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미소와 함께 들어오는 줄리아.
과연 분위기가 단번에 상쾌해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은 레슨이 끝나고 바로 와준건가. 비교적 편한 복장에 머리가 내려가있는것을 본다면 쉽게 추측할수 있다.
자신감이 넘치고 유쾌한 줄리아가 고민이 있었다니.
역시 의외라면 의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소녀라는 것을 증명하듯 앞머리를 정돈하며 줄리아가 말을 꺼냈다.
줄리아 : 나도 프로듀서에게 고민상담 받는거..가능할까?
P : 물론이지.
줄리아 : 그렇구나. 그렇다면 상담해 볼께. 저기 프로듀서 내 고민은 말이야.. ---
흥미가 생긴 얼굴로 되물어 오는 메구미의 모습에 나 역시도 대답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날 신뢰하고 있었구나, 메구미.
P : 납치를 하던간, 협박을 하던간에 사랑을 쟁취하는 거지. 물론 법에 위배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것을 추천하긴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사랑은 위대한 감정이라고들 하잖아?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렇지만 역시 대중들에게 걸릴정도로 스캔들이 되어버리면 곤란해. 주로 프로듀서인 내 입장이 말이야.
메구미 : 그래. 그랬었구나. 비록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할지라도?
누가 이런 메구미를 거절한다는거야. 제대로 성염색체가 남자인 사람이라면 거절할리가 없잖아.
그런 확신을 담아 외쳤다.
P : 사랑에 장애물 따위가 있을까봐? 그냥 눈 꽉 감고 도전해보는거야. 설령 잘 안되더라도 어쩔수는 없겠지만, 한국에는 이런말도 있더라.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메구미 : 그래. 그랬구나. 프로듀서는 이런쪽으로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줄만 알았어.
P : 하하하. 나도 사람인걸. 더군다나 건장한 남성이라고. 관심이 없다라고 말하는건 너무 속보이는 거짓말이겠지.
이런 나의 말에 메구미는 진심으로 기쁜듯한 미소를 지어낸것 같았다.
메구미 : 그렇구나. 하지만 지금 내 상태로는 영 아닐테니까.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도전해봐야겠어.
P : 으음. 뭐, 그건 너의 선택이니까 말이야.
가볍게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메구미가 나에게 들릴정도로 나즈막히 고했다.
메구미 : 기대하고있어 줘, 프로듀서.
P : 응? 아..응. 그래. 힘내라.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달라는거겠지.
메구미에게 고백받을 남자녀석. 부러워 죽겠구만.
아무튼간에 사랑 고민상담도 끝이났고.
다음은 누구일까?
나츠키 : 어. 프로듀서잖아?
P : 나츠키구나. 무슨일이야?
나츠키 : 으음. 별건아니고. 미쿠가 생선에 관심을 가지는것 같아서 신기해서 말이지. 프로듀서에게 알려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미쿠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버렸어. 어떤의미로는 예전보다 더 생선을 싫어하는 것 같기도해서.
P : 확실히 그랬지.
내 수긍에 나츠키는 역시나라는 표정을 지어내었다.
나츠키 : 그래서 말이지. 이유를 물어보니까 프로듀서에게 고민상담을 받았다고해서. 나도 때마침 고민이 있겠다. 딱 좋을거 같아서 곧바로 찾아온거야.
P : 과연. 그런데 나츠키에게도 고민이 있었구나?
이런 내 반응에 나츠키는 쑥스럽다는듯 미소지으며 답했다.
나츠키 : 뭐. 고평가해주는 건 고맙지만 나도 고민정도는 있다고? 완벽하진 않아.
P : 아, 미안. 그런의미로 말한건 아니었어.
나츠키 : 알고있어. 그것보다 고민상담 괜찮을까?
P : 물론.
한쪽손에는 열심히 문자를 하며 인사해오는 미우. 그것보다 내용도 안보고 답장하는거 같은데?
역시 요즘애들은 달라도 뭐가 다르긴 다르구만.
P : 그래. 미우. 그런데 오늘 레슨이 있었었나? 내 기억으론..
미우 : 아니요! 오늘은 휴식이긴한데요. 동료들이라고할지. 선배들의 힘을 복돋아 주기위해서 필살의 개그를 연습해ㅐ왔거든요.
