시 허가해주면 좋겠는데.”
P “...뭐?”
W “뭐.”
P “뭐라고?”
W “혹시나 네가 오해할까봐 말하는 건데, 난 이치노세가 싫어. 여전히.”
P “......”
W “왜 말이 없어?”
P “시키가 실험하는 걸 다시 허가해달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 것 같은데?”
W “싫어한다고 해서 부탁을 들어주지 못 할 이유는 없으니까.”
P “부탁? 네가 시키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실험들 때문 아니었어? 그런데 그런 부탁을 들어준다고?”
W “맞아.”
P “왜? 약점이라도 잡혔어?”
W “이치노세한테 잡힐 약점 같은 거 없어. 네가 떠벌렸다면 모를까.”
P “그럼 왜?”
W “내가 그 녀석을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인 개인적 사정 때문이지.”
P “...시키가 너한테 독 먹이고 해독제로 협박했어? 그래서 이러는 거야?”
W “이치노세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아냐.”
W “잔말 말고 대답이나 해. 허가야 아니야?”
P “정확한 이유도 모르면서 허가해달라고 하면 허가해 줄 수 있겠냐!”
W “우선, 그 녀석의 실험이 다 나쁜 건 아니잖아?”
P “나빠질 가능성은 충분하지.”
W “가능성일 뿐이야.”
P “그래, 가능성일 뿐이겠지. 연쇄 살인 용의자의 집에 피해자들의 화장품이 있던 것도 우연히 거기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있잖아?”
W “...콘크리트 블론드? 네가 스릴러 소설까지 읽는 줄은 몰랐는데.”
P “왜, 의외냐?”
W “그래, 의외다. 실험이 몇 번 악화됐던 게 이치노세가 일부러 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P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비유는 조금 다르지만 네가 예전에 이런 말을 했었는데 지금은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는 거지.”
W “...생각이 바뀌었어.”
P “그 ‘개인적 사정’ 때문에?”
W “맞아. 내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P “너 진짜 약점 잡힌 거 아니지?”
W “난 한낱 사무원일 뿐인데 내 약점을 잡아서 어디다 쓰겠어?”
P “지금처럼 그 ‘한낱 사무원’의 친구인 자기 프로듀서한테 부탁을 들어주게 한다던가, 여러 가지로 쓸모 있지.”
W “아무튼 약점 잡힌 건 아니야.”
P “...만약 내가 다시 허가한다고 해도, 혹시나 일이 잘못되면 책임질 수 있어?”
W “내가 왜? 책임은 이치노세 그 녀석이 져야지.”
P “...좋아. 슬슬 시키가 졸라대는 거에도 지쳤고, 여태까지 정말로 큰 사고는 낸 적 없으니까 다시 허가해주겠어. 그리고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책임은 너도 같이 져.”
W “별로 그러고 싶진 않은데.”
P “잔 말 말고.”
W “아이, 아이, 서. 이치노세가 너한테 아주 고마워하겠구만.”
P “그래, 시키가 너한테 정말 고마워하겠네. 널 봐서 해 주는 거니까.”
W “그 녀석의 감사 따위 필요 없어. 너나 다 가져가.”
P “기꺼이. 용무는 이걸로 끝?”
W “끝.”
W [허가받았어. 이젠 빚 따위 없는 거다.]
시키 “이거,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까~?”
W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까 사고나 치지 마.]
시키 “그건 보장 못하겠는데?”
W [...난 네가 정말 싫어.]
시키 “그렇게 말하면서 부탁을 들어준 게 누구더라? 부탁이 있으면 말하라고 먼저 그랬던 사람이 누구더라~?”
W [글쎄, 누굴까, 그 바보 같은 놈은.]
W [끊어.]
시키 “잠깐, 잠깐!”
W [...뭔데.]
시키 “+2”
P.S. office 'W'orker
W [......]
시키 "응? 왜 대답이 없어?"
W [...끊어.]
시키 "......"
시키 "정말 나쁜 사람이란 말이지. 내 마음을 알아주려고 하지도 않고..."
W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W "...일단 뭐라도 먹으러 가볼까. 공복으로 일할 수는 없으니까."
