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까지 쌀쌀맞게 대하자
P는 의지할 대상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마유는 자신을 '강아지'로 여기고 있었고
가족인 레이나까지 그를 '도망견' 취급을 했으니까요.
프로듀서님은 마유님에게 다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사랑을 빙자한 학대였으니까요..
뭐, 프로듀서님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살다가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가 되었답니다.
호타루 "그런 초자연적인 무언가... 저한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아키하 "지금 그걸 나한테 부탁하는 건가?"
호타루 "카코 씨의 신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키하 "궁금하지. 왜 안 궁금하겠어. 근데 요즘 아이돌도 바쁘고 해서 연구 하다가 살짝 접은 상태라서 말야."
호타루 "...그러면, 연구를 하신 적은 있다는 말인가요?"
아키하 "아아, 물론이다. 애초에 346에 들어온 것도 타카후지 카코의 흔적을 쫓아서 들어온 것도 있으니."
호타루 "그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우주의 힘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아키하 "으으.... 좋아. 그럼 내 연구 파일을 보여 주지. 이해는 할지 모르겠지만."
아키하 "타카후지 카코는 흔히 행운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의 화신으로 여겨져. 이건 과학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리스에서는 티케라고도 불렀고 로마에서는 포르투나, 힌두 신화에서는 락슈미.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행운을 관장하는 신은 단 하나지. 화신도, 단 하나야."
호타루 "그런 존재가, 카코 씨라고요?"
아키하 "왜 그녀의 곁에서 인과율이 무너지는지 정교한 관측을 하고 싶었지. 내가 발명하거나 아니면 아이돌 활동 수입으로 구입한 장비들을 가지고 말이야."
호타루 "인과율이요?"
아키하 "정확히는 인과의 합을 관측하는 장치이다. 더욱 더 정확히 말하면 엔트로피의 총량을 관측하는 장치라고 할 수도 있지. 346프로덕션 곳곳에는 온도 센서와 함께 많은 센서들이 그녀 주변의 열역학적 상태를 측정하지. 그녀가 자주 가는 방송국 주변에도 센서들을 장착해 놓았다."
아키하 "...물론 몰래 말이지."
호타루 "으으... 머리가 안 돌아가요..."
아키하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행운이 일어나면 반드시 다른 곳에서 불운이 일어나는가, 아니면 아무 일 없이 행운이 생겨나기만 하는가를 확인하고 싶었어."
호타루 "행운이 생겨나기만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아키하 "카코는 정말로 신인 거다. 만약에 불운도 같이 일어나게 된다면, 단순히 다른 곳에서 행운을 끌어올 뿐인 마법사인 거지."
8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3 "................"
마유 "......."
레이나 "납치든 뭐든 잘 살고 있잖아. 겉보기에는 금슬 좋은 부부야. 뭐가 문젠데?"
마유 "그게...."
마유 "남편이 자꾸 도망치려 해서요오..."
레이나 "음. 좋아. 그럼 나는 두고보자! 작전상 후퇴다! 라는 전형적인 악역의 대사를 외치면서 물러가도록 하겠어."
마유 "기다려 주세요오!" 붙잡
레이나 "싫어! 이 몸은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버둥버둥
마유 "요즘 히카루 쨩이랑 관계가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레이나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마유 "마유의 일을 상담하다 보면, 히카루의 일도 잘 해결되지 않을까요?"
레이나 "시꺼! 내 일은 내가 해결할 거다!"
마유 "같은 전대물 출연했던 정을 봐서라도요!"
레이나 "아 거 참 끈질기네. 어째서 난데?"
마유 ">>+3이니까요!"
레이나 "어차피 출가외인이다! 남자라고 다를소냐!"
마유 "우으으..." 훌쩍
레이나 "......"
마유 "마유는... 마유는 모든 것을 바쳤는데..."
레이나 (새언니는 착한 사람이지만 유독 일직선이란 말이지...)
레이나 "....하......."
레이나 "좋아. 그럼 오빠가 도망치려 한다니 무슨 소리야? 뭐 우리 집으로 돌아오기라도 한대?"
마유 "아뇨 그... 평소에는 안 도망치게 말뚝에 줄을 묶어 놓는데 요즘들어 줄을 풀어버리고 자주 도망쳐서..."
레이나 " "
마유 "온 동네를 수소문해서 다시 찾아와서 묶지만 역시나 말을 잘 듣지 않아요오..."