카에데 씨를 개그의 표본으로 삼은 시점에서 조금 그렇지만 말이지.
그래도 마음은 따듯한애다. 분위기가 싸해질때가 많다는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말이다.
카에데 씨와 다른 점이라면 카에데씨는 미소로 그 분위기를 타파하는 반면 미우는 그 개그를 일일히 설명하면서 타파해보려한다는 것일까.
미우 : 문자로 알게되었는데 고민 상담을 받아주신다고 들었어요!
P : 아, 응. 버렀 소문이 파다하게 났나보네.
미우 : 저도 고민상담해도 될까요?
눈을 빛내면서도 문자를 열심히 하는 모습은 뭐랄까. 괴리감이 있지만 좋은게 좋은거겠지.
미우의 입에서 나온 고민은--
미우 : 제가 하는 개그가 재밍벗다라는 것 같아요.
P : 그거야 실제로도 재미가 없..
미우 : 우으으..정말 열심히 준비하고있는데..
P : 으음. 다른 방법이 있나 생각해볼께.
상심한듯한 미우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하는걸까.
일침을 놓기엔 미우의 멘탈이 위험해보이는것 같고.
하지만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필요한것 같기도하고 말이지.
개그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주자니 일단 나부터가 개그에 소질이 많지는 않은것 같은데.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미우에게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했다.
17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길치라고는 알고있었지만 아직도 레슨장을 못찾을 정도일줄은 몰랐다.
시골에서 상경한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 않아!?
미유키 : 아아! 프로듀서 씨! 어쩌면 좋죠? 저.. 레슨장에..
그러고보니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는..
진정하라는 듯 미유키를 진정시키며 스케쥴표를 뒤적거려보니 이미 미유키의 오늘 하루 일과는 다 끝난 상태다.
자신의 스케쥴정도는 외워줬으면 좋겠다. 정말로.
P : 아침에 레슨장에서 트레이닝 했다면 오늘 미유키는 더이상 스케쥴은 없어. 오늘은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스케쥴이 더 이상은 없는 모양이고.
미유키 : 하아아~ 다행이다. 저는 또 꼼짝없이 베테랑 트레이너 씨에게 잡아먹힐줄 알았어요. 완전히 지각했거든요.
가슴을 쓸어내리던 미유키는 나를 바라보며 궁금한듯 눈을 반짝거렸다.
P : 내가 뭘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눈친데. 지금 아이돌들의 고민을 받아서 조언해주거나 해결해주고 있-
미유키 : 저요! 저 고민이 있어요!
눈을 더욱더 반짝반짝 빛내며 미유키의 입이 열렸다.
그 내용인즉슨-
+2 고민 내용
P : 뭐라고 놀리는데?
순진해보이던 미유키가 저렇게까지 말하는것을 보면 정말 어지간했었나본데.
미쿠를 향한 분노는 생각보다 엄청났던 모양이다.
미유키는 분노한 얼굴로 나에게 말해왔다.
미유키 : 저를 자꾸 시골냄새 난다고... 다시 시골로 돌아가라고...
말하면서도 점차 눈에 생기를 잃어가는것을보면 미쿠야 네가 전적으로 잘못한것 같은데.
미유키는 미쿠를 떠올리는 듯하더니 사악한 미소를 지어내었다.
미유키 : 그래서 그런지.. 저는 요즘 미쿠의 입에 커다란 생선을 쑤셔넣고 싶어요. 한입으로 해치울수 없는 커다란 생선이요.
생각보다 많이 화나있는것 같은데..
이런 미유키를 말려야하는걸까.
아니면 참으라고 해야하는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방법이 있을까?
금방이라도 수산시장으로 출발할 듯한 미유키를 진정시켜며 내가 꺼낸 말은-
+2 대답
풀죽은채 상심하고있는 미유키를 뒤로하며 나는 재빠르게 문자를 넣었다.
이정도 라인업이라면 미쿠의 카운터 3명이 모두 모였다고 할수 있겠지.
P : 미유키. 너의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3명정도를 불러봤어.
나나미 : 생선이라면 맡겨주세요!
미유키 : !!