+1 어디로 가서 무엇을 먹을까요?
+2 일어날 사건이나 만날 사람
+1
연속앵커가 안된다면 +1
미카는 사뭇 진지해 보인다.
W "그거 안 들어간 거 맞죠?"
"네, 손님."
W '좋아, 위험한 것 같지는 않으니 빨리 먹고 일하러 가 볼까.'
"정말로 장난치려는 거 아니지?"
"아니라니까? 못 믿는 거야~?"
W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데...'
시키 "...정말로 상담받고 싶어."
미카 "고민 상담을 핑계로 장난치려는 줄 알았더니, 그런 것 같지는 않네."
시키 "진지하다니까?"
W '이치노세? 미카? 고민 상담? 저 둘이?'
W '...그런데 왜 하필 여기냐!'
미카 "좋아, 나도 진지하게 들어줄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
미카 "고민이 뭔데?"
시키 "+2"
전부 통하지 않아...
어떻게 해야 될까?
시키 "사무 씨가 힘들게 일하는 것 같아서 편하게 쉬게 해 주려고 여러가지 실험들을 기획해보기도 했는데 전부 통하지도 않고, 친해지려고 해도 알아주지도 않고..."
시키 "어떻게 해야 할까?"
미카 "너, 평범하게 접근한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거야?"
시키 "평범하게?"
미카 "방금도 실험이니 뭐니 말했잖아. 그런 짓을 하면 나라도 싫어할 것 같은데?"
미카 '무슨 실험을 했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시키 "역시 그럴까나..."
미카 "편하게 쉬게 해 주고 싶었으면 그냥 안마라도 해 주는 게 더 도움이 됐을 거라고."
W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 거냐, 이치노세. 역시 부탁 따위 들어주지 말 걸 그랬어.'
시키 "...이제 어쩌면 좋을까?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
미카 "그런 걸 나한테 물어봐도, 난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좋은 답은 못 내줄 것 같은데."
미카 "일단 그 사람이 널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서 고치는게 먼저 아닐까?"
시키 "정론이네. 지루한 정론."
W '...불편하다. 다른 가게로 갈 걸 그랬어.'
미카 "아무리 지루해도 기본적인 거야."힐끔
W '응? 방금 날 쳐다본 것 같았는데?'
미카 "+2"
W '자꾸 이 쪽 쳐다보지 마!'
W '무슨 대답이 나오건간에 별로 듣고 싶지 않은데... 그냥 여기서 나갈까?'
시키 "글쎄? 어떨까?"
미카 "확실하게는 모르겠다는 거야?"
시키 "+2"
미카 "뭐?!"
시키 "라는 의미야."
미카 "...널 왜 싫어하는 지 알 것 같다."힐끔
텅-
미카 '없네? 언제 나갔지?'
미카 '상관없어. 오히려 나갔으니까 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
시키 "알려 줄까~?"
미카 "아니, 됐어."
미카 "시키, 자꾸 그렇게 행동하면 그 사무원한테 호감을 얻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시키 "+2"
미카 "그걸 알면서 왜 자꾸 그러는 건데?"
시키 "내가 미카를 괴롭히는 거랑 비슷하달까?"
미카 "...괴롭히는 건 진짜 그만둬 달라고."
시키 "글쎄~ 싫은데?"
미카 "......"한숨
미카 "...부탁을 들어줄 정도면 그렇게 싫어하는 건 아닌 거 아냐?"
시키 "아냐, 정말로 날 싫어하고 있어."
미카 "그럼 왜 네 부탁을 들어 줬겠어?"
시키 "주사 한 방 때문이지."중얼
미카 "...주사?"
시키 "별 거 아냐."
미카 "시키, 이상한 짓-"
시키 "그런 거 아니라니까?"
미카 "그럼 뭔데?"
시키 "비밀. 미카는 알 거 없어~"
시키 "아무튼 날 정말로 싫어하는 건 맞아. 슬프게도 말이지."
미카 "언제부터?"
시키 "글쎄, 처음부터?"
시키 "자! 우리 귀여운 카리스마 갸루 씨! 어떻게 하면 사무 씨와 시키가 친해질 수 있을까요!"
