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프로듀서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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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4, 2014 12:23에 작성됨.

장르는 진지입니다. (처음이네요)

 

달칵


린「안녕하세요」


치히로「아, 린 어서와」


모바P(이하P)「오! 린 어서와!」


모바P「아, 이거 타이밍이 안좋네 린이 오자마자 나가야된다니」


린「별로 나는 상관없는데...」


모바P「하하 그래? 그럼 난 잠시 나갔다 올게」


달칵


치히로「프로듀서씨... 어제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시다니 대단하네요」


린「? 어제도?」


치히로「네. 거의 매일 마신답니다?」


린「그렇게 보자면 치히로씨도...」


치히로「가끔씩 일하는척 자고 있답니다?」


린「그..그런 능력이」


치히로「zzz...」


린「엣. 혹시 방금것 잠꼬대?」


치히로「그럴리가요」


치히로「zzz」


린「분명 잠꼬대야...」


치히로「그래도 이야기는 나눌수 있답니다?」


린「에엣...」


린「...그럼말야 치히로씨는 프로듀서의 취한모습이나 그런걸 자주 봐왔겠네요...?」


치히로「그런걸 부러워하시는건가요? 아쉽지만 한번도 본적이 없답니다~」


린「치히로씨 술이 약했던가...?」


치히로「약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프로듀서에 비하면 약한것 같네요~」


린「프로듀서 술이 강했구나...」


치히로「으음... 꼭 그런것같지만도 않아요」


린「?」


치히로「얼굴은 엄청 빨개지셨지만... 뭐랄까 술버릇이 원래 얌전히 계시는건지는 모르지만 마치... 술버릇을 보여주기 싫은 것 같달까...」


린「확실히... 자신의 추한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겠지...」


치히로「그래도 그런게 말이죠? 술이란게 마시다보면 내 정신과는 상관없이 움직이게 되는데」


치히로「그런것을 컨트롤할 정도면 뭔가 엄청나게 보여주기 싫은게 있는게 아닐까요?」


린「엣...」


치히로「예를 들어... 술버릇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는지?」


린「치히로씨...」


치히로「! 어라? 저 혹시 자고있었나요?」깜짝


린「...치히로씨」


린「연기를 해봐서 아는데... 그건 아무리봐도 설정이라기엔 너무 무모하다고 생각해...」


치히로「그런가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치히로「꿈에서 누군가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것 같은데... 이거 예지몽일려나요?」


린「...알았어 내가 하면 되는거지?」


치히로「그래주신다면야 저야 고맙죠~」


린「(어찌나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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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신데마스사무소】


치히로「그럼 저는 이만 퇴근해보겠습니다~」


치히로「뒤를 부탁한다구요?」


린「안녕히...」


달칵


린「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나는 뭘해야 하는거지」


린「프로듀서가 그렇게 숨긴것을 내가 알아낼수 있을까...?」


달칵


P「하아... 지쳤다」


P「응? 린 왜 아직도 여기에?」


린「프로듀서」


P「응?」


린「당신은 나의 프로듀서 나는 당신의 아이돌 서로의 수평관계에 위치해있는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성립하는 존재지?」


P「왜 갑자기 그런 어려운 말들을...?」


린「나는 프로듀서에게 파트너를 뛰어선 감정을 느낄수도 있어 그렇기에 좀더 프로듀서에 대해 알고싶어」


P「린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린「나는 고민이 있으면 항상 카렌,나오에게 털어놓거나 아니면 프로듀서에게 털어놔」