하지메 : 프로듀서. 제 힘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무슨뜻인가요?
미유키 : !!
아오이 : 생선이 어딨는데? 어떤 음식을 만들어주면 되는거야?
미유키 : !!
놀란채 동공마저 흔들리는 미유키에게 나는 조용히 선언했다.
P : 미유키가 잡고.. 나나미가 식용인지 확인한 후, 아오이가 요리한다. 그리고 그것을 미유키 네가 미쿠의 입으로 골인 시키는거야.
미유키 : 프로듀서..! 저 꼭 먹일께요! 미쿠의 눈에서 강물이 흘러내릴정도로!
결국, 미유키의 낚시하러 떠나자는 말에 3명은 모두 즐겁게 자리를 떠낫다.
이걸로 잘 된거겠지.
오늘도 사무소는 평화롭구나.
자, 다음은 누구일까.
+2 다음 고민상담 아이돌.
힘찬 미소와 함께 들어오는 줄리아.
과연 분위기가 단번에 상쾌해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은 레슨이 끝나고 바로 와준건가. 비교적 편한 복장에 머리가 내려가있는것을 본다면 쉽게 추측할수 있다.
자신감이 넘치고 유쾌한 줄리아가 고민이 있었다니.
역시 의외라면 의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소녀라는 것을 증명하듯 앞머리를 정돈하며 줄리아가 말을 꺼냈다.
줄리아 : 나도 프로듀서에게 고민상담 받는거..가능할까?
P : 물론이지.
줄리아 : 그렇구나. 그렇다면 상담해 볼께. 저기 프로듀서 내 고민은 말이야.. ---
+2 고민 내용
(이유를 더하자면 미키가 너무 바빠서 대체제로 선택한게 줄리아)
에에?
P : 츠바사?
츠바사와 다투기라도 한걸까. 츠바사와 줄리아의 사이는 좋냐 나쁘냐로 따진다면 단연코 좋다고 할만한 관계일텐데.
반면 츠바사를 떠올린것일까. 줄리아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줄리아 : 너, 너무 달라붙어서..
P : 아항..!
잔뜩 부끄러워 하는 줄리아의 주변에 백합꽃이 만발한것같은 착각이 일어난다.
뭐야 이 기분. 코토리 씨. 당신이 BL에 빠지는 이유가 이런건가요?
한편, 줄리아는 내 미소를 다르게 착각했는지 허겁지겁 변명 비슷한것을 하기 시작했다.
줄리아 : 자랑같은게 아니라 정말로 곤란하다구요. 이전의 코러스 사건때도 그렇고. 서로 오해를 풀고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었는데.. 어느새.. 미키 선배를 두고서 왜 갑자기 저로 바꾼걸까요.
P : 그렇구나. 그렇다면--
+2 대답.
너도 달라붙어서 곤란하게 해
줄리아 : 그런걸까요.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달라붙어야할까요?
진지하게 물어오는 줄리아에게 나는 간단하게 해답을 내려주었다.
P : 줄리아. 츠바사에게 당해서 곤란했었던 것을 네가 그대로 되돌려 주면 되는일이야. 어렵지 않지?
줄리아 : ......///
뭐야. 대체 무슨일을 당했길래 얼굴이 붉어지는건데.
줄리아는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말을 꺼냈다.
줄리아 : 느닷없이 끌어안는거나. 휴게실에서 낮잠잘때 옆에서 같이 잔다거나. 스스럼없이 먹고있던 젓가락으로 반착을 먹여준다거나.. 그, 그런것들?
P : ...그래.
줄리아 : 한번 해볼게! 프로듀서! 고마워!
각오를 다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디론가로 달려나가는 줄리아.
뭐, 잘 해결되겠지.
자 그러면.. 다음은 누구이려나.
+2 다음 상담 아이돌
줄리아가 나가자마자 곧바로 들어온것은 메구미였다. 역시 같은 레슨을 받아서인지 땀으로 젖은 나머지 옷이 달라붙어서 몸매가 부곽되는..
P : 옷정도는 갈아입고와!
메구미 : 에에~? 귀찮잖아. 그것보다 나는 땀흘려도 냄새나는 타입은 아니구. 그것도 아니라면..