미카 "친해지고 나선 어쩔 건데?"
시키 "알면 다친다니까?"
미카 '농담 아니었어?!'
시키 "자, 자~ 얼른 해결책을!"
미카 '시키도 나름대로 진지한 것 같고, 나도 진지하게 조언해 줄까.'
미카 "+2"
시키의 세계와 사무원씨의 세계가 너무 다르니, 동기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키 "그렇게 차근차근 하는 것보다 한 번에 확! 하고 가까워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미카 "그러다가 사이만 더 나빠질 것 같은데!"
시키 "그래도 내 방식에는 안 맞는단 말이야!"
시키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런 건 어때?"
시키 +2"
동거라던가, 몸을 바꿔본다던가 해서!
미카 "내 말 듣긴 한 거냐!"
시키 "그래, 내 입장이 되면 알게 될 거라고! 그럼 역시 동거보단 몸을 바꾸는 게 더 좋겠지? 으음... 가능하려나?"
미카 "...됐다, 됐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
미카 "처음 봤을 때부터 널 싫어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시키 "첫만남이 조~금 안 좋았거든!"
미카 "어땠는데?"
미카 '물어본 걸 후회하게 될 것 같지만, 솔직히 궁금해!'
시키 "+2"
미카 "...저, 정말?"
시키 "......"끄덕
미카 "어쩌다?"
시키 "내가 할 만한 실수 중에서 사람을 죽일 만한 실수가 뭐가 있겠어?"
시키 "...+2밖에 없지."
+2
1. 실험
2. 약물
1번의 경우 구체적인 경위를 써 주세요.
시키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실험실에 여동생만 남은 사이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미카 "어떻게 된 건데? 말해봐."
P "오? W네 동생 아냐?"
"안녕하세요!"
시키 "응? 아는 애야?"
P "친구 동생."
시키 "그 때 말했던?"
P "그 녀석 말고 다른 녀석."
시키 "흐흥~ 왠지 좋은 냄새가 나는데? 맡아봐도 돼?"
"네?"
P "곤란하게 하지 마."
"저, 저같은 걸로 괜찮으시다면..."머뭇머뭇
P '되는 거냐.'
시키 "괜찮고말고~♪"
시키 "프로듀서, 이 애 묘하게 불안해 보이지 않아?"소곤
P "그렇겠지,"
시키 "흐응? 뭔가 아는 거라도 있는 거야? 털어놔 보라고~!"
P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W의 말로는 동생이 평소에 운이 나쁜 편이라 주위에까지 영향을 끼치곤 해서, 그것 때문에 좀 부정적인 애가 되었다나 뭐라나?"
시키 "운이 나쁘다고?"
P "과장 좀 보태서 불운의 화신이라던데?"
시키 "정말로~?"
"네, 네..."
시키 "잘 됐네! 저기 있잖아~ 부탁 하나만 들어 주지 않을래애?"
"네?"
시키 "별 거 아니야. 그냥 자그만한 실험을 하나 해 보려고!"
P "이상한 거 아니지?"
시키 "당연히 아니지!"
미카 "무슨 실험을 했길래 죽은 거야?!"
시키 "별 거 아닌 정말로 작은 실험이었어. 빵과 잼만으로도 할 수 있는. 물론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시키 "진짜 실수는 실험하다 말고 잠깐 나갔다 온 거였지."
미카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시키 "화재. 원인 불명의."
미카 "그래서 그 사무원은 네 실수로 자기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한 거고?"
시키 "그것도 있겠지만, 그런 일까지 있었으면서 무책임하게 계속 이상한 실험들을 하고, 그 실험들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생겨나면서 날 정말로 싫어하게 된 것 같아."
미카 "...그랬구나. 안 됐네."
시키 "안 됐지. 내가 자리만 안 비웠어도..."
미카 "네 탓 하지 마. 넌 그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잖아?"
시키 "......"
시키 "호오? 미카 주제에 날 위로해주려는 거야?"
미카 "누, 누가!"
시키 "기특한데~"
미카 "머리 쓰다듬지 마!"
W "......"
P "뭐 하냐?"
W "일."
P "어디 안 좋아 보인다?"