레이나 " "
마유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희 둘..."
레이나 "음. 좋아. 작전상 후퇴하겠어."
마유 "레이나 쨩의 오빠랑 관련된 일이라고요!"
레이나 "오빠를 소중히 한다면 묶지를 말았어야지! 완전 금시초문인데 지금?"
마유 "그렇죠오... 세간에서는 역시나 이상하겠죠..."
레이나 (세간이 아니라 인류 전체적으로 아닌 것 같은데)
마유 "역시나 조금 더 큰 말뚝을 써야 할까나요...? 마유 그런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아요오..."
레이나 "지금 내 사고회로가 타버리기 직전이니까 몇 가지 간단하게 질문만 할게."
마유 "...네?"
레이나 "첫 번째. 오빠가 그... 묶였을 때 뭐라고 안 하디?"
마유 "분명... >>+3이라고 하셨죠."
레이나 "당연히 그랬겠지!"
마유 "하지만 마유가 쓰다듬어 주니까 조금은 괜찮아 보여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레이나 "어떻게 괜찮아 보였는데?"
마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답니다. 후훗... 마치 꼬리를 흔드는 것 같았어요..."
레이나 "잠깐 사이에 결혼의 개념 자체가 바뀌어 버린 거야?"
마유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자꾸 줄을 끊으려고 하고... 쓰다듬어도 엉덩이를 흔들지 않고..."
레이나 "남편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마유 "물론 마유의 사랑을 듬뿍 주는 사람이지요♡"
레이나 "...좋아. 그럼 두 번째 질문. 도망치기 전에 무슨 징후 같은 거라도 있었어?"
마유 "음... 특별한 건 없었는데..."
마유 "아! 요즘 >>+3 하는 게 늘었는데 혹시..."
레이나 "손목에 뭐가 채워져 있는데?"
마유 ">>+2가..."
마유 "본업은 프로듀서시니까요."
레이나 "그렇게 살면서 잘도 본업은 존중해 주는구나..."
마유 "그렇다고 해서 특정 시간대에 도망치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오."
레이나 "아니 그보다, 도망치는 근본적인 이유를 고치는 게 낫지 않을까나?"
마유 "그렇네요. 역시나 P씨의 여동생 다운 생각이에요."
레이나 "시계를 본다는 건 뭔가 초조하다는 건가... 가 아니지! 일단 사람을 묶지를 말라고!"
마유 "? 왜죠? 결혼이란 건 마유의 소유물로 만든다는 거잖아요!"
레이나 "맞아! 그 생각! 그 생각 때문에 오빠가 도망치려고 하는 거란 말야!"
마유 "가지지 못한다면... 사랑도 없답니다아..."
레이나 "......"
마유 "그러는 레이나 쨩도 히카루 쨩한테 >>+3하고 있으면서!"
히카루 "하, 하하하하하! 키, 킹 히카루의 힘 앞에 무릎꿇을지어다!" 버벅
레이나 "크윽... 죽여라..."
히카루 "레이나 쨩... 역시 이런 거 그만하자..." 소근
레이나 "뭔 소리야! 이제 와서 빼기냐?" 소근
레이나 "크, 크흠! 무슨 짓을 당하더라도 절대로 본부의 위치는 말하지 않을 테니까!" 하아하아
히카루 " " 불끈
히카루 "우, 우하하하하하하! 방금 무슨 짓이든이라고 했지? 그럼 이 고문을 당해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볼까?"
레이나 "네놈! 무엇을 할 생각이냐!" 하아하아
히카루 "우선 이 채찍질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할짝
레이나 "너, 그, 그거... 어디서 들었어?!"
마유 "시누이인 레이나 쨩 역시 마유의 감시 범위랍니다♡"
레이나 "크, 크흑..."
마유 "이제 협력해 주실 마음이 생겼나요오?"
레이나 "..........여전히 태클 걸 부분이 많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좋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마유 ">>+3을 해 주시면 됩니다."
레이나 "뭐?"
마유 "말 그대로예요. 제가 P 씨를 풀어드릴 테니, 레이나 쨩은 P 씨를 차갑게 대해 주시면 돼요."
레이나 "...그럼 감정적으로 고립된 오빠는 너한테 돌아갈 거라고?"
마유 "그렇죠."
레이나 "...너답지 않게 상당히 계획이 느슨한데?"
