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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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3, 2014 23:39에 작성됨.

 

[일단 진정하시고 들으셔야 합니다. 765프로듀서씨, 당신은 몸속에 작지만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종양을 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스갯소리로 들었지만 의사의 계속되는 얘기에 나는 결국 좌절과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나는...

 

“폐암 2기....”

 

처음에는 믿기가 어려웠다. 평소에 담배는 안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 말로는 비흡연자도 폐암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원인은 간접흡연의 원인을 명시했다.

 

평소에도 방송국들을 다니며 담배피우는 사람들 곁에 있는 횟수가 많았다.

 

아마도 원인이라면 그 것일지도 모른다.

 

“사무실에는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그렇게 한참을 고민과 절망을 맛을 보며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늘은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날이다. 모두 겨울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있고 또 병원 진료예약도 있어 모두에게는 진실과 거짓으로 얘기를 했다.

 

덕분에 못 간다고 살짝 잔소리를 먹었지만

 

사장실 앞에 도착한 나는 한 숨을 크게 쉬면서 노크를 하고 허락을 받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장실에 들어간 나는 사장님의 크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절로 나왔다.

 

평소 사장님은 손님접대를 상당히 좋아하신다. 특히 특별한 손님이 오는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다과와 차를 준비하기 까지 한다.

 

그런 사장님을 볼 때마다 조금은 죄송스럽다.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가 지금 걸려있는 이 망할 놈의 종양 얘기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들을 말이다.

 

한 마디 한 마디씩 꺼내는 얘기들은 말 하고 있는 나도 괴로웠다.

 

“...........이상입니다.”

 

나의 얘기가 끝이 나고 사장님은 두 눈을 감고 잠시 말이 없으셨다. 그리고는 잠시 후 어렵사리 생각을 마치셨는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자네가 얼마나 우리 회사에서 중요인물인지 알고 있을 걸세, 허나 자네가 그리 생각을 하면 나도 더 이상 할 얘기는 없다네....”

 

그리고는 답답한 행동을 하시며 계속 이어갔다.

 

“그리 생각하는 자네는 얼마나 더 어렵사리 결정을 내렸겠나? 모든 것은 자네한테 달렸어....비록 이렇게는 되었지만 나는 자네의 힘을 믿네, 우리 사무소의 가족들을 전부 하늘의 별처럼 빛나게 하는 것처럼....”

 

나는 그 말을 들은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사장님한테 90도 인사를 했다. 존경심과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프로듀서가 나가고 사장은 문을 닫고 나가는 그를 보며 한 손을 이마에 짚으며 고뇌와 안타까움의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눈물을 흘렸다.

 

그 후 나는 765프로를 그만두었다.

 

아이돌들이 겨울여행에서 돌아올 때쯤인 12월 27일에 말이다. 그 사이 나는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에 있던 목록을 전부 삭제하고 번호도 바꾸었다. 그리고 난 도쿄를 떠났다.

 

 

 

그 후 2년...

 

병상에서 누워있던 어느 날 내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였다.
발신인은 765Production
수신인은 말없이 그만둔 비정한 녀석 이라고 되어 있다.

 

봉투를 뜯어 내용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웃음이 나왔다. 사진이 한 장 동봉이 되었는데 그 사진에는 모두가 콘서트 복장차림을 하고 대형 플랜카드를 들며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었다.

 

그 사진속에 플렌카드에는 딱 한 단어 가 써져 있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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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젊은 나이에 꿈을 못다하고 돌아가신 분께 명복을 빕니다.

마침 코토리 버전을 찾았지만 올스타 버전은 없네요,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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