W "배고파."
P "밥 안 먹었어?"
W "어."
P "너 지금 말하기도 귀찮지?"
W "잘 아네."
W "왜 왔어?"
P "이거. 이 서류좀 전해줘."
W "거 엄청 시켜먹네."
P "불만 있으면 승진하시던지."
W "오냐, 하고 만다. 누구한테 전해주면 되는데?"
P "+2."
(내용은 '사무원과 시키가 처음 만났을 때 일어난 화재사건에 대한 상세한 조사보고서)
(그리고, 이 보고서가 최종적으로 시키의 실험을 완성시키게 됌.)
W '미카라면 분명 이치노세랑 같이 있었지...?'
W "미안, 무리."
P "노노같은 소리하지 말고!"
+1~3
1. 네가 직접 해라!
2. 친구의 부탁이니까...
3. 도주한다.
80 이상이라면 튄다!
P "고맙다."
W "고마우면 당장 꺼져."
P "분부대로 합죠!"
W "......"
W '전화번호가... 여깄다!'
미카 '전화...? 사무원한테서 왔잖아?'
시키 "안 받아?"
미카 "으, 응! 받아야지."
미카 "여보세요?"
W [미카 씨?]
미카 "맞는데, 왜?"
W [...아직도 이치노세랑 같이 계십니까?]
미카 "그런데?"힐끔
W [미카 씨에게 전달해야 할 서류가 있는데, 이쪽으로 와 주실 수 있습니까?]
미카 "음..."
+1~3
1. 알았어. 갈게.
2. 네가 여기로 와.
3. 시키를 보낼게.
미카 "알았어. 가지러 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W [알겠습니다.]
시키 "누구?"
미카 "사무원."
미카 "시키, 내가 그 사람이랑 이야기를 해 보는 게 좋겠다고 했지?"
시키 "에에? 무리라고, 무리! 말 붙일 기회도 없단 말야!"
미카 "내가 서류를 받으러 그 사무원한테 가야 하는데, 나한테 갑자기 바쁜 일이 생긴다면?"
시키 "...핑계거리는 되겠네."
시키 "역시 미카한테 상담받길 잘 했어~ 내가 미카 정말로 좋아하는거 알지?"
미카 "조금만 덜 좋아해주면 좋겠거든!"
달칵
W '왔나? 빨리 보낸 다음 일이나 하자.'
W "여기 서류-"
시키 "안녕, 사무 씨!"
W "...이치노세?"
시키 "미카한테 일이 생겨서, 대신 받으러 왔어."
W '아니, 미카가 보냈겠지. 역시 P의 부탁을 들어주는 게 아니었어.'
시키 "하아, 사무 씨네 사무실은 정말로 좋은 냄새가 나네."
W "이 서류나 받고 빨리 나가."
시키 "......"
시키 "+2"
이게 무슨....
W "싫어. 정말로 싫어. 그러니까 친한 것처럼 부르지 마, 이치노세."
시키 "......"
W "알아들었으면 나가."
시키 "싫은데?"
W "네 얼굴 보면서 일하고 싶지 않으니까 나가라고."
시키 "그럼 내가 W 뒤에 붙어있으면 얼굴이 안 보일 테니 만사 오케이겠네?"
W "너랑 농담하고 싶지 않아."
시키 "나도 마찬가지야."
W "미카 대신 서류를 가지러 왔다는 건 보나마나 핑계겠고, 왜 여기까지 와서 날 짜증나게 하는 거지, 이치노세?"
시키 "W네 사무실은 어떤 냄새가 나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W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을텐데."
시키 "별로 차이 없잖아? 사무 씨나 W나."
시키 "호칭 문제는 나중에 마저 결판짓고! 지금은..."
시키 "대화를 좀... 할 수 있을까?"
W "너랑은 할 말 없어."
시키 "난 있어!"
시키 "대답해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일방적인 대화라도 좋으니까 듣기만이라도 해 줘, W."
W "......"
W "말해봐."
시키 "+3"
이치노세 양을 너무 진지하게 써서 이치노세 양의 캐릭터를 파괴해버린 것 같습니다. 으음...
