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오늘의 야요이는 말을 안 듣네」 야요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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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3, 2014 02:26에 작성됨.

 

야요이「안녕하세요 하루카씨」

하루카「......」

야요이「하루카씨?」

하루카「아,안녕 야요이」

야요이「무슨 일 있으신가요?」

하루카「아아무것도 아냐. 그냥 잠시...」

야요이「숨기지 마세요! 동생들을 쭉 돌보다 보니 표정만 봐도 다 알 수 있어요?」

하루카「에헤헤...역시 야요이한테는 못 숨기겠네」

야요이「고민이 있으시면 저한테 다 말해주세요」

 

 

하루카「그게...」

하루카「요즘 자꾸 실수만 해서, 고치려고 해도 내 마음대로 안 되다 보니 이상하게 회의감이 들어서 말이야」

야요이「회의...감?」

하루카「아, 아이돌을 계속 하는 게 즐거운 일일까 의문이 들어」

야요이「에? 안돼요! 하루카씨가 그만두신다니...」

하루카「아니, 생각만 해봤어. 슬럼프인가 싶기도 하고」

야요이「우우... 도와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하루카「아하하.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야요이「그런가요?」

하루카「그래. 그보다 오늘 쿠키 만들어왔어. 같이 먹자」

[주섬주섬]

 

야요이「앗, 웃우~! 오늘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야요이「냠....!?」

하루카「음? 야요이 왜 그래?」

야요이「아무것도 아니에요(하루카씨가 알면 안 돼)」

하루카「그럼 나도 하나...」

야요이「!?」

야요이「저,저기 하루카씨!」

하루카「으응? 왜?」

야요이「아...하나 더 먹어도 될까요? 배가 너무 고파서요」

하루카「마음껏 먹어도 돼. 대신 천천히 먹어?」

야요이「네...」(와구와구)

야요이「쿨럭! 켈록켈록...(역시 너무 짜다)」

하루카「천천히 먹으라니깐~ 주스 가져올게」

야요이「네, 켈록... 감샇합니다」

 

야요이「......(하루카씨가 알면 또 실망하실 텐데...)」

야요이「......(그래도 천천히 다 먹으면 괜찮겠지?)」

야요이「냠..!?(달다?)」

야요이「그럼...방금 먹은 게 이런 모양이였나...?」

[부스럭부스럭]

 

 

.............

 

 

하루카「자, 여기 주스. 근데 왜 쿠키는 분류하고 있는 거야?」

야요이「! 다르게 생겨서 다른 맛이 날까 하고...」

하루카「같은 재료야. 모양틀만 다르게 했단다?」

야요이「그,그럼 여기 쿠키는 제가 먹을 테니, 하루카씨는 이 쿠키 먹어주세요」

하루카「음...싫어! 야요이꺼 뺏어 먹어야지~」

하루카「냠.....!?」

 

야요이「아...」

하루카「......」

야요이「사,사실...」

하루카「...미안해, 야요이」

야요이「그게 아니라, 제가 짠 걸 좋아해서 하루카씨 몰래 소금을 뿌려뒀어요!」

야요이「그래서 분류해둔 거랄까...」

하루카「...아하하. 그렇구나. 고마워」

야요이「에? 왜 고맙다고 하시는 거에요?」

하루카「나도 야요이가 거짓말할 때는 다 알아볼 수 있단다」

야요이「!? 아니에요~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았어요~!」

하루카「그래그래. 하지만 날 위해서 그렇게까진 할 필요 없어요?」

야요이「우우우...」

야요이「사실 하루카씨가 또 실수했단 걸 알면 정말 아이돌 그만둬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카「괜찮아. 겨우 이런 일은 매번 실수해도...매번...」(글썽)

야요이「하,하루카씨?」

하루카「어라? 항상 하던 실수인데 왜 이러지...」

야요이「하루카씨...」

하루카「아,아냐. 괜찮아, 괜찮으니까」

 

 

야요이「후앗!」(와락)

하루카「와앗?! 야,야요이?」

야요이「가끔 제가 힘든 기색을 보이면 엄마가 이렇게 오랫동안 말없이 안아주시곤 해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져서 그대로 잠들기도 하고...」

야요이「도와드릴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기운을 불어넣어 드리고 싶어요」

하루카「고마ㅇ...」

야요이「그리고 마지막엔!」

하루카「?」

야요이「으우으읏챠!」(쓰담쓰담)

하루카「!?」

야요이「정말 고마워요. 하루카씨」

야요이「이렇게 하곤 한답니다~. 에헤헤」

 

 

하루카「......」

하루카「......훌쩍」

야요이「!? 하,하루카씨!? 제,제가 뭐 잘못한 말이라도...」(허둥지둥)

야요이「여,역시 너무 주제넘고 버릇없었죠? 죄송해요...」

 

하루카「...」(스윽스윽)

하루카「아니, 아니야, 야요이. 미안한 사람은 나야」

야요이「네?」

하루카「야요이보다 어른인데, 이렇게 어리광만 부려서 미안」

야요이「저기...」

야요이「집에서는 5남매의 장녀니깐, 이번만은 하루카씨의 언니가 되볼까 하고...」

하루카「아하하. 마음은 고맙지만, 언니 야요이는 집으로도 충분해. 여기서만은 동생으로 있어도 된단다」(쓰담쓰담)

야요이「우우으...」

야요이「그럼-! 어리광 잔뜩 부릴 테니 꼭- 받아주셔야 해요~? 에헤헤」

하루카「그래, 이 언니에게 마음껏 하렴!(고마워, 야요이)」

 

 

............

 

 

하루카「야요이」

야요이「네? 무슨 일 있으신가요?」

하루카「잠깐 여기 앉아줄 수 있을까?」

야요이「하루카씨 옆에요?」

하루카「아니. 내...무릎 위에」

야요이「엣」

하루카「아, 방금 말한 건 무시하렴!」

야요이「...싫어요!」(폴짝)

하루카「핫!?」

야요이「아와와...이상한 느낌의 의자에요」

하루카「오늘의 야요이는 말을 안 듣네」

야요이「아... 죄송해요! 바로 일어날ㄱ...」

하루카「그래서 좋아」(꼬옥)

야요이「하루카씨!?」

하루카「아까 야요이가 안아줬을 때, 정말 마음이 편해져서, 다시 하고 싶어졌어」

야요이「그런 거라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제가 힘을 팍팍- 하고 넣어드릴게요!」

하루카「헤헤...그럼 사양않고 안아버릴게」

야요이「(편히 쉬어주세요)」

 


야요이「흐응...」

하루카「응? 불편해?」

야요이「아뇨...하루카씨한테서 좋은 냄새가 나네요」

하루카「으읏?!」

하루카「야,야요이한테서도 냄새난다 뭐」

야요이「엣? 저 이상한 냄새가 나나요? 오늘 열심히 씻고 왔는데...」

하루카「아니.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꼬오옥)

야요이「하와와...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

 

 

치하야「안녕하세요」

코토리「쉬이잇-」

치하야「음?」

코토리「저길 보렴」

치하야「하루카하고... 타카츠키씨?」

코토리「잠깐 나갔다 왔는데, 저렇게 잠들어 있었단다」

치하야「그런가요. 편안해 보이네」

[부스럭부스럭]

 

치하야「읏, 이거 짜네요」

코토리「이건 달던데?」

치하야「...? 도대체 둘이서 뭘 한 거지...」

 

하루카/야요이「새근새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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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야요였습니다.
큰 사건 없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기승승결이랄까요.
하여튼 왠지 쓴게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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