P「좋은친구를 두었구나」


린「프로듀서는?」


P「에? 나?」


린「프로듀서는 아무 고민도 없는거야?」


P「고민이야 당연히 있지! 너희들을 톱아이돌로 만들 방법을...」


린「고민이란건 말이야 혼자서 짊어질수록 힘든거야」


P「...이런 얘기는 그만하자」


린「나로는 안되는거야?」


P「그런 문제가 아니야 린...」


린「어째서야? 고민이 있으면 말하면 되잖아? 왜 굳이 그런걸 혼자서 짊어지ㄹ...」


P「그러면 모두가 힘들잖아!」


린「프로듀서..?」


P「너희들의 프로듀서인 내가 나만의 고민을 가지고 너희들에게 상담을 하면 너희들까지 힘들어질거 아니야?」


P「내 고민은 내 고민일 뿐이야! 너희들이 알아서 같이 힘들어해줄 필요는 없다고!」


린「프로듀서...」


P「내 고민때문에 남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


P「그저 내 고민을 숨기고 나는 그저 너희들앞에서 웃으면 너희들의 기분이 좋아지니까」


P「나는 몰라도 너희들은 웃으니까」


P「나는 괴로워도 괜찮아 너희들만 웃으면...」


찰싹


P「...린」


린「그런 거짓웃음으로 웃고있는 우리들을 보면...」


린「그걸로 만족하는거야?」


P「...」


린「프로듀서는 정말 우리만 행복하면 만족하는거야?」


P「...너희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니까」


린「우리들의 행복은 프로듀서의 행복이야」


린「그런 프로듀서가 불행하다면 우리도 불행해」


린「지금 내 말이 프로듀서에게 부담을 줄수도 있지만」


린「새겨듣도록 해. 우리는 프로듀서의 고민을 듣고 같이 슬퍼해줄거야.」


P「너희들의 슬픈모습을...」


린「그리고 같이 해결해나갈거야」


P「린...」


린「부탁이야... 말해줘 프로듀서의 고민을...」


P「...듣고나면은 꽤나 시시할걸?」


린「시시한걸로 이렇지는 않을것 아냐」


P「어떻게 보자면 엄마에대한 나의 투정이라고 할수도 있어」


린「엄마와의 문제?」


P「꽤나 오래전에 시작됬고 현재진행형인... 엄마와의 다툼이야」


P「내가 고등학교 2학년일때말야」


P「나는 그저 엄마의 말에 따르며 공부만 했어」


P「...우리집이 많이 힘들었거든」


P「그러다가 어쩌다보니 우리 엄마의 회사가 점점 잘 성장해가지고 우리집도 어느정도 중간층정도에 들만했었지」


P「그러더니 조금씩 욕심이 나더라 공부말고 다른것에 대한 욕심이...」


P「사실 고등학교1학년때 푹 빠져있었던 아이돌이 있었거든... 지금은 어딨는지 모르지만」


P「그 아이돌을 보며 단순히 팬심이라고는 보다, 내 주변의 원석을 캐내서 저렇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


P「그래서 고1때 살짝 우리 엄마에게 어필해봤지... 프로듀서가 되보고싶다고」


린「그때 허락을 안해줘서 지금까지...?」


P「아니, 그때의 엄마의 말은」


P의 엄마『너의 앞가림만 잘하면 엄마는 불만없다. 잘해봐라』


린「허락해주셨는데... 어째서?」


P「나도 그때는 기분이 날라갈것만 같았어 이때까지의 내 공부가 뭔가 헛되이 된것같기도 하지만」


P「공부도 중요하니까 열심히 했지」


P「문제는 고등학교2학년때야」


P「열심히 아이돌에 대해 연구도 해보고 아이돌사진도 막 방에 붙여놓고 했지」


P「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어」


P「집에서 티비를 보고있었는데 어느날 엄마가 와서 말한거야」


P「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하라고...」


P「나는 절대로 반대했지. 그런 앉아서 생각없이 있는건 나한테 지루해서 절대 안맞는다고」


P「그러자 엄마는 나한테 그런 쓸데없는 생각말고 공무원이나 해서 안정적이고 돈이나 벌라고 했지」


P「나는 그때 처음으로 엄마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꼇어」


린「프로듀서... 눈물...」


P「...미안」


린「아니야 계속해줘...」


P「엄마에게 절대로 공무원은 안한다고 차라리 죽겠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 다음날 학교를 갔다왔는데」


P「내방이 완전히 바껴있었어 아이돌사진은 다 사라지고 벽지도 바뀌고 책상도 바뀌고」


P「오로지 문제집과 필기도구들 밖에 없었어」


P「그때 처음으로 사춘기가 지나고 엄청 울은것 같았어」


P「엄마에게 따졌지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P「엄마는 그런꼴 못보신다고 하셨어 그래서 내가 난 이런거 절대 하기 싫다고 했지」


P「그러자 엄마가 자기는 너때문에 하기싫은거 하면서 이렇게 살아왔다고 말씀하셨어」울먹


린「프로듀서...」


P「크윽.... 읏... 그때.. 드..든 생각이...」


P「쓰읍- 하아-」


P「엄마는 날 낳아서 하기싫은일 하면서 이렇게 사셨구나 라는 생각과」


P「날 낳은게 후회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P「방문을 잠그고 엄청 울어댔어, 자살도 많이 생각했어, 내가 없어지고난 뒤에 엄마의 얼굴도 생각해봤어」