재앵커 +1
아니 잠깐만, 지금 새벽 한시라고요? 그런데 4분만에 앵커가 걸려요?!
W "뭐?"
시키 "미안해. 그 날 있었던 일도, 내가 한 실험들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졌던 일들도, 그리고 지금까지 화나게 했던 일들 전부 다."
시키 "난... 친해지고 싶었어. 그래서 내가 내 능력을 살려서 유용한 물건들을 만들어서 도움이 된다면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예상치 못한 문제들 때문에 사고도 많이 일어났지만, 그만둘 수 없었어. 그게 나한테 가장 자신있는 방법이었으니까."
시키 "...미카가 말한 대로 차라리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안마를 해주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몰라."
시키 "하지만 두려웠어. 나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의 가족과 대면하는 게 두려웠단 말이야! W가 나에게 책임을 물을 것만 같아서, 가까이 가는 것 자체가 염치없는 행동인 것 같아서 차마 행동에 옮길 수가 없었어. 그래서 간접적으로라도 도움이 되고싶어서 실패해도, 사고가 일어나도, 누군가가 곤란해져도 멈추지 않고 계속 실험했던 거야."
W "...이치노세."
시키 "그런데 W가 보는 나는 어땠어? '평소처럼'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었어? 응?"
시키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겉은 평소같았을지 몰라도 속은 딴판이었어. W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평소처럼 행동하긴 했지만 내 머릿속은 겉과는 달리 W가 나를 대하는 태도나 내 말에 대한 반응에 대해 생각하느라 포화 상태였거든."
시키 "그렇게 용기도 내지 못하고, W가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을 때도 친해지고 싶다는 말도 못 꺼내고..."
W "그럼 지금은?"
시키 "...응?"
W "지금 내 앞에서 다 털어놓고 있잖아. 왜 갑자기 그런 결심을 했지?"
시키 "결심한 적 없어. 단지 좋은 친구가 대화를 하라면서 약간 등을 떠밀어 줬고, 그래서 정말로 대화만 조금 하려고 했는데... W를 보니까 갑자기 다 쏟아내고 싶어져서..."
시키 "...자! 대화도 얼추 끝난 것 같고 서류도 챙겼으니 나는 이만-"
W "어딜 가? 앉아."
시키 "...응?"
W "대화하자며.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리는 건 대화가 아니잖아. 내 말도 들어 줘야지."
시키 "할 말... 없다면서?"
W "생겼어."
W "우선, 내가 널 싫어하는 이유는 너를 원망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실험 중에 사고가 일어나서 사람이... 그래, 내 여동생이... 죽기까지 했는데 너는 실험을 계속하면서 계속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야."
W "...네가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었던 건 정황상 네 탓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 별다른 죄책감을 못 느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실험을 계속하고, 사고를 일으켰던 건 정말로 봐줄 수가 없었어. 내가 보기에 그건 죄책감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감의 문제였으니까."
W "그런데 지금은... 글쎄, 잘 모르겠다. 네가 방금 말한 게 이해되거나 공감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네 나름대로 실험을 계속해야 할 당위성이 있었다는 건 어느 정도 알았으니까."
W "미안하다고 했지? 네가 방금 한 사과, 받아 줄게. ...대부분은."
시키 "대부분? 역시 그 날의 일은..."
W "아니. 그 날 있었던 일은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니까. 네가 저지른 일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사과를 받을 수 있겠어?"
시키 "그럼... 이제 날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야?"
W "...난 여전히 네가 마음에 안 들어. 하지만, 그래. 싫어하는 건 아니야.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은 해 볼게."
W "친해지고 싶다고 했지? 노력해 봐, 시키."
시키 "후후... 그렇다면 W의 향기를 마음껏 맡아도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친해져 주면 되겠네~"
W "...뭐냐, 그게."
+2 다음 날, 자유 앵커
으으,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인데...
그걸 본 P는 엄청난 위화감을 느낀다
P '어떻게 사람이 하루만에 저렇게 변할 수 있는거지???'
P "......?"
W "...어, 안녕, 시키. 어디 가?"
P " "
시키 "프로듀서가 자리에 없어서 이 시키쨩이 찾으러 다니는 중! 이 근처에서 냄새가 나고 있는데 혹시 어딨는지 알고 있으려나~?"