마유 "물론, 마유는 상당히 말을 잘 해둘 거랍니다♪"
레이나 "...................."
밤, 레이나와 히카루의 스위트 홈
히카루 "........." 깨작깨작
레이나 "..........." 깨작깨작
히카루 "............" 탁
레이나 ".....다 먹은 거야?"
히카루 "가면라이더 할 시간이야. 보러 갈래."
레이나 "같이 볼래?"
히카루 "일부러 그럴 필요 없어."
레이나 "뭐?"
히카루 "아니, 뭐, 음, 싫어하는 거 일부러 할 필요 없다는 거지."
레이나 "야!"
히카루 "이번엔 또 뭐?"
레이나 "내가 뭐 때문에 같이 보는 건지 몰라?"
히카루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레이나 "싫어하든지 말든지, 그냥 같이 보고 싶다는 거잖아. 근데 그게 싫어?"
히카루 "좋아. 그럼 같이 보기 싫은 거니까 조금만 떨어져 있자. 알았지?"
레이나 ".....야."
히카루 "미안, 음, 그래. 미안해. 주제가 하네. 가 볼게."
레이나 "히카루...."
.
.
다음날 아침, 마유네 집 근처
마유 (마유가 일부러 줄을 느슨하게 하고 밖에 나갈 거예요. 그 때, 레이나 쨩이 우연히 거리를 지나다니다가 P 씨를 발견하는 거예요.)
P ".........." 뚜벅뚜벅
레이나 "......." 벽 너머
레이나 (줄에 매여서 살았다고 하기엔 양복 차림이고... 시계도 제대로 차고 있는데?)
레이나 (...뭐지?)
레이나 (.......좋아. 일단 내 집 방향으로 가는군.)
레이나 (이 쯤에서 P랑 마주치면.......)
레이나 (......엣?)
P "히카루!"
히카루 "P!"
와락
레이나 " "
P "으아아아아아앙!!!!!!!"
히카루 "옳지 옳지... 많이 힘들었지?"
P "못 만나서 외로웠어어어어어!!!!"
히카루 "나도야. 나도 못 만나서 외로웠어."
P "흐아아아앙!!!!!!!!"
레이나 ".............................................................."
>>+3: 결말
P는 의지할 대상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마유는 자신을 '강아지'로 여기고 있었고
가족인 레이나까지 그를 '도망견' 취급을 했으니까요.
프로듀서님은 마유님에게 다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사랑을 빙자한 학대였으니까요..
뭐, 프로듀서님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살다가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가 되었답니다.
미키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난죠 히카루와 코세키 레이나가 동거생활을 접고 결별했다는 소식인거야."
하루카 "둘 다, 굉장히 케미가 좋았던 커플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치하야 "둘은 각자의 인터뷰에서 서로는 서로와 좋게 이별했으며, 향후 연예계에서 듀오로 활동하는 데에는 시일이 필요하겠지만 완전히 듀오가 와해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찢어진 거 이어붙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닌거야."
하루카 "뭐 둘이 프로니까,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치하야 씨?"
치하야 "네.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사쿠마 마유 씨가..."
END 1. 감금은 좋지 않아요.
.
.
>>+4 "간절히 바라면 >>+2가 나서서 도와준다"
사랑을 잘못 표현했다고 저렇게 망가지다니...
너무 어렵네요...
어디 '이상인간(ideal human)' 같은 건 없나...
이거 재미있겠군요....
후후...
아키하 ".........그런 말 누구한테서 들었어?"
호타루 "카코 씨한테요..."
아키하 "아 그럼 인정. 뭐 초자연적인 뭐시기가 있었나 보네."
호타루 "저기... 그래서 말인데요..."
아키하 "뭐?"
호타루 "그런 초자연적인 무언가... 저한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아키하 "지금 그걸 나한테 부탁하는 건가?"
호타루 "카코 씨의 신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키하 "궁금하지. 왜 안 궁금하겠어. 근데 요즘 아이돌도 바쁘고 해서 연구 하다가 살짝 접은 상태라서 말야."
호타루 "...그러면, 연구를 하신 적은 있다는 말인가요?"
아키하 "아아, 물론이다. 애초에 346에 들어온 것도 타카후지 카코의 흔적을 쫓아서 들어온 것도 있으니."
호타루 "그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우주의 힘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아키하 "으으.... 좋아. 그럼 내 연구 파일을 보여 주지. 이해는 할지 모르겠지만."