흘끗.
땀때문에 달라붙어서 유난히 강조되어있는 메구미의 봉긋한 가슴을 바라봤던것이 걸렸던 모양이다.
갑자기 연기톤으로 목소리가 바뀐것을 본다면 말이지.
메구미 : 아아, 더워라. 땀때문에 옷이 몸에 달라붙어버려서 곤란하네에~
P : 너 이 녀석. 남자의 본능을 그런식으로 가지고 놀다가는 정말로 큰일 날거야.
메구미 : 어머나. 어떻게 큰일이 나는데?
P : ......아무튼간. 무슨 일이야?
메구미도 장난은 대충 끝내기로 했는지 자리에는 앉지않았다. 의자에 땀을 묻히기는 실례된다는 생각에서겠지.
메구미 : 고민이 있어. 들어줄거지?
P : 뭐.. 물론이지. 어떤 고민인데?
잠시후 메구미가 꺼낸 말은-
+2 고민의 내용
P : ..그래. 계속 말해봐.
아이돌인 그녀가 누굴 좋아하는지가 상당히 궁금하고 중요하지만 고민 상담을 하고자하는 이유는 그게 아닌것 같았다. 일단 다 들어보고나서 판단하도록 하자.
메구미 :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내 나름대로의 어필을 하고있거든.
누구인지는 모르겠어도 복받은 녀석이구만.
나는 기껏해야 성희롱인데.
내가 전혀 남자로 보이지않으니까 저런 장난을 치는거잖아.
아, 안돼. 내 남자로서의 자존감이..
메구미 : 그런데 있지? 그 사람이 정말로 미련한데다가 눈치도 없는 둔탱이라서 전혀 알아차리질 못해. 어떻게 해야해?
P : 그런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긴 힘들지만 뭐..
정말로 복받은 녀석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메구미가 그렇게 어필을 하는데 말이지. 눈치가 있어보라고.
메구미의 눈빛이 꽤나 진지해보이니 여기서는 어떤식으로 대답을 해줘야하나..
+2 대답
메구미 : 헤에. 어떤식으로?
흥미가 생긴 얼굴로 되물어 오는 메구미의 모습에 나 역시도 대답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날 신뢰하고 있었구나, 메구미.
P : 납치를 하던간, 협박을 하던간에 사랑을 쟁취하는 거지. 물론 법에 위배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것을 추천하긴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사랑은 위대한 감정이라고들 하잖아?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렇지만 역시 대중들에게 걸릴정도로 스캔들이 되어버리면 곤란해. 주로 프로듀서인 내 입장이 말이야.
메구미 : 그래. 그랬었구나. 비록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할지라도?
누가 이런 메구미를 거절한다는거야. 제대로 성염색체가 남자인 사람이라면 거절할리가 없잖아.
그런 확신을 담아 외쳤다.
P : 사랑에 장애물 따위가 있을까봐? 그냥 눈 꽉 감고 도전해보는거야. 설령 잘 안되더라도 어쩔수는 없겠지만, 한국에는 이런말도 있더라.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메구미 : 그래. 그랬구나. 프로듀서는 이런쪽으로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줄만 알았어.
P : 하하하. 나도 사람인걸. 더군다나 건장한 남성이라고. 관심이 없다라고 말하는건 너무 속보이는 거짓말이겠지.
이런 나의 말에 메구미는 진심으로 기쁜듯한 미소를 지어낸것 같았다.
메구미 : 그렇구나. 하지만 지금 내 상태로는 영 아닐테니까.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도전해봐야겠어.
P : 으음. 뭐, 그건 너의 선택이니까 말이야.
가볍게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메구미가 나에게 들릴정도로 나즈막히 고했다.
메구미 : 기대하고있어 줘, 프로듀서.
P : 응? 아..응. 그래. 힘내라.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달라는거겠지.
메구미에게 고백받을 남자녀석. 부러워 죽겠구만.
아무튼간에 사랑 고민상담도 끝이났고.
다음은 누구일까?
+2 다음 상담 아이돌
결국 해낸거구나. 속이 메스꺼워 보이는 미쿠는 터덜터덜 내 앞으로 다가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곧바로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무리하기는.