W "미안, 모르겠어."
시키 "뭐,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럼 이만! 냐하하하~"
W "잘 가."
P '뭐야 방금.'
P '어떻게 사람이 하루만에 저렇게 변할 수 있는 거지?'
달칵
W "누구- 어? P? 야, 이치노... 시키가 너 찾던데?"
P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 정말로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P "알아. 봤어. 어차피 시간 조금 있으니까 좀만 쉬다 잡혀주지 뭐."
P "캬라멜 먹을래?"
W "뭔데?"
P "땅콩캬라멜."
W "...너나 쳐먹어!"
P "맛있는데."
W "맛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W "그래. 너 마침 잘 왔다. 여기 잠깐 좀 있어 주라. 나 잠깐 어디 좀 다녀 오게."
P "아직도 자물쇠 안 고쳤냐?"
W "어."
P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 써?"
W "그 프로듀서가 신경이나 쓰겠냐?"
P "하긴."
W "아무튼 부탁한다."
달칵
P "...반응을 보니 바꿔치기라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시키한테 우호적으로 변한 거지?"
P "설마, 시키가 무슨 짓이라도...! 아니아니, 그럴 리 없잖아. 아니, 혹시나..."
"......"
"사무원 씨가...?"
틱틱틱틱
[우리 사무실에 P녀석 있으니까 잡아가.]
디링~
시키 [제보 감사! :3]
W "좋아, 처리 완료."
W "나 왔... 없네? 시키가 벌써 데려갔나?"
"사무원 씨?"
W "+2? 여기서 뭐 하고 있었어?"
"+3"
+2 아이돌 +3 대사
그럼 카와시마 미즈키
네?????
미즈키 "데이트 중이에요."
W '데이트? 아이돌이? 그것도 사무실 안에서?'
W "데이트인가요? 미즈키 씨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 보이는데, 데이트 상대는 누구죠?"
미즈키 "+2"
아시잖아요... 그...
*(날지못하는 새는 밤에 운다 참조)
W '모르겠거든요! 그냥 말해주면 될 걸 우물쭈물거리다니, 뭔가 수상한데?'
W "전혀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데이트 상대는 누굽니까?"
미즈키 "+3"
이해불능...
너무해....ㅠㅠ
데이트 중엔 술래잡기가 정석이라며 어딘가로 숨어버렸다니까요
미즈키 '사실 혼자 데이트 기분 내고 있던 거지만...'
W '그 인간,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데이트나 하고 있었다고?'
W "찾는 거 도와드릴까요?"
미즈키 '...사실대로 말하기 뭣해서 대충 둘러댔더니 조금 곤란해졌네. 어쩌지?'
미즈키 "+3"
'제발 그대로 뒤돌아서 어디론가 가주세요!!!'
W "그런가요."
미즈키 '네! 그러니까 제발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W "그럼 수고하세요."
미즈키 '좋아, 잘 무마했어.'
미즈키 "네. 저는 프로듀서 군을 찾으러 가볼게요."
W "찾으면 놀지 말고 일이나 좀 하라고 전해 주세요."
미즈키 "데이트는 적당히 하라 이거죠? 알았어요."
미즈키 '하아, 귀찮아질 뻔 했네.'
달칵
W '이제 일이나 하자. 너무 놀았어.'
W "......"타닥타닥
"......"
W "......"타닥타닥
"......"
W '뭔가 께름칙한데...'타닥타닥
"저기..."
"사무원 씨?"
W " "
W "너, 너 내 책상 밑에서 뭐 해!"
+2 "+3"
...생각해보니 카와시마 씨가 어디 숨어서 P의 혼잣말을 듣다가 나온 다음 혼자 사무실에서 데이트 분위기를 내다가 W와 만난다는 건 뭔가 부자연스럽네요. 그러므로 인물앵커 투척.
+2 +3...
노노 "+1"
쇼코 "+2"
일하는 건 무리..
>>61의 전개는 맥거핀이 될 지경
근데 인물 앵커나 대사 앵커나 그쪽 전개는 개똥 만큼이나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