아키하 "타카후지 카코는 흔히 행운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의 화신으로 여겨져. 이건 과학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리스에서는 티케라고도 불렀고 로마에서는 포르투나, 힌두 신화에서는 락슈미.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행운을 관장하는 신은 단 하나지. 화신도, 단 하나야."
호타루 "그런 존재가, 카코 씨라고요?"
아키하 "왜 그녀의 곁에서 인과율이 무너지는지 정교한 관측을 하고 싶었지. 내가 발명하거나 아니면 아이돌 활동 수입으로 구입한 장비들을 가지고 말이야."
호타루 "인과율이요?"
아키하 "정확히는 인과의 합을 관측하는 장치이다. 더욱 더 정확히 말하면 엔트로피의 총량을 관측하는 장치라고 할 수도 있지. 346프로덕션 곳곳에는 온도 센서와 함께 많은 센서들이 그녀 주변의 열역학적 상태를 측정하지. 그녀가 자주 가는 방송국 주변에도 센서들을 장착해 놓았다."
아키하 "...물론 몰래 말이지."
호타루 "으으... 머리가 안 돌아가요..."
아키하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행운이 일어나면 반드시 다른 곳에서 불운이 일어나는가, 아니면 아무 일 없이 행운이 생겨나기만 하는가를 확인하고 싶었어."
호타루 "행운이 생겨나기만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아키하 "카코는 정말로 신인 거다. 만약에 불운도 같이 일어나게 된다면, 단순히 다른 곳에서 행운을 끌어올 뿐인 마법사인 거지."
카코 ">>+3?"
아키하 "히이이이익?!"
2. 이 우주는 고립계가 아니다.
3. 그도 아니면 ... 호타루라는 존재가 카코의 페어이다.
아키하 "카코... 너...."
호타루 "카코.... 씨....."
카코 "흥미로운 연구를 하고 계셨군요, 이케부쿠로 아키하 씨."
아키하 ".....나를 위협하러 온 건가?"
카코 ".....네?"
아키하 "응?"
카코 "아뇨, 그, 정말로 흥미로워서... 과학은 언제나 낯설어서요."
호타루 "그럼 아까 그런 말은..."
카코 "후훗, 마치 제가 파헤쳐지는 것 같아서 한 마디 해 봤어요."
아키하 "......좋아. 그러면 너는 너의 능력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른단 말이지?"
카코 "태어날 때부터 운이 좋았답니다♪"
호타루 "....저도 태어날 때부터..."
카코 "제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호타루 "카코 씨..."
아키하 "자자, 백합영업은 거기까지 하고. 일단 정말로 모른다는 말이지?"
카코 "네. 그냥 단순히 운이 좋은 거라고만..."
아키하 "애석하게도 이 쪽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거든. 물론 우리가 생각이 과한 것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행운이 너무 지나쳐. 이상 현상이라 할 정도라고."
카코 "그,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아키하 "아니아니아니, 죄송할 건 없고, 그래서 측정치를 살펴보려던 참이었어."
카코 "측정치요...?"
아키하 "소설적 장치인지 뭔지는 몰라도 마침 적절한 양의 자료가 모인 상태거든. 그래서 호타루도 온 김에 보려고 했지."
호타루 "그건 어디 있는데요?"
아키하 "바로 이 폴더에 있지. 자동으로 저장이 되니까 말야."
아키하 "어디어디..."
>>+3: 측정 결과는?
주변의 엔트로피가 비 정상적으로 역행하고 있음
그 역행된 엔트로피는 다시 호타루에게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됨
어라...
같이 있으면 그냥 정상이네....
카코 "뭔가요?"
아키하 "...........세상에."
호타루 "아키하 씨..."
아키하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아키하 "이거 틀린 거 아니지? 센서 제대로 설치된 거 맞지?"
호타루 "무슨 결과가 나왔기에..."
아키하 "......잠깐만 분석 좀 할게. 둘이 나가 있어줄래?"
카코 "네...."
아키하 "말도 안 돼. 엔트로피가 역전이 된다고? 아무런 조건 없이?"
아키하 ".............인과율을 조정한다. 그리고 거기서 아무런 조건도 없이 엔트로피가 역전된다."
아키하 "그리고 이것이 전부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난다."
아키하 "만일 그녀가 이 능력을 인식하기라도 한다면........"
