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미키가 또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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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8, 2014 04:58에 작성됨.

P「미키가 도착하지 않았다고요? 네, 네…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하루카「프로듀서, 무슨 일이에요?」

 

P「촬영 장소에 미키가 아직까지 도착안했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 아니겠지」

 

하루카「걱정이네요……」

 

따르릉

 

P「그 애 혼자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아무래도 직접 찾으러 가봐야겠어」

 

하루카「네, 다른 사람들에겐 말해놓을테니 다녀오세요」

 

 

미키「……」삐빅

 

미키「……」삐빅삐빅

 

미키「12000점이네. 이런 것쯤은 가볍게 1위인거야, 이니셜은 HSI……」

 

아이「와, 이 누나 슈팅게임 진짜 잘해! 이거 끝판까지 깨기 어려운건데」

 

아이「스코어가 12000점이나!? 누나 이거 몇 판 해본거야?」

 

미키「흐응, 다섯판 정도인거야」

 

아이「난 맨날 하는데도 끝판 깨본 적도 없는데 누난 정말 잘하는구나」

 

미키「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닌거야」반짝

 

아이「그럼 나 좀 가르쳐줘!」

 

미키「물론이야」

 

따르릉

 

미키「…귀찮은 전화는 받지 않는거야」

 

 

P「일단 그 애가 갈만한 장소라면 번화가 쪽인가」

 

P「정말 사람들에게 폐나 끼치게 하고…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점원「아뇨. 그런 아이는 못 본거 같아요」

 

P「네.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보시면 꼭 여기로 연락해주세요」

 

P「여전히 전화는 안 받네.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긴건가」

 

P「오락실이라… 확인해볼까」

 

 

남자「저걸 원 코인 클리어하다니 쩌는데 저 여자애」

 

남자 2「염색에 옷차림을 보니 평범한 학생은 아닌데 누구지?」

 

남자 3「어쨌든 장난 아니게 귀여운걸」

 

웅성웅성

 

P「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설마 미키인가……」

 

미키「모두, 지금부터 미키가 하는 걸 제대로 보는거야」

 

남자「저렇게 펌프를 잘하는 여자애는 처음 봐」

 

남자2「장난 아닌데……」

 

미키「그러면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다음 곡도 계속 가는거야」

 

P「미키」

 

미키「프, 프로듀서」

 

P「당장 거기서 나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미키「싫어, 미키는 가기 싫은거야……」

 

P「미키!」

 

 

P「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미키「……」

 

P「노력은 하지 않고, 약속을 마음대로 어기고」

 

P「그래도 유명한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하는건가?」

 

미키「미키를 바보 취급하지마. 말이 안되는 건 미키도 잘 알고 있는거야」

 

P「그러면 뭐가 문제냐? 아니면 너의 알량한 재능으로 다른 아이들을 바보 취급하는 거냐」

 

미키「그럴리 없는거야」

 

P「그런 게 아니라면 지금 네가 하는 짓은 뭐라고 설명할거냐」

 

미키「……미키도」

 

미키「미키도 열심히 하고 싶어」

 

P「열심히 하고 싶다고?」

 

미키「처음에는 다들 미키를 바라본 거야」

 

미키「하지만 가면 갈수록 미키를 보는 사람은 없고, 결국 미키는 아무 것도 아니게 된거야」

 

미키「미키는 뭘 하면 될지 모르는 거야」

 

미키「남들과 같이 열심히 한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 거야?」

 

미키「이제는 모르겠어, 그런 게 아니었는데, 미키는 흐윽……」

 

P「미키……」

 

 

P (유복한 환경에, 재능이 있는 미키는 이때까지 장애물이란 것들을 별로 겪어오지 않았다.

 

있다고 해도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미키는 금방 싫증내거나 다른 방식으로 피해왔겠지.

 

최근 정체기가 온 미키에게는 이 벽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방법을 모르는 거야.

 

벽을 마주한 미키는, 여태까지처럼 도망쳐 왔다.

 

이제와서 미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밖에 없는 거다)

 

 

P「미키, 잠시 걷자. 괜찮겠지?」

 

미키「응……」

 

P「사실 나도 미키같은 경험이 있어」

 

P「학교를 가야하는데, 그 날따라 너무 가기 싫은거야. 그래서 그 길로 만화방에 갔지」

 

P「그런데 학교를 하루 빠져먹고 나니 다음 날엔 더 가기 싫어서 또 만화방에 가고」

 

P「무려 일주일동안이나 학교를 빠지다가 결국 아버지에게 걸려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지」

 

미키「프, 프로듀서, 미키를 때릴거야?」

 

P「설마 그럴리 있겠냐」

 

P「만약 누군가가 나를 말리지 않았다면 지금 미키같이 귀여운 애의 프로듀서가 되지도 못했을테지」

 

P「그러니까 미키, 너무 힘들어서 뭘 해야할지도 모를 때」

 

P「적극적으로 나를 의지해줘, 나는 언제나 미키의 힘이 되어줄테니」

 

미키「……프로듀서」

 

P「그럼 오늘은 그만 돌아가서 쉴까?」

 

미키「아냐, 늦었지만 촬영장에 가서 모두에게 사과할래」

 

 

하루카「그 후 프로듀서가 매일마다 미키에게 지극정성인 결과」

 

하루카「슬럼프를 떨쳐낸 미키는 유명한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미키「허니― 정말 좋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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