린「...」


P「정말로 살기싫었어... 엄마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엄마를 못믿게 되었어」


P「정말... 그냥 내가 없어지는 편이 엄마에게도 더 좋은 인생을 살수있는 기회지 않앗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P「생각해보니 난 여지껏 효도하번 해드리지 못했어」


P「자괴감이 내 몸을 덮어가고 있을때쯤... 그래도 한번 살아보자 생각했어」


P「그렇게 고3까지 엄마하고는 말도 안나누고 조용히 졸업하고 몰래 친척집으로 갔지」


P「친척집은 이 주변에 위치해있는데...」


린「꽤... 멀리왔네」


P「친척분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드리고 부탁을 했지 제발 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P「친척분에게 사연을 말씀드리자 한분은 엄청나게 반대하셨는데 한분은 나를 엄청 감싸주셨어」


P「그렇게 난 거기서 머무르기로 했지만 왠지 반대하셨던 그분이 연락을 할까봐 그냥 몰래 빠져나가기로했어」


P「그런데 그날밤 날 감싸주셨던 한분이 말씀하시더라고」


P「어머니에게 연락은 해놨으나 어머니는 여기에 찾아오시지 않을꺼라고」


P「뭐랄까 엄마는 날 걱정해주시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


P「엄청난 분노가 밀려왔어 한편으로는 엄청난 슬픔도 몰려왔지...」


P「그래서 더욱더 나는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P「여기에 오게 되었어...」


P「자, 이게 끝이야 별거 아니지?」


린「...그건 고민이 아니라 과거이야기잖아」


P「하하, 그러고보니 그렇네! 아무튼 들어줘서 고마워 린! 덕분에 속이 시ㅇ...」


와락


P「리...린?」


린「말했잖아 같이 해결해나갈거라고...」


린「프로듀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프로듀서지만... 아직 어머니에게는 아니잖아? 그게 고민인거 맞지?」


P「하하... 눈치가 너무 좋아서 안돼 린은... 이런건... 모르는 척 해주는거라고?」울먹


P「흑... 인정받고 싶어」


P「내꿈은 쓸데 없는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


P「내 꿈은 헛된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P「나도 어엿한 프로듀서가 되었다고...」


P「엄마도 이런 나를 인정해줬으면 좋겠어!」


P「나는 헛되지 않았어...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고있어...」


P「비록 엄마에게는 아무것도 못해줬지만... 그런 불효자지만」


P「엄마에게 충분히 효도할수있을정도로 나는 능력이 됀다고 말하고 싶어!」


P「흑... 나는 헛되지 않앗어...」


P「...인정받고 싶어.」


P「나는... 흑... 읏...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


P「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열심히 사는...」


P「흐윽... 나는... 나는...」


린「프로듀서...」토닥토닥


P「흐윽... 흑... 으읏...」


린「우리의 프로듀서로 있어줘서 고마워 프로듀서」


린「우리의 프로듀서라서 정말 감사해요 프로듀서」


린「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프로듀서...」


P「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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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P「... 어라? 여기는」


P「맞다... 난 어제 린에게... 상담하고... 안기고... 그대로 잠들었구나...」


P「어느정도 속이 시원하네...」


P「일이나 해볼까... 」스윽


치히로「아쉽지만 오늘 프로듀서는 쉬는날이랍니다?」


P「에? 어째서... 분명 오늘 일이 있었을텐데...」


린「말했지? 같이 해결해나간다고」


P「린...?」


카렌「그런 고민이 있다면 우리한테 빨리 말해주면 좋을텐데~」


나오「아아- 우리는 의지할게 안되나봐」


P「카렌... 나오...」


린「모두에게 말한건 미안하다고 생각해」


린「하지만 우리는 하나니까」


P「린...」


린「자 그럼 이제 해결하러 가야지?」


P「해결하다니 무슨수로...?」


린「전면승부야」


P「전면승부라니... 그뜻은?」


린「만나러가는거야」


린「프로듀서의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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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는 제 이야기가 아주 약간 섞여있습니다. 아주 약간...!

뭐랄까...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는 미안하고... 글로 이렇게 약간이나마 심정을 표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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