미쿠 : P쨩! 고민이 있다냐!
P : 그래그래. 무슨 고민이 있는데?
미쿠 : 역시 상담을 해준다는건 사실이었구냐. 내 고민은---
+2 고민 내용.
P : 응. 그래서?
배에 손을 얹으며 미쿠는 복잡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미쿠 : 억지로 먹여지긴했지만 솔직히..생각보다 생선 요리가 괜찮았다냐. 물론 먹고나서 속이 이상한건 어쩔수 없지만..
P : 이제 고민을 이야기하겠구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미쿠가 말했다.
미쿠 : 그 때문인지..갑자기 생선들이 맛있어보인다냐.
P : ......
너의 아이덴티티가 위험해.
미쿠의 근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을리는 만무.
미쿠는 정말로 심각하게 나에게 상담을 해오고있다.
여기서는 이런대답을 해볼까.
+ 2 대답
평범하게 생선이 싫어질때까지 의자에 묶어두고 저스틴비버 노래 150시간 스페셜메들리를 이어폰으로 듣게한다 정도의 신사적인 해결
미쿠 : P쨩..
의자에 앉아있던 미쿠에게 다가갔다.
이 간단한 위로에도 얼굴이 붉게 변한걸보면 미쿠는 정말로 감수성이 뛰어나다니까.
P : 미쿠. 초심을 되찾고싶지않아?
미쿠 : 초심이라니.. 무슨말이다냐?
P : 고양이지만 생선을 싫어하는 귀여운 고양이 미쿠로 돌아가는 일 말이야!
미쿠 : 귀..귀여.. ///
한동안 헤실헤실 웃음을 흘리던 미쿠는 이내 다짐한듯이 말했다.
미쿠 : 생선에게 흔들리는 나를 잡아달라냐.
P : 좋아. 그렇다면 어디..
줄을 꺼내자 역시 겁에질리는 미쿠. 나는 진정하라는 듯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P : 괜찮아. 나를 믿어줘 미쿠. 예전의 사랑스러웠던 너로 되돌리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야.
미쿠 : 사..사랑스럽..//
결국, 나에게 몸을 맡기는 미쿠의 몸을 정성들여 묶어내었다.
이제 미쿠는 꼼짝달싹 하지도 못할뿐더러 손과 발도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것을 꺼내볼까.
미쿠 : P쨩..그건..?
P : 응.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뮤직 플레이어야. 이리고 이 헤드폰도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지.
미쿠 : 그건 대충보면 알것도 같은데.. 왜 그걸 꺼내는거냐고 묻는거다냐!
놀란채 물어오는 미쿠의 귀에 헤드폰을 씌워주었다.
P : 미쿠. 이 플레이어에는 한곡밖에 없어.
미쿠 : 그러면 한곡 듣고나면 풀어주라냐! 뭔가 답답하다냐!
P : 그래. 알겠어. 약속할께.
삑-
플레이어는 작동하기 시작했다.
들려오는 노래.
나는 아직 반주뿐이기에 내 목소리를 들을수있는 미쿠에게 선언했다.
P : 그 150시간 저스틴비버 메들리를 듣고나서 말이야. 초심으로 되돌아오게되면 도중에 풀어줄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미쿠 : P쨩! 잠깐만 기다리라냐!
얼마나 들려줬을까..
미쿠 : 야옹. 야옹. 냐아아아아!! 샤아아아!!!
p : 어이쿠. 너무 고양이로 돌아가버렸네. 뭐 괜찮겠지.
음악을 끄자 다시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미쿠 : P쨩! 나 되돌아왔다냐!
P : 생선은?
미쿠 : 극혐이다냐!
저 눈빛에 깃든 것은 틀림없는 진실.
미쿠야. 되돌아왔구나.
미쿠 : 고맙다냐! 한꺼풀 더 성장한 기분이다냐.
P : 오우!
그렇게 미쿠는 떠나갔다.
힘들긴했지만 한건 또 낙찰이군.
자, 다음 아이돌은 누구일까.
+2 다음 상담 아이돌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내일 쓰겠습니다~)
방금 막 지옥에서 기어나온 따끈따근한 악마같으신 분이 뭐라구요?