아키하 ".............하지만 인과율은 유지된다. 왜냐 하면..."
아키하 "호타루가 있기 때문이지."
아키하 "나로서는 정말로 알 수가 없는 일이지만 그녀의 곁에서는 모든 것이 흩어지고 부서진다. 그것이 물리적인 물체이든, 보이지 않는 행운이든."
아키하 "필연적으로 둘이 한 쌍이라기보단, 조그마한 질서가 둘의 사이에 있는 것이겠군."
아키하 "그리고 이 증거를 보일 만한 자료는 수백 페이지 정도 있어."
아키하 "..............."
아키하 "...아무래도 이 발견은 나만 가지고 있어야겠군. 미친 사람 소리 듣기 딱 좋은 말이야."
아키하 "누구 말마따나, 그냥 운이 좋고 그냥 운이 안 좋은 거겠지."
호타루 "저기... 역시나 행운은, 아무 데서나 생기는 게 아니겠죠...?"
호타루 "누군가가 반드시 불행해야... 행운이..."
카코 "그렇다면 지금 호타루 쨩에게 제가 있다는 건 무척이나 좋은 일 아닐까요?"
호타루 "...네?"
카코 "저는 호타루 쨩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호타루 "저, 저 같은 것을 만난 게 왜 행운이신지..."
카코 "분명 잘 될 거예요. 호타루 쨩을 만나기 전보다는 모든 것이 잘 되지는 않겠지만, 자연적으로 합해서 0이 된다면 우리의 손으로 플러스를 만들면 되잖아요?"
호타루 "그, 그럼 제 주변에서 떨어지시면 안 될지..."
꼬옥
카코 "안 돼요."
호타루 "후, 후엣?!"
카코 "행운이든 불운이든, 호타루 쨩이 이렇게 귀여운걸요☆"
호타루 "귀, 귀엽다니...///"
카코 "귀여워..." 쓰담쓰담
호타루 "으에에...."
아키하 "............뭐 상관하지 않는 편이 좋은가. 일단 세계는 평화로웠다... 같은 결말이니 말이야."
END 2. 일단 세계는 평화로웠다
.
.
>>+3 ">>+2, 346 와도 자리 없다... >>+4랑 경쟁해야"
아마미 하루카가 피핀 이타바시의 765 이적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마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961에 있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 765에 와도 자리 없다(웃음)"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어 아마미는...
이타바시 "이게 뭐야 지금! 장난쳐?"
쇼타 "워 워, 진정해 토우마 군."
라세츠 "진정하게 생겼냐? 지금 이름 틀린 것도 모자라서 이딴 식으로 내 인터뷰를 해?"
호쿠토 "진정해 토우마 군. 일단 적어도 유닛 전체가 욕 먹은 건 아니잖아."
토우마 "야 이 혐성 자식들아, 내가 너희들이랑 어떻게 이 험악한 연예계를 헤치고 건너서... 어?"
쇼타 "혐성이라니 너무행~"
호쿠토 "사실인뎅~"
토우마 "기분 나쁘게 몸 꼬지 말아줄래 니들 남자거든!"
호쿠토 "이잉~"
토우마 "하아... 어쨌든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해. 이적설에 자리 없다니 뭐니 이런 헛소리가 도대체 왜 도는 건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쇼타 "엥? 우리 진짜 이적하는 거 아니었어?"
토우마 "뭔 소리야 걔네들은 여자밖에 프로듀스 안 한다고!"
호쿠토 "남자 같은 애도 잘도 프로듀스하더만."
토우마 "그래도 걔는 여자거든! 아무리 나랑 경쟁해야 되니 뭐니 하지만 일단 여자거든!"
쇼타 "남자다우니 뭐니 하는 소리도 이상한 거긴 하지만 말야~"
토우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미 이적하기로 했다니 무슨 소리야? 난 금시초문인데."
쇼타 "아니, 뭔가 아마미 씨가 저렇게 말하는 걸로 봐서는 토우마 군이 뭐라도 정보를 흘리지 않았을까 싶어서 하는 말이었는데."
호쿠토 "맞아. 아니 땐 불에 연기가 나지는 않잖아."
토우마 "이 내가 한 번이라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쇼타 "그래도 한 번은 생각해 보는 게 어때? 사람은 실수를 하잖아."
토우마 "끄응...."
토우마 "......."
토우마 "......그러고 보니 >>+3이 마음에 걸리는데...."
마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