겸 앵커가 된다면 나츠키
P : 나츠키구나. 무슨일이야?
나츠키 : 으음. 별건아니고. 미쿠가 생선에 관심을 가지는것 같아서 신기해서 말이지. 프로듀서에게 알려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미쿠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버렸어. 어떤의미로는 예전보다 더 생선을 싫어하는 것 같기도해서.
P : 확실히 그랬지.
내 수긍에 나츠키는 역시나라는 표정을 지어내었다.
나츠키 : 그래서 말이지. 이유를 물어보니까 프로듀서에게 고민상담을 받았다고해서. 나도 때마침 고민이 있겠다. 딱 좋을거 같아서 곧바로 찾아온거야.
P : 과연. 그런데 나츠키에게도 고민이 있었구나?
이런 내 반응에 나츠키는 쑥스럽다는듯 미소지으며 답했다.
나츠키 : 뭐. 고평가해주는 건 고맙지만 나도 고민정도는 있다고? 완벽하진 않아.
P : 아, 미안. 그런의미로 말한건 아니었어.
나츠키 : 알고있어. 그것보다 고민상담 괜찮을까?
P : 물론.
나츠키는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2 고민의 내용
그래서 말인데, 어떤 식으로 터뜨려야 잘 터뜨렸다고 소문이 날까?
P : 엩..
그 나츠키가 인기에 많이 신경쓰고 있었구나. 그것보다도 붐이라니. 대체 누가 이런 이상한 지식을 전파한거야.
나츠키 : 그래서 말인데, 어떤 식으로 터뜨려야 잘 터뜨렸다고 소문이 날까?
P : 흐음...
꼭 터뜨릴 필요가 없다고 말해줘야하나. 그것도 아니라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줘야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대책을 소개해야할까. 말 그대로 붐! 하고 터트릴 방법을 제시해야하는걸까.
으으..
잠깐의 고민끝에 내가 해준 대답은 이러했다.
+2 대답
ROCK하게
나츠키 : 으음. 나답게라고?
P : 물론 ROCK하게!
나츠키 : ROCK하게 납치라..
한동안 중얼거리던 나츠키는 자신감에 찬 미소를 지어내었다.
나츠키 : 미쿠가 싫어하는 초밥을 억지로 입에 먹이고 리이나의 손을 잡고 빠져나가면 되는거야?
생각해보니 그러면 라이브 파탄나니까 회사로서도 큰일이다.
어떻게 만회하지..
P : 아! 미쿠가 기절한다면 뒤를 이어서 너와 리이나의 라이브로 좋아.
나츠키 : 오오. 그거 꽤 ROCK한걸. 좋았어. 다음 애스터리스크 라이브는 언제야?
P : 으음..2주일 후이긴한데.
나츠키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나츠키 : 그렇다면 나나미와 그 트리오들에게 의뢰해볼까.
이미 미쿠는 그 트리오에게 제대로 당했지만 말이지. 뭐, 어떻게든 해결된것 같고. 그냥 두도록할까.
나츠키는 곧바로 달려나갔다.
뭐...어떻게든 되겠지. 일어난 해프닝은 시말서 쓰면 되겠지 뭐.
다음 아이돌은 누구일까.
+2 다음 고민상담 아이돌
한쪽손에는 열심히 문자를 하며 인사해오는 미우. 그것보다 내용도 안보고 답장하는거 같은데?
역시 요즘애들은 달라도 뭐가 다르긴 다르구만.
P : 그래. 미우. 그런데 오늘 레슨이 있었었나? 내 기억으론..
미우 : 아니요! 오늘은 휴식이긴한데요. 동료들이라고할지. 선배들의 힘을 복돋아 주기위해서 필살의 개그를 연습해ㅐ왔거든요.
카에데 씨를 개그의 표본으로 삼은 시점에서 조금 그렇지만 말이지.
그래도 마음은 따듯한애다. 분위기가 싸해질때가 많다는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말이다.
카에데 씨와 다른 점이라면 카에데씨는 미소로 그 분위기를 타파하는 반면 미우는 그 개그를 일일히 설명하면서 타파해보려한다는 것일까.
미우 : 문자로 알게되었는데 고민 상담을 받아주신다고 들었어요!
P : 아, 응. 버렀 소문이 파다하게 났나보네.
미우 : 저도 고민상담해도 될까요?
눈을 빛내면서도 문자를 열심히 하는 모습은 뭐랄까. 괴리감이 있지만 좋은게 좋은거겠지.
미우의 입에서 나온 고민은--
+2 미우의 고민 내용
P : 그거야 실제로도 재미가 없..
미우 : 우으으..정말 열심히 준비하고있는데..
P : 으음. 다른 방법이 있나 생각해볼께.
상심한듯한 미우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하는걸까.
일침을 놓기엔 미우의 멘탈이 위험해보이는것 같고.
하지만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필요한것 같기도하고 말이지.
개그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주자니 일단 나부터가 개그에 소질이 많지는 않은것 같은데.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미우에게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했다.
+2 대답
미우 : 그렇네요.. 더 노력해야하겠죠.
삐비빕삐-
뭔가 핸드폰을 누르는 손가락이 더 빨라지는거 같은데.
내 욕을 쓰는건 아니겠지?
그래도 생각을 깊게 하는것을 보면 여러의미로 자극이 된 모양이다.
좋은의미로 말이지.
한참을 앉아있던 미우는 손가락을 멈추며 일어섰다.
뭔가 결정을 한 모양이네.
드물게도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미우가 말했다.
미우 : 프로듀서 씨. 하고싶으신 말씀은 알겠는데 그렇게 비교해버리시면 보통은 상처받는다구요?
P : 그, 그렇구나. 미안해..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미우 : 뭐, 저같은 경우엔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지만요.
서서히 멀어지던 미우는 작게 혀를 내밀며 외쳤다.
미우 :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지 않은 프로듀서씨 정말로 미우!
P : 엩...
총총총-
그렇게 미우는 사라졌다.
뭐, 어찌됐건간에 잘 해결된거같으니..잘된거겠지.
자 다음은 누구일까.
+2 다음 고민상담 아이돌
카에데 : 어머, 프로듀서. 그렇게 가만히 앉아계시면 가마니같다보인다구요?
P : ...케에데 씨? 로케에서 돌아오신건가요?
눈물점과 오드아이. 사람을 홀리는듯한 은빛 머리칼. 인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무소의 간판스타가 저런 아저씨 취향의 개그를 즐겨쓴다니.
카에데 : 미우짱에게 연락을 받아서요. 프로듀서가 제 칭찬을 그렇게 많이하셨다고해서요.
P : 아니요. 칭찬이라기보다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한걸텐데요, 뭐.
그런 내 말을 예상했다는 듯이 작게 웃음을 삼키시는 카에데씨였다.
미우가 또 이상한말을 한건 아닌지.
카에데 : 고민상담을 해주신다고 해서요. 집이 아니라 사무소로 와버렸네요. 제 고민을 고잉해볼까요?
P : 네...말씀해주세요.
카에데 씨는 의자에 앉으며 고민을 말했다.
+2 고민내용
*제 개그가 그렇게 재미없나요?
P : 아저씨 개그라는 인식은 스스로도 하고 계셨군요.
나의 말에 카에데 씨는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카에데 : 그거야 매번 제가 번뜩이는 개그를 할때마다 프로듀서가 아저씨 개그라고 질색하셔서 그렇다구요!
P : 에엑.. 그, 죄송합니다.
카에데 : 앞으로는 응원해주시라구요.
P : 그건 좀.. 아무튼 고민으로 돌아가서 카에데 씨가 이제부터라도 개그를 하지 않으시면 저분들은 자연히 사라지는게 아닙니까?
쿠궁-
카에데 씨의 표정은 마치 '브루투스 너마저!'를 연상시켰다.
내가 그렇게 배신감을 들만한 말을 한걸까.
카에데 : 프로듀서 너무해요!
P : 죄송합니다! 제가 경솔--
카에데 : 전무할께요.
P : ...........
일단, 카에데 씨의 고민에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할까.
카에데 : 미시로 전무다. 백지로 돌리겠-
P : 우와왓! 그거 다쟈레로는 안끝난다고요! 야채 무로 좋아요!
어서 빨리 대답을..!
+2 대답
그러니 저 대신 답